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이기는 영어 - 토익 300점대도 베테랑 영문기자로 만든
박시수 지음 / 유아이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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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 영어를 배운, 아니 영어로 밥을 먹건 안 먹건 누구나 잘 하고 싶은 로망이 있다. 해마다 영어 정복을 부추기는 각양각색의 영어책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 하지만 영어로 인한 스트레스는 날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영어는 극복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인공지능을 이기는 영어>를 쓴 저자는 영자신문인 코리아타임스(The Korea Times)의 기자다. 유튜브 '온갖영어문제연구소'도 운영 중이다. 그는 "왜 영어를 하려고 하는가?"라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요즘 영어 잘 하는 사람이 꽤 많아서 웬만큼 잘하는 수준으로는 명함도 내밀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긴 내 주변에도 영어가 한국어 보다 자유로운 사람들이 많다. 소위 말하는 영어로 밥 먹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

나 역시 매일은 아니어도 영어를 쓸 일은 무궁무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건 영어 좀(?) 한다는 사람들 만큼 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정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영어는 손을 놓을 수 없다. 그동안 영어에 들인 시간이 아깝고 영어를 잘해두면, 아니 잘 하면 앞으로도 여러모로 쓸모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쓴 이유가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영어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영어를 공부를 하고자 하는 마음을 다시 갖게 하는 자극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왜 영어를 해야 하는지, 아니 영어를 어느 수준까지 해야 하는지에 고민해 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영어 공부에는 정답이 없고, 자신이 해온 영어 공부법이 모두에게 동일한 효과가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데 있어서 영어가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요즘 구글 번역기를 비롯해 각종 번역 앱이 많이 나오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기계어 정도의 번역으로 문장을 다시 고쳐 써야 했지만 번역기도 많은 발전은 있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렇다고 휴대폰 앱이나 번역기에 영어를 의존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이 책은 영어 과잉 시대에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로 영어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영어로 자신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와 관련된 분야부터 시작하라고 말했다. 그러다 보면 점점 더 많은 분야로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러다 보면 다양한 분야에 대해 영어로 말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 국제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하고 있는 분야의 영어 사용 능력을 키우는 것이 생활 영어나 원어민이 자주 쓰는 표현을 익히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다. 그는 또 '2019년 영어 능력지수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의 직업이나 연구 활동과 관련된 어휘를 외우는 것부터 시작하고, 즉시 사용하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며, 매일 단 몇 분이라도 영어 공부를 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2019년 영어 능력지수 보고서는 향후 인공지능(AI)가 대체할 산업을 발표했는데 식음료, 소매유통, 제조, 운송, 정부, 교육, 순으로 나타났다. 직군으로 보면 일반 사무 및 행정직, 배포, 회계, 고객서비스, 인사, 구매 및 조달 순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AI에 따라잡히지 않고 국제적인 역량을 키우려면 글로벌 공용어인 영어는 필수다.

저자는 영미권 국가에서 제작, 방영된 미드와 같은 드라마, TV 쇼, 영화 등에서 나오는 영어를 배우기 보다 자신의 업무, 연구 등과 관련이 있고, 공식적이고 표준적인 영어로 쓰여진 보고서, 책, 기사나 연설문 등을 활용해 공부하는 것을 추천했다. 문장을 소리 내서 읽고, 모르는 단어나 표현은 별도의 공책에 정리하고, 반복적으로 소리 내어 읽으며 암기하는 것이 느리지만 가장 효과적인 영어 공부법이라고 소개했다.


영어 공부 십계명

1. 영어만을 위한 영어 공부는 그만하라
2. 공부에 앞서 목표를 분명히 하라
3. 목표와 실천 방법은 손으로 써라
4.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하지 마라
5. 장비 탓도 하지 마라
6. 공부는 책상에서만 하는 게 아니다
7. 문법 공부를 경시하지 마라
8. 읽어라, 끊임없이 읽어라
9. 나만을 위한 '맞춤형 영어 교과서'를 만들어라
10. 영어 신문은 최고의 학습 교재다




취재를 다니다 보면 유능한 인재를 뽑고 싶지만 마땅한 인재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곤 했다. 이 책에서도 이런 점들을 꼬집었다. 영어 한마디를 하더라도 생활 영어, 서바이벌 영어에 만족하면 안 된다. 자신이 일하는 분야의 전문성이 돋보일 수 있는 영어로 글로벌 역량을 키워야 할 때다.

