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쓰는 프리미어 프로 영상 편집 - 유튜브 및 SNS 콘텐츠 제작을 위한 동영상 편집 실무 강의, 포토샵 + 애프터 이펙트 연동 부록 PDF 제공 진짜 쓰는 시리즈
조블리(조애리) 지음 / 제이펍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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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된 요즘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숏츠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1분 내외의 짧은 영상들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너도나도 SNS 채널을 개설하고 일상의 모습은 물론 여행, 핫플레이스, 먹거리, 팁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서 영상편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어떤 영상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좋을지 몰라 고민하고 있다면 프리미어 프로를 써보시기 바란다. 프리미어 프로를 활용하기 위한 영상 편집 서적도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유튜브 영상 편집을 위한 프리미어 프로>의 개정판이 새롭게 출간됐다.


<진짜 쓰는 프리미어 프로 영상 편집>에서 저자인 조블리(조애리) 씨는 프리미어 프로를 활용하고자 하는 유저들을 위해 다양한 해법을 소개하고 있다. 우선 프리미어 프로 편집 과정 맛보기를 통해 컷 편집부터 자막 편집, 오디오 편집, 영상 출력 등 영상 편집을 위한 모든 과정을 한눈에 미리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영상 편집이 조금 서툴거나 특정한 영상 편집 과정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이 책에는 유튜브 동영상 강의를 QR코드와 URL로 함께 표시해 찾아보기 쉽게 표시되어 있다. 또한 저자가 공개한 다양한 무료 템플릿도 활용해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프리미어 프로로 영상 편집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실용적인 기능들에 대한 소개를 잘 정리해서 담았다. 영상과 관련된 각종 용어 설명은 물론 컷 편집, 자막 편집, 오디오 편집, 색 보정, 영상 출력까지 프리미어 프로의 주요 기능들을 챕터별로 나누고 자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글은 물론 이미지에 지시선을 표시하거나 주요 옵션에 대한 설명도 알아보기 쉽게 편집되어 있다. 또한 놓치기 쉬운 실수나 알아 두면 좋을 단축키에 대한 정보도 꼼꼼하게 담았다.





프리미어 프로를 조금 사용할 줄 알게 되면서 이런저런 숏츠 영상들을 많이 만들어 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금손 변신 TIP]이나 [밤샘 금지] 챕터들이 유용했다. 이 챕터들은 프리미어 프로를 사용할 때 단축키처럼 일련의 편집 과정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팁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몇몇 과정은 직접 따라해 보면서 영상 편집 스킬을 좀 더 높일 수 있었다.


프리미어 프로 한글 버전을 기본으로 설명하되, 영문 버전 사용자도 무리 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주요 기능이나 메뉴는 영문으로도 병행 표기되어 있다. 또한 헷갈리기 쉬운 내용이나 자주 사용하지 않아 놓칠 수 있는 내용을 팁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외에도 본문에 소개된 예제 파일을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해 활용할 수 있고, 별책 부록으로 제공하는 애프터 이펙트 & 포토샵 연동 방법을 익혀 놓으면 애프터 이펙트의 프리셋 효과와 포토샵의 이미지 소스를 활용해 더욱 더 풍성한 영상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는 스킬을 쌓을 수 있다.



이 포스팅은 제이펍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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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 드링크 - 인류사 뒤편에 존재했던 위대한 여성 술꾼들의 연대기
맬러리 오마라 지음, 정영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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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발전과 역사를 알 수 있는 기록물에는 술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물론 그 중심에는 남자들의 세계관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인지 영웅호걸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술과 여자는 액세서리처럼 따라붙는다는 느낌이 있었다.


<삼국지>에서도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를 맺는 날에 술은 빠지지 않고 등장했는데, 남자들의 결의를 다지는데 술이 중요한 도구처럼 활용됐다. 사극 드라마에서는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술을 따르는 역할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술자리에서 여성의 이미지는 조연처럼 비춰졌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술 권하는 사회'라고 불릴 만큼 술에 대한 술에 대한 남녀의 차별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다양한 모임에서 혹은 개인적으로도 술 한잔 기울일 때가 있는데, 맥주나 소주만 해도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와인이나 칵테일, 양주로 넘어가면 뭐가 뭔지 감을 잡기도 힘들 정도다.


