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을 넘어 크리에이터로 사는 법 최강의 유튜브 - 온택트시대, 콘텐츠기획부터영상촬영편집, 마케팅, 수익창출까지
박노성 외 지음 / 성안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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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 책이거나 유명 유튜버 한 명을 대상으로 어떻게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개인 브랜드로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이끌고 있는 유튜브 시대를 맞아 <최강의 유튜브>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콘텐츠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둔 이들에게 주목했다.


<최강의 유튜브> 대표 저자인 셰익스컴퍼니 박노성 대표는 유튜브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하루에도 몇 번씩 고민하고 있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고 보면 나 역시도 지난 몇 달 동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야지 하면서도 여전히 망설이고 있어 이 책에 많은 관심이 갔다.



이 책은 유튜브를 제대로 하고 있다는 사람들을 모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성은(닉네임 흑운장), 김범훈, 고효주, 박성욱(닉네임 신사용), 최환석이 그들이다. 프로게이머 이성은 씨는 32만 구독자가 있는 전업 유튜버로서 채널 노하우에 대해 설명했다. 카레이서이자 사업가인 김범훈 씨는 유튜브가 어떻게 마케팅에 도움을 주는지 설명했다.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것만으로 30만 구독자를 거느린 롱보드 여신으로 통하는 고효주 씨는 구독자를 어떻게 끌어모으는 영상 기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패션사업을 하고 있는 최환석 씨는 유튜버를 활용한 마케팅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인플루언서 박성욱은 채널 개설과 장비 세팅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시청자가 좋아하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믿음을 갖고,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기업에 머물지 않고 도전하고 있다. 이 책은 그들의 그런 믿음과 노하우에 대해 소개했다.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소피커'라는 신조어다. '所(소), 스피커(speaker)'의 합성어로, 개인적이고 사소한 가치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하는 사람을 뜻한다. 이들이 출현한 이유에 대해 박노성 대표는 4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정치적 소용돌이를 촛불이라는 평화적 행동으로 슬기롭게 이겨내면서 사회적 믿음을 갖게 되었다. 둘째, 코로나19 대처에서 K-방역으로 세계에 모범을 보이면서 선진국이라고 부르던 나라들의 민낯이 드러나고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는 점에 자부심을 느꼈다.


셋째, 다양하게 표출된 목소리를 수용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환경, 복지, 교육 등 근본적인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넷째, 그런 소리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창구나 경로가 되는 플랫폼이 출현하게 됐는데 그 대표적인 플랫폼이 유튜브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는 유튜버들이 어떻게 유튜브 채널을 기획하고 준비해서 운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직업적으로 하고 있는 일, 취미 등에 맞춰 자신만의 핵심 가치를 찾아 영상 콘텐츠로 기획해서 촬영하고 편집하고 사업적으로 연계하는 등 유튜브 채널 기반의 종합적인 마케팅 노하우도 담겨 있다.


이젠 모두가 콘텐츠 소비자이며 생산자가 되고 있는 디지털 세상이다. 자신이 가진 역량을 콘셉트로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구독 1위 목록에 올려두어야 한다. 이 책은 변화하는 플랫폼의 범위를 넘어 개인을 콘셉트하고 브랜딩하여 유튜브 채널을 준비하는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유튜브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이 글은 세익스피어컴퍼니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32347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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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쓰고, 함께 살다 - 조정래, 등단 50주년 기념 독자와의 대화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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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등단 50주년 기념... 독자와의 대화

홀로 쓰고, 함께 살다





​대학 다닐 때 읽었던 <태백산맥>, <아리랑> 등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었다. 조정래 작가의 작품들은 마음 깊은 곳에 응어리진 감정들을 끌어올려 토해내게 하는 힘이 있었다. 이번에 ​조정래 작가 등단 50주년을 기념하는 에세이집을 읽다 보니 평소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해 작가의 답변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홀로 쓰고, 함께 살다>는 독자들이 작가의 작품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작가의 집필 의도나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묻고 답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1945년 해방 이후에도 1950년 6.25를 비롯해 수많은 슬픈 역사를 품고 있는 대한민국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벌어지자 세계의 주목을 받는 나라로 바뀌었다.


