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이야기 허밍버드 클래식 M 5
찰스 디킨스 지음, 김소영 옮김 / 허밍버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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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불길 속에 타오르는

광기와 사랑, 희생의 대서사시




어렸을 적에 읽은 찰스 디킨스 소설 중 가장 기억에 남아 있는 작품을 꼽는다면 <크리스마스 캐럴>, <위대한 유산>, <올리버 트위스트>이다. 이 작품들은 영화나 연극,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널리 사랑받고 있다. 또 다른 작품인 <두 도시 이야기> 역시 영화, 뮤지컬, 오페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아직까지 읽어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읽을 기회가 생겼다.


​19세기 영국 문단을 대표하는 찰스 디킨스는 20세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2년에 1편의 장편소설을 출간할 만큼 다작 작가로 당시에도 많은 인기를 누렸다. <두 도시 이야기>는 1859년에 발표된 역사 소설이다. 찰스 디킨스가 토마스 칼라일의 <프랑스 대혁명>을 읽고 영감을 받아썼다고 알려져 있다. 소설 속에 나오는 두 도시는 영국의 런던과 프랑스의 파리를 가리킨다.


이 책은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배경으로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주인공들의 사랑과 갈등, 지배 계급의 폭정과 비참한 민중의 삶을 세밀하게 잘 묘사해 문학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런던과 파리를 오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프랑스 대혁명을 바라보는 영국인들의 시각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혼돈과 격변의 시대를 그려냈다는 점에서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을 떠오르게 하는 작품이었다.


​런던 텔슨 은행의 직원인 자비스 로리는 도버 해협을 지나 파리로 간다. 이유도 모른 채 바스티유 감옥에 갇혀 18년간 옥살이를 한 마네트 박사를 만나기 위해서다. 두 사람은 은행 직원과 고객으로 만났지만 깊은 우정을 맺게 되고, 로리는 마네트 박사를 위해 그의 외동딸 루시가 갓난 아기일 때 런던으로 데리고 와서 함께 산다.


루시는 로리를 따라 자신의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파리에 온다. 파리에 도착한 그들은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드파르주를 찾아간다. 그는 한때 마네트 박사의 하인이었는데, 감옥에서 석방된 박사를 돌보고 있었다. 오랜 감옥생활로 자폐 증세를 보이는 마네트 박사를 데리고 런던으로 돌아온 루시는 5년 동안 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돌봐 그의 건강은 많이 회복된다. 행복한 삶을 이어가던 어느 날, 그들은 영국 법정으로부터 증인 출석 요구를 받는다.


​찰스 다네이란 사람이 영국의 국익을 해치는 스파이 혐의로 기소되었는데, 그가 5년 전 영국으로 돌아오는 배 안에서 루시 일행과 만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때 찰스는 자폐로 심신이 허약해진 마네트 박사를 도와주고, 이로 인해 루시는 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루시는 그를 위해 증언에 나서고, 뛰어난 변호사인 스트라이버와 칼턴의 활약으로 그는 무혐의로 풀려난다. 그 후 찰스와 루시는 결혼한다.



한편 파리에서는 대혁명이 일어나고 드파르주는 혁명 세력으로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한다. 이때 과거 마네트 박사가 감금되어 있던 방에서 박사가 감춰두었던 쪽지를 발견하는데... 이 쪽지가 이야기 전개에 어떤 단서가 될지 궁금했다. 파리에서 시작된 혁명은 프랑스 전역으로 퍼지고 찰스 가문에서 일했던 가벨은 귀족들의 부역자로 낙인찍혀 감옥에 갇힌다.


가벨은 찰스에게 자신을 구해달라고 편지를 써서 보내고, 그를 구하기 위해 찰스는 파리로 향한다. 하지만 영국 망명 사실이 알려지면서 찰스도 파리의 한 감옥에 갇히고 마는데... 찰스를 구하기 위해 루시와 마네트는 다시 파리로 가고, 텔슨 은행의 파리 지점에서 일하고 있던 로리도 합류한다. 이들은 무사히 찰스를 구할 수 있을까? 그를 구하는 과정에서 어떤 변수들이 생기는데...