이 책에는 영어를 공부하는 환경이 변한 이야기, 옛날 방식으로 공부해서는 왜 승산이 없는지, 현장에서 필요한 영어는 무엇인지, 영문 기자가 알려주는 영어 공부법 등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그는 영어 공부가 힘들고 의심이 들면 '영어 공부 십계명'을 다시 보고 힘을 내라고 말했다. 영어 공부에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꼭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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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수 2020-08-16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도 일 잘할 수 있다 - 유능한 직장인의 50가지 성공 습관
기토 마사토 지음, 조해선 옮김 / 리브레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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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고 했다. 아이도 칭찬을 들으면 미소를 짓고 기뻐하는 것처럼 직장인들도 직장 내에서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현실은 늘 내 맘 같지 않다. 그렇다면 유능한 직장인이 되려면 무엇을 잘해야 할까? 직장인이라면 이런 고민을 한두 번쯤 해봤을 것이다. <나도 일 잘할 수 있다>는 유능한 직장인이 되기 위한 50가지 성공 습관에 대해 알려준 책이다.





일은 직장에서만 한다고 생각하는가? 요즘 일 잘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휴대폰이 손에서 놓일 틈이 없어 보인다. 전화 통화를 하고 있거나 이메일을 확인해서 회신을 보내는 일은 물론 SNS에서도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렇게 일하는 게 정말 일을 잘하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 100%'를 보장하는 업무 기술 모음집이라고 이 책에 대해 소개했다.

일이란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딱 이렇게 일하는 게 잘하는 거라고 콕 집어 말하기가 곤란할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50가지 주제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야근에 주말에도 가끔 일하러 사무실에 들리는 나로서는 일 잘하는 비법을 알려준다고 하니 책 내용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일 처리가 느린 이유에 대해 특단의 진단을 내렸다. 저자는 일 처리가 서툰 사람은 속도와 정확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빠르게 처리해야 할 일에 불필요한 시간을 쏟고 있진 않은가? 이로 인해 정작 중요한 일 처리를 해야 할 시간이 부족한 점은 없는가?




시키는 일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승진에서 밀릴 수도 있지만 윗사람이 되었다고 해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서 중요한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정말 중요한 일은 업무 시간에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가? 자신이 맡은 업무가 무엇이든 간에 뭘 위한 것인지 언제까지 마무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직장에서만 하는 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일이 서툰 사람은 마감일까지 많은 정보를 모으느라 상사가 판단해야 할 재료만 늘려 놓는 사람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반대로 일 잘하는 사람을 신속하게 정보를 모아 상사가 검토할 시간을 확보해 주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일을 더 잘하는 사람은 상사가 판단하기 쉬도록 정보를 정리해서 제출하는 사람이고, 훨씬 더 일을 잘 하는 사람은 상사의 판단을 예측한 상태에서 결제를 요청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당신은 어떤 부류에 들어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1인 출판사처럼 혼자서 모든 일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직장에는 여러 사람들과 같이 협업을 해야 한다. 이 책에서도 이런 점에 대해 지적했는데, 어떤 일을 할 때 상사나 동료에게 피드백을 받아 그들의 의견을 반영함으로써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여갈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때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면 안 된다. 일이 잘못됐을 때는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빨리 해결책을 찾는 게 중요하다.

이 책에 소개된 업무의 긴급성에 따른 4가지 분류를 살펴보자. 이 4가지 중에서 어떤 일을 먼저 하겠는가?


