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본 (4~6급) 대비 기출이 답이다 plus+ 봉투 모의고사 - 실제 크기 시험지 모의고사 4회분 + 상세한 해설! 2020 기출이 답이다 시리즈
한국사수험연구소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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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따로 본 적은 없다. 중학교 때부터 국사나 세계사에 관심이 많아서 역사 책도 많이 봤지만 시험까지 볼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집콕하는 생활이 오래되다 보니 집에서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게 되면서 역사 책도 다시 볼 기회가 생겼다. 거기다 최근에 5.18을 비롯해 6.25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 되고 보니 한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20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본[4~6급] 대비 기출이 답이다 plus+ 봉투 모의고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를 기본적인 시험 난이도에 맞춰 새롭게 재구성한 시험 교재로 4회분 모의고사로 되어 있다. 특히 6월 27일(토) 제47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최종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검증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4~6급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기본 급수 시험 유형에 맞춰 기존 중급 기출문제를 4지 선다형으로 변형하고, 기존 초급 기출문제를 선별해 재구성한 뒤 임의로 배점을 조정했다. 시험지 외에도 정답과 오답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공부할 때 참고할 만한 자료들에 대해서도 설명되어 있다.




올해 6월 27일 예정되어 있는 제47회 시험부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급수 체계 개편 사항이 적용될 예정이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시험 개편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심화 시험의 난이도는 현행 고급 시험 보다 평이한 수준으로 맞췄다. 기본 시험의 난이도는 현행 초급보다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조절하고 시험 개편 후에도 일정 기간 기존의 문제 유형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책은 컬러로 인쇄된 모의고사 시험지 4회분, 답안지 4회분이 봉투 형태의 케이스에 들어 있다. 여기에 시험 안내, 해설 책자도 함께 제공된다. 4~6급 시험은 한국사 기본과정으로서 기초적인 역사 상식을 바탕으로 한국사의 필수 지식과 기본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50문항이 4지 선다 형태로 출제된다.



4급은 만점의 80% 이상, 5급은 만점의 70% 이상, 6급은 만점의 60% 이상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 4, 5, 6급은 응시료가 18,000원이다. 오리엔테이션(시험 시 주의 사항) 10분, 신분증 확인(감독관) 5분, 문제지 배부 및 파본 검사 5분, 그리고 50문항 정식 시험에는 70분이 주어진다.


참고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역사적 소양을 측정하고, 역사에 대한 전 국민적 공감대를 형상하기 위해 마련된 시험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라면 이 책으로 최종 점검을 해보시기 바란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992840926

기출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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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힘든 당신, 책을 만나자! - 실패를 넘어서는 기술, 책에서 길을 찾다
황상열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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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힘든 당신, 책을 만나자!>의 저자는 30대 중반 네 번째 회사에서 구조조정으로 해고를 당한 후, 지독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져 인생의 큰 방황의 시기를 겪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독한 생존 독서를 하며 자신을 돌아보게 됐고, '책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라는 말을 직접 체험하고 나서 독서의 위대함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짜, 독서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독서가 아니더라도 인터넷으로 연결된 스마트폰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보니 독서는 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뉴스 기사를 검색하거나 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 수도 있다. TV를 보거나 친구들과 톡(talk)을 할 수도 있고,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공유할 수도 있다. 물론 이북(전자책)을 읽을 수 있지만 아직은 종이책에 비해 독서량이 많진 않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했고 힘들 때마다 책에서 답을 찾곤 했다며, '책 속에 항상 답이 있다. 어려울 때마다 책은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라며 힘들 때마다 책을 더 읽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13년에 다시 한번 독서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천천히 답을 구해보자고 생각했다며, 그때부터 2년간 수백 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것이 자신의 인생에 변곡점이 되어주어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는 책에서 소개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생각했다고 한다. 또한 내면의 성찰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자신이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겠다는 생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가 되면 자기계발을 위해 독서와 외국어 배우기, 운동을 꼽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독서는 좀 더 쉽게 시작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이 책을 읽는 이유를 불완전한 나를 돌아보고 인생의 지혜를 얻는데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 독서는 생존이자 변화라는 것이다.

