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GRITY NEW YORK VOL.2
정인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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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취재 차 미국 출장을 여러 번 다녀왔지만 뉴욕과는 인연이 없는지 아직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에 관심이 간다. DC코믹스의 대표적인 히어로인 '배트맨'이 등장하는 고담 시(Gotham City)는 가상의 도시로, '빅애플'이란 애칭을 갖고 있는 뉴욕시를 모티브로 하고 있어 늘 궁금해하고 있는 도시다.


<INTEGRITY NEW YORK VOL.2>를 새롭게 출간한 저자는 1권이 뉴욕에 대한 개관과 소소한 감동을 주는 여행 에피소드에 중점을 두었다면, 2권에서는 뉴욕 시티의 대표적인 전망대와 공원 등 뉴욕을 대표하는 곳으로부터 여행만으로는 접하기 힘든 뉴욕주 내의 자연경관과 마을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 책은 그냥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보는 것만으로 즐거운 책이다. 1권에서는 미국 동부, 중부, 서부 지역의 대표 수제버거 전문점과 뉴욕의 맛집을 소개했다면, 2권에서는 뉴욕을 대표하는 스테이크 하우스와 유명 펍, 다양한 카페와 기념품 가게, 그리고 뒷골목의 그라피티까지 뉴욕을 처음 접하는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작은 팁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뉴욕시는 맨해튼(Manhattan), 브롱크스(Bronx), 퀸즈(Queens), 브루클린(Brooklyn), 스태튼 아일랜드(Staten Island)까지 5개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뉴욕의 심장으로 불리는 맨해튼은 전망대로도 유명하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비롯해 탑 오브 더 락,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까지 3대 전망대가 볼만하다고 한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빌딩 중 하나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영화 <킹콩>, <러브 어페어>,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같은 여러 편의 영화 배경으로 등장했다. 높이가 381m로 86층에 전망대가 있는데, 40여 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불려왔다.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빌딩에 오른 추억을 간직하고 싶다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를, 맨해튼 최고의 야경을 보고 싶다면 탑 오브 더 락을, 맨해튼뿐만 아니라 브루클린, 뉴저지, 자유의 여신상을 보고 싶다면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추천했다. 또한 뉴욕 맨해튼을 대표하는 8곳의 공원도 가볼 만한 장소로 추천했다.

2년 전 텍사스에 갔을 때 미국에 오면 스테이크를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여러 종류의 스테이크를 먹어 봤는데, 의외로 버펄로 고기가 부드럽고 맛있었다. 사자들이 왜 버펄로 고기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 뉴욕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 중 하나가 스테이크라고 한다. 특히 뉴욕 스테이크는 채끝살로 알려진 부위로 기름이 적당하다고 하니 꼭 먹어 보고 싶다.


저자는 뉴욕에 가면 어디서든 괜찮은 레스토랑에 가면 양질의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에서도 최고의 스테이크를 맛보고 싶다면, 1887년 오픈한 피터 루거 스테이크 하우스와 1885년에 설립된 킨스 스테이크 하우스에 가보라고 추천했다. 또한 뉴욕의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5개의 카페(파이브 리브스, 모켄스턴스 파이니스트 아이스크림, 포티 캐로츠, 시티 오브 세인츠 커피 인 부시윅, 르 팽 쿼티디앵)에도 들러보라고 권했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뉴욕을 대표하는 맥주와 뉴욕에 가면 기념이 될 만한 것으로 무엇을 사야 하는지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뉴욕은 물론 미국의 전역에 있는 펍(Pum)에 가면 그 지역에서만 생산된다는 하우스 맥주를 맛볼 수 있는데, 이 책에도 뉴욕의 유명 펍과 맥주들이 소개되어 있다. 뉴욕은 세계의 수도이자 전 세계의 축소판답게 다양한 국가의 이민자들과 여행자들이 뒤섞여 있는데 영국, 아일랜드, 독일 등 여러 나라의 펍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한다.

