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버튼을 주세요 - B애코믹스 011
몬치 카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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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엔 제목만을 보고 도대체 뭔 뜻인가 했다..
두 번째 버튼이라니.. 도대체 어디 있는 두 번째 버튼인가 했더니 교복의 두 번째 단추란다. 아마도 일반 수트같은 교복이 아닌 차이나 칼라의 가쿠란의 두 번째 버튼인듯 하다. 아쿠츠가 입고 있는 것이 가쿠란이니까. 난 개인적으로 가쿠란풍의 교복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또 이상한데 모에하고 있는 1人)

하여간 두 번째 버튼을 준다는 것은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준다는 것이라니 왠지 일본의 고교생들이 무척이나 낭만적으로 보인다. (갑자기 고교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팍팍 들었다.)

주인공은 무라카미와 아쿠츠. 아쿠츠란 이름이 익숙해서 가만히 생각을 해봤더니, 학생회장님께 충고에도 나온 녀석이다. 유도부 주장이자 학생회장인 코쿠사이의 친구...
그 아쿠츠가 이렇게 망가지다뉘!!!! 허거걱...

그러나!! 뭐, 망가져도 귀엽기만 하더이다. 오히려 더 순수해 보인달까, 아니면 본능에 충실하달까. 다른 학교의 무라카미에게 홀딱 반해서 주체하지 못하는 몸.. 어쩌면 좋을지..(笑)

이 만화는 아쿠츠와 무라키미의 만남에서 첫날밤(?)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그 첫경험이란게 꽤나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H씬으로 꽉 차있다는 말이 아니라 고교생의 풋풋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달까.

사실 학원물을 보면 어린 녀석들이 너무도 익숙하게(?) 거사를 치르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여긴 그런 게 하나도 없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발을 동동 구르고, 쑥스러워하고.. 이런 모습이 가득이다. 근데 그게 좀 오래 걸리다 보니 약간 지겨워지려고도 했지만, 이런 만화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기에 무척이나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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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님의 혼례 - 러쉬노벨 로맨스 113
이즈미 카츠라 지음, 사사 나루미 그림 / 현대지능개발사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난 시대물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근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물도 멋지지만 역시 일본의 시대물이라고 하면 헤이안 시대가 최고다. 겐지모노가타리도 헤이안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그 시대의 아름다운 기모노에 푹 빠져 들었던 기억이 안다. 아씨님의 혼례도 바로 그와 같은 헤이안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솔직히 표지만을 보면 아씨가 정말 아씨처럼 보인다. 너무 여성스럽게 그려졌다고나 할까. 하지만 실제로는 15살의 소년으로 어떤 사정에 의해 아씨로 키워졌다. 그런 아씨 사기리에게 진퇴양난의 고민거리가 생겼다.
하나는 황제가 후궁으로 맞으려 한다는 사실이고, 하나는 아버지의 정적이자 당대의 히카루 겐지라 불리는 미나모토노 사네치카가 사기리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황제의 후궁으로 들어가게 되면 자신이 남자란 것이 밝혀질테고, 그렇게 되면 자신의 일족은 큰 화를 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던 차에 사네치카가 사기리를 만나러 오게 되고, 사네치카 앞에서 사기리의 비밀이 밝혀진다.

사실 여장 남자는 꽤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완벽한(?) 여장 남자는 처음 본다. 시대를 헤이안 시대로 잡았을 때, 사기리의 발육 상태가 여느 소년보다 좀 떨어지는 정도라면 변성기도 지나지 않았을 테고, 또한 겹겹이 입은 기모노에 의해 몸매는 자연히 감추어 졌으리란 생각이 든다. 게다가 사춘기가 지나지 않았으면 수염도 나지 않았을테니.... 뭐, 예쁜 얼굴에 호리호리한 몸매면 여장을 해도 누구도 소년이라 알아채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사기리는 15살, 사네치카는 25살.
사네치카는 상처를 한 몸. 게다가 황족이었으나 성을 받고 신하의 신분이 되었다. 게다가 바람둥이. 솔직히 말해 사네치카의 설정은 겐지 모노가타리에서 따왔다고 해도 전혀 과장스럽지 않다. 히카루 겐지 역시 황족이었으나 겐지란 성을 받고 신하의 신분이 된데다가, 천하의 바람둥이로 이름을 날렸기 때문이다.

뭐, 어찌되었든간에 사네치카는 사기리를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했고, 비록 좌대신의 정적인 입장이나 사기리가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여러가지로 신경을 많이 써준다. 게다가 스스로 남자이고 싶어하는 사기리를 위해 그러한 것을 허락한다.

두 사람 사이는 약간의 오해가 생겨나기도 하지만 알콩달콩 달달한 분위기가 주욱 이어진다. 특히 사기리가 원하는 삶을 살도록 허락한 사네치카의 배려와 마음 씀씀이, 그리고 다정함은 비록 이 이야기가 가상이지만 무척이나 부러웠다. 게다가 사기리 역시 여리여리한 겉모습과는 달리 똑부러지는 맛이 있다. 보통 공수 중 공을 마음에 들어하는 나이지만 사기리의 경우엔 무척이나 사랑스러웠다.

