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성공했다 망했습니다 - 골드 버튼부터 계정 해지까지
김은선 지음 / 길벗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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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유튜브로 밥 먹고 살 수 있을까?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You(당신)에게



너도 나도 유튜브를 하는, 아니 유튜버가 되고 싶은 시대가 도래했다. 셀럽이라고 불리는 연예인, 스포츠 스타는 물론 교사, 직장인, 학생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성공한 유튜버가 되기 위해 열심히 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있다.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은 사랑입니다'라는 말을 일상적으로 하게 됐고, 자신의 채널을 홍보하기 위해 열심이지만 이미 유튜브는 레드오션 시장이 되어버린 것 같다. 유튜브해서 정말 밥은 먹고 살 수 있을까?


<유튜브, 성공했다 망했습니다>는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토이위자드' 김은선 씨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유튜브로 성공의 단맛과 실패의 쓴맛을 모두 맛봤다고 하는 저자는 '유튜브는 각자가 가진 무기를 갖고 싸우기에 가장 평등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구독자가 몇백만이고, 한 달 수입이 몇천만 원이라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본질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성공의 크기는 어쩌면 운에 많이 좌우된다며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선택을 했는지, 그에 따른 선택의 결과가 어땠는지 이 책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가 처음 도전했던 콘텐츠는 '영화 리뷰'였다. 평소 영화에 관심이 많았고, 심리학(특히 연애 심리)과 결합해 이야기를 풀어보면 재밌지 않을까 싶어 시작했다고 한다. 허스키한 자기 목소리는 빼고 영화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영상을 만들었지만 감동이 없는 '맹탕 리뷰'가 되어 주변 사람에게 잠깐 보여주곤 업로드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도 한 달 전부터 유튜브에 [책에끌리다]라는 이름으로 책 리뷰나 신간을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어 올리면서 느낀 점은 내가 녹음한 목소리가 딴사람의 것처럼 들린다는 점이다. 영상을 찍을 때 어떤 구도로 잡으면 좋을지, 자막은 어떻게 넣어야 할지, 인트로는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등등. 영상의 세계는 여전히 의문투성이다. 영상 분야에서 오랜 시간 취재를 해왔지만 막상 실무 작업에 뛰어들어 보니 저자의 말처럼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유튜버들이 뛰고 날려면 얼마나 많은 실패를 거듭해야 할지 공감 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저자는 기성 미디어에서 작가로 일했을 때는 자신의 생각을 권위자의 입을 빌려 전달해야 했는데, 유튜브는 누구라도 자신의 생각을 오롯이 전달할 수 있고, 그것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다면 자신이 누군지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의 저자는 방송 분야에서 영상을 다루는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콘텐츠 기획이나 영상 편집 같은 일들은 확실히 나보단 선수고 프로였다. 하지만 유튜브엔 정답이 없다. 퀄리티 높은(?) 영상을 만든다고 해도 누군가 봐주지 않으면 며칠을 고민하고 주말 내내 영상을 편집해 올려도 조회 수는 10~20 수준에 머물고 만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세요!'라는 말을 나도 많이 듣고, 누군가에게 이런 말로 조언을 한 적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보단 잘하는 일 혹은 하다 보니 잘하게 된 일을 하고 있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이것을 영상으로 만들고 사람들에게 공유해 공감을 얻는다면 금상첨화지만 현실은 녹녹하지 않다. 지인도 안 보는 영상을 모르는 사람이 볼 확률이 얼마나 있을까?



저자는 키즈 분야가 자신이 좋아하던 콘텐츠는 아니었지만 이곳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찾았고 액션이나 SF, 판타지, 마법, 호러, 스릴러 같은 부분에 대한 흥미를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주입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재밌는 내용을 만들어야 편집할 때도 집중이 잘 됐다고 한다. 유튜버로 자리를 잡는데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저자는 꾸준함이라고 말한다. 좋아하는 콘텐츠를 하게 되면 꾸준함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 콘텐츠라는 영역에서 '토이위자드'라는 이름이 알려지기까지 그녀는 다양한 기획을 해보고 실수를 하며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기준을 잡아나갔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들어 보니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실제로 영상을 제작하기 전과 후는 완전히 다르다.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지기 전에는 아무도 내가 올린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면서 가장 신경을 쓴 건 섬네일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 퍼센트 공감되는 말이다. 영상을 찍고 섬네일을 만들기보단 섬네일을 만들어 놓고 영상을 찍는다는 개념도 고려해야 봐야겠다. 또 하나 그 분야에서 뜬 영상을 따라서 만들어보라고 이야기했다. 이 책에는 알고리즘이나 효과음, 자막 등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봤다면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내용들이 다수 소개되어 있다. 꼼꼼하게 읽어보면 좋다.



