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버릇을 바꾸니 운이 트이기 시작했다 - 사람을 모으고 운을 끌어들이는 말하기의 힘
나가마쓰 시게히사 지음, 노경아 옮김 / 갈매나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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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버릇을 바꾸니 운이 트이기 시작했다>는 말하는 방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미래가 달라진다고 강조한 책이다. ‘말하는 방식’을 바꾸기만 해도 우리 인생의 90퍼센트가 달라지고, 운이 트이고 인생이 밝아진다는 것이다. 어떤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그 일을 대하는 태도나 마음가짐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이 책은 말버릇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바는 명확하다. 인생을 달라지게 만드는 가장 사소한 차이는 '말하기'에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일상적인 대화에서의 요령에 대해 다뤘다. 직장 동료, 가족, 친구, 배우자 연인, 동호회 회원들처럼 가까운 사람과 맺는 인간관계를 좀 더 원활하게 하는 대화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 책의 저자는 말 잘하는 사람이 되는 방법은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미래의 성패는 큰 무대가 아니라 일상의 사소한 무대에서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싫은 사람과의 대화를 줄이고 좋아하는 사람과의 대화를 늘리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운이 트이는 소소한 말버릇을 익혀 일상에서 실천한다. 그러다 보면 사람들과의 관계나 일이 술술 잘 풀리고, 자신의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 결과 운이 트이고 인생이 밝아지는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상호 완전 긍정’ 상태를 만들기 위한 세 가지 비결


1. 상대방의 발언을 부정하지 않는다.

2. 상대방의 말에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3. 긍정적인 말을 한다.




<말버릇을 바꾸니 운이 트이기 시작했다>는 크게 4부로 나눠 36가지 말버릇에 대해 소개했다. 1부 '어떤 사람의 인생은 왜 잘 풀릴까?'에서는 미묘한 말의 차이가 바꾸어놓는 것은 무엇인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말하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듣는 것이라는 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기 얘기는 열심히 하지만 듣는 일은 인색한 경우가 많다. 어쩌면 나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기보단 내 이야기를 하는데 더 열을 올렸을지도 모른다. 


2부 '또 만나고 싶어지는 사람의 말버릇'에서는 말을 잘하려고 하기 때문에 잘 못하는 것이라며 상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화를 하라고 조언했다. 이름을 외우는 사람이 사랑받는다는 말에 한 표 던진다. 나도 사람들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라 한두 번 본 사람들을 잘 기억하지 못해 어색한 상황이 생겼던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소통의 세 가지 대원칙


1.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가장 소중하고, 자신에게 제일 관심이 많다.

2. 사람들은 누구나 남에게 인정받기를 원하고, 남이 자신을 알아주기를 열망한다.

3. 사람은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3부 '적을 만들지 않는 사람의 말버릇'에서는 유능하지만 말 때문에 손해 보는 사람, 나도 모르게 쓰고 있는 미움 받는 사람의 말버릇에 대해서도 관심이 갔다. 4부 '미묘한 말의 차이가 행운을 만든다'에서는  힘내라는 말은 역효과를 내기 쉽다, 핑계를 대면 더 불리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싫은 사람에게 싫은 티를 내지 않는 방법 등 일상에서 꼭 필요한 말하기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저자는 말하는 방식은 마음에 따라 달라진다며 화법과 사고법을 융합한 방식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말 잘 하는 사람이 되려면 마음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이 달라지고 말이 달라지면 인간관계도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사소한 말버릇을 적절히 익힌다면 말 잘 하는 사람이 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어색한 사람, 싫은 사람과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자주 부딪히거나 가까이하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과 일이든 개인적이든 엮이는 일이 많았다면 이 책을 통해 부담 없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란다.


이 책에서 내가 뽑은 '운이 트이는 소소한 말버릇'


1. '부정하지 않기', '고개 끄덕이기', '긍정적인 말만 하기'

2. '이야기하는 힘'보다 '듣는 힘'을 길러야 한다.

3. '얼굴 표정', '목소리의 표정', '몸 전체의 표정'으로 상대에게 관심이 있음을 표현한다. 




갈매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25046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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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상1 - 시간을 넘어온 손님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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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전 세계로의 여행은 사실상 금지된 상태다. 정부 또는 기업들의 출장 외에 일반인들의 여행은 자제를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여행도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TV나 유튜브를 통해 세계 여행지에 대한 소개 영상들을 자주 찾아보고 있다.