 

 

책은 많이 읽었다고 해서 다 자기 것이 되는 건 아니다.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고 나선 자기만의 사색을 통해 책에서 배운 점들은 무엇인지, 어떤 점들을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 되짚어 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바쁜데 그럴 시간이 어디 있냐고 하지만.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사람들 중에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드라마를 보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많다.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책 읽는데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도 한 권을 다 읽는 것이 어렵다면 한 페이지, 한 줄이라도 자신의 삶에 적용해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독서의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을 살고 싶다면 하루에 한 줄, 한 페이지라도 읽는 습관을 가져보라고 권했다.


 

 

<지금 힘든 당신, 책을 만나자!>에는 왜 책 속에 모든 답이 있는지, 독서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독서 활용기술은 무엇인지, 한 달에 두 권 읽기, 그리고 독서의 힘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바꿔 왔는지 소개되어 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992481485

독서로 위기를 극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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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 - 아시아 작가들의 글쓰기와 삶
오정희 외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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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를 만나게 되면 묻고 싶은 질문 세 가지가 있다. 글감은 어떻게 구하는가, 첫 문장은 어떻게 쓰는가, 글이 써지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는가이다. <나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가 19명의 글쓰기와 삶에 대해 다뤘다. 특히 이 책에는 2006년부터 2019년까지 계간 《아시아》에 실린 산문들 중에서 작가들의 작품론, 작가론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을 따로 모아 펴냈다.



이 책에는 국내 작가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네시아, 팔레스타인, 필리핀, 일본 등 아시아권 대표 작가들의 산문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작가들이 말하는 글쓰기에 대한 애정과 글쓰기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작업인지에 대한 고백도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제목과 맞닿아 있는 ‘나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에 대한 대답도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작가마다 다른 관점과 문체를 엿볼 수 있다. 첫 테이프를 끊은 오정희 소설가는 '내게 있어 글쓰기란 엉클린 실꾸리에서 실마리를 찾는 일이고, 문 없는 방에서 문고리를 찾은 일이고 대책 없는 혼란과 혼돈 속에서 길을 내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인숙 소설가는 '나는 어떻게 쓰는가'라는 주제에 대해 '나는 왜 쓰는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적어도 '왜'라는 질문에 대해서 대답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독자들이 '나는 어떻게 쓰는가'라고 묻는다면 나 역시 같은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지고 싶다며 '나는 어떻게 쓰는가가 아니라, 나는 어떻게 쓰였는가'라고 대답했다.


장강명 소설가는 자신은 랩톱 컴퓨터로 글을 쓴다며, 열아홉 살에 대학에 입학하면서 486 컴퓨터를 선물 받은 뒤로 계속 워드프로세서로 글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있건 없건, 몸 상태가 어떻건 간에 매일 꾸준하게, 직업인처럼 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수산 소설가는 어떤 고난 속에서도 인간은 창조적으로 재생한다며 그것이 지금 자기가 와 있는 문학적 주소이며, 자신의 소설 <군함도>도 그중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군함도>를 쓰기 위해 취재부터 출간까지 27년의 세월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일제강점기를 바닥에 깔고 징용과 원폭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자료를 준비하고 쓸 수 있는 작가에게 경외감이 생기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박민정 소설가는 오랫동안 자신은 인물을 만드는 일에 제법 자신이 있다고 자부해 왔다며, 인물의 생몰년뿐만 아니라, 소설에 드러나지 않을 각각의 세목들을 자세히 구성해 각 인물의 연표를 만들면 소설의 물적 토대가 훨씬 튼튼하게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류전윈(중국) 소설가는 '소시민'이란 단어가 매우 매력적인 묘사의 대상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소규모의 수공업자, 상인, 자영업자, 별 볼 일 없는 지식인 등으로, 자신은 많은 작품 속에서 이 계층에 속하는 사람들을 묘사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작가는 소시민에 대해 쓸 수 있지만 소시민의 시각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필리핀)는 '여든넷의 나이에 이르러 다 망가지니 삶의 쾌락이라는 것들이 정말로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한 가지 뚜렷한 기쁨이 남아 있음을 깨닫는다. 그것은 나의 소중한 기억들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은 열세 살에 고향 마을을 떠날 때 그 마을에 자신을 지탱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는데,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은 계속 그곳으로 돌아가 헤어진 친구들, 내가 자란 풀 죽은 동네, 그 너머의 들판을 보았다고 이야기했다.



