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진리를 찾아서 - 마하바타르 바바지와의 영적 여정
김진아 지음, 김정우 옮김 / 창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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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요기니(Yogini)는 산스크리트어로 탄트라와 요가를 수련하는 여성 수행자를 뜻해요.

한국에서 태어나 1974년에 가족과 함께 미국 이민을 간 김진아는 1989년에 마하바타르 바바지의 영적인 부름을 받아 인도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요기니 김진아로서 영적 여정을 걷게 되었다고 하네요.

요기니 김진아의 《사랑과 진리를 찾아서》는 마하바타르 바바지와의 영적 여정을 담은 자서전으로, 일상 속에서 진정한 사랑과 내면의 치유를 찾아,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처음 책을 받았을 때 묵직하고 커다란 모습에 놀랐는데, 읽다 보니 한 사람의 여정을 담기에 한 권으로 부족하지 않나 싶네요. 저자가 '보이지 않는 스승'의 특별한 힘을 알아차리는 신비로운 체험에 대해서는, 이전에 인도 수행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익히 들었기에 낯설거나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누구든지 실제로 저자와 같은 경험을 한다면 그 길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저자가 바바지를 찾아 갔을 때는 이미 열반에 든 상태였는데, 이탈리아 출신 나티는 이렇게 말했어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비웃었는데, 지금은 정작 내가 이 길에 들어서 있어요. 바바지께서 마하사마디(열반)에 드시기 전에 여드레 동안 바바지와 함께 있었어요. 바바지께서 당신의 육체를 수많은 다양한 형체로 바꾸는 모습을 직접 보았지요. 남자가 되었다가 여자가 되기도 했고, 노인이 되었다가 다시 젊은이가 되기도 했어요." (215p) 라면서 바바지의 사진을 보여줬는데, 자신이 온 가슴과 몸과 믿음을 다 바쳐서 열렬히 찾았던 스승이 바바지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보았다고 하네요. 그날 밤, 호텔로 돌아와 바바지의 사진을 바라보다가, "옴 나마하 시바이." 라는 마하만트라를 읊조렸는데, 마하만트라를 반복해서 염송하는 것이 바바지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들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해요. 진심을 다해 그 마하만트라를 반복하거나 마하만트라에 대해 명상하는 사람은 '더 높은 자아' (보이지 않는 스승 혹은 신)와 연결된다는 거예요. 이 만트라를 문자 그대로 해독하면 "신의 뜻이 이루어지이다."라고 하는데, 이 책의 첫 장에는 마하바타르 바바지의 사진과 함께 바바지가 직접 손으로 그리신 '마하만트라 옴 나마하 시바이'가 나와 있네요. 종교는 다르지만 기도문에 담긴 의미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바바지가 요기니에게 전한 선물은 그녀의 삶에서 그대로 현실이 되었네요. 사랑과 진리를 찾아나선 요기니는 그 의미를 깨달았고, 그분의 은총 안에서 충만한 삶을 누렸고, 이제는 그 믿음을 널리 알리고 있네요. 인류의 역사는 종교를 앞세워 전쟁을 일으켰고, 잘못된 믿음이 세상을 어지럽혔지만, 세상 어딘가에는 참된 믿음으로 자기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희망을 주네요.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고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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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미래 - AI 이후, 세계는 로봇으로 재편된다
공경철 지음 / 와이즈맵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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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불과 몇 년 사이에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발달이 놀라울 정도네요.

지금 전 세계가 주목하는 로봇 산업과 그 미래에 대해 전망하는 책이 나왔네요.

《로봇의 미래》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의 책이에요.

이 책에서는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하여 급격히 진화하고 있는 로봇 기술이 인간의 삶, 일자리 그리고 산업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로봇 없는 미래는 없다고 단언하네요. 이미 로봇 기술은 단순한 자동화 기계를 넘어,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여 행동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서 활용되고 있어요. 휴머노이드, 웨어러블 로봇, 협동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 기술이 점점 진화하는 과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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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 이야기 - 생명의 잉태와 탄생에 이르는 81가지 신비로움
안나 블릭스 지음, 황덕령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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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드라마나 영화 속 출산 장면은 대개 산모의 비명으로 시작되네요.

