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 - 일상을 레퍼런스로 만드는 마케터의 기술
이상훈(스투시) 지음 / 컴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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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나 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있다면 다양한 레퍼런스를 찾는 일을 수시로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루에도 SNS 채널을 통해 수많은 사연과 이야기들이 수시로 업데이트되고 있는 요즘,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레퍼런스를 찾아서 활용할지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기획자나 마케터들이 눈여겨보면 좋을 책이 새로 나왔다. <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은 마케터와 기획자들이 즐겨찾기 사이트로 유명한 15년 차 현업 마케터 스투시가 안내하는 브랜딩의 세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 담고 있다.


p.28

나이키는 오랜 시간 'Just Do it' 세계관을 이야기하고 확장해나가며 스포츠와 일상을 넘나드는 사회적인 이슈에 꾸준히 주목했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올바른 입장을 취해야 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브랜드 철학에 부합하는 것이라면 다른 이들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강렬한 목소리를 냈다.


p.57

버거킹은 일관된 브랜드 방향성을 가지고 경쟁자와는 다른 자기다움, 브랜드 개성을 만들어 가는 브랜딩 전략에 집중했다. 그 결과 강력한 팬덤을 만들어내며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맥도날드의 라이벌로 인식하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1등을 놓치지 않는 숙명의 경쟁자 '맥도날드'를 남다른 방식으로 마케팅에 끌어들이는 버거킹은 창의력의 힘이 브랜드의 명성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애플, 나이키, 버거킹, 하인즈, 이케아, 넷플릭스 등 100개 이상의 브랜딩 레퍼런스가 담겨 있다. 다양한 브랜드들의 특징을 비롯해 그들의 브랜딩 전략과 마케팅 기법들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기획자나 마케터라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 레퍼런스 활용법에 대해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저자는 브랜드가 넘쳐나는 시대에도 외부의 시장 환경이나 경쟁자의 전략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일관된 방향성을 기반으로 확고한 정체성을 구축하며 오랜 시간 고객들의 선택을 받는 나이키에서 이케아까지 확실하게 다른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브랜드들의 특징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다.


p.96

뉴욕타임스는 2022년 1월, 미국의 인기 게임앱 '워들(Wordle)'의 인수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글에서 '세상을 이해하고 관여할 방법을 찾고자 하는 모든 영어권 사람들의 필수 구독 매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뉴욕타임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구독자 관점에서의 '뉴스의 가치'다. 그래서 뉴욕타임스는 구독자들이 돈을 주고서라도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고품질의 뉴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과 제안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브랜딩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p.178

치토스는 짭짤한 맛의 치즈 가루가 특징인데, 이 과장의 결점이라면 결점일 수 있는 것이 바로 과자를 손으로 먹다 보면 이 오렌지 컬러의 치즈 가루가 부스러기처럼 손에 잔뜩 묻게 된다는 것이다. 과자를 먹을 때 손에 지저분하게 묻게 되는 치즈 가루는 깔끔하게 과자를 먹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회피하고 싶은 부정적인 것, 즉 결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치토스는 손에 묻는 이 '치즈 가루'를 오히려 더 부각시켜 치토스에 더 강력한 개성과 생명력을 불어넣는 데 성공한다.



1장에서는 차별화된 브랜딩 전략으로 확고한 존재감을 갖게 된 나이키, 이케아, 넷플릭스 등 9개 브랜드의 브랜딩 전략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2장에서는 기획자가 마케터가 특히 주목해 볼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다. 사람들에게 선택받는 브랜드가 되는 10가지 전략에 대해 알려준다.


3장에서는 기존의 레퍼런스를 새롭게 정의해 봄으로써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마케터의 인생 광고 카피들도 만날 수 있다. 4장에서는 일상에서 마케팅 감각을 키울 수 있는 6가지의 관점의 탐색법에 대해 소개했다.


'하던 것을 다르게 해 본다거나 평소에 안 해 본 것을 해 본다'라는 말이 새삼 인상적으로 다가왔는데, 이 책에서 소개한 다양한 브랜딩 사례들과 함께 일상을 레퍼런스로 만들 수 있는 마케터의 기술들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었다. 영감과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책상 한 켠에 두고 수시로 꺼내 보면서 참고해 보면 좋을 책이다.



이 포스팅은 한스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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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은하수 - 우리은하의 비공식 자서전
모이야 맥티어 지음, 김소정 옮김 / 까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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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게 된 <아주 사적인 은하수>를 읽다 보다 보니 어렸을 때는 밤하늘을 자주 바라보곤 했었던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하늘에서 쏟아져 내릴 것 같던 별들을 한참 쳐다보고 있으면 그리스 로마신화 속에 한 장면이 떠오를 때도 있었다. 어떤 날은 북극성을 찾아볼 때도 있었고 어떤 때는 페가수스, 천칭자리를 찾곤 했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갈수록 별자리를 쳐다보는 일은 줄어들었다.


