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파는 소녀 - 청소년 성장소설 십대들의 힐링캠프, 책임 십대들의 힐링캠프 62
김수정 지음 / 행복한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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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뀔 수 있다. 특히 시간이 지나서 후회하는 일이 생겼을 딴 누구나 한 번쯤 과거에 선택했던 것을 바꿔보고 싶을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 선택이 잘 된 것인지, 혹은 잘못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또 후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수많은 잘못된 선택 중에서 단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난 무엇을 바꾸고 싶을까? 사실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한 가지만 바꿔도 지금의 내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선택이 지금보다 더 좋은 것이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기회를 파는 소녀>는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선택과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하지만 20~30대 젊은 층이나 40~50대 중장년층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잣대로 선택과 책임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이 책은 주로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10대들의 고민거리들을 주제로 서로 다른 10여 편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고민들을 시간을 되돌려 만회하고자 하는 시도는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까? 과거 자신이 한 행동이나 선택 때문에 힘들었던 시간들을 바꾼다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단 한 번의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무엇을 줄 수 있는가? 구슬 하나를 주면서 과거를 바꿀 수 있는 제안을 하는 여고생이 신림동에 등장한다. 낯선 교복을 입은 이름 모를 여고생으로부터 건네받은 구슬로 새로운 선택을 했던 이들은 과연 행복을 얻었을까?


친구의 생일날 망신을 당했던 중학생은 백화점에서 산 선물을 주고 행복해졌을까? 반려동물로 키웠던 애완견이 떠나 슬픔에 잠긴 초등생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던 대학생에겐? 성형부작용으로 괴로워하는 여고생은? 등등...




지난해 읽었던 <감정을 파는 소년>에서 저자는 행복이든, 슬픔이든, 증오든, 열등감이든, 모든 감정에는 의미가 있고 역할이 있다는 것을 여러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었다. 이번 소설에서는 선택과 그로 인한 결정에 대한 얼마나 책임을 질 수 있는가에 대해 묻고 있다.


<기회를 파는 소녀>에서 저자는 10가지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통해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졌을 때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선택과 결정으로 인해 얻게 되는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더 깊게 생각해 보게 한다.


신림동 일대에 낯선 교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수상한 여고생을 만나보고 싶다. 그녀가 건네는 구슬이 내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이다. 과거로 돌아가 다시 한번 선택할 기회를 얻게 되면 지금은 후회하지 않고 더 나은 현재를 살고 있을까?



이 포스팅은 김수정 작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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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2 - 우연한 사건이 운명을 바꾼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천위안 지음, 정주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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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읽어본 지도 꽤 지났지만 요즘도 일을 하다 보면, 책에서 봤던 수많은 유형의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주인공급으로 분류해도 될 만한 장수들이 100여 명도 넘으니 웬만한 삼라만상의 군상들이 다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무튼 지난 1월에 읽었던 심리학 책들 중에서도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시리즈'의 두 번째 인물로 선정된 제갈량에 대한 일화들은 또 한 번 <삼국지>를 완독해 볼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할 정도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2>에서 저자인 심리학자 천위안은 운명을 바꾸게 된 우연 또는 필연적인 사건들 속에서 각각의 인물들이 어떤 행동을 보여주는지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한 권의 책이나 한 사람, 하나의 사건이 사람의 인생을 크게 바꿀 때가 있다.


p.19

지나치게 '사회 비교'에 집착하면 자아 가치를 잃게 된다. 제약 조건이나 비교 조건에 의해 자기 능력을 ㅏ로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사회 비교의 하향비교든 상향비교든 자신을 갉아먹는 보이지 않는 잘못된 습관이다. 과감하게 버리고 당당함을 덧입자.


p.62

사냥감은 보이지만 함정은 보이지 않는 법이다. 그런데도 사냥감인 목표물만 보고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오만하게 달린다. 달리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곳곳에 숨은 함정을 미리 간파해야 한다. 좌절과 실패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서 '귀인이 어디서 찾아오는지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던가? 아무튼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꿀 만한 인물과의 만남은 꽤나 흥미롭지 않은가. 요즘처럼 많은 사람들과 스쳐 지나가다 보면 인연의 끈은 얇고 퇴색하기 쉽다.