소설을 읽을 때 주인공들의 관계도를 그려보는 것도 소설을 읽는 또 다른 재미다. <두 도시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다시 정리해 보면, 프랑스 귀족 출신인 찰스를 중심으로 그와 결혼하게 된 루시, 그녀의 아버지 마네트 박사가 등장한다. 텔슨 은행 직원인 자비스, 마네트 박사의 하인이었던 드파르주, 런던의 변호사인 스트라이버와 카턴도 주요 등장인물이다. 스토리가 전개됨에 따라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가 등 갈등의 요소를 해결하고 사건을 푸는 데 있어서 등장인물들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 도시 이야기>의 배경이 된 프랑스 대혁명은 수많은 사람들이 무고한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 잘 묘사되어 있다. 단지 귀족이라는 이유로, 귀족의 일을 봐주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는다. 올바른 재판 심리는 뒷전이고, 군중 심리에 밀린 선동 정치가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부르는 재판의 결과로 나타난다. <태백산맥>에서도 인민재판을 열고, 지주라는 낙인을 찍어 그들의 모든 재산을 몰수하거나 가족들을 무참히 죽이던 장면과 닮아 있다. 아직 읽지 않았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란다.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이 담겨 있다.




이 글은 허밍버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07887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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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줄 인생 브랜딩 -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당신에게 전하는
장진우 지음 / 마인더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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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에는 나름의 가치가 있다





마케팅과 브랜딩의 원리를 우리의 인생에 적용해보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는 <하루 한 줄 인생 브랜딩>은 우리의 삶 속에 있는 소중한 가치를 찾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책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언어를 통해 우리들의 얼어붙은 삶에 생기를 불어넣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마케팅에는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가치를 세상에 전하는 것'이라는 마케팅의 본질적인 의미에 근거해서 자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7개의 문장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아래 7개 문장을 읽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



마법의 체크리스트


1. 나에겐 특별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으며, 그것을 성공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2. 새로운 일에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배우는 길을 즐길 것이다.

3. 한 주에 최소한 한 권의 책을 읽고, 사색하여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 것이다.

4. 내 삶의 인생 작품을 반드시 책으로 남길 것이다.

5.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강연을 할 것이다.

6. 누구나 뒤돌아볼 만큼 멋지고 빛나는 사람이 될 것이다.

7. 마음껏 꿈을 펼치는 당당한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살아갈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 소개된 7개의 문장으로 인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생 브랜딩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치'와 '전달'이라는 두 단어가 이 책의 핵심이라고 이야기했다. 책은 목차 순서대로 읽는 것이 좋지만 마음에 드는 부분을 먼저 읽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도 좋다고 말했다. 이 책을 읽고 사색의 시간을 통해 변화된 삶을 이끌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는 또 우리는 모두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태어났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난 이유와 소명을 잊어버리고 살아간다고 말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질문을 한 번쯤 해 봤다면, 삶에 빛나는 선물이 될 것이란 말의 의미를 생각해 봐야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고 뭔가 새로운 소명을 발견한 듯한 느낌도 받게 된다.



이런 시각화가 가진 힘은 정말 위대합니다. 매일 가까운 곳에서 보고 있으며, 다시 한번 꿈과 목표를 상기시킴으로써 꿈을 현실로 만들고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여러분을 설레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전문성을 쌓아가는 고되고 힘든 과정 속에서도 여러분이 하얀 종이 위에 적어놓은 꿈과 목표를 되살아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 31페이지





가슴을 울리는 한 줄의 메시지는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저자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인생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책을 읽으니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의식이 확장됐다는 것이다. 내 경우에도 2020년 코로나 발생 이후, 책을 읽고 서평 쓰기를 한 해 동안 꾸준히 하다 보니 삶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저자는 이 책에 담긴 모든 노하우들은 자신의 경험과 그동안 읽었던 책들과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그가 던진 7개의 질문은 결국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고, 그에 대한 답이다. 이 책은 자신의 고유 가치를 찾고 소명 의식을 발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을 쓰는 동안 힘이 되었던 3가지 문구


나는 매일 모든 면에서 발전하고 있다.

내가 소망하는 것들이 하나씩 실현되고 있다.

나에게는 내가 꿈꾸는 인생을 창조할 만한 능력이 있다.


- 74페이지




어쩌면 이 책에 소개된 내용들이 크게 새롭지 않을 수도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하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런 말들을 내가 얼마나 실천하고 있느냐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2020년이 지났지만 2021년 새해에도 우리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새해를 맞으면서 소원을 빌고 목표를 세운 지도 보름이 다 되어가고 있다. 무엇을 희망하든 간에 꾸준한 반복이 중요하다. 아래 소개하는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을 기본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일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아주 작은 반복의 힘


하루에 5분씩 책을 읽는다.

하루에 한 개씩 팔굽혀펴기를 한다.

하루에 한 개의 영어 문장을 외운다.

하루에 한 번씩 나의 꿈과 목표를 생각한다.

하루에 한 문장의 글을 쓴다.

하루에 한 번의 칭찬을 한다.


