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은 거리, 계단, 방, 사람들 모두에게서 생선 비린내가 난다는 점이었다! 내 겨드랑이에서 나는 냄새만큼이나 내게는 익숙한 악취였다. 그러나 이제 나는 내가 이런 곳에서 살았으며 그걸 당연하게 여겼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204 페이지

익숙한 것과 어느 정도 떨어져지내면 그것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단 떨어지지않는 이상은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이다. 전에는 당연한 것들이 이제는 불편한 낸시... 오랜만에 온 집에서의 생활은 과연 어찌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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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난 어디서 살아야 할까? 나 혼자 어떻게 살아야 할까? 취직할 생각을 해보았다. 목장은, 염색소는, 모피가공소는 어떨까..... . 하지만 생각만으로도 역겨워지려고 했다. 내가 살던 세계의 사람들은 모두가 취직이란 강탈당하고 지루해 주는 것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782 페이지

그 시대, 여자가 혼자서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나가서 일한다는 것은 단 두가지다. 지루하거나 노동력을 뺏기거나... 정당한 대우가 없는 시절... 지금은 과연 어떠할까? 수는 과연 어떻게 살아갈까...하루 빨리 모드를만나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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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두고 가지 마!" 내가 말했다. 뜬금없이 그런 말이 튀어나왔다.

"날 두고 가지마, 제발!" 찰스가 놀라 펄쩍 뛰어올랐다.

679 페이지

찰스의 손바닥이 빠져나갈때 수에게는 그 희망이 빠져나가는 듯했다. 과연 찰스가 다시 와줄까? 코리끼를 선택할까... 그 아이를 믿어도 되는 것일까... 이때부터 수의 시간은 너무 천천히, 그리고 너무 빨리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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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가위손 - 공포의 서사, 선망의 서사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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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억은 과거를 섬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봉사하기 위한 것이다. 망각도 그러하다. 그러나 기억과 마찬가지로 망각도 건강한 현재를 위해 필요하며, 이 경우에만 망각은 유용성을 갖는다.

277 페이지

기억과 망각의 유용성은 현재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양자 균형이 되어야 우리는 비로소 현재를 살아갈 수 있다. 기억에 집착하여 과거에 발목잡히고, 망각하여 미래를 보지 못한다면 빈 껍데기로 살게 될 뿐이다. 기억과 망각을 적절히 유용하여 현재를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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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어디에 있는가 - 행복서사의 붕괴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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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유형은 오늘날 문명의 스캔들이면서 동시에 한국인의 삶에 가해지고 있는 고통의 기원이다. 이 고통의 신랄함은 지금 우리 자신이 그 고통의 생산자라는 사실에 있다.

218 페이지

땅을 뺏고 뺏기는 게임... 지금의 대한민국은 바로 그 현장 한 가운데 서 있는 것같다. 예전에는 우리 가족 농사짓고 살 땅 한덩이만 있었으면...했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내집 마련이 되었고, 또 다시 똘똘한 집 한채가 되었다. 어리숙한 집 갖고는 안된다. 그냥 사는 집 갖고는 안된다. 모두가 스스로 나서서 멍에를 짊어지고자 한다. 나중에 그 멍에에 깔려 죽을 지도 모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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