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 (리커버 에디션)
토머스 해리스 지음, 공보경 옮김 / 나무의철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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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양들의 침묵 30주년 기념 리커버 스페셜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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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카피라이터 - 생각이 글이 되는 과정 생중계
정철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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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카피라이터>는 카피라이터 정철님의 생각이 글이 되는 과정을 생중계하는 책이에요.

왜 저자는 자신의 머릿속 생각을 공개하게 되었을까요.

그건 글 쓰는 행위가 직업적인 카피라이터만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에요.

저자의 말로 표현하자면, 카피 한 줄 훔치는 책이 아니라 생각 덩어리를 훔치는 책이라는 거죠.


우선 알아둬야 할 게 있어요. 다음의 내용을 보면 우리가 왜 생각을 글로 쓰는 일이 어려운지를 알 수 있어요.

누구나 카피라이터가 될 수 있지만 아무나 카피라이터가 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해요.


"생각은 없습니다.

우리 머릿속엔 생각이라는 녀석이 살고 있지 않습니다.

... 생각은 찾는 것입니다. 꺼내는 것이 아니라 찾는 것입니다.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찾는 것입니다. 

머리를 때리고 비틀고 꼬집어 어렵게 받아 내는 것입니다.

... 그러니까 내가 '머릿속 생각'이라 칭한 것은 때리고 비틀고

꼬집는 노동으로 생산한 생각을 말하는 것입니다."  (15p)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디즈니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떠올랐어요.

영화 주인공은 11살 소녀 라일리, 정확하게는 라일리의 머릿속에 있는 기쁨이, 슬픔이, 소심이, 까칠이, 버럭이라는 다섯 가지 감정들이에요.

인간의 복잡한 감정 세계를 다섯 가지 캐릭터들로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기발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우리에겐 쓸모 없는 감정이란 없다는 걸 깨닫게 해줘서 좋았어요.

이 책에서는 감정 대신 생각이 주인공이며, 두 녀석이 등장해요. 하나는 영감이고, 또 하나는 과학이에요. 둘다 생각을 생산하지만 혼자 잘난 척 하며 싸웠다간 위대한 생각을 생산할 수 없어요. 영감과 과학이 잘 섞여야 생각은 더 큰 힘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둘은 어떻게든 동업을 해야 할 상황이에요. 그리하여 영감과 과학은 동업 계약서를 작성하고, 드디어 생중계를 시작하네요.


저자의 머릿속 생각에서 찾아낸 카피 문구부터 기억에 적힌 문장들까지 어떻게 출발해서 완성되었는지를 그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카피라이터는 이런 방식으로 일하는구나,라는 구경꾼의 자세였다가 슬슬 나도 한 번 해 볼까,라는 도전 정신이 꿈틀대네요. 물론 진짜 카피라이터가 되겠다는 건 아니고, 새로운 발상의 글을 써보고 싶다는 소망이라고 해야겠네요. 암튼 재미있어요.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는 세 가지 일을 한대요. 나 홀로 생각. 나 홀로 생산. 나 홀로 배달.

여기서 문제는 배달인데, 의뢰자에게 작업 결과물을 제안하고 설득하는 일이라고 해요. 쓰는 일과 파는 일은 다른 차원의 일이라서, 글 잘 쓴다고 말도 잘하는 게 아니란 말씀.

그러나 먹고사는 일은 반드시 해내야 하니까 계속 하다 보면 요령도 생기고 실력도 쌓이더라는 것.

그러니까 이 책의 내용을 잘 활용하면 생각 - 글 - 말 , 세 가지를 잘하는 능력자가 될 수 있어요. 대신 카피라이터와 비교하면서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말 것. 

책속에 "밑줄 긋기"라는 짧은 코너에 카피 쓰는 요령 내지 팁이 나와 있어서 정말 유용하네요. 무슨 일이든 요령이 있으면 시작이 한결 수월하니까요.




#1

함께

합계보다 큰 수. 1과 1의 합계는 2에 불과하지만, 1과 1의 함께는 

3이 될 수도 있고 10이 될 수도 있다. 합계는 수학이지만 함께는

인문학이다.     (155p)


#3

그냥 예쁘다. 이래서 예쁘고 저래서 예쁜 게 아니라 그냥 예쁘다.

