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하게 말해도 마음을 얻는 대화법 - '할 말' 다 하면서 호감을 얻는 대화의 기술!
후지요시 다쓰조 지음, 박재영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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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하게 말해도 마음을 얻는 대화법>은 '할 말' 다 하면서도 호감을 얻는 대화의 기술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무엇보다 제목에 눈길이 간다. 기사를 쓰다 보면 제목을 어떻게 뽑느냐에 따라 기사를 바라보는 인지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제목 뽑는데 많은 신경을 쓴다. 


알맹이 없이 그럴듯한 제목만으로 클릭을 유도하는 제목 장사하는 기사들도 있지만 내용 못지않게 좋은 제목을 뽑으려고 노력 중이다. 어찌 됐든 할 말 다하고 싶을 때가 많지만 그러지 못할 때가 더 많다. 어떻게 하면 뻔뻔하게 말해도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친구들 간의 관계에서도 그렇지만 직장 생활에서도 사람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어떻게 말할 것인지, 무엇을 말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문제는 상대방에 따라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는 경우일 때다.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하거나 안 해도 될 말을 하고 마는 경우에 오해가 생겨 커뮤니케이션이 깨지는 경우들이 생긴다.

취재차 혹은 비즈니스 건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대게 서로 명함을 주고받고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자주 만나지 않는 이상 다시 만났을 때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상대방은 나를 기억하는데 나는 그 상대방이 누군지 생각나지 않거나 이름조차 떠오르지 않을 때도 있다. 반대로 내가 아는 척을 했는데 상대방이 누구냐고 물어봐 어색해질 때도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사회인이 된 후부터 자신감이 떨어지고 무서워서 벌벌 떨었던 경험들이 조금씩 쌓이면서 뻔뻔하게 말해도 마음을 얻는 대화법을 터득하게 된 노하우에 대해 소개했다. 저자는 또 누군든지 '3초' 만에 대화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아주 쉬운 대화법에 대해서 알려주겠다며,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옛말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말하는 사람의 뉘앙스, 표정, 동작 등에 따라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도 하고 원수가 되기도 한다. 왜 그럴까? 저자는 말의 표현만 바꿔서는 대화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뛰어난 논리가 있어도 상대방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며, 호감을 얻는 대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분 조절'이라고 설명했다.

기분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다.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얻으려면 자신의 기분부터 긍정적으로 바꿔야 한다. 저자는 대화를 통해 감정, 사고, 행동, 관계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난다며 결국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간의 기분 변화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잘 되는 경우가 생기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생긴다고 봤다.


저자는 말을 하기 전에 기분을 바꾸면 대화를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대화를 시작한 지 3초 안에 기분을 바꾸려면 말보단 표정과 동작을 바꾸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기분으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기분을 유지하기 위한 표정과 동작을 만들 수 있다면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분위기에서도 말을 더 수월하게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기분을 전할 수 있는 동작을 피하라고 했다. 팔짱을 끼는 것은 방어 자세를 뜻하고 상대방에게 불안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너무 자주 혹은 빠르게 고개를 끄덕이거나 몸을 마구 흔드는 동작도 주의하자. 다른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자신 있게 할 말하면서 무례하게 보이지 않으려면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역시 뭐든지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다. 


[뻔뻔하게 말해도 마음을 얻는 사람들의 공통점]

밝은 사람으로 능숙하게 변신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정확히 캐치한다
유머 감각을 통해 웃음을 끌어낸다
상대방과의 공감대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중요하지 않은 말은 쿨하게 받아넘긴다
건설적으로 생각하고 밝게 말한다
영혼이 기뻐하는 행복을 추구한다