최근 중국을 소개하는 [세계테마기행] 삼국지 촉한의 땅, 사천 1~4부를 다시 보게 됐는데, 삼국지 무대를 배경으로 촉나라의 여러 지역을 만화가 이현세 씨가 소개해 관심 있게 봤다. 중국의 기상천외한 지형들을 배경으로 성을 쌓고 집을 짓고 전투를 벌였던 지역에 대한 소개를 보고 있으면, 중국 4대 기서로 손꼽히는 <수호전>, <서유기>, <삼국지연의>, <금병매(또는 홍루몽)>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도 이러한 기서들처럼 흥미롭고 새로운 이야기들이 역사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숨 가쁘게 펼쳐져 관심이 갔다. 특히 경여년 각국 세력 지도를 보면 경국, 북제, 동이성 등이 나오고 주요 등장인물로 판씨 집안사람을 비롯해 황실, 감사원, 린씨 집안, 비밀을 품은 사람들 등이 앞머리에 소개되어 있어 흥미를 더해 준다.



<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는 몇 권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상 1권 '시간을 넘어온 손님' 편으로 앞으로 상 2권 '밝혀진 손님의 비밀' 등 추가적인 이야기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2019년 <경여년>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중화TV에서 방영됐다고 하는데 본 적은 없다. 드라마 '경여년'은 중국의 웹소설 작가인 묘니의 작품을 원작으로 방영되어 2019년 중국 10대 우수 드라마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경여년은 '남인 인생 즉, 여생을 즐거워하라'라는 뜻이다. <경여년>은 요즘 웹소설의 트렌드를 반영한 회귀물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기억을 그대로 가진 주인공이 고대 경국에서 다시 태어나 유년시절부터 사부의 사사를 받아 용독술과 무공의 고수로 성장한다는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다.



[서문]

판시엔(범신)은 내려오는 눈꺼풀을 가까스로 치켜뜨며 젓가락처럼 야윈 손가락을 움직였다. 이번 생에 나는 의미 있다 할 일을 과연 몇 가지나 했던가? 그러다 곧 하나 둘 접어가던 손가락을 멈춰 긴 한숨과 함께 내린다.

- 13페이지





<경여년>을 읽기에 앞서 주변 나라들과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 페이지를 잘 살펴보고 읽어 보시기 바란다. 이런 설명이 없는 소설을 읽을 때는 중반을 넘어설 때까지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르고 읽는 경우가 많다.


경국은 황제의 강한 통치 아래 가장 강한 세력을 갖고 있다. 북제의 전신은 북위로 한때, 천하를 호령했다. 동이성은 경국과 북제 사이의 만은 제후국가 중 동쪽 해변과 맞닿은 부분의 가장 큰 항구도시이다.


판시엔(범한)은 판씨 집안의 사생아로 차기 황권을 둘러싼 갈등에 휘말린다. 판시엔의 아버지 판지엔(범건)은 호부시랑이자 스난백작 작위를 가지고 있다. 황실에는 경국의 절대 권력의 상징인 경국황제가 있고, 아름다움 속에 독기를 감추고 있는 장공주, 태자로 책봉된 태자 등이 있다.


감사원에는 황제의 충성스러운 늙은 개로 통하는 감사원장인 쳔핑핑(진평평), 독약의 대가인 페이지에(비개) 등이 있다. 린씨 집안의 린뤄푸(임약보)는 경국 문관 최고 위치인 재상으로 장공주와 내연관계에 있다. 린완알(임완아)는 재상과 장공주 사이의 사생아이다.





회귀물의 대부분이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되돌아가면 기존에 살았던 시대의 경험과 기술을 그대로 가지고 있게 되는데, <경여년>의 주인공 판시엔(범한)도 고대 경국에서 태어나지만 현대의 지식과 기억은 그대로 가지고 성장한다. 어머니가 죽고 홀로 크게 된 판시엔은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고 성장한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 판지엔(범간)은 감찰원 원장 쳔핑핑(진평평), 독고수 비개 등을 그에게 보내 의술과 무공을 가르치게 한다.


담주에서 자라게 된 판시엔은 네 살이 되었지만 현대에선 이미 젊은이로 성장했었기 때문에 애늙은이(?)인 셈이다. 어느 날 자신의 집에 숨어든 자가 자기를 죽이려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독약의 대가인 페이지에(비개)였다. 페이지에는 독에 대해 모든 것을 그에게 전수해 주고 떠난다.​



[제2장] 꼬마 판시엔

이후 일 년이라는 시간 동안 판시엔은 징두에서 온 페이지에 선생에게 독약에 대한 각종 지식을 습득했다. 가끔은 성을 나가 도처를 누비며 약의 일종인 마전자나 각종 식물성 독약을 찾기도 했고, 이외에 각종 균류도 찾아 먹었다. 배탈이 나기도 부지기수였다. 바로 옆에 독약 분야의 대가를 두지 않았다면 아마 이미 저세상으로 가고도 남았으리라.

