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개인의 시대다
은서기 지음 / 피톤치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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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답이 없음을 인정하고 새로운 답을 찾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는 책이 있다. <이제 개인의 시대다>는 4차 산업혁명과 언택트 시대에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 묻고 있다. 조직의 시대는 가고 개인의 시대가 왔다며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조언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제 조직의 시대 방식으로는 성공의 답을 찾을 수 없게 됐다며, 누구도 한 개인을 보살펴주지 않으니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시대는 정부, 기업, 사람들에게 많은 변화를 주문할 것이라며, 이런 변화에 개인들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대안을 고민하게 하고 일, 성공, 행복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법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출'이 핵심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자기 노출을 통해서 기존의 룰, 삶의 태도, 행복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자존감을 높이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처럼 조직에 충성하던 시대가 아닌 개인의 시대에서는 스펙은 무의미하며 노출로 승부할 때라고 이야기했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고 소확행, 잡노마드, 긱 이코노미(Gig Economy: 빠른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정규 프리랜서 근로 형태가 확산되는 경제 현상), 밀레니얼 세대 등장 등 사회의 변화에 따라 중요한 건 ‘조직’보다는 ‘나’ 자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더 이상 조직을 위해 희생하지 않으려 한다. 개인이 우선이 된 것이다.


조직의 시대에는 개인이 조직에 충성하면 승진하고, 정년을 보장받고, 어느 정도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었다. 사람들은 조직 속에서 충실하게 일해 승진하고 정년을 보장받았다.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야기하면서 로봇, 인공지능(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IoT(사물인터넷) 같은 최첨단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기존의 일자리 개념을 바꾸고 있다. 평생고용, 정규직 사회에서 비정규직, 무고용 사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는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언택트 시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이지고 있다. 정해진 장소에 모여 조직화해서 함께 일하던 방식은 각자 흩어져서 최적의 장소에서 비대면 화상채팅 같은 방식으로 헤쳐모이고 있다. 


특히 오늘과 같은 초연결(Hyper-connectivity)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을 잘 연결해서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해졌다. 연결은 추종자들을 모으고,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전략을 개발하고 해법을 실행하며 문제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그리고 창조적으로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초연결 사회에서 생존하는 법은 '노출'이라고 말했다. 노출을 통해 스스로 나를 설명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내가 관계를 맺는 것들이 바로 나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내는 시대다. 굳이 사람을 면대면(Face-to-Face)으로 만날 필요가 없어졌다. 관계를 맺기 위해서 돈을 쓸 필요도 없다. 조직의 시대의 학연, 지연, 혈연 등 휴먼네트워크의 의미도 약해지고 있다.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세력에 기대어 상처받을 필요도 없다. 내가 중심이 되어 노출 플랫폼을 통해 나를 알리면 되는 시대다.


개인의 시대에서 개인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학점을 따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자신의 무엇을 어떻게 노출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즉, 노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노출의 스토리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개인의 시대에는 스펙과 스펙의 대결이 아니라 노출하는 사람과 노출하지 않는 사람과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의 학벌과 스펙에 기반한 채용에서 노출에 기반한 채용으로 바뀔 것이라며 누가 더 좋은 학벌을 갖고, 더 많은 스펙을 쌓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노출을 했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개인의 시대에는 대중의 마음을 진솔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자신의 흔적을 가지고 추종 세력을 얼마나 만드냐가 중요해진다. 



이 책은 피톤치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분석해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89607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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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오늘도 너무 잘 샀잖아 - 확고한 기준으로 가치를 소비하는 이 시대의 생활비법
안희진 지음 / 웨일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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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오늘도 너무 잘 샀잖아>는 돈을 물 쓰듯이 쓰고, 글을 돈 쓰듯이 쓰는 작가의 ‘쓰기’ 생활에 대한 에세이 책이다. '책 제목 잘 지었네'하는 생각하다가 '난 쇼핑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마트를 가건 백화점을 가건 필요한 것만 오프 매장에 가면 살 거 사면 뒤돌아 보지 않고 나오는데, 온라인 쇼핑은 쉽게 '안녕' 하고 나오진 못하는 것 같다. 너무 많은 상품을 끝도 없이 보여주기 때문에 원하는 상품을 찾는게 쉽지 않다.



