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주는 것들과의 이별 - 불편한 감정 뒤에 숨어버린 진짜 나를 만나다
손정연 지음 / 타인의사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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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지?


늘 활기차고 당당해 보이던 친구 중 한 명이 어느 날부터 잠수를 타버리고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 또 다른 동료는 회사생활이 힘들다고 그만둔 경우도 있다. 나 역시 예전에 다녔던 직장에서 상사로부터 모진 말을 일상적으로 듣다 심한 스트레스로 회사를 그만둔 적도 있다.


어쩌면 지금도 주변에 수많은 또라이들로부터 혹은 연인이나 가족들처럼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로부터 크고 작은 상처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특히 가깝다고 느낀 사람들로부터 받은 상처는 마음에 깊은 생체기로 남아 오래도록 기억되고 트라우마가 되기도 한다.



'잘못은 저 사람이 했는데, 왜 내가 상처받아야 하지'라고 생각한다면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았다는 것이다. <상처 주는 것들과의 이별>의 저자는 상처가 시작된 지점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해둔 상처들은 나도 모르는 사이 마음속에 집을 지어 살고 있다가 어느 때엔 나를 공격적이며 예민한 사람으로 만들기도 하고, 한없이 초라한 사람으로 만든다고도 말했다.


집 역시 편안한 공간이 아닐 수도 있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는 상처는 큰 외상보다는 관계 속에서 주고받았던 작은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 <상처 주는 것들과의 이별>은 내 삶을 힘들게 만드는 상처들과의 조우를 통해 제대로 이별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언제나 세상의 중심이 나인 사람들


나는 특별한 사람이야.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게 당연하지.

나는 존경하지 않거나 특별한 대우를 해주지 않는 사람은 참을 수 없어.

감히 나를 평가한다고? 니가 뭔데?

내 능력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은 보나마나 수준이 낮을 거야.

내 의견에 반대하거나 비판하는 사람은 나를 질투해서 그러는 거야.

그래서 사람은 애초에 급을 나눠서 만나야 해.

소위 성공한 사람들만이 나를 이해할 수 있어.



파트 1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에서는 일상에서 흔하게 주고받는 상처들을 살펴보며 그 속에서 반복되는 개인의 독특한 패턴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파트 2 '허기진 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에서는 상처가 겉으로 표출되는 외현화에 대해, 파트 3 '혼자서 꾹꾹 눌러 담은 마음에게'에서는 상처를 드러내지 않고 참고 견디는 내현화를 통해 상처가 어떻게 곪아가고 사람들을 피폐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파트 4 '상처의 집을 비우는 다섯 가지 열쇠'에서는 상처받는 마음의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각자의 내면에 장착하면 좋을 마음 백신들에 대해 소개했다.



상처의 집을 비우는 다섯 가지 열쇠


첫째, 녹슨 감정 다루기 _ 더 이상 감정을 억압하지 말 것

둘째, 나와의 거리두기 _ 3인칭 관점에서 나를 바라보기

셋째, 공감 더하기 _ 나와 타인에게 받는 공감의 힘

넷째, 기억의 맥락 바꾸기 _ 이미지 재구성을 통한 기억의 맥락 바꾸기

다섯째, 내려 놓기 _ 불행의 이유를 찾기보단 행복해지는 방법을, 내 삶의 우선순위를 찾을 것



겉으로 보기엔 똑같은 감정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 숨겨진 실체는 다르다고 저자는 이야기했다. 누군가의 분노는 비뚤어진 자기애로 인한 열등감에서 시작되어 남들보다 우월해야 한다는 강박적 욕구가 큰 사람들은 실망하거나 좌절하는 일을 겪었을 때 ‘남 탓’을 하면서 고통과 수치심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한다는 것이다.


