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의 눈 3
미치오 슈스케 글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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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구의 전설이 남아 있는 시로토우게 마을. 그곳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미치오와 마키비, 그리고 마키비의 조수 키타미는 시로토우게 마을로 향한다. 몇년전부터 시작된 아이들의 실종 사건과 더불어 등에 눈이 찍혀 있는 심령사진, 모자의 자살 등 시로토우게 마을 근처에서는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과연 이 모든 것은 인간의 힘이 닿을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인 것일까.

등의 눈 3권은 완결편으로 모든 수수께끼의 해결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누카자와 코우이치 살해사건의 범인과 스즈 할머니 자살 사건의 진실 등이 차례대로 밝혀진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나머지 아동들의 실종 사건. 그 사건은 도대체 누가 저지를 것일까. 그리고 무슨 이유로 그런 범행을 저지른 것일까.
그런 와중에 누카자와 코우이치의 할아버지 쵸우지가 살해당하고, 키타미와 료헤이가 공격을 받는다.
이제 진실은 코앞에 있다. 마키비는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도카이도 53역참 중 누마즈의 어스름밤 그림을 떠올리고 모든 수수께끼를 풀게 된다. 그 그림은 텐구 가면을 짊어진 순례길. 그리고 금비라 참배. 바로 그것에 모든 사건의 열쇠가 있었던 것이었다.

미스터리물이기 때문에 더이상 이야기를 하면 스포일러가 될 가능성이 있어 책 내용은 이정도로만 언급할까 한다. 3권은 사건의 모든 수수께끼가 풀리는 것과 동시에 마키비의 과거와 마키비와 키타미의 관계도 밝혀진다. 심령현상탐구소를 운영하면서도 심령현상은 믿지 않는다는 마키비의 숨겨진 사연은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또한 이 참혹한 사건의 뒤에 숨겨진 진실 역시 무척 안타깝고 가슴 아픈 사연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범인을 동정할 수는 없겠지만, 그게 부모의 마음이려나 하고 생각을 하니 심경이 복잡해졌다고나 할까.

미치오 슈스케의 데뷔작인 등의 눈. 비록 원작 소설이 아닌 만화로 만나게 되었지만 그의 데뷔작을 이렇게 만날 수 있어 참 기뻤다. 등의 눈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이 책이 그의 소설의 시발점인 만큼 그후 소설의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었다. 미스터리물이면서도 초자연적인 어떤 것들을 등장시키는 것이 그의 소설의 특징이니까. 물론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 기인한 어둠이란 것이지만 말이다. 등의 눈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사건들의 애매모호한 불확실성, 그리고 자살자들의 등에 나타난 눈 등은 인간의 손의 범위를 벗어난 어떤 것이라고 보여지기도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인간의 마음속에 내재된 어둠이란 것으로 귀결된다.

사건의 진범이 드러나고, 결말부를 향하면서 약간 힘이 빠지는 듯 보이나 데뷔작인 것을 감안하면 무척이나 흥미로운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진범을 초자연적인 것으로 생각할지, 아니면 인간의 죄책감이 낳은 무의식의 결과물일지는 읽는 사람의 판단에 따르면 될 것 같다.


위 그림은 이 만화에 등장하는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도카이도 53역참 중 하나인 <누마즈의 어스름밤>이다. 맨뒤에 걸어가는 남자가 맨 상자의 얼굴이 바로 텐구이다. 
출처는『하이쿠와 우키요에, 그리고 에도시절』(다빈치) 2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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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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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종종 말씀하신다. '요즘 것'들은 정치고 사회고 경제고 도통 관심이 없어, 라고. 인정하기 싫지만 난 그 '요즘 것'들 중의 하나이다. 또 우리나라 남자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 여자들은 국제 경제라든지 이런 것에 관심이 없어, 라는 성차별적인 발언을. 이것도 인정하기 싫지만 나 역시 국제 경제라든지, 국내 경제라든지에 대해 그다지 큰 관심은 없었다. 물론 소소한 것에는 관심이 있고 얄팍한 지식은 가지고 있을지언정, 확실하게 아는 건 거의 없었다고 할까. (제 무덤을 판 꼴이다)