책상 의자가 수명을 다해 온라인으로 구입했는데, 기본 외에 옵션이 많아 구매 건수가 많은 걸 주문했더니 목받침도 없고 의자 쿠션이 영 별로다. 오프 매장에서 봤다면 앉아도 보고 재질도 만져보고 여러 가지 변수를 생각했을 텐데, 온라인은 주문도 빠르고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온라인으로 보여주는 영상 체험이 내 경험과 일치하지 않을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한 번도 산 걸 후회한 적 없다고 했다. 소비에는 언제나 진심을 다한다는 작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상황에서 집과 회사를 오가고 있지만 소비에 열을 올리지 않은 적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자타 공인 소비요정답게, “완전 거저잖아!”를 연발하며 물건을 사는 일에 거리낌이 없다고 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돈을 잘 버나? 적은 금액이라도 자주 지름신을 부르면 월말에 카드 고지서가 부담될 텐데...



덕후에게 제일 중요한 건 일코다. 일코란 일반인 코스프레를 줄인 말로 누가 봐도 유난스럽지 않은 일반 사람처럼 보이는 것. 덕후지만 덕후답지 않게 쿨내를 뿜어내는 것. 하지만 인생은 내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는다.


- 50페이지




아무튼 작가는 회사에서 매일 택배를 받는다고 했다. 동료들은 혀를 쯧쯧 차지만, 작가는 타인의 시선쯤이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물건을 고르는 데도 나름의 철학이 있다고 했다. ‘어차피 살 거면 빨리 사자’가 기본 옵션이라나. ‘굳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물건을 정가보다 더 싸게 사는 일도, 천 원짜리 스테인리스 빨대보다 배송비가 더 비싸면 남들을 꼬셔 공동구매하는 일도 작가에게는 신념 같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친구 중에 지름신이 강림하사 국내에서는 이제 더 눈길을 줄 만한 제품이 없다나, 해외로 원정을 다니신다. 주말에도 집콕해야 하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가 되다 보니 해외 온라인 쇼핑몰은 해외 주식시장 못지 않게 성황이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역시 박봉 중의 프로 박봉러로 살아서인지 백만장자가 된다고 해도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아빠 차도 바꿔주고 집도 사고 싶지만 거액은 써본 적 없는 게 함정. 얼만지도, 뭐가 좋은지도 잘 몰라서여...


- 99페이지




작가는 매일 택배가 온다고 했다. 매일은 아니지만 내 경우엔 서평 신청으로 당첨(?)된 책들이 2~3일에 1~2권씩 몇 달째 받고 있다. 작가는 사는 행위에 늘 진심과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내 친구도 '이번 달은 카드빚으로 망했다'고 하면서도 그새 뭘 또 샀다가 자랑에 바쁘다.


작가는 승진한 기념으로 코트를 사고, 친구를 위로하려고 기프티콘을 보낸다고. 사소한 소비로도 오늘 치 행복을 누릴 수 있다나. 어쩌면 소비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 주는, 말 대신 감정을 표현해 주는 통로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쉽게 와 닿진 않지만 쇼핑에 대한 진심이 느껴진다.



회사에서 일 잘하는 사람은 어떤 도구를 써도 상관없다. 그러나 평소에 쇼핑을 잘 하는 사람은 도구 핑계가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근무지를 옮김면서 수십 개의 사무실 친구들을 돈으로 불러 모았다. 그 종류로는 모니터받침대, 인체공학 무선마우스,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부터 데스크 오거나이저...


