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프린트 1
은재 지음 / 북캣(BOOKCAT)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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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에서 장편소설 연재 중인 <골든 프린트>는 9월 20일 304화가 연재됐다. 은재 작가의 설명에 의하면 완결은 320화 전후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최근 장편소설 <골든 프린트>가 1~2권 종이책으로 출간됐다. 이 책은'건축'과 '디자인'이란 소재를 사용했다. 또한 시간을 거슬러 가는 판타지 회귀물이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45만 명이 구독 중이라고 하는데, 웹소설이 종이책으로 나온다는 것은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뜻이다. 어떤 내용을 담겨 있을지 궁금했다.




디자인이 하고 싶었다. 세상을 내가 만든 멋진 것들로 채우고 싶었다. 내 바람은... 단지 그것뿐이었다.

-6페이지 프롤로그 중에서


우진은 제법 큰 건설 업체의 현장소장이었다. 그러니까 우진이 매일같이 하는 것. 그것은 바로, 수많은 건설 현장과 인테리어 공사현장의 시공 총괄 역할이었다.

- 8페이지


권종우 실장은 종종 디자인 팀을 까고 싶을 때면, "우리 서우진이가 디자인해도 이것보단 낫겠네"라는 말을 뒤에 덧붙이곤 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우진은, 그 말이 완전히 빈말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 9페이지



한때 인테리어를 배우러 학원을 다닌 적이 있다. 도면을 그리고 색상의 배합을 비롯해 목재나 철재의 재질을 파악하고, 주변 상가 중에서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는 곳을 찾아 사진을 찍기도 했다. CAD 프로그램으로 2D 도면과 3D 도면을 그리는 법도 배웠다.


그래서인지 <골든 프린트>에서 '디자인이 하고 싶었다'라는 첫 구절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요즘 웹소설 특징 중 하나인 '회귀'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장이나 팀장, 부장이었던 주인공이 어느 날 신입 사원으로 입사하던 시점으로 되돌아 간다. 나이는 10년에서 20년 전으로 되돌아 갔지만 그때까지 살았던 기억을 가지고 새로운 삶을 산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골든 프린트> 1권에서도 우진은 두 번째 삶을 살게 된다. 그의 꿈인 건축 디자이너를 향해 과거의 삶과는 180도 달라진 삶을 살아간다. 그 분야 최고를 향해... 마치 롤플레잉 게임에서 치트키와 매뉴얼을 갖고 게임을 즐기는 느낌과 닮아 있다. 혹은 이미 대여섯 번은 중반 이상까지 깼지만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 게임을 시작하는 기분이랄까.




그가 하는 일 중에는 이런 재개발 재건축의 현장 일도 포함되어 있었으니, 어찌 보면 퇴근해서까지도 일과 관련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으니 말이다. '이런 것도 직업병이라고 해야 하나.'

11페이지


"아, 아저씨...!"

[자, 삼십 년 전에 약속했던 대로 네게 선물을 주마.]

"네...?"

[열두 살 서우진이 이 아저씨에게 얘기했던 꿈.]

"...?"

[그 꿈을 다시 꿀 수 있는 기회를, 네게 선물하도록 하마.]

15페이지



<골든 프린트>의 주인공 서우진은 나름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큰 건설 업체의 현장소장이다. 마흔두 살이 되도록 결혼도 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고된 현장에서 열심히 살고 있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하루를 보낸 우진. 그 날도 회사에선 평소보다 답답한 일들이 있어 퇴근 후 그가 기억하는 좀 더 특별한 곳에 갔다. 단지 그뿐이었다. 갑갑한 마음에 오래전 행복했던 추억의 장소를 찾아갔을 뿐이다.


그는 삼십 년 전 약속이 기억나서 추억의 동네를 찾는다. 대치동에 남아 있는 달동네로, 재개발도 되지 않고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2살 시절 우진의 기억 속에서 완벽한 공간으로 기억되는 단독주택을 다시 찾는다. 그 곳에서 30년 동안 꿈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니 선물을 주겠다는 아저씨의 말을 환청처럼 듣고 놀란다. 이게 무슨 일이지 하는 순간 어지러움을 느낀 그의 시야는 새하얗게 물든다.




"아저씨의 꿈은 세상에서 제일 멋진 집을 짓는 것이었단다."

"우, 우와...! 저도! 저도요!"

