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와 어? 인문과 과학이 손을 잡다
권희민.주수자 지음 / 문학나무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학의 언어로 과학을 상상하는, 일상 속에서 발견한 놀라운 과학 이야기




<아! 와 어>라는 재미난 제목을 붙인 책을 펼쳐 보기도 전에 왜 이런 감탄사를 책 제목으로 정했는지 궁금했다. 책에 담긴 에피소드를 읽다 보니 어느 순간 이해됐다. '아!'는 남편을, '어?'는 아내를 가리킨다. 이 책의 저자는 부부다. 남편은 물리학자이고 아내는 소설가다. 이들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지루해 보이는 일상이 사실은 경이로운 일들로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서문은 남편이 쓰고, 후기는 아내가 글을 썼다. 부부가 함께 책 한 권을 쓴다면 어떤 일이 생길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이들 부부도 40여 년간 함께 살아오면서 서로의 다른 점들이 많았음을 인정했다. 남편은 호기심이 강했던 반면에 아내는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대화를 나눌 땐 아내는 과장법을 사용해야 흥이 났지만 남편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말엔 의심을 품었다고 이야기했다.


문과 이과라는 서로 다른 영역으로 학문의 길을 걷다 보니 부부라고 해도 서로 다른 분야를 생각하고 바라보는 시선이 사뭇 달랐을 것이다. 호기심과 궁금증만으로 부부가 함께 책을 쓰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아내가 쓴 후기에 보면 이런 점들이 많이 상쇄됐음을 알 수 있다. 그녀는 '문학이든 과학이든 또는 어떤 학문이든, 그 지향의 방향은 동일하며 도달할 지점도 같다는 확신을 얻었다'라며, '누구나 진리를 향하기를 원하며, 그 진리로 인해 자유로움을 얻기를 갈망한다고 믿게 되었다'라고 소개했다.





<아! 와 어?>는 문학과 과학을 한 그릇에 넣고 갖은양념을 섞어 비빔밥처럼 새로운 맛으로 이끌어냈다. 과학은 과학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문학은 문학의 언어로 말한다. 우리나라 입시 제도에서 이공계로 나뉘어 서로의 영역을 구분 짓는 것처럼 서로 다른 영역이다. 하지만 요즘은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융합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잘 해야 하는 시대다.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을 한데 묶어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 내야 하는 퓨전의 시대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과학적인 현상들을 문학적인 글로 잘 버무렸다. 책에는 크게 5개의 영역 '일상, 天우주, 地자연, 人인간, 신비한 언어 수'라는 소제목으로, 일상에서 우주로 땅에서 인간으로 그리고 숫자로 이어지는 지점에서 과학적 상상력을 문학적인 언어로 이해하고 설명했다. 서로 다르면서도 닮아 있는 학문을 추구하는 부부의 시선이 느껴진다. '미역국의 무한함'이란 에피소드에서는 남편의 생일에 밥을 먹어야 하는 남편을 위해 빵을 좋아하는 아내가 미역국을 끓일지 잠시 고민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일이면 늘 먹는 밋밋해 보이는 미역국(난 밋밋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이 우주와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 생경하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오랜 시간 미역국을 먹어 왔지만 미역이란 식물이 46억 년의 지구 역사와 병행하며 흘러왔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어찌 됐든 미역국 하나를 가지고도 우주를 한 바퀴 돌아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책을 읽다 보니 상상력은 문학은 원천으로 생각되지만 과학에서도 상상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 '지구, 일 미터의 완벽한 세상'에서는 지구가 바다와 산맥을 싣고 빠른 속도로 돈다는 것을 상상할 때마다 경이롭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러고 보면 공전과 자전을 반복한다는 지구 안에 살고 있지만 평소엔 어지럼증을 느끼지 못한다.


백 미터 달리기를 하고 나면 숨을 몇 번 헐떡이지만 천 미터 이상 달리고 나면 하늘이 노래지고 빙빙 도는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한 시간에 1670km의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자전하며 시속 10만 8천 km로 총알보다 스피디하게 공전하고 있는데 지구의 속도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하지만 이런 의문들은 지구가 자전하고 공전하는 것을 시시각각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게 더 좋다는 결론에 이른다.