비록 황제에게 반역을 꾀했다는 이유로 도성에서 쫓겨난 사네치카의 혐의가 쉽게 풀린 것은 조금 재미가 없었으나, 그러한 사네치카를 만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의 사기리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왠지 시대물은 현대물보다 더욱더 로맨틱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원서를 봤으면 더욱더 그러할 것이라 생각한다. 드라마 cd를 접했을 때는 때때로 옛날말이 튀어 나와 당황스러우면서도 무척이나 달콤하게 들렸었다. 히카루 겐지의 이야기에 필적하는 헤이안 시대의 로맨스. 누군가 나에게 이 책의 부제를 붙이라고 하면 사기리 모노가타리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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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키 크라임 - 뉴 루비코믹스 593
슈가하라 류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난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건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게 소설이든 만화든 영화든.
BL만화에도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것 역시 뱀파이어를 소재로 하고 있다.
뱀파이어. 인간의 목을 물어 흡혈을 하는 행위는 무척이나 에로틱하게 느껴진다. 여타 뱀파이어물에서도 나오듯이 뱀파이어에게 물리면 환각 작용때문에 정신을 잃을 정도로 아찔해 진다고 한다. 표지를 보니 상대가 좀 아이같긴 하지만, 일단 표지 자체가 강렬하니 확 끌렸다.

뱀파이어 토오야. 사실 토오야란 이름을 듣고는 웃음이 풋하고 터져버렸다. 뭐, 일본에도 뱀파이어가 있을 수 있고, 그럼 일본 이름을 쓸 수도 있겠지만, 왠지 뱀파이어란 귀족의 이미지가 강하니까 아무래도 이름 자체에서 웃음이 나올수 밖에 없었다. 그걸 제외하면 꽤나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토오야와 함께 있는 건 뱀파이어와 인간의 혼혈인 카즈키. 카즈키가 어린 시절 뱀파이어였던 어머니가 사망한후 토오야가 카즈키를 이제껏 키워(?) 왔다. 식량으로서.

여기에 나오는 뱀파이어는 인간을 사랑하면 모래로 변해서 죽게 된다는 설정이 있다. 좀 특이한 설정이다. 카즈키의 엄마는 인간을 사랑해서 카즈키를 낳은 게 아닌가???? 흐음..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게다가 뱀파이어와 인간의 혼혈로 태어난 자는 뱀파이어 헌터가 된다고 한다. 카즈키는 그것을 모르고 토요야에게 길러졌지만, 뱀파이어 헌터인 세이카를 만나면서 자신이 뱀파이어 헌터란 것을 알게 된다. 뱀파이어 헌터를 기르는 뱀파이어라.. 물론 그 이유는 나중에 나오지만 토오야가 단순히 복수를 원했다면 일찌감치 카즈키를 죽였을테지만, 아마도 죽이지 못한 이유는 따로 있을지도.. (혹시... 뱀파이어 토요야는 쇼타콘????)
 
재미있는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약간 어설픈 면이 있어 재미를 반감시키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 난 토오야가 왜 피를 마실수 없는 뱀파이어가 되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그리고 카즈키가 엄마를 물었을땐 엄마가 쉽게 죽었는데, 토오야는 왜 안죽었지???? 하여간 기본 설정과 약간 어긋나는 부분이 눈에 띄기도 했다.

그리고, 이건 노파심인지는 모르겠지만 뱀파이어 헌터는 나이를 먹어가는데, 뱀파이어 헌터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 그렇다면 언젠가 카즈키는 토오야보다 나이를 더 먹게 되는 거 아닌가 하고.. 그 후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좀 궁금하긴 하다...

나머지 단편은 천사가 등장하는데, 영 천사답지도 않고, 이야기도 좀 뭐랄까, 단순해서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고 할까.

리스키 크라임은 뱀파이어란 매력적인 소재와 독특한 설정을 시도한 건 좋았는데, 역시 이야기 진행면에서 앞뒤가 잘 들어맞지 않아 그 재미를 반감시켰다. 조금만 더 스토리에 신경을 더 썼으면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던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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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비서 - 뉴 루비코믹스 707
사쿠라 사쿠야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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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나 책 소개를 보고 무척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별로였다.
책 표지의 남자(공)의 모습을 보면 색기가 폴폴 넘치는데다가, 일본어 제목을 보면 비서육성중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 무척이나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서 은근히 육성이 아니라 조교(調敎)이길 바랐다.

게다가 캐릭터가 초S 사장님이라 했는데, S는 새디스트의 S가 아니라 단순히 섹시하다의 S일지도.... 전혀 S타입처럼은 안보였다. 내가 너무 강한 걸 원했나??? (笑) 표지도 그렇지만 본문에 나오는 사장님 카지는 색기가 풀풀 넘쳐흐르긴 하지만, 내 마음을 확잡아 끌지는 못했다. 간만에 보는 새끈한 캐릭터라 무척 기대했는데... 