작가의 작품에는 동족 간의 피비린내 나는 살풍경한 장면들을 비롯해 지금까지도 진영논리에 얽매여 있는 수구세력들, 집단 이기주의 등등. 도려내지 못해 썩고 곪아 터진 우리내 이야기에 소금을 치기도 하고 때로는 약을 발라주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건들을 되짚어 보게 한다.


<홀로 쓰고, 함께 살다>는 조정래 작가가 지난 반세기 동안 자신의 작품을 읽고 사랑해 준 독자들에게 전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작가에게 혹은 그의 작품과 생각을 묻는 질문들을 중심으로 작가가 답변한 내용을 소개했다. 1부 ‘문학과 인생, 인생과 문학’에서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지, 문학의 길을 후회한 적은 없는지, 쓰기만큼 치열한 읽기란 무엇인지, 인생이란 무엇인지 작가에게 궁금한 질문과 답변이 담겨 있다.


2부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의 세계'에서는 대하소설 3부작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과 답변을 실었다. 3부 '문학과 사회, 사회와 문학'에서는 사죄하는 않는 일본에게, 한국 교육의 핵심 문제와 그 뿌리, 국민이란 국가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물었다.




지난 시간에 이어 독자들이 질문한 내용 중에 관심 있게 읽은 대목 몇 가지를 소개한다.


조정래 작가가 학창시절에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는 이야기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독자는 소설가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 물었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귀하의 질문에 따라 저의 일생을 돌이켜보니 문학의 길 이외에 제 앞에 놓인 길이 두 가지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화가의 길과 승려의 길입니다.​

167페이지



그는 물감값 대줄 돈 없다고 하는 아버지의 말을 따라 화가의 길을 먼저 포기했다고 말했다. 나도 중학교 시절에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화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보단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끌렸다. 하지만 작가의 말처럼 수채화 물감 보다 열 배 이상 비싼 유화 물감을 바르고 그림을 그릴 수 없던 시절이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사촌형은 미대로 진학했다.


미술의 글을 포기했을 때 남은 승려의 길을 갈 수도 있었다며, 노년에 접어들면서 승려로서의 일생도 의미가 있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문학인생이 너무 힘겹고 너무 무거워 떠오른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주변에서 글을 써보라는 이야기를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랐지만 아직까지 내 이름을 단 책 한 권 내지 못했다.


50대 이후에 제2의 인생을 사는 것이 쉽지 않다는 작가이 이야기를 듣기 이전에도 쉬울 것 같진 않다. 하지만 생을 다할 때까지 뭔가에 도전하고 살 수 있다면 그 또한 의미 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50대 이후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생각이다.





독자는 <태백산맥>에서 전라도 사투리는 민중의 삶과 의식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며, 전라도 사투리를 작품에 쓴 이유에 대해 물었다. 작가는 '육화'라는 말로 답변을 이었다. 긴 세월에 걸친 어떤 일이나 경험이 영혼에 스미고 아로새겨져 습관처럼 체질화된 것을 뜻하는 육화라고 표현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제가 <태백산맥>에서 구사한 전라도 사투리를 취재해서 그렇게 쓴 것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닙니다. 특히 언어는 육화되어 물 흐르듯이, 바람 불듯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므로 작가가 아무리 취재의 노력을 기울인다 해도 자연스럽고 맛깔스럽고 감칠맛 나게 구사할 수가 없는 것이다.

261페이지



​<태백산맥>을 처음 읽었을 때 10권으로 이어지는 시리즈를 손에서 놓지 못했던 건 딱 2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계절의 변화에 대해 세밀하게 글로 그려내듯 표현하는 작가의 필력이 한 몫 했을 했다. 그가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것을 글로 표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계절 묘사를 이보다 잘한 작품이 있나 싶을 정도다.