우리가 지금 현재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무수한 요소들이 엄청나게 연결되고 쌓여서 시시각각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 놀라운 균형의 줄에 매달려 있는 우리 존재와 그 절묘한 우주적 배경이 경이롭다는 말에 저자의 상상력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이 책에 소개된 '10의 제곱수'를 매개로 우리 세계를 둘러싸고 있는 구조에 대한 설명에서 책을 잠시 덮게 된다. 어지럼증이 절로 생겨난다.





<아! 와 어?>는 과학자 남편과 소설가 아내가 쓴 일상에 숨어 있는 과학적 진리를 인문학적 해석으로 풀어냈다. 쉽게 읽을 것 같았는데 '10의 제곱수'를 읽다가 잠시 책을 내려놓고 숨 고르기를 해본다. 매일매일 청소를 해도 생기는 먼지는 어디서 오는 건지, 자동차를 손오공의 축지법이나 알라딘의 요술카펫에 비유하고, 우리가 디디고 사는 땅은 돈을 주고 소유할 만한 것인지, 우주에 빛이 없다는데...


이 책을 읽다 보니 우주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우리의 일상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또한 눈에 드러나진 않지만 세상의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우리가 현재 여기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균형이고 기적이고 축복이라는 것도.




이 글은 씨즈온 소개로 문학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8370050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리에이팅 머니 - 사람, 직업, 돈을 끌어오는 마음의 법칙
사나야 로만.듀앤 패커 지음, 유지훈 옮김 / 물병자리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 직업, 돈을 끌어오는 힘에 대한 실천적 메시지!





<크리에이팅 머니>는 삶 속에서 풍요를 창출하고 구현해내는 과정을 깊이 있는 원리 설명과 구체적인 실천과제 제시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자신의 내면에 잠들어 있는 풍요를 이끌어내는 원리를 익혀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에너지와 풍요라는 보편적인 원리를 책에 담았기 때문에 그 원리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숭고한 선에 이바지하고 우주의 무한한 풍요를 활용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끌어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지 궁금했다. 이 책에 따르면 책에 제시된 실습 과제를 삶에 적용해 결실을 맺은 사람들이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들은 비전을 실현하는 것이 특별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이 아니며, 꿈을 이루는 도구는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누구나 성공하고 싶고 잘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진 못한데 이 책 한 권 읽었다고 해서 그렇게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내 경우에는 어떤 일이든 의심하고 경계를 했기 때문에 풍요를 이끄는 힘에서 멀어져 있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종교적인 신념처럼 맹목적으로 하는 말을 믿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이 책이 의미하는 바를 찾기 위해 한 장씩 꼼꼼하게 읽으려고 노력했다. 이 책에 따르면 이미 풍요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본질을 비추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을 찾지 못하는 것이고,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1부 '돈을 끌어당기는 원리'에서는 무언가를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확신하면 긍정적인 영상이 그려지고, 주인이 된 자신을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마음을 품을 때, 그것을 삶으로 끌어당겨야 할 필요성에 대한 동기가 생긴다는 것이다. 결국 풍요와 돈의 원천은 나 자신이며, 풍요를 창조하는 크리에이팅 머니(Creating Money)'의 비결을 배우는 것은 성장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2부 '부의 창조가가 되는 법'과 3부 '천직의 발견'에서는 그동안 풍요롭지 못한 삶에 반기를 들고 그동안 삶에 풍요를 끌어들이고자 할 때 부딪혔던 걸림돌을 극복하는 원리에 대해 설명했다. 꿈에 그리던 일을 끌어당기고 자신이 하고 싶어 하던 천직을 찾고 애착을 느끼는 일을 하기 위한 에너지 습득 기술을 소개했다.


4부 '그 돈으로 무엇을 할까'에서는 부와 풍요를 어떻게 배가 시킬 것인지에 대해 소개했다. 화수분처럼 부가 차고 넘치도록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부록에서 소개한 '부의 창조 실습'에서는 원하는 것을 얻도록 하는 창조 과정을 어떻게 습득할 수 있는지 심화기술에 대해 이야기했다.




