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만만해지는 책 - 영어 때문에 멘붕 오는 당신을 위한
벤쌤 지음 / 체인지업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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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때문에 멘붕이 온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학교를 다닐 때는 물론 직장을 다니면서도 새벽별 보기 운동하듯 이른 새벽에 영어회화 학원을 다녀봤고, 해외로 취재갈 일이 생기면 영어 좀 잘 해보자는 생각에 엄청 열심히 달려도 봤다. 그렇다고 영어가 만만하게 다가오진 않았다.


코로나19로 주말에도 집콕하는 생활이 길어지면서 영어회화를 다시 시작했지만 영어는 여전히 멀리 있다. 그동안 잘못된 방법으로 영어와 친해지려고 애썼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차에 <영어가 만만해지는 책>을 읽게 됐다.



<영어가 만만해지는 책>은 YBM어학원 영어회화 1타 강사라는 벤쌤이 유학을 하고, 오랜 시간 영어 공부한 끝에 개발했다는 완벽한 영어 공부법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의 주된 영어 학습법은 소리를 통해서 영어를 배우고, 이미지를 떠올리며 배우고, 감정을 살려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특별한 방법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다른 영어 교습법도 이런 정도는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영어가 만만해지는 비결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그는 영어는 말하기가 아니라 표현하기라며, 뼛속까지 원어민으로 빙의해 몸은 한국인이지만 원어민처럼 사고하고 말할 줄 알아야 진짜 영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몇 주 내, 혹은 몇 달 내 영어 단기 완성'이란 술수에는 넘어가지 말라며, 그렇게 해선 영어를 완성할 수 없다고도 이야기했다. 영어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생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인데,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영어가 만만해질지는 여전히 의문이었다.



'미안하지만 지금까지 네가 배운 건 가짜 영어야.'라는 말에 한 번 더 속는 셈 치고 벤쌤이 말하는 진짜 영어의 세계로 발을 담가보기로 했다. 그럼 무엇이 진짜 영어인가? 그는 자신의 일화 한 편을 소개하면서 '너 전에도 책 보고 공부했지? 책 보고 실패했는데 또 책으로 하려고? 안 돼. 버려'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앗! 그러고 보면 책꽂이에 병풍처럼 쌓아둔 영어책이 꽤 많이 있다. 몇 권이더라. 그거 다 버려야 하나??? ㅡㅡ;


'Can you speak English?' 그러고 보면 외국인들 만났을 때 많이 들어본 말이다. 저자는 이 말이 조금은 무례한 표현이라고 이야기했다. '너 영어 못할 것 같은데, 어때? 할 수 있어?'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서로 인격을 존중하는 대등한 관계라면 이렇게 바꿔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Do you speak English?'라고.



그는 진짜 영어를 쓰고 싶다면 단순히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영어를 넘어 그 말에 실린 감정과 맥락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소한의 내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수준에서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말에도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처럼 영어도 영어만의 뉘앙스가 있어서 처해진 상황에 맞게 뉘앙스를 담아서 말해야 무시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단순히 영어를 잘하기 위한 자기계발서의 차원을 넘어서 저자 벤쌤은 영어 트레이닝은 교과서나 교실과 작별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다양한 경험담에 '진짜 영어 한마디'를 소개한 코너가 있는데 무릎을 탁 치게 되는 내용들이 들어 있다. 그중 한 가지를 소개한다.


'오해하지 마'를 영어로 하면 어떻게 하냐고 물으면, 대부분 핸드폰을 켜고 영어사전을 검색해 '오해'라는 단어를 찾는다고 이야기했다. 원어민들은 이렇게 말한다는 것이다. 'Don't get me wrong.' -> Don't(하지 마) get(이해하다) me(나를) wrong(틀리게)라고 설명했다. 즉 '나를 틀리게 이해하지 마'가 우리말로 '오해하지 마'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나 역시 대학 시험을 마치고 나서는 시험 영어 대신 제대로 된 영어로 말을 하고 싶어서 영어회화 학원을 몇 번 다니다 말았던 때가 떠올랐다. 영어를 잘 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는 있었지만 입 꿀 다물고 필기에 몰두했던 것 같다.


