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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는 돌들이 가득 The Collection 13
레오 리오니 지음, 정회성 옮김 / 보림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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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단순함으로 색깔의 화려함을 넘길 수 있는 책이 나왔습니다. 그림책의 대가가 표현하는 단순함의 미학을 함께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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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반역 사건으로 읽는 새로운 조선사

역사는 이긴 자 입장에서 서술된다. 반역자는 악인으로 기술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서술의 행간을 자세히 살피고, 그 행간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진실을 찾아내면 반역의 그늘 속에 숨겨진 시대의 진짜 모습이 드러난다.

 

역사를 다른 관점에서 서술한 책입니다. 성공하면 영웅이고, 실패하면 역적이 되는 역사에서 반역을 재조명하는 내용입니다. 반역의 이름으로 덮어버린 열두개의 사건으로 조선사를 다시 살펴보게 됩니다. 익히 알고 있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고려의 반역부터 시작하여 그의 아들 방원, 그리고 세조인 수양대군 그리고 신하들-이징옥, 이시애, 남이, 허균, 이괄, 영조까지의 이인좌까지 서술되고 있습니다.

 


태조 이성계 관련 부분에서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습니다.

 

역사의 모든 혁명이란 모두 무력을 거머쥔 자에 의해 이뤄졌고, 때문에 혁명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무력을 가진 자가 필요한 법이었다. 하지만 무력만으로 혁명이 성공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무력과 함께 치밀한 책략이 합쳐질 때 비로소 혁명을 이룰 수 있는 법이었다. 또한 혁명은 현실에 대한 불만과 한을 품은 자만이 이룰수 있는 것이기에게 정도전은 현실에 대한 불만과 한을 가지고 있던 전쟁 영웅 이성계의 무력에 자신의 책략을 보태어 역성혁명을 실천하고자 했을 터였다. 

 

지난 역사를 통해 우리는 알고 있었던 부분이긴 하지만 정제된 문장으로 정리되어 있으니 더 다가옵니다. 무력만 있을 경우,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으니까요.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내용이 서술형으로 정리되어 있으니 머리속에 쏙 들어온다고 해야 하나 그렇습니다. 조선 개국의 역사가 반역으로 시작되었으니 조선 역사가 진행된 기간 동안, 꾸준히 반역의 역사가 쓰여지는 사실을 재확인하게 됩니다. 첫 단추가 잘못되었으니 마지막 단추까지 잘못되어 지는 법인게죠.

 

참, 제 눈에 띄는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리학의 영향으로 장자 중심의 왕위계승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독 조선시대에만 장자의 기운이 떨어지는 게 북악산 때문이라는 설도 그렇게 생각되었거든요. (북악산이 정중앙으로 위치하지 못한 풍수지리 관련 설)  그러나 글귀를 읽고는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제가 배웠던 부분에 약간의 틈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방원은 부왕 이성계가 첫째부인의 여러 아들들을 제치고 둘째부인 강씨의 아들을 세자로 삼은 것을 잘못이라 지적하게 되는데, 강씨가 조선의 첫 왕비이기 때문에 왕비의 아들이 세자로 책봉되는 것이 예법에 어긋나는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세자를 책봉하는 것은 왕의 의지에 의한 것이므로 반드시 장남을 세자로 삼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그러므로 이성계가 방석을 세운 행위는 문제가 될 것이 없는 일이었다.

 

영조의 이인좌의 난까지 서술하지만, 이후의 역사에서도 꾸준히 반역은 이뤄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게 반역이니까요. 기존의 지배체계가 무너지면 민중이 일어나게 되는 법이니까요. 진정한 민중의 힘을 발현하기 전에 외세의 침략으로 현재의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역사의 가정은 없는 법이지만, 지배층 중심의 역사와 더불어 피지배층-민중 중심의 역사로 많이 알아야겠습니다.

 


저자는 역사대중화의 기수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권으로 읽는 역사 시리즈'의 저자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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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 오은영 박사의 불안감 없는 육아 동지 솔루션
오은영 지음 / 김영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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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없는 육아'라는 단어에 책을 선택했습니다. 사춘기와 갱년기의 아름다운 조화가 있을까 싶지만 현재도 진행되는 양육의 단계를 넘어가야 하기에 꾸준히 육아서를 찾게 되는 것같습니다. 누구 말따라 책을 읽고 며칠은 차분하게 아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거죠! 불안에 흔들릴지언정 분노하지 않는 담대한 부모가 될 수 있을까요?  


저자인 오은영 박사는 텔레비젼에서 많이 뵌 분이십니다.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에서 아이의 손을 꼬옥 쥐고 말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경합니다. 방송을 보면서 아, 우리가 저 정도는 아니니 안심을 해야 하는가 싶었던 생각도 가졌습니다. 그 분이 쓰셨다고 하니 읽어볼 만하겠구나 싶었습니다. 딸아이가 이제 10대에 들어서긴 했지만 도움이 되겠죠.


슈퍼키드로 키우려는40대 엄마, 질투심에 불타는 30대 엄마

소통이 어려운 40대 아빠, 멀티풀한 역할이 버거운 30대 아빠


소제목으로 뽑아 놓은 것을 보고 부모에 대해서 이렇게 사회학적으로 풀어놓은 책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현재 아이를 키우는 30-40대 부모의 사회학적 특성을 잘 밝히는 글입니다. 40대 엄마인 저도 읽어보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아, 내가 지금 저렇게 하고 있구나.. 내 경험을 통해 내 아이는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는 슈퍼키드로 만들고 있구나. 그러면 엄마는 슈퍼맘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도 못하면서 아이에게만 바라는게 아닐까 싶은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타맘이 되어주고 싶은데, 알파맘이 아니었는지 반성이 되었습니다. 알파맘은 엄마의 정보력을 바탕으로 아이의 재능을 찾아내, 체계적인 학습을 시키는 유형이고, 베타맘은 자녀가 원하는 삶을 살도록 조언을 해주는 즉, 자녀의 자유와 선택에 교육을 맡기는 유형입니다. 내 아이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았으면 하는데 그렇게 도와주고 있나 반성합니다. 


서론(첫번째)에서 문제제기를 했다면 본론(두번째)에서는 상황별 해법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교육, 친구, 인상과 건강, 그리고 안전, 생활전반의 다양한 문제들을 설명하면서 해법도 제시해줍니다. 결론(세번째)에서는 우리도 잘 알고 있듯이,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는 주제로 마무리됩니다. 행복한 부모, 행복한 부부, 행복한  사람이 되려면 어찌해야 하는지 적고 있습니다. 


한번 읽는다고 양육태도가 그리 쉽게 변하지는 않겠지요. 그러나 꾸준히 노력하면 진심은 통하게 되는 법, 저도 아이를 통해 변화를 모색해봐야 겠습니다. 아이가 언제나 신세계를 맛보게 해주지만 이것 또한 능력이니...'슈퍼키드'라는 단어가 참 가슴아프게 다가오네요. 저도 슈퍼맘이 아닌걸요.




page plus로 '나는 얼마나 불안한가'로 양육 스트레스 체크,  불안도 체크, 성인애착 유형 알아보기 등이 있습니다. 또한, 특별부록으로는 부모의 일년계획표를 통해 매월 지키고 싶은 목표를 세워 평가해보는 리스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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