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사랑법 - 김동규 철학 산문
김동규 지음 / 사월의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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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는 '감히 알려고 하라!'는 라틴어 경구를 인용하면서 자신의 이성과 판단을 믿으라고 권한다. 처음부터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는 없는 법이며, 손수 범한 실수와 오판을 통해 점차 지혜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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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유보의 사회...바로 현대 사회이다. 이랬다 저랬다 한다. 한때 옳았던 것이 지금은 다른 말이 된다. 왜 이럴까? 진리가 변하기 때문에? 아니다. 바로 사람들이 스스로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혹은 덜 피해받는 쪽으로 생각이란 걸 하기 때문이다. 절대 손해보지 않으려는 것... 이도 저도 상관없다는 것... 감히 말하자. 감히 알려고 하자. 감히 대들자.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자. 옳다고 믿는 것은 뜨럽게 응원하자. 미지근한 물에서는 그 어느 것도 살 수 없다. 차든지, 뜨겁던지 하라... 그래야 살아있는 것 아닐까? 살아있기를 거부하고 살아지길 원하는 사회... 저절로 굴러가는 바퀴는 없다. 그 누구든 발을 굴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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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꾸는 인문학, 변명 vs 변신 - 죽음을 말하는 철학과 소설은 어떻게 다른가?
플라톤.프란츠 카프카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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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나는 유죄 투표한 사람들과 나를 고발한 사람들에 대한 원망을 갖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평소에 이런 생각으로 유죄 투표를 하거나 고발한 것이 아니라, 나를 해칠 생각으로 한 것이므로 이 점은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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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이 말이 심경을 울린다. 지금 현 정치상황과도 맞물린 듯하다. 선거가 끝나고 원하든 원치않든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지금... 어떠한가... 반대 진영에서 고소와 고발이 넘쳐난다. 정권을 쥔 자들은 때는 이때다 하면서 그간 밀려왔던 숙제를 하는 듯하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할까? 화합과 연대는 선거 전의 이야기인가... 슬프다. 과연 누가 선이고 악인가? 그들을 다 툴툴 털어봤으면 좋겠다. 과연 그들이 평소 선으로, 사회적 정의의 이름으로 이런 고소와 고발을 하는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반대하는 세력을 흠집을 내거나 해칠 생각으로 이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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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걸스
M.M. 쉬나르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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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속여 봐야 소용없었다. 살인을 저지를 수밖에 없을 테니 안전하게 저지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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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 시점에서 대한민국을 달구고 있는 자칫 하면 연쇄살인 확률이 높은 이은해와 그 공범 조현수... 그들도 안전하게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일까? 스노쿨링 사건으로 학습된 일로 인해서?? 왜 또 물인가? 그것이 안전하기 때문에.. 이미 학습된 살인이라서 두번째는 더 쉬웠던 것일까? 아직 잡히지 않은 이 시점... 조만간 뉴스에서 보겠지만... 아직까지 버젓이 활보할 거라고 생각하니 두렵다. 그리고 지금 이 시국은 코로나라서 다들 마스크가 일상이니 제보도 쉽지않은 상황이려니... 살인에 안전한 방법이 과연 있을까? 마틴... 그가 발견한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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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선물
앤 머로 린드버그 지음, 김보람 옮김 / 북포레스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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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한다 할 때도 상대방을 매순간,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할 수는 없다. 그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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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유명한 말이 있다. 하지만 그 말 속에 숨은 뜻... 이제는 안다. 사랑은 원래 변하는 것이라는 것... 사랑이 안 변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의 착각, 그렇게 믿고 싶은 뇌의 착각이라는 것... 아마 어떤 사랑은 본질은 같을 것이나 강도가 다를 것이다. 저자는 삶도 사랑도 밀물과 썰물이 있다고 한다. 그것을, 그 자체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붙잡지 말자. 그냥 썰물은 빠져나가도록 놓아두자. 그것이 내 안의 크나큰 상실을 부른다고 해도 그 구멍 그 자체를 받아들이자. 원래 인생이란, 그렇게 쓴 법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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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전 시집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뉴 에디션 전 시집
윤동주 지음,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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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새벽에 장터 가시는

우리 아빠 뒷자취 보고 싶어서

춤을 발려 뚫어논 작은 창구멍

아롱 아롱 아침해 비치웁니다.

윤동주 창구멍 중

아빠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시이다. 윤동주 시인은 이런 소박한 동시를 많이 남겼는데... 아마 그가 이 시대에 살았더라면 유명한 아동문학가가 되지 않았을까...추측해본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그들의 심성을 아름답게 그렸다. 난 어린시절 외할머니댁에서 컸는데 가끔 부모님이 왔다 갈때마다 그렇게 서럽게 울었을 때가 없었다. 그 시절 어려웠고 두 분 다 일하셔야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그 마음의 상실은 아직도 남아있다. 한 밤에 대청마루에 나와서 울던 느낌이 아직도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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