그렇다면 200만 구독자를 보유했던 저자의 유튜브 채널은 왜 망했을까? 2019년에 키즈 채널로 유명해졌다는 전업 유튜버와 만나 회사 유튜브 채널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받은 적이 있다. 그 당시에 유튜브가 키즈 채널을 대대적으로 손본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아이들 콘텐츠에 성인 광고를 끼워 넣은 게 문제가 됐다. 저자는 2019년 6월에 유튜브 크리에이터 관리자 페이지를 보고 저작권 경고를 받아 패닉이 왔을 때와 같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룻밤 사이에 채널 내의 모든 동영상 조회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토이위자드의 유튜브 조회 수는 대부분 추천 트래픽에서 발생했는데, 알고리즘이 의도적으로 추천을 배제해 채널의 수익이 급속히 떨어졌다는 것이다. 추천이 배제된 크지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멘붕에 빠졌다. 그 후 유튜브의 공식 메일은 9월이 되어서야 받았지만 알고리즘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법적 문제에 따른 정책 변화에 대해서만 언급했다고 한다. 저자는 위험 신호를 인지했지만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 사업을 접게 됐다고 말했다.


유튜브를 그만두게 되자 3년 동안 해왔던 경험과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 같았고 공허한 마음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유튜버를 시작하고 전업 유튜버로 성공했다 망했던 경험을 이 책을 통해 공개하게 됐다는 것이다.


나의 유튜브 영상 만들기는 '종이접기'로 시작해 개점휴업 중이고, 지금은 책 리뷰 겸 서평 글을 영상으로 제작해 소개하는 '책에끌리다'를 운영 중이다. 이 책의 저자가 만들었던 토이키즈 채널처럼 성장하고픈 바램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직장을 다니고 있다 보니 일주일에 한편 만드는 시간을 쪼개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도 잘했다는 생각이다. 나름 주말을 알차게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이제 막 시작했거나 개점휴업 중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 글은 길벗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70429647



[책에끌리다] 유튜브 서평 채널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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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이렇게 하지 마라! - 잘못된 EXCEL 습관, 바르게 고쳐보자!
진은영 지음 / 길벗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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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습관이 잘못됐다고?

그럼, 어떻게 고쳐야 하나?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문서 프로그램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애크로뱃 등 대여섯 가지다. 그중에서도 콘퍼런스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나면 어김없이 정산을 해야 하고,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해야 돼서 엑셀을 많이 쓰고 있다. 엑셀은 표 작성에 최적이고, 그래프를 그릴 때도 뛰어나 파워포인트와 연동하면 보고서 작성에 최적의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몇몇 기능만 쓰다 보니 좀 더 다양한 기능 활용이 아쉬웠다.


<엑셀, 이렇게 하지 마라>는 엑셀 사용에 대한 정확한 문제 진단을 통해 엑셀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엑셀 사용 습관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저자는 엑셀을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능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잘 알고 있는 기능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지,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업무를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파악해 보라고 이야기했다.




이 책의 기존에 출시된 엑셀 기능 설명 위주의 책들과는 다르게 내 엑셀 사용 습관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무엇이, 왜 잘못된 것인지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그동안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책들은 많았지만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잘못된 점을 고쳐주는 책은 없었다.


이 책에서는 나의 잘못된 엑셀 습관을 파악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실제 업무에서 엑셀 활용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책에서 설명한 다양한 엑셀 활용법은 엑셀 유튜버 ‘공대 언니’의 채널 ‘공대녀의 엑셀천재’를 통해 무료 엑셀 영상 강의로도 제공된다. 본문에 나와 있는 QR코드만 찍으면 바로 해당 영상을 볼 수 있다.