250 ~ 265페이지



할말 다하면서도 호감을 얻는 대화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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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의 배신 - 플랫폼 자본주의와 테크놀로지의 유혹
이광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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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의 배신>은 플랫폼 자본주의와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우리의 일상을 조정하는지 살펴보고, 디지털의 빛과 그림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테크놀로지가 우리에게 선사한 성장이라는 달콤한 열매만큼 디지털이 가져온 부메랑 효과를 살펴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우리 스스로 쌓아 올린 디지털의 굴레에서 시작된 지구 생태의 분노에 맞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가 2020년 봄부터 여름까지 6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누려왔던 모든 시스템과 일상이 한순간에 멈춰 선 듯 삐걱거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는 국경을 폐쇄하는 한편 이동제한령을 내리는 듯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왔다. 지난 3월 WHO(세계보건기구)가 지구촌 바이러스 감염 상태의 최고 등급인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이후에도 확진자의 증가 추세는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감염자를 추적하는 지도를 비롯해 확진자 동선 안내, 공적 마스크 알리미 앱 등 첨단 IT 기술이 빛을 발하며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고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온간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를 조장하고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인포데믹(Infodemic)'이라고 불리는 가짜 뉴스는 유튜브, 카카오톡 등 기존에 구축된 플랫폼으로 빠르게 유포되고 재생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해 대학에서도 개학이 늦춰지다 온라인 수업이 병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종교시설, 콜센터, 스포츠센터, 클럽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직접 접촉으로 인한 감염세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언택트(Untact)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실제로 비대면을 통한 원격수업이나 온라인 강좌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줌(Zoom), 팀즈(Teams) 같은 원격 화상회의 툴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

확진자에 대한 상세한 정보 제공은 무분별한 정보 노출로 문제가 됐고 배달앱, 홈쇼핑, 스마트스토어 등을 이용한 인터넷 플랫폼 배달 서비스가 폭증하면서 택배 노동자들은 늘어난 과중한 배송 업무에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될 위험을 무릅쓰고 배달에 나서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 확진자들에게 도입한 전자팔찌나 전자손목밴드, 안심밴드 도입은 이름만 바뀌었을 뿐 위치 추적 장치를 통한 바이러스 방역이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이동 제한 등 기본권 침해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지난 4월 미국의 아마존은 급증한 물류와 배송 업무 처리를 위해 신규 노동자 10만 명을 고용했다. 당시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자가 2,600만 명을 넘어섰던 시점이라 신규 고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비정규직 양산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도 받았다. 아마존의 물류창고 자동화와 불완전한 비정규직 채용 방식은 비대면 시대에 풀어야 할 또 다른 과제로 떠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처럼 이 책은 현재 시점에서 벌어지고 있는 테크놀로지와 연계를 통해 5개 분야로 나누어 디지털의 명암에 대해 설명했다. 신기술 알고리즘 기술 질서의 탄생과 강화, 플랫폼 기술이 구성하는 위태로운 노동과 무인 자동화의 미래, 과학기술의 반태생적 조건과 인류세로 불리는 지구의 위기 상황,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언택트 기술 확산과 노동, 정보에 대한 인권 침해 문제 등등. 디지털의 배신에서 근원으로 벗어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1장에서는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지배하는 플랫폼의 세계를 조명하고, 2장에서는 플랫폼 자본주의와 알고리즘의 야만성에 대해, 3장에서는 그린 뉴딜과 불타는 지구를 주제로, 4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인포데믹에 대해, 5장에서는 데이터 인권과 디지털 민주주의에 대해 다뤘다. 이 책에서 자본주의적 기계 질서에 대항해 어떻게 생태, 공생의 기술 문화를 새롭게 구상할지에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다.  



디지털은 인간을 어떻게 조종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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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살게 하는 치유 글쓰기의 힘
김인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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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라는 표제어에 끌렸다. <나로 살게 하는 치유 글쓰기의 힘>을 읽다가 돌이켜 생각해 보니, 오랫동안 글을 써왔지만 나 역시 자기애(自己愛)는 별로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나마 다행이건 요즘 책을 많이 읽게 되면서 내가 좋아했던 일들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때 좋은지 좀 더 알게 됐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내용들이 많은데, '일단 쓰고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라'라는 내용도 좋았다. 기자는 쓰고 싶지 않아도 써야 할 때가 있다. 인터뷰하고 나면 긴 녹취 파일이 남는다. 매번 다시 들으면서 풀어쓰고 고쳐 쓰는 일이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글이 실리고 인터뷰 당사자로부터 '잘 써줘서, 혹은 잘 정리해 줘서 고맙다'라는 메일이나 문자를 받으면 그동안 쌓인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다. 그런 게 내겐 치유의 글쓰기였던 것 같다.


<나로 살게 하는 치유 글쓰기의 힘>을 쓴 김인숙 작가의 말처럼 결국 모든 상처의 문제는 내 안에 있음을 알았지만 작가처럼 나를 사랑하기 위해 펜을 들진 않았다. 글을 써서 밥을 먹는 생활을 하다 보니 직업적으로 글은 늘 써 왔다. 오랜 시간 글 쓰는 일을 했고, 잘 쓰기 위해 노력했고, 쓴 글도 다듬어서 다시 쓰다 보니 잘 쓴다는 이야기도 듣고 산다. 하지만 글을 쓰는 일이 내게 위안이 되었는지 되묻고 있다.