그는 '써먹는 영어', 즉 '여행 영어'나 '생존 영어'를 배우는데 그치지 말고 '영어 트레이닝' 연습을 하라고 강조했다. 일상이 곧 연습실이자 무대라며, 영어로 생각하는 습관, 영어 표현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갖고 하루하루 영어적인 사고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에는 저자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영어 표현들이 담겨 있다. 또한 '30일 패턴 이것만 알아도 영어로 말한다'가 들어 있다. 코로나19로 집콕하고 있다면 영어 책 한 권 읽는 셈 치고 꼼꼼하게 이 책을 읽어 보시기 바란다. 백 번의 말보단 직접 이 책 한번 읽어보는 게 영어를 새롭게 공부(?)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61296627

영포자들에게 ‘영어를 즐기는 자‘로 만드는 특별한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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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타자기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황희 지음 / 들녘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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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장애를 가진 딸 지하는 맞고 사는 어머니 서영을 가엽게 생각하면서도 '나는 당신이 싼 똥이지만, 더 이상 똥으로 살고 싶지 않아 그 집구석에서 로그아웃해'라는 편지 한 통을 남기고 가출해 버린다. 서영은 가출한 딸의 소식도 모른 채 지속되는 학대를 견디며 살고 있다. 가족들 때문이다.


이 집의 안주인이었지만 입주 도우미보다 못한 존재로 살아야 했다. 원하지 않는 결혼으로 양가의 희생물이 된 서영은 시집에서는 ‘분풀이와 폭력의 대상’으로, 친정집에서는 ‘돈 나오는 구멍’으로 살아가는 중이다. 그런 서영에게 어느 날 『조용한 세상』이라는 소설책 한 권이 도착하는데...


<기린의 타자기>는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중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이다. 기발한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작품이라고 소개되어 있어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지하가 가출했을 때 식구들은 찾으려 애쓰지 않았다. 가출 신고도 하지 못하게 했다. 외출해서 돌아온 남편은 '내가 알아서 처리했으니까 넌 나서지 마.'라며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날 서영은 휴대폰을 뺏기고 시집 식구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그녀는 친정으로 도망쳤지만 그 소식을 듣고 달려온 친정 오빠와 언니, 그리고 친정엄마는 합세해서 서영을 시집으로 돌려보냈다.


'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살 수 있다'라고 말하는 친정 식구들은 그녀의 시집이 갖고 있는 돈에 대한 맹목적으로 신뢰로 딸의 존재는 잊어버리는 비열한 이중적인 면을 갖고 있었다. 시집에서 서영에게 내려진 형벌(?)은 아무것도 하지 말 것, 이 집안의 물건에 손대지 말 것, 식구들과 말 섞지 말 것, 눈에 띄지 말 것이었다. 지하가 집을 나가고 아들 지민이가 대학에 진학해 대학 앞 셰어하우스에 나가 살지 시작한 후부터 서영의 존재는 끝없이 추락했다.



서영은 와인창고 겸 현재 사용하지 않지만 버리기엔 애매한 물건들을 보관해두는 지하실 물건들과 같은 신세였다. 어느 날부터 이 와인창고는 서영이 시어른의 심기를 건드리면 갇히게 되는 용도로 사용됐다. 집 곳곳에 설치되어 있던 CCTV의 존재를 서영은 알지 못했다.


와인창고에도 CCTV가 설치되어 있었고, 한겨울에는 난방이 되지 않았고, 여름엔 바퀴벌레나 곰팡이 냄새를 견뎌야 했다. 그녀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성경을 읽는 것뿐이었다. 휴대폰도 빼앗기고 뜨개질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이 끔찍한 시간을 견디도록 해주는 건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자거나 억지라도 성경 책을 읽는 것뿐이었다.


그녀가 성경을 읽는 이유는 시부모와 남편이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거라는 믿음을 위안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착오적인 성경 구절을 볼 때면 현대사회의 규범과 동떨어진 내용에 냉소했다.



