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 - 팬데믹 코로나 시대 거리는 멀지만 마음만은 가까이
김엄지 외 지음 / B_공장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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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고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코로나19가 우리 삶 전체를 뒤흔들었다. 위드(with) 코로나, 코로나 블루(blue)로 불리는 요즘. 우울감과 상실감은 언제 끝날지 모르고, 어디서 어떻게 코로나에 전염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도 무심해진 시선은 갈 곳을 잃었다.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는 코로나19로 인해 강요된 거리두기, 중단된 일상,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바뀌어가는, 바뀔 수밖에 없는 사회적 관습에 대해 13명의 젊은 소설가와 시인들이 코로나19를 살아가는 자신들의 경험과 느낀 점들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개인 간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그 때문에 더욱 소중해진 가족, 친구, 이웃과의 소통과 관계에 대한 희망을 조심스럽게 피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코로나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다른 삶의 방식’이 실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우리가 알고 있던 것, 알고 있었으나 소홀히 했던 것, 그래서 우리가 잃어버렸던 것들을 회복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발전한다.


코로나19는 기존의 사회질서를 무너뜨리고 다른 방식의 삶을 요구하고 있다. 일상적으로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올 스톱을 하는 가운데, 개인 간의 만남은 물론 사회적 만남도 중지되고, 사람 간의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생활화, 손소독제 사용 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 가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의 화상수업을 받게 됐고, 사무실에 모여 일하던 회사원들도 재택근무에 화상회의를 도입하게 됐다. 전시회는 물론 콘퍼런스도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기존에 당연시 생각해 왔던 종교 활동도 여름휴가도 주말 나들이도 전면 개점휴업 상태다.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이야기 중에서도 책 제목과 같은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의 손보미 작가가 전해준 이야기에 관심이 끌렸다. 소설가인 그녀는 이십 년째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고 있다는 친구 케이로부터 7월 16일에 받았던 이메일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그녀는 케이가 매년 11월에 자신의 가족을 만나러 서울에 올 때면 만났다면 지난해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만났던 날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들은 합정에 있는 평양냉면 집에서 냉면과 만두를 먹었고, 버스를 타고 망원동 디저트 가게에서 보냈다고 한다.


그녀는 그날 케이랑 찍은 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겼던 소소했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뉴욕이나 서울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그날의 기억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완전히 달라졌음을 깨달았다. 케이는 3월에 메이시 백화점 근처에서 동양인 여자가 마스크를 안 꼈다는 이유로 집단 린치를 당했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자신도 시간강사로 일하는 학교에서 비대면 수업을 이야기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며, 이 모든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몰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그녀가 들려준 이야기의 대부분은 7년째 키우고 있다는 '칸트'란 이름을 가진 고양이였다. 그녀는 케이에게 보냈던 메일에 칸트가 아프다는 소식을 전했고, 7월 16일에 보낸 메일에서 케이는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라고 썼다. 그녀는 그 문자를 보며 슬픈 생각이 들었는데, 이름을 많이 불러주는 그 일상적이고 사소한 행위가 이렇게 힘든 일이 될 줄은 그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작가의 말처럼 앞으로 어떤 식으로 삶이 흘러가게 될지 알 수 없고, 어떤 비극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저 살아갈 뿐이다. 사진을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주면서. 미래에 대한 약속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보다 실현하고 싶은 마음의 절실함이 좌우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이 간다.


코로나19 백신이 언제 개발될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전쟁에 버금가는 재난 상황에 놓였지만 속수무책에 놓여 있다. 잠시 누그러졌던 우리의 K-방역도 지난 8월 15일 이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100명에서 200명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로 인해 2주간 지속된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는 심한 우울증과 함께 자영업은 물론 일반인들의 삶에도 생존을 위협할 만큼 힘든 시간으로 다가왔다.


