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논어 - 지혜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생 공부 슬기로운 동양고전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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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만 있고 생각이 없으면 망령되고 생각만 있고 배움이 없으면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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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핵심은 널리 배워 뜻을 돈독해하고, 절실하게 질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배움의 끝에는 분명히 자기 생각이 존재해야한다. 자기 생각은 바로 참된 나의 지식을 낳는다. 요즘같이 배움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시대는 없는 듯하다. 그리고 너무 편하게도 이제는 활자 뿐만 아니라 영상을 통해서도 많은 지식을 얻는다. 좋은 강의들도 많고, 무료 강의도 넘친다. 하지만 그 모든 것 가운데서 배움만 있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인가 싶다. 인간이 아무리 죽을 때까지 배우는 존재라지만 그 배우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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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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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하나 정돈하지 못한 채 마음도 몸도 목적없이 분주해요. 그 탓에 하루가 짧아서 내일을 당겨쓰는 오늘을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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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당겨쓴다.... 요즘은 매일 매일이 그런 기분인 것같다. 하루가 하루에 끝나지 않고... 내일을 온전히 기대할 수도 없고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의 반은 그저 지나가 있는 기분이 든다. 어제 이미 다 소비되어 쭉정이만 남아있는 시간들을 어찌 어찌 채워가고 있는 듯하다. 분명 날은 다른 날인데... 하루 하루 느껴지는 바람의 온도도 다르건만... 요즘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위로되는 문장들을 하나 둘 수집한다. 그냥 온전히 추앙한다는 것... 감가삼각을 따지지 않는 것... 그렇다면 나도 다른 봄을 맞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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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의 언어 - 우리 삶에 스며든 51가지 냄새 이야기
주드 스튜어트 지음, 김은영 옮김 / 윌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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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냄새는 계절성이 강하다. 아무 때나 맡을 수 있는 냄새가 아니다. 대기 조건이 맞아야 한다. 하나의 냄새가 아니라 차라리 해프닝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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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맡고 싶다. 절실하게 맡고 싶다. 저자는 이 냄새를 세상의 공기를 안도감으로 채운 느낌이라 말하고 있다. 정말 그러하다. 대지의 냄새... 마른 땅의 비냄새.. 그 이름은 페트리코이다. 이 냄새에도 이름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리고 이 냄새를 고스란히 담으려고 인도 카나우지라는 도시에서는 미티 아타르라는 향수를 만든다니... 나에게는 흙향이라는 향수가 있다. 어떻게 만든 지 모르겠지만 정말 뿌리면 그 냄새가 난다. 젖은 흙향 내음... 세상에나, 당장 맡아봐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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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의 파라솔
후지와라 이오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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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날로그 감성 아냐? 마지막으로 보는 일본 풍경이 후지산이라니, 네 상상력도 꽤 식상해졌네."

구와노도 웃음으로 답했다.

"그런가. 인간은 점점 식상해지는 운명에 처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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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해지는 운명이라...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구와노의 느닷없는 프랑스 유학 이야기... 그리고 불쑥 기쿠치를 찾아와서 내일 모레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다면서 마지막으로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니 어쩐지 좀 뜬금없고 쎄한 느낌이다. 변함없이 공장과 체육관, 집으로의 루틴을 반복하던 기쿠치... 왠지 이번 일을 이후로 그의 루틴이 약간 바뀔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과연 구와노의 비밀은 무엇일까? 그에게는 무슨 말못할 사정이 있는 것일까? 식상해지는 운명이란 사실 구와노의 운명이 아닐까... 그의 숨겨진 보스턴백에 있는 비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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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의 그리스로마신화 현대지성 클래식 13
이디스 해밀턴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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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입구를 지키는 파수꾼 케르베로스도 경계를 늦추고 익시온을 굴리던 바튀도 멈춰 섰다. 시시포스도 굴리던 바위 위에 앉아 잠시 쉬었다. 탄탈로스는 갈증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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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힘을 글로 표현한 이 구절, 오르페우스의 연주의 힘을 묘사한 이 구절.. 가장 강력한 음악의 힘을 보여준다. 어떻게 시시포스가 바위 굴리기를 멈추고, 케르베로스가 경계 태세를 늦출 수가 있나... 음악의 힘, 모두를 하나로 모을 가장 강력한 것이란 이토록 무서운 것이다. 비록 오르페우스는 그 자신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아무도 할 수 없는 것을 시도한 것은 분명하다. 음악은 분명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 부디 어서 우크라이나에 평화의 기운이 흐르기를...아름다운 나라가 순식간에 페허로 변하는 것을 지켜봐야한다니... 가슴 아프다. 인간이란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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