- 46페이지






어느 날 뜻하지 않게 미지의 세계에 초대받은 손님이 된 판시엔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신을 해하려 하는 자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를 도우려는 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자라난다.


무공을 익힌 지 4년여의 시간이 지나고 범한은 일련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경도로 향하면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주변 인물들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세상에서 의인이 되어 살아간다.


<경여년>을 읽다 보면 <서유기>, <삼국지연의>처럼 새로운 세상의 주인공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과 닮아 있고, 다양한 무공이 펼쳐지고 신비로운 이야기가 곁들여져 새로운 무협지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무협의 정서를 간직한 새로운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연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2424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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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프라이터처럼 쓰는 영문 캘리그라피 -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감성을 담은 손글씨
김상훈(hi_fooo) 지음 / 북스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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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프라이터처럼 쓰는 영문 캘리그라피>는 오래 전에 사라진 타자기로 썼을 때 종이에 탁탁하며 찍히던 타이핑 폰트를 손으로 직접 써볼 수 있도록 구성된 영문 캘리그라피 가이드북이다. 예쁜 글씨체는 선망의 대상이다. 중학교 다닐 때만 해도 글씨 잘 쓴다고 했는데, 직장을 다니면서 취재를 다니다 보면 수첩에 휘갈겨 쓰듯 빠르게 내려 쓰느라 악필이 되어버렸다. 새로운 캘리그라피의 세계도 궁금하던 차에 글씨 교정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어떻게 쓰면 예쁘게 잘 쓸 수 있을지 궁금했다.



'타이프라이터 폰트(Typewriter Font)'란 타자기에서 쓰는 폰트를 말한다. 타자기 폰트는 기계로 쓰기 위해 만들어진 폰트(font)로, 기존의 캘리그라피에서 쓰는 글씨처럼 손으로 쓰기 위해 만들어진 서체(script)와는 다르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깔고 가야 한다. 특히 타자기 폰트는 뚜렷한 직선과 원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으면서도 가독성이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요즘 출시되고 있는 게이밍 키보드 중에는 '기계식 키보드'라고 불리는 키보드가 있다. 옛날 타자기처럼 탁탁 하는 소리를 내며 손끝으로 경쾌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 단점이 있따면 기계식 키보드는 개인 작업실에서 사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여러 명이 함께 쓰는 사무실에선 시끄럽게 들릴 수 있어 권장하진 않는다.


이 책의 저자는 타이프라이터 폰트를 손으로 써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어느 소설 속 주인공의 타자기 치는 모습을 상상하다가 문득 '나도 타자기를 갖고 싶다'라는 작은 생각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계로 생산하는 폰트를 손으로 쓰는 서체로 재탄생시킨다는 설렘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타이프라이터 폰트를 쓰기 위한 준비물

펜(연필, 만년필, 사쿠라 젤리롤 펜)

종이(격자무늬 종이 로디아, 캔손 마커지)






캘리그라피의 3요소


알파벳의 비율

알파벳의 각도

글자 간의 간격




중학교 때 처음 써 봤던 만년필은 영어 알파벳이나 한자를 쓸 때 참 매력적이었다. 사각사각 거리는 소리와 함께 종이 위로 미끄러지는 펜촉을 따라 검은색 잉크가 종이 위로 번지던 느낌을 상상해 보면 아직도 느낌이 생생하다. 이 책에는 만년필 같은 필기구를 이용해 직접 글씨를 써볼 수 있는 쓰기 페이지도 마련되어 있다.