소설이든 에세이든, 일기든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건 쓸 거리 즉 '글감'이 없기 때문이다. 작가들의 삶을 따라가 보면 관찰자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를 읽었을 때 소름이 돋았다. 마치 개미굴 속에 돋보기와 현미경을 들이밀어 넣고 개미의 하루하루를 적어나간 것처럼 디테일한 묘사가 압권이었다.


이 책은 작가마다 글감을 찾고 쓰는 방식은 달라도 한 가지 주제로 귀결된다. 바로 자신이 쓴 글이 독자와의 어떻게 교감하고 독자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거울삼아 다음 작품을 써나가는 일련의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보단, 어떻게 마무리할지에 관심이 많은 요즘 소설가들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다. 작가 그중에서도 소설가를 꿈꾸고 있다면 <나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를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991901675

아시아 최고의 작가들이 들려주는 글쓰기와 삶, 창작 과정의 즐거움과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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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숨결
박상민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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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사가 쓴 감성 메디컬 미스터리 <차가운 숨결>은 흥미롭고 재미난 요소가 많은 책이다. 특히 책을 덮을 무렵,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말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메디컬 미스터리'는 롤플레잉 게임의 스토리 전개처럼 중간중간 실마리를 던져주는 체크포인트가 숨어 있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몰랐던 일들이 책장을 덮을 때쯤, 명확하게 밝혀진다. 때로는 명확하지 않을 때도 있는데, 독자의 상상력에 맡기는 경우다. 소설 속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텍스트로 읽었던 장면들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작가가 숨겨 놓은 실마리를 풀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게 된다. 앞에서 봤던 장면이나 사람들과의 대화를 생각하다 보면 작품에 더 몰입하게 되고, 흩어진 조각들을 모아 퍼즐 판에 맞추듯 안개가 걷히듯 미스터리한 상황들이 하나의 그림으로 그려진다. 




<차가운 숨결>의 원제는 <그날 밤 소녀는>으로, 수아의 이야기를 메인 플롯으로 한 단막극 분량의 스토리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장편 소설로 새롭게 기획되면서 새로운 플롯이 두 가지 더해지고, 충격적인 반전의 스토리를 가진 장편소설로 재탄생했다. 


이야기는 어느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던 45세 환자 한재훈이 위급한 상황에 놓이고, 그의 주치의인 레지던트 3년 차 강나리 쌤을 부르는 다급한 알림이 울리면서 시작된다. 메인 이야기 외에 또 다른 플롯도 동시에 진행된다. 한 어린아이가 집에서 키우던 개를 산책시키려 나갔다가 개가 차에 치여 죽으면서 울부짖는 장면으로 새로운 이야기도 시작된다. 


그 후, 여대생인 된 한수아는 같은 대학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외과 레지던트 1년 차 이현우 쌤이 그녀의 주치의를 맡게 된다. 수아의 아버지가 같은 병원에서 갑작스럽게 의문사로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갖게 된 현우는 자신의 어머니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수아의 모습에 안타까워한다.