"응? 정말이니?"

"네."


임학철은 건축 디자이너였다. 그리 유명한 디자이너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법 실력 있고 경력 있는, 뛰어난 디자이너였다. 적어도 어린 우진의 눈에는 그러했다.

-18페이지


웹소설 플랫폼은 현재 이야기도 흥미진진해야 하지만 다음 화의 이야기가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구조로 잘 짜야 한다. 특히 이야기가 시작되는 초반에는 무료로 풀어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 들이는데, 30화를 넘겨야 유료화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초반 1화에서 10화까지의 이야기 전개가 매우 중요하다.


우진이 삼십 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꿈을 꾸었던 일이, 삼십 년이 지났을 때 기적 같은 일이 그의 앞에 펼쳐진다. 만약 주인공처럼 10년 전, 혹은 20년 전으로 삶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면 난 어떤 삶을 살 것인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나만이 미래를 알고 있는 인생은 어떨지 궁금하다.


<골든 프린트> 1권에서는 우진이 기억하는 가장 행복했던 시점으로 되돌아가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20년 전 대학 신입생으로 되돌아간 우진은 공사 현장의 경험을 그대로 갖고 있다. 무협소설처럼 회귀물은 현실성은 떨어지지만 새로운 삶을 살게된다는 주제는 웹소설에서 흔히 보는 장르다. 이번 생은 망했다며 다음 생을 꿈꾸던 중 주말이면 다섯 장씩 샀던 로또가 2개나 1등에 당첨된 기분이지 않을까.



<골드 프린트> 1편의 주요 내용을 다시 정리해 보면, 이전 생과 달리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우진은 어머니를 도와드리기 위해 대학 진학을 포기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생에는 대학에 진학한다. 신입생들이 장학금을 놓고 경쟁하는 디자인의 밤에서 우진 팀은 건축과 교수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우승을 차지한다.


서울시 공공디자인 공모전인 SPDC(Seoul Public Design Contest)와 이미 알고 있던 정보로 부동산 투자에도 실력 발휘를 하게 되면서 주목을 받는다. 또한 아파트 청약을 통해 알게 된 배우 임수하를 통해 방송 쪽으로도 인맥을 확장할 계획을 세운다. 그의 제2인생에 대한 이야기는 2권으로 이어진다.


과거로 회귀해 간다면 예전에 했던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으려고 할 것이다. 물론 과거가 바뀌면 미래도 바뀐다. 마치 영화 <빽 투 더 퓨쳐(Back To The Future, 1985)>처럼. 책을 읽는 보니 흥미롭다. 2권도 기대된다.




이 책은 넥서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95045587



디자인을 완성시킬 단 하나의 선, Golden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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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10권 플랫폼 독서법 - 원하는 지식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
김병완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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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있는 그 수많은 책의 주제를 연결하고, 그 속에 든 지식을 융합하여, 인간과 인간의 삶에 가치 있는 결과물을 창조해내는 궁극적인 독서법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플랫폼 독서법'이다.


- 8페이지 <한번에 10권 플랫폼 독서법> 프롤로그 중에서...



김병완 작가는 <한번에 10권 플랫폼 독서법>은 독서로 위대한 인생을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는 사람들의 독서 기술을 파헤친 독서 탐구 보고서라며, 위대한 거인들이 어마어마한 독서를 할 수 있었던 이유, 백과사전 읽기를 좋아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이 실천하고 활용했던 독서 기술은 오직 읽기만 하는 바보에서 벗어나는 독서 기술이며, 하루 아침에 독서력이 10배 이상 상승하는 독서 기술로 '플랫폼 독서법' 혹은 '플래폼 리딩'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책을 통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3월 19세 이상 성인 6천 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한 자료를 참고해 보시라. 이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8. 10. 1~2019. 9. 30) 성인의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52.1%, 독서량은 6.1권으로 2017년에 비해 각각 7.8%포인트, 2.2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교 학생의 경우,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90.7%, 독서량 32.4권으로, 2017년과 비교하면 독서율은 1.0%포인트 감소했으나 독서량은 3.8권 증가했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혹은 입시 시험 때문에라도 1년치 독서량으로는 적지만 성인과 비교하면 5배 이상의 독서량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 되고, 인터넷을 통해 홍수처럼 밀려드는 다양한 정보들을 접하게 되면서 독서는 갈수록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독서를 생활화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서 작가로부터 '플랫폼 독서법'을 훔쳐오자.