- 116페이지





이 글은 마인더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07449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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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보고서 작성 기술 with 파워포인트, 워드, 한글 - 18년 차 전문 컨설턴트가 알려주는 가독성 높은 보고서를 빠르게 작성하는 노하우
홍장표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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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보고서 작성 솔루션





<실전 보고서 작성 기술 with 파워포인트, 워드, 한글>는 기획안을 비롯해 각종 보고서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하는 실무자들을 위한 책이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신년 기획안을 작성하고 있고, 새해가 되면 매달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는 입장에 있다 보니 있다. 따라서 보고서는 제출 형태에 따라 워드나 한글, 파워포인트, 엑셀 등 다양한 문서 프로그램들을 이용하고 있다.


이 책은 문서작성을 처음 하는 초보자용이 아니다. 각 프로그램의 사용법보다는 어떻게 보고서를 작성할지에 대한 활용법에 대해 소개했다. 따라서 각각의 소프트웨어 사용법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과 활용법을 알고 있는 실무자들이 보면 보고서를 작성할 때 각각의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알 수 있다.




이 책에는 보고서 작성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비롯해 글꼴과 장평, 자간의 기준, 가독성 높은 표와 도해, 그래프 작성 요령, 보고서 작성을 위한 문장, 개요 스타일 작성 방법 등 실제로 제출용으로 보고서를 작성할 때 필요한 노하우들을 담았다. 따라서 책에 수록된 다양한 보고서 사례와 함께 자신의 보고서에 적용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보고서 작성으로 고민하게 된다. 보고서 내용을 잘 요약해서 설득력 있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가독성이 좋아야 한다. 특히 제출 기한 내에 어떻게든 완성해서 제출해야 한다. 18년 차 컨설턴트라고 밝힌 저자는 훌륭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원칙은 없지만 가독성 높은 보고서를 작성하는 원리는 있다고 설명했다.



파트 1 '컨설턴트의 보고서 작성법'에서는 전문 컨설턴트가 보고서를 작성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하는지, 어떻게 활용 방법을 익혔는지 노하우를 소개했다. 보고서 쓰기는 구상하고 초안을 작성한 뒤 빠르게 검토 받는 것이 좋다. 올바른 방향으로 작성하고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치고 검토하는 과정에서는 보고서 작성 목적과 관련 없는 것들은 모두 빼서 최종적으로 수정된 내용을 제출하면 된다.


파트 2 '보고서 작성 스피드업'에서는 직장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사용법은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시간을 단축해서 보고서를 작성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번 파트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묶고 기본적인 단축키를 암기하거나 자신만의 단축키 설정하는 법으로 보고서 작성 속도를 높이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파트 3 '보고서 작성 스킬업'에서는 가독성 높은 보고서 작성을 위한 편집 기술을 소개했다. 문단 나누기, 자간과 장평, 표나 그래프 삽입, 제목 설정하기 등 실무 예제를 통해 보고서 작성 스킬업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파트 4 '보고서 작성 메이크업'에서는 보고서를 설명하고 설득할 대상이 누구인지, 알리고 설득하기 위한 말이 아닌 글은 어떻게 써야 할지 등에 대해 소개했다.


개인적으로는 파트 4에서 설명한 내용이 보고서 작성 시 가장 중요해 보인다. 결국 보고서도 결과물이다. 최종 보고서를 어떻게 낼지에 대해 기본기부터 하나하나 체크해 보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가독성 높은 실무 보고서를 빠르게 작성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팁들을 제공한다. 신년 기획안 보고서 작성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이 글은 한빛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06791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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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현대 편 - 대공황의 판자촌에서IS의 출현까지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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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역사를 만드는 가장 강한 적은 바로 자만심이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 방식이다. 누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후대에 남길 기록으로 쓰느냐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조선시대 승정원일기처럼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그대로 보관한다고 해도 후대에서는 평가가 바뀌기도 하고, 일제강점기에 주옥같은 글을 썼던 문인들 중에는 애국지사에서 친일파로 재평가를 받기도 했다.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현대편>은 1930년에서 2003년까지 현대사에서 흑역사라 불릴 만한 사건들을 모아 소개했다. 이 책의 저자들은 그중에는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아 흑역사에 포함시키기 힘든 것들도 있고, 가장 최근의 실수들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런 실수에 대해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를 논하는 것은 정치의 영역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흑역사의 기록은 인간의 자만과 불안이 만들어놓은 부끄러운 반쪽의 모습에 대해 반추해 보는데 의미가 있다. 저자들은 이것을 타산지석과 반면교사로 삼으면서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고, 더 성숙한 역사를 써 나갈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이 책은 목차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끌리는 내용의 페이지부터 읽어도 상관없다. 제일 처음에 소개된 '실수에서 탄생한 세계인의 주전부리' 편에서는 1930년대 미국 매세추세츠주 휘트먼에 톨 하우스 인이라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손님들을 위해 간식으로 주전부리로 내놓았던 '코코아 쿠키'에 대한 이야기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이자 제빵사였던 루스 웨이크필드는 슈거 쿠키 대신 코코아 쿠키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마침 코코아 가루가 떨어져 즉흥적으로 코코아 가루 대신 네슬레 초콜릿 바를 선택했다. 초콜릿 바를 잘게 부수어 밀가루 반죽에 섞으면 달달한 초콜릿 슈거 쿠키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븐에서 꺼낸 쿠키는 생각과 달리 초콜릿이 완전히 녹지 않고 작은 초콜릿 알갱이가 점점이 박힌 슈거 쿠키가 만들어졌다.


