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INTEGRITY NEW YORK VOL.2
정인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7월
평점 :
해외 취재 차 미국 출장을 여러 번 다녀왔지만 뉴욕과는 인연이 없는지 아직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에 관심이 간다. DC코믹스의 대표적인 히어로인 '배트맨'이 등장하는 고담 시(Gotham City)는 가상의 도시로, '빅애플'이란 애칭을 갖고 있는 뉴욕시를 모티브로 하고 있어 늘 궁금해하고 있는 도시다.
<INTEGRITY NEW YORK VOL.2>를 새롭게 출간한 저자는 1권이 뉴욕에 대한 개관과 소소한 감동을 주는 여행 에피소드에 중점을 두었다면, 2권에서는 뉴욕 시티의 대표적인 전망대와 공원 등 뉴욕을 대표하는 곳으로부터 여행만으로는 접하기 힘든 뉴욕주 내의 자연경관과 마을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 책은 그냥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보는 것만으로 즐거운 책이다. 1권에서는 미국 동부, 중부, 서부 지역의 대표 수제버거 전문점과 뉴욕의 맛집을 소개했다면, 2권에서는 뉴욕을 대표하는 스테이크 하우스와 유명 펍, 다양한 카페와 기념품 가게, 그리고 뒷골목의 그라피티까지 뉴욕을 처음 접하는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작은 팁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뉴욕시는 맨해튼(Manhattan), 브롱크스(Bronx), 퀸즈(Queens), 브루클린(Brooklyn), 스태튼 아일랜드(Staten Island)까지 5개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뉴욕의 심장으로 불리는 맨해튼은 전망대로도 유명하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비롯해 탑 오브 더 락,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까지 3대 전망대가 볼만하다고 한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빌딩 중 하나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영화 <킹콩>, <러브 어페어>,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같은 여러 편의 영화 배경으로 등장했다. 높이가 381m로 86층에 전망대가 있는데, 40여 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불려왔다.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빌딩에 오른 추억을 간직하고 싶다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를, 맨해튼 최고의 야경을 보고 싶다면 탑 오브 더 락을, 맨해튼뿐만 아니라 브루클린, 뉴저지, 자유의 여신상을 보고 싶다면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추천했다. 또한 뉴욕 맨해튼을 대표하는 8곳의 공원도 가볼 만한 장소로 추천했다.
2년 전 텍사스에 갔을 때 미국에 오면 스테이크를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여러 종류의 스테이크를 먹어 봤는데, 의외로 버펄로 고기가 부드럽고 맛있었다. 사자들이 왜 버펄로 고기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 뉴욕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 중 하나가 스테이크라고 한다. 특히 뉴욕 스테이크는 채끝살로 알려진 부위로 기름이 적당하다고 하니 꼭 먹어 보고 싶다.
저자는 뉴욕에 가면 어디서든 괜찮은 레스토랑에 가면 양질의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에서도 최고의 스테이크를 맛보고 싶다면, 1887년 오픈한 피터 루거 스테이크 하우스와 1885년에 설립된 킨스 스테이크 하우스에 가보라고 추천했다. 또한 뉴욕의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5개의 카페(파이브 리브스, 모켄스턴스 파이니스트 아이스크림, 포티 캐로츠, 시티 오브 세인츠 커피 인 부시윅, 르 팽 쿼티디앵)에도 들러보라고 권했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뉴욕을 대표하는 맥주와 뉴욕에 가면 기념이 될 만한 것으로 무엇을 사야 하는지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뉴욕은 물론 미국의 전역에 있는 펍(Pum)에 가면 그 지역에서만 생산된다는 하우스 맥주를 맛볼 수 있는데, 이 책에도 뉴욕의 유명 펍과 맥주들이 소개되어 있다. 뉴욕은 세계의 수도이자 전 세계의 축소판답게 다양한 국가의 이민자들과 여행자들이 뒤섞여 있는데 영국, 아일랜드, 독일 등 여러 나라의 펍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한다.
예전에 미국 신시내티에 갔을 때 레즈팀의 야구 경기장을 둘러볼 기회가 있어서 넋 놓고 본 적이 있다. 뉴욕에도 명문 야구팀들이 있는데, 월드시리즈를 가장 많이 우승한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퀸스 지역의 뉴욕 메츠 두 팀이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로 각각 속해 있다. 미국에서도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무관중 경기로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뉴욕 관광 가이드처럼 소개된 곳에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한 세부적인 연락처와 찾아가는 길에 대한 설명은 없다. 하지만 저자가 직접 둘러본 뉴욕에 대한 간략한 소개만으로도 검색해서 충분히 가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이 책의 장점은 뉴욕의 도시, 카페, 거리 등을 찍은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