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티 E.T. 고전 영화 그림책 4
멜리사 매티슨 지음, 킴 스미스 그림, 최지원 옮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 미운오리새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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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추억의 영화 <이티>가 어린이 그림책으로 나왔어요~~~

사실 이 영화 때문에 외계인에 대한 이미지가 '못생김'으로 굳어졌던 것 같아요.

작고 귀엽지만, 다시 봐도 쪼글쪼글 못생겼어요 ㅋㅋㅋ

이티와의 추억을 더듬어보니, 어릴 적에 이티 노래에 맞춰 율동을 했었는데 아쉽게도 멜로디가 전혀 기억나질 않네요.

그래도 여전히 외계인 이티를 잊지 못하는 건 영화에 등장한 역대 외계인 중 가장 착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핼러윈 일주일 전, 엘리엇은 마이클 형과 놀고 싶었지만 마이클 형은 친구들과 노는 걸 더 좋아했어요.

엘리엇이 아무리 끼워 달라고 졸라도 끄덕하지 않았어요. 그때 초인종이 울리자, 마이클 형은 배달된 피자를 가져오라고 시켰어요.

피자를 들고 집으로 다시 들어가려는데 헛간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어요.

혹시 코요테?
엘리엇의 집은 숲 가까이에 있어서 가끔 코요테가 내려와 헛간까지 들어오곤 했어요. 하지만 헛간으로 난 발자국은 코요테가 남긴 게 아니었어요.

코요테라면 아이들에게 공을 굴려 보낼 리가 없겠죠. 대낮처럼 환하게 빛나는 헛간 안으로 들어간 엘리엇이 본 것은 바로...

엘리엇은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어요. 헛간에 도깨비가 있다고 말이에요.

이런, 아무도 엘리엇의 말을 믿어 주지 않았어요.

다음날, 엘리엇은 헛간이 텅 빈 걸 확인하고는 도깨비를 찾으러 숲 속까지 들어갔어요. 숲에는 처음 보는 어른들이 신기한 기계를 들고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있었어요.

저 사람들도 도깨비를 찾는 걸까요?

엘리엇은 자신이 먼저 도깨비를 찾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밤이 되어 가족들이 모든 잠들자, 엘리엇은 헛간에서 집 안까지 이어지는 사탕 길을 만들었어요.

사탕 길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 엘리엇의 방까지 이어졌어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역시, 도깨비도 사탕을 좋아할 줄 알았다니까요.

엘리엇은 드디어 도깨비를 만났어요. 아직 외계인이라는 걸 몰랐거든요.

다음날 엘리엇은 마이클 형과 여동생 거티에게 도깨비를 소개해 주었어요.

엘리엇이 어젯밤에 그랬던 것처럼, 마이클 형과 거티도 상냥하고 똑똑한 도깨비에게 푹 빠져 버렸어요.

엘리엇이 지구본을 가리키며 우리는 여기에 사는데, 넌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더니 도깨비는 손가락을 높이 들어 하늘을 가리켰어요.

그러고는 방에 있던 과일과 채소를 공중으로 띄워 태양계 모형을 만들었어요.

아하, 도깨비는 사실 도깨비가 아니라 지구 밖의 다른 별에서 온 외계인이었던 거예요.

엘리엇은 외계인 친구에게 이티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어요.

한편 이티를 찾는 사람들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아이들은 이티가 안전하게 우주선을 탈 수 있게 도와줬어요.

이티를 잡으려는 과학자들에게 쫓겨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는 아이들.

더 이상 달아날 길이 없는 그때, 이티는 초능력을 발휘했어요.

아이들이 탄 자전거가 모두 하늘 높이 날아올랐어요.

와~~ 영화의 명장면!

우주선에 타기 전 이티는 마지막 인사를 나눴어요. 이티는 손가락 끝을 환하게 밝혀 엘리엇의 이마에 갖다 댔어요.

"나는 바로 여기에 있을 거야." 


우연히 지구에 떨어졌다가 아이들과 우정을 나눈 외계인 이티.

왠지 앞으로도 이런 낭만적인 외계인은 다시 없을 것 같아요. 이티의 초능력이면 자신을 괴롭히는 지구인들을 충분히 공격할 수 있었을텐데...

정말 착해도 너무 착한 이티, 그래서 잊을 수 없는 우리들의 외계인 친구인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은 그림책으로 처음 만나는 이티라서 뽀로로나 도라에몽과 큰 차이를 못 느끼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영화로 보여줘야 그 환상적인 장면에서 깊은 감동을 받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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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사이드 업 Wow 그래픽노블
제니퍼 L. 홀름 지음, 매튜 홀름 그림,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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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Wow 그래픽노블의 세계!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적인 장르예요.