<아주 사적인 은하수>는 옛 생각도 나게 하면서 과학 그중에서도 은하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소개하는 특이한 책이다. 특히 은하수가 독자에게 말을 거는 형식을 빌리고 있다. 마치 한 편의 소설 혹은 애니메이션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의인화된 은하수를 만났다고 하면 조금은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p.31

당신에게 나를 은하수라고 소개한 이유는 그 이름이 현재 사람이 가장 많이 부르는 나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들이 언제나 나를 은하수라고 부른 것은 아니다. 내가 나를 부르는 이름은 더더욱 아니다. 오랜 시간 사람은 나를 우유의 길, 은의 강, 새들이 길, 사슴의 장애물, 미리내 같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렀다. 그 이름들은 거의 모두 당신의 작은 암석 행성에서 떠돌던 신화에 근거했다.



우리가 보는 (밤) 하늘은 광활한 우주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어렸을 때는 드넓은 하늘을 목이 빠져라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하늘과 하나 됨을 느꼈던 적이 있다. 천진했던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때로는 과학에 대한 특히 우주에 대한 깊은 호기심으로 귀를 기울인다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천체물리학과 신화학을 공부하고, 콜롬비아대학교에서 천체물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모이야 맥티어이다. 저자는 우주를 소개하면서 '자서전'이라고 소개했다. 우주 스스로 1인칭 시점에서 우리 사람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으며, 어디에서 자랐는지 설명해 주는 형식을 띄고 있다.


p.95

사람 천문학자들이 처녀자리 초은하단 너머에 있는 천체들을 연구하려면 먼저 처녀자리 초은단까지의 거리를 알아내야 한다. 하지만 거리 사다리의 아래쪽에 있는 가로대들로는 그렇게까지 먼 거리를 측정할 수 없었다. 사람 천문학자들은 표준 자가 있는 가로대까지 올라가야 했다. 지금쯤이면 당신은 거리 사다리의 가로대가 높인 방식을 파악하고, 표준 자는 천체의 실제 크기를 측정해 관측한 크기 값과 비교해 거리를 계산하는 방식이라는 사실을 알아챘으리라고 믿는다.



저자는 이 책의 초고를 읽은 엄마가 은하수가 꼭 고양이 코스모처럼 말한다고 했는데, 저자는 은하수의 목소리를 상상할 때마다 코스모를 보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보살핌에 전적으로 의지해 살아가면서도 무심한 얼굴로 자신을 보는 코스모를 보면서 전지전능한 은하라면 저런 표정으로 나를 볼 것이라며 이 책을 쓰게 된 영감이 고양이에서부터 비롯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 주변의 소소한 것들로부터 광활한 우주가 떼려야 뗄 수 없이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은하의 자서전적인 이야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행성은 물론, 더 넓은 세계인 우주의 이런저런 궁금증을 풀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물론 파트에 따라서는 좀 어려운 내용도 담겨 있다.


p.142

사실 움직이는 별 가운데 진짜 별, 그러니까 항성은 단 하나, 당신의 태양뿐이다. 다른 움직이는 별은 지구의 위성인 달과 사람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행성들이다. 사실 행성을 뜻하는 영어 단어 플래닛(planet)은 '방랑자'라는 의미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고대 전승은 대부분 움직이는 별이 7개라고 한다. 태양,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이 그 7개 별이다. 고대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이 7개의 별을 가지고 오늘날에도 당신들이 사용하는 일주일의 요일들을 만들었다.



우주, 은하, 별자리, 신화, 빅뱅 이론, 블랙홀 등 지적인 탐구심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런 단어들은 소설이나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를 통해서 쉽게 접했던 기억들이 있다. 이 책은 어른이 되면서 잊고 지냈던 우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여러 은하들의 삶과 죽음, 우주를 탐색하기 위한 인간 과학자들의 여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까치글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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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마이크로카피 작성법 - 사용자의 경험을 개선하여 클릭을 유도하는 짧지만 강력한 UX 글쓰기 일잘러 시리즈
야마모토 다쿠마 지음, 김모세 옮김 / 제이펍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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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에서 일하건 간에 업무 성과를 높이는 한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SNS를 통한 온라인 판매 및 마케팅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마케팅이나 홍보담당자들은 더욱 분주해졌다. 웹사이트나 앱에 말 한마디, 글 한 줄을 어떻게 쓰고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과거에는 광고 카피라이팅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데 중요한 스킬을 제공해 왔다. 물론 지금도 크게 변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오프라인 못지않게 온라인에도 주목해야 하는 시대가 되면서 웹사이트나 앱에 다양한 마케팅 정보와 홍보 문구를 사용이 늘면서 사용자 경험에 대한 이슈가 중요한 선결 과제로 떠올랐다.