결국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핵심은 '너 자신을 알라',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외부 환경과 역경을 탓하는 대신 자기 자신의 삶과 성장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풍요의 자장에 들어서게 되고 실천 활동을 통해 그 실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이 설명하는 풍요를 끌어당기는 원리는 바로 이것이다.


화제를 모았던 책 <시크릿>에서처럼 풍요를 끌어당기는 원리를 삶에 적용할 수 있다면 온 우주의 기운이 돈은 물론 직업과 사람 관계까지 끌어당겨 풍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준다는 말처럼 들렸다. 다만 이 책에서는 풍요를 이루는 목적이 자신뿐만 아니라 이웃과 사회에까지 선한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라는 점을 강조했다.


<크리에이팅 머니>의 저자인 사나야 로만과 듀앤 패커는 단순히 돈만 벌기 위한 목적으로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이 책에는 풍요로운 인생을 위해 사람과 직업, 돈을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무엇보다 풍요를 끌어당기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는 동안 그 의미를 파악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처럼 모든 것은 나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해법 중에서 말의 힘이 가지는 무게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예를 들어, '이걸 어떻게 사겠어?라는 푸념 대신 '지금은 살 때가 아니야'라고 바꾸어 말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공감이 간다. 입에서 나오는 말은 현실을 창조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악의 상황을 염려하지 말고 최선의 상황을 기대하자는 말도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좋은지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비전과 꿈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돈을 손에 넣는 요령을 터득하고 좀 더 이상적인 목적을 위해 돈을 사용하는 비결을 습득하게 도와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현재 나의 모습과 현재 나의 재산은 과거에 내 스스로 선택한 결과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후 나로부터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을 처음 읽었을 때 가졌던 부정적인 생각은 책을 읽어 나갈수록 사라지고 있다. 걱정이 많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이 약해졌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 글은 물병자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8147727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무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보고서 작성법 - 한눈에 읽히는 기획서, 제안서, 이메일 빠르게 쓰기 일잘러 시리즈
김마라 지음 / 제이펍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서는 글이 아니라 말이다!



2020년,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을 통한 화상회의, 온라인 간담회 및 콘퍼런스 등 오프 모임으로 진행했던 일들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이메일이나 기획안, 리포트를 활용한 문서 작성이 더욱 활발해졌다. 연말이 되면서 한해 농사를 위한 기획안 제출을 준비하면서 문서 작성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점점 더 가중되고 있다.





<실무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보고서 작성법>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게 되는 쉽고 빠른 문석 작성에 대한 갈증을 해결해 주는 책이다. 일 잘하는 직장인을 가리켜 ‘일잘러’라고 부른다. 일 잘하는 머리가 따로 있을까 싶지만, 실제로 같은 업무를 맡겨도 일한 결과나 성과는 확연히 다르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문서들은 공공문서처럼 저마다의 정해진 양식과 법칙이 있다. 대부분 지난해 보냈던 공문을 살펴보고 거의 같은 포맷을 유지한 채 사용하곤 할 것이다. 하지만 새해를 앞두고 있는 연말에 보내는 비즈니스 문서에는 좀 더 특별한 양념을 더해 보고 싶어진다.


매일 받고 있는 수많은 이메일 중에서도 눈여겨 보고 클릭하게 만들고, 읽다 덮어버리지 않고 매끄럽게 배열된 문서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건 나만 그런 걸까. 어찌 됐든 이 책은 문서로 의견을 전달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문서작성이 형편없으면 연차가 쌓여도 진급이 안 된다. 좋은 문서 작성법에 대해서 고민해 보지 않았다면 이제부터라도 보고서, 제안서, 이메일 등 매일 혹은 한 달에 한두 번, 프로젝트가 떨어질 때를 대비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본 내용은 읽기 좋은 순서로 만드는 문서 작성법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보고서나 제안서 등을 작성할 때 찾아보게 되는 책들이 소개하는 3C, 5W1H 같은 생각의 기법은 실무에서 문서를 작성할 때 적용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왜 그럴까? 다들 알고 있겠지만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이미 사용하고 있는 문서작성 양식이 있다.