뉴욕 맨해튼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이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류지하, 남자의 이름은 정이든. 그들의 여권과 운전면허증은 갱신되지 않은 채 오래됐고 세금 보고를 하지 않은 지도 수년째였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그들이 미국 사회에서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거나 그들의 존재가 들키면 안 된다는 뜻이다.


한편 그녀는 자신의 이름 외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런데 스웨덴 추리작가 헤닝 만켈에 대한 주석에서 그가 어린 나이에 학교를 자퇴하고 파리 등 전 세계를 오가며 떠돌이 생활을 했다는 설명에 신경이 쓰였다. 어쩌면 그녀도 어린 나이에 가출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하지만 뭐 어떤가, 지금 행복하면 그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이든을 만나 세상을 떠돌며 함께 살지 시작한 지도 3년째다. 지하는 순간 이동을 해서 내릴 지점을 정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이내 공간을 훅- 치며 48001호에서 사라지고 서울에 있는 D출판사의 몬스테라 화분 뒤에서 나타났다. CCTV가 있었지만 그녀는 나무 뒤에서 유유히 걸어 나와 편집부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고...




그나마 이 소설에 희망이 있다면 지하가 순간이동 능력을 갖고 있다는 설정과 함께 작가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불길에 휩싸인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구해내고 순식간에 사라진 여자가 바로 류지하였다. 사랑하는 이든과 반려견 울프와 함께 전 세계를 떠돌며 사는 지하의 꿈은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그녀는 언제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기억에도 없는 타자기로 매일 소설을 쓰는 그녀가 한국의 출판사에 나타나고, FBI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엄마가 남편과 시집 식구들로부터 지속적으로 학대를 받고, 그 엄마가 낳은 딸은 청각언어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설정만으로도 숨이 막힐 것 같았다. 18살, 고2라면 감수성이 예민할 나이다. 그 나이에 엄마를 떠나 어딘가를 떠돌았을 지하가 안쓰러웠다. 가출한 십대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살았을까...


서영은 지하가 일종의 메시지처럼 보낸 그 소설을 다 읽고 나면 현재와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에 사로잡힌다. 생애 처음으로 용기를 낸 서영은 소설 『조용한 세상』 속 서영과 다른 길을 선택하는데... 암울한 현실에서 로그아웃하고 보다 나은 현실로 로그인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당장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60867628