어쩌면 코로나와 함께 계속 이런 식으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일상적으로 누려왔던 소소한 행복들에 대한 소중한 기억들에 앞서 생존에 대한 절실함이 묻어 있다. 그녀가 친구 케이와 서울에서 만나는 상상을 해보는 것처럼 나 역시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과 다시 일상적인 만남을 그려본다. 이제부터라도 사진을 많이 찍고 친한 사람들의 이름을 많이 불러주리라.





이 책은 B_공장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썼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8807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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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북유럽 신화 반지 이야기
안인희 지음, 신균이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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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1, 2, 3>을 펴낸 바 있는 인문학자 안인희 교수는 <한 권으로 읽는 북유럽 신화 반지 이야기>에서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반지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절대 반지 이야기를 한 줄기로 다듬은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스토리도 같이 비교하며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해 흥미를 더했다. 출전을 차례로 따라가면서도 독자들이 반지 이야기 전체를 하나의 줄거리로 쉽게 읽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부터 영화 [반지의 제왕]의 '절대 반지'가 생각났다. 마법사 간달프의 제안으로 호빗 프로도와 그의 친구들, 엘프 레골라스, 인간 전사 아라곤, 보로미르, 드워프 김리 등이 반지원정대가 되어 악의 군주 사우론의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떠나는 모험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재밌게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저자는 반지 이야기가 그 자체로 매우 재밌는 이야기지만 하나로 연결하는 작업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본 출전 문서만 해도 규모가 큰 [에다], [뷜숭가 사가], [니벨룽의 반지] 등 3개나 되고, 3가지 문헌들이 제각기 뚜렷하게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책은 중세 도이치 서사시 [니벨룽엔의 노래]도 참조했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의 모습과 닮아 있고, 하는 행동도 사람들과 비슷한 신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 그리스, 로마 신화를 여러 번 읽었다. 이들 신화들이 북유럽 신화와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된 건 대학교를 다닐 때였다. 지혜의 신 오딘, 여전사 발키리, 벼락 망치 묠니르를 휘두르는 천둥신 토르 등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과 모습만 달랐지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과 닮아 있었다.


반지의 힘을 이용해서 쉽사리 금은보화를 모을 수 있는 힘을 가진 '반지'의 원래 주인은 난쟁이다.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마법사 은행 그린고트를 지키는 도깨비도 난쟁이다. 영화 <호빗>에 등장하는 참나무 방패 '소린' 일행은 금은보화를 차지하고 있는 무시무시한 용 스마우그를 제거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이처럼 소설과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난쟁이들은 부와 힘을 가진 상징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책은 <에다> 이야기를 기본으로 삼아 전체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힘쓰고 있다. <에다>의 외전이라 할 수 있는 <뵐숭가 사가>도 포함되어 있고, 용을 물리친 지구르트와 브륀힐데의 운명적이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 바그너의 오페라 <비벨룽의 반지> 이야기도 담겨 있다.


작가는 바그너의 오페라 줄거리가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잘 알아두면 바그너 오페라 작품을 감상하는데 엄청나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책을 보다 보면 신화적인 이야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과 가계도 등 여러 도표들이 들어 있다. 화가가 그린 오리지널 창작화도 이 책을 펼쳐보는 재미 중 하나다.



​그럼 왜 반지인가? 금은보화를 모을 힘을 갖고 있는 반지는 난쟁이가 주인다. 하지만 여행을 다니던 신들이 곤궁해지자 난쟁이로부터 보물을 조금 얻자 욕심이 생겨 반지까지 빼앗는다. 이에 분개한 난쟁이가 반지에 저주를 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절대 반지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으면서도 저주가 걸린 반지이기도 하다. 저주가 걸린 반지는 이야기 소재로 충분해진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반지는 부를 쉽게 모을 수 있도록 해주는 보물이었지만, 연인들 사이에서는 사랑의 정표로 사용된다. 하지만 사랑이 물거품처럼 꺼지면 한 세상이 붕괴하듯 반지의 언약도 깨진다. 둥근 반지는 순환의 고리를 가지고 있다. 이야기가 할머니에게서 아이에게로 다시 그 아이의 또 다른 아이에게 돌고 돌듯 둥근 반지를 따라 이야기는 꼬리를 물고 순회한다.