개인적으로는 20대부터 시작한 직장생활에서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거의 읽지 못한 때도 있었다. 어떤 때는 한 달에 관련 분야의 책 서너권을 읽고, 인터넷과 잡지를 통해 필요한 자료와 정보들을 모아 기사를 쓰거나 기획안을 만드는데 활용하곤 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부터 독서 카페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10개월 가량 매일 꾸준히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고 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주말에도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많은 책을 보게 됐다. 그러다 보니 이 책과도 만나게 됐다.



10개월 가량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독서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이 남아 있다. 그 동안 읽고 글을 남긴 책들을 통해 삶에 더 이롭게 발전시키는데 확실한 도움이 되고 있느냐였다. 또한 수만 권의 책을 아니, 1년에 1천권이 넘는 책을 읽는다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 많은 책을 읽었을지 궁금했다. 이 책의 저자도 3년 동안 1만권의 책을 읽고 다양한 책을 쓰고 있다고 한다. 정말 가능한지 일인지 의문이 든 상태로 작가가 강력히 추천한 '플랫폼 독서법'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김병완 작가는 <1시간에 1권 퀀텀 독서법>으로 독서법의 새로운 혁명을 일으켰다. 이번에 들고 나온 <한번에 10권 플랫폼 독서법>을 쓰게 된 이유로, 그는 "어떻게 하면 많은 양의 책을 단시간에 독파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거인들의 독서법을 연구하고 자신에게 맞는 독서법을 개발하면서 10년 동안 수만 권의 책을 읽었고, 독서법을 가르쳤으며, 이와 관련된 책을 수십권 썼다고 밝혔다.


그는 토머스 에디슨, 다산 정약용, 에릭 호퍼, 워런 버핏, 모티머 애들러,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등 위대한 독서 천재로 불리는 이들은 플랫폼 리딩의 대가들이라고 말했다. 그들의 독서량과 독서 능력, 지식 획득의 규모는 일반인과 비교할 수 없는 지성의 거인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에 작가가 제안한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는 좋은 방법이 있다. 이 책의 2장과 7장에 나오는 플랫폼 리딩 대가들의 실제 사례를 배우고 자신에게 맞도로 적용하는 것이다.


플랫폼 리딩 7단계 훈련법

82~87페이지


첫째, 독서의 정확한 목표. 즉 해결해야 할 주제를 정한다.


둘째, 그 주제와 가장 관련이 높은 책을 여러 권 선별한다.


셋째, 동일 주제의 도서 여러 권을 동시에 읽거나, 연속해서 빨리 읽는다.


넷째, 해결해야 할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가려 뽑아 내 글로 정리한다.


다섯째, 여러 권의 책에서 가려 뽑은 아이디어와 지식, 정보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주제 관련 지식과 아이디어를 분류한다.


여섯째,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여러 가지 새로운 지식과 정보,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융합하고 재구성해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새로운 빅데이터인 거대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일곱째, 구축된 플랫폼이 해결해야 할 주제를 충분히 제대로 해결해줄 수 있는 솔루션의 집합 역할을 하는지 검증한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되어 있다. 1장은 '잘못된 독서법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주제로 평생 읽어도 책 한권 쓰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변화와 성장을 위한 독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진화는 독서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2장은 '그들의 독서는 무엇이 다른가'를 주제로 독서 천재들은 어떻게 책을 읽는지, 왜 새로운 독서법이 필요한지, 지식을 확장할 것인지, 아이디어를 창조할 것인지 물었다. 3장은 '그들만 아는 플랫폼 독서법의 강력한 기술'을 주제로 독서 천재들만이 사용했던 독서의 최고 기술이 무엇인지, 단숨에 10권을 독파하는 기술, 플랫폼 리딩의 작동원리, 플랫폼 리딩 7단계 훈련법에 대해 소개했다.