또 누군가의 분노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라고 이야기했다. 버림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끊임없이 집착을 하게 만들고, 상대방이 이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극단적인 감정 표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분노는 죄책감으로도 나타나 모든 게 내 탓이라는 만성적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스스로의 감시자가 되어 자신의 행동을 평가하고 부족한 자신을 향해 분노를 표출한다고 말했다.



<상처 주는 것들과의 이별>은 내가 받는 상처로 인해 자존감을 잃고 존재 가치를 의심하지 않도록 하고, 불편한 감정들을 끌어안고 인간관계 때문에 흔들리며 아파하지 않도록 하는 따뜻한 상처 정리법에 대해 소개했다. 인간관계에서 받게 되는 크고 작은 상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아픔과 상처를 대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상처를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새로운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사람, 직장 상사의 비난과 지적질에 자신감을 잃은 사람, 부모님의 끊임없는 부부싸움에 영향을 받아 타인을 믿지 못하는 사람, 친구의 거절로 인간관계가 조심스러워진 사람,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받은 상처 때문에 공격적으로 타인을 대하는 사람 등등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이 글은 타인의사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30728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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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옳다 네 마음도 옳다
아솔 지음 / SISO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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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자가 쓴 시는 어떨지 궁금했다. <내 마음은 옳다 네 마음도 옳다>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시 쓰는 케미스트라고 소개한 이솔 씨의 첫 시집이다. 이 책에는 52편의 시가 담겨 있다. 작가가 사람으로부터 일상으로부터 자기 안으로부터 떠오른 영감을 썼다고 한다.


시를 쓰면서 뜻대로 통제되지 않던 마음과 미워하고 싶던 자신의 모습마저 당시엔 최선이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하는데, 작가의 시를 읽으면서 나 역시 지난날의 후회나 미련으로 얼룩졌던 과거를 이제는 놓아 주려고 한다. 



작가는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말했다. 과학적인 호기심이나 학문적인 관심 때문이라기보다는 왠지 똑똑해 보이고 훌륭한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장문에 행도 나누지 않은 산문 같은 시들보단 간결해 보이는 짤막한 글로 이루어져 있어서 읽기 쉬웠다.


대신 읽고 나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시도 있었다. 시라는 게 작가의 기분이나 느낌, 생각 등을 한데 버물려 놓은 데다 읽는 사람의 기분이나 마음가짐에 따라서도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한다. 국어 시간에 시를 분석해서 출제자가 내놓은 문제를 푸는 일은 여간 어렵지 않았다.


작문 시간에 긴 소설을 쓰기보단 짧게 쓸 수 있는 시를 쓰는 게 좋겠단 생각을 했었는데, 기자 일을 하다 보니 짧게 요약해서 쓰는 게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좋은 시 한 편을 읽으면서 떨어지는 은행나무 잎을 보고 있으니 코로나19가 아니어도 알록달록 붉은 옷을 갈아입었지만 겨울을 기다리는 가을은 쓸쓸해 보인다.





작가는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경험이나 느낌, 생각들을, 아니 모든 것을 세상과 나누고 싶다고... 하지만 그렇게 표현해내고 싶은 마음들이 상대에게는 피곤함일 수 있다는 것을 차츰 알게 됐다며, 마음을 한꺼번에 열기보다는 조금씩 여는 방법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던 솔직한 이야기들을 글로 쓰면서 위로받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자신의 편이 된 것만 같아서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시는 자신을 마주 보도록 했다며, 마음에서 떠오르는 대로 그냥 썼다고 한다. 짧은 문장. 단어 하나마다 자신의 세상이 된 것 같다며...


연구를 하면서 과학적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이 시로 자신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몸짓과 닮아 있었다며, 퇴근 후엔 노트를 펼치고 시를 끄적거린다는 작가의 모습이 그려진다. 나도 시 한 편 써볼까...