진통이 진행될 때 산모의 모습은 보는 사람마저도 인상을 쓰게 만들 정도로 고통스럽게 느껴지네요. 그 때문인지 임신과 출산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생겨난 게 아닌가 싶어요. 진짜 중요한 장면은 아기가 자궁을 빠져나와 세상 밖으로 나와 울다가 엄마 품에 안기자 눈물을 그치고 스스로 젖을 빠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그 순간, 엄마는 환희와 신비를 경험한다는 걸 엄마와 아기 외에 누가 알겠어요.

《40주 이야기》는 노르웨이의 생물학자이자 과학 저술가인 안나 블릭스의 과학 에세이네요.

저자는 인간의 임신 40주를 생물학적, 진화적 시각으로 풀어냄으로써 임신과 출산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밀어내고 경이로운 생명의 탄생 과정을 재인식하게 돕고 있네요. 이 책은 생명의 잉태와 탄생에 이르는 81가지 신비로움을 담고 있어요. 저자는 자신의 출산 경험에 대해 다음과 같이 표현했네요. "내 아기에게 처음 젖을 물리는 순간, 나는 여전히 출산을 시작할 때의 그 호르몬들의 홍수 속에 있다. 그래서 내 고통을 느끼기보다 이 작고 주름진 생명체를 미치도록 사랑하게 된다. 나는 내가 이 아름다운 아기를 낳았다는 느낌에 취해 지난 기나긴 아홉 달이 충분히 가치 있었다고 생각한다." (11p) 라면서 자신의 배 위에 누워 있는 아기는 이제 겨우 3분 30초밖에 살지 못했지만 동시에 35억 년간 이어진 생명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네요. 아기가 세상에 나온 바로 그 순간은, 그와 동시에 수많은 생명들이 있는 것이라고, 모든 생명은 나무 끝자락에서 저마다 다른 가지를 뻗고 있지만 결국은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되었다는 거죠. 35억 년 전, 최초의 살아 있는 생명체에서 현재 우리까지, 이 책에서는 어떻게 생명체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생명을 이어왔는지, 새 생명이 탄생하는 놀랍고도 경이로운 방법에 대해 들려주고 있네요. 흥미롭고도 아름다운 탄생 속 숨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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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의 다시 만난 한국사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3
정재환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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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과거 TV 에서 개그맨과 방송진행자로 봐왔던 정재환 님이 현재는 말로 역사를 풀어내는 역사지기로 활동하는 모습이 참으로 멋지네요.

30대 중반에 한글 사랑에 빠져서 한창 대중의 인기를 누리던 스타 자리에서 내려와, 2000년 한글문화연대를 공동 창립하여 우리말글 사랑 운동을 이끌었고, 마흔 살에 성균관대 역사학과에 진학하여 역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현재는 대학교수이자 한글연구가로서 올바른 우리말 사용과 우리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있는 분이네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보라서 존경스러워요.

《정재환의 다시 만난 한국사》는 EBS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3 한국사 특강이네요.

저자는 이번 한국사 특강에 대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유전자, 미래를 전망하는 희망 유전자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하네요. 우리의 역사를 모두 한 권에 담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5000년 역사 중 10가지 핵심 장면을 엄선하여, 역사적 장면과 의미를 쉽게 풀어낸 인문 교양 강의네요. 다른 한국사 강의와의 차별점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역사 속 유전자를 통해서 지식과 지혜,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거예요.

전곡리 주먹도끼에서 오늘날 인공지능 시대를 이끄는 대한민국 기술력의 원천과 꿈꾸는 대로 만드는 유전자를 , 단군신화에서 한민족 역사를 연 시원의 유전자를, 신라의 삼국통일에서 신라가 뿌린 통일과 통합의 유전자를, 몽골군을 물리치기 위해 국가 주도로 조성한 활자판 팔만대장경에서는 고려인의 호국정신 유전자와 최고의 불교문화 ·목판인쇄 문화를 꽃피운 지식과 기술의 유전자를, 고려 도공의 뜨거운 예술혼의 유전자로 빚어낸 천하제일 명품 고려청자에서는 도전과 실험정신의 유전자를, 훈민정음에서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의 유전자를, 정조의 이상 도시 수원화성에서는 호호부실 인인화락(집집마다 부유하고 사람마다 화평하고 즐겁게 산다)의 유전자를, 좌절된 근대 갑신정변에서는 세상을 바꾸는 개혁과 혁명의 유전자를, 최초의 광장 만민공동회에서는 광장 민주주의의 유전자를, 말과 글을 지킨 독립운동 조선어학회에서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유전자를 찾을 수 있네요.