저자는 캘리그라피를 평소에 취미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만년필은 항상 가지고 다니고 있다며, 처음부터 잉크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만년필로 쓰기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SNS를 통해 해외 작가들이 남긴 손글씨 사진들을 찾아보며 나름의 노하우를 키우기 위해 매일매일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알파벳 하나하나를 손으로 직접 새겨나가는 작업은 캘리그라피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라며 이태릭, 고딕, 카퍼 플레이트 등의 대중적인 서체와 더불어 타이프라이터 폰트도 손으로 직접 써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타이프라이터 폰트는 영문 캘리그라피 서체 중 파운데이셔널 핸드라는 서체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폰트이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직선과 원이라는 두 가지 형태의 특징과 장점을 최대한 끌어낸 서체라고 보면 된다. 알파벳은 기본 획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알파벳 소문자, 대문자를 연습하기 전에 기본 획을 연습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 책은 기존에 보았던 영문 캘리그라피가 아닌 타자기로 찍어낸 듯한 정교함과 빈티지함을 그대로 재현한 손글씨를 담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손글씨 자체로도 클래식하고 유니크함을 더해 기존 캘리그라피 책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개성까지 담아내려고 애쓴 흔적을 볼 수 있다.


영어를 처음 배웠던 초심으로 돌아가 알파벳 소문자, 대문자 쓰기를 통해 영어 글자를 익혔던 때처럼 써 보시기 바란다. 이 책에는 영단어와 팬그램, 명언 및 영화 대사 쓰기 등을 통해 타이프라이터처럼 영문 알파벳을 정확하면서도 또렷하게 쓸 수 있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다.




사실 요즘처럼 키보드 사용이 일상화 되어 있고, 휴대폰 문자로 필요한 말들을 적어 보내는 시대에 문서에 펜을 쓸 일은 이름을 쓰거나 사인을 하는 정도 뿐이다. 원고 교정볼 때면 손글씨를 쓰지만 PDF 파일에 그대로 교정을 보기도 한다.


손글씨를 쓴다는 건 처음 키보드 앞에 앉아서 낯선 자판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가며 한자한자 위치를 익히는 것과 비슷하다. 낯선 느낌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키보드 위로 날아가는 손가락의 느낌에 익숙해지듯 손글씨도 익숙한 기분을 느낄 때까지 꾸준히 써봐야 한다.


저자는 캘리그라피, 손글씨, 레터링 등의 취미는 혼자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혼자서 연습하다 보면 얻을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생겨 SNS에 올라오는 글씨들은 대부분 비슷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신만의 독특한 글씨체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라도 기본 획 쓰기부터 소문자 쓰기, 대문자 쓰기, 단어 쓰기, 문장 쓰기로 단계를 높여가 보자.


<타이프라이터처럼 쓰는 영문 캘리그라피>는 알파벳 쓰기와 영문 레터링 등을 통해 악필을 교정할 수 있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감성 도구로 사용할 수도 있다. 캘리그라피는 ‘펜’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감성을 담아 글씨로 담아낼 수 있다. 하지만 개성 없는 글씨는 관심을 끌지 못한다. 손글씨는 레트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도전해 보시기 바란다.




북스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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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 새벽, 넌 무슨 생각 하니? - 잠들지 못하는 당신에게 전하는 마음
이현경 지음, 선미화 그림 / 책밥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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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못하는 당신에게 전하는 마음



<모두가 잠든 새벽, 넌 무슨 생각 하니?>는 매일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SBS 러브FM [이현경의 뮤직토피아]를 진행하는 DJ 이현경 씨가 새벽에도 잠 못 이루는 청취자들과 나눴던 소소한 이야기들을 한 권에 담아낸 책이다. '뭐해?' 하면서 뜬금없이 새벽에 문자를 보냈을 때, '어.. 그냥... 그러는 넌 안 자고 뭐해?'라고 되물어 오는 친구처럼 이 책에는 정겨움과 애틋함, 슬픔 등이 여러 가지 빛깔로 담겨 있다.



작지만 소중한 새벽 마음들을

차곡차곡 담아낸 출판사 에디터와

자신의 서툰 위로가 누군가에게 닿기를 바라며

무수히 많은 별들을 붓 칠한

그림 작가와 함께 엮었어요.

같은 듯 다른, 다른 듯 같은

든든하고 따뜻한 마음들이

'함께'여서 참 다행이에요.




가끔 새벽녘까지 잠 못 들 때가 있다. 기획안을 쓰지 못했거나 원고가 밀렸거나 그냥 하릴없이 잠이 안 올 때가 있다. 눈은 반쯤 잠겨 스마트폰 들여다 보기도 버겁고 지루할 때는 라디오를 켜 놓거나 잔잔한 음악을 틀어 놓고 멍 때릴 때도 있다.


모두가 잠들었다고 생각하는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 그 시간은 누군가에겐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겐 고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고 저자는 말했다. 미처 끝내지 못한 하루와 일찍 시작하는 오늘이 교묘히 겹쳐지는 새벽 시간. 평일이지만 월차를 내고 늦은 새벽까지 여유를 부릴 때 모두가 잠든 것처럼 고요한 새벽에 혼자서 키보드를 두드리다 보면 희미한 내 그림자의 움직임에 흠칫 놀라기도 한다.