‘공대녀의 엑셀천재’에서 제공하는 무료 엑셀 영상 강의



파트 1 '데이터 입력'에서는 데이터를 일일이 직접 입력하는 습관은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작업 시간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오타가 발생해서 계산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데이터 값을 일일이 입력하면서 계산을 해왔다. ㅡㅡ; 그러면 데이터를 직접 입력하지 않고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일련의 순번을 입력하거나 같은 형식으로 내용을 채울 때, 또는 그 외의 수식을 다른 셀에도 적용하고 싶을 때는 자동 채우기를 이용하면 데이터를 빠르게 입력할 수 있다. 또 하나 자동 채우기는 드래그하는 것보다 더블클릭하는 것이 더 빨리 데이터를 채울 수 있어서 편리하다.



엑셀 데이터를 불러와 책에서 배운 내용으로 실제 데이터에 활용



엑셀 사용할 때 단축키를 쓰고 있었나? 생각해 보니 불러오기(Ctrl + O), 저장(Ctrl + S) 등 일반 문서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공통 메뉴 정도만 알고 있었다. Ctrl + D는 위쪽 셀의 내용을 그대로 붙여 넣고 싶을 때, 복사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내용을 붙여 넣을 수 있어 유용하다. 이처럼 엑셀을 사용할 때 요긴한 단축키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다양하면서도 쓸모 있는 엑셀 사용법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다. 새로운 기능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고 있는 것을 잘 응용해서 사용한다면 이전 보다 엑셀을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이 책에 소개된 실습 과정에 필요한 예제 파일과 완성 파일은 길벗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이 글은 길벗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68768423


* [책에끌리다] 유튜브 서평 채널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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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짜는 사람들의 단단한 기획 노트 워커스 라운지 2
고선영 외 지음 / 보틀프레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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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가 일하는 법,

판을 짜는 10인의 실행노트




기획이 중요할까? 아니면 실행이 중요할까? 사실, 둘 다 중요하다. 하지만 비즈니스에서 더 중요한 건, 의미 있는(실적을 포함한)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다. 취재하고 인터뷰하고 글쓰는 일만 하다가 5년 전부터 컨퍼런스를 기획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하다 보니 매달 새로운(?) 기획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기획을 생각한다고 해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손발이 맞지 않거나 실무 과정에서 클라이언트의 생각을 읽어내지 못하면 예상과 빗나가 기존에 세웠던 기획안은 버리고 새로 짜야 한다. 어쩌면 무의미해 보일지 모르는 일련의 과정들을 반복하고 복기하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매달, 매주, 아니 매시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판을 짜는 사람들의 단단한 기획 노트>는 나처럼 기획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기획을 의미 있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여러 사례를 펼쳐보이고 있다. 이 책에는 콘텐츠 제작부터 플랫폼 운영, 디자인, 그림 창작, 미디어커머스 디렉팅, 출판,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운영, 부동산 공인중개까지 각 분야에서 판을 짜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소개했다.


현직 기획자 10인이 말하는 기획의 방향 설정과 동기 부여, 업무 계획, 소통과 피드백, 나아가 브랜드 론칭과 운영까지. 그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단계별로 기획자가 알아야 할 노하우들을 공유했다.



재주상회 고선영 대표는 콘텐츠 제작으로 시작한 일을 공간 운영, 아티스트 협업, 커머스까지 확장했다. 퍼블리랜서 운영자 김세나는 출판계 인재들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해나가는 일을 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마담롤리나는 클라이언트잡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챙겨야 할 체크리스트를 정리하고 있다. 쪽프레스 편집장 김미래는 소설 〈벽〉에 빗대어 편집자의 책 만드는 마음을 짚어내고 있다. 트래블코드 디렉터 최경희는 코로나19 이후 여행 콘텐츠 기획자가 미디어 커머스로 방향 전환한 과정을 소개했다.


그래픽디자인 팀 오이웍스는 아트북페어 100일 전부터 당일까지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했고, 디자이너 김영미는 구상 단계를 벗어나 나만의 브랜드를 실현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버닝피치는 간절한 휴식의 풍경을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차곡차곡 담고 있다. 나투라프로젝트 운영자 신지혜는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운영할 때 호스트가 알아야 할 A to Z을 공개했다. 별집 대표 전명희는 취향 기반 부동산 중개라는 독특한 기획을 실현하고 있는 공인중개사의 이야기가 술술 읽힌다.