<실무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마이크로카피 작성법>은 이처럼 웹사이트, 앱 또는 서로 다른 디지털 플랫폼에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사용자에게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텍스트 조각인 마이크로카피(microcopy)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p.19

마이크로카피는 이름대로 작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요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카피에 주목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사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한숨만 나옵니다. 우리가 온라인에서 무언가를 클릭(터치) 하거나 입력할 때는 화면에 표시된 용어들에 의지합니다. 아무래도 디자인 요소만으로는 원하는 대로 조작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p.29

우리들이 집중해야 할 대상은 버튼을 누를지 말지 고민 중이거나 이미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은 고객들입니다. 이처럼 이제 곧 구입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등을 살짝 밀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마이크로카피입니다. 그러므로 충분히 쉽게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의 초판은 2017년에 일본에서 처음 출간됐는데, 당시만 해도 마이크로카피를 이해하는 사람이 적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웹과 모바일 앱의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사용자 경험 영역을 통해 얻은 마이크로카피 한 줄이 매출 향상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따라서 웹사이트나 앱 버튼의 문구, 입력 폼의 라벨, 에러 메시지 등 고객(사용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터페이스의 카피인 마이크로카피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따라서 개인사업자는 물론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 UX 라이터 같은 디지털 채널 관리자들은 이제 마이크로카피에 주목해야 한다.


텍스트 하나가 디지털 제품 또는 온라인 서비스의 성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마이크로카피는 사용자 경험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해 사용자가 디지털 플랫폼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p.107

회원 가입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서비스 제공자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고객도 마음을 열지 않는다'라는 규칙이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영업을 할 때 자기소개나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대뜸 본론으로 들어가면 상대방이 당황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p.147

감사 페이지란 사용자가 무언가 행동을 완료했을 때 표시되는 페이지입니다. 상품 구입, 매일 매거진 구독, 자료 다운로드 등 사용자가 무언가 작업을 끝낸 순간에는 추가적으로 다양한 부탁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앞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마이크로카피는 버튼의 문구나 입력 폼 주변, 에러 메시지, 사진 캡션 등 카피라이팅 관련 책이나 전문가들이 다루지 않았던 세부적인 위치의 카피를 움직이는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사용자에게 특정 행동을 유도해야 할 때가 있을 때 마이크로카피의 진가가 발휘된다고 보면 맞다.


예를 들어, 버튼 레이블을 '가입하기' 대신 '지금 가입하기'로 작성한다면 사용자를 어떤 특정한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가입이 완료되었습니다! 환영합니다!'와 같은 긍정적인 메시지로 사용자를 환영하거나 '주문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었습니다.'와 같이 사용자에게 성공 여부를 알려줌으로써 확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마이크로카피 작성법의 핵심 원칙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한편 2,000개 이상의 기업에서 검증한 마이크로카피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는 마이크로카피를 어떻게 실무에 적용하면 좋을지에 대해 방법을 소개하는 한편 실무에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예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p.200

'날짜가 틀렸습니다.'와 같이 사용자를 힐책하는 듯한 표현은 좋지 않습니다. '올바른 날짜를 입력하세요.'와 같이 사용자를 해결로 이끄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에러 메시지의 역할은 사용자가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사용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무력감을 느끼게 하거나, 예의 없는 말투 등을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p.215

Amazon의 404 페이지에서는 '유감'의 메시지와 함께 강아지의 사진이 표시됩니다. 그리고 링크가 연결된 마이크로카피는 'Meet the dogs of Amazon'을 누르면 사랑스러운 강아지 사진과 함께 좋아하는 장난감, 좋아하는 것, 나이와 같은 프로필이 표시됩니다.



저자는 글쓰기 능력이 다소 서툴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마이크로카피의 핵심은 글쓰기 능력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이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마트폰 같은 작은 디바이스가 주류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장문의 카피보다는 쉽고 간결한 메시지 전달이 요구되고 있다.


저자는 마이크로카피의 활용은 디지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꼭 갖춰야 할 요소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마이크로카피를 어떻게 쓰고 활용해야 할지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강의와 컨설팅을 통해 기업에 전달했던 실제 마이크로카피 사례를 통해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소개했다.