나는 인문 서적이나 사회과학 서적을 간간히 읽고 있는 형편이지만, 사실 경제란 건 어렵고 지루할 것이란 생각에 그런 서적을 회피온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얄팍한 지식만으로는 불만족스러워 괜찮은 경제서적을 찾던 중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린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이란 책에 대해 알게 되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읽었던 책인만큼 믿음이 갔다고나 할까. 

이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본문은 총 9개장으로 나뉘어져 구성되어 있다. 일단 프롤로그 부분은 전후에서 현재까지 대한민국 정치경제사를 간단하게 요약해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저자가 겪었던 시대상을 예로 들며 설명했기에 지루하지 않게 한국의 경제발전사에 대해 정리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의 제목인 나쁜 사마리아인에 대한 뜻과 신자유주의에 대한 문제제기, 1~9장과 에필로그의 개요를 담고 있는 부분이 바로 프롤로그 부분이다.  

각각의 장들은 세계화의 허상,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펼쳐 왔던 경제 정책, 자유무역의 폐단, 외국인 직접투자, 국영기업과 민영기업의 비교, 지적 소유권 문제, 개발도상국에 대한 통화량 규제, 부정부패와 경제 발전의 상관관계, 문화와 민족성과 경제와의 관계 등을 중심으로 서술된다. 이 내용들은 일단 개발도상국들에 대해 신자유주의를 몰아 붙이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에 대한 비판과 문제 제기와 더불어 그 대책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세계화. 어감은 참 좋다. 하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세계화란 어떤 것인가.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말하는 세계화란 불평등 조약과 식민주의로 상대 국가에 억지로 황금구속복을 입히려는 시도를 하면서 그 국가들을 세계 시장에 끌어들이려 하는 것이다. 물론 칠레처럼 겉으로 보기엔 신자유주의 전략이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나라도 있지만, 대만, 싱가포르, 홍콩, 인도, 중국 등의 나라는 부분적인 신자유주의 전략을 운용해 성공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세계화 물결에 휩쓸렸다가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노예화가 된다는 것은 1990년대 중반 한국의 세계화 정책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보호무역과 자유무역. 어감은 자유무역 쪽이 좋다. 하지만, 그 실태는? 2장은 보호무역정책을 펴다 자유무역정책으로 갈아 탄 부자 나라들의 사례를 들고 있는데, 특히 영국과 미국이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영국과 미국은 높은 관세, 보조금, 자국 기업에 대한 독점권 부여 등을 통해 보호무역을 펼친 나라로 유명하다. 또한 그외 나라들 역시 국영기업 운영과 보조금 지급등으로 자국의 경제를 보호해 왔다. 프랑스의 경우 '유도 계획'과 높은 관세를 유지해왔고, 일본은 외환관리와 수입 통제, 수출 보조금 지급등을 통한 수출 장려, 저리의 정책 자금을 제공하는 '여신 규제 프로그램'과 외국이 투자 상한선을 설정해 자국의 경제를 보호하고 있다. 물론 영국과 미국을 제외한 나라들이 처음부터 보호무역을 선택할 수는 없었다. 처음엔 영국과 미국에 휘둘렸다가 나중이 되어서야 보호무역 정책을 펼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결국, 자신들도 자국의 경제가 어느 정도 선까지 올라가기 전까지는 보호무역 정책을 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처음에는 보호무역정책을 펼치다가 자유무역정책으로 갈아탄 이유는? 자유무역은 자국의 경제에 거대한 바람막이가 있는 나라에 유리하다. 즉, 더이상 보호무역 정책을 펼치지 않아도 좋을 돈많은 부자 나라에나 적용되는 이야기란 말씀. 그러니 당연히 지금은 개발도상국에 자유무역을 강요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자기들도 처음에는 보호 무역 정책을 펼쳤던 사실은 숨기고 있다. 아니 모른척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걸 보면 부자 나라들은 더 부자가 되고 싶어 용을 쓰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돈이 없어 발전에 발목이 잡힌 가난한 나라들, 그런 나라들에게 외국인 직접투자는 득이 될까, 실이 될까. 개발도상국에 있어 외국의 자본은 솔깃한 이야기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외국인 직접투자는 모든 나라에 적용되는 일이 아니다. 또한 안정적인 외화 공급원도 아니다. 투자란 것은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렇다보니 투자 대상 나라는 한정적일 뿐이고, 또한 투자란 것이 기술이전 등의 이점을 가져온다고도 볼 수 없다. 적당한 기업을 사들여 적당히 가지고 놀다가 버릴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굳이 기술 이전을 해줄 필요도 없다. 특히 요즘은 초국적 기업들이 등장해 영리만을 추구하는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럴 경우 투자의 이점이 없다면 뒤도 안돌아 보고 발을 빼버릴 건 자명하다. 결국 외국인 직접 투자에 기대를 걸던 나라는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꼴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부자 나라들은 외국인 직접 투자를 강하게 규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네는 되고, 개발도상국은 안된다? 정말 웃기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신자유주의자들은 국영기업의 폐단을 지적하고 민영기업을 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국영기업을 운영하고 경제 발전을 거듭해온 나라도 많다. 신자유주의는 국영기업이 부패했기 때문에 국영기업의 민영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민영기업이라고 부정과 부패가 없을까. 그것은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민영기업의 경우 단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단기적인 실리추구에 신경을 쓰는 반면 국영기업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발전을 이룰 수 있기도 하다. 또한 전기, 수도, 가스, 철도 등의 자연 독점 분야를 민영화한다면 엿장수 맘대로가 아니라 공급자 맘대로 이윤추구를 위해 서민들을 쥐어짜게 될 것이다.