업무의 긴급성과 수고로움에 따른 네 가지 분류
① 긴급성이 높고 손이 많이 가는 일
② 긴급성이 높고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일
③ 긴급성이 낮고 손이 많이 가는 일
④ 긴급성이 낮고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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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성이 높다고 한 ①과 ②를 먼저 하는 경우가 많다. 재밌는 건 ④를 먼저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문제는 ③이다. 긴급성이 낮고 손이 많이 가는 일은 시간이 지날수록 긴급성이 높고 손이 많이 가는 일로 바뀐다.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시간이 없다면 곤란한 일이 생길 것이다. 따라서 어떤 일이든 마감일을 두고 진행해야 한다.



일을 하다 보면 하기 싫은 일을 맡아서 해야 할 경우가 있다. 이런 일들이 자주 생기면 회사를 그만두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신이 좋아해서 시작한 일도 하다 보면 싫어질 수가 있다. 꾸준히 일을 잘 해나가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는 것처럼 일정한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자신이 설정한 허들 보다 약간 높게 목표를 정하고 해내면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어야 꾸준히 만족도를 높여가며 일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일처리가 느린 이유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일 잘하는 사람의 사고법과 시간 절약법, 행동법, 생활습관 등이 소개되어 있다. 어떤 부분을 먼저 읽어도 좋다. 내 경우에는 생활습관 들이는 일에 관심이 많이 가서 마지막 장을 먼저 읽고 앞부분부터 다시 읽었다. 일하기 좋은 시간을 아침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9시 전에 출근해서 30분 정도 오늘 할 일을 체크하고 업무를 하게 되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하느냐에 따라 점심 먹고 나서 오후에도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다.

물론 오전에 회의에 들어갔다 기분이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자신의 업무를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을 알아두면 좋다. 늦게까지 일한다고 능률이 오르진 않는다. 습관적으로 하는 야근은 피하자. 이 책의 맨 뒷장에는 교과서처럼 요약정리된 페이지가 나온다. 시간이 없고 바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이 부분만이라도 눈여겨보면 업무 처리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유능한 직장인의 50가지 성공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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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출판사를 소개합니다 - 혼자 일하지만 행복한 1인 출판사의 하루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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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출판사를 소개합니다>는 1인 출판사 운영 6년 차에 접어든 세나북스 최수진 대표가 1인 출판사를 열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점들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최 대표는 자신처럼 1인 출판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가이드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 책을 읽어 보면 1인 출판사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출판과 글쓰기의 상관관계, 그리고 1인 출판사의 일상과 인쇄, 유통 과정과 어떻게 친해지는지 등 1인 출판사의 단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또한 1인 출판사 대표로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최대표의 고민과 열정, 앞으로의 계획을 엿볼 수 있다.



내 주변에도 1인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꾸준히 책을 출간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그들을 다시 보니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출판사를 혼자서 운영하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대표는 IT 기업에 다니다 1인 출판사로 직업을 바꿨다고 했다. 내 경우엔 IT 분야에서 기자로 일하다 여러 매체를 거치면서 CAD, CG, IT,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취재를 했다. 그러다 1인 미디어 스타트업에도 참여했지만 창업은 보기 좋게 실패했고, 지금은 다시 IT 매체에서 일하고 있다.