수아는 자신에 관심을 보이는 현우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왜 죽었는지 진실을 알려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고, 그는 의국을 돌며 그날의 진실 찾기에 나선다. 현우가 수아 아버지의 의문사를 풀기 위해 병원 내 이곳저곳을 기울이다 보니 사건은 또 양상으로 빠르게 전환된다. 그가 진실에 한 발짝 다가섰다고 생각하면, 병원 내 동료 의사나 간호사들은 두세 걸음 뒤로 물러서며 경계의 벽을 치는데...



선생님, 우리 아빠가 돌아가신 진짜 이유를 밝혀주세요!



밀레니얼 세대인 박상민 작가는 현직 의사이자, 한국추리작가협회 소속 작가다. 그는 의사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추리소설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메디컬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새롭게 구상 중이다. 그는 올해 코로나19가 발생되면서 공중보건의 자격으로 대구의료원에 파견 근무를 갔다 오기도 했다고 한다.


<차가운 숨결>은 현직 의사가 쓴 소설답게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병원의 이곳저곳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의사, 간호사, 환자들의 움직임이 사건의 흐름을 따라 생동감 있게 그려진다. 실제로 병원에서 근무해 보지 않았다면 이런 디테일한 표현은 쓰기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학병원의 하루 일과가 잘 표현되었다.


이 책의 매력은 기존 미스터리 메디컬 소설의 구조를 따라가면서도 이중적인 결말 구조를 보인다는 점에서 색다른 매력이 있다. 완벽할 것 같았던 병원의 시스템에도 허점이 보이고, 살인마가 거침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충분히 있다는 점에 놀라게 된다.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그럼, 엄마는...


엄마는 왜, 그날...




<차가운 숨결>은 롤플레잉 게임 같다는 인상을 주었다. 독자인 나는 한 여대생의 비극적인 사연을 풀어주기 위해 나선 주인공 현우가 되어 대학병원의 이곳저곳으로 진실을 찾아 헤맨다. 그러다 특정 시점에서 진실의 열쇠를 풀어줄 것 같은 조력자를 만나고.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생각했을 때 뒤통수를 치는 반전이 기다린다. 


게임 속 캐릭터가 사망하면, 게임의 처음 시점으로 되돌아가거나 세이브한 시점부터 다시 플레이가 시작되는데, 이 소설도 긴 터널을 지나면서 이중 구조의 플롯의 함정에 빠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스토리 전개는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복잡한 미로 속을 탈출하듯 스토리 전개의 끈을 놓쳐서 안 된다.


어느 특정인을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다 보면 범인의 흔적은 다른 곳에서 발견되고, 클라이맥스를 지나는 시점에 등장하는 진짜 범인은 지금까지 가졌던 범인에 대한 생각들을 완전히 뒤집어 놓는다. 여기에 두 가지 결말 구조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이 소설이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좀 더 흥미로운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말... 그게 사실일까요? 


혹시 모르잖아요. 


다른 사람이 그랬을지도 모르고



2020년 6월 초, 벌써부터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다. 코로나19의 백신 개발에 대한 소식이 요원한 가운데, 매일매일 감염자 소식을 전하는 정부 브리핑을 듣다 보면 다 함께 한국이라는 아니 전 세계라는 병동에서 생활하는 듯한 착각이 들 때가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얘기하는 시점에 읽어 볼 만한 메디컬 미스터리 소설로 이 책을 추천한다.


<차가운 숨결>은 미스터리 메디컬 소설답게 곳곳에 페이크 장치들이 지뢰처럼 숨겨져 있다. 독자는 주인공 현우가 되어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대학병원에서 발생하는 의문사 해결에 나선다. 감춰진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그동안 숨겨졌던 진실의 결말은 무엇인지, 책을 읽으면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99163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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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가이드북 두 번째 스페인, 발렌시아
구민정 지음 / 니케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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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마케팅,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케팅을 담당해온 구민정 작가가 <사적인 가이드북 두 번째 스페인, 발렌시아>를 펴냈다. 발렌시아는 축구로 유명해 TV에서 스포츠 경기를 보거나 여행지를 소개할 때 잠깐씩 봤었다. 이 책은 발렌시아의 역사와 지리적 배경, 교통, 전통 먹거리, 전통 가옥 등을 기본적인 여행 가이드에 또 하나를 더했다. 