내가 보기엔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다른 나라에 대해 감 놔라 배 놔라 하면서 민영화 주장을 하는 것은, 자기네들 자본으로 슬그머니 밀고 들어와서 그 나라 경제를 좌지우지 하겠다는 생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역시 국영기업의 민영화가 어쩌네 저쩌네 하고 있는데, 의료분야를 민간운영으로 돌린 미국이 어떤 꼴이 났는지를 보고도 여전히 민영화가 좋네 뭐네 하는 건 미국 따라하기 정도로 밖에 안보인다. "공공기업의 민영화는 부패한 정부에서 주로 시행된다." 라고 하는 촘스키의 말을 떠올려보면 우리나라 정부에 대해 쓴웃음밖에 안나온다.  

신자유주의자들은 또한 특허권이나 저작권, 상표권등과 관련한 지적자유권 문제에도 큰소리를 내고 있다. 물론 이런 연구를 위한 노력은 가상하지만, 영리가 공익을 우선한다는 그들의 태도는 비윤리적이다. 특히 극빈국 에이즈 환자들은 에이즈 치료약이 너무 비싸서 치료도 못받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복제약을 제공하는 나라가 있기도 한데, 부자 나라들이 합심해서 아프리카 나라들에 대해 소송을 건 적도 있다. 이 얼마나 웃긴 짓인가. 사람의 목숨보다 자신들의 이익이 더 중요하다니.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최고, 라고도 할 수 있지만 깨놓고 말해서 사람나고 돈났지, 돈나고 사람난 건 아니다. 또한 지적소유권의 지나친 주장은 개발도상국에 있어 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하나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자기네들은 개발도상국들의 전통적 지식을 도용해 특허권을 남발하는 꼴이라니.