아무에게도 할 수 없을 것 같던 이야기도, 누구에게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도 라디오에 꾹꾹 눌러 보낸 사연 속에는 영화 <라디오스타>처럼 삶의 애환이 담겨 있다.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들을 놓치지 않고 진심을 담아 전하는 DJ의 말소리를 새벽에 듣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이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나눠져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그 새벽 우리가 함께 나눈 이야기'란 주제로 마법 같은 시간인 새벽에만 들을 수 있는 마음의 소리들을 담았다. 두 번째 장에서는 '괜찮은 게 괜찮지 않아서'라는 주제로 각자의 상처와 아픔에 대해 적었다.


세 번째 장에서는 '지금 이대로도 좋은 행복을 찾아'를 주제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네 번째 장에서는 '나에게 익어가는 시간을 기꺼이 내어주기'라는 주제로 힘든 삶이지만 자신에게 익어가는 시간을 기꺼이 내어주고 다시 한번 자신을 믿어보는 다짐에 대해 소개했다. 마지막 장에서는 '오늘 너의 하루를 응원할게!'를 주제로 그런 우리들의 오늘을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들을 담아냈다.


중학교 다닐 때 라디오를 신주 딴지 모시듯 옆구리에 끼고 살았다. 밤 10시 이후 잔잔한 팝 음악에 마음이 설레기도 했는데... 새벽 시간, 라디오에서만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진솔한 이야기들을 보다 보니 책장을 덮기가 아쉬웠다.




여러 이야기들 중에서 한 편 소개한다.


잠 못 이루는 그대에게

158 ~ 161페이지


얼마 전 팟캐스트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듣다가

잠이 안 와 고민이라는 11살 소녀의 하소연을 들었어요.

잠이 오지 않아 12시까지 버티다가 다음날 늦잠을 자면

학교 가기 싫고 부모님께 혼나기도 한다면서.

이러다 내 인생이 엉망이 되면 어쩌지 걱정을 하는데요.

수많은 청중 앞에서 떨리는 목소리지만

자기 이야기를 또박또박 말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웃음이 절로 나더라고요.


... 중략


볼륨을 살짝 낮추고

눈을 감고 귀만 열어놓은 채

하루의 감사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편안한 자세를 취해주세요.


어른 음료는 처음에는 수면제 역할을 하지만

결국 술이 깨면 잠도 깨니 되도록 삼가시고요.

음악 소리, 라디오 식구들이 보내온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겁니다.

그렇게 서서히 꿈나라로 갈 채비를 하세요.


제가 동행할게요.




이 책은 잠 못 드는 새벽에 보통 사람들과 나누는 따뜻한 이야기도 좋지만 책 중간중간에 들어 있는 일러스트 그림이 편안함을 더해 준다. 지금도 가끔 새벽에 깨서 먼 산 바라보듯 멍 때릴 때가 있는데, 이 책은 그럴 때 읽으면 더 좋은 책이다.



책밥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분석해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2363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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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선택 - 세계 경제사 주요 사건으로 읽는 부의 지도
한진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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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고 싶다면, 돈이 선택하는 흐름을 읽어라



미래를 예측할 때 과거의 역사를 잘 들여다 보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국내 최고의 경제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한진수 교수가 쓴 <돈의 선택>은 문명의 수레바퀴를 처음 돌린 돈의 탄생부터 돈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돈이 선택하는 흐름을 따라간다.


<돈의 선택>은 2500년 경제사에서 결정적인 장면만 뽑아 소개했다. 한 교수는 오이코노미코스에서 실크로드와 인클로저를 거쳐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그리고 복지국가까지. 각 장면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라고 주문했다. 각각의 사건이나 인물, 현상, 변화들에 주목하면 오늘날의 변화를 좀 더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참고로 오이코스(oikos)는 집 또는 가계를 뜻하는 그리스어로, 오이코스 경제란 '집 경제'를 뜻한다. 역사학자들은 고대 경제를 '오이코스 경제'로 부른다. 당시엔 대가족으로 구성되며, 대규모 농장과 다수의 노예를 소유했다. 오이코노미코스(oikonomikos)는 '집 관리', '집 운영'이란 뜻으로 사용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하기 바란다.