이 포스팅은 제이펍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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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말고 5000만 원 더 벌기 - 돈 모으기 광인의 야물딱진 생활밀착형 재테크 습관
강희연(돈 모으는 벤꾸리)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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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부동산이나 주식 등으로 누군가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들리면 뭘 해서 그렇게 됐는지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이 쏠리곤 한다. 특히 사회 초년생 나 재테크 초보자들에게 돈을 버는, 재테크와 관련된 이야기라면 귀가 더 쫑긋해질 것이다.


최근 재미난 만화와 스토리로 엮은 재테크 책이 새로 나왔다. <연봉 말고 5000만 원 더 벌기>는 팔로워 11만 명을 보유한 재테크툰 인스타그래머 '돈 모으는 벤꾸리'의 생활밀착형 재테크 습관에 대한 엮은 책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 여길 보시오'라고 대놓고 돈 모으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p.14

어렸을 때부터 돈 모으기를 좋아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던 탓에 늘 서러웠다. 학원 한번 마음 편히 다니지 못했고 옷은 이웃집에서 물려 입었으며 외식은 연례행사였다. 친구들이 떡볶이를 먹자고 하면 안 좋아한다고 했다. 용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p.67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행복이다. 내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행복한지를 정확히 알고 돈을 모아가야, 돈 모으는 것이 지치고 힘든 순간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는 동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는 돈을 모으는 것에 집착하기 보다 내 행복을 먼저 챙겨야 한다는 이 사실을 10년간의 경험과 방황 끝에, 20대의 끝자락에서 비로소 깨달은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돈 모으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돈은 저절로 모이지 않으며 저축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저자가 돈을 모으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고군분투했던 경험들을 담아 A부터 Z까지 내 돈 불리기 위한 대작전으로 48가지의 재테크 팁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저자는 버는 족족 쓰던 돈의 흐름과 습관을 뿌리째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재테크를 잘 하려면 왜 절약을 하고 재테크를 해야 하는지, 돈을 모으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보고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남을 따라해서만은 안된다는 말이다.


p.106

직장인의 월급날은 보통 10일 혹은 20일 이후로 나누어진다. 그런데 시중에 판매되는 가계부는 보통 1일부터 말일을 기준으로 작성하게 돼 있다. 언제를 기준으로 가계부를 작성해야 할까? 무조건 1일부터 말일까지를 기준으로 작성할 것을 추천한다.


p.147

어느 날 핸드폰에 알림이 연이어 울렸다. 구독 서비스 결제 알림이었다. 넷플릭스, 각종 유료 프로그램 등 평소에 생각 없이 이용하던 유료 서비스들이었다. 사실 매월 구독료가 나가 있음은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 언제, 얼마가 나가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절약을 위한 라이프사이클 습관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돈을 더 벌고 더 불릴 수 있는 구석은 없는지 등 돈의 흐름에 대해 연구하고 궁리했던 일들에 대해 소개했다. 그런 과정들을 월급 외에 1년 동안 5000만 원을 더 모으기 위해 어떻게 재테크를 실천했는지를 인스타툰으로 담아냈다.


하지만 책에서는 인스타툰으로 소개했던 내용에 덧붙여 좀 더 상세한 재테크 노하우에 대해 소개했다. 따라서 사회 초년생이나 재테크 초보 등 내 돈을 어떻게 불릴 수 있는지 관심 있다면 이 책을 참고서 삼아 요모조모 꼼꼼하게 재테크 노하우에 대해 살펴보시기 바란다.


p.175

재테크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잘 배워야 한다. 어디까지가 소비이고 어디서부터 투자인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다. 소비자와 투자를 구분하는 잣대는 지출로 얻게 되는 가치의 방향이다. 소비는 가치의 방향이 현재를 향한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순간, 당장 가지고 싶은 명품을 구매하는 것 등이 있다.