최근 남성 중심의 술 문화와 역사적인 사고방식에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한 책이 새로 나왔다. 바로 <걸리 드링크>란 책으로 이 책에서 저자인 맬러리 오마라는 술, 여자, 주류 업계에 대한 이야기 그중에서도 역사의 비주류로 분류되었던 술과 여성들의 히스토리를 한데 모아 소개했다.


p.31

수메르 사람들은 맥주를 '카시 kash'라고 불렀다. 모두가 즐기는 음료를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우르크의 여성들은 맥주를 대량으로 양조했다. 당시 수메르에는 보리로 만든 맥주가 여덟 가지, 밀로 만든 맥주가 여덟 가지, 다양한 곡물을 혼합하여 만든 맥주가 세 가지 존재했다.


p.64

클레오파트라는 술을 좋아했지만 과음을 하지는 않았다. 고주망태가 되어 사고를 치는 쪽은 안토니우스였다. 사실 이집트인들에게는 어느 쪽이든 상관없었다. 이집트에서 음주는 남녀 모두에게 허용된 행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마는 달랐다. (중략) 로마에서 남성의 과음은 이해하고 넘어갈 만한 일이었지만, 여성이 대놓고 술을 밝히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맬러리 오마라는 다양한 시대를 살아간 전 세계의 여성들이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술을 마셨는지 알고 싶었다며, 애초부터 음주라는 행위에 왜 성별을 따지게 됐는지, 여성용 술이라는 개념은 또 어쩌다 생겨났는지 등등 술과 여성, 그리고 역사적 삼각관계를 풀기 위해 기록들을 모으고 자료를 수집하다 보니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저자는 인류가 알코올을 탄생시킨 순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에는 여성 음주자들이 존재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해, 수천 년에 걸친 알코올 역사에서 여성이 남성들에게 가려져 뒷전에서도 물러나 있었지만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우리가 잘 몰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 술은 주로 어른들, 그중에서도 집안의 할아버지나 아버지로부터, 혹은 형에게 배우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했었다. 차례를 지내고 나면 음복이라며 제사상에 올린 술을 한 잔씩 돌리곤 했는데, 어느 정도 자란 남자아이들에게도 술이 한 잔씩 돌아가곤 했다. 하지만 음식을 하는 여자들은 조금 예외였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문화는 저자가 말했던 '누가 음주를 젠더적 행위로 규정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만든단 생각도 든다. 술과 관련된 여성들의 역사는 잘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어 보니 여자, 술, 역사라는 3가지 키워드는 특별해 조금은 더 특별해 보이는 느낌도 들었다.


p.134

아프리카는 유럽의 식민 지배 시기보다 훨씬 앞서가는 유구한 술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여성이 맥주를 양조하는 뿌리 깊은 전통이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에 존재했다. 아프리카 동부와 남부에서는 탁한 곡물 맥주가 식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p.205

미국이 서부로 뻗어나가면서 음주 문화 또한 확장됐다. 1800년대 초 거친 서부 개척지로 떠나는 사람은 대부분 남성이었지만, 당시의 사회 규범에 도전하는 여성 또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기록을 살펴보면 당시 서부에는 최소 스물네댓 명의 여성 바텐더가 존재했다.



저자는 한 사회가 여성을 대하는 태도를 알고 싶다면 술잔의 밑바닥을 들여다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 말인즉, 수천 년 동안 여자가 술잔을 드는 행위는 전복적인 행동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다는 말처럼 들린다.


역사를 되짚어 보면 여성은 남성보다 더 낮은 임금을 받아 왔고 더 많은 사회적 억압 속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이면에는 술 문화에서도 여성들이 많이 배제되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음주에 누가 성별을 갖다 붙였는지, 언제부터 특정 종류의 술만 존중받게 된 것인지 등 서양의 역사를 토대로 오랜 세월 술과 함께 해온 역사들에서 여성들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다시 되짚어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여성 음주의 역사에 대해서 새롭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음주가 어떤 이유로 금지되었는지, 가부장적 억압과 여성 혐오적인 사회의 기대가 음주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시대적인 배경을 따라 15개의 에피소드로 나눠져 소개되고 있다.


