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쓰며 쉽게 익히는 나라와 수도 100 타스의 따라쓰기
K-Production 원작 / 소담주니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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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수도는 어디일까요?" 

"정답! 오~타~와~"

퀴즈 문제로 종종 등장하죠. 세계 여러 나라의 수도를 알아맞히는 게임~~

억지로 외워야 하는 시험 문제였다면 싫었을 거예요. 하지만 퀴즈 게임이라면 무조건 OK ~~

처음에는 잘 몰라서 틀리지만 괜찮아요. 반복하다보면 저절로 알게 되거든요.

<따라 쓰며 쉽게 익히는 나라와 수도 100>은 어린이들을 위한 따라 쓰기 책이에요.

가장 기본적인 학습법이자 효과만점인 따라 쓰기를 통해 나라와 수도를 익히는 방식이에요.

물론 그냥 따라 쓰기는 지루하고 재미없어서 아이들이 싫어해요. 학교에서 내준 받아 쓰기 숙제랑 똑같거든요.

그래서 이 책에는 특별한 친구들이 등장해요.

바로 TV 애니메이션 '타스의 풀이풀이 사자성어'의 친구들이에요.

타스, 비니, 차차, 안나, 메롱, 포쿠, 피노, 주코 친구들이 세계 100개국의 수도를 대륙별로 하나씩 소개해줘요.

우선 세계 지도를 보면, 땅과 바다로 나뉘어져 있는 게 보일 거예요.

오대양 육대주, 즉 오대양은 다섯 개의 커다란 바다(대해)인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남극해, 북극해를 말하고, 육대주는 여섯 개의 커다란 땅(대륙)인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를 이야기하는 거예요. 

여섯 개 대륙에서 100개의 나라와 수도를 알아볼 거예요. 참, 수도가 뭔지는 알고 있나요? 수도는 한 나라의 중앙 정부가 있는 도시를 뜻해요.

자, 그럼 아시아 대륙부터 시작해요.

첫 번째 나라는 대한민국이에요.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이에요. 음, 다 안다고요? ㅋㅋㅋ

아이와 함께 이 책을 펼쳐놓고 대한민국부터 오스트레일리아(호주)까지 내용을 살펴봤어요. 세계 지도 그림으로는 오대양 육대주를 배우고, 그다음은 대륙별로 나라와 수도를 하나씩 알아가니까 퍼즐처럼 느껴지나봐요. 조각조각 맞추면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는 퍼즐처럼 지구촌 세계가 하나로 머릿속에 들어오는 거죠. 물론 한 번 본다고 다 외울 수는 없어요. 그래서 따라 쓰기를 하는 거예요. 큰 소리로 말하면서 따라 쓰기를 하면 쉽게 익힐 수 있어요. 다만 주의할 점은 아이의 상태를 고려해서 따라 쓰기를 조절해야 돼요. 연달아 너무 많이 쓰면 지루해질 수 있으니까 쓰기 전에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면 좋더라고요. "어느 나라를 써 볼까?"라고 묻기만 해도, 따라 쓰기를 좀더 적극적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어요. 다소 시간은 걸리지만 천천히 아이와 함께 세계 여행을 놀이처럼 즐겼더니 만족스럽네요.

대한민국의 서울로 시작해서 북한의 평양, 일본의 도쿄, 몽골의 울란바토르, 타이완(대만)의 타이베이, 중국의 베이징(북경),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캄보디아의 프놈펜 등등 나라와 수도뿐 아니라 국기와 나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나와 있어서 좋아요. 각 나라와 수도를 쓸 때마다 지도로 위치를 확인하니까 세계 지도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더 생긴 것 같아요. 

세계 100개국의 수도를 전부 알게 되면, 가족끼리 퀴즈 게임을 내면서 함께 놀 수 있어요. 

"앙골라의 수도야. 원주민어로 '조개껍데기를 주워 왕에게 바친다.'는 뜻이 있대. 뭘까?"

"정답은 루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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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 이외수의 한 문장으로 버티는 하루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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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만으로, 읽게 되는 책이 있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외수 작가님의 책은 하나의 이정표 같다고 느꼈습니다.

삶의 고비마다 굳건하게 서 있는 이정표.

이정표는 알려줄 뿐, 가야할 사람은 바로 나.