오늘날처럼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 것이 떳떳하거나 회사를 크게 키우는 일이 용납되는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역사상 대부분의 기간 동안 조물주만큼이나 건물주가 부러움을 사는 일은 없었다. 특히 장사를 해서 이윤을 남기는 행위는 옳지 않은 일로 여겨졌다. 르네상스 시대만 해도 이자 수취 같은 이윤 추구는 심할 경우 파문에 해당하는 죄였다.


<돈의 선택>을 읽다 보니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던 시절이 생각났다. 당시엔 경제학사 과목이 가장 듣기 싫은 과목 중 하나였다. 은퇴가 멀지 않았던 김모 교수는 20년도 더 됐다는 한 권의 노트를 펼쳐 놓고, 가끔 고개를 들어 몇 마디 할 뿐. 1시간 넘게 줄줄 노트를 보고 읽는데 강의 시간을 보냈다. 아이러니한 일은 무수히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한 과목보다 이 과목은 출석만 잘 하고 선배들이 건네준 족보만 잘 챙기면 A학점은 따놓은 당상이었다.


이 책의 한 교수처럼 돈의 흐름을 역사적으로 짚어준다거나 앞으로 경제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해 과거와 비교해 가면서 설명해 주었더라면 경제 분야에서 한자리를 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아무튼 당시에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로 유명한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도 읽어볼 생각조차 못 했다.




한 교수는 경제의 역사를 모르고서는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의 모습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제적 삶이 차곡차곡 쌓여온 것이 경제의 역사라며, 경제의 역사엔 유구한 '돈의 흐름'이 강물처럼 그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의 부를 움켜쥐는 사람들은 먹고사는 문제에 관한 역사를 통찰하고 전망하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했다. 변화의 길목에서 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돈의 선택'을 읽어내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2020년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100년 주기설이 나올 만큼 바이러스도 역사처럼 반복해서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 약 800년 전에도 흑사병이 번져 세계는 대혼란에 빠졌었고, 100년 전에는 스페인 독감이 대유행하며 50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1차 세계대전으로 희생된 사람보다 몇 배나 더 많은 수치로 알려져 있다.


<돈의 선택>은 세계를 제패하며 영원할 것 같았던 로마 제국도, 유라시아를 평정했던 몽골 제국도 어느 순간 내리막길을 걸었다며, 앞으로 세계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많은 변화들이 예견되고 있다. 이로 인해 누군가에게는 심각한 위기가 될 것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다.




한 교수는 팬데믹 이후 찾아올 두 갈래의 길에 위기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변화의 길목에 서 있는 우리 모두는 생존을 위한 경제의 흐름 즉 돈의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할 때다. 그렇지만 돈은 불공평하다. 똑같은 종목으로 장사를 해도 누군가는 돈을 쓸어 담고, 누군가는 폐업을 한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누군가는 엄청난 부를 일구는 반면, 누군가는 자신이 가진 조그만 부마저 시장에 헌납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시장에 무수한 돈이 쏟아지고 그만큼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심해지면서 불공평한 돈이 앞으로는 또 어디로, 누구에게 흘러갈 것인지 예측하는 일은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서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돈의 선택>은 경제의 역사를 고대, 중세, 근대 전기, 근대 후기, 현대까지 5가지의 시기로 나눠 설명했다.


중세까지는 동양의 문명과 경제가 서양보다 앞섰지만 근대 이후 동양은 서양의 식민지가 되었고, 자본주의 영향으로 근대와 현대는 서구 중심의 세계가 되었다. 한 교수는 경제사를 이렇게 구분한 이유로 고대는 노예제, 중세는 봉건제, 근현대는 자본주의로 정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대와 중세에는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토지가 핵심 생산 수단이었다. 자본주의가 탄생하면서 핵심 생산 수단은 토지에서 자본으로 옮겨갔다. 이에 따라 근현대에는 공장이나 기계 같은 생산 수단을 소유한 자본가가 경제력을 쥐게 됐다는 것이다.


경제는 살아 움직인다. 돈의 선택도 움직인다. <돈의 선택>은 경제사를 34가지 핵심 키워드로 추려내 먹고사는 문제의 역사를 읽고, 돈의 흐름을 되짚어보는데 초점을 맞췄다. 세계 경제사의 주요 사건을 토대로 각 시대마다 돈이 어느 곳으로 모였는지, 돈의 선택이 인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등 부의 지도를 그리며 설명했다.


이 책은 매일같이 바뀌는 돈의 흐름 속에서 자산을 어떻게 배분하고 운용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장기적인 경제관과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중앙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분석해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2291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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