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과 비르지니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9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 지음, 김현준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처럼 가시덤블 아래 있는 제비꽃은 비록 보이진 않더라도, 저 멀리까지 제가 가진 그윽한 향기를 내뿜는 법일세

51 페이지

아...하지만 난 너무 두렵다네... 이 착하디 착한 두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봐... 그들의 눈에 넣어도 안아플 것같은 아이들에게 행여 나쁜 일이 일어날까봐... 착한 것은 그런 것이라네...너무 소중해서 유리같이 깨지기 쉬운 마음...너무 깨끗해서 눈처럼 더렵혀지기 쉬운 마음... 아니면.. 그들에게 착한 마음이 다이아몬드가 된다면 그것은 많은 고난과 시련을 의미한다네.. 깊은 단련을 의미하지... 둘 다 난 너무 싫다네.. 그냥 한적한 작은 오두막에서 영원히 잊혀진 사람처럼 살길 바란다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녹색의 장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8
윌리엄 허드슨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는다고요, 우리 할아버지가? 그러면 숲속에 야자수 잎으로 덮어주고 가면 돼요. 그때는 할아버지가 아닐 테니까. 할아버지의 육신만 재로 돌아가니까. 할아버지는 멀리, 저 멀리 별들과 함께 있게 될 거예요. 우리는 죽지 않아요. 계속, 계속 존재하죠.

193 페이지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아마 윤회 사상은 가장 죽음을 온연히 받아들이는 한 방법 중 하나 인 듯하다. 내가 지금 현세에서 한 일이 내세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 오늘 내가 남에게 못된 짓을 하면 훗날 다음 생에 분명 그 대가를 치르리라는 것... 계속 존재한다는 것은 그런 의미일까... 아니면.. 행여 다른 의미로는 고통을 영원히 받는 다는 말일까... 인간에게 불을 줬다는 이유로 살아있는 간을 독수리에게 쪼아먹힘을 당하는 프로메테우스처럼..영원한 삶이 영원한 고통의 전조라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네치아에서의 죽음‧토니오 크뢰거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6
토마스 만 지음, 김인순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 살지 못할 수도 있어.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는데 왜 만족감이나 안도감이 드는지 굳이 해명하려고 하지 않았다.

65 페이지

아셴바흐는 타지오라는 소년을 보면서 나름 상상한다. 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고귀한 인간의 형상이라고 감탄한다. 또 한편으로는 그의 미소에서 사랑을 느낀다. 사랑스러움... 그리고 소년의 좋지않은 치아 상태에서 죽음의 냄새를 맡는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 왠지 불안한 아센바흐만의 만족감이다. 모든 것은 완벽하지도, 그렇다고 해서 불완전하지도 않다. 조금전까지는 만족했던 베네치아...하지만 어느 순간 베네치아는 떠나야할 대상이 된다. 마치 양면성을 가진 타지오처럼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녹색의 장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8
윌리엄 허드슨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는 나의 삶과 마음을 펼쳐놓은 책처럼 훤히 알고 있지만, 그의 삶은 내게 꼭 닫혀 자물쇠가 채워진 책과 같다고 말했다.

12 페이지

과연 친구 사이에 서로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알아야 그 우정은 유지될까.... 친해지면 그런 마음이 생긴다. 알고싶은 마음...아마 이것은 본능일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마음이 더 든다. 바로 말하고 싶은 마음...자신의 상황과 고민을 터놓고 얘기하고 싶은 것...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강요에 의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물의 흐름처럼 자연스럽게 마음이 열린다면 가능한 이야기이다. 아벨을 향한 나의 아음을 이해못하는 것도 아니지만...그에게는 어떤 특별한 사정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니 더욱 독자도 궁금할 수 밖에...아벨... 그는 누구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녀와 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7
조르주 상드 지음, 조재룡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항상 자기 자신에게 말하게 하면서 무언가를 정리하곤 하지요.

11 페이지

음...도대체 초상화를 그릴 수 있다는 걸까? 없다는 걸까? 단순히 그리기 싫어하는 걸까? 아니면 그 영국인의 초상화는 그리기 싫다는 걸까... 많은 변명에 변명...자신이 그의 초상화를 그릴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왜 이렇게 장황하고 납득이 되지 않을까...순간 이 말을 듣고 있을 영국인의 자제심이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나같으면 '그리기 싫으면 그만 두시오'하고 소리치면서 그 자리를 당장 떠났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국인은 주소까지 물어봤다니...그는 과연 이 영국인의 초상화를 그리게 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