이 책은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분석해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87915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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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
데일 카네기 지음, 최종옥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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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은 화술로 인간과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고 인간관계의 심리적인 압박에서 해방시켜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쓴 데일 카네기는 세일즈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갖가지 실패의 쓴잔을 맛보다가 뉴욕 YMCA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연 화술 강좌가 빛을 보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청중을 휘어잡는 법, 자신감과 용기를 얻는 법, 실제 연설에 도움이 되는 확실한 충고 등 화술에 자신감이 부족했다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화술의 세계에 눈을 떠보자. 특히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카네기는 자신의 ‘화술교실’을 찾아온 사람들이 직장의 회의에서 논리정연하게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을 비롯해 자기 의견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용기가 필요로 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특별한 재능이 있거나 적성에 맞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응용하고 실행할 수 있는 화술법을 이 책에서 소개했다.

 

이 책은 그가 당시에 강의 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던 것을 <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PUBLIC SPEAKING AND INFLUENCING MEN IN BUSINESS)란 제목의 책으로 펴낸 것으로, 이 책은 그의 성공에 밑거름이 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말 잘 하는 기술을 알려주는데도 일조했다. 초판 발행 10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은가?


이 책을 읽다 보니 기자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취재를 하러 기자간담회도 가보고 업체나 개인들에게 연락도 하면서 일면식도 없었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정치인,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인플루언서로 만들어주고 있는 유튜브에서도 말 잘 하는 사람의 영상을 많이 보게 된다.

 


화술은 개인적인 인간관계는 물론 비즈니스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똑같은 일을 해도 말 잘하는 사람이 더 우대받고 성공하는 시대다. SNS 등을 통해서도 의사소통을 잘 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주목받고 있는 시대다. 직장에서 회의를 하거나 여러 사람을 상대로 발표를 할 때, 혹은 일상의 소소한 대화를 카톡에서도 짤막한 메시지로 주고받는 문자에도 화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개인적으로 콘퍼런스나 세미나 교육을 할 때 서너 명에서 백여 명 이상의 많은 사람들은 앞에서 이야기를 해야 할 때가 있는데 순간순간 입을 떼는데 떨리고 공포스러울 때가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스스로를 위축되고 말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말을 더듬거리게 된다. 이 책은 화술도 기술적으로 잘 하면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무언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준다고 설명했다.


카네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직관적이고 단순하고, 명료함에 있다. 대화체를 사용해 설득력을 높이고 복잡한 문제도 풍부한 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주어서 설명했다. 이 책에는 그의 화술 강좌에 참가했던 다양한 수강생들의 사연들을 비롯해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벤저민 프랭클린 등 성공한 리더들의 모범적인 성공담도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책이있는마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내용을 살펴보고 분석해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87517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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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의 모험 - 천재들의 장난감 ‘루빅큐브’의 기상천외 연대기
루비크 에르뇌 지음, 이은주 옮김 / 생각정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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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의 모험>은 '큐브'의 모든 것이 소개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루비크 에르뇌는 1974년 교육용으로 퍼즐 '큐브'를 발명했다. 1978년 부다페스트 국제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으며 특별한 물건이라는 공식 인정을 받았다. 초창기에는 '매직큐브'라 부르던 것이 1980년 뉴욕의 장난감 회사 아이디얼토이에 의해 '루빅큐브'로 공식 명칭이 바뀌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큐브다. 자신의 공식적인 이름이 '루빅큐브(Rubik's Cube)'라며 책 속에서 인공지능(AI)처럼 살아 움직이며 자신의 일대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는 큐브의 발명 과정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큐브 속에 숨겨진 수학적 원리가 담겨 있다. 손안에 쏙 들어가는 큐브 속에 과학과 수학, 기술, 디자인 등 여러 학문들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됐다.