사상 초유의 관민공동회 자리에서 연단에 등장한 백정 박성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해요.

"이놈은 대한에서 가장 천한 사람이고 무식하지만 이제 나라를 이롭게 하고 백성을 편리하게 하는 방도는 관리와 백성이 마음을 합한 뒤에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천막에 비유하건대, 한 개의 장대로 받치자면 힘이 부족하지만, 만일 많은 장대로 힘을 합친다면 그 힘은 매우 튼튼합니다. 바라건대 관민이 합심하여 우리 대황제의 성덕에 보답하고 국조로 하여금 만만세를 누리게 합시다." (202p)

방성춘은 대황제의 훌륭한 덕에 보답하자는 충군의 전통적 관념을 드러냈지만 만민공동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새로운 세상을 지향하고 있었고, 이날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황제에게 바치는 '헌의 6조'를 채택했는데, 그 내용은 국정의 난맥상을 안고 있던 문제를 해결하자는 목적이었네요. 고종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요구였기에 고종의 뜻대로 만민공동회는 해체되었지만 그날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목소리와 투쟁은 역사로 남았고, 시공간을 관통하여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시민들로 이어지는 힘이 되었네요. 역사는 더디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믿음으로, 오늘의 역사를 써내려가야 할 시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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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가우디 - 흔들리는 나를 위로해 주는 건축 수업
유승준 지음 / 성안당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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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가우디 앨범에 수록된 'Standing on Higher Ground (더 높은 곳에 서서)'라는 곡을 들으며 이 책을 읽었네요.

둥둥둥둥둥둥 빰빰 빠밤~ "I know the truth But I can't say And I have to turn my head And look the other way ~~"

스페인 바르셀로나 근교 몬세라트 수도원 아래쪽 절벽 틈새,'산타 코바(Santa Cova)'로 가는 길에, 올랐던 길을 되짚어 내려가며 저자는 이 노래를 들었다고 하네요. 저자는 가우디를 만나러 바르셀로나에 두 번이나 갔고, 2024년 11월부터 2026년 3월까지 가우디의 삶과 건축을 통해 위로받고 자신의 삶을 성찰한 이야기를 쓰면서 세 번째 가상 여행을 떠났다고 하네요.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이 가슴 벅차고 설렜다는, 그 마음을 느껴보고자 같은 음악을 들었네요. 1976년 앨런 파슨스와 에릭 울프슨이 결성한 영국의 전설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이번에 처음 알게 됐는데 음색과 멜로디가 낯설지 않네요. 1987년 '가우디' 앨범은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와 그의 대표 건축물인 사그리다 파밀리아 대성당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곡이라고 하네요. 가본 적 없는 그곳을 떠올리며 난생 처음 듣는 곡인데 둥둥둥둥 울리는 드럼 소리에 맞춰 심장이 뛰더라고요.

도대체 무엇이 사람들을 그에게로 이끄는 걸까요.

《내 인생의 가우디》는 유승준 작가가 가우디 서거 100주년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완공을 앞두고 그의 흔적을 따라 걷는 인생 여행기라고 하네요. 이 책에는 저자가 가우디를 만나기 위해 다녀온 길들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어요. 첫 장에 바르셀로나 지도 위에 그 여정이 표시되어 있네요.

몬세라토, 레이알 광장 가로등, 카사 비센스, 구엘 저택, 마타로 노동자 단지, 산타 테레사 학교, 카사 칼베트, 벨예스구아르드, 구엘 공원,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콜로니아 구엘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까지, 가우디가 남긴 미완의 건축물을 통해 그가 평생 추구한 예술과 영성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네요. 가우디에게 건축은 단순한 직업이 아닌 기도이자 삶의 방식이었던 것 같아요. 사그리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첫 삽을 뜬 지 14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여러 전문가들이 성당 건축을 위해 땀 흘리고 있고, 이들의 감독이자 교과서는 여전히 가우디라는 것, 모든 작업 과정에서 늘 뒤따르는 질문이 있어요. '가우디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요. 서둘러 뭔가를 완성하는 데에 집착하지 않고, 진정한 작품을 남기기 위해 노력한 가우디의 철학을 되새겨보게 되네요.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많이'를 외치며 달리는 우리를, 가우디의 건축은 잠시 멈춰 세우네요. 천천히 걸으며 내가 어떻게 걸어왔고 어디에 서 있으며 어디를 향해 걸어가야 하는지... 건축의 미학 속에서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그야말로 인생 수업을 받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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