다시 직장인이 되고 보니 나의 최대 로망은 돈 많이 벌어서 조기에 은퇴하는 것이다. 또 하나가 있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열정적으로 일하다 생을 마치는 것이다. 그런 로망 중 하나가 직접 출판을 해보는 것인데, 이 책을 보면서 1인 출판사가 어떻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최대표는 직장을 다니고 있더라도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모작에 도전해 보라고 말했다. 꿈은 소중하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혈혈단신, 혼자라면 해볼 만하다. 그러니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젊을 때 도전해야 마음이 편하다. 아, 그리고 배우자가 직업이 좀 확실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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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1인 출판사 사장은 출판 기획부터 편집, 디자인, 마케팅까지 혼자서 모든 걸 하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이 열정만 있다고 해서 가능해 보이진 않는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서려면 경제적인 면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사실 이게 가장 어려운 일이다. 잘못하면 책 한두 권 내고 사업을 접는 경우도 많이 봤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1인 출판사로 성공하려면 단순히 책 만드는 지식만이 아니라 출판 기획과 프로듀서적인 역량, 그리고 경영 마인드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1인 출판사를 운영하려면 뛰어난 텍스트 이해력과 콘셉트를 잡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출판 프로세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알고 있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출간 기획서를 쓸 때 작가가 자신의 원고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고 차별성이 있어야 하며 매력적인 주제여야 한다. 그리고 출판사들은 주로 트렌드, 시기성을 본다. 아무리 좋은 내용도 트렌드에 안 맞으면 출간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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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표는 출판 일이 너무 좋거나 재미있고 반쯤, 아니 어쩌면 좀 많이 미쳐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자꾸자꾸 물어보면 좋다며, 정말 이 이일이 아니면 안 되는가?라고 다시 물어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 일을 포기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적어도 3년은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지 않아도 버틸 수 있는지? 이런 질문을 계속 자신에게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책 읽기, 글쓰기를 너무나도 좋아하고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재미없다면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라며, 1인 출판사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인 출판사를 한다면 출판 외에도 마케팅, 홍보도 모두 혼자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을 고용한다고 해도 내 일이 아닌 만큼 열정을 갖고 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작은 출판사라도 반드시 색깔을 하나로 가야 하는 것도 아니다. 독자의 니즈만 잘 파악할 수 있다면 다양한 분야의 책을 내도 된다. 당연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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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표는 출판을 시작하기 전에 경험은 없더라도 어느 정도는 이론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관련 책은 물론 세미나나 강좌가 있다면 열일 제치고 들어보라고 조언했다. 또한 지금 하는 일이 글쓰기와 직결된 일이라 행복하다며, 작가들과 함께 기획 회의를 하고 아이디어를 모아 책을 만드는 작업도 여전히 재밌고 신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획력을 길러야 한다. 물론 출판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기획력은 원탑이다.

올해 초 독서카페 회원으로 활동하다 세나북스 책 서평을 맡게 됐다. 이 일이 인연이 되어 새 책이 나오면 읽어보라고 한 권씩 보내주신다. 그러니 열심히 읽지 않을 수 없다. 열심히 읽다 보니,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지 않을 수 없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자신이 만든 책을 내고 싶고, 1인 출판사를 꿈꾸고 있다면 꼭 이 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혼자 일하지만 행복한 1인 출판사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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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공부합니다 - 게임폐인에서 의대생이 된 인생역전 공부법
이원엽 지음 / 다산에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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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공부합니다>는 게임 폐인에 집안 형편도 어려웠다는 저자가 학원이나 과외 없이 교과서 공부만으로 의대에 합력했다는 저자의 공부법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6개월 만에 30점이 상승해 의대에 합격했다는 비법은 '단순한 공부법'에 있었다고 한다. '이거 실화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의구심이 들었다. 이 책에 무조건 합격하는 단순한 공부법의 모든 것이 들었다고 하니, 일단 읽어 보면서 생각해 보기로 했다.


1년간 재수를 하기 위해 저자가 손에 쥔 돈은 독서실 총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은 100만 원이 전부였다고 한다. 그는 식비를 줄이기 위해 5개월 동안 점심에 두유 2팩, 저녁에 두유 2팩으로 버티며 15시간을 공부했다. 제일 싼 펜과 큼직한 지우개를 학용품으로 삼았고, 도서관에서 나오는 이면지를 모아 연습장을 대신했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엔 안 나온다.