예전에 미국 신시내티에 갔을 때 레즈팀의 야구 경기장을 둘러볼 기회가 있어서 넋 놓고 본 적이 있다. 뉴욕에도 명문 야구팀들이 있는데, 월드시리즈를 가장 많이 우승한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퀸스 지역의 뉴욕 메츠 두 팀이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로 각각 속해 있다.  미국에서도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무관중 경기로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뉴욕 관광 가이드처럼 소개된 곳에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한 세부적인 연락처와 찾아가는 길에 대한 설명은 없다. 하지만 저자가 직접 둘러본 뉴욕에 대한 간략한 소개만으로도 검색해서 충분히 가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이 책의 장점은 뉴욕의 도시, 카페, 거리 등을 찍은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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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플랫폼이 온다 - 디지털 패권전쟁의 서막
윤재웅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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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쳤고, 6개월이 지난 마스크 착용은 필수품이 되었다. 이로 인해 오프 모임 대신 언택트(Untact, 비대면)가 대세로 떠오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디지털 플랫폼의 영향력은 한층 더 커졌고, 디지털 기술과 네트워크에 기반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시장을 장악했다. 


전자상거래, 검색, 클라우드, SNS 등 인터넷과 연결된 다양한 영역을 통해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한 아마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은 성장세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이 21세기 첨단산업을 주도하게 된 배경에는 플랫폼이 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IoT(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더 거대해지고 있다.

중국 역시 제조 대국에서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경제로 진화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이로 인해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을 둔 혁신기업들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이제 중국의 경제구조는 수출, 투자에서 내수 서비스업 중심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미국의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하던 IT 후발주자였던 중국이 이제는 모방에서 자신만의 플랫폼을 가진 혁신 제국으로 성장했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판매자와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 시장을 만들었고, 텐센트는 우리나라의 카톡 같은 메신저 앱인 위챗을 통해 중국인들의 생활방식을 바꿨다.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업체인 디지추싱은 9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1위 핀테크 기업이 된 앤트파이낸셜은 중국을 현금 없는 사회로 바꿔가고 있고, 바이두와 진르터우탸오는 검색과 뉴스 영역에서, 중국판 넷플릭스인 메이퇀뎬핑과 어러머는 배달 앱 시장을 장악하고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의 실력자로 급성장했다.

중국에서는 일상생활과 관련된 거의 모든 것들이 플랫폼에서 제공되고 있고, 새로운 서비스들 역시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차이나 플랫폼은 더 이상 중국 내수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조 기반의 하드웨어 부문을 넘어 플랫폼과 같은 IT 서비스 부문으로 확장 중이다.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로 1세대 중국 IT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을 모방해 내수시장으로 몸집을 키웠다면 15초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TikTok)으로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바이트댄스 같은 2세대 IT 기업들은 내수시장에서만 9억 명이 넘는 인터넷 사용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이러한 중국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의 트렌드 변화는 전 세계 시장은 물론 한국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유통 시장이 모바일에 기반한 플랫폼 비즈니스로 완전히 재편되는 동안 한국은 과거 중국의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 특수로 인한 성장세에 취해 있었다. 한류의 인기에 편승해 화장품과 음식료 등이 인기를 구가했지만 옛말이 되고 있다. 

