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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인생공부 -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김태현 지음, 니콜로 마키아벨리 원작 / PASCAL / 2025년 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12/pimg_7732051274567281.png)
이 포스팅은 파스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12.3 내란 사태라는 심각한 국기 위기 상황이 발생한 지도 한 달이 지났다. 하지만 직무가 정지된 현직 대통령은 법원이 정당하게 발부한 체포영장마저 거부한 채 결사항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의 피로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고,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마키아벨리의 관점에서 보면, 대통령의 행동은 단기적으로 권력을 유지하려는 '현실적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법적 정당성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고자 한다면, 이는 장기적으로 체제와 자신의 권력 모두를 약화시키는 잘못된 군주의 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마키아벨리라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방법과 권력의 안정을 동시에 고민하지 않았을까?
이처럼 현재의 불안정한 국내 상황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빗대어 본다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권력의 본질과 인간의 본성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이상주의적 철학과는 대조되는 현실주의적 정치 철학의 기초를 다진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출간된 <군주론 인생 공부>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이탈리아어판 초판 원문에서 군주론을 대표하는 42개 명제를 선정했다. 이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탐구해 소개한 책이라 현재 한국의 정치적인 문제로 볼 때 참고해 볼 사항들이 많을 것이다.
p.28
군중에게 사랑받는 것과 두려움을 받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두려움을 받는 것이 더 안전하다.
p.32
통치자는 군중의 사랑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마키아벨리가 이야기했듯이, 현대 인간관계에서도 상대방의 감정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연민을 느끼는 것은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자신의 원칙과 목표를 포기하는 대가로 상대의 감정을 우선시해서는 안 됩니다. 즉 사랑과 두려움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마키아벨리 교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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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라는 명제를 통해 권력 유지와 정치적 안정을 위해서라면 비도덕적 행위도 용인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또 군주가 어떻게 권력을 잡고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군주는 도덕적일 필요가 없으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아 한다는 주장했는데,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강력한 힘을 가진 독재 군주의 모습처럼 보인다.
<군주론 인생 공부>에서는 '첫 번째는 목적이고 두 번째는 수단이다', '철저히 준비하고 무장하라', '내부의 적을 조심하라', '역사는 선과 악의 반복이다'와 같은 42개의 명제를 선정해 제시했다. 각 명제들의 의미를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역사적 사건, 기업 전략, 일상 경험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들을 먼저 소개했다.
이를 통해 마키아벨리의 명제를 오늘날의 시점에서 어떻게 현실 사회에 적용할 수 있을지, 이를 통해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지혜와 통찰을 제공한다. 각각의 명제를 통해 얻은 교훈들은 현대 사회의 복잡한 인간관계와 조직 관리에서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16세기 이탈리아는 하나의 통일된 국가가 아닌 피렌체, 베네치아, 로마 교황령, 나폴리 왕국, 밀라노 공국 등 각 지역이 독립적인 도시 국가로 이루어져 있었다. 각 군주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도시국가 및 외세와 끊임없이 경쟁하는 혼란한 상황에서 마키아벨리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군주의 필요성에 대하 강조했다.
p.138
인간은 대체로 변덕스럽고 위선적이며 탐욕스럽다고 할 수 있다.
p.141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것은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목표를 가지고 진리를 추구하며 살아감에 있어 현실적인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아갑니다.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본성의 어둠을 직시하는 것은 조금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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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금서로 지정되었던 <군주론>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권력의 본질과 인간의 본성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어 마키아벨리의 지혜를 현대적인 시각에서 재조명한 <군주론 인생 공부>에서는 복잡한 현대 사회에도 유용한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 몇 가지를 정리해 소개한다.
1. 목적을 위한 수단의 정당화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때로는 비도덕적 수단도 사용할 수 있음을 주장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2. 대중의 심리 이해와 이미지 관리
대중은 외관에 쉽게 속기 때문에, 지도자는 자신의 이미지를 철저히 관리하고 대중의 감정을 자극하는 방식을 통해 권력을 유지해야 한다.
3.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
상황에 따라 약속을 재고하고, 필요시 속임수를 사용하는 등 유연한 대응이 중요하다. 이는 현대의 복잡한 사회에서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 맥락이 닿아 있다.
4. 행동의 중요성
지위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행동이다. 이는 리더십에서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통해 신뢰를 얻어야 함을 강조한다.
5. 성공 후의 경계심 유지
성공한 후에도 배신을 경계하고, 지속적인 자기 관리를 통해 권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성공 이후의 리스크 관리와 지속적인 자기 발전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마키아벨리의 관점에서 보면, 현직 대통령이 벌인 내란 사태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강화하고자 하는 '현실적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국민적인 신뢰를 잃었고, 법적 정당성을 무시하는 사법권 체포 불응은 자신의 체제와 권력 모두를 잃었던 잘못된 군주의 길이 될 것이다.
이 책 각 장의 끝에는 해당 명제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들을 한 마디로 정리해 소개한 문장들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마키아벨리가 제시한 명제가 <군주론> 전체에서는 어떤 맥락을 가지며, 그가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