하지만 다시 만날 사람은 언제든 만나게 된다고 하니 지금 겪고 있는 일들이나 스쳐 지나갈 것 같은 사람들과도 잘 지내는 게 좋겠다. 이번 책에서도 저자는 현대 심리학을 <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일화를 통해 배우고 익힐 만한 일들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 제갈량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 중에서도 뛰어난 인재로 부각되어 있다. 가장 세력이 약했던 유비에게 천하를 위, 오, 촉으로 나눠 한 곳에 나라를 세울 수 있도록 해준 뛰어난 인물이다. 일화도 많고 삼고초려, 출사표 등 제갈량과 관련된 고사성어도 많아 학습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p.81

관우는 '오호대장군'에 속하는 다섯 사람을 유형화할 때 자신을 가장 으뜸으로 보았다. 뒤이어 장비는 자신의 아우이고 조운은 유비를 따른 지 오래되어 그 또한 자신의 아우라 할 수 있으므로 이 두 사람을 자신과 같은 집단에 넣는데 이견이 없었다. 사실 마초는 그들보다 더 높은 집단에 속해야 옳았다. 그의 선조는 천하에 이름을 떨친 복파장군 마원이고 그의 부친은 서량태수 마등이었다. 다시 말해 가문으로만 보면 그가 으뜸이었다.


p.148

제갈량의 기도가 영 쓸데없는 짓은 아니었다. 짧은 시간이나마 자신감을 회복시켜주었고 군사들이 땅을 파 샘물이 나올 때까지는 지속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마침내 달콤한 샘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제갈량은 이제껏 거들떠보지도 않던 하늘이 자신을 아끼고 있음을 확신했다. 그렇다면 남만은 틀림없이 자기 손에 평정될 것이고, 위오 오도 토벌할 수 있을 것이다.



근거지가 없어 떠돌이 신세였던 유비에게 천하를 셋으로 나누어 한곳을 차지하게 만든 천하삼분지계는 지혜의 화신 제갈량의 능력을 여실히 보여 준다. 또한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관우와 장비를 마음으로 승복하게 만든 리더십의 표본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렇다면 제갈량이 가진 지혜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그 원천을 알 수 있다면 보다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지혜롭게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제갈량 평전과는 달리 현대 심리학의 최신 연구 성과를 통해 제갈량의 마음을 들여다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수많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만의 기발한 계책으로 승리를 이어나간 제갈량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고, 제갈량이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설정이나 갈등을 어떤 식으로 해결했는지 알 수 있다. 한 인물에 대해 심리적인 면을 고려한 입체적인 분석에 인생의 지혜는 물론 처세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 해결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이 포스팅은 그래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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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의 비밀 - 실패를 넘어서는 1%의 영감
김단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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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지난 노래가 차트 상위권에 재진입하며 다시 유행하는 경우가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60대 이상의 노인들에게나 인기 있을 것 같았던 트로트가 10대, 20대들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요즘 트로트 전성시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은 오디션과 노래가 새롭게 나오고 있다. '역주행'이란 바로 이런 것, 아닐까?