이 책에서 좋아하게 된 시를 한 편 소개한다. 최근에 <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이란 책을 읽어서인지, 우주여행이 머나먼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지금도 우리는 우주여행을 하고 있었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밤 비행기


밤 비행기를 타본 적 있나요

밤 비행기를 탄다면

한 번쯤 창밖을 보세요


깜깜한 어둠

그 속을 들여다봐요

창에 더욱 가까이 그리고 바라보세요


자, 무엇이 보이나요?

그래요. 우리는 우주여행을 하고 있어요


별이 가득한 머리 위 하늘

지금 그곳에 와 있어요


형형색색의 반짝이는 별들이

우리에게 인사해요

너를 만나고 싶었어


지구별 너머 펼쳐진

우주의 멋진 선물을

이 순간 놓치지 말아요





이 글은 SISO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분석해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3058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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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처음텝스 L + V + G + R (청해 + 어휘 + 문법 + 독해) - 누구나 쉽게 한 권으로 끝내는 첫 텝스 입문서
조국현.시원스쿨 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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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한 권으로 끝내는 첫 텝스 입문서




텝스(TEPS)는 1999년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개발한 영어 시험으로, '영어능력검증시험(Test of English Proficiency developed by Seoul National University)'의 약자를 따서 '텝스'라고 읽는다. 서울대학교에서 주관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2003년 민간자격 국가공인 시험으로 인증받았다.


시험 시간은 초기에는 2시간 40분으로, 2001년 2월부터 2018년 4월까지는 듣기 평가가 60문제에 55분, 문법 영역이 50문제에 25분, 어휘 영역이 50문제에 15분, 독해 영역이 40문제에 45분으로 총 200문제를 2시간 20분 동안 풀어야 했었다.


현재는 2018년 5월 12일로 텝스 역사상 처음으로 개편이 이루어진 새로운 유형의 텝스가 시행되고 있다. 청해 약 40분에 40문항, 어휘와 문법 영역의 시간이 통합되어 25분 내에 각각 30문항씩 총 60문항, 독해 40분에 35문항이 출제되고 있다. 총 1시간 45분 동안 135문항이 출제된다. 총점은 600점 만점이다. (* 출처 : 위키백과)



시원스쿨에서 텝스(TEPS) 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청해+어휘+문법+독해'의 핵심 내용을 한 권으로 집약한 입문서가 새로 나왔다. 이 책은 텝스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오랫동안 공부할 필요는 없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단기간에 텝스 입문의 핵심 과정을 끝내고 기본과 중급 과정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청해+어휘+문법+독해'를 한 권으로 묶어 소개했다. 또한 실전 모의고사 1회분도 무료로 제공된다.


이 책의 특징은 텝스 시험을 보기 위해 청해, 어휘, 문법, 독해, 모의고사 교재를 각기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이란 점이다. 텝스 입문 과정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내용만 선별해 담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분량을 많지 않게 구성해 교재에서 제시하는 학습 플랜을 따라하다 보면 20일에서 30일 만에 텝스 입문 과정을 끝낼 수 있도록 배정했다.


텝스 '청해'는 문제지에 나오는 내용 없이 100% 듣기로만 진행된다. 따라서 실제 시험과 똑같은 목소리, 똑같은 스피드의 음원으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실제 정기 텝스 시험의 남녀 성우들이 100% 녹음한 음원이 제공되므로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본서 어휘 섹션의 [STEP 1 필수 암기 어휘] 리스트를 녹음한 MP3 음원도 제공해 발음도 함께 익힐 수 있다.



이 책의 본문에는 QR코드가 들어 있어서 휴대폰 사진 앱으로 QR 이미지를 찍으면 시원스쿨랩 텝스 강사가 제공하는 강의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사실 책만 보고 영어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동영상을 보면서 교재에서 설명한 내용들을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험에 꼭 나오는 [TEPS 최빈출 필수 어휘] 미니북 & 오디오북에는 기출 빅데이터에서 추출한 정답 어휘 중에서도 출제 빈도가 높은 어휘들만 골라 담았다. 또한 가지고 다니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휴대하기 편리한 미니북 형태로 제작되어 있다.