두번째 이유는 찰진 전라도 사투리에 흠뻑 빠졌기 때문이다. 특히 염상진 동생 염상구의 말투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봤던 그 어느 사투리 보다 매력적이었다. 개망나니라고 밖에는 표현하기 어려운 염상구 캐릭터에 전락도 특히 벌교를 배경으로 한 그의 말투는 이보다 더 잘 맞는 말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작품을 쓰기 위해 가본 곳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에 대해 독자가 물었다. 그는 100번 가도 좋을 곳으로 두 군데를 추천했다. 프랑스 파리, 제주도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건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고, 다른 이의 인생에 개입하고 간섭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행하십시오. 여행은 책을 읽는 것만큼이나 유익한 인생의 자양입니다. 단 그냥 떠나지 마시고 사전에 최소한의 상식을 갖추고 가십시오. 그럼 여행은 당신을 성숙한 교양인으로 키워줄 것이고, 그런 여행은 즐거움과 만족감을 열 배로 배가시켜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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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서너 번 정도 짧게나마 갔다 왔다​. 그 시간 동안 제주도의 일부분만 봤을 뿐이지만 참 좋았다. 딱히 뭐가 좋았는지 묻는다면 나 역시 그때 느꼈던 주관적인 생각이라 딱히 밝히고 싶진 않다. 유럽은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파리가 좋다는 이야기는 주변에서 꽤 많이 들어봤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언제 다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이 되어 버려 안타깝지만 기회가 되면 꼭 가볼 생각이다.





앉아서 글만 쓰고 취재만 하는 기자에 만족했다면 남들 앞에 설 기회는 없었을 것 같다. 작가의 말처럼 쓰는 것이 남들 앞에서 얘기하는 것보단 속 편하지만 때때로 남들 앞에서 이야기를 해야 할 때는 더듬거리거나 머뭇거려서는 안 될 것 같다. 나도 이 분야에서 나름 오랜 세월 버텨낸 필력과 담력에 언변 능력도 늘어가는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된 조정래 작가에 대한 많은 질문과 답변들은 직접 책을 읽어보고 판단해 보시기 바란다. 한편 조정래 작가의 대표작인 <태백산맥>과 <아리랑>이 동시에 재출간됐다는 소식이다. 아직까지 읽어 보지 못했다면, 나처럼 읽은지 오래되었다면 깊은 울림을 주는 이 소설들을 다시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한다.





​​


이 글은 해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31756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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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역사 공부 - 사마천, 우리에게 우리를 묻는다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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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고,

미래의 길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다

과거 속에 미래가 있다



<리더의 역사 공부>는 사마천과 <사기>에 관한 당대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는 김영수 저자가 오랜 시간 동안 <사마천 칼럼>으로 연재한 100여 개의 글을 7개의 주제로 분류해 관련 자료와 함께 소개한 책이다. <사기> 속의 예화들을 각 주제에 맞게 배치하고,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각 꼭지마다 일침견혈(一針見血)이라는 제목으로 명언명구도 하나씩 넣었는데,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 많은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정치를 하든 기업을 경영하든 리더라면 반드시 역사 공부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우리에게 바른길을 가고 있는지 묻고 있는 역사의 통찰가인 사마천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할 것을 권했다.


사마천은 중국 전한(前漢) 시대의 역사가로 자는 자장(子長)이다. 그의 대표작인 <사기>는 130편에 달하는데 표, 서, 열전, 세가, 본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52만 6,500자라는 방대한 분량을 가진 <사기>는 저자의 칼럼 형태의 글을 빌어 <리더의 역사 공부>로 정리되면서 7개의 주제로 재분류 됐다.



먼저 '역사는 기록(記錄)이 아니라 기억(記憶)이다'에서는 역사의 기능과 역사가의 자세 등을 다룬 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역사는 역사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가 역사를 쓰는 시대라며 정치인, 지식인, 언론의 말과 글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시대라는 점에서 잘못된 이야기 전파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제일 처음에 나온 내용은 '적폐청산(우리 안이 탐욕 현상)'이다. 정치권력과 탐관들의 탐욕에는 재물을 탐하는 '탐재', 권력을 탐하는 '탐권', 색을 탐하는 '탐색', 자리를 탐하는 '탐위'까지 4가지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에도 관직을 사고 파는 '매관'을 비롯해 다양하게 법을 악용하는 탐욕들이 아직도 청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미한 것을 보고 장차 드러날 일을 안다.