4장은 '이 시대에 플랫폼 독서법이 필요한 이유'를 주제로 연결과 구축이 창조의 기폭제인 이유, 독서력과 독서량을 극대화시키는 비밀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5장은 '플랫폼 독서법의 기초가 되는 다양한 기술'을 주제로 퀀텀 독서법, 초서 독서법, 편집공학 독서법, 시토피컬 독서법, 에디톨로지 독서법, 커넥토 리딩, 플랫폼 리딩에 대해 설명했다. 6장은 '인공지능 시대, 플랫폼 독서법으로 극복한다'는 주제로 새로운 시대를 위한 혁명적인 독서법이 필요하다며, 파이프라인 독서에서 네트워크 독서로, 100개의 지식보다 1개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창조하기 위해 프레임을 뛰어넘는 독서를 하라고 강조했다.


7장은 '플랫폼 리딩으로 세상을 바꿔버린 거인들'이란 주제로 토머스 에디슨, 워런 버핏,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다산 정약용, 에픽 호퍼가 왜 위대한지, 그들의 독서의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참고로 부록에는 눈이 아니라 뇌로 읽게 하는 전뇌 독서법 '퀀텀 독서법'과 읽은 내용을 자신만의 콘텐츠로 구축하는 독서법 '초서 독서법'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달았다.



작가도 처음에는 이들이 섭렵한 책의 양, 책을 읽는 속도, 독서력 향상법 등을 궁금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자신도 수많은 책을 읽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독서 기술을 획기적으로 전환한 결과, 3년 만에 1만 권을 읽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사람이 바뀐 것이 아니라 독서 기술, 독서 접근법, 독서 방법을 바꾼 결과라고 설명했다. 읽기만 하던 독서에서 벗어나 독서 기술을 익히기 위해 퀀텀 독서법이나 초서 독서법도 익혔지만 플랫폼 독서법은 훨씬 더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독서법은 한 권 한 권 파이프라인식으로 순차적, 개별적, 독립적으로 읽던 전통적인 독서 기술에서 벗어나 하나의 주제나 아이디어, 분야를 중심으로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혹은 연속해 읽으면서 서로 연결하여 그 주제에 대한 거대한 지식 플랫폼을 구축하는 커넥토 리딩 혁명이다. 김병완 작가는 이 독서법을 익히면 특정한 주제를 연결하고, 지식을 융합하고, 가치를 창조하는 독서 기술을 통해 변화를 부르고 성장을 만들며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서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작가의 말도 인상적이지만 수많은 책을 읽고도 한권의 책을 내지 못하느냐는 말에 뒷통수를 제대로 얻어 맞은 기분이다. 언제까지 100년 전 독서법으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데만 열중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게 됐다. 또한 독서를 통해 낱개의 지식 쌓기 보다는 지식과 지식을 연결해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강력한 삶의 무기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새로운 독서법에 대해 궁금한 독자라면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 책은 청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94324096


당신도 독서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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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킹 매트릭스 : 0 제로 - 모국어처럼 유창한 영어 말하기의 시작 스피킹 매트릭스 : 말하기
김태윤 지음 / 길벗이지톡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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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부터 <스피킹 매트릭스 0 : 제로>로 영어 말하기를 연습해 보고 있다. 이번 시간을 마지막으로 영어 말하기 기본기 다지기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저자인 김태윤 쌤은 '스피킹 매트릭스 0(제로)'라는 개념을 설명하면서 영어 말하기는 쉽고 재밌어지는 현상, 그것을 일으키는 그 능력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 능력을 내버려만 두었다며, 꺼져버린 능력을 키우자고 이야기했다.


이 책은 그 동안 꺼두었거나 꺼져 버린 영어 스위치를 다시 켜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지금 할 일은 영어 스위치를 다시 켜고 영어 말하기 세계로 풍덩 뛰어드는 것이다. 남들 앞에서 영어로 말하기가 두려울 수 있다. 나 역시 여전히 그렇다. 그렇더라도 더 늦기 전에 영어 말하기에 나서 보자.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언제고 영어로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미래를 그려 보자. 이 책은 영어 말하기 습관을 익히는데 좋은 안내자 역할을 해줄 것이다.



<스피킹 매트릭스 제로>는 2개의 파트(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이론 편)에서는 원활한 영어 스피킹을 위한 마인드 세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 PART 2 (실천 편)에서는 50일 영어 스피킹 훈련을 중심으로 잘못된 영어 말하기 프로세스를 올바르게 원위치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책은 하루에 3문장씩, 간단하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자주 쓰는 표현과 구조로 이뤄진 문장들을 연습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단어와 단어 사이를 끊어서 말해 보고, 이게 익숙해지면 청크와 문장으로 길게 연결하여 말하는 훈련을 해본다. 이때 의미 단위로 끊어 생각하고 말하게 되면서 '할 말 떠올리기→ 영어 작동→ 말하기→ 확인하기'라는 영어 스피킹 프로세스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천편>에서 소개하는 50일 영어 스피킹 훈련 과정을 살펴보려고 한다. 50일 동안 하루 3문장씩 영어로 말해보는 연습을 해보자. 영어 말하기는 간단한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기본적이고 자주 쓰는 표현이니 만큼 충분히 연습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 두는데 신경을 쓰자.