저자도 회사에서 받는 수많은 미션은 0에서 100가지 새로 만드는 창작이 아니라, 문서의 굵직한 내용은 이미 정해진 경우가 많다며, 이 책을 통해 문서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어떻게 하면 쉽고 잘 읽히는 문서를 빠르게 작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고 이 책을 보면서 화려한 파워포인트 사용법을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이 책은 문서 작성에 필요한 정답지를 보고 베끼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서를 만들어야 통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본다는 말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또한 문서를 만드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게 된다.


내 문서를 정독하는 사람은 나뿐이다. 와!~ 이게 포인트이자 정답이다. 모든 직장인들은 너무 바쁘고 너무나도 게으르다. 따라서 상대에게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상대의 시간을 아껴 주는 문서를 만들어야 한다. 문서를 정독하지 않아도 문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한다. 한눈에 쏙쏙 이해되도록 써주지 않으면 제대로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요한 건 문서의 역할과 목적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문서의 역할과 목적을 이해한다면 문서에는 정해진 양식과 법칙은 없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주어진 미션에 따라 문서의 구성 요소를 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읽기 좋은 매끄러운 순서로 만들고 탄탄한 구조를 통해 문서를 더욱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어떤 문서도 막막함 없이 술술 풀어갈 수 있다면... 최고의 일잘러가 될 수 있다.





모든 문서는 '말'을 전하는 역할을 할 뿐 표지에 적힌 문서의 종류, 문서의 이름에 따라 그 안의 법칙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자. 생각해 보면 어떤 문서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결정권자가 아니면 알 수가 없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어필하려고 하기보단 업무의 최종 승인자가 좋아할 문서로 만드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포털 검색 창에 '제안서 작성법', '보고서 잘 쓰는 법', '기획안 통과하는 법'을 아무리 찾아봐도 결국 보고서든, 제안서든, 이메일이든, 상대가 누구인지 알고 써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수많은 스팸들 중 하나일 뿐이다. 문서를 글로 이해하지 말고 말을 한다고 내 말을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쓰는 게 좋다.


그동안 수많은 문서를 작성해 봤어도 새로운 미션을 받을 때마다 막막했다면 한 가지만 기억하고 문서를 작성하자.


'내가 지금 누구(To)에게 무슨 말(Message)을 하려고 하는 거지?'



이 책에는 다양한 미션과 상황에 대해 어떻게 문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좋을지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일잘러가 되고 싶다면 신입이든 중간 관리자든 최종 결정자가 아니라면 이 책을 꼭 살펴보시기 바란다.




이 글은 제이펍 출판사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8035409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알남의 영어의 진실 : 영어회화 - 영어회화, 실수에서 배워라! 영알남의 영어의 진실
양승준.정유나 지음 / 길벗이지톡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회화, 실수에서 배워라!



<영알남의 영어의 진실 - 영어회화>는 저자인 영알남(영어 알려주는 남자)가 영어권 나라에서 생활할 때 영어를 사용하다 생겼던 에피소드를 기본으로 제작됐다. 또한 영알남에게 궁금했던 것들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잘 몰랐거나 잘못 사용했던 영어 표현들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어떤 부분들을 고치면 더 좋을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사실 영어든, 독일어든, 일본어든 그 나라의 문화와 생활방식에 대한 이해 없이 언어만 익히는 건 좋은 언어 습득 방법이 아니다. 그 나라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면 언어를 좀 더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다.


​​지난 시간에는 파트 2 '문화를 몰라서 하는 영어 실수'에 대해서 살펴봤다. 이번 시간에는 파트 3 '여행 가서 자주 하는 영어 실수'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이 장에서는 화장실, 여행, 식당이나 카페 이용법, 저비용 여행 등 또 다른 주제를 가지고 해외여행을 갔을 때 겪게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해 소개했다.


참고로, 본문에 소개된 예문을 길벗 홈페이지에서 mp3 파일로 다운로드해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본문에 있는 QR코드를 찍어 보면 영알남의 유튜브 강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동영상 강의 중 일부는 아직 제공되지 않고 있지만 꾸준히 업로드할 예정이라고 한다.




코로나19와 함께 보낸 2020년이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해와 달리 연말에도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실종됐다. 각종 연말 모임은 취소되고 절친과의 만남도 자제하면서 집콕 생활을 하는 동안 책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그동안 배우고 익혔던 <영알남의 영어의 진실 - 영어회화>을 다시 읽어보고 있다. 그동안 잘못 알고 표현했던 것들도 다시 보니 새로웠다.