딸이 왜 예쁜지 모르는 사람은 설명해줘도 모를 것이고, 왜 예쁜지

아는 사람에겐 설명할 필요가 없으니 그냥 예쁘다. 어쩌면 

세상 설명의 절반은 말의 낭비.  (159p)


▤▤▤  밑줄 긋기  ▤▤▤

 

  • 읽는 사람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 후에 글을 쓴다.
  • 모두가 상식이라 믿는 장면을 해체한다.
  • 영감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
  • 사람에서 이야기를 찾는다.
  • 정답이 아닌 오답을 던진 후 생각을 확장한다.   (1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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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모두의 적 - 해적 한 명이 바꿔놓은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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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모두의 적>은 17세기의 가장 악명 높은 해적왕 헨리 에브리에 관한 책이에요.

도대체 왜 헨리 에브리는 인류 모두의 적이 되었을까요.

이 책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한 남자, 그 해적의 범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저자는 해적 행위가 요즘의 테러 개념과 유사하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실제로 그들이 저지른 만행은 현대의 가장 극악한 연쇄 살인범보다 더 소름 끼칠 정도로 잔혹하다고 해요. 당시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도시들은 소책자, 신문과 잡지, 책을 통해 해적들의 만행을 보도하고 알렸는데, 일부 작가들이 범죄자를 거의 영웅처럼 다루면서 돈벌이를 했다고 하네요. 18세기의 대중적인 출판물들이 해적들을 흉포하고 미치광이라는 평판과 함께 해적의 상표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 거예요. 그러니 해적의 황금시대가 출판문화의 탄생기와 거의 일치한다는 사실이 절묘하네요.

역사적으로 유명한 해적들은 많았지만 굳이 헨리 에브리를 추적하는 이유는 단 하나의 사건 때문이에요. 1659년 인도 무굴제국의 보물선을 헨리 에브리가 공격했고, 그로 인해 인도에서 이슬람 시대가 붕괴되었고, 대영제국군이 들어서는 결과로 이어졌어요. 만약 헨리 에브리가 무슬림 황제 아우랑제브와의 폭력적 충돌을 피했다면, 영국의 인도 점령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17세기 영국은 바버리 해적들을 인류 모두의 적으로 규탄했지만 위선적인 비난이었던 게, 극악무도한 해적들 중에는 영국 왕의 비호를 받기도 했대요. 공식적으로는 비난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적국을 공격하고 약탈하는 수단으로 이용했던 거죠. 

그렇다면 헨리 에브리는 무명의 선원에서 어떻게 해적선의 선장이 되었을까요. 에브리는 찰스2세호에서 선상 반란을 일으켰고, 성공한 후에는 배의 이름을 팬시호로 바꿨어요. 그때부터 스페인 원정 해운과의 관계를 끝냈고, 팬시호는 해적선이 되었어요.

최근 역사학자들은 해적의 경제와 지배 구조에 대한 재평가를 하고 있어요. 해적이 범죄와 탐험의 역사에서만 중요한 역할을 해낸 게 아니라 급진적 정치사에서도 선구자였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전해지는 자료에서 해적의 규칙을 기록한 로버츠의 합의 조항을 보면 해적들이 전리품을 분배하는 방식이 상당히 공평했음을 알 수 있어요. 로버츠의 합의 조항 첫 문장은 "중대한 사건을 결정할 때 모두가 동등한 투표권을 갖는다"라고 해요. 해적들이 민주적 원칙을 명문화했다는 점이 신기해요. 그 시대의 대부분 해적선이 채택한 선상에서의 권력 분립이 미국 헌법의 뼈대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네요. 

헨리 에브리가 스페인 난파선 인양을 위해 출항했을 시기는 아우랑제브가 무굴제국의 황제가 된 지 30년을 넘긴 때였어요. 아우랑제브는 형제들의 피를 뿌리며 권좌에 올랐고, 통치 기간에도 엄격한 종교 생활을 강요하며 공격적인 군사 정복을 한 탓에 많은 피를 흘리게 한 파괴왕이었어요.