웨이크필드의 실수로 요즘도 인기가 많은 초콜릿 칩 쿠키가 만들어진 것이다. 맛있는 쿠키를 만든 그녀의 실수는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는 것이다. 흑역사라고 해서 나쁜 이야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실패가 더 큰 행복감을 주었다는 이야기였다.



내가 뽑은 두 번째 이야기는 '만약 미국이 호찌민을 지지했었더라면?'이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베트남 하노이는 축제의 분위기였다. 프랑스로부터 베트남을 빼앗은 일본이 항복을 선언한 직후라 광장은 흥분과 축제 분위기로 들썩였다. 이날 호찌민(응우예신꿍)은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되었고, 창조주로부터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으며...'로 시작하는 미국 독립선언문의 일부로 대중 연설을 하고, 자신이 베트남민주공화국 임시정부의 대통령이라고 선언했다.


호찌민은 베트남 국민들이 독립국으로서 자유를 쟁취할 시간이 무르익었다고 생각했고, 프랑스의 꼭두각시였던 바오다이(응우옌 왕조의 마지막 13대) 황제가 폐위됨으로써 발생한 권력의 공백을 신속하게 메웠다. 그가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데 딱 한 가지가 부족했는데,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공식적인 인정이었다. 그는 '착한 공산주의자'였다. 호찌민은 공산주의자라면 누구도 일본과 싸우는 미국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소비에트연방의 소련 멘토들로부터 분노를 샀지만 꿈쩍도 안 했다.


그는 미국이 1941년 대서양헌장에 기술된 대로 모든 민족에게 보장한 자결권 약속을 지켜 달라고 했다. 베트남이 독립국가가 되는 것이 미국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루스벨트 이후 정권을 잡은 트루먼은 자국의 권익만 추구했고 베트남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관심이 없었다. 마치 일본강점기를 끝내고 해방은 맞은 남한에서는 미국이, 북한에서는 소비에트연방이 이권 다툼에만 관심이 있었던 것과 비슷하다. 미국이 베트남을 적대시한 대가로 베트남전쟁에 1,2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 1970년대 미국은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어야 했고,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목숨을 잃었다.



이외에도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현대편>에는 '잠자는 미국을 깨운 진주만 공격과 히틀러의 선전포고', '후퇴를 죽기보다 싫어했던 히틀러의 패착, 쿠르스크 전투', '몽고메리 장군이 후회했던 단 한 번이 전투', '베트남전쟁, 미국의 저항 문화를 낳다', '돈 먹는 하마가 된 우주왕복선', ' 배관공 요원들을 만들어 낸 닉슨의 두려움', '사담 후세인이 세상에 선전포고를 하다', '넷플릭스의 달콤한 제안을 거절한 대가' 등 제목만 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기대되는 내용들이 많이 들어 있다.


참고로, 이 책과 한 세트인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고대 ~ 근대 편>도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 책은 기원전 490년에서 1924년까지 인류사에서 흑역사라 불릴 만한 사건들을 모았다. 고대부터 근대까지 흑역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 자만심과 불안감이 흑역사를 촉발했다는 것이다.


주로 성공과 승자의 역사를 기록했던 역사 책들과 달리,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시리즈에서는 불완전한 인간이 저지르는 실수에서 비롯된 흑역사를 되짚어 보는 과정에서 인간이 갖고 있는 부끄러운 반쪽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글은 다산초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06320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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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시그널 - 글로벌 아이돌을 설계하다 케이팝 산업에 대한 모든 것
윤선미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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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타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빅히트를 만드는 케이팝 산업의 A to Z




BTS(방탄소년단)가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고 큰 성공을 거두면서 케이팝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특히 요즘 음악산업은 케이팝이라고 불리는 아이돌 시장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온 케이팝의 성공은 아이돌 그룹의 데뷔를 준비하는 기획부터 시작되고 있다.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고 있지만 몇몇 팀만이 히트곡을 내고 스타가 된다.