텝스 각 영역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필수 학습 내용만 선별해 '출제 포인트 → 문제 풀이 요령 → 실전 문제' 순으로 구성해 빠르게 진도를 나가면서도 핵심 포인트를 놓치지 않도록 구성했다. 또한 새로운 텝스 문법에서 가장 자주 출제된 포인트들을 수록했다. 각 기출 변형 예문마다 정답과 혼동 보기를 대비하여 출제자의 사고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초고속 정답 찾기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에는 텝스 기초 학습자들이 문제 풀이를 하면서 가장 필요한 오답 해설을 실었다. 그 문제의 정답이 왜 그렇게 되는지 설명하고 각 선택지가 왜 오답인지도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출제자가 의도한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데도 신경을 썼다. 특히 독해는 쉽지 않은 영역이다. 독해 지문의 일부만 읽고 답을 고르면 오답일 확률이 높다. 그렇다고 한 문장씩 독해하면 시간이 부족하다.


이 책은 텝스 기초 학습자들이 어렵다고 느끼는 독해의 문제 풀이 순서와 전략을 상세하게 짚어 주었다. 또한 해당 유닛(Unit)의 학습이 끝나면 실제 시험과 비슷한 난이도의 문제들을 풀면서 학습이 잘 되었는지 점검할 수 있게 구성했다. 채점한 후 맞은 개수를 기록하고, 틀린 문제는 반드시 복습해서 취약한 부분을 보충하고 넘어가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영역이라 꼭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


이외에도 각 영역마다 텝스 문제를 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과 순서들이 설명되어 있다. 단서가 정답이 되는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해 올바른 문제 접근법을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텝스에서는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도 헷갈리는 오답들로 인해 틀린 답을 고르기 쉽다. 따라서 오답에 대한 학습을 확실히 해두어야 한다. 이 책에는 오답 STUDY 등을 통해 텝스 오답의 특징을 알기 쉽게 설명해 헷갈리는 선택지를 골라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원스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3001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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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사칙연산 - 마케팅을 밥벌이로 하는 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전략의 기본기
전민우 지음 / 피톤치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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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칙연산으로 풀어낸 마케팅 전략의 기본 원칙


새로운 직장에서는 취재보단 마케팅 관련 일을 더 많이 담당하다 보니, 각종 마케팅 서적이나 영업 노하우, 때로는 심리학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모든 마케팅 상황에 척척 들어맞는 만능 공식이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고민은 나 역시 해봤던 일이다. <마케터의 사칙연산>의 저자도 이런 점들에 대해 궁금했던 모양이다. 이 책은 마케터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칙연산이 있다며 이에 대해 설명했다.



수많은 크고 작은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 블로그, 카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쇼핑몰 등을 개설하고 있다. 나름 철저하게 준비해서 마케팅도 하고 홍보도 하면서 영업 비중을 높이고 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어떤 경우에는 별다른 마케팅을 한 것 같지도 않은데, 승승장구하는 업체도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