작가가 직접 보내준 책을 손에 쥐었을 때 약간 놀랬다. 책과 함께 온 사탕과 초콜릿을 봉지를 보고 피식 웃음이 났다. '뭘 이런 걸 다 챙겨서 보내셨을까'라고 생각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작가는 써 보낸 "처음 사는 오늘을 살아요~"라는 글을 보면서 책을 받은 지 열흘이 되도록 서평 쓰기를 미뤘다. 쓸 말은 많았지만 왠지 모르게 좀 더 아꼈다 쓰고 싶었다.

생각해 보니 내게도 가슴 뛰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종이접기를 좋아했고, 용돈을 모아서 조립식 장난감을 샀다. 설계도를 보면서 뭔가를 끼워 맞추는 게 좋았고 다음에 뭘 사서 만들까 하면서 놀았다. 그렇게 중학교 갈 때까지 서랍 한 상자 가득 모은 장난감을 오촌 조카에게 미련 없이 주었고, 다시 장난감을 사서 모으지 않았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풍부했던 중학교 때부터 대학시절까지 장난감보단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가요와 팝송에 빠져 지냈다.



나와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한 친구에게 물었다.
"요즘 네 일상은 어때?"
"나? 그냥 그래. 매일 같은 일상 속에 있는 내가 지겨워. 그래서 이 나이가 되도록 뭘 했는지 모르겠어. 그냥 답답하고 한심해."

- 9페이지


작가처럼 나 역시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세상'이라는 쳇바퀴 안에 갇혀 살아온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매우, 무척, 아주, 많이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그냥 돈을 벌기 위해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지겨웠다. 탈출구가 필요했다. 지난 12월 전후로 독서 카페에 가입하고 책을 읽기 시작한 건 어쩌면 탈출구가 필요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코로나19와 맞물려 주말에도 집콕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책 읽고 서평 쓰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이었을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 2~3일에 한번 꼴로 택배로 책을 받다 보니, 그 많은 책을 읽기는 하냐? 도서관 차리려고 그러냐? 등등의 비아냥 섞인 이야기도 들었다. 주변에서 그러건 말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난 지금 책 읽고 서평 쓰는 게 좋았으니까.



이 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 하늘을 볼 수 있고,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향이 좋은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다면 나는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닐까?

- 13페이지


이 책을 읽으면서 서두에 작가가 던진 2가지 질문에 답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넌 지금 무엇을 원하니?, 그리고 '가장 기피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였다. 다른 사람들 인생부러워 하기보단 잘 살았던 못 살았던 지금의 내 삶에 만족하고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며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른 채 살아가고 있었던 건 아닐까.

작가는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에게 '가장 기피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던져보라고 했다. 그러면 어떤 순간에 그 질문을 기다리고 있던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해답을 전해 줄지도 모른다며, 그 순간에 답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음... 여전히 난 아직 잘 모르겠다.

작가는 1장 '나는 상처를 치유하기로 했다'로 시작해 2장 '문제에 매달릴수록 상처는 더 깊어진다', 3장 '종이 위위의 기적, 글쓰기의 힘', 4장 '치유 글쓰기의 10가지 기술', 5장 '치유 글쓰기로 당신의 인생을 재디자인하라'라는 주제를 내걸고 나 자신을 위한 치유 글쓰기를 해보라며 권했다.



그중에서 '순간의 기록에 치유가 있다'에 좀 더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작가는 매일 사진을 찍고 찍은 사진에 기록을 남기기 위해 휴대폰을 새로 사야 할 때 카메라 기능과 메모 기능만큼은 꼭 챙긴다고 말했다. 습관적으로, 의무적으로 기록하려고 애쓰다 보니 그동안 메모나 일기장에 썼던 그 시간에 치유를 받았고, 시간이 지나 되돌아볼 때도 치유를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작가가 제안한 치유의 글쓰기 10가지 기술도 기억에 남는다. 그중 몇 가지는 실천 중이다. 지금 무엇을 원하는가? 이 질문에 답을 구하고 싶고,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시기 바란다.