사업을 시작했다가 꼭 붙어야 할 시험에 도전했다가 실패를 맛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생각한 것처럼 다 잘 되면 좋겠지만 인생사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실패를 경험하고 나면 불현듯 깨닫게 된다. 하지만 실패했다고 주저앉아 있을 순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기분이 든다면 바닥까진 내려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밑바닥까지 내려가야 발로 차고 다시 올라올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지? 없던 용기라도 끌어내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참고해 보면 좋을 책이 새로 나왔다.


p.27

거대한 실패란 쌓아 올린 평판이 무너지고, 생계가 곤란해지는 것을 말한다. 거대한 실패를 겪으면 이미 무너진 평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살기 위해 시도를 게을리하지 않으며, 자신의 과업에 더욱 집중한다. 이것이 거대한 실패의 힘이다. 의지만 있다면 암담한 상황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p.41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 뇌는 우리 몸에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도록 명령을 내려 심장이 더 빠르고 강하게 뛴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심박수가 올라가는 경험을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뇌를 자극하는 스트레스 경험은 머릿속에 오래도록 잔상이 남아 때로는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되기도 한다.



<역주행의 비밀>은 실패에서 시작해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사람들의 이야기와 경험들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성공의 원동력은 실제로는 실패를 딛고 일어나 한계를 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블록체인 스타트업, 미디어 커머스 기업 외에도 여러 기업가를 자문해왔다고 한다. 그런 경험들을 살려 이 책에서는 실패하는 이유에 대해 고찰하는 한편,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상상력을 고취시키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절망하고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생각이 행동을, 행동이 인생을 지배한다고 했다. 실패도 자신이 했으니 성공도 자신이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제시하고 있는 핵심 중 하나다.


p.62

빅토르 위고는 몇 달간 입을 옷 하나를 제외하고 자기 옷을 몽땅 장롱에 넣고 자물쇠로 잠근 후에야 그의 위해단 저작 <노트르담 드 파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쿠엔티 타란티노는 각본을 쓸 때 유혹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절대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고 손으로 노트에 쓴다.


p.111

미국 최초의 흑인 타자 루이스 해밀턴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야유를 듣고, 길을 가다가 사람들이 뱉는 침을 맞고, 괴한에 폭행당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는 묵묵히 타석에 올라섰는데, 흑인으로서의 정체성보다 타자라는 정체성이 앞섰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성공한 사람 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절망 또는 실패를 딛고 일어섰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픽사의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 살다가 만 33세에 미국에 가서 애니메이션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과연 그런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는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용기에 방점을 두고 있다.


또한 저자는 기존의 사고를 뛰어넘는, 실패를 기회로 전환하는 에너지로 '메타 사고'를 예로 들었다. 우리는 어떤 일에 고착화된 사고 즉, 편안하고 익숙한 일에 더 매달리는 경향이 있는데, 생각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새로운 것을 조합하는 노력을 통해 그는 메타 사고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자는 수많은 추월자가 그랬듯 누구나 자신이 가진 운명을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주변과의 관계에서 초연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과업이 무엇인지를 규명하는 한편, 다양한 시도를 통해 뒤처졌다고 생각되는 생의 추월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주행의 비밀'은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다. 또한 매일 더 나은 삶을 생각하고 그 생각을 현실로 옮기는 것이다.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은 바로 이것이다.



이 포스팅은 스노우폭스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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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부자시점 - 세계 최고의 부자 폴 게티가 직접 쓴 일 · 투자 · 부의 대원칙
J. 폴 게티 지음, 황선영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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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돈과 부를 가지고 있어야 시간에서 자유롭고 경제적으로도 자유를 누리는 부자라고 부를 수 있을까? 코로나19 이후 소비자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고, 빈부의 격차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처럼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길은 더 멀어진 모양새다. 여기저기서 볼멘소리들이 들리지만 별반 달라지는 것은 없다.


과거에는 월급만 받아도 집 한 채 마련하고 아이들 키우면서 살 수 있다고 했는데, 이제는 주식이나 부동산, 비트코인 등 다양한 투자처에 올인해도 이렇다 할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일 뿐이지 않은가. 그런 와중에 부자의 정의를 새로 쓴 책이 출간되어 관심을 끈다. <전지적 부자시점>은 억만장자 사업가로 알려진, 기네스북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부자인 J. 폴 게티에 대한 이야기다.