<마케터의 사칙연산>을 쓴 저자는 수년간 현대자동차, SK텔레콤, 풀무원 등 국내 대기업들의 마케팅 전략과 전환율 프로젝트 실험을 담당해 왔다며,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는 단순한 도식을 통해 복잡한 온 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의 얼개를 좀 더 쉽게 풀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은 데이터 분석에 뛰어든 마케터나 기획자가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여정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키워갈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궁리했다. 이에 대한 설명을 위해 오컴의 면도기로 밀어내기, 레드팀 불러내기, 지렛대 이용하기, 고객 세그먼트 더하기, 매뉴얼 공유하기 등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사례로 소개했다. 또한 마케터가 흔히 빠질 수 있는 함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케터의 사칙연산>의 저자는 업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초보 마케터에서부터 자신의 퍼포먼스에 자신이 없는 마케터, 프로젝트의 성과를 확인하고 싶은 팀장, 스스로 슬럼프에 빠졌다고 느끼는 담당 마케터, 심지어 수십 년 된 노장 마케터에 이르기까지 이 책을 일독하는 것으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케팅 기법에 대해서는 수많은 이론과 실천 노하우들이 공개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가장 놓치고 있는 마케팅의 기본기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마케팅에도 사칙연산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경영이 복잡한 숫자와 통계를 다루는 학문처럼 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더하기 빼기가 기초인 것과 같다고 말했다. 복잡해 보이는 경제 공식들에 사용된 다양한 수식들로 경제지표가 표현되지만 따지고 보면 모두 더하고 빼는 기본 과정 속에서 태어났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마케팅 최전선에서 여러 대기업 전략팀과 함께 마케팅 프로젝트와 퍼포먼스, 캠페인 등을 기획하고 추진한 경험을 토대로 마케터도 사칙연산처럼 기본적인 셈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케터의 필수 연산과정과 작업 로드맵은 숫자 뒤에 숨어 있는 사칙연산의 기본기로 확인된다고 이야기했다.


저자는 마케터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작업은 더하는 것이 아니라 빼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무를 더하고, 기술을 더하고, 인원을 더하려고 애쓰지 말고 불필요한 과정과 쓸데없는 고정관념, 관성적 사고방식 등을 먼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분별한 경쟁에 매몰되어 나누기를 주저하지 말라며, 불필요한 곱하기는 협업과 연대, 관계와 소통이 절대적인 마케터의 기획 업무에 오히려 독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는지, 성공하는 기획서는 어떻게 완성되는지, 팀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이다. 특히 저자가 마케팅 현장에서 경험하고 깨달은 것들을 단순히 읽는데 그치지 말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잘하는 사람처럼 실천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 책을 읽어 보면 불필요한 과정과 업무에서 빼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산책과 명상 같은 개념들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부진한 실적과 형편없는 퍼포먼스로 인해 시시때때로 다가오는 스트레스와 슬럼프에서 어떻게 벗어나고 극복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무엇이든 됐든 업계에서 실적을 내고 성공의 길을 걸으려면 기본기가 튼튼해야 하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롱런하는 마케터가 되려면 반사적 사고보다는 반성적 사고를 하는 기획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케팅의 완성은 정보를 공유하고, 이익을 배분하고, 결과를 나누는 데에 있다고 봤다. 따라서 별 볼일 없는 밋밋한 기획서를 확 바꿔 마케팅 실적을 높이고 싶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마케팅 사칙연산'에 관심을 기울여 보자. 



피톤치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29706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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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쓰고, 함께 살다 - 조정래, 등단 50주년 기념 독자와의 대화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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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 등단 50주년을 기념하는 에세이집이 최근 출간됐다. <홀로 쓰고, 함께 살다>는 그동안 독자들이 궁금해하던 작가의 집필 의도나 그의 작품 세계에서 궁금했던 점들에 대해 묻고 답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대학 다닐 때 읽었던 <태백산맥>, <아리랑> 등 조정래 작가의 작품들은 큰 울림이 있었다.


슬픈 역사를 가진 대한제국은 대한민국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동족 간의 진한 피비린내를 풍겼고, 지금까지도 진영논리에 얽매여 조선시대의 당파 싸움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 책은 작가가 지난 반세기 동안 자신의 작품을 읽고 사랑해 준 독자들에게 전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작가에게 혹은 작품과 그의 생각을 묻는 질문들을 중심으로 작가의 답변과 생각을 담았다. 1부 ‘문학과 인생, 인생과 문학’에서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지, 문학의 길을 후회한 적은 없는지, 쓰기만큼 치열한 읽기란 무엇인지, 인생이란 무엇인지 작가에게 궁금한 질문과 답변이 담겨 있다.