역시 외국어를 익히는 데는 입으로 소리를 내서 말해 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또 한 번 깨닫게 됐다. 매번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 같은 영어도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여행을 주제로 다룬 에피소드 중에서 Day 29 '제 첫 외국 여행이에요' 편에서 소개된 내용들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처음 해외여행을 갔던 곳은 미국 LA였다. 사실 해외여행이라기보단 취재를 하러 10시간 넘는 장거리 여행을 5박 6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이코노믹 좌석이라 두 다리를 맘껏 펴지 못해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이상이 왔다.


시차 적응이 안 돼 한밤중에 깨어 있다가 낮에(한국시간으로는 밤이지만) 꾸벅꾸벅 졸기도 했지만 길거리에 팔던 핫도그나 크고 넓은 LA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입이 쩍쩍 벌어지며 감탄사를 연발했었다. 국내에서 가장 크다는 코엑스나 일산 킨텍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커다란 전시장 규모도 인상적이었다.



Day 29. 여행

제 첫 외국 여행이에요



So, are you here to study? Are you an international student? ​

그래서 이탈리아엔 공부하러 왔나요? 유학생인가요?


No, I'm traveling. And this is my first time to visit here.

아니오, 저는 여행 중이에요. 이번이 이곳 처음 방문이에요.


첫 해외여행지였던 미국의 입국 심사대에서 이런 비슷한 질문을 많이 들었다. 자기네 나라에는 왜 왔는지, 얼마나 머물다 갈 건지, 숙소는 어디 있는지 등 심문하듯 꼬치꼬치 캐물었다. 말 한마디 버벅대면 계속 의심의 눈초리로 째려보는 통에 잔뜩 긴장했던 기억이 있다. 그 후 몇 번 더 방문했을 때는 자기네 나라를 방문했던 이력이 남아서 그런지 별다른 질문을 하진 않았다.


아무튼 처음 방문이라고 말할 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가 포인트다. 예문처럼 first time to visit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to 부정사는 미래를 나타내는 표현에 자주 사용하기 때문이다. ​






​​​So, are you here to study? Are you an international student?

그래서 이탈리아엔 공부하러 왔나요? 유학생인가요?


No, I'm travelling and this is my first time visiting here, Rome. I'm traveling around Europe.

아니오, 여행 중이고 여기 로마는 처음이에요. 유럽 여행을 하고 있고요.


이럴 때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 더 좋다.


my first time visiting here. 여기서 ~ing는 현재진행을 나타내는 표현에 사용하므로 미래를 나타내는 to 대신 사용하면 된다. 회화할 때 문법이 필요하냐고 하지만 좀 더 맞는 영어 표현을 쓰려면 문법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이 책에서도 해외여행을 가면 여행 영어라는 책을 따로 배우기보다는 그 나라의 화폐, 예절, 법 등에 대해 미리 알고 있으면 좋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당장 여행을 가야 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여행 영어 책을 연습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특별한 말이 필요한 건 아니다. 음식 주문할 때도 갑자기 영어 표현이 떠오르지 않으면 그냥 메뉴판을 손가락으로 짚어 주면 된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여행 중에 숙속에서 쓸 수 있는 표현'이나 '여행 중에 외국인들과 어울릴 때 쓸 수 있는 표현'들은 여행 영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책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표현들이다. 물론 현지에 가보면 이런 말들이 생각나지 않고 머릿속이 백지처럼 될 때가 있다. 마치 How are you? fine thank you. and you?처럼 공식화된 표현들로만 이야기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많이 부딪혀 보는 수밖에...


영어를 자주 쓸 일이 없다면 영어 표현을 많이 암기하고 있어도 써먹지 못하면 까먹고 잊어버릴 뿐이다. <영알남의 영어의 진실 - 영어회화>에서 소개된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틈나는 대로 확인해야 한다. 입으로 중얼거리고 자꾸 해보지 않으면 지금 알고 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을 꼼꼼하게 보면 자주 틀리는 영어 표현을 바로잡을 수 있다. 잘 몰랐던 영어 표현과 서양과의 문화적인 차이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자주 말해 보고 실수에 두려워하지 말자. 어린아이가 말을 배울 때처럼 계속 종알거리고 이건 뭐냐고 물어봐야 한다. 외국어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야만 영어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연말에도 영어 때문에 고민이라면 새해에는 <영알남의 영어의 진실 - 영어회화>로 영어에 대해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해 보시기 바란다.