<써니 사이드 업>은 열 살 소녀 써니의 특별한 여름 이야기가 펼쳐져요.

써니의 원래 이름은 선샤인 르윈.

여름방학에 할아버지가 살고 계신 파인 팜즈에 혼자 놀러갔어요.

파인 팜즈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 비치 근처에 위치한 55세 이상을 위한 은퇴자 마을이래요.

그곳에는 아이나 반려동물은 함께 살 수 없기 때문에, 써니처럼 놀러오는 아이는 방문자 출입증을 받아야 해요.

할아버지는 써니를 위해 수영장에 데려가지만 아무도 없어서 썰렁하니 재미가 없어요.

골프장에도 함께 갔지만 써니는 심심했어요. 혼자 음료수를 마시러 클럽 하우스에 들어갔다가 또래 남자애를 만났어요.

그 애 이름은 버즈, 아빠가 파인 팜즈에서 일하는 관리인이래요.

써니와 버즈는 뭘 하고 놀까 고민하지만 방문증이 없는 버즈는 수영장에 갈 수 없어요.

그때 버즈가 골프장에서 가서 골프공을 줍자고 제안해요. 골프용품점 아저씨가 한 개에 5센트씩 준다는 거예요.

열심히 골프공을 주워 돈으로 바꾼 두 아이는 그 돈으로  만화책을 샀어요.

버즈는 히어로물 만화책을 좋아한다면서 써니에게도 함께 보자고 했어요.


버즈 : 읽어 보니 어때?

써니 : 꽤 멋있어. 하지만 진짜 슬퍼. 그렇게 어린 나이에 부모님이 살해당하는 걸 목격했다니, 너무 끔찍하잖아.

버즈 : 그건 별것도 아니야!  스파이더맨은 벤 삼촌이 살해당할 때 삼촌을 구하지 못했거든.

써니 : 진짜?

버즈 : 그럼.  슈퍼맨도 마찬가지야.  그는 자기 행성을 통째로 잃어버렸지!

써니 : 다들 슈퍼 히어로잖아.  왜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거야?

버즈 : 슈퍼 히어로라고 해도 모든 사람을 구할 수는 없나 봐.  하지만 이봐! 우리가 문제를 해결했잖아.

써니 : 맞아, 우리가 히어로야.

버즈 : 넌 뭐 하고 싶어?

써니 : 난 배트맨 할 거야.


새로운 히어로물을 만날 때마다 써니의 마음에는 점점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생겨났어요.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모두가 신분을 감추고 살고 있잖아요. 더군다나 헐크는 항상 모든 걸 때려 부수기만 하니까 착한 건지 나쁜 건지 알 수 없었어요.

써니는 문득 헐크가 변하는 장면에서 오빠 데일을 떠올려요.

사실 써니가 혼자 플로리다에 온 건 단순한 휴가가 아니었어요. 써니의 부모님과 어린 남동생은 오빠 데일 때문에 함께 올 수 없었던 거예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 써니는 버즈를 통해 알게 된 히어로를 보면서 자신이 히어로가 되어 가족을 구하고 싶었어요.  한편으론 데일이 겪는 심각한 문제가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어요. 할아버지께 그 모든 비밀을 털어놓은 써니는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써니는 그동안 할아버지가 몰래 담배를 피우는 걸 못 본 척 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했어요. 할아버지도 안 피운다고 거짓말했던 걸 사과하면서 숨겨둔 담배를 몽땅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써니에게 더 이상 담배를 숨기지 않고 피우지도 않기로 약속했어요. 그리고 할아버지와 파인 팜즈 친구들과 함께 써니가 그토록 원했던 디즈니월드에 갔어요.


<써니 사이드 업>은 써니를 통해서 가족 내 중독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묘사해내고 있어요. 어린 써니는 오빠의 문제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오빠의 존재마저 감추려고 했어요. 그만큼 가족 모두가 깊은 상처를 입었다는 뜻일 거예요. 하지만 여름방학 동안 가족과 잠시 떨어져 지내면서 써니는 써니답게 사는 법을 깨달았어요.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누군가에게 히어로가 될 수 있어요. 물론 모두를 구할 수는 없겠지만 진짜 중요한 자기 자신을 구할 수는 있어요. 어쨌든 더 이상 감출 필요없이 당당해진 써니를 보니 기쁘네요. 써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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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시 - 지치고 힘든 당신에게
조서희 지음 / 아마존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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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시가 주는 위로와 행복이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랑과 상처, 눈물과 그리움, 슬픔과 고통, 화홰와 용서 그리고 행복에 관한 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시와 함께 저자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건 마치 시를 통해 나누는 대화 같습니다.

당신에게 이 한 편의 시는 어떻게 다가왔나요?