또한 이외에도 신자유주의자들은 물가상승은 경제 발전을 저해한다면서 개발도상국들의 통화량을 규제하고, 말도 안되는 재정건정성 정책을 강요한다. 하지만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자신들의 경제가 하락경기로 돌아서면 적자예산을 운용하는 등 앞에서 하는 말과 뒤에서 하는 행동이 완전히 다르다.

이렇듯 신자유주의를 주장하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자신들의 과거는 깡끄리 묻어두고 개발도상국에는 엉터리 정책을 강요한다. 수많은 실패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달까. 마치 내 생각이 세상에서 옳다, 라고 떠드는 독선적인 아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들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딱 한가지 생각만을 하고 있다.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 딱 그것 하나 뿐이다. 그것이 다른 나라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윤리적인 기준에서 봤을 때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생각은 정상적 범주를 많이 벗어나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이 책은 적절한 예시와 비유, 그리고 경제발전에 있어 대조적인 양상을 나타낸 국가들을 보여줌으로써 경제학 서적임에도 크게 지루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에필로그를 보면서 난 쓴 웃음을 흘릴 수 밖에 없었는데, 왠지 저자가 몸을 사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부자 나라들이 과거에 나쁜 사마리안인들처럼 행동하지 않은 적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335p), 라는 말은 이제까지의 날카로운 비판을 무색하게 하는 문장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신자유주의가 융성하기 전까지라고 표현한 것은 모든 책임을 신자유주의 경제학에 떠넘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에필로그 부분에서 썩 마음에 들지 않는 표현이 나왔다고 해서 이 책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이 책은 각종 중요 정보가 차단되어 눈 뜬 봉사처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대표하는 부자 나라의 음모를 낱낱이 까발려 주고, 그 부자 나라의 꼭두각시가 되어 춤추는 우리 정부의 무능함과 부패에 더욱더 가열찬 비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발판과 근거를 마련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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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배트 1
우라사와 나오키 글.그림, 나가사키 다카시 스토리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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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21세기 소년이나 플루토로 잘 알려진 작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신작이다. 사실 난 이제껏 그의 작품은 몬스터 외엔 읽어 본 적이 없기에 - 다른 책에 대한 소문은 많이 들었다 - 두근거림을 안고 책을 펼쳤다.
책을 펼치니... 으응??? 컬러 일러스트로 그려진 만화가 등장한다. 빌리 배트라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만화인데..... 뭐지, 이거? 라고 생각하면서 주욱 읽어 나가니 아하, 바로 이 작품의 주인공인 케빈 야마가타가 그려내는 작품이 바로 빌리 배트 시리즈란다. (깜짝 놀랐네)

케빈 야마시타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미국의 거대 만화 출판회사인 마블 코믹스에 빌리 배트라는 작품을 연재하는 인기 만화가이다. 그러나 어느 날 자신이 그리는 빌리 배트 캐릭터를 이전에 일본에서 보았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접하게 되고, 케빈은 그 진위를 가리기 위해 일본으로 향한다.

때는 쇼와 24년(1949년). 일본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 미군정의 통치를 받고 있던 시기였다. 케빈은 자신의 친구 찰리 이시즈카를 만나고, 자신이 그리는 박쥐와 똑같이 생긴 고문서를 발견하게 된다. 오랜 옛날부터 있었던 일본의 비밀결사를 뜻하는 박쥐 그림. 그러나 그는 이것을 전에 본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그는 어디에서 이 박쥐 그림을 처음 보게 된 것일까. 

케빈은 찰리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찰리로부터 저작권등에 대한 협박을 받게 된다. 그후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케빈이 발견한 것은 찰리의 시체. 케빈은 욱하는 마음에 찰리를 죽여버린 것일까? 케빈은 자수를 결심하지만, 동아시아 흥산의 쿠루스라는 사람의 만류로 찰리의 사체를 사고로 위장하여 처리하기로 한다. 