소과무징 필위대환(小過無懲 必爲大患) : 작은 잘못을 징계하지 않으면 반드시 큰 우환이 생긴다.

25페이지



'옳은 길은 한 번도 편한 적이 없었다'에서는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리더와 공직자들의 자세를 주로 다룬 글들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가 다름 아닌 개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검찰과 사법부의 민낯'이란 제목에서는 검찰, 사법부, 언론이 과거 작태를 답습함으로써 국민을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개탄했다.



부끄러움을 모르면 못할 짓이 없다.

불렴즉무소불취, 불치즉무소불위(不廉則無所不取 不恥則無所不爲) : 청렴하지 않으면 못 받는 것이 없고, 부끄러움을 모르면 못할 짓이 없다.

63페이지





'백성이 부유해야 나라도 부유해진다'에서는 춘추시대 제나라의 재상이자 경제 전문가였던 '관중(管仲)'의 기본 철학인 ‘부민부국(富民富國)’이란 네 글자를 풀이했다. 부익부 빈익빈(富益富貧益貧)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최저임금, 기초생활 등과 역사 속 사례들과 비교해 보았다.


나라와 백성을 위해 힘써야 할 것.

애민이이(愛愍而已) : 백성을 사랑하는 것뿐입니다.

112페이지



'권력(權力)은 힘을 나누는 것이다'에서는 가장 많은 비중을 두었다. 권력과 거기에서 파생되는 여러 문제들을 다양한 사례로 살펴보았고, 아울러 리더십 문제도 다루었다.


사람이 알파요 오메가다.

득인자흥, 실인자붕(得人者興, 失人者崩) : 사람을 얻는 자는 일어나고 사람을 잃는 자는 쓰러진다.

158페이지



'언격(言格)이 인격(人格)이다'에서는 ‘언격’은 인문학 소양에서 나온다. 인문학의 기본은 문사철((文史哲)이며, 역사는 인문학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역사 공부를 하지 않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시기와 질투를 끊임없는 반복하는 현실에서 자기수양과 자아성찰, 그리고 공부가 필요하다고 봤다.


언론의 자유를 부르짖는 자는 그 자유를 남용하려는 자다.

광양자자(洸洋自恣) : 말이 황당하고 제멋대로다.

220페이지



'좀 알자, 중국'에서는 중국 지도자들의 언행과 인문학적 소양 및 리더십을 다룬 글들을 소개했다.


역사는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하는 자의 몫이다.

박학이불궁, 독행이불권(博學而不窮, 篤行而不倦) : 널리 배우되 끝이 없어야 하고, 진실하게 행동하되 피곤해하지 않는다.

272페이지



'지식이 해방된 시대'에서는 지식이 해방된 집단지성의 시대를 과거 역사 속의 번뜩이는 지혜들과 견주어 보기 위해 마련했다.


진퇴는 자기 삶에 대한 가장 중요한 마무리다.

지지(知止) : 멈출 줄 알라!

323페이지





<리더의 역사 공부>는 읽기 쉽게 풀어썼다고 하지만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야 할 만큼 깊이 있는 주제들도 많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마천과 <사기>의 정신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나 각계각층의 리더들, 세상을 바른 쪽으로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바로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마천은 '술왕사(述往事), 지래자(知來者)'라고 불린다. 이 말은 '지난 일을 기술하여 다가올 일을 안다'는 뜻이다. 역사의 미래 예견력에 대한 통찰이 있는 사람이라고 알려진 사마천이 쓴 <사기>는 한번 읽는 것도 쉽진 않다. 하지만 이렇게 풀어서 쓴 책을 통해 좀 더 쉽게 <사기>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창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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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걸려버렸다 - 불안과 혐오의 경계, 50일간의 기록
김지호 지음 / 더난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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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혐오의 경계, 50일간의 기록

완치됐지만 회복되지 않는 일상에 관하여



1988년은 서울올림픽으로, 2002년은 한일월드컵으로 기억된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기억될 것이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팬데믹 상황을 불러왔다. 2020년 10월 말 현재, 겨울철로 넘어가는 시점에 2차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상황이 나아져 5년 혹은 10년쯤 지나 2020년을 되돌아보게 된다면 마스크, 거리두기, 손소독제, 집합금지, 비대면, 온라인수업 같은 단어들과 함께 코로나19와 힘겨운 줄다리기를 했던 하루하루가 생각날 것 같다.