[치유의 글쓰기 10가지 기술]

쓰는 순간부터 치유의 기적이 시작된다
틈이 있어야 한다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누구나 고통을 받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상처를 치유하려고 굳이 애쓰지 말라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좋은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글이 써진다
쓰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일단 종이에 써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라

- 124~167페이지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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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사회 - 한 번에 끝내는 사회 지리 편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시리즈
홍근태 지음 / 성림원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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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사회, 지리, 역사 등은 암기과목으로 불렸다. 점수를 잘 받으려면 교과서를 거의 외울 정도로 여러 번 반복해서 암기를 해야 했다. 요즘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하고 있을지 궁금했는데,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사회> 서문에 여전히 학생들이 사회 공부를 어려워한다는 소개 글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어떻게 해야 사회 공부를 잘할 수 있는지도 물었다. 사회 과목은 단순한 암기 과목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외우진 않고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니 궁금했다.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사회>는 사회 공부를 잘하고 싶은 학생들이 혼자서도 쉽게 사회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EBS 프리미엄 강사인 홍근태 선생이 암기가 아닌 이해를 기본으로 한 사회 만점 공부법을 공개했다. 중학교 사회 1에서부터 고등학교 통합사회, 한국지리, 세계지리까지 책 속의 주제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내용 구성에 신경을 썼다. 

이 책은 사회를 공부하면서 가장 많이 한다는 2가지 '사회는 암기과목인가? 사회는 너무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문제 해결 방법을 소개했다. 특히 이 책은 사회 과목 중에서도 지리에  대한 핵심 개념인 지형과 기후를 각각 나눠서 설명했다. 1부 '지형과 생활'에서는 우리나라의 지형, 지형의 형성 원인과 종류에 대해 공부하고, 2부 '기후와 인간생활'에서는 기후와 기후의 종류와, 기후화 환경에 대해 알아본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사회 공부를 잘하려면 사회 과목에 나오는 용어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가뭄'이라는 단어가 나왔다면 뜻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만약 가뭄에 대한 정의를 책에서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강수량이 비정상적으로 적어진 상태'라고 했다면, 이는 저자의 생각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은 문장일 뿐이라는 것이다.

가뭄의 뜻을 읽고, '가뭄은 비가 적게 와서 물이 부족해진 거야'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여기에  가뭄은 땅이 쩍쩍 가라진 사진처럼 떠오르는 이미지를 기억하면 더 좋다. 그럼 사회 교과서에서는 가뭄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낼까를 생각해 봐야 한다. 

교과서를 보면 가뭄에 처한 개인의 생존보다는 사회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가뭄을 대비해 많은 사람들이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관점에서 가뭄 극복 방법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가뭄에 대한 대책으로 저수지, 보 축조를 비롯해 댐 건설, 지하수 개발, 관개수로 개설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회를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이 직접 그 주제 속으로 들어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가뭄의 뜻과 대책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물론 가뭄은 많이 들어본 단어고 뜻도 잘 알고 있어서 크게 어렵지 않을 수 있지만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용어가 나오고 이에 대한 문제가 나올 경우에는 이처럼 뜻과 개념 설명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대안이나 대책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습관을 기르면 사회 과목이 좀 더 쉽고 재밌어질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사회를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에 대해 묻고,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하는 체크리스트를 제시했다. 여러분은 혹은 자녀는 다음과 같은 방법 중에서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지 답해 보시기 바란다.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으며 내용을 외우려고 한다.   
예 (        )   /   아니오 (        )

교과서의 글자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꼼꼼하게 읽는다.   
예 (        )   /   아니오 (        )

밑줄을 그어 가면서 교과서나 참고서를 읽고, 외운다.   
예 (        )   /   아니오 (        )

교과서를 그대로 노트에 옮겨 적으면서 내용을 외운다.   
예 (        )   /   아니오 (        )

교과서에 있는 문장을 똑같이 외우려고 노력한다.   
예 (        )   /   아니오 (        )



체크리스트에서 '예'가 1개 이상 나왔다면 사회를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 과목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가뭄'이나 '강수량' 등의 용어가 나오면, 사회 교과서에 있는 문장을 그대로 암기하려고 하기보단 문장의 의미를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표현으로 바꿔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한편 각 장의 마지막에는 '마인드맵(Mind Map)' 코너가 있는데, '핵심 개념 정리'를 담았다. 따라서 본문을 읽기 전에 이것을 먼저 읽고 내용을 봐도 좋다. 또한 '썰강'이라고 쉬어가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봉평 메밀국수와 평양냉면의 차이가 무엇인지, 조선시대 중심지 마포, 화산과 화장품, 삐딱한 지구, 주먹밥을 만들지 못하는 쌀, 태풍 속에서 살아남기 등 다양한 주제를 재밌게 풀어서 설명했다.