그후 우연히 뒷골목의 기둥에서 자신이 그린 박쥐와 똑같이 생긴 박쥐를 찾아내고, 그 박쥐를 그린 사람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추적한 것은 만화가 카라마 조후라는 사람이었다. 그는 케빈에게 "자네의 박쥐는 검은 놈인가, 흰 놈인가?" (136p)라는 묘한 질문을 던진다. 케빈이 잠시 잠든 사이 만화가는 사라지고 케빈에게 남긴 만화만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카라마가 그린 만화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현실에서도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빌리 배트가 흥미로운 것은 역사와 허구를 적당히 조합해서 만들어낸 만화란 것이다. 일단 케빈이 마블 코믹스에서 펴낸 만화 빌리 배트에 등장하는 악당은 모조리 소련 스파이. 이는 당시의 동서냉전시대의 현실을 드러내주는 대목이며, 일본에서 미군정의 통치라든가 일본 공산당 조직등에 대한 이야기는 당시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실존 인물을 등장시켜 더욱더 흥미를 유발하는데, 맥아더 장군이라든지, 의문의 열차사고로 죽은 시모야마 사다노리 국철 총재,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실무를 맡아 일본에 유리한 협상을 끌어냈던 시라스 지로등도 등장한다. 하지만 일본 근현대사에 대해 별다른 지식은 없어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그 이유는 주인공 케빈과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대부분 허구이고, 실존 인물이나 실제 있었던 사건은 이 만화의 개연성을 더해주는 양념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은 마지막 부분이었다. 인간이 달에 처음으로 간 것은 1969년. 만화의 배경이 되는 1949년과 20여년의 차이가 있는데, 갑자기 타임리프?? (뭐, 달표면에 박쥐가 그려져 있다는 것은 허구니까 별 상관없지만) 이거 뭐지????? 우움..... 하여간 마지막에 괴상한 의문을 남겨주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흥미로웠다. 다만 좀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어떻게 재조명하느냐의 문제가 될 것이다. 일단은 1권은 만족스럽게 봤지만, 더 두고 봐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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もものかんづめ (文庫)
사쿠라 모모코 / 集英社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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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일본인들의 감정에 대해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감정을 극도로 절제하거나, 아니면 극도로 오버한다는 편견을.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일본인들에 관한 책을 읽어 보거나 드라나마나 영화를 통해 만난 그들에게서 받았던 느낌은 늘 그랬다. 그래서 책 뒷표지에 있는「이렇게 재미있는 책이 있었다니!」라는 문장을 보고 좀 오버스러운 에세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읽어 보니 억지로 웃기는 부분은 하나도 없었달까. 꽤나 유쾌하게 즐겁게 읽혔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이 책은 총 17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점을 들라면 '웃긴다'는 것이다. 제일 첫이야기는 저자가 무좀에 걸렸던 때의 이야기로, 결국엔 언니에게까지 무좀을 옮기고 말았고, 어머니께 '저주받은 무좀 자매'란 말까지 들었다는 에피소드이다. 이렇듯 첫 에피소드부터 웃음이 빵빵 터진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건강랜드에서 마사지 받은 일과 침술원에서 부항을 뜬 이야기이고, 세번째 에피소드는 건강식품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때의 이야기인데, 시식마 3人이 등장하면서 역시나 웃음이 터져버렸다. 시식마 세사람은 오전, 정오, 오후 시간으로 나눠서 등장한다나? 하지만 저자가 일하던 매장에는 눈길도 안주더라는... 과연 그 매장은 정말 쓸모없는 매장이었다는 이야기. 

네번째는 우리도 흔히 하는 실수인 쓸데 없는 것에 비용을 지출하는 것에 대한 에피소드이다. 17살때의 에피소드로는 한밤중 식칼을 물고 거울을 보면 미래의 배우자가 보인다는 속설을 믿었던 이야기가 있는데, 이거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유행했는데, 하면서 크게 웃었다. 또한 아주 비싼 수면 학습 베개와 관련한 에피소드도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다. 그게 정말이라면 전부 수재가 되게??