이번 시간에는 Day 44 접속사 끊기 훈련으로 'because'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어떤 말을 하고 이유를 설명할 때 습관적으로 쓰게 되는 because는 자주 쓰는 단어로 문장과 함께 어떻게 표현하는지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아보자.


INPUT (연습) 파트에서는 영어식 사고 훈련으로 Step 1은 '단어-단어 말하기 훈련'을 하고, Step 2는 '정크 연결 훈련'을 한다. OUTPUT (실전) 영어로 말하기 파트에서는 영어로 말하기 훈련으로 Step 1은 '한 단어씩 말하기', Step 2는 문장 훈련' 과정을 반복한다.



Day 44 접속사 끊기 훈련으로 'because'

p. 176~179



​INPUT (연습) 영어식 사고 훈련


Step 1 단어-단어 말하기 훈련


난 너무 더워서 잠을 못 잤다.


​할 말 떠올리기               영어로 바꾸기                말하고 확인하기


나는                          I

할 수 없었다                 couldn't

잔다는 동작을               sleep

왜냐하면                     because

날씨 그것이                  it

있었기 때문에               was

너무                         so

더운 상태에                  hot



Step 2 정크 연결 훈련


할 말 떠올리기           영어로 바꾸기          말하고 확인하기


나는 잠을 못 잤다            I couldn't

너무 더워서                  because

                               it was so hot





OUTPUT (실전) 영어로 말하기


I coudn't sleep because so it was so hot.


Step 1 한 단어씩 말하기

할 말 떠올리기              영어로 바꾸기


나는                              I

할 수 없었다                     couldn't

잔다는 동작을                    sleep

왜나면                            because

날씨 그것이                      it

있었기 때문에                    was

너무                              so

더운 상태에                      hot



Step 2 정크로 말하기

할 말 떠올리기                     영어로 말하고 확인하기


난 잠을 못 잤다                          I couldn't sleep

너무 더워서                              it was so hot


Step 3 문장 말하기

혼자 말하기


난 너무 더워서 잠을 못 잤다

→ (본인이 직접 영어로 말해보기)




INPUT에서는 한 단어씩 우리말과 영어를 비교해서 보고 청크 단위로 묶어서 말해보는 연습을 한다. 길벗 이지톡 홈페이지에서 MP3 파일을 다운로드 받거나 유튜브 강좌를 보면서 의미를 파악하는데 신경을 쓰자. ​OUTPUT에서는 영어로 말해 보는 과정이다. 많이 연습해 보는 수밖에 없다. 할 말을 떠올리고 영어로 말하고 이것을 반복하고 나서는 다시 혼자서 말해 보는 연습을 한다. 물론 영어로 자연스럽게 말로 나올 때까지 한다.


참고로, 이 책 뒷부분에는 부록처럼 '핵심 포인트와 표현 정리'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Day 별로 핵심적인 단어와 표현이 나와 있다. 잘 모르는 단어나 표현을 찾아 보고 익혀두면 어휘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스피킹 매트릭스' 시리즈는 스피킹 훈련용 MP3 파일도 제공한다. 책을 보면서 MP3 파일을 듣고 따라하면서 영어 표현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영어 말하기 연습 과정은 동일하다. 우리말을 영어로 해보고 다시 우리말을 영어로 해보고. 자연스럽게 입으로 나올 때까지 반복해 보는 연습 과정이 필요하다. 잘 이해가 안 되면 유튜브에서 저자의 강의를 들어보자.


https://youtu.be/B8jgUXWGb7w


지금까지 '스피킹 매트릭스 0 : 제로' 실천편 중 일부 내용을 살펴봤다. 눈으로 봤을 때 크게 어려운 내용은 없다. 안 보고 말로 해보려고 하면 쉽지 않다. 특히 영어는 한 단어씩 끊어서 읽는 언어가 아니라 의미 단위인 청크 형태로 나눠서 발음한다는 점에 주목하자.