맥주, 와인, 위스키, 칵테일 등 다양한 술과 바(Bar)의 역사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특히 가부장제 사회 문화와 맞물려 유구한 술의 역사 뒤편에서 가장 낮은 술상을 차지했던 여자들은 누구였는지, 그들이 무엇을 해왔는지도 새롭게 알 수 있을 것이다.


p.286

클레오 리스고는 금주법 시대의 가장 성공한 밀수업자이자 가장 유명한 밀수업자였다. 기자들은 클레오가 국제적으로 운영 중인 위스키 사업이 세계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1923년 영국의 위글리 기자는 나소에서 진행한 거트루드 리스고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클레오파트라, 밀주의 여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고, 이는 이후 그녀의 별명이 됐다.


p.350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인들의 음주 문화,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 음주 문화는 다시 한번 큰 변화를 맞았다. 그 변화와 함께 가정에 충실한 주부가 챙겨야 할 한 가지 더 늘었다. 바로 칵테일이었다. 식사 자리에서는 여전히 맥주가 인기였지만, 1950년대 제대로 된 주부라면 맛있는 마티니 한 잔쯤 뚝딱 만들어낼 수 있어야 했다.



과음이나 음주로 인한 사고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고 있어서 한때는 술이 금지되었고, 불법화되었고, 심지어 극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였던 시대에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러한 시대에도 여성들은 멈추지 않고 발효주와 증류주를 만들고 팔고 마셔왔다고 소개하고 있다.


고대 맥주 여신으로 불렸던 닌카시를 비롯해 일용할 와인과 맥주를 빚었던 중세 수녀들, 보드카 제국을 건설한 예카테리나 2세, 금주법 시대에 맹활약한 밀매업자들, 쉼 없이 술을 빚은 양조업자와 증류업자들, 여자 술꾼과 주정뱅이 등 술과 관련된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수천 년을 이어온 세계 주류사의 이면에 존재해온 '술 마시는 여자들'이 누구인지, 그들의 이야기를 새삼 주목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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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TOMY가 알려주는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 - 일, 생활, 연애, 인간관계, 돈 고민에 대한 마음 치료제
정신과 의사 TOMY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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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일만 있으면 좋겠지만 슬프고, 안 좋은 일들이 겹치고 이런저런 이유로 수많은 고민거리를 안고 산다. 누군가에게는 별일 아닌 것도 내게는 큰일인 것처럼 생각될 때가 있다. 일과 연애, 인간관계, 돈 등으로 인해 생기는 고민들에 대해 정신과 의사 토미(Tomy)가 알려주는 해법을 소개한 책이 새로 나왔다.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는 고민을 순식간에 사라지게 해주는 221개의 마음 치료제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정신과 의사 토미는 수많은 환자를 진찰하면서 고민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좋은 단어를 많이 발견했는데, 이 단어를 써서 환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꾸준히 메모해 왔다고 말했다.


p.25

포기는 타협이 아닙니다.

포기한다는 선택지를 용기 있게 선택했을 뿐이에요.


선택했다는 것은 전진하는 겁니다.

당신은 최선을 다했으니

충분히 열심히 했어요.


p.46

'자신의 감정을 누르고 솔직하게 표현할 수 없다' 그것이 당신다움이자, 솔직한 본연의 모습이 아닐까요? 우선 자신을 자신 있게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아요.


물론, 솔직하게 여러 가지 표현을 할 수 있는 쪽이 가진 장점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딱히 나쁜 것은 아니에요. 우선은 '스스로를 받아들여도 좋다.'라고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그 말들은 환자들을 위한 것이었지만 정작 힘든 시기를 겪었던 저자에게도 큰 힘이 되어 주었다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도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이어 몇 년 뒤, 성 정체성 문제로 괴롭고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며, 그 시기에 메모해 두었던 내용들을 SNS를 통해 사람들과 나누기 시작했고, ‘정신과 의사 TOMY 시리즈’는 일본에서 30만 부나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한다.