중국은 전자상거래, 핀테크, O2O, 모빌리티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 세계 시장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차이나 플랫폼이 해외 진출을 가시화하면서 국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경제도 많은 타격을 받고 있지만 언택트 소비가 늘어나면서 업무용 SNS와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비스가 급증하는 등 디지털 플랫폼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의 플랫폼 경제 확산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어 중국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차이나 플랫폼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경제가 양적 성장과 질적 혁신을 통해 플랫폼 제국으로 진화하는 대변화기를 맞고 있어서 한국 경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차이나 플랫폼이라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중국 플랫폼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소비자 지향형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플랫폼은 전자상거래, SNS, 핀테크, 공유경제 등 소비자들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서비스에 최적화되어 있고, 개인의 소비생활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책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 지배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한 분석을 통해 차이나 플랫폼을 좀 더 쉽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한국이 저성장 구조에서 탈피하고 새 성장 동력을 모색하려면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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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답을 찾는 수학 공부법 -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입시 로드맵
정진우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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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수학을 특별히 싫어한 적은 없다. 오히려 암산이나 계산이 틀렸던 적은 여러 번 있지만 수학 문제를 푸는 게 재밌었고 치열하게 공부했던 과목 중 하나다. 그렇지만 근의 공식 하나 생각나지 않는다. 입시를 앞둔 학생들을 보면 요즘도 국영수 중에서도 수학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스스로 답을 찾는 수학 공부법>의 저자는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수영을 배우는 것처럼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영을 잘하려면 직접 물에 들어가 연습을 하고 몸에 근육도 붙이고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수학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잘 가르치는 수학 강사가 설명하는 것을 들을 때는 귀에 쏙쏙 들어오지만 정작 혼자서 수학 문제를 풀어 보거나 다른 유형으로 약간만 변형돼도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수학 책을 펴놓고 혼자서 독학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도대체 어떻게 해야 수학을 잘 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이 책에 설명되어 있다. 하지만 수학 문제도 직접 풀어보면서 어떻게 푸는지 알아가는 게 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다만 수학 외에도 여러 과목을 공부해야 되므로 늘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다.

이 책의 저자는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잘못된 공부법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지만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건 잘못된 방법으로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효율적인 공부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한정된 시간 안에 수학 외에도 여러 과목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소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수학 공부법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할 수 있는지 이제부터 알아보자. 이 책의 저자는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내적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왜 수학을 잘하고 싶은지 잘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수학 공부 목적과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가짐을 바꾸면 점수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단 학교나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는 반드시 해서 간다.

수학은 단순한 암기 과목이 아니다. 공식만 외워서는 문제를 풀 수 없다. 수학은 개념적으로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 수학 공식을 외우는 일에만 집중하면 절대로 수학을 잘할 수 없다. 결과 공식만 외우는 공부를 하지 말고 유도 과정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물론 시간이 없다고 하소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학 개념 학습의 기본은 이해를 한 다음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다.

또 하나 반복과 복습은 시험 성적을 보장한다. 시험을 위해 수학을 공부하고 있다면 다들 알고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능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게 중요하다고 해도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스스로 문제를 풀어보지 않는다. 그러면서 수학은 잘 하고 싶어 한다. 기출문제의 유형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시험 문제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떤 내용으로 출제됐는지 꼭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문제를 풀어서 이해해야 한다.


수학을 못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구구단을 외웠던 것처럼 수학 공식을 암기로 해결하려 하고, 수학의 기초 지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학은 벼락치기가 안되는 과목이다. 수학은 시험 범위에 들어있지 않더라도 단원별 연관성이 높은 과목이기 때문에 중학교 수학을 이해하지 못한 채 고등학교 수학을 풀 수는 없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초가 부족하다면 중학교 수학부터 다시 해야 한다.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 현재 배우고 있는 학년의 수학 과목 성적도 잘 나오지 않으면서 반학기 또는 한 학년 위 단계의 수학을 공부하는 건 좋은 수학 공부법이 아니다. 제대로 된 수학 공부를 하려면 시험 문제 풀듯이 공식만 달달 외워서 많은 문제를 풀어 보는 형태로 하면 안 된다.

저자는 기본서를 바탕으로 내신 유형 문제집, 수능 기출문제집만 잘 풀어도 수능 1등급은 문제없다고 이야기했다. 어떤 문제집을 고르던 상관없지만 자신에게 맞는 문제집 한 권을 골라서 틀린 문제는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저자는 수학 때문에 꿈을 포기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물론 수학이 필요 없는 일들도 많다. 하지만 치열한 입시경쟁을 뚫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좋든 싫든 수학은 피할 수 없다. 수학 개념의 연결고리를 파악하고 수학의 뼈대인 중학교 수학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다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 문제 풀이는 기초 개념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개념을 정확히 알고 나서 문제를 풀어 보자.