어떻게 에브리의 건스웨이호 약탈 사건이 역사의 결정적 장면으로 기록될 수 있었는지, 그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우연의 연속이라기엔 톱니 바퀴가 맞물리듯이 거대한 변화로 이어지고 있어요. 어찌보면 헨리 에브리는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는 수많은 요인들 중 하나였다고 볼 수 있어요.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은, 역사의 빈틈은 상상으로 채워갈 수 밖에 없어요. 물론 해적 판타지가 아무리 멋지다고 해도 그들의 만행을 정당화할 순 없을 거예요. 결국 해적왕 헨리 에브리는 인류 모두의 적이 됨으로써 역사에 남을 존재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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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치유하는 부엌 - 삶의 허기를 채우는 평범한 식탁 위 따뜻한 심리학
고명한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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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치유하는 부엌>은 요리와 음식 속에 담긴 심리학 이야기를 다룬 책이에요.

이론이나 연구 내용이 아닌 매일 먹는 끼니를 통해 그 음식이 가진 치유의 힘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우리는 일상에서 "밥 먹었어?"라는 질문으로 안부를 건네곤 해요. 익숙하게 주고 받는 평범한 질문이지만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관심과 애정을 듬뿍 담은 특별한 표현이 되기도 해요. 그래서 서로 끼니를 챙긴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책의 구성은 참으로 독특한 것 같아요. 

저자가 살면서 먹었던 음식들이 주인공이에요. '나를 치유하는 음식'이 하나씩 등장해요. 장례식장 육개장 한 그릇, 콩자반, 초콜릿 한 조각, 라면, 고등어조림, 곰탕, 삼계탕, 시나몬 롤, 티라미수 케이크, 도시락, 달걀밥, 청국장, 밥과 김치, 레몬 과자, 오이 냉국, 삶은 달걀까지 각 음식마다 지나온 추억이나 에피소드를 들려주면서, 철학적이고 심리학적인 해석들을 덧붙이고 있어요. 

이를테면 곰탕은 '긍정'의 심리를 담고 있어서, "이걸 먹고 나면 좋아질 거야, 곰탕!"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어요. 저자는 어린 시절에 몸이 약해서 병원과 한의원을 제집처럼 드나들었다고 해요. 힘들어하는 딸을 위해 엄마는 한약을 수저로 떠먹여주고, 곰탕을 정성들여 고았다고 해요. 하루를 꼬박 들여 완성한 곰탕의 맛이 아이에겐 그저 밍밍하고 기름진 맛이었지만 엄마는 어떻게든 한 숟갈이라도 더 먹이려고 애쓰셨대요. 곰탕 한 대접을 모두 먹을 때까지 옆에서 떠먹여주고 김치를 찢어 숟갈 위에 얹어주면서, 엄마가 잊지 않고 말해주던 주문이 있었대요.

"아이고, 우리 딸 건강해진다. 이거 다 먹고 나면 엄청 튼튼해진다."  (92p)

엄마의 사랑이 담긴 주문 덕분인지 식욕이 돌았고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어른이 될 수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곰탕은 엄마의 손끝에서 탄생한 모든 밥상을 상징하는 저자의 소울 푸드였대요. 저도 곰탕을 떠올리면 비슷한 감정이 느껴져요. 뽀얀 국물 한 그릇을 싹 비우고 나면 온 몸이 따뜻한 에너지로 충전된 것 같아서, 저희 집도 가족 건강을 지키는 대표 음식이 되었어요. 곰탕을 만드는 법은 단순하지만 그 과정은 오랜 시간 만큼이나 정성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특별해요. 저자가 긍정적인 마음에 비유한 이유를 알 것 같아요. 긍정적 마음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희망을 품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의지인 것처럼, 곰탕은 딱딱한 뼈가 말랑말랑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푹 우러내는 인내심으로 완성되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저마다 자신이 먹어본 음식 목록을 떠올리겠지만 제 생각에는 배고플 때 먹는 음식이 아닐까 싶어요. 

미식가처럼 음식 자체의 맛만 평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기에서 보여준 음식들은 '나를 치유하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음식과 더불어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맛보는 것이 중요해요. 신기한 건 저자의 이야기에 빠져들수록 제 마음까지 함께 들여보게 된다는 거예요. 삶의 허기를 채우는 음식 이야기가 따스하게 마음을 다독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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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 인문학 - 간편하고 짤막하게 세상을 읽는 3분 지식
타임스낵 지음 / 스테이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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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 현대인들의 잡학 지식을 위한 책이 나왔네요.

제목도 <스낵 인문학>이에요. 저자는 2018년부터 유튜브 채널 '타임스낵'을 운영하며 업로드한 수백 개의 콘텐츠 가운데 알아두면 쓸모 있을 지식 48가지를 선별해 새롭게 책으로 엮어냈다고 하네요. 분야도 각양각색으로 경제, 역사, 과학, 예술, 심리, 상식 분야의 이슈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어요.