스토리도 좀 빈약하다. 사실 아키 카즈야의 회사 사장이 날랐다고 해서 단순히 사원인 아키 카즈야가 사장의 빚을 떠맡을 필요가 있을까. 카즈야 역시 월급을 못받았으니 피해자일텐데... 엉뚱한 사람에게 빚을 변제하라고 하고, 또한 그것 대신 육체 봉사를 요구하는 건 도대체 어느 나라의 법입니까?! 물론 여기선 그게 허용된다고 해도 수인 카즈야도 자존심이 너무 없다. 적당히 튕기는 맛도 있어야지!!! 그냥 흐물흐물 넘어 가버리다니! 천연 바보라도 너무 바보다... 에휴..

중간중간 웃음이 나오는 장면도 있긴 했지만 역시 스토리가 빈약하다 보니 다 묻혀 버렸다. 특히 난 카즈야의 라이벌(?)로 나오는 에이의 캐릭터도 별로다. 다 큰 애기같잖아!!! 게다가 사장인 무네타카와 형인 무네아키가 너무 닮아서 구별이 잘 안간데다가 무네아키의 캐릭터가 너무도 변태스러워서 고개가 절레절레... 타카바와 연결될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고..

하여간 찌인~~한 씬은 원없이 봤지만, 이야기 자체에 공감이 안되다 보니 아무리 찐한 씬이 많이 나온다 한들 달갑지 않았다. 리맨물이니 좀더 일쪽의 이야기도 더 집어 넣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비서일 보다는 애인이 하는 일을 더 많이 가르치는 사장님이다 보니... 뭐....  

하여간 그림에 비해 스토리 빈약, 캐릭터의 특징 빈약으로 그저그런 만화가 되어 버렸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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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나비 - 뉴 루비코믹스 699
쿠즈모토 히로키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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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모토 히로키.
몇 년전에 뱀파이어의 초상이란 만화로 접한 기억이 있는 작가다. 그때도 무척 특이하고 인상적인 느낌이었는데....
하지만, 그걸 기억 못하고, 국경의 나비란 다소 서정적인 제목과 서로의 머리를 살짝 기대고 있는 남자들의 모습이 너무 좋아서 책을 골랐는데, 읽으면서 푹 빠져들었다.

이 만화는 BL이란 장르로 분류되어 있는데 BL이란 인상을 강하게 주는 건 송곳니 한 편이다. 보통 BL물을 보면 남자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 교류나 H씬의 유무에 따라 BL로 보느냐 보지 않느냐로 나뉜다. 이 단편집은 H씬의 유무로 따지자면 딱 한 장면만이 나오고, 세 편을 제외하고는 정말 BL물이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국경의 나비>는 독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쟁 중 마하일이란 교관이 학교로 부임해 오면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전쟁이란 것의 아픔과 슬픔 허무함과 절망 속에서도 피어오르는 한가닥 희망을 보여준다.

미하일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아이들에게 가르치고자 했던 것, 그리고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고, 전해주고 싶었던 것. 그것은 평화의 아름다움이었다. 중간에 울컥하면서 눈물이 핑 돌뻔 하기도 했는데, 단편이라 아쉬움이 특히나 많았다.

<점요전>은 판타지물이다. 궁정의 점술사가 궁정에서 쫓겨나 산속에 살면서 요괴로 변했다는 이야기인데, 결말이 무척이나 가슴 아팠다.

<백봉기담>은 역사적 사실과 전설을 혼합하여 만든 판타지물이다. 실제로 헤이안 시대에 존재했던 스도쿠 상황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이 단편을 보면서 스도쿠 상황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해지기도 했는데, 실제로 작가 후기에서 참고할만한 책을 소개해 놓고 있다.

현실의 류지와 과거의 스도쿠 상황이 만난다는 판타지적 설정이지만, 권력의 희생자로 유배된 스도쿠 상황의 모습이 무척이나 애달팠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류지가 스도쿠 상황이 지은 시를 떠올리는 모습은 한동안 기억에 남을 듯 하다.

<송곳니>는 뱀파이어 윌과 그를 사랑하는 인간 명의 이야기이다.
무척이나 간결한 작화지이고, 무척이나 짧은 이야기였지만 깊은 인상을 받았다.

<망혼사> 역시 판타지 물인데, 이건 절대적으로 BL물이 아니다. 하지만 사자(死者)를 보호하는 망혼사가 등장해 사자들이 삼도천을 건너 다시 이승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그런 장면이라든지 하는 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전체적으로 BL삘은 크게 없지만, 작품 하나 하나가 무척이나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그러면서도 아련하고 애틋한 슬픔이 느껴지는 작품이 다수였다. BL스러움은 적지만 강렬하고 독특한 작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면 마음에 들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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