폴 게티가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 자신의 성공 비법을 공개한 책이란 점에서 더 주목된다. 하지만 이 책은 처음 출간된 건 아니다. <큰 돈은 이렇게 벌어라>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가 절판된 이후 새롭게 번역되어 이번에 새롭게 재출간됐다.


p.22

돈이 별로 없던 나에게는 기존의 석유업자들이 제시하는 가격과 경쟁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주거래 은행을 찾아가서 은행 대리인에게 나 대신 입찰에 응해달라고 부탁했다. 놀랍게도 의도가 뻔히 보이는 이 전략으로 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p.23

언론 보도와 달리 아버지는 내 사업 밑천을 마련해 주지 않으셨다. 대놓고 현금을 주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아무리 성공한 아버지라도 아들이 스스로 밥벌이할 나이가 되면 오냐오냐 키우거나 돈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내 초기 사업 몇 개에 자금을 대기는 하셨지만, 수익은 계약 조건대로 7:3으로 나뉘었다. 내가 스스로 임차권을 사거나 다른 작업을 할 때는 내가 알아서 자금을 댔다.



폴 게티는 1920년대 석유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20대에 백만장자가 되었다고 한다. 1930년대 대공황 시대에는 다양한 주식을 헐값에 매입해 석유기업을 장악하고, 항공기 제조업, 호텔업 등 다양한 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뒀다고 한다. 또한 1940년대 중동에서 최초로 석유를 탐사해 세계 최고의 부자에 등극했다고 한다.


이 책에는 그가 말하는 일과 투자, 부의 대원칙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는 자신이 돈을 벌면서 경험했던 체험과 실수들에 대해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젊은 사람들에게 성공을 위한 빠르고 쉬운 방법은 없다는 말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요소들이 성공에 영향을 미친다며, 성공에 필수적인 일의 자세를 비롯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나의 삶, 그리고 주식, 부동산, 미술품 등에 대한 투자의 기술과 부에 대한 그의 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얼마 전에 <역행자>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도 길거리에 널린 그렇고 그런 순응자가 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p.70

운, 지식, 특히 엄청난 노력이 있어야만 부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부자의 사고방식'이라고 부를만한 정신이다. 이런 사고방식은 완전히 깨어 있는 정신 상태를 말한다. 부자가 되려면 일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자신을 총동원해야 한다.


p.78

나는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돈을 벌려면 크게 생각하고 돈을 써야 한다'는 소리를 여러 번 들었다. 하지만 이 개념은 잘못 해석될 때가 많다. 비즈니스에서 성공과 부를 누리길 원한다면 앞을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돈을 쓰고 거기에 따르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비용은 필요한 것에 제대로 쓰여야 하며 위험 요소는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



그런데 그는 왜 <플레이보이>라는 잡지에 '부자되는 방법'을 연재했을까 하고 궁금했는데, 성공한 사업가의 이야기를 비롯해 다른 사업가들이 어떻게 돈을 벌게 됐는지에 대한 의견들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공하려고 애쓰는 유능하고 야망 있는 사람이라면 '부유하다'라는 말이 수많은 것을 뜻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부자는 자신의 존재와 부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부자로 사는 법'의 사실 모든 긍정적인 의미를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즉, 큰 그림을 보고 멀리 내다봐야 한다는 말인데, 무엇보다 자기 안의 목소리를 따라 살라고 강조했다.