이 책을 제작한 보틀프레스 주소은 편집장은 마감일을 역순으로 해야 할 일을 쪼개고, 각 담당을 섭외해 스케줄을 맞추고, 시각화활 레퍼런스를 찾고, 예산을 편성하고, 단계마다 컨펌까지... 생각한 것을 현실로 만드는 기획 일은 참 고단한 여정이라고 소개했다. 조금 차이는 있지만 그 동안 내가 해왔던 취재 기획을 하고 인터뷰할 대상을 고르고 글을 써서 확인 과정을 거쳐 기사를 만들고 웹이나 잡지, 혹은 책으로 퍼블리싱 하는 일련의 일들과 닮아 있다.



결국 아이디어 단계를 어떻게 발전시켜 하나의 완성된 결과물을 만들 것인지 기획 회의를 거쳐 실행 과정의 실무 작업, 그리고 결과보고서를 만드는 일들은 어느 분야에서 일을 하건 비슷해 보인다. 다만 분야별로 만드는 체크리스트는 조금씩 차이가 있고, 실무 과정에서 만나는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 있을 뿐. 성과물을 만드는 모든 과정들은 결국 잘 짜여진 컨셉과 아이디어에서 시작된다.


지금 일하고 있는 직장 이전에 프리랜서 생활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프리랜서로 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간다. 물려받을 사업이 있거나 거대 조직의 일원이거나 혹은 철밥통을 차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사업을 한다고 해도 프리랜서이거나 언젠가 프리랜서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이들의 이야기도 공감이 가면서도 퍼블리랜서 운영자 김세나 씨의 이야기가 많이 공감이 됐다.


그녀는 퍼블리랜서 커뮤니티가 다른 강연이나 콘퍼런스와 다른 점은 발제자뿐 아니라 모두가 자기 이름을 내걸고 참여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랜서 혹은 언젠가 프리랜서가 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노하우를 전하고 싶다는 건 1차 목표였고, 궁극적으로는 고민을 나누고 뜻을 모을 수 있는 동료들을 직장 밖에서도 구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프리랜서로 일하거나 일해 봤다면 다들 공감할 것이다. 함께 일할 사람이 절실하다는 것을.




이 책은 기획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로 짜여져 있어서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처음에는 가볍게 읽고 두번째는 자신이 하고 있는 분야와 비슷해 보이는 1인의 일하는 노하우를 촘촘하게 그려 보고 자신의 업무에 적용해 보시기 바란다.



이 글은 보틀프레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67404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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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멋진, 거짓말 - 어쩌다 보니 황혼, 마음은 놔두고 나이만 들었습니다
이나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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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멋진, 거짓말>은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많은 이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는 인생이라는 멋진, 때로는 허무한 거짓말에 울고 웃다 보면 어느덧 노년의 삶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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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멋진, 거짓말 - 어쩌다 보니 황혼, 마음은 놔두고 나이만 들었습니다
이나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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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황혼,

마음은 놔두고

나이만 들었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빛나던 한때는 있을 것이다. '왕년에 내가 말이야'라고 했던 말을, 이제는 '라때는 말이야'로 바꿔서 말하지만 결국 자신이 추억하던 시절, 잘 나갔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회상이 짙게 배어 있는 말로 들린다.


​<인생이라는 멋진, 거짓말>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자 분석 심리 연구가인 이나미 박사가 황혼으로 접어든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 놓은 책이다. 자신의 주변을 때로는 깊숙이, 때로는 멀찍이서 바라보며, ‘마음은 어딘가에 놔두고 나이만 들었다’며 한탄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제야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며 안도하기도 하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문득 지난날들을 돌아보자면, '행복하고도 불행했던 그 많은 순간들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하며,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자책과 원망으로 잠못 이루며 흘렸던 눈물이나, 누군가에게 뱉었던 독한 말들도 떠오른다고. 하지만 이제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듯하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힘들었는지, 힘들었던 순간들이 남의 일처럼 느껴질 때가 거짓말처럼 내게 왔듯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피아니스트를 꿈꿨지만 현실에 타협해버렸던 학창 시절, 자퇴서를 품고 다녔던 의과대학 시절, 일요일도 빠지지 않고 이른 아침에 밥상을 차려드려야 했던 시부모 밑에서의 시집살이, 치매에 걸린 시부모를 모셨을 때의 처절한 나날들... 저자는 젊은 날 사는 게 너무 힘들고 버거워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며, 한때는 집에서고 밖에서도 소처럼 일하다, 폭삭 쓰러져 입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때는 오히려 죽음을 떠올릴 시간조차 없었다고.