-193페이지




'오늘의 행복을 아껴서 내일 좀 더 행복한 것은 싫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새로 산 건 아꼈다 써야지 했는데, 언제부턴가 좋은 건 먼저 쓰자는 생각으로 바꿨다. 대신 한번 살 때 좀 더 좋은 걸 사자는 주의다. 근데 어제 산 의자는 싼 걸 샀는지 모르겠다. ㅡㅡ;


'시간이든 돈이든 글이든 모으는 것보다 일단 쓰는 게 좋다'는 작가의 말에도 공감을 하면서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은 바로 산다'는 말에는 쉽게 공감하진 못하겠다. 행복은 사는게 아니라 느끼는 것이니까. 아무튼 이 책은 단순하고 대책 없어 보이는 작가의 소비 행동에서 피식 웃음이 나고 다소 어이없어 보이는 행동에도 소소한 행복의 경험을 그때그때 누리자는 생각에 호감이 간다.




이 책은 웨일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썼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88866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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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 - 팬데믹 코로나 시대 거리는 멀지만 마음만은 가까이
김엄지 외 지음 / B_공장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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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고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코로나19가 우리 삶 전체를 뒤흔들었다. 위드(with) 코로나, 코로나 블루(blue)로 불리는 요즘. 우울감과 상실감은 언제 끝날지 모르고, 어디서 어떻게 코로나에 전염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도 무심해진 시선은 갈 곳을 잃었다.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는 코로나19로 인해 강요된 거리두기, 중단된 일상,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바뀌어가는, 바뀔 수밖에 없는 사회적 관습에 대해 13명의 젊은 소설가와 시인들이 코로나19를 살아가는 자신들의 경험과 느낀 점들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개인 간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그 때문에 더욱 소중해진 가족, 친구, 이웃과의 소통과 관계에 대한 희망을 조심스럽게 피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코로나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다른 삶의 방식’이 실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우리가 알고 있던 것, 알고 있었으나 소홀히 했던 것, 그래서 우리가 잃어버렸던 것들을 회복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발전한다.


코로나19는 기존의 사회질서를 무너뜨리고 다른 방식의 삶을 요구하고 있다. 일상적으로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올 스톱을 하는 가운데, 개인 간의 만남은 물론 사회적 만남도 중지되고, 사람 간의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생활화, 손소독제 사용 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 가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의 화상수업을 받게 됐고, 사무실에 모여 일하던 회사원들도 재택근무에 화상회의를 도입하게 됐다. 전시회는 물론 콘퍼런스도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기존에 당연시 생각해 왔던 종교 활동도 여름휴가도 주말 나들이도 전면 개점휴업 상태다.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이야기 중에서도 책 제목과 같은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의 손보미 작가가 전해준 이야기에 관심이 끌렸다. 소설가인 그녀는 이십 년째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고 있다는 친구 케이로부터 7월 16일에 받았던 이메일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그녀는 케이가 매년 11월에 자신의 가족을 만나러 서울에 올 때면 만났다면 지난해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만났던 날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들은 합정에 있는 평양냉면 집에서 냉면과 만두를 먹었고, 버스를 타고 망원동 디저트 가게에서 보냈다고 한다.


그녀는 그날 케이랑 찍은 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겼던 소소했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뉴욕이나 서울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그날의 기억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완전히 달라졌음을 깨달았다. 케이는 3월에 메이시 백화점 근처에서 동양인 여자가 마스크를 안 꼈다는 이유로 집단 린치를 당했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자신도 시간강사로 일하는 학교에서 비대면 수업을 이야기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며, 이 모든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몰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그녀가 들려준 이야기의 대부분은 7년째 키우고 있다는 '칸트'란 이름을 가진 고양이였다. 그녀는 케이에게 보냈던 메일에 칸트가 아프다는 소식을 전했고, 7월 16일에 보낸 메일에서 케이는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라고 썼다. 그녀는 그 문자를 보며 슬픈 생각이 들었는데, 이름을 많이 불러주는 그 일상적이고 사소한 행위가 이렇게 힘든 일이 될 줄은 그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작가의 말처럼 앞으로 어떤 식으로 삶이 흘러가게 될지 알 수 없고, 어떤 비극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저 살아갈 뿐이다. 사진을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주면서. 미래에 대한 약속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보다 실현하고 싶은 마음의 절실함이 좌우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이 간다.