어찌 해야 하나, 어떻게 가야 하나, 고민이 한가득인데.

그러다 문득 이정표가 있어서 든든해지는 마음, 힘내서 가보자고 주먹 불끈 쥐어 봅니다.

하악하악...아불류 시불류...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뚝, 존버...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근래 어느 연예인의 죽음을 보면서 악성댓글을 다는 사람들에게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너는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이니까, 이정도 악플은 견디는 게 당연한 거야.'라면서 자신들이 한 행동에 대해 일말의 반성도 없었습니다.

누군가를 싫어하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그걸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상대방에게 쏟아붓는 욕설은 폭력이며 범죄입니다. 얼굴은 드러내지 않은 채 겨우 댓글일 뿐이라고 말하는 그들에게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앞으로도 그들은 변함없이 비열하게 하던 짓을 계속할테지만 언젠가는 자신들이 한 만큼 돌려받기를 바랍니다.


헤아리지 못해도 

비웃지는 말자


사람들은 옆으로 걷는 게를 보고

똑바로 걷지 못하는 미물이라고 비웃지만

게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걷는 것이

똑바로 걷는 것이다.

 

다리가 두 개뿐인 사람이

다리가 열 개나 되는 게의 입장을 

쉽게 헤아릴 수는 없겠지.

 

하지만 쉽게 헤아리지는 못하더라도

쉽게 비웃지는 말아야 한다.   (35p)


이외수 작가님의 문장은 가슴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원고지에 파종한 낱말들 모두가 싹을 틔우고 언젠가는 무성한 감성의 숲으로 자라오르기를 소망한다는 작가님의 바람처럼 제 가슴에 씨앗을 심었습니다. 어느 날, 언제 싹을 틔울지는 모르겠으나 가슴에 씨앗을 품으니 부자가 된 것 같습니다.

고달픈 인생에서 나날이 버티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하여.

버틴다는 건 그나마 기댈 만한 언덕 하나, 믿을 만한 구석 하나 있다는 뜻. 

왠지 그 하나 가진 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되는 일 없고, 꼬일대로 꼬인 날에도 이 한 몸 건재하니 다행이고... 또 존버지존 이외수 작가님의 깨달음이, 마치 나를 위한 선물처럼 느껴집니다. 진흙 위에 피어난 연꽃을 바라보듯이.

억울하고 속상하고 울화가 치밀어올라 터질 것만 같고 너무나 외로워서 몸서리 쳐지는, 그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 쓰여진 글이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다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세상을 구하는 영웅보다 더 용기가 필요한 것이라고. 

미처 다 깨닫지 못해도, 그 용기를 배웠으니 지금으로선 만족합니다.

덧붙여서 정태련님의 그림은 하나하나가 아름답고 특별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늘 보던 익숙한 배추 한 포기, 당근, 대파, 꽃게 한 마리까지 그림으로 표현되니 새롭게 느껴집니다. 천천히 집중해서 바라보니 알 것 같습니다. 세상에 생명을 가진 모든 것, 이 얼마나 소중하고 위대한가.

오늘 하루 잘 살았구나, 잘 버티어냈구나...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살아내자고. 


이름 모를 존재는 많아도

이름 없는 존재는 없어라


산과 들에 피어 있는 수많은 꽃들 중에서,

이름 모를 꽃들은 많아도

이름 없는 꽃들은 드물다.

 

엄밀하게 말해서

지구별 그 어디에도

잡초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하찮고 보잘것없는 미물이라도

만존재는 다 나름대로의 존재 이유와

존재 가치를 지니고 있는 법이다.

 

당연히 사람도 마찬가지다.  (144-1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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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메이킹 스토리 & 대본집
마진원 지음 / 에이엠스토리(amStory)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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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힘든 경우가 있어요.

이미 드라마는 끝났지만 내 안에서는 여전히 드라마가 펼쳐지는...

OCN 드라마 <보이스> 시즌3 이 몇 달 전에 끝이 났어요. 예상치 못한 결말을 남긴 채.

어떤 결말이었든, 드라마 종영은 여러모로 시청자들을 아쉽게 만드는 것 같아요.

마치 그 아쉬움에 대한 보답인 듯, <보이스 메이킹 스토리 & 대본집>이 나왔어요.