모두 48개의 꼭지로 구성된 내용은 한 꼭지를 읽는 데에 3분이면 충분할 정도로 짧은 분량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요. 솔직히 아이들이 읽어도 될 만큼 쉽고 흥미로운 주제라서 온 가족, 모든 연령대를 위한 책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한동안 책과 멀어졌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과자를 먹듯 가볍게 책을 펼쳐보세요.

사람마다 관심 가는 주제가 다를 거예요. 제가 재미있었던 내용 몇 가지만 소개할게요. 당연하게 여기면 궁금할 게 하나도 없는데, 뭔가 호기심을 갖고 바라보면 신기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다보니 마음은 가볍게, 지식은 다양하게 쌓을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축구공의 모습은 언제 만들어진 걸까요.

원래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갈색 가죽으로 된 공이었대요. 1960년대에도 사람들이 흑백 텔레비전으로 월드컵을 시청하며 열광했는데, 흑백 화면이라 공이 잘 보이지 않아서  아디다스가 육각형과 흰색 패드와 오각형의 검은색 패드로 이루어진 축구공을 디자인했다고 해요. 흑백 텔레비전에 알맞은 축구공이라서 이름도 '텔레비전 스타'의 줄임말인 '텔스타'라고 지었고, 1970년 멕시코 월드컵과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실제 사용되었던 월드컵 공인구라고 하네요. 그 후로 텔스타는 축구공의 대표 이미지가 된 거예요. 지금까지도 아디다스는 월드컵 축구공의 디자인을 도맡고 있으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초기 텔스타를 업그레이드한 텔스타18을 선보였대요.

여기서 잠깐, 아디다스는 왜 오각형과 육각형 패드로 이루어진 축구공을 만들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12개의 정오각형과 20개의 정육각형으로 만들어진 정이십면체가 가장 원 모양에 가깝기 때문이래요. 수학과 축구의 연관성이 궁금하다면 《수학의 유혹 : 축구공 위의 수학자가 들려주는 짜릿한 수학 이야기》(강석진 지음, 문학동네, 2010)를 참고하라고 하네요. 호기심은 꼬리에 꼬리를 물기 때문에 책 속에 담긴 마흔여덟 개의 주제가 호기심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어요. 어디서든 아이스브레이킹 잡답 내공을 펼치기에 적절한 내용일 것 같아요.


선풍기를 틀고 자면 정말 죽을까요.

우리나라에 이런 괴담이 생긴 것은 1960년대부터 선풍기를 오래 쐬면 산소결핍증이 생겨서 사망할 수 있다는 기사가 종종 보도되었기 때문이래요. 언론의 잘못된 보도로 괴담이 널리 퍼지게 되었고, 그 당시에 신문 기사를 접했던 어르신들이 진짜로 믿게 된 거죠. 그때나 지금이나 팩트 체크 없이 추측성 기사를 내보내는 언론이 문제네요. 괴담은 괴담일 뿐, 더운 여름날에는 얼마든지 선풍기를 틀고 자도 괜찮아요. 물론 너무 강하게 오래 틀고 자면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그 점은 조심해야겠죠.


태풍의 이름은 누가 어떻게 정할까요.

처음으로 태풍에 이름을 붙인 건 1953년 호주의 일기예보관이었고, 미국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식적으로 태풍에 이름을 붙였다고 하네요.

2000년대에 들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국가가 가입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태풍위원회가 만들어지면서 14개 국가가 각각 10개씩 이름을 제출해서 모은 140개의 이름을 총 5개 조로 편성하여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거래요. 보통 태풍이 1년 동안 30여 개 정도 발생하므로 모든 이름을 다 쓰려면 4~5년 정도가 소요된대요. 그런데 2003년에 우리나라를 초토화했던 '매미'의 이름은 보이지 않아요. 그 이유는 막대한 피해를 준 태풍의 이름은 딱 한 번만 사용하기 때문이래요. 참고로 우리나라가 제출한 태풍의 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 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이고, 북한이 제출한 태풍 이름은 기러기, 갈매기, 수리개, 메아리, 종다리, 버들, 노을, 민들레, 날개라고 하네요. 부디 이번 장마 기간에는 태풍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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