코로나19 백신이 언제 개발될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전쟁에 버금가는 재난 상황에 놓였지만 속수무책에 놓여 있다. 잠시 누그러졌던 우리의 K-방역도 지난 8월 15일 이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100명에서 200명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로 인해 2주간 지속된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는 심한 우울증과 함께 자영업은 물론 일반인들의 삶에도 생존을 위협할 만큼 힘든 시간으로 다가왔다.


어쩌면 코로나와 함께 계속 이런 식으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일상적으로 누려왔던 소소한 행복들에 대한 소중한 기억들에 앞서 생존에 대한 절실함이 묻어 있다. 그녀가 친구 케이와 서울에서 만나는 상상을 해보는 것처럼 나 역시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과 다시 일상적인 만남을 그려본다. 이제부터라도 사진을 많이 찍고 친한 사람들의 이름을 많이 불러주리라.





이 책은 B_공장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썼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8807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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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북유럽 신화 반지 이야기
안인희 지음, 신균이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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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1, 2, 3>을 펴낸 바 있는 인문학자 안인희 교수는 <한 권으로 읽는 북유럽 신화 반지 이야기>에서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반지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절대 반지 이야기를 한 줄기로 다듬은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스토리도 같이 비교하며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해 흥미를 더했다. 출전을 차례로 따라가면서도 독자들이 반지 이야기 전체를 하나의 줄거리로 쉽게 읽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부터 영화 [반지의 제왕]의 '절대 반지'가 생각났다. 마법사 간달프의 제안으로 호빗 프로도와 그의 친구들, 엘프 레골라스, 인간 전사 아라곤, 보로미르, 드워프 김리 등이 반지원정대가 되어 악의 군주 사우론의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떠나는 모험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재밌게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저자는 반지 이야기가 그 자체로 매우 재밌는 이야기지만 하나로 연결하는 작업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본 출전 문서만 해도 규모가 큰 [에다], [뷜숭가 사가], [니벨룽의 반지] 등 3개나 되고, 3가지 문헌들이 제각기 뚜렷하게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책은 중세 도이치 서사시 [니벨룽엔의 노래]도 참조했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의 모습과 닮아 있고, 하는 행동도 사람들과 비슷한 신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 그리스, 로마 신화를 여러 번 읽었다. 이들 신화들이 북유럽 신화와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된 건 대학교를 다닐 때였다. 지혜의 신 오딘, 여전사 발키리, 벼락 망치 묠니르를 휘두르는 천둥신 토르 등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과 모습만 달랐지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과 닮아 있었다.


반지의 힘을 이용해서 쉽사리 금은보화를 모을 수 있는 힘을 가진 '반지'의 원래 주인은 난쟁이다.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마법사 은행 그린고트를 지키는 도깨비도 난쟁이다. 영화 <호빗>에 등장하는 참나무 방패 '소린' 일행은 금은보화를 차지하고 있는 무시무시한 용 스마우그를 제거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이처럼 소설과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난쟁이들은 부와 힘을 가진 상징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책은 <에다> 이야기를 기본으로 삼아 전체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힘쓰고 있다. <에다>의 외전이라 할 수 있는 <뵐숭가 사가>도 포함되어 있고, 용을 물리친 지구르트와 브륀힐데의 운명적이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 바그너의 오페라 <비벨룽의 반지> 이야기도 담겨 있다.


작가는 바그너의 오페라 줄거리가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잘 알아두면 바그너 오페라 작품을 감상하는데 엄청나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책을 보다 보면 신화적인 이야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과 가계도 등 여러 도표들이 들어 있다. 화가가 그린 오리지널 창작화도 이 책을 펼쳐보는 재미 중 하나다.