이렇게 열심히 했지만 그는 삼수생 시절을 보내야  했다. 생활비 대출로 받은 150만 원으로 1년을 버티고 원서비를 마련해야 돼서 재수생활 못지않은 팍팍한 삶을 살았다. 문제집은 물론 답 풀이를 담은 해설집 살 돈이 없어서 교과서로 직접 해설집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해설지 하나 살 수 없는 힘든 상황이 '단순하게 공부하는 법'에 대해 눈을 뜨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만의 공부 노하우, 비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하루 15시간씩 1년을 해도 안되던 공부를 6시간으로 줄였는데 오히려 6개월 만에 치대에 합격한 노하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공부는 엉덩이로 오래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질문에 얼마나 끈질기게 답하느냐 즉, 질문의 양과 생각의 양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생각 공부법'은 교과서의 기본을 놓치지 않고, 스스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아서 그 약점을 채워 가는 것이다.  저자는 또 공부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여러 가지로 공부하기가 힘든 사람들을 비롯해 공부는 하고 싶지만 용기가 안 나는 사람들, 이미 공부는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용기와 희망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별명은 '두유공신'이다. 5개월 동안 두유만 먹고 공부한 사연이 유튜브에서 알려지면 붙여진 이름으로,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책까지 쓰게 됐다고 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자랑하거나 누군가를 가르치려는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한 마디를 했다. 공부는 목표가 아니라 도구일 뿐이다. 자신의 꿈의 종착역이 어딘지 몰라도 공부를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부를 잘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 공부를 통해 어떻게 삶을 바꾸고 싶은지 생각해 보았는지 물었다. 공부가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도구라면 너무 오래 붙잡고 있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제부터 그가 말하는 단순하게 공부하는 법, 생각 공부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따라가 보자. 그는 재수 시절에 문제집을 살 돈이 없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BS, 사관학교 사이트에서 무료로 기출문제 PDF 파일을 모을 수 있는 만큼 받아서 문제를 모아 제본까지 마쳤다고 했다. 하지만 해설이 없어서 문제를 틀려도 왜 틀렸는지 모르는 상황이 벌어져 직접 해설지를 쓰면서 왜 틀렸는지 스스로 알아내자고 다짐했다. 


생각해 보면 문제를 더 많이 풀리면 된다고 생각에서인지 학교에서든 학원에서든 학생들이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도록 하고 있다. 문제를 풀려면 내용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충분한 이해 없이 문제를 푸는 건 반대하는 입장이다. 뭔가를 배우면 자기 스스로 익히는 과정이 필요한데 요즘엔 너무 많은 과제와 시험 대비로 그런 것들을 소홀히 하고 문제에만 매달리는 경향이 있다.

저자의 설명을 보면 해설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처음엔 많은 시간이 걸렸겠지만 결과적으로 틀린 문제의 해설집을 만들면서 스스로 복습을 반복한 셈이다. 그는 교과서에서 해당 부분을 찾고 개념을 찾아 정리하다 보면 누구나 스스로 해설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풀리는 문제나 모르는 문제들 모두 조금만 더 고민해 보면 그 문제에 활용해야 하는 개념이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문제집을 만들려면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와 함께 많은 노력과 정성이 있어야 한다. 


단순하다는 개념은 상대적이다. 결국 공부하는 방법은 자신에게 맞는 것을 터득해야 한다. 저자의 단순 공부법, 생각 공부법을 참고해서 공부에서만큼은 한걸음 더 발전하길 바란다. 책을 읽고 그의 공부법을 정리했다. 어떻게 보면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다. 



다음에 소개하는 5가지 사항은 꼭 기억하고 실천해 보시기 바란다. 

1. 학습 목표를 먼저 알라
첫째, 공부해야 하는 이유, 즉 목표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 
둘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2. 약점을 파악하라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본인의 현 상황을 직시하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아야만 개선할 수 있다.

3. 교과서 목차를 뜯어보라
목차는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하고 어떤 단계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지도'다. 따라서 자주 보는 게 공부에 효과적이다.

4. 질문으로 개념을 파고들라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질문하는 게 좋다. 공부의 양은 생각의 양과 같고, 생각과 고민은 질문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5. 개념과 개념, 문제와 문제를 연결하라
개념과 개념 사이의 연결: 개념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하고 정리한다. 
개념과 문제 사이의 연결: 실제 문제에서 어떤 개념이 어떻게 쓰였는지 파악한다.
문제와 문제 사이의 연결: 문제들 간의 공통점을 파악하고 정리한다.