이 책에서 조언하는 여러 내용 중에서 나의 시선을 끈 것은 '역경에 대처하는 사업가의 5가지 유형'이란 제목이었다. 어떤 회사도 완벽하지 못하고 개인적으로도 언제든 역경이 찾아올 수 있다. 그런데 그는 역경에 직면했을 때 사람들의 실제 근성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p.131

직원을 대할 때는 그들을 사람으로, 개별적인 인격체로 인정해야 한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바로 직원들의 '책임감 있는 참여'를 유도하는 일이다. 이는 직원들이 정신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더 건강한 분위기에서 지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중략) 로저 포크의 말처럼 직원들은 '회사의 목표를 이해할 수 있고 업무에 책임감 있께 참여한다고 느낄 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럴 때 심리적인 욕구가 가장 완전하게 충족되기 때문이다.


p.169

뛰어난 판단력에 창의적인 선견지명이 더해지면 불가능도 가능해진다. 적당히 의심하는 태도와 자신 있는 태도는 가치 있는 습관이다. 이런 습관은 결단력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방해에 굴하지 않도록 돕는다. 합리적이고 총명하게 결정을 내린 다음에는 그것을 실행에 옮겨라.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0%에 가깝더라도 주저하지 마라.



첫 번째 유형은 무력하게 앉아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상황이 달라지게 하거나 재앙을 막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고. 두 번째 유형은 일이 틀어지기 시작하자마자 역경에 굴복하거나 도망쳐버리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일의 중요도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고. 세 번째 유형은 역경에 비이성적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이다. 눈 감고 헛스윙하는 식이라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낭비한다고.


네 번째 유형은 일이 틀어지기 시작할 때마다 끈질기게 잘 싸우는 사람들이다. 위축되는 대신 위협에 맞서며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지만 상상력, 추진력, 경험이 부족해 구멍이 안 생길 만큼 튼튼한 둑을 새로 쌓을 생각은 못 한다고. 다섯 번째 유형은 진정한 리더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다. 상상력도 풍부하고 태도도 적극적이라고. 공격이나 적극적인 반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생각한다고.


중요한 건 성공한 장군과 마찬가지로 성공한 베테랑 사업가도 비즈니스 상황을 지배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궁지에 몰렸을 때 더 빛을 발하는데, 일에서 만나는 모든 '전투'에서 승리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든 역경을 이겨낼 힘을 비축했다가 치고 올라선다는 것이다. 결국 불운을 냉철하게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그런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는 부자가 되는 확실한 공식 같은 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길거리에 널린 사람들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려는 노력은 그만하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 더 빨리 성공할 수 있다며 남들의 말을 따르지 않는 사람이 되어보라고 말했다. 결국 자기 안의 목소리를 따라 살라는 말인데, 이 말 뜻을 알고 이해할 수 있다면 부자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이 포스팅은 세종서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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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세계사를 흔든 패전사 이야기 - 유튜브 채널 패전사가 들려주는 승리 뒤에 감춰진 25가지 전쟁 세계사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윤영범 지음 / 북스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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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중에 싸움 구경과 불구경이 제일이라는 말을 하곤 한다. 그게 뭐가 재밌다는 것일까 싶지만, 그 말인즉슨 멀리서 제3자로 구경할 때란 소리다. 정작 싸움이나 불이 나서 피해를 보는 당사자가 된다면 좋은 구경거리가 아니라 생존이 달린 문제일 수도 있다.


결국 뭔가를 바라볼 때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따라 상황은 180도로 바뀐다는 이야기다. 최근에 전쟁에 대한 이야기, 그것도 패전한 전쟁과 전투를 돌아보는데 초점을 맞추는 책이 새로 나왔다. 보통은 싸움에서 승리한 이야기를 주제로 잡고 있지 않나?


<세계사를 흔든 패전사 이야기>의 저자는 승리한 전투나 패배한 전투 모두 한두 가지 원인만으로 그 결과가 설명되지 않는다며,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극적인 순간과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패배의 순간들에 대해 소개했다.


p.14

전쟁 초반 불리했던 상황에서도 국민을 단결시키며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정치가 윈스턴 처칠은 영국의 국민 영웅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고집불통에 말싸움조차도 지는 것을 싫어할 만큼 패배를 극도로 싫어하는 인물이었다.