이 글은 길벗이지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794325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의 모든 IT의 역사 (1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꾼 위대한 혁명 거의 모든 IT의 역사 시리즈
정지훈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2020년, IT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거의 모든 IT의 역사>. 이 책은 10년 전에도 본 적이 있다. 이 책은 10년 전에 저자가 썼던 <거의 모든 IT의 역사> 업그레이드 판으로 당시 IT 산업을 이끌고 있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산업적인 측면보다는 인물에 초점을 맞춰 관심을 모았다.


저자는 의대를 나와서 IT융합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IT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나보다 더 많은 IT 지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어째 됐건 IT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10년 전 기술은 박물관에서나 찾아야 할 만큼 많은 것들을 변모시켰다. 


그중 하나가 스마트폰의 대중화다. 과거 PC를 사용해 정보를 찾고 모으던 데스크톱 환경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전 세계 사람들의 소식을 들을 수 있고, 그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스마트폰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모빌리티 시대를 향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가속화되고 있다.



기술의 변화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사람의 중요성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없었다면 아이폰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의 스마트폰 대중화를 이끄는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을 것이다. 구글에서 지메일을 처음 선보였을 때만 해도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메일 용량 보다 많은 용량을 제공하고 뛰어난 검색 결과로 많은 사용자를 모았다. 


현재 구글은 지메일뿐만 아니라 구글 포토, 구글 드라이브, 구글 번역 등 무료 서비스를 기반으로 급성했고, 현재 구글에서 제공하는 유튜브 서비스는 전 세계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책에서도 기술의 변화보다는 그 기술을 만들고 발전시켜 온 사람에 대해 주목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이번 10주년 기념판은 모든 산업이 IT의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트랜스포메이션의 물결에 들어간 것을 감안해 모든 산업의 최근대사와 미래에 대한 이슈를 다루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IT 기업들의 흥망성쇠에 대해서도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제 미래의 IT 분야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할 때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5G와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요소들에 대한 언급이 빠지지 않고 나오고 있다. 이 책에는 최첨단 기술이 앞으로 우리 사회를 어떤 변화로 이끌 것인지에 대해 소개하는 한편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되는 기술들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또한 IT 역사는 '미래의 역사'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우리의 가까운 미래를 읽는  데 매우 중요한 교훈을 많이 던져준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은 IT 역사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의 역사를 비롯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시각들에 대해서도 저자의 관점으로 분석해 공감도를 이끌고 있다.


특히 이 책에는 저자가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제기한 객관적 역사관과 주관적 역사관 사이에서 '과거의 현재의 대화'라는 균형 잡힌 시각을 기반으로 IT 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분석하고 정리한 내용들을 소개했다. 또한 지난 10년간 가장 큰 변화를 보여온 아마존과 제프 베조스, IT 산업을 넘어 전 세계 주요 산업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이야기도 새롭게 추가했다. 


 

그는 '인간에게서 나오는 에너지와 경험을 읽지 못하면 앞으로도 우리나라는 세상을 뒤바꿀 혁신을 이룰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같은 IT 거인들의 이야기 외에도 새로운 미래의 IT 산업을 이끌어온 제프 베조스,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손정의 등의 일면과 함께 10년 단위로 급변해 온 IT 시장의 변화도 살펴볼 수 있다.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면 IT 선진국을 향한 노력의 일환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코딩 교육이 시작됐고, 3D 프린팅이나 인공지능 등 첨단 IT 분야의 육성을 위한 정책들이 시행되어 왔다. 그 속에는 특정 기업이나 제품, 기술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언급도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런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그들은 어떤 환경에서 어떤 계기로 이런 일들을 시작했고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언급은 별로 없었다. 이런 점에서 <IT의 모든 역사>는 지난 10년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새롭게 전망해 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면 기술보다는 사람에 포인트를 두고 읽기를 권한다. 



이 글은 메디치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7877549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