일상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들 중에는 일을 비롯해 연애, 인간관계, 돈 등일 것이다. 이 책에는 이런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고의 복수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대부분의 고민은 나중에 우스갯소리가 될 것이다', '무례한 사람은 가까이하지 않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멋진 일이다'와 같은 4개의 챕터를 통해 221가지의 '디지털 멘탈 처방전'에 대해 소개했다.


p.84

너무 후회하고 끝없이 생각에

잠긴 사람들에게.


후회해도 괜찮아요.

왜냐하면, 그게 당신의 마음이니까요.

맘껏 생각하고,

마지막에 '이번에는 이렇게 하자."라고

마무리하면 돼요.


p.148

불안이나 열등감 등

부정적인 기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주하지 않는' 것도 좋습니다.


억누르지 않고, 마주 보지도 않고,

그 근처에 두고 공존하는 겁니다.

답답한 감정도 당신의 삶이나 개성의

향신료 같은 거니까요.



물론 이 책이 우리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모두 해결해 준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는 말처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이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할 수 있게 되면 인생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 이 책이 고민 해결을 위해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이 포스팅은 리텍콘텐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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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처는 흔적을 남긴다 - 영혼에 새겨진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상흔을 치유하는 법
리즈 부르보 지음, 박선영 옮김 / 앵글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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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과 명함을 주고받았다. 그중에는 아직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어제의 친구가 오늘은 아닌 경우도 생겼다. 가까웠던 사이일수록 말 한마디로 틀어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그로 인한 상처는 오래 이어지곤 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주기도 했을 것이다. 다만 그 상황을 제대로 마주하려고 했었나 싶다. 상처를 어루만지고 보듬기보단 회피하는데 급급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다 보면 과거의 기억에 오래 머물게 되고 더 나은 인연을 만드는데 주저하게 될 때도 있었다.


마음의 상처를 응시하고 보듬는 것만으로 새로운 앞날을 향해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이 새로 나왔다. <모든 상처는 흔적을 남긴다>의 저자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심리상담가인 리즈 부르보는 영혼을 뒤흔드는 결정적 '상처'와 '가면'을 5가지(거부, 버림받음, 모욕, 배신, 부당함) 범주로 분류해 소개했다. 당신의 상처는 어디에 해당하고 어떤 가면을 쓰고 있는지 점검해 보시기 바란다.


우선 이 책을 읽기에 앞서 '나의 상처 유형'이 어떤지에 대해 알아보는 심리 테스트를 해보시기 바란다. 이 책에서는 '내 안의 상처와 가면 찾기'라는 30개 문항의 가면 테스트를 통해 자신과 관련된 상처와 가면 타입을 확인해 보고 책을 읽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한편 온라인을 통해서도 '나의 상처 유형 테스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아래 링크를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https://smore.im/quiz/KUmCcTSnRk




이 책에서 저자는 42년 동안 수백만 명의 환자를 치유했던 경험을 토대로 유형별 습관이나 말버릇, 태도는 물론 체형에 대해서까지 자세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사람들은 왜 상처를 주고받는 행동을 반복하는지, 근본적인 상처는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는지,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치유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무의식에 새겨져 스스로를 혐오하게 만드는 5가지 상처(거부, 버림받음, 모욕, 배신, 부당함)에 대해 저자가 수십 년 동안 임상에서 직접 환자를 대면하면서 트라우마 상황을 유도하는 상처와 그로 인해 가면을 쓰게 되는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같은 상황에서도 분노의 방향성은 제각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해 보자. 저자는 두드러지는 반응을 유형별로 묶고, 특정 상처로 인한 반사적 사고가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영혼에 깊게 새겨진 치명적 상처를 건드리면 사람들은 더 아프지 않기 위해 재빨리 가면을 쓴다고 한다.