공부법이 단순해질수록 합격에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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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맞고 너희는 틀렸다 - 똑똑한 사람들은 왜 민주주의에 해로운가
마이클 린치 지음, 황성원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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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맞고 너희는 틀렸다>는 정치적인 문제에 대한 생각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린치 교수는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가 정치적 규범뿐 아니라 증거의 규범 자체가 흔들리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찮은 사실들마저 논쟁과 의심의 대상으로 전락했고, 가짜 뉴스는 내 맘에 들지 않는 뉴스를 일컫는 표현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무엇이 진실인지가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도래했다며, 무엇을 어떤 방법으로 사고할 것인가는 대단히 중요한 실존적 문제라고 규정했다. 규범의 불확실성으로 성찰을 더 하는 대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떻게 믿어야 하는가'에 대해 '최대한 독단적으로'라고 답했다. 우리나라도 2020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았지만 여전히 좌와 우로 편을 나눠 조선시대 때 벌어졌던 당파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에서 우파는 자유주의자를 오만한 '노잇올(know-it-all 즉, 자신이 남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비꼬는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좌파는 이것이 보수주의자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한 사람에 대한 정확한 묘사라며 쏟아 붙이고 있다고 한다.

마이클 린치 교수는 정치적 현상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의식이 오만함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오늘날 우리의 정치적 관계를 규정하는 어떤 부류의 오만함, 도덕적 확신이라는 오만함, 당신의 편은 모든 것을 파악했다는 오만함, 당신은 이미 아주 훌륭하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오만함, 우리가 안다고 믿거나 생각하는 것에 대한 오만함, 지적인 오만함 등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또한 오만함은 이제 무심함으로 훨씬 더 오염됐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가 <국가>에서 정치는 일상적이지 않은 질문을 다룬다고 말한 논제를 새롭게 생각해야 하는 것으로 봤다. 소크라테스는 정치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문제를 다룬다고 설명했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는 어떻게 믿어야 하는가?' 다시 말하면, '어떻게 정치적 확신을 얻고 유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바꿔 물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무엇을 '사실'로 여길지 합의가 없을 때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사실을 가르쳐준다고 해서 진실과 확신에 대한 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독단의 확산과 오만의 정치 문제는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인간에 대한 문제로, 중요하게 여기는 대상과 방식 즉,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도는 우리가 세상과 서로에 대해 우리 자신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늘날처럼 양극화된 정치 환경에서는 예의도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그는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이해하려면 믿음에 대한 태도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직면과 도전 과제는 지적 오만함이라며, 이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의 믿음과 관련되어 있어서 지적 오만 오만함에 병적일 때는 누구에게도 배울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개인의 잘못에만 기인하지 않고 사회적인 잘못으로, 파벌적 우월감에 도취되면 진실보다 충성을 내세우고 인간으로서도 우월한 존재라고 믿는 오류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오늘날 우리 문화에 만연해 있는 자기 확신을 진단하고, 민주주의 안에서 진실의 가치에 대한 정치적 교훈을 추출함으로써 이상적인 목표에 다가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씌여졌다. 그는 '어떻게 믿을 것인가'라는 문제를 진진하게 탐구하지 않으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제대로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디지털 공간에서 양산된 가짜 뉴스나 선동성 정보는 정보를 오염시키고 집단 간의 양극화를 부추기고 확산시킨다며, '우리'는 알지만 '그들'은 모른다는 인식을 강화하는데, SNS가 맹목적인 확신을 양산하고 있다고 봤다. 이 책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 기준 대신 내가 하는 이야기는 맞고 네가 하는 이야기는 틀린다라는 이중적인 잣대로만 이야기하고 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몽테뉴의 경고를 시작으로 분노 공장, 삽이 휘는 곳, 오만함이라는 이데올로기, 자유주의와 정체성의 정치, 민주주의와 확신의 문제 등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잘못된 민주주의로 인한 폐해를 찾아 이를 해결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책은 가짜 뉴스가 정치권에서 어떻게 대중들에게 유포되고 확산되면 그로 인한 피해가 민주주의를 어떻게 훼손시키는지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읽기가 쉽진 않지만 다 읽고 나면 진짜냐 가짜냐를 놓고 벌이는 양극화 이데올로기 현상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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