<코로나에 걸려버렸다>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저자가 병원에서 50일간 격리 치료를 받고 완치된 이후 사회에 복귀하는 과정을 저자의 시각으로 쓴 에세이다. 코로나19 검사부터 양성 판정을 받고, 보건소 담당자 및 역학조사관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 통화를 했는지, 입원하고 고열과 인후통, 근육통 증상으로 말못할 고통에 시달렸던 50일간 투병 생활을 지내면서 느꼈던 시간들에 대해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사진과 글로 전해주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어느 일요일, 수화기 너머로 보건소 담당자로부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당장 입원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저자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는 면봉 하나가 비강을 훑고 내려가 기도 속 어딘가에 있던 바이러스를 세상 밖으로 끌고 나오면서 OOO하고 부르던 자신의 이름이 XXX번 확진자로 탈바꿈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올해 2월 이후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내가 1번은 되지 않고 싶지 않다'라고 했던 말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재확산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코로나19에 감염될지 모르는 상황으로 변한 요즘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로 힘겹게 버티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 우리나라도 10월 말 현재, 100명 전후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백신이 나오기 전에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8월 15일 이후 서울 광화문 주변 대규모 집회 이후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이 1단계에서 2.5단계로 한동안 격상됐던 때가 있다. 그 시간 동안 학생들은 다시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했고, 직장인들은 재택근무와 출근을 번갈아 해야 했다. 이후 방역수칙은 1단계로 낮아졌지만 그때 이후로는 직장 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고 있다. 상황이 돌변한 것이다.




<코로나에 걸려버렸다>에는 저자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전 지구적 위기인 탓에 세계 곳곳에 있는 저자의 친구들이 전하는 이야기에 공감대가 형성된다. 싱가포르의 친구는 락다운으로 집콕생활을 하는 탓에 저자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부스스한 머리를 방치 중이었고, 미국의 친구는 저자와 비슷한 증상이 있었지만 검사비와 치료비가 걱정돼 자가격리를 하며 해열제로 간신히 버텨내야 했다.


부산의 누나는 장기 출혈이 우려되는 질병에 걸린 남편과 생후 1년이 안 된 어린 자녀 때문에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집 문을 열지 않기로 결심했다. 또한 저자의 동선에 걸려 2주간 자가격리를 한 헤어디자이너는 프리랜서인 탓에 당장 월세 걱정부터 해야 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 종사자 친구들과 마스크 대란을 온몸으로 경험한 약사까지 등등. 주변 곳곳에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버텨내고 있는 이들이 있다.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하고 치료를 받아 퇴원하는 과정 속에서 저자는 가족과 친구, 동료, 의료진에게 느낀 미안함과 고마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코로나19에 확진되면 어떻게 치료를 받게 되는지, 완치된 이후에는 어떻게 살지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었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되어 확진자로 격리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작은 틈을 타고 누구에게나 전파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에게 시급한 건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을 통한 바이러스의 완전한 퇴치다. 하지만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완치자들에 대한 사회적인 배제와 혐오, 편견 등도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저자는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에 서로 귀 기울여주고, 공감해 주어야 할 때라고 이야기했다.



이 글은 더난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30995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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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주는 것들과의 이별 - 불편한 감정 뒤에 숨어버린 진짜 나를 만나다
손정연 지음 / 타인의사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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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지?


늘 활기차고 당당해 보이던 친구 중 한 명이 어느 날부터 잠수를 타버리고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 또 다른 동료는 회사생활이 힘들다고 그만둔 경우도 있다. 나 역시 예전에 다녔던 직장에서 상사로부터 모진 말을 일상적으로 듣다 심한 스트레스로 회사를 그만둔 적도 있다.


어쩌면 지금도 주변에 수많은 또라이들로부터 혹은 연인이나 가족들처럼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로부터 크고 작은 상처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특히 가깝다고 느낀 사람들로부터 받은 상처는 마음에 깊은 생체기로 남아 오래도록 기억되고 트라우마가 되기도 한다.