어느 날, 지하의 어머니 서영에게 ‘조용한 세상‘이라는 소설책 한 권이 도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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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터 SHORTER - 하루 4시간만 일하는 시대가 온다
알렉스 수정 김 방 지음, 안기순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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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터(SHORTER): 하루 4시간만 일하는 시대가 온다>, 표지를 읽고 나서 잠시 눈을 의심했다.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됐지만 여전히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루 4시간만 일하는 시대가 온다면 직장인들은 콧노래를 부를 일이지만 사업주 입장이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산성이 시간에 비례하는 건 아니지만 하루 4시간, 주 4일 근무 일하는 시대가 가능할지 궁금하다.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고, 야근 대신 정시 퇴근이 강조되는 시대가 되면서 워라벨의 꿈이 멀어 보이지 않는 시대에 살게 됐다. 물론 9시 출근, 6시 퇴근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다. 소위 빨간 날이라고 불리는 공휴일이나 주말은 물론 야근이나 밤샘을 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쇼터(SHORTER)>는 임금을 삭감하지 않고, 생산성이나 수익을 희생시키지 않은 채로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을 터득한 전 세계 리더들과 기업가들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그들은 일하는 장소나 시간이 아닌 ‘아웃풋’을 관리하는 문화를 만들고,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과 비효율성을 제거했다. 또한 효과적인 협업을 이끄는 제도를 만들고 기술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노력으로 주 4일 근무제가 인재의 채용과 유지를 증진하고, 비용은 줄이면서 수익은 더욱 높이며, 기업과 개인의 커리어를 한층 더 지속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저자가 전 세계 100여 곳의 기업들을 직접 취재해 그들이 근무시간 단축제를 어떻게 실행했는지, 또 그들에게는 어떤 대가와 혜택이 따랐는지 구체적이고도 생생하게 기록한 내용들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워라벨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발생하기 이전에 직장인들은 회의 업무 방해, 기술로 인한 주의 산만, 다중작업 때문에 하루 평균 2시간을 소모했다고 한다. 이러한 비생산적인 요인들을 없애기만 해도 근무시간 단축제도를 실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거나 주 30시간, 주 35시간 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근무시간을 효율적으로 줄이면서도 생산성과 직원 만족도는 더욱 끌어올리는 방법을 찾는 데 있다. 이러한 제도가 정착된다면 업종과 규모, 작업 상황에 따라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팬데믹 선언 이후 뉴노멀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동안 문제시되어 왔던 직장인의 극심한 피로, 삶과 일의 균형, 생산성 향상 과제, 공중 보건을 둘러싼 고질적인 문제 등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 4일 근무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즉, 언택트(Untact) 시대가 지속되면서 직장에 모여 회의를 할 수 없게 되면서 줌(Zoom) 같은 화상회의 툴을 이용해 원격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서로 떨어진 곳에서도 충분히 업무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됐다. 또한 이동하느라 보내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할 수 있으면서도 업무 진행을 위한 생산성도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나 유연근무를 실시하게 된 기업들이 많아지고,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처음엔 어쩔 수 없이 재택근무 등을 실시했던 기업들이 이제는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게 되었다. 또한 몇 년 전부터 일부에서만 이야기되던 주 4일 근무제에 대한 논의도 팬데믹을 계기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 책에는 코펜하겐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소프트웨어 및 디자인 대행사 앱션(Abtion)의 리더들이 2019년 주 4일 근무제로 전환하고 나서 직원들이 작업 마감일을 잘 지키고 좋은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직의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사례를 비롯해 다양한 해외 사례를 소개한 것은 물론 우아한형제들 같은 한국의 다양한 스타트업에 대한 사례도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근무시간 단축제가 즉각적으로 도입된다고 해서 뉴노멀이 현실적으로 실현되는 것은 어렵다고 진단하고, ‘실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책에는 단축근무를 실험해볼 기간과 휴무일을 정하는 방법, 직원과의 새로운 계약 내용, 기존의 업무 시스템을 새롭게 최적화하는 방법, 더 효율적인 협업을 지원할 기술 등 단축근무 제도의 고민부터 시험적 운행, 정착까지 다양한 과정의 노하우와 성공 비결이 담겨 있다.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노동자 계층의 임금이 수십 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며,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전문직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시대에 근무시간 단축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대체할 수 없는 자원인 '더 많은 시간'을 직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도한 업무에 몰리다 보면 주말에 쉬고 와도 피로는 풀리지 않은 채 월요일부터 다시 고삐를 쥐고 일해야 되는 경우도 많은데, 충분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근무시간 단축은 과로사, 번아웃, 성 불평등을 막고 생산성, 이익, 혁신은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60514371


더 짧게 일하고, 더 크게 성장하는 일의 미래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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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데믹, 끝나지 않는 전염병
마크 제롬 월터스 지음, 이한음 옮김 / 책세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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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데믹, 끝나지 않는 전염병>은 수의학자이자 언론학 교수인 마크 제롬 월터스가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환경 전염병과 환경 변화에 따른 생태계의 파괴에 대해 탐색하고 기록한 책이다. 그는 인간의 개입으로 생태계가 변하고 있고, 이로 인해 유발된 새로운 질병을 ‘에코데믹(ECODEMIC)’, 즉 ‘생태병’ 또는 ‘환경 전염병’이라고 불렀다. 