구민정 작가는 <사적인 가이드북 두 번째 스페인, 발렌시아>를 내면서 여행지의 정보만 나열하는 대신, 자신의 경험과 취향을 담아 '사적인 가이드북'이라고 소개했다. 여행자의 눈으로, 때로는 이방인 거주자의 눈으로, 로컬 현지에서 바라본 발렌시아의 매력과 즐길 거리, 최신 정보들을 대학생 시절에 처음 여행을 떠날 때처럼 꼼꼼하게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그녀는 첫 유럽여행을 떠났던 대학생 때 가이드북에 나오는 모든 여행지를 섭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노트에 빼곡하게 여행 정보를 메모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 후 매해 여행을 다녔고, 해외에서도 살아보면서 현지인처럼 여행지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즐기는 법도 배웠다고도 전했다. 책장을 넘기다 말고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방학 내내 일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다니 부러울 뿐이다.



구민정 작가는 이 책에 어학연수를 비롯해 취재차, 여름휴가 등을 발렌시아에서 보냈던 경험들을 모두 담아 소개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그렇게 모은 자료들에 발렌시아대성당, 예술과 과학의 도시 같은 필수 관광지는 물론, 현지인들의 소소한 문화 공간도 다수 소개되어 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를 비롯해 바르셀로나, 세고비아, 세비야, 그라나다 등 유명 관광지와 함께 발렌시아를 소개한 책들은 많이 봤다. 하지만 의외로 발렌시아만 따로 뽑아서 집중적으로 소개한 책은 생각보다 적어 보인다. 어찌 됐든 스페인에 가보지 못해서인지 몰라도 책에 실린 발렌시아의 거리 풍경과 박물관 등의 사진과 소개 자료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작가가 발렌시아를 직접 걸으면서 느꼈던 소소한 일상을 사진과 에세이 형태로 한 권의 책에 담았다는 것이다. 발렌시아의 골목길을 따라 전통 시장의 곳곳을 누비며 새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도 소개하고, 왜 그곳이 역사적으로 유명한지, 유명하지 않다면 왜 가봐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은 '뚜리아 정원 따라 여행', '올드시티 속 시간 여행', '트렌드 스폿, 로컬처럼 즐기는 여행' 등 테마별로 도시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휴가를 가면 좋을 근교 도시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스페인 생활의 맛' 코너에서는 다섯 끼 식사 문화와 씨에스따가 무엇인지, 따빠스바 메뉴를 비롯해 매우 사적인 추천 리스트를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도 나이티 나이트 라이프, 발렌시아를 대표하는 그라피티 아티스트 3인의 인터뷰, 발렌시아 2일 코스 등 다양한 내용들이 실려 있다.



구민정 작가는 로컬들만 아는 현지의 생생한 정보를 발렌시아에서 나고 자란 친구들과 스페인 타 지역에서 살다가 발렌시아로 이주해서 지내온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찾아낸 정보들도 책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바쁜 일상을 벗어나 훌쩍 떠나고 싶은 사람들, 현지인의 소소한 일상을 직접 체험하며 삶의 휴식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좋은 가이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장소를 비롯해 현지인의 입장에서 여행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들도 책장을 넘기다 보면 숨은 그림처럼 숨어 있다. 2020년 6월 초,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혀 언제 다시 열릴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꼼꼼하게 읽고 메모해 두었다가 스페인에 가게 되는 날이 오면 발렌시아부터 돌아볼 생각이다.




처음 소개하는 보석 같은 도시, 발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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