다섯번째 메르헨 노인은 저자의 할아버지의 죽음과 장례와 관련된 에피소드이고, 여섯번째 에피소드는 공포와 관련된 에피소드였다. 학창시절엔 자살희망자가 함께 죽자고 하지를 않나, 태국에 갔을 때는 광란의 질주로 혼이 쏙 빠졌고, 미국 뉴욕에서는 택시기사가 할렘가에 들리고 코카인을 복용하는등 엄청나게 쫄았던 사건들을 중심으로 씌어 있다. 근데 이렇게 묵직하고 어두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찌나 웃기던지. (미안합니다, 작가님!)

일곱번째 에피소드는 복통으로 정밀검사를 받던 날의 이야기로 항문에 호스같은 걸 연결해서 꼭 꼬리 달린 원숭이가 된 느낌이었다고. 웃긴건 검사복의 엉덩이에 호스를 연결하기 위한 구멍이 있다는 것. 그림까지 상세하게 그려져 더많이 웃었던 에피소드였다. 여덟번째는 고 1때의 무의미한 합숙 훈련에 대한 에피소드였교, 아홉번째는 꿈꾸는 소녀시절의 로망에 관한 이야기였다. 나도 한때는 꿈꾸는 소녀 시절이 있었기에 완전 대공감! (하면서도 미친듯이 웃었다. 나도 똑같어요, 작가님!)

그외에도 단 두달만에 끝난 직장 생활 이야기, 방울벌레 사육 이야기, 대중 목욕탕 순례다니던 이야기, 부자 친구들의 집 방문기와 그 가족들 이야기 등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딸려나온다. 그중 재미있었던 것은 열한번째 에피소드인 믿거나 말거나 에피소드가 있다. 50cm의 변을 보았다는 친구 이야기, 군고구마 주스 이야기등 정말 믿거나 말거나에 나올 법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도대체 작가와 작가 주변 인물들은 정밀 연구대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별난 사람들이 많다고나 할까. 

다른 흥미로운 것으로는 잡지 가십 기사와 관련한 저자의 생각이었다. 일부 발췌를 해서 옮겨 봤는데, 이런 부분도 은근히 웃기면서 꼬집고 있달까.
 
あやふや根拠からムリヤリ創られる記事は、オナラに似ている。実体が無いのに臭いのだ。
屁をした方はスッキリするかもしれないが、尻を向けられた方はどれほど迷惑を被ることか、一度じぶんの尻の穴と鼻の穴にホースを直結させたガスを一気に吸い込んで頂きたい。(205~206p)

애매모호한 근거로부터 억지로 만들어낸 기사는 방귀와 닮았다. 실체가 없는데 냄새는 난다.
뀐 쪽은 개운할지 몰라도, 엉덩이가 향한 곳에 있는 쪽에 얼마나 폐를 끼치게 되는 것인지, 한 번은 자신의 항문과 콧구멍을 호스로 바로 연결시켜 가스를 한 번에 들이마시도록 하고 싶다.  

이부분을 읽으면서 저자 역시 작가로 활동하지만 가십 기사를 쓰는 난장판 잡지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웃기는 듯 하지만 그 속에 뼈가 있달까. 사실 이런 가십 기사를 싣는 잡지를 보면 대부분 그 기사의 출처가 애매모호하다. 사진 역시 알아 볼 수 없이 흐릿한 것 뿐이고. 저자 역시 이런 잡지의 피해자임을 감안해 보면 이런 발언은 당연히 할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내가 제일 크게 푸하하핫 하고 웃었던 에피소드는 열여섯번째 에피소드인 결혼 관련 에피소드이다. 양가에 인사 드리기, 결혼식과 피로연등에 관한 것들이었는데, 특히 신랑집에 인사 가서 계속 구르고 넘어진 저자를 생각하면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안쓰럽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역시 재일 웃겼던 건 저자의 아버지가 등장할 때다.