이 책은 6가지 신종 전염병(광우병, 에이즈, 코로나의 전신인 사스, 조류 인플루엔자, 라임병, 웨스트나일뇌염)을 통해 인간의 삶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재앙의 순환 고리가 어떻게 돌고 있는지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 새 질병이 돌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999년 가을 '뉴욕타임스'에 실린 기사를 읽고 나서였다고 소개했다. 자신은 수의학자인 만큼 몇몇 치명적인 것들을 포함해서 질병들에 익숙한 편이지만 아무리 의학 지식이 많다고 해도 바로 곁에서 튀어나온,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새로운 질병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졌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전 세계 유행을 뜻하는 팬데믹을 선언한지도 6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다. 확진자는 줄어들지 않았고, 우리의 일상은 예전과 크게 달라졌다. 비닐, 페트병 등 1회 용품은 삶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지나친 사용으로 인한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는 예전부터 있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는 영화 속 장면이 아닌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002년 11월 중국 광둥성에서 새로운 호흡기 질환이 나타나 몇백 명을 감염시켰다. 이 치명적이로 전염성 강한 폐렴(중증급성호흡질환, SARS)은 국제 항공 여행객들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가 한 달 만에 미국, 캐나다를 포함해 거의 20개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홍콩과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연구자들은 곧 이병의 감염 매개체가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유전자 분석 결과,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이 아닌 동물에서 온 것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 


​이 책에 에코데믹과 관련된 놀라운 진실이 숨어 있었다. 저자는 야생동물은 질병 유발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를 많이 보관하고 있는 일종의 창고로, 어떤 바이러스가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동물들에게도 있다면 그것을 박멸할 방법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우리 자신과 질병을 옮길 수 있는 동물들 간의 자연적인 경계선을 보존해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것뿐이라는 말이다.

과학자들은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전염병이 두 가지 일반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 불길한 경향은 과거에 통제했다고 믿은 옛 질병들이 다시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는 새로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래된 질병인 말라리아가 최근 들어 아프리카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나타나 환자 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지구 온난화와 삼림파괴로 모기가 산란할 장소가 더 늘어남으로써 말라리아 발병률이 더 증가한 지역들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불길한 두 번째 경향은 새로운 질병들이 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WHO는 1980년 이래 에이즈를 비롯한 새로운 질병들이 30종 이상 늘었다고 파악하고 있다. 


1976년 처음 알려진 라임병은 미국에서 진드기 같은 '매개체'로 전파되는 질병 중에서 지금은 가장 흔한 것이 되었다고 한다. 1980년대에 등장한 광우병은 영국에서 갑자기 출현했다. 저자는 1900년 이래 항생제나 위생 환경 개선 같은 수단들이 전염병 사망자의 수를 낮추는 데 기여하긴 했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전염병을 끝장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많은 전염병 학자들은 1918~1919년 스페인 독감이나 현재의 에이즈 같은 또 다른 대규모 전염병이 지구 전체를 휩쓰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책에는 광우병, 에이즈, 살모넬라 DT104, 라임병, 한티바이러스, 웨스트나일뇌염 같은 현재 우리 사회를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는 전염병이 어떻게 발생하게 됐는지, 이러한 전염병의 특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저자는 새로운 질병들이 생태학적으로 어떻게 유래했는지 꽤 많이 파악해왔지만, 이렇게 늘어나는 전염병들을 근절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치료법과 치료약 개발에만 몰두해서는 해결되지 안된다고도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런 전염병이 발생하는 원인을 알고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건강의 토대가 되는 생태계 전체를 보호하고 복원해야 한다는 말이 이 책의 요지라고 할 수 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60165090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가 경고하는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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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인사이트 - 넷플릭스는 어떻게 파괴적 혁신의 상징이 되었나?
이호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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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정기구독했던 입장에서 보면(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못 보고 있지만), 일정 비용을 내고 구독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 영화 한 편 보러 가는 비용과 시간을 생각해 보면 1달 구독료로 1만 원 내외(베이식 월 9,500원 / 스탠더드 월 12,000원 / 프리미엄은 14,500원)의 비용만 내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교양,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등, 이걸 다 언제 보나 싶을 만큼 방대한 양의 디지털 콘텐츠들이 가득하다. ​



특히 넷플릭스는 1개의 아이디로 최대 4명까지 공유할 수 있어 다양한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만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올해 초부터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도 넷플릭스 구독자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외 활동이 제한되고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영화관 대신 TV 채널을 보는 대신 넷플릭스 구독자가 대폭 상승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넷플릭스의 놀라운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넷플릭스 인사이트>를 보면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


​넷플릭스는 실리콘밸리에서 온라인으로 DVD 비디오를 대여하는 기업으로 출발했다. 현재 전 세계 190개국에 1억 8,30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강자로 성장했다. 회사 설립 20년 만에 전 세계 미디어 시장을 집어삼키고 있다. 이처럼 넷플릭스의 큰 성공 비결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넷플릭스 인사이트>에서는 기술적인 측면과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심층 분석해 소개했다.