2부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의 세계'에서는 대하소설 3부작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과 답변을 실었다. 3부 '문학과 사회, 사회와 문학'에서는 사죄하는 않는 일본에게, 한국 교육의 핵심 문제와 그 뿌리, 국민이란 국가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물었다.



이번 시간에는 1부에서 독자가 질문한 내용 중에 눈길이 갔던 몇 가지를 소개하고 나름의 의미를 찾아보려고 했다.


조정래 작가처럼 작가가 되길 희망한다는 독자는 작가처럼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꼭 실천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작가는 정말 '죽기를 각오'했습니까? 그 각오를 하기 전에 '소설을 쓰지 않는다면' 또는 '소설을 쓰지 못하게 방해를 당한다'면 '차라리 죽을 수밖에 없다' 또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 이러한 결의도 수십 번씩 반복, 확인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독자가 <태백산맥>을 필사하겠다는 말에는 그 시간 동안 좋은 장편 100여 편을 읽을 수 있다며 어느 편이 더 효과적일지는 치밀하고 냉정하게 판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작가가 되길 희망하는 독자의 물음에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문학, 길 없는 길

읽고 읽고 또 읽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쓰고 쓰고 또 쓰면

열리는 길



작가가 되길, 소설가를 꿈꾸는 독자에게 들려줄 말을 찾을 때 이보다 더 좋은 말은 없을 것 같다. 공부도 엉덩이로 한다는 말이 있다. 무엇을 쓸지 어떻게 쓸지 고민할 때 그냥 앉아서 쓰라는 이야기를 하고 한다. 주변에 작가를 꿈꾸던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를 가고 직장을 가는 것처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공간(혹은 책상 앞에) 앉아서 일정한 시간 동안 쓰고 또 쓴다고 했다. 정해진 건 없지만 이렇게 꾸준히 해야만 1권, 2권을 이어 10권에 이르는 <태백산맥>이라는 장편소설이 씌여질 수 있지 않을까.




어떤 독자는 네이버 팟캐스트를 통해 들은 대화 내용을 듣고 필력만큼이나 작가의 언변에 홀딱 반했다며 말과 글 중에 어떤 것이 더 자신이 있냐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답하겠다고 말했다.



첫째, 글.

둘째, 말.

셋째, 둘 다.



조정래 작가는 '전공 분야에서 20년 넘게 각고의 세월을 바쳤으면 열 시간 정도는 아무것도 보지 말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자신이 설정하고 있는 '지식인의 기본 요건'이라고 말했다. 결론은 말과 글, 두 가지를 다 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에 깊이 공감한다. 요즘처럼 빠르게 세상이 변하는 시대라면 10년 정도 한 분야만 파고들었다면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초보티를 벗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쩌다 보니 취재하고 기사만 쓸 줄 알았던 나도 100명, 200명 넘게 모이는 콘퍼런스 사회를 맡고 있고,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시대가 되니 카메라 앞에 앉아 이야기를 하게 됐다.



앉아서 글만 쓰고 취재만 하는 기자에 만족했다면 남들 앞에 설 기회는 없었을 것 같다. 작가의 말처럼 쓰는 것이 남들 앞에서 얘기하는 것보단 속 편하지만 때때로 남들 앞에서 이야기를 해야 할 때는 더듬거리거나 머뭇거려서는 안 될 것 같다. 나도 이 분야에서 나름 오랜 세월 버텨낸 필력과 담력에 언변 능력도 늘어가는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된 작가의 많은 이야기들 중에 일부만 소개했다. 더 많은 이야기들은 꼭 책을 읽어 보시기 바란다. 한편 조정래 작가의 대표작인 <태백산맥>과 <아리랑>이 동시에 재출간됐다. 아직까지 읽어 보지 못했다면 깊은 울림을 주는 이 소설들을 꼭 읽어 보시기 바란다.





해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2957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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