저자가 고른 '깊은 울림이 있는 시(詩)'들이 이 한 권의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시>는 정성껏 준비한 선물 같은 책입니다.

만약 오랜만에 만나는 시(詩)라면 더더욱 특별하고 놀라운 선물이 될 것입니다.


십대 시절에 좋아하던 시를 발견했습니다.

유치환 시인의 <행복>이라는 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썼던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길가에 빨간 우체통이 흔한 거리의 풍경이었는데...

편지를 고이 접어 봉투에 넣고, 겉면에 꾹꾹 눌러 주소를 적고 나면 남은 건 빨간 우체통에 넣는 일.

그러나 편지를 쓴 후 진짜 남은 건 상대방의 편지를 받을 때까지 기다림의 시간들.

시인의 말처럼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는 사람은 알고 있을 겁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다는 걸.

솔직히 어릴 때는 이 시의 언어가 아름다워서 좋아했다면, 지금은 시에 담긴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시인 유치환은 20년간 연인인 이영도 시인에게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통영여자중학교 교사 시절 동료로 만난 두 사람은 오랜 세월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나눴으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유치환 시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이후 이영도 시인이 유치환 시인으로부터 받은 200여 통의 편지를 정리하여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라는 제목의 서간집을 출간하였습니다. 지금 통영우체국 앞에는 <행복>이 새겨진 시비가 있습니다.

<행복>이라는 시 속에 애절한 사연이 있는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행복은 다를 수 있지만, 사랑이 주는 행복만큼은 모두에게 공평한 것 같습니다. 동시에 사랑이 주는 아픔도...

살다보니 사랑 말고도 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이 많아서 마음이 바짝 말라버린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시를 읽으면서 마음이 촉촉해졌습니다.

'아... 살아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살기 힘든 세상, 이런 때일수록 우리에겐 시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공감합니다.

수많은 시들이 저마다 필요한 순간에 우리의 마음 속으로 스며들 것이기에.

그래서 우리는 숨 쉴 수 있습니다. 시를 노래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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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헤이세이
후루이치 노리토시 지음, 서혜영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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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헤이세이>는...

도쿄에 사는 밀레니얼스*의 연애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밀레니얼스(Millennials)는 1980~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뜻해요.

주인공 아이(愛)는 올해(2018년)로 29살, 동갑의 히토나리(平成)와 함께 살고 있어요.

벌써 2년 가까이 같이 살고 있지만, 히토나리는 아이(愛)를 연인으로 부르고 싶어하지 않아요.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대한다는 히토나리의 룰 속에는 어느 누구도 더 특별하게 취급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어요.

매일 어떤 일이든 마치 공식을 이용하여 연립방정식을 풀어가듯이 하나씩 처리해 가는 남자 히토나리와 자유분방한 여자 아이는 전혀 다른 부류지만 신기하게도 서로 갈등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아니 2018년 1월 21일까지는 그랬어요.

그런데 바로 그날, 히토나리는 아이(愛)에게 안락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고백했어요.


주인공의 동거남 히토나리(平成)가 1989년 1월에 태어났을 때, 헤이세이(平成)라는 연호를 쓰기 시작해서 똑같은 이름을 얻게 되었대요.

일본어에서는 한자를 음으로도 읽고 뜻으로 읽어서, '히토나리'는 뜻으로 읽은 사람 이름이고, '헤이세이'는 같은 '평성(平成)'을 음으로 읽은 일왕의 연호인 거예요.

일본 연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한 잠깐 상식!

연호는 군주 시대에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는 해의 차례를 나타내기 위해 붙이는 칭호라고 해요.

새로운 왕이 즉위하면 연호가 바뀌는데, 이번에는 아키히토 일왕이 살아있으면서 2019년 아들 나루히토에게 양위했어요.

휴우~~ 몰랐던 사실이라서, 이 책 제목이 가진 중의적 의미를 지나칠 뻔 했어요.

마침 2018년 일본은 헤이세이(平成)라는 연호를 내리고 새로운 연호를 시작한다고 하여 온 나라가 떠들썩하던 때였고, 실제로 히토나리는 자신의 이름 덕을 톡톡히 본 경우라서 히토나리의 '안락사 선언'은 뭔가 헤이세이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느낌이었어요. 처음에는 아이도 농담인 줄 알고, "응, 좋아"라고 대답했어요.


흔히 안락사를 원하는 사람은 고령이나 불치병에 걸린 환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히토나리는 젊고 잘생긴 데다가 작가로서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고, 미디어에서 잘나가는 문화인으로 자리 잡았어요.

무엇보다도 지금 곁에는 아이(愛)가 있는데, 아무리 연인이라고 부르지 않아도 서로에겐 둘도 없는 친밀한 동거인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요.

그런 아이를 두고 안락사를 선택한다는 건 좀처럼 납득하기 힘든 일이에요.

