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모 택배사 사무실에 살던 아이가 갈 곳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입양을 결심했고 지난 일요일에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동안 이 녀석 돌보느라 잠시 블로그 활동이 뜸했죠.. ^^
안녕하세요? 전 봄이라고 해요.
봄이는 약 2개월령의 터키쉬 앙고라 종입니다. 눈은 왼쪽은 옅은 블루, 오른쪽은 옅은 갈색과 블루 반반인 파이 아이입니다. 정수리 부분에 검정색 브릿지가 있고, 암컷입니다. 난청은 없는 듯 해요. 봄아, 봄봄, 이렇게 부르면 아앙~~하면서 대답도 곧잘하거든요.
봄이는 아깽이답게 활발합니다. 이 장난감의 경우 고무줄이 다 늘어날 정도로 가지고 놀아서 고무줄을 바꿔줘야 할 것 같습니다.
울 큰냥들은 관심도 없는 스크래쳐에 뛰어 올라가 매달리고, 발톱 손질도 하고. 봄이는 모든 게 신 납니다.
소파 위를 다다다다 달리다가 잠이 오면 저렇게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고 물끄러미 한 곳을 바라봅니다.
어미와 너무 일찍 떨어진 탓인지 혼자 자는 게 싫은가 봅니다. 졸릴땐 아앙~~하고 울면서 울 강쥐들 근처로 옵니다. 그리고 픽 쓰러져 잡니다.
울 강쥐들은 고양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서 고양이에게 익숙하지만 그렇다고 많이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꼬맹이같은 경우는 무서워 하고, 나라는 늙어서 좀 귀찮아 합니다. 돌돌이는 눈이 안보여서 봄이가 건드릴 때마다 깜짝 놀라곤 합니다. 그래도 이틀만에 봄이를 한 가족으로 인정해준 울 강쥐들. 참 고맙지 말입니다.
하루종일 뛰어다니고 놀던 녀석이 많이 피곤했나 봅니다. 떡실신 봄이~~
아직 많이 어린 녀석이지만 대범한 면도 많고 명랑해서 울 집에 금세 적응했습니다. 온 집안을 휘젓고 다니니 울 개들이 움찔움찔할 때도 많지만, 대체로 평화롭습니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봄이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바람뿐입니다.
덧> 냥냥 급식소 사진은 양이 너무 많아서 지금 정리중입니다. 울 강쥐나 큰냥들 사진도 그렇고... 하여튼 이런저런 사진을 많이 찍어 둬서 어떻게 편집을 해야 하나 고민중이지요. 봄이 사진과 함께 차차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