오답 노트를 만드는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바쁜 시간을 잘 활용하려면 오답 책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창 시절이 지나고 직장인이 되면 공부만 할 수 있었던 학생 시절을 그리워할 것이다. 공부할 수 있는 지금이 가장 좋은 때다. 국어나 영어는 물론 암기과목, 수학도 치열하게 매달려야 한다. 5년 후의 자신이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지 상상해 보면 수학 공부가 그렇게 힘든 일만은 아닐 것이다.

수포자를 자처하거나 수학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시험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이 책 볼 시간에 수학 문제 하나 더 풀겠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살펴보기 바란다. 수학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 들 것이다.



1등급으로 가는 수학의 정석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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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클래스메이트 1학기 + 2학기 - 전2권
모리 에토 지음, 권일영 옮김 / 스토리텔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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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메이트>를 쓴 모리 에토 작가 작품은 이번에 처음 읽었는데, 일본 문학에서 꽤 유명한 여류작가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일본 소설을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그녀의 작품은 따스하면서도 힘차고 깊이 있는 작품 세계로 폭넓은 독자층을 갖고 있다고 해서 기대됐다. <클래스 메이트>는 총 2권으로 되어 있는데, 아동문학을 많이 써온 작가의 따스함이 묻어났다. 1권 1학기와 2권 2학기로 중학교 1학년 시절을 소개했는데, 책을 읽다 보니 나의 중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중학교 시절 중에서도 내겐 졸업반이었던 중3 시절이 어느 학창 시절 보다 가장 많이 기억에 남아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10년이 더 지나 다시 만났던 반 친구들은 서로 변한 모습에 놀랐다. 그때는 친하지 않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만나니 반가웠고,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밤새 술잔을 기울였다. 그러다 세월이 더 지나면서 각자의 삶에 충실하다 보니 어느새 연락이 되는 친구 보다 안 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아쉽지만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클래스 메이트>는 기타미제2중학교 1학년 A반을 중심으로 처음 만난 소년, 소녀들의 새로운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좁은 교실 안에 모인 아이들은 서로 다른 초등학교에서 왔거나 같은 학교 출신이라도 잘 모르던 친구들과 한 반이 된다. 이들의 설렘과 기대감은 초등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에서부터 시작된다.