​'스피킹 매트릭스'를 요약해 보면, 리딩 중심의 문장 강박을 깨고 원래 영어 말하기 프로세스로 원위치시키는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스피킹 매트릭스를 통해 영어로 말하기기 즐거워지고, 만만해지고, 진정한 의미로 빨라지게 되는 것을 경험해 보는 데 있다.


이것으로 4주 동안 진행해 본 <스피킹 매트릭스 0: 제로>를 마무리 한다. 이 책에는 포스팅에서 소개한 짤막한 영어 표현들과 우리말로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직접 영어로 말해 보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나올 때까지 무수히 반복해 보자.


요즘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이번 기회에 집콕하면서 영어 말하기에 도전해 보시기 바란다. 참고로 스피킹 매트릭스에 대한 소개를 참조해서 본인에게 맞는 단계를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연습해 보자.



[스피킹 매트릭스 공식 홈페이지 간단 소개]


speakingmatrix.gilbut.co.kr



한국인의 스피킹 메커니즘에 맞춘 과학적인 영어 스피킹 훈련법



​스피킹 매트릭스 훈련 구조



​스피킹 매트릭스 학습법에 대한 궁금증은 아래 유튜브 사이트를 참조하기 바란다.


https://youtu.be/zKM-l_J_heY


https://youtu.be/rDSL8_LdE-M


https://youtu.be/R4MqWDW2Uxg



[연재 순서]


스피킹 매트릭스 0 : 제로 (3차)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86341387


스피킹 매트릭스 0 : 제로 (2차)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80591527


스피킹 매트릭스 0 : 제로 (1차)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73202932




이 책은 길벗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분석해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93799387



모국어처럼 유창한 영어 말하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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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까지 바르게 서고 싶다면 항중력근을 키워라 - 꼬부랑 노년을 막아주는 장수 근육의 모든 것
김학선.김기송 지음 / 북스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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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척추 명의 김학선 교수와 물리치료학과 박사인 김기송 교수는 실제 진료 사례를 토대로 설명하며 진료에 맞춘 운동 처방까지 제시함으로써 병원에서 이야기하는 ‘운동하세요’에 난감했던 사람들에게 <100세까지 바르게 항중력근을 키워라>를 통해 일종의 해답을 제시했다.


저자들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려면 '항중력근'을 키우라고 강조했다. 척추 운동에 대한 수많은 정보가 매스컴을 통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척추와 허리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는 항중력근에 대한 설명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항중력근을 키우는 운동이 항노화의 답이며, 병에 대비한 보험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항중력근'은 무엇인가? 이는 중력에 대항하는 근육을 말한다. 나이가 들어도 허리가 굽어지지 않고 몸을 꼿꼿하게 유지하는 근육이다. 저자들은 진료실에서 마주한 환자나 보호자들이 척추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건강 수명을 늘리는 여러 근육 중에서도 항중력근에 대해 집중해 설명했다.


인간 수명 100세를 이야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1970년 ~ 1990년 대에 60세 이상이었다면 노인층으로 분류했다면, 2020년 현재 60세 이상의 나이가 됐다고 해서 더 이상 노인이라고 부르진 않는다. 의학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삶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근육의 특성이나 기능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자기 수준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는 몸이 안 좋은 상황(병원), 회복이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회사나 가정), 완전히 회복되어 근육을 더 다져야 할 상황(운동 시설) 등 단계에 맞는 운동을 소개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항중력근은 몸을 세우는 근육이다. 이 때문에 항중력근은 건강 장수, 건강 수명과 연관이 깊다. 실제로 항중력근은 나이가 들면서 급격하게 약해지기 때문에 근육에 힘이 있을 때 운동을 통해 근육의 힘을 키우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해야 노화가 오더라도 허리가 굽어지지 않고 지팡이 없이 걸어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100세까지 바르게 서고 싶다면 항중력근을 키워라〉에서는 건강 수명을 늘리는 장수 근육인 항중력근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체적 활동이 많이 위축되어 있는 만큼 이 책에 소개된 정보들을 잘 활용한다면 위축된 환경에서도 자기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지침서 역할을 해줄 것이다.