ついに我が父の番がきた。母も姉もこわばった表情で父を見上げている。父は直立したまま「私が新婦のさくらひろしです」とキッパリ言ってしまった。(216p)

드디어 우리 아버지의 순서가 돌아왔다. 엄마도 언니도 경직된 표정으로 아버지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아버지는 똑바로 선채로「저는 신부 사쿠라 히로시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신부의 아버지 사쿠라 히로시라고 해야하는데 신부 사쿠라 히로시... 푸하하하핫... 새벽에 읽다가 배를 잡고 웃었다. 얼마나 긴장을 했으면 저럴까 싶기도 하지만, 원래 저자의 아버지는 좀 독특한 분이긴 하다는 걸 감안하면 일부러 그랬을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든다. 게다가 그후 친척 소개할 때 친척들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곤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 딸의 결혼식에 참가한 아버지라서일까. 엄마도 울지 않는데, 아버지가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목격하는 저자. 아, 역시 아버지란 딸을 시집보낼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하시던데, 그렇구나 싶었다. (물론 찰나의 일이라 이 모습은 저자만이 봤지만... )

이렇듯 일상에서 겪은 일을 마치 만담식으로 풀어내는 저자의 글솜씨와 재치에 읽는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이거 완전 일상이 코미디 아니야, 라는 느낌이었달까. 과장해서 억지로 웃기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인만큼 진솔하면서도 유쾌한 느낌이 가득이었다. 비록 내가 이 책을 완벽하게 이해했다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그런 상태에서도 이렇게 웃음이 곳곳에서 터졌다면 그 재미는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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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가 된 고양이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27
재클린 윌슨 지음, 닉 샤랫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살면서 슬픈 일을 많이 겪게 된다. 때로는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슬픈 일도 생기는데, 그중 가장 슬픈 일은 나와 가까운 존재, 내가 사랑하는 존재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되는 일이다. 이제는 더이상 나와 같은 하늘아래서 숨쉬지 않는다는 것, 그것은 커다란 상실감과 아픔과 슬픔을 동반한다. 하지만, 그 슬픔이 크다고 해서 슬픔에 젖어 있기만 하거나, 슬픈 일을 의도적으로 외면할 수는 없다. 그것은 머릿속에서 지우겠다고 해서 지워지는 것도 아니요, 억지로 외면해 봐야 나중에 똑같은 슬픔을 겪을 때 또다시 억지로 잊으려 했던 일이 떠오르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베리티네 집에는 아주아주 늙은 고양이 메이블이 있다. 메이블의 나이는 정확히 모르지만 베리티의 엄마가 결혼하기 전부터 키웠던 녀석이라 베리티가 메이블의 존재를 인지했을 때는 이미 아주 늙은 고양이가 되어 있었다. 메이블은 늙어서 그런지 늘 잠만 잔다. 원래 고양이는 잠을 많이 자는 편이지만, 메이블은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늘 잠에 빠져 있었다.

베리티는 다른 친구들이 키우는 반려동물들을 보면서 부러워했다. 왜냐하면 친구들이 키우는 반려동물은 아직 새끼이거나 젊은 축에 속해 늘 활동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베리티는 집으로 들어오다가 메이블이 토한 것을 밟게 된다. 베리티는 순간 화가 나서 메이블을 야단치게 된다. 풀죽은 메이블은 결국 화장실까지도 못가고 실례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그후...
메이블이 사라져 버렸다.

메이블이 없어진 후 베리티는 메이블을 야단친 것이 너무나도 미안해진다. 나이가 많아서 그런 것 뿐인데... 하면서. 온동네를 다 찾아 다니지만 메이블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도대체 메이블은 어디에 가버린 것일까. 혹시 사고라도 당한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베리티는 울음을 터뜨린다.