아이는 침착하게 히토나리의 안락사를 막기 위해서 그와 함께 안락사 취재도 가고, 히토나리의 어릴 적 친구도 만나면서 온갖 노력을 해요.

그와중에 아이의 오랜 반려묘 미라이가 세상을 떠나게 돼요. 슬픔에 빠진 아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히토나리를 보면서 둘 사이에 가로놓인 단절의 골이 생각보다 훨씬 깊었다는 걸 다시금 뼈저리게 느껴요.


요즘 연애와 동거를 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연애소설인 줄 알았는데, 이 소설은 '안락사'라는 죽음의 방식을 이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또한 두 사람의 관계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과거의 전통적인 가족 형태는 아니지만 분명 가족 못지 않은 친밀감과 믿음이 존재해요. 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서로 간섭하거나 강요하지 않아요. 각자의 삶을 존중해줘요. 그래서 아이는 히토나리의 안락사를 막고 싶다고 해서 함부로 행동하지 않아요. 그 점이 매우 성숙한 관계로 보였어요.


"있지 히토나리, 정말 죽을 거야?"

"못됐어. 아이(愛)가 그렇게 물어보면, 난 미안해할 수밖에 없으니까."

...

"히토나리가 없어지면 지금이 헤이세이 몇 년인지 알 수 없게 돼서 불편한데."

농담 삼아 그렇게 말해봤다. 그의 나이에 1을 더하면 헤이세이 몇 년인지 알 수 있고, 헤이세이 연도에서 1을 빼면 그의 나이가 된다.

"우린 나이가 같잖아. 나 없어도 알 수 있어."

나는 그를 껴안은 채로 있었다. 그는 시선을 어두운 스모만으로 향한 채 내 쪽을 돌아보지 않는다.

어두운 바다를 바라보며 그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149-150p)


죽어가는 고양이, 죽으려는 남자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는 여자의 이야기.

평범하지 않은 두 사람의 관계가 히토나리의 '안락사 선언'으로 인해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냈어요. 늘 함께 할 거라고 믿었던 사람과 이별한다는 건, 그것도 다시는 볼 수 없는 죽음이라면 쉽게 받아들일 수 없을 거예요.

과연 히토나리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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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치질 않니? - 38만 명을 진단한 전문의가 알려주는 스스로 치질을 고치는 법
히라타 마사히코 지음, 김은하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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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에게 말못할 병, 치질에 관한 책이에요.

책 제목부터 센스 넘치네요 ㅎㅎㅎ

왜 고치질 않니?

대부분의 치질 환자들이 참고, 숨기다가 병을 키우고야 말아요.

이 책에서는 치질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려줘요.

누가?  바로 일본의 항문과 전문의 히라타 마사히코 원장님이요.


사실 항문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기가 매우 껄끄러운 주제인데, 이 책은 제목부터 내용까지 유쾌하게 만화로 풀어내고 있어요.

책 크기가 작다는 건 금세 읽을 수 있다는 뜻.

그만큼 핵심만 쏙쏙, 내용이 정말 알찬 것 같아요.


치질은 왜 생길까요?

변비 유형, 설사 유형, 운동 부족 유형, 음주 유형, 출산 후유증 유형, 냉증 유형, 스트레스 유형, 냉증 유형, 생리 유형.

8가지 유형으로 설명할 수 있어요.

치질이 의심된다면 그 원인을 파악할 수 있어요.

다음 항목을 체크해보세요.

① 하루에 몇 시간이나 앉아 있나요?

② 변비 증상이 있나요?

③ 설사 증상이 있나요?

위의 3가지는 모두 치질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자각 증세 없이 치질 위험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어요.

일본도 치질은 성인의 70퍼센트가 앓는 국민병이라고 하네요. 역시나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는 점.


치질이 의심된다면,

이것 한 가지를 기억하세요.


"수술해야 낫는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   (68p)


오늘날 치질은 '수술없이 치료하는 것'이 세계적인 진료 지침이라고 해요.

제대로 된 항문외과 의사라면, 수술 여부는 3개월 후에 판단한다는 것.

치질 치료에서 중요한 사실은 생활습관을 고치면 수술이나 약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고칠 수 있다는 거예요.

그 구체적인 방법이 책에 잘 나와 있어요.

모든 병이 그렇겠지만,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라는 것.

무엇보다도 생활습관을 고치면 자가 치유력이 강해져서 치질뿐 아니라 다른 병도 나을 수 있어요.


혹시나 치질에 걸린 것 같다는 자각 증세가 나타난다면,

이 책을 읽을 것이 아니라 먼저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야 해요.

이 책은 어디까지나 치질 예방을 목적으로 했으니까, 올바른 의학 지식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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