책은 크게 4가지 주제로 나눠 항중력근을 키울 수 있는 방법과 운동 처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첫째,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근육의 기본에 대해 둘째, 항중력근이 무엇이고, 왜 중요한 지 셋째, 항중력근에 해당하는 부위와 근육에 맞는 운동법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들이 넷째, 실제 병원에서 경험한 사례와 증상을 설명하고 각 사례에 맞는 합리적이고 쉬운 항중력근 강화 운동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 책은 항중근력이 무엇인지, 왜 중요한 지에 대해 어느 책보다 더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대표적인 항중력근(척추세움근, 배 근육, 엉덩이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 몸의 부위별로 단계별로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쉽게 쉽게 알 수 있도록 이해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다.


1970년 ~ 1990년대에 지팡이를 짚고 다니거나 허리가 꼬부라진 노인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노인들 중에는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나이가 들면 사람은 몸이 구부정해진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긴 하지만 모든 사람이 구부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노화의 현상이라고 말하기에도 애매하다. 이 책은 사람마다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바로 항중력근이라는 근육들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항중력근을 단련하고 강화함으로써 자세 교정은 물론 통증 완화까지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들은 말했다. 또한 저자들이 21년 동안 물리치료사로서 쌓은 임상 경험과 실제 진료한 사례를 토대로 진료에 맞춘 운동 처방까지 제시되어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잘못된 자세와 운동으로 망가진 자신의 몸에 대해 알아보고, 항중력근을 통해 나이가 들어서도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며 활력 있게 걷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항중력근이란 개념이 생소하다면 이 책을 통해 우리 몸의 바른 자세와 근육 강화, 통증 완화 등을 경험해 보자. 무엇보다 이 책을 꼼꼼하게 살펴보시기 바란다.



이 책은 북스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93458697

꼬부랑 노년을 막아주는 장수 근육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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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벨 죽이기 죽이기 시리즈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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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야스미의 신작 <팅커벨 죽이기>는 네버랜드를 배경으로 모험을 떠났던 피터 팬과 웬디, 그리고 웬디의 동생들이 다시 네버랜드로 향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죽이기 시리즈’로 잘 알려진 그의 작품은 동화와 미스터리를 융합해 재구축한 세계관을 비롯해 잔혹과 환상을 넘나드는 스토리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팅커벨 죽이기>는 <앨리스 죽이기>, <클라라 죽이기>, <도로시 죽이기>를 잇는 네 번째 이야기다.


그의 작품은 기존의 영화나 드라마, 게임, 소설에서 등장인물이나 설정, 모티브 등을 가져와 새로운 이야기로 구성하거나 아예 새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스핀-오프(spin-off)'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빨간 모자>, <헨젤과 그레텔> 등 우리나라 아이들도 즐겨 읽는 유럽 동화의 원작이 실상은 잔혹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잔혹동화라고도 알려져 충격을 준 일도 있어서 또 다른 형식의 잔혹동화 속 이야기일지 궁금하다.




고바야시 야스미의 '죽이기 시리즈'에는 기존 작품의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실상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고 사건을 해결하는 진짜 주인공은 도마뱀 '빌'과 빌과는 꿈으로 연결되어 있는 '이모리'라고 할 수 있다. 2013년 처음 출시됐던 <앨리스 죽이기>에서 도마뱀 빌은 이상한 나라에서 앨리스를 만나 모험을 시작하면서 등장한다.


이후 출시된 <클라라 죽이기>에선 물에 빠졌다 어떤 호수에서 정신을 차린 빌이 호프만 우주의 사람과 살인사건을 수사하고, <도로시 죽이기>에선 뜨거운 사막에서 겨우 목숨을 부지한 후 오즈의 나라로 가서 활약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신작 <팅커벨 죽이기>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빌은 네버랜드로 향하는 피터 팬, 웬디 일행과 다시 만나 살해당한 팅커벨 수사에 나선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어른이 되어 버린 '피터 팬'과 마법 섬에서 다시 만난 피터의 맞수 '후크 선장'의 대결을 그린 영화 <후크(Hook, 1991)>가 생각났다. 버킷 햇을 쓰고 장난꾸러기 같은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살 것 같았던 피터 팬은 과거를 잊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40세 중년의 변호사가 되어 있다. 아내와 두 아이를 두었지만 일에 빠져 가족들을 소홀히 대하는 가장이 되어 있다. 요즘 같은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다.