사실 베리티에게는 엄마가 없다. 베리티의 엄마는 베리티를 낳자 마자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리티네 집에서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도 죽음과 관련된 단어도 금지다. 그런 말을 쓰면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모두가 슬퍼하시기 때문이다. 그런 베리티가 유일하게 엄마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건 메이블이였다. 그렇게 소중한 메이블이었는데....


결국 메이블은 베리티의 방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옷속에 숨어 있어서 보이지 않았던 것 뿐. 베리티는 벌레를 싫어하는 메이블이 땅속에 묻히는 것을 싫어할까 싶어 학교에서 배운대로 메이블을 미라로 만들기로 했다. 온몸을 깨끗이 닦아 주고, 라벤더 소금을 뿌리고 시트로 온몸을 꽁꽁 싼후 천 위에다가 메이블이 좋아하는 것들을 그렸다.

하지만 베리티는 어른들에게 메이블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한다. 왜냐하면 메이블이 죽었다는 사실을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가 알게 되면 너무나도 슬퍼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베리티가 만든 메이블의 미라는 점점 부패해가고 결국 할머니께 이 사실을 들키고 만다.
처음엔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아빠도 모두 놀랐지만, 왜 베리티가 메이블을 미라로 만들 결심을 했는지를 알고 베리티를 위로해주고, 메이블의 관을 함께 만든다. 관속에 있어도 밖을 볼 수 있는 눈도 그리고, 고양이 문도 그려주었다.


베리티네 가족의 문제는 베리티의 엄마의 죽음을 너무 슬퍼한 나머지 그것을 억지로 묻어두려 했다는 것에 있다. '죽는다'라든지 '죽음'이란 단어도, 엄마 이야기도 거의 입밖으로 내지 않았던 가족들. 어린 베리티 입장에서는 죽음이란 슬픈 것이기에 감춰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했던 듯 하다. 그런 분위기다 보니 자신을 낳자마자 돌아가신 엄마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었던 베리티였지만, 메이블의 일을 통해 가족들은 그런 것에 대해 무조건 묻어두고 잊으려 하는 것보다는 사랑했던 존재와 함께한 나날을 기억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란 것을 깨닫게 된다.

엄마에 대한 기억 노트와 메이블에 대한 기억 노트는 바로 그런 것을 나타낸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생명이 있는 것이라면 언젠가 죽음을 맞게 된다. 또한 모두들 자신만의 수명을 타고 나기 때문에 그 명이 언제 다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상실감이 더 커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사랑했던 존재의 죽음에 대해 억지로 잊으려 하는 것은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들의 죽음이 슬프지만, 그들을 추억하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물론 사랑하는 존재가 세상을 떠나면 우선은 자신이 상대에게 잘못한 일만 떠오르고 가슴을 치고 후회하게 되지만 - 베리티가 메이블에게 미안해한 것처럼 - 그때는 이미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그런 것보다는 그 존재와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기억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나 역시 15년 전 바우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때, 작년에 가을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때 좀더 잘해줄걸, 야단치지 말걸, 하면서 펑펑 울었다. 울면 울수록 더 미안해지기만 하고 더욱 슬퍼졌다. 지금도 바우와 가을이을 떠올리면 이 둘이 더이상 이세상에 없다는 것이 너무도 슬프지만 바우와 가을이가 내게 남겨준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면 미소를 지을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슬픔이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하지만 그걸 덮어두고 잊으려고만 하면 절대 그 슬픔에서 벗어날 수 없다. 사랑하는 존재와의 행복한 추억 - 슬픈 기억이 아니라 -을 가슴 속에 담고 때때로 추억하는 일, 이것이 슬픔을 극복하는 제 1단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베리티라는 어린 소녀를 통해 죽음이란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이의 입장에서 보는 죽음이란 것, 그리고 그 슬픔을 극복해 나가는 법을 너무 무겁지 않게 풀어나가는 이 이야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현명히 슬픔을 극복해 나가는 방법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사진 출처 : 책 본문 中 (14p, 58p, 100p, 1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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