'거부' 당한 상처로 아픈 사람은 '도피하는 사람'의 가면을 쓰게 되는데 그 자리에서 도망을 감으로써 회피를 한다고 한다. '버림받음'의 상처를 가진 사람은 '의존하는 사람'의 가면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하는데, 받아들이기 벅찬 일이 생기면 피해자처럼 굴고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도록 유도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모욕'의 상처는 수치심과 연관이 깊은데, 어떤 일이 벌어지면 극도의 부끄러움을 느끼고 모든 게 자기 잘못이라 생각하는 '마조히스트'의 가면을 쓴다고 한다. '배신'의 상처로 고통받는 사람은 '지배하는 사람'의 가면으로 아픔을 떨쳐버리려 하고, '부당함'의 상처를 지닌 사람은 불평등하다고 판단될 때마다 '완고한 사람'의 가면을 덧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영혼에 아로새겨진 상처에 대해 몸은 또렷이 기억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비만이나 당뇨, 알레르기, 천식, 우울증, 암 등이 생길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상처와 가면 사이에 놓인 몸의 경고를 받아들이고 치유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한 예시로는 상처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사람도 많다. 저자는 이럴 때는 주저하지 말고 몸을 보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몸은 마음의 답안지'라며, 마음속 상처가 신체적 특징과 특정 질병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무엇이 상처인지 잘 모를 때는 몸의 변화를 살펴보라고 이야기했다. 해결되지 않은 심리적 상처가 있다면 신체는 침묵하는 입을 대변해 온몸으로 상처를 발설한다고 한다.


저자는 본인만의 독특한 체형이나 어떻게 해도 바로잡아지지 않는 신체적 특징이나 질병이 있다면, 그것이 어떤 상처를 드러내는 것인지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처에 대한 깨달음이 없다면 체형은 흐트러지고 건강은 계속 나빠질 뿐, 결코 낫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생각보다 읽기가 쉽지 않았다. 부족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상처받는 상황을 스스로가 끌어들였음을 인정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어떤 상처로 인해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보다 상처를 치유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처를 자각하고 그 존재를 깨닫는 순간부터 치유가 시작된다고 이야기했다.


저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남을 거부하고 버리며 모욕하고 배신하고 부당하게 대우해서 상처를 입혀도, 그래도 여전히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이것이 치유로 나아갈 수 있는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잘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마주해 보시기 바란다. 과거의 경험을 돌이켜보며 왜 같은 상처를 반복해서 받고 있는지, 두려움과 미움, 자신과 타인을 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삶을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앵글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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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이기는 철학 -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열네 번의 스토아 수업
브리지드 딜레이니 지음, 조율리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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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불안하고 답답해질 때가 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전 세계로 연결된 인터넷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상품을 구입하거나 먹고 싶은 것을 살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과 같은 초연결사회에서는 이전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되면서 몰라도 될 것을 알게 되는 등 막연한 불안감을 오히려 더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또한 연일 치솟는 물가에 생활비는 줄어들고, 팬데믹 상황을 벗어났다고 하지만 또 다른 질병의 창궐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도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이처럼 우리의 삶을 불안하게 만드는 다양한 일들로 인해 고민이 많다면 어떻게 대처하고 이겨낼 수 있을까? <불안을 이기는 철학>에서는 우리 삶을 흔드는 부정적인 상황과 감정들에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정식 출판본이 나오기 전에 출판사로부터 스프링 제본 도서를 먼저 받아 읽어볼 수 있었다.


p.33

언젠간 죽으리란 걸 처음 본능적으로 느낀 점 스물아홉 살 때였다. 나는 낯선 도시의 이방인 신세로 구급차 뒤편에 피로 뒤덮인 채 누워 있었다. 어딘지 모르는 병원으로 홀로 이송되는 중이었다. 두개골을 강타하는 충격을 받아 머리를 크게 다쳤는데, 당시에는 내가 살 수 있을 것인가, 산다면 온전히 이전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짐작조차 할 수 없이 긴박한 상황이었다.


p.39

세네카는 <인생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배우는 데는 인생 전체라는 시간이 걸린다. (...) 어떻게 죽는지를 배우는 데도 인생 전체라는 시간이 걸린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브리지드 딜레이니는 기자이자 칼럼니스트로 영미권에서 많은 독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는 영국 엑서터대학교 교수들이 7,000명을 대상으로 한 '행복을 되찾을 수 없을까?'라는 실험에 주목했다.