사회 과목은 단순한 암기 과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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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리릭 초등 4문장 글쓰기 : 탈무드 편 하루 한 문단 쓰기
손상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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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건 어른이건 글쓰기를 자주 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다면 쓰는 일 자체가 고통일 수 있다. 책 읽는 것보다 TV나 유튜브, 넷플릭스로 영상을 보는 것이 더 익숙한 요즘 세대의 아이들에게 책 읽고 글 쓰는 일은 쉽지 않다. 어쩌면 일기처럼 하긴 싫지만 가져가야 할 숙제일 수 있다. 물론 책 읽는 걸 좋아한다고 해서 글쓰는 것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초등 4문장 글쓰기: 탈무드 편>은 '지혜의 책'으로 불리는 탈무드에서도 이해하기 쉬운 내용들을 골라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엮은 책이다. 인물, 행동, 감정, 규범, 지혜라는 5가지 주제에 맞춰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했다.

이 책에는 전체 5장마다 각각 5개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야기를 읽고 인물관계도를 보면서 다시 한번 본문의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중요한 건 본문의 내용을 떠올려 보면서 4가지 질문에 1문장씩 답해 보는 것이다.


먼저 주어진 문장을 따라 써보고, 본문의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질문과 생각이나 상상을 묻는 질문들이 나온다. 이렇게 4문장을 한 번에 이어쓰는 모아쓰기를 통해 완벽하진 않아도 하나의 문장이 완성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쉽게 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책을 읽고 4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반복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탈무드>의 핵심인 '질문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5개의 장을 나누는 기준을 질문으로 잡았다. 또한 하나의 이야기를 읽고 써보는데 그치지 않고 여러 시대의 학자들이 생각했던 내용도 덧붙여 놓았다. 탈무드의 지혜인 질문을 통해 스스로 깨치는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1장.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인물편)
2장.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행동편)
3장. 어떤 감정을 느끼나요? (감정편)
4장. 어떤 것이 옳을까요? (규범편)
5장.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지혜편)




이 책의 여러 이야기 중에서 '보물 상자는 누구의 것?' 편을 소개한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한낮에 밭 한가운데서 키가 큰 남자와 작은 남자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서로에게 무언가를 주려고 미루다가 마침내 마을에서 가장 지혜롭다는 랍비를 찾아갔다. 두 사람은 서로 질세라 앞다퉈 랍비에게 자기가 먼저 말하겠다고 나섰다.

키가 큰 남자는 작은 남자에게 밭을 샀는데, 거기서 금화로 가득 찬 보물 상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키가 큰 남자는 자신은 밭을 산 거니 밭에서 나온 보물 상자는 작은 남자의 것이라고 돌려주려고 했다. 반면에 작은 남자는 밭을 팔았으니 거기서 나온 건 모든 건 키가 큰 남자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러분이 랍비라면 어떤 남자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그전에 보물 상자가 나왔을 때 친구에게 이야기를 했을지 궁금하다. 한편 랍비는 두 사람에게 자녀가 있는지 물었고, 두 사람의 아들과 딸을 혼인시킨 다음 보물 상자는 그 두 사람에게 주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랍비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어깨동무를 하고 콧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갔다.


[질문 4가지]

1. 다음 문장을 빈칸에 따라 써 보세요.
"내 것도 아닌 걸 내가 왜 받아야 하나?"

2. 두 친구는 무엇 때문에 실랑이를 벌었나요?

3. 랍비는 서로 보물상자를 양보하는 두 친구에게 어떤 해결책을 알려줬나요?

4. 여러분이 랍비였다면 두 친구가 서로에게 미루는 보물상자를 어떻게 처리하라고 말했을까요?

이제 4문장을 모아서 한 번에 써보는 '모아쓰기'를 해보자.




<초등 4문장 글쓰기: 탈무드 편>은 초등학생들을 위한 글쓰기 책이다. 이 책에 소개된 탈무드에는 법률, 전통, 사회 질서 등 유대인의 문화유산이 거의 모두 담겨 있다. 탈무드에서 이야기하는 질문하는 힘, 생각하는 힘을 길러 글쓰기로 연결해 보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탈무드 이야기를 읽고 나서 1문장은 따라서 써보고, 3문장은 생각한 걸 써보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초등학생들이 글쓰기의 기초를 쌓고 다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고 나서도 글쓰기가 어려운 초등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도 글쓰기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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