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과 비르지니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9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 지음, 김현준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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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를 누린다고 하나, 저는 어머니와 함께했던 시절보다 훨씬 더 가난합니다. 베풀것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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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지니의 말처럼 베풀 수 없는 이가 가장 가난한 이가 아닐까... 통장에 아무리 수억이 있다한들 한푼도 자기를 위해 쓰지 못한다면, 아니 너무 아까워서 쓸 엄두조차 못낸다면... 과연 그것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기 것은 자기 스스로 만질 수 있어야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한다. 소유자의 이름만 바뀌는 물건은 의미가 없다. 주전자는 물을 담고 차를 끓일때 의미가 있고, 책은 읽고 나눠야하고, 돈 역시 흘러가야한다. 그래야 썩지 않는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어차피 썩어가는 것을 가지고 움켜쥐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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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장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8
윌리엄 허드슨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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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오로지 그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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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옷 한 장을 걸치고 만년설처럼 흰 피부를 지니고, 석양으로 인해 머리 위에 거대한 후광을 쓴 것같이 보인 신비로운 여인... 그녀는 유독 누플로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누플로는 그녀를 보자마자 무릎을 꿇고 성호를 긋는다. 결국 그는 마음의 소리를 따라 놓쳤던 여인을 다시 찾는다. 여인은 발목이 심하게 다쳐 절뚝거리고 그를 떠나서는 어디로 갈 방향을 잃은 것도 같다. 한없이 불행한 여인...과연 이 여인의 비밀은 무엇일까? 무엇이 이 아름다운 여인을 슬프게 한 것일까? 그리고 앞으로 누플로와는 어떤 사이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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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의 죽음‧토니오 크뢰거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6
토마스 만 지음, 김인순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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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정신을 잃은 사람에게는 다시 자신에게로 되돌아가는 것만큼 싫은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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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베네치아의 비밀, 소독약을 뿌려대는 이유를 알고싶었음에도, 그리하여 막상 그 이유를 알게됐음에도 침묵하는 아셴바흐... 그는 베네치아 곳곳의 외국인들을 보면서 왠지 혼자만 진실을 알고있다는 승리감에 고양됨을 느낀다. 타지오의 얼굴에서 죽음의 전조를 보고 못내 안도하던 모습과도 같다. 그는 이미 결심한 것일까? 자신의 건강에 대한 염려로 인해 하루빨리 떠나고 싶어할때는 언제고...이제는 죽기로 결심하는 것일까? 그는 이미 제정신을 잃은 것일까? 아니면 이미 베네치아로 오기 전부터 잃었던 것일까?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이 유일하게 온전한 정신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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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7
조르주 상드 지음, 조재룡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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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니요'를 말하는 최후의 방식은 어떠한 희망도 남겨서는 안 되었고, 한편으로 우정이라는 따뜻한 추억에 낙인을 찍어서도 곤란했기에, 그녀에게는 아주 난감하고도 씁쓸한 문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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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희망을 주는 일... 일명 희망고문이라고 이라고 한다. 아무도 자신을 응원해주고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나쁜 사람이 되기는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줄 알아야한다. 그것은 나를 위해서나 상대방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한다. 오딧세이아의 페넬로페가 생각이 난다. 오디세우스가 떠난 후 그녀에게 청혼 한 이가 성안의 왠만한 남자들은 거의 모두라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모두 단칼에 거절했다고... 한 여인이 오롯이 버텨내다니... 모든 남자들을 적으로 돌리면서... 그런데... 테레즈에게는 오직 한번이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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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즈워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0
싱클레어 루이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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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당신도 내가 그 작자를 유혹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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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래, 그렇게 생각해... 아마 샘의 속마음은 이럴 것이다. 간혹 여성의 옷차림이나 웃음 등을 심하게 문제 삼는 남자들이 있다. 나를 위해서만 웃어야한다거나, 노출이 심한 옷은 입지 말아야한다거나... 그리고 그 통제를 사랑이라 여기면서 정당화한다. 사랑은 소유가 아니다. 사랑은 인정이다. 물론 어느 정도 애정어린 마음에 조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취향을 무시하는 것은 절대 애정이 아니다. 은연중에 나와버린 샘의 속마음... 아... 이 커플은 과연 어찌 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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