이 실험의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일주일 동안 매일 책을 읽고 토론하며 스토아 철학자처럼 살아보는 것이었는데, 일주일 후 삶의 만족도가 평균 13% 증가했다. 그는 자신도 스토아 철학자들이 추구했던 삶을 살아보자고 생각하고, 스토아 철학에 대한 공부와 실천을 통해 경험했던 것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고 말했다.


그는 스토아 철학자들 덕분에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삶의 중심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는데, 하루를 잘 살기 위해 우울하거나 압도되는 감정과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스토아 철학을 활용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왜 스토아 철학일까? 2300년 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면 뭔가 특별한 비법을 갖고 있는 건 아닐까?


p.102

왜 우리는 사회에서 가치 있다고 평가되는 것들을 선호하면서도 무심하게 바라봐야 할까? 부분적으로는 덜 고통받기 위해서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지 못하면 그것을 잃었을 때 또 한 번 고통받게 된다. '선호하는 무심'의 개념은 일종의 보호 기제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두 번 상처받지 말라고 했다.


p.145

스토아 철학은 어떤 면에서 보면 고통에 맞서기 위해 자아를 강화하는 철학이지만, 사실 많은 측면이 유아론적이어서 내면을 들여다보는 연습과 사색을 강조한다. 우리의 본성을 조금 더 조화롭게 밖으로 드러내기 위해서다. 또 다른 사람들과 더 친밀하고 말썽 없이 공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봤다.



행복할 것 만 같았던 우리 삶에도 불현듯 위기가 닥쳐오거나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저자의 경험과 여러 사례들을 소개하는 한편 스토아 철학을 통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2019년에 스토아 철학에 푹 빠지게 되면서 열받거나 마음을 혼란하게 만드는 일들을 많이 내려놓으면서 차분한 삶을 살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또한 감정적인 목표를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스토아 철학을 실천하면서 덜 반응하고 덜 화내고 덜 판단하면서 삶의 고민들과 불안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매일 실천하고 연습하는 반복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218

세네카는 이렇게 말했다. "상처받은 일들이 마음을 뒤집어놓았다고 할지라도 한 시간이면 그 일에 무뎌질 것이다. 다른 일들도 잊힐 것이다. 기다리는 방법이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더라도, 기다려보면 나를 지배하는 건 화가 아닌 판단임이 확실해질 것이다. 무엇이 됐든, 본질을 파악하고자 할 때는 시간에 맡겨라. 바다에 폭풍이 칠 때는 무엇보다 선명하게 볼 수 없다."


p.246

오늘날 SNS의 상호작용만큼 지속적으로 마음의 평온을 해치는 일도 없는 듯싶다. 실생활에서 일은 사람 사는 세상의 속도로 전개되지만, 인터넷에서는 모든 일이 정신없이 빠르게 전개된다. 내가 동의하지 않는 의견, 내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는 의견, 나를 화나가 헤나는 의견, 열정이나 흥미를 돋는 정보, 슬프게 하는 정보, 무엇이든 SNS의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관심을 끌고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죽음을 인식할 것, 위기에 의연할 것,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 것, 소셜미디어를 다루는 법, 불안을 이기는 법, 잘 죽는 법' 등 14개의 챕터를 통해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떻게 행복해질 것인지, 어떻게 죽을 것인지' 3개의 테마로 나눠 설명했다.


특히 로마 스토아학파 또는 후기 스토아학파로 알려진 세네카, 에픽테토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삶과 그들이 남긴 말과 이야기를 통해 자신에게 닥친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또는 중립적으로 반응함으로써 여유를 찾고 무슨 일이 일어나든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배울 수 있는 지혜에 대해 소개했다.


개인적으로 지난 몇 달 동안 번아웃으로 힘들었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스토아 철학자들의 접근법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 중에 돈이나 명성과 마찬가지로 건강에도 무심해져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게 됐다. 내 통제 범위 밖에 있는 것들에 지나치게 자극을 받거나 흔들리지 않고, 단단한 마음으로 살고 싶거나 과거의 습관이나 부정적인 패턴에서 벗어나고 싶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스토아 철학이 주는 의미를 되새겨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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