​그럼 왜 반지인가? 금은보화를 모을 힘을 갖고 있는 반지는 난쟁이가 주인다. 하지만 여행을 다니던 신들이 곤궁해지자 난쟁이로부터 보물을 조금 얻자 욕심이 생겨 반지까지 빼앗는다. 이에 분개한 난쟁이가 반지에 저주를 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절대 반지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으면서도 저주가 걸린 반지이기도 하다. 저주가 걸린 반지는 이야기 소재로 충분해진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반지는 부를 쉽게 모을 수 있도록 해주는 보물이었지만, 연인들 사이에서는 사랑의 정표로 사용된다. 하지만 사랑이 물거품처럼 꺼지면 한 세상이 붕괴하듯 반지의 언약도 깨진다. 둥근 반지는 순환의 고리를 가지고 있다. 이야기가 할머니에게서 아이에게로 다시 그 아이의 또 다른 아이에게 돌고 돌듯 둥근 반지를 따라 이야기는 꼬리를 물고 순회한다.



이 책은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분석해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87915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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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
데일 카네기 지음, 최종옥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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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은 화술로 인간과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고 인간관계의 심리적인 압박에서 해방시켜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쓴 데일 카네기는 세일즈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갖가지 실패의 쓴잔을 맛보다가 뉴욕 YMCA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연 화술 강좌가 빛을 보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청중을 휘어잡는 법, 자신감과 용기를 얻는 법, 실제 연설에 도움이 되는 확실한 충고 등 화술에 자신감이 부족했다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화술의 세계에 눈을 떠보자. 특히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카네기는 자신의 ‘화술교실’을 찾아온 사람들이 직장의 회의에서 논리정연하게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을 비롯해 자기 의견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용기가 필요로 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특별한 재능이 있거나 적성에 맞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응용하고 실행할 수 있는 화술법을 이 책에서 소개했다.

 

이 책은 그가 당시에 강의 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던 것을 <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PUBLIC SPEAKING AND INFLUENCING MEN IN BUSINESS)란 제목의 책으로 펴낸 것으로, 이 책은 그의 성공에 밑거름이 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말 잘 하는 기술을 알려주는데도 일조했다. 초판 발행 10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은가?


이 책을 읽다 보니 기자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취재를 하러 기자간담회도 가보고 업체나 개인들에게 연락도 하면서 일면식도 없었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정치인,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인플루언서로 만들어주고 있는 유튜브에서도 말 잘 하는 사람의 영상을 많이 보게 된다.

 


화술은 개인적인 인간관계는 물론 비즈니스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똑같은 일을 해도 말 잘하는 사람이 더 우대받고 성공하는 시대다. SNS 등을 통해서도 의사소통을 잘 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주목받고 있는 시대다. 직장에서 회의를 하거나 여러 사람을 상대로 발표를 할 때, 혹은 일상의 소소한 대화를 카톡에서도 짤막한 메시지로 주고받는 문자에도 화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개인적으로 콘퍼런스나 세미나 교육을 할 때 서너 명에서 백여 명 이상의 많은 사람들은 앞에서 이야기를 해야 할 때가 있는데 순간순간 입을 떼는데 떨리고 공포스러울 때가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스스로를 위축되고 말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말을 더듬거리게 된다. 이 책은 화술도 기술적으로 잘 하면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무언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준다고 설명했다.


카네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직관적이고 단순하고, 명료함에 있다. 대화체를 사용해 설득력을 높이고 복잡한 문제도 풍부한 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주어서 설명했다. 이 책에는 그의 화술 강좌에 참가했던 다양한 수강생들의 사연들을 비롯해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벤저민 프랭클린 등 성공한 리더들의 모범적인 성공담도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책이있는마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내용을 살펴보고 분석해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87517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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