<빅히트 시그널>은 13년 동안 스타를 발굴하고 키워내 음악과 스타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해온 퍼스트원 엔터테인먼트 윤선미 본부장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윤 본부장은 아이돌 기획사가 하나의 앨범을 제작하고, 앨범과 아이돌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기까지 과정들을 에피소드와 함께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엔터테인먼트'는 문자 그대로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이 목적인 문화 활동으로, 그중 하나가 음악이다. 음악이나 연예인(가수, 배우 같은 아티스트)을 활용해 사진, 영상처럼 눈에 보일 수 있게 만들어진 무형의 자산을 콘텐츠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음악과 콘텐츠를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고 이윤을 내는 것이 음악 산업이고, 음악 산업을 이끄는 회사가 기획사라고 이야기했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문화 콘텐츠이자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는 아이돌과 케이팝에 대한 궁금증을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 트위터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케이팝과 연관된 트윗은 지난 1년간 61억 건에 달하며 해마다 늘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인 파급 효과와 주목도에 비해 케이팝 산업과 아이돌 기획사에 대해 제대로 알려진 바는 없다.


<빅히트 시그널>은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한 BTS의 성공으로 엔테테인먼트 업계가 많은 대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글로벌 아이돌을 만드는 아이돌 기획사와 케이팝 산업을 제대로 분석한 책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책은 기획사 대표나 아티스트가 아닌, 기획사에서 일하는 실무자의 눈을 통해 전 세계로 문화 콘텐츠를 수출하고 있는 케이팝 산업을 전체적으로 조망했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라고 불리는 아이돌 기획사에 대해 궁금했던 A to Z을 담았다.


저자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음악과 오락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곳이 엔터테인먼트 업계라며, 아이돌 기획사는 하나의 음원을 낼 때도 치열하게 준비한다고 밝혔다. 사람들의 눈과 귀를 조금이라도 더 붙잡아두기 위해 보다 많은 대중의 선택을 받기 위해 철저한 준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해도 반드시 히트를 한다는 보장도 없다.



한번 히트를 쳤다고 해도 그 인기가 계속되지도 않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크게 한방 날리기도 한다. 따라서 이 책은 한 개의 싱글 앨범 혹은 한 곡만 큰 흥행을 거둔 '원히트 원더'가 아닌, 지속적으로 '빅히트'하는 아이돌을 만들기 위해 무대 뒤에서 노력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가장 최신의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워낙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이다 보니 이 책을 독자들이 읽을 때쯤에는 다른 변화가 생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 해도 케이팝 산업에 대해 기획사에 대해 무엇보다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이 책을 읽고 조금 더 이해하는 마음이 생겼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에는 케이팝 성장의 역사와 흐름을 짚었을 뿐만 아니라 앨범 판매량, 다트 공시보고서 등 기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대형기획사의 매출 비중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아이돌 기획사의 기획은 물론 마케팅, 수익에 관한 전략과 노하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시그널, 아이돌 기획사를 파헤치다’에서는 빅히트가 만들어지는 아이돌 기획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케이팝의 세계적인 위상과 시장 규모를 소개했다. ‘두 번째 시그널, 앨범 한 장에 담긴 기획과 마케팅’에서는 기획부터 뮤직비디오 제작, 마케팅과 프로모션까지 하나의 앨범으로 연결되는 아이돌 기획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세 번째 시그널, 아이돌 기획사는 어떻게 돈을 벌까’에서는 아이돌 기획사의 사업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소개했다. 현재 아이돌 기획사가 아티스트와 음악으로 얼마나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네 번째 시그널, 스타를 만드는 사람들'에서는 A&R, 캐스팅 매니저, 트레이너, 비주얼 디렉터, 마케터, 팬 마케터, 매니저, 공연사업팀 등 스타를 만드는 스태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섯 번째 시그널, 아이돌 산업의 미래’에서는 기술과 함께 발전해 온 음악 산업을 조망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이후 언택트 콘서트 등 차세대 아이돌의 미래에 대해서도 짚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되던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전반적인 이슈를 둘러볼 수 있었다. 어떻게 아이돌을 기획하고 어떤 준비를 거쳐 시장에 진출하는지, 그리고 빅히트를 만드는 사람들은 누구이고 케이팝의 현재와 미래는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에 대해 엿볼 수 있었다. 새로운 아이돌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빅히트 시그널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이 글은 블랙피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분석해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0535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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