p.21

영국은 처칠의 무모한 계획과 연합 해군의 삽질로 다르다넬스 해전에서 큰 패배를 당했다. 이후 영국은 절치부심하여 해군 단독 작전이 아닌 육군과 연계한 대규모 상륙 작전 계획을 다시 세웠다. 상륙 병력은 영국 본토에서 파견된 육군 보병사단과 영국 해병대, 프랑스군이 동원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영상을 만드는 직업적인 특성에 개인적인 관심사를 결합하여 승리의 역사 뒤에 감춰진 패전사 이야기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패전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책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되었던 내용들을 재구성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밀리터리 분야의 이야기들을 찾아보면서 패배한 전쟁을 좀 더 들여다보면 승리의 이면 뒤에 '다른 무엇이 있지 않을까'하는 호기심을 갖게 됐다며, 패배한 전쟁을 주제로 영상을 만들면 누가 관심을 가질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되었던 내용 중에서 1부에서는 제1·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 전쟁에서 패배한 전투를, 2부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근현대 전쟁까지 패배한 전투 이야기를 담아 시간순으로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p.48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독일은 패전국으로 막대한 배상을 물어야 했고, 여기다 세계적인 대공황까지 겪으며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맞는다. 이후 독일 내에서 경제 재건을 약속한 히틀러와 나치당이 대안으로 떠오르며 독일 국민은 민족주의를 내세운 나치당을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이 선택은 다시 한번 전 세계를 전쟁에 빠트리는 선택이 되고 만다.


p.71

진주만 공격은 치명적이고 확실했다. 공격기들은 훈련받은 대로 각 목표에 따라 육상과 함대에 정확한 공격을 가했다. 공격 초반에 진주만의 미군 병사들은 일본 공격기들을 훈련 중인 아군기로 오해하고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무방비 상태였다.



이러한 것들을 고려해 저자는 전투의 배경과 상황, 전략, 인물, 무기들에 대해 가능한 쉽게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는 패전의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로 패배한 전쟁을 분석해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전쟁하면 승리한 전쟁 영웅을 떠올리게 되지만 이 책을 읽어 보면 리더십과 용기와는 거리가 먼, 말도 안 되는 똥고집을 부리거나 전투를 패배로 이끌 수밖에 없는 무능력한 리더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지도자의 위치에까지 갔을지 의심이 들 정도다.


인류의 역사는 발전과 진화를 하는 과정 속에 갈등과 전쟁의 역사가 포함되어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처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전쟁 속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지만 역사의 기록은 그것이 옳든 그르든 간에 항상 전쟁에서 승리한 쪽의 견해로 씌여질 것이다.


p.114

작전 게시일인 8월 17일 아침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예정보다 늦어졌지만, 어쨌든 제8 공군의 폭격기들은 이륙을 시작했다. 폭탄과 연료를 가득 싣고 하늘을 뒤덮은 B-17 편대의 모습은 장관이었다. 승무원들도 이런 대규모 편대를 둘러보며 두려움보다는 자신감이 넘쳐나고 있었다.


p.160

중공은 유엔군이 38선을 넘는 경우 전쟁에 개입하겠다며 큰소리를 쳤다. 하지만 유엔군 사령관이던 맥아더 장군은 중공군이 무리하게 대규모 병력을 참전시키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중공의 말을 가볍게 무시해 버렸다. 전쟁 초반에 중공군이 참전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지만 이미 유엔군이 승기를 잡은 이상 중공군의 참전은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였다.



이 책에는 전쟁의 승리 뒤에 감춰진 25가지 패전쟁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그중에서도 세계사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제1·2차 세계대전 중 유럽에서의 전투와 태평양 전선의 패배한 전투 이야기 등 그동안 잘 몰랐던 전쟁에 얽힌 다양한 스토리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저자는 전쟁터와 다름없는 현대사회에서도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승자의 역사 뒤에 가려진 패배한 전쟁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한편, 오답의 역사 속에서 우리만의 정답을 찾는 지혜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포스팅은 북스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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