보통 1~2명 정도를 주인공으로 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소설과 달리 <클래스 메이트>는 같은 반 24명의 아이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다. 이들은 친구 관계, 장래희망, 첫사랑, 자존감, 성에 대한 호기심, 시기, 배신 등 각자의 삶에 대해 고민과 함께 다른 친구들과의 우정 사이에서 갈등한다.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십대 아이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인상적으로 흐르고, 주변 환경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잘 어우러져 있다. 책을 읽다 보면 한편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수채화 톤으로 흐르는 장면을 보고 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초등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자기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싶은 치즈루는 평소 관심 없던 동아리를 찾아 헤맨다. 친구들 사이에서 버림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호린, 인기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친구를 도둑으로 몰다 오히려 혼자가 되는 소타, 처음 생긴 친구와 사랑의 라이벌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애가 타는 리오와 아리스, 반장이 되고 싶었던 유카, 꼴찌에 가까운 애들을 찾는 가호, 엄마가 잘라준 머리가 창피한 하세칸,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지휘봉을 맡아 합창 경연 대회에 참석하는 신페이 등. 중학교 1학년이 된 아이들의 자아 찾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너무나 눈부셔서 눈물이 날 것 같은 그 시절의 소소한 일상은 영화의 엔딩 필름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클래스 메이트>는 1학기와 2학기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을 되짚어 보면 여러 가지 복선을 통해 이야기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끌어가는 작가의 작품 세계에 빠져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그때는 왜 아무것도 아닌 일로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밤을 지새웠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 더 단단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누구나 한 번쯤 되돌아가고 싶은 리즈 시절의 아련한 추억 속으로 떠나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1등이 아니면 어때, ‘진짜 나‘를 찾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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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피플 - 복수하는 사람들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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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J. 튜더가 전작 <애니가 돌아왔다>에 이어 세 번째 작품 <디 아더 피플(The Other People): 복수하는 사람들>로 되돌아왔다. 그녀는 데뷔작 <초크맨>으로 혜성처럼 등장해 괴물 작가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디 아더 피플: 복수하는 사람들>은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을 위해 복수해 주는 조직 '디 아더 피플'이 등장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강렬한 도입부와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또한 책을 덮기 전에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되고 등장인물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주목해야 한다고 해서 이야기 초반부터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주인공 게이브는 어느 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신의 아내와 딸이 살해당했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괴로워한다. 그는 이 연락을 받기 전에 고속도로에서 납치당한 자신의 딸을 알아보았지만 아무도 믿어 주지 않는다. 3년이 지난 후, 그는 딸이 살아 있다는 확신으로 그녀의 행방을 쫓아다니며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죽음과 딸의 납치 사건에 디 아더 피플이란 조직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게이브는 몇 번의 시도 끝에 다크 웹을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다는 디 아더 피플 사이트에 접속하는 데 성공한다. 그는 이 조직이 매우 음성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요청한 의뢰가 실행되면 반드시 신세를 갚아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대리 복수를 해주는 조직이라서 쉽게 노출되지 않았는데, 게이브는 자신에게 일어난 많은 일들을 비롯해 주변의 사람들이 디 아더 피플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충격에 빠진다.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된 게이브는 디 아더 피플이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되돌아보게 되고, 그가 진실 앞에 마주하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딸이 있는 곳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디 아더 피플이란 조직이 드러나며, 이들이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간 이들을 피해자를 대신해 처단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들은 돈은 받지 않지만 복수를 해준 빚을 갚는 조건은 의뢰한 사람이 반드시 다른 살인 계획에 참여해야 한다.


범죄에 대한 대가를 충분히 치르지 않고도 집행 유예나 보석으로 풀려나는 사건들을 뉴스로 보고 있으면 화가 나면서도 사법 제도의 정의 운운하는 자들은 도대체 누구이고,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사회적으로 명망이 높고 부유했던 고담 시의 브루스도 법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빌런(악당)들의 등장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이들을 응징하기 위해 스스로 가면을 쓰고 배트맨이 되었던 것처럼, 우리 사회에 의적 홍길동이라도 있단 말인가.




부조리한 상황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대신해 복수를 해준다는 디 아더 피플이란 조직이 현실에서도 존재한다면? 자신을 대신해 복수해 주는 대신 누군가의 복수에 자신도 동참해야 한다면? 미스터리 범죄소설 <디 아더 피플>은 별다른 연관이 없어 보였던 사건들이 사실은 하나의 실타래처럼 엮여 있다. 이야기가 끝으로 달려갈수록 잘 꿰어 맞춘 진실 앞엔 놀라운 사건의 배경이 펼쳐진다.



물론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는다고 했다. <디 아더 피플>에서는 살인과 납치 범죄로 인해 사건의 피해자가 된 주인공이 범인을 쫓는다. 게이브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작가는 하나의 물음표를 던졌다.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면 복수를 할 것인가, 복수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과연 복수만이 정답인가? 작가의 물음에 당신의 무슨 답변을 할 것인지 궁금하다.




오랜만에 읽은 미스터리 범죄소설은 꽤 흥미로웠다. 사건의 스토리를 되짚어가는 과정 속에 소홀하게 생각했던 일들이 실제로는 중요한 메시지나 열쇠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흥미로운 사건 전개가 인상적인 이 책은 다산책방으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분석해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36401205


실수는 누구나 해. 하지만 죄를 지었으면 대가를 치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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