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사랑법 - 김동규 철학 산문
김동규 지음 / 사월의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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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상처에 무감해지면, 시체나 다름 없는 것이다. 나약함이 인간을 착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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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보면 순간 놀란다. 말랑 말랑 살 속의 핏줄... 아... 순식간에 베어지면 빨간 피가 뚝뚝... 너무 약하다. 가죽도 질기지도 않고 손가락 한번 삐끗해도 비명 소리가 절로 난다. 육체도 연약하고 마음도 연약한 것이 인간이다. 이런 인간이 인간의 마음을 보듬어 서로를 안아줄 법한데, 상처내기에 익숙한 듯하다. 얼마전 장애인들이 이동권을 요구하면서 지하철 시위를 했다. 누구는 최대다수의 불편을 얘기하던데... 그렇게 다수결이 민주적이란 말인가? 장애인은 왜 집 안에서만 있어야하는 걸까?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관계를 맺는 것.. 그것이 사람사는 세상 아닌가? 내가, 혹은 당신이 장애가 생기지 말란 법이 어디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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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한 의학의 전설들 - 위대한 의학의 황금기를 이끈 찬란한 발견의 역사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이덕임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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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중에 나눈 대화에서 콜러의 관심을 끈 것은 자극적이면서도 기분을 상승시키는 약물의 효과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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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의 쾌거 중 하나는 마취의학의 발달이라고 생각된다. 각종 위험한 수술들 바탕에는 뛰어난 마취의가 존재해야한다. 환자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수술대 위에서 벌떡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말이다. 콜러와 프로이트를 가른 코카인의 발견... 콜러는 프로이트와의 대화를 흘려듣지 않았다. 코카인의 마비효과를 더 유의깊게 듣고 개구리 실험을 통해서 국소 마취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불행히도 이때는 코카인의 치명적인 중독성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라 아마도 많은 중독자들이 나왔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프로이트는 중독되지는 않았지만... 다만 콜러의 의학적 성공으로 프로이트는 콜러와는 다른 길을 가야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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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의 사랑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장현주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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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신음이 심하면 심할 수록 그는 이상하게도 말하기 어려운 쾌감을 느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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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젊은 문신사의 은밀한 속마음... 아... 이런 사람에게 문신 시술을 받는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되도록이면 안 아프게 해야하는 것 아닐까...그런데 아프게 할 수록, 그 비명을 들을 수록 더 쾌감을 느끼다니...엽기적이다. 그 중 그가 하는 좋아하는 일은 붉은 문신, 선염 기법의 문신이다. 그는 이것을 사용하는 것을 특히 좋아했고 오백에서 육백개의 바늘에 찔리고 색의 선명도를 위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사람들은 나와서 반죽음의 상태가 된다고 한다. 자기 발 아래 엎드려 몸을 대주고, 바늘에 찔리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널려있다. 이 새디스트의 극치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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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외로운 선택 - 청년 자살, 무엇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김현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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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통이 주가 되니, 서로의 삶과 생각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다른 조건의 사람들을 공감, 배려할 수 있는 능력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점점 홀로 자신의 불행과 고통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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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귀는 법을 잊어버리는 것같다. 요즘들어 드는 생각이다. 모든 대화들이 SNS로 이루어지고, 특별한 모임과 만남은 어느정도 영리 추구와 관련이 있다보니 주도하지 않는 이상은 사람 사이에 속하는 일이 어색한 일이 되고 말았다. 청년들은 오죽할까... 그들 사이의 소통은 과연 어떻게 이뤄지는 것일까? 이제 내 아이가 자라서 살아야할 세상인데... 친구를 사귀는 일까지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하는 시기가 오는 것일까... 폰 포비아라는 말이 있다. 카톡 등 문자가 편한 세대는 음성을 주고 받는 일에 심한 불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제... 폰을 넘어서 대면으로 까지 확대되어 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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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한 의학의 전설들 - 위대한 의학의 황금기를 이끈 찬란한 발견의 역사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이덕임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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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전염병의 빠른 전파를 가로막은 것은 덜 진행된 도시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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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가 이렇게 전 세계를 집어 삼키게 된 계기는 빠른 세계화에 있을 것이다. 이제는 같이 살고 같이 죽는 것이다. 결코 한 나라만 예외일 수는 없다. 비행기를 타고 어디로든 갈 수있는 사회... 사실 이런 세상에서 전쟁이 왠말인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일어나는 일은 정말 믿을 수가 없다. 핵 하나면 인류는 멸망할 수 있다. 서로 서로 핵을 주고 받으면 되는 것이다. 문명화된 사회에서 일어나는 가장 비문명화된 일... 그것의 이름은 전쟁이다. 그 일이 지금 벌어지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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