50여 년 전에 만들어진 큐브는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이 큐브를 만져봤다는 통계도 놀랍지만 정육면체의 큐브는 더 다양한 면으로 진화했다. 잘 알려진 3x3x3 루빅큐브 외에도 2x2x2 포켓큐브, 4x4x4 리벤지큐브, 5x5x5 프로페서큐브 등 수많은 변형 큐브가 나와 있다. 또한 요즘도 큐브 빨리 맞추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큐브의 시작은 ‘호기심’에서 비롯됐다. 부다페스트대학교 응용미술대학 디자인학과 교수였던 루비크는 평소처럼 기하학적인 문제와 이를 실증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가 그것을 구현한 물체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것이 바로 지금의 ‘루빅큐브’로 탄생했다.




인터넷에 큐브라고 검색해 보면 TV, 영화, 책, 잡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도 없이 많은 큐브 영상과 사진을 만날 수 있다. 티셔츠 이미지로 때로는 타투나 조각상, 앨범 표지에서도 봤을 것이다. 지난 2015년에 소개된 기사에 보면, 미국의 한 큐브 전문가가 17x17x17 루빅큐브 맞추기에 도전해 7시간 51분 24초라는 신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웰컴 투 큐브 월드’에서는 큐브가 무엇인지, 다양한 큐브들의 계보에 대해 게 소개했다.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변화를 만드는 두 가지 방법'으로, 하나는 기존 질문에 대한 새로운 답을 찾는 일이고, 또 하나는 전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질문을 찾는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2장에서는 ‘루빅큐브의 아버지’가 탄생하기까지의 성장 배경이 흥미롭게 소개되어 있다. 이 모든 것의 처음인 '호기심'이야말로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낸 창의성에 불을 지핀 중요한 불씨라는 점이 강조되어 있다. 3장에서는 ‘큐브라는 발명품’의 토대가 되어준 기학학, 건축학, 물리학, 수학, 디자인 등이 3차원의 세계로 이끈 과정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4장에서는 전 세계 1억 명을 사로잡은 장난감 큐브의 성공과 좌절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5장에서는 천재들이 왜 큐브에 열광하는지에 대해 소개하며, 우여곡절 끝에 특허를 신청하고 제품으로 상용화하여 성공을 거두었지만 위기의 순간들도 있었다는 점이 부각됐다. 마지막 6장에서는 큐브가 AI(인공지능)와 만나 벌어지게 되는 큐브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관심을 끌 것이다. ‘루빅큐브’와 발명가 루비크의 인터뷰로 살아 움직이는 큐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큐브를 처음 만져본 건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당시 TV에서는 큐브 맞추기 프로그램이 유행했고, 학교에서도 아이들끼리 큐브를 누가 빨리 맞추는지 경쟁했다. 오랜(?) 연습 끝에 한 줄을 맞추고 나서 한 면을 맞추고 육면체 큐브의 모든 면을 맞췄을 때의 감각이 아직도 생생하다. ‘위치가 고정돼 있으면서도 동시에 위치를 변화시킨다’는 아이디어를 구현함으로써 세상에 하나뿐인 이상적인 물체 큐브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 책은 생각과정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분석해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87330104

나의 작은 질문 하나에 전 세계 10억 명이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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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밥 - ‘한국인의 밥상’에서 찾은 단짠단짠 인생의 맛
김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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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밥>은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 주는 책이다. 저자는 〈한국인의 밥상〉 제작노트에서 찾아낸 4년여 동안 만났던 사람들의 삶과 그 삶이 녹아 있는 음식 레시피들을 보면서 뜻밖의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저자 자신이 그랬듯 ‘분노의 계절’에 누군가에게는 진솔한 삶이 버무려진 한 끼의 밥상을 나누어 먹는 기쁨이 아픈 상처를 치료하는 약보다 더 나은 위로를 건네는 느낌을 받았다.