​저자는 넷플릭스 성공의 비밀을 풀기 위해 많은 자료들을 찾아봤지만 이거 다 하고 딱 맞는 정보를 찾기는 어려웠다며, 직접 자료를 찾고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넷플릭스가 구사하는 비즈니스 전략의 배경과 신기술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조금의 타협도 허락하지 않는 넷플릭스의 기업 문화를 배우고, 인공지능/기계학습을 비롯한 첨단 기술이 어떻게 넷플릭스의 경쟁력을 강화시켰는지, 경쟁자들의 끊임없는 도전을 돌파하기 위해 어떠한 파괴적 혁신을 활용했는지 등을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사람의 판단이 아니라 데이터 분석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데이터 기반 기업이다. 예측, 비디오 검색 및 추천, 개인화된 웹페이지, 시장 및 경쟁사 미래 예측, 네트워크 운영 최적화, 비디오 및 오디오 인코딩, ABR(적응형 비트 전송률) 비디오 선택,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시 영화 장르 결정 등 넷플릭스 사업의 핵심 이슈들은 AI(인공지능)/ML(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시스템화되었다. 따라서 저자 데이터 분석과 AI/ML의 정확성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봤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16년 1월부터였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무료 비디오 서비스가 많아서 넷플릭스 같은 유료 서비스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는 '넷플릭스에는 로컬 콘텐츠가 많지 않아서 신규 가입자 유치가 어려울 것이다'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특히 방송사, OTT(Over The Top Service는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영화·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사업자,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들의 견해가 그랬다. 하지만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넷플릭스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추진했던 전략을 참고해 한국 상륙 2~3년 동안 국내 소비자가 비디오를 소비하는 패턴을 바꿀 수 있는 환경을 서서히 성장시켰다. 지난 2010년 이후 전 세계 90개로 서비스를 확장해 온 넷플릭스는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다양하고 매력적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어떤 취향이라도 만족시키려는 넷플릭스 미디어 라이브러리의 다양성과 뛰어난 품질, 그리고 한꺼번에 '몰아보기'를 즐기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넷플릭스는 웹사이트를 고객 친화적으로 만들었다. 고객은 장르, 제목, 배우 등을 포함한 다양한 키워드로 영화를 검색할 수 있다. 또한 영화를 섬네일로 보여줌으로써 고객이 영화를 주제별로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영화 아이콘 위에 마우스 포인터를 위치시키면 자세한 영화 정보가 뜨도록 디자인하는 등 고객의 취향에 맞춘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넷플릭스와 같은 서비스를 OTT라고 하는데 애플, 디즈니 AT&T, NBC 유니버설과 같은 새로운 OTT 서비스 강자들이 2019년 말부터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을 출시하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영화협회(MPAA)에 따르면, 전 세계 비디오 스트리밍 구독자 수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2018년에는 전년보다 27퍼센트 증가한 6억 1,333만 명이 되었는데, 이러한 수치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넷플릭스가 적용한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및 파괴적 혁신의 과정이 앞으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을 해나가야 할 국내 기업에 디지털 시대의 혁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저자는 평생을 혁신기업에서 변화를 목격하고 개혁을 주도해 온 지식과 통찰력으로, 한 편의 영화 같은 넷플릭스의 성공 스토리와 이를 가능하게 한 성공 방정식을 비즈니스와 기술 분야의 균형 잡힌 시각으로 담아냈다. 따라서 이 책은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 비즈니스 혁신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시해 줄 전망이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59447634


넷플릭시는 어떻게 파과적 혁신의 상징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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