p.201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직 자체에만 몰두하면서 연봉 협상에는 무관심한 사람들도 있다. 이런 분들에게 '기회비용'을 꼭 고려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직한다는 것은 기존 회사에서 받던 혜택들을 포기하는 일이기도 하고,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려면 알게 모르게 여러 부수적인 비용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내가 속한 가정에서의 안정적인 삶, 내가 만들어낸 재밌는 일로 수익까지 창출하는 삶, 타인에게 베풀며 희망을 전하는 삶이라는 3가지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자의 말처럼 단순히 돈 모으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돈을 모을 때 자신만의 가치를 생각해 봐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월급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새는 돈을 틀어막는 나만의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고 생각한다다. 한 달에 어디에 얼마를 쓰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가 반문해 봐야 한다. 실제로 카드를 주로 쓰는 요즘의 소비 패턴에서는 돈이 어떻게 빠져나가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재테크 스킬을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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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파괴의 역사 - 과학자의 시선으로 본
김병민 지음 / 포르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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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지구에 살기 시작하면서 지구 환경은 인간의 활동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어제, 오늘만이 아니라 미래의 우리 삶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과학자 김병민 교수의 시선으로 살펴본 <지구 파괴의 역사>에서 저자는 인류 역사의 발자취에 새겨진 과학으로 우리가 미래를 위해 지금 어떤 고민을 해야 할지 살펴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은 고대 문명부터 근대 과학까지의 전반적인 인류 역사를 살피는 한편 역사적인 맥락 속에서 우리가 무엇에 주목해야 하는지 특히 인류의 성장이 왜 파괴를 수반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인류가 발전한 과학 기술로 환경 파괴를 막을 수 있다고 하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다양한 역사의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p.22

자연은 사람의 감성과 인성을 풍요롭게 하고 길러 주는 교사다. 그런데 지금의 자연은 그저 정복 대상이고, 그에 도전해서 승리하는 것이 인류의 목적이 됐다. 오늘날 자연은 더 이상 생명이 아닌,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물질일 뿐이다.


p.23

인류를 본격적으로 파편화시킨 사건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부터다. 신대륙 발견은 확장이라기보다 거리의 한계를 극복한 사건이다. 대항해시대가 열리며 제국주의는 자신의 영토를 넓혔고 대륙은 판게아처럼 봉합됐다.



<지구 파괴의 역사>는 우리가 자연을 위해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우리가 자연에서 발견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자연에서 가져간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공생, 충돌, 파괴'라는 3가지 키워드를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파괴된 것의 복구에 과학이 해결책으로 제시되곤 하지만 저자는 과학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진 못한다며 과학은 그저 수단이고 과정이며 설명일 뿐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 책은 또 인류의 성장에 따른 환경 파괴의 역사를 짚고 있다. 저자는 인문학적 통찰과 철학적 질문을 담아 인류의 발전을 가져온 과학이 파괴의 역사에 한몫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파괴를 부른 과학의 발전을 지구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인류의 역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p.136

인간은 광우병과 구제역에 걸린 동물들을 수치심과 죄의식도 없이 홀로코스트를 한다. 인간에게 생명에 대해 겸허함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동물을 하대해도 된다는 권리는 누가 만든 것일까. 인류가 그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최고의 영장류라는 관념과 이념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


p.187

종이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 의견은 계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런 그들은 정작 종이에 대한 역사와 인류에게 향한 의미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 단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종이의 미래를 판단할 게 아니다. 미래의 답에 대한 힌트는 대부분 지나온 과거의 경로에 있던 경우가 많았다.



최근 불거진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여론의 찬반을 떠나 인류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저자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 안 된다는 사실을 과학이 숫자로 덮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다른 생명체들도 살고 있는 지구에 인간이 만들어놓은 안전 기준으로 숫자화하는 것은 더욱더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은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 같다며 모든 것을 멈추고 자연적으로 치유하는 것이 더 빠를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쏟아놓은 화살처럼 사람들은 관성처럼 편리해진 과학기술의 문명 속에서 지구 환경을 더 많이 파괴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인간의 다양한 활동으로 인해 지구의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는 이미 예고됐다.


p.245

콜럼버스의 항해 후 많은 선단이 그의 뒤를 이었고, 개척이라는 이름으로 침투했다. 정복자의 방문 횟수가 많아질수록 잔혹한 행위가 심해져 더욱 많은 원주민이 희생되었을 수도 있다. 콜럼버스의 항해가 22년째 되던 해, 히스파니올라섬에 남은 원주민의 숫자는 500명 남짓이었다.


p.277

우리는 최근 팬데믹과 기후 변화를 이야기하며 '지속 가능한'이란 문구를 너무 쉽게 사용한다. 몇 가지 대표 원인만 제거하면 지속 가능한 미래가 실현 가능할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지금의 '이기적 문명'에 자연의 풍경을 회복시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의 삶은 과거 생존을 향한 몸부림에서 벗어나 현대사회는 잉여로 넘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생성형 AI와 같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편리함을 우선시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그 이면에서 벌어질 수 있는 문제점은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전 세계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된 요즘, 수많은 전기와 전파 사용으로 인해 어떤 점들이 문제가 될지에 대해서 새삼 생각해 보게 된다.


<지구 파괴의 역사>는 자연 파괴에 관한 이야기 속에서 질문을 던지고, 인류가 지나온 역사에서 현재의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저자는 우리 스스로 윤리적, 철학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해야만 파괴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이 포스팅은 포르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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