2020년, 코로나19는 8개월을 넘어가면서도 잦아들지 않고 우울감과 상실감을 키워가고 있다. 위드(with) 코로나 혹은 코로나 블루 시대라 부르기 시작한 여름을 지나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오는 길목에 서 있다. 하지만 시간도 날짜도 계절의 변화도 느끼지 못한 채 불만족스러운 하루를 힘겹게 버텨낸 하루에 이 책은 맥주 한 모금에 술안주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한국인의 밥상]에서 최불암은 갓 지은 밥에 지방의 특산품이나 별미를 재료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고향의 향기를 전했다. 90년대 20대 청춘을 보낸 40~50대가 주축으로 나오는 TV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 가수 양수경은 친구이자 동생들을 향해 목청껏 외친다. '얘들아, 밥 먹자~~~'라고...



이 책은 저자가 〈한국인의 밥상〉을 촬영할 당시에 직접 발품을 팔며 전국 팔도를 취재하면서 만났던 서른세 가지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투박하지만 정겨운 사람들의 이야기와 만난 맛깔나게 버무려져 음식들은 입맛을 다시게 한다. 생소한 음식들에 대한 소개도 많고, 집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레시피 소개도 흥미롭다.


저자는 촬영과 편집을 반복하던 자신의 일상에 회의도 들고 불만이 쌓여가지만 마땅히 풀 곳을 찾지 못하던 때 <한국인의 밥상> 제작노트를 발견하고 그곳에 숨어 있던 보석 같은 시간 속으로 회귀한다. 그가 펼쳐놓는 인생 레시피를 따라가다 보면 푸릇한 5월의 향이 가득한 시절과 만난다. 백두산에서 만난 노부부가 끓여준 손두부 명태탕이 어떤 맛이었을지, 부산 자갈치시장의 아지매가 구워주는 곰장어는 어떤 맛일지 알 수 없지만 단짠내가 진동할 것 같아 입맛을 다시게 된다.



송이 박나물 무침, 고기 무자고 볶음, 갓김치 멸치 육젓, 삼치 껍질 유비끼, 토란탕, 메밀반대기, 거지탕 등등. 먹어본 음식보단 음식도 생경한 음식들과 그의 기억을 따라 함께 거닐다 보면 전국 팔도를 단숨에 돌아본 듯한 착각에 빠진다. 한겨울 눈 사냥을 그리워하는 70대 산골 할아버지의 눈물도, 쉰이 넘은 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연신 예쁘다고 속삭이던 치매 앓는 어머니의 손길도, 깊은 산골 처녀 농군과 결혼한 군인 아저씨의 애틋하고 아름다운 연애담도 따뜻함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일에서 사람에게서 상처받았던 경험을 음식으로 치유했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여러 편의 이야기를 한 편의 옴니버스 영화로 본듯한 경험이 쌓인다. 그가 일에 짓눌려 숨이 막히던 날에 ‘재미 삼아, 일삼아’ 따왔다는 물김을 뜨거운 밥 위에 올려 먹으라며 싸주셨던 소기점도의 노부부 이야기를 읽을 때는 김광석의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흥얼거린다.



[한국인의 밥상]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구해줘, 밥>을 읽다 보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 이거 봤었는데...' 하며 슬며시 미소 짓게 된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던 일이 코로나19 이후 소중한 기억이 되어 버린 것처럼 이 책은 삶의 행복은 멀지 않은 가까이에 있다고 이야기해 준다.


어느새 중년이 되어버린 저자는 20대 이후에도 여전히 불안정한 하지만 열정적이고 변화무쌍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 20대의 삶과 전혀 다를 바 없고, 여전히 미숙하고 불안전하지만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며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좋아하는 사람들과 밥 한 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워지는 때다.





이 책은 한겨레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분석해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87136271

‘한국인의 밥상‘에서 찾은 단짠단짠 인생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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