"저기, 피터." 웬디가 물었다.

"방향은 이쪽이 맞아?"

"방향? 무슨 방향?"

"그야 네버랜드로 가는 방향이."

"흠, 왜 그게 궁금한데?"

- 9페이지



고바야시 야스미 작품을 읽다 보면 어렸을 재밌게 읽거나 보았던 동화나 애니메이션 속의 잔잔한 감동들이 동심 파괴하듯 무참히 짓밟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팅커벨 죽이기>에서도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었던 피터 팬은 아이들을 귀찮은 존재처럼 여기는 것 같다. 그나마 웬디는 영화 <후크>에서처럼 친절한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팅커벨 죽이기>에서 네버랜드로 날아가는 피터 팬을 따라가는 나선 웬디는 나뭇잎을 꿰매서 만든 옷을 입은 피터가 겉모습은 열 살 정도로 보이지만 말투나 태도는 예전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에 놀란다. 지난번 모험 이후 피터 팬은 봄철 대청소할 때 네버랜드로 데려가기 위해 웬디를 데리러로 오겠다고 약속했지만 봄이 아니라 여름에 데리러, 그것도 한밤중에 찾아왔다.


한편 한밤중에 잠에서 깬 그녀의 동생들도 네버랜드로 함께 향하게 되는데, 오랜 시간 동안 먹지 못한 아이들이 배고파하자 피터는 퉁명스럽게 말하곤 훌쩍 떠났다가 독수리와 싸워서 물고 있던 피가 뚝뚝 떨어지는 고깃덩이를 날 거 그대로 주며 먹으라고 한다.




웬디는 입을 크게 벌리고 고깃덩이를 덥석 깨물었다.

그리고 살점을 물어뜨었다.

입안에 철과 소금 맛이 번졌다.

"아야!" 고깃덩어리가 소리쳤다.


--- 중략


"부탁이야! 날 먹지 마." 고깃덩이가 애원해따.

"벌써 조금 먹었는데." 웬디는 미안해하며 말했다.

- 23~24페이지



<도로시 죽이기>에서 등장했던 도마뱀 빌이 다시 등장하는 대목이다. 바다 위를 날던 배고픈 아이들에게 빌이 잡아먹힐 뻔하지만 웬디의 만류로 죽지 않고 살아서 '이상한 나라'로 가는 대신 아이들과 함께 네버랜드로 간다. 며칠 후 도착한 어느 섬으로부터 쑥 들어간 만에서 살기를 띤 포탄이 발사되고.


섬 여기저기서 푸르스름하니 으스스 한 불빛이 번쩍이고, "결코 존재하지 않는 나라에 온 걸 환영한다."라고 말하는 피터 팬은 천진난만하면서도 사악한 웃을 짓는다.





한편 이모리 겐은 빌이 체험한 일을 기억하고 반대로 이모리가 체험한 일은 빌의 기억에도 남아 있다. 다만 각자가 상대의 체험을 꿈속의 일이라고 느낀다. 동창생들과 만나 자리에서 이모리는 뺨에 포크와 칼이 꽂히고, 동창생들은 이모리의 피부가 찢어져라 아무렇게나 잡아챈다. 가게에 피보라가 일고... 이 장면은 도마뱀 빌이 죽다 살아난 장면과 묘하게 겹친다.


피터와 소년들이 집을 비운 사이, 팅커벨이 살해된 채 발견되고. 소년들은 ‘죽는 건 엄청난 대모험’이라 떠들어대곤 했던 피터를 의심하지만 제멋대로 구는 아이를 넘어 폭군으로 변해버린 피터 팬에게 아무도 이야기를 못한다. 정작 피터는 자신이 범인을 찾겠다며 탐정이자 형사 노릇을 하고, 빌은 조수로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 나선다.


죽음으로 이어진 또 하나의 세계이자 가장 무서운 곳이 되어버린 네버랜드. 이들이 도착한 네버랜드에서는 매일 살육전이 일어나고, 이곳 아이들은 피에 굶주려 있다. 피터는 아들을 해적과의 목숨을 건 전투에 동원한다. 원작이 갖고 있는 잔혹성에 작가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네버랜드를 배경으로 지구와 연결된 고리를 통해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새로운 얼개로 짜여진다. 잔인하고 살벌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 책은 검은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썼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92699153


가장 무서운 그곳이 열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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