'잘못은 저 사람이 했는데, 왜 내가 상처받아야 하지'라고 생각한다면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았다는 것이다. <상처 주는 것들과의 이별>의 저자는 상처가 시작된 지점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해둔 상처들은 나도 모르는 사이 마음속에 집을 지어 살고 있다가 어느 때엔 나를 공격적이며 예민한 사람으로 만들기도 하고, 한없이 초라한 사람으로 만든다고도 말했다.


집 역시 편안한 공간이 아닐 수도 있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는 상처는 큰 외상보다는 관계 속에서 주고받았던 작은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 <상처 주는 것들과의 이별>은 내 삶을 힘들게 만드는 상처들과의 조우를 통해 제대로 이별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언제나 세상의 중심이 나인 사람들


나는 특별한 사람이야.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게 당연하지.

나는 존경하지 않거나 특별한 대우를 해주지 않는 사람은 참을 수 없어.

감히 나를 평가한다고? 니가 뭔데?

내 능력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은 보나마나 수준이 낮을 거야.

내 의견에 반대하거나 비판하는 사람은 나를 질투해서 그러는 거야.

그래서 사람은 애초에 급을 나눠서 만나야 해.

소위 성공한 사람들만이 나를 이해할 수 있어.



파트 1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에서는 일상에서 흔하게 주고받는 상처들을 살펴보며 그 속에서 반복되는 개인의 독특한 패턴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파트 2 '허기진 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에서는 상처가 겉으로 표출되는 외현화에 대해, 파트 3 '혼자서 꾹꾹 눌러 담은 마음에게'에서는 상처를 드러내지 않고 참고 견디는 내현화를 통해 상처가 어떻게 곪아가고 사람들을 피폐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파트 4 '상처의 집을 비우는 다섯 가지 열쇠'에서는 상처받는 마음의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각자의 내면에 장착하면 좋을 마음 백신들에 대해 소개했다.



상처의 집을 비우는 다섯 가지 열쇠


첫째, 녹슨 감정 다루기 _ 더 이상 감정을 억압하지 말 것

둘째, 나와의 거리두기 _ 3인칭 관점에서 나를 바라보기

셋째, 공감 더하기 _ 나와 타인에게 받는 공감의 힘

넷째, 기억의 맥락 바꾸기 _ 이미지 재구성을 통한 기억의 맥락 바꾸기

다섯째, 내려 놓기 _ 불행의 이유를 찾기보단 행복해지는 방법을, 내 삶의 우선순위를 찾을 것



겉으로 보기엔 똑같은 감정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 숨겨진 실체는 다르다고 저자는 이야기했다. 누군가의 분노는 비뚤어진 자기애로 인한 열등감에서 시작되어 남들보다 우월해야 한다는 강박적 욕구가 큰 사람들은 실망하거나 좌절하는 일을 겪었을 때 ‘남 탓’을 하면서 고통과 수치심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한다는 것이다.


또 누군가의 분노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라고 이야기했다. 버림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끊임없이 집착을 하게 만들고, 상대방이 이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극단적인 감정 표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분노는 죄책감으로도 나타나 모든 게 내 탓이라는 만성적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스스로의 감시자가 되어 자신의 행동을 평가하고 부족한 자신을 향해 분노를 표출한다고 말했다.



<상처 주는 것들과의 이별>은 내가 받는 상처로 인해 자존감을 잃고 존재 가치를 의심하지 않도록 하고, 불편한 감정들을 끌어안고 인간관계 때문에 흔들리며 아파하지 않도록 하는 따뜻한 상처 정리법에 대해 소개했다. 인간관계에서 받게 되는 크고 작은 상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아픔과 상처를 대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상처를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새로운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사람, 직장 상사의 비난과 지적질에 자신감을 잃은 사람, 부모님의 끊임없는 부부싸움에 영향을 받아 타인을 믿지 못하는 사람, 친구의 거절로 인간관계가 조심스러워진 사람,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받은 상처 때문에 공격적으로 타인을 대하는 사람 등등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이 글은 타인의사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30728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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