​아이들에 대한 책임, 아픈 부모들에 대한 부담, 자신을 키워준 사회에 대한 염치 같은 것들 때문에라도 섣불리 행동할 수 없었다며, 그렇게 놓아버린 죽음에 대한 유혹들이 육십이라는 나이에 서고 보니 거짓말처럼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어쩌면 굳이 힘들게 죽지 않아도, 아주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어서, 아무에게도 상처나 죄의식 같은 것을 심어주지 않아도 고되고 무거운 삶을 떠날 수 있는 날이 바짝 당겨져 와 있는 느낌이 든다며.


저자는 자신이 죽을 날짜를 알게 된다는 건 일종의 사형수가 되는 것과 같다며, 그때부터 죽음은 타인의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몫이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마지막을 알지 못하면 죽음과 관련된 난리법석과 귀찮음과 슬픔과 허무함 따위는 나와 상관없는 듯 평온하게 살 수 있지만, 나의 마지막을 확실히 알게 되면 매일 마지막을 상상하느라 죽음이라는 콤플렉스에 사로잡힐 것 같다고.




<인생이라는 멋진, 거짓말>은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많은 이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는 인생이라는 멋진, 때로는 허무한 거짓말에 울고 웃다 보면 어느덧 노년의 삶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살아온 시간을 반추하고 그 이후의 시간을 내다보며 비로소 죽음까지도 찬찬히 들여다보게 됐다고 말했다. ‘늙어감’을 받아들이고, ‘사라짐’에 대한 서글픔을 잠재우는 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나온 삶의 궤적을 돌아보며 어르신 소리를 들을 만큼의 나이는 아직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나이만 먹었다고 하소연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덜 분노하고 좀 덜 집착하고 좀 덜 애썼을 텐데... 하면서 지난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반대로 분노해야 할 때 제대로 분노하고 끈기 있게 버티고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할 걸 하는 후회도 된다고.


​어렸을 적엔 '육십'이란 나이가 되면 할머니, 할아버지 소리를 듣는 게 당연했고, 오래 잘 사셨다는 의미로 자식들이 환갑잔치를 열어 드렸다. 가족은 물론 친인척과 동네 사람들이 모여 흥겹게 먹고 마시며 축하 노래를 다 함께 불렀다. 요즘 육십대는 어떤가?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부르기엔 애매한 나이다. 환갑잔치를 여는 육십대를 최근에는 거의 본 적이 없다. 칠순이나 팔순 정도는 되어야 예전 같은 환갑잔치를 열고 있고, 그마저도 사라지는 분위기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중에는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는 길목에서의 삶, 그쯤에 서서 생각해 보는 죽음과 이별, 그리고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들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는 나이대도 있을 것이고, 공감되는 나이대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이 얼마 안 있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무(無)’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사는 동안 남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 무지 애를 썼고, 이름을 떠올리면 추억으로 미소라도 짓게 만드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고 있지만 삶에 대한 희망과 기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우울하거나 어두워질 일은 없다. 상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현재의 삶을 통해 충만함을 느낀다. 무슨 거대한 담론이나 철학적인 내용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지나온 삶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삶아가야 하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들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하고 마음 졸였던 2020년이 지났지만 백신 접종은 언제쯤 내 차례가 될지, 그동안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고, 확진자로 분류되지 않길 바라며 주말에도 집콕하는 생활을 언제까지 이어가야 할지 답답한 생각도 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잠못 이루는 밤도 많지만 마스크마저 익숙한 모자를 쓰듯 편안해진 요즘, 어느새 추운 겨울이 지나고 새로운 생명이 싹트는 계절 봄이 오고 있다. 인생의 봄은 라때는 말이야라고 과거형으로 말하는 대신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사는 것이지 않을까.



이 글은 쌤앤파커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66994855


[책에끌리다] 유튜브 서평 채널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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