<보이스> 시즌 전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보여주는, 그야말로 <보이스>의 모든 것을 담아낸 책이에요.

시청자들은 정제된, 깔끔하게 편집된 결과물만 보지만, 그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숨어 있지요.

어쩌면 드라마 메이킹 스토리가 더 극적인 것 같아요.

우리가 몰랐던 드라마 제작 현장과 스태프들 그리고 배우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근래 뉴스를 통해 연쇄살인을 비롯한 끔찍한 사건들을 접하면서 새삼 드라마에서 보여준 것들이 극히 일부분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범죄가 벌어지는 장면 연출이 단순히 시청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기 위한 게 아니라 극한의 현실묘사가 주는 경고였던 거죠.

무섭고 소름돋지만 그게 현실이라는 자각.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라는 것.

최초 범죄 신고가 들어오는 112 신고센터.

<보이스>는 현장의 목소리와 범죄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는 점에서 좀더 현실적인 연출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시즌 2부터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되었고, 그부분이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줬고 시청률에서도 드러났죠. 또한 경찰 드라마 역사상 제작진 전체가 경찰청 공식 행사에 초청돼 경찰청장에게 감사패를 받은 건 <보이스>가 처음이었다고 해요.

이 책에는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님, 정신의학과 이명수 원장님, 김현아 변호사, 경찰청 이희목 경위, 정찬재 경감, 조민철 경위, 김승철 경위, 윤송아 화가님의 인터뷰가 실려 있어요. 드라마 메이킹 스토리에서 배우들에게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진짜로 드라마가 완성되기까지 애쓴 모든 사람들을 담아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대본을 집필한 마진원 작가님부터 이찬호 책임프로듀서, 김홍선 감독, 이승영 감독, 강승기 촬영감독, 권성호 조명감독, 이강현 미술감독, 선한샘 편집감독, 개미 음악감독, 박동진 소품팀장, 차지연 분장실장의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어요. 

당연히 시청자 입장에서는 배우들에게 더 관심이 많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달라진 것 같아요. <보이스>라는 작품 전체를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책의 마지막 장은 시즌 1 의 1화 / 2화 , 시즌 2 의 2화 / 3화 , 시즌 3 의 1화 대본이 실려 있어요. 드라마 대본을 보면 알겠지만 어떻게 이 글자들이 생명력 있는 드라마로 완성되었는지 감탄하게 될 거예요. 그래서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는 그 어떤 설명 없이도, 직접 드라마를 보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아요. 책에 나오는 배우들의 사진과 인터뷰는 개인 소장용.

이 책이 가진 의미는 <보이스>가 한때 방영되었던 드라마로 그치지 않고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놀라운 작품이었음을 증명하고자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원래 드라마는 실제 현실에서 영감을 얻어 드라마적인 요소로 재구성된 픽션이라서 시청자들도 그 픽션이 주는 재미를 느끼기 마련이에요. 드라마의 재미는 일회성 내지 단발적인 흥미거리로 끝나기 마련이죠. 더군다나 범죄 수사 드라마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는 탓에 유쾌한 재미와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어요. 오히려 내용에 몰입하면 할수록 조마조마 떨리면서 긴장감을 줘서 호불호가 갈리죠. 그런데 <보이스>는 뭔가 달랐던 것 같아요. 한 마디로 <보이스> 덕분에 112 신고센터의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마진원 작가님이 이 드라마는 '사람을 살리는 이야기'라고 정의했다는데, 그 핵심을 시청자들도 똑같이 느꼈던 것 같아요.

앞으로 <보이스>가 시즌제 장르물 대표 드라마로 다음 시즌도 이어가리라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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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게 ‘운동하세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제일 처음 읽는 책 - 25년 경력 피지컬 트레이닝 1인자가 밝히는 의학적으로 완벽한 최상의 운동법 의사에게 ‘운동하세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제일 처음 읽는 책
나카노 제임스 슈이치 지음, 김현정 옮김, 다바타 쇼고 감수 / 북라이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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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말 길기도 하지~~

의사에게 '운동하세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제일 처음 읽는 책.

제목만으로 이 책의 목적을 알려주네요.

일단 책을 펼치면 완전 공감되는 말이 적혀 있어요.

의사에게 운동하라는 말을 들었는데도 왜 이렇게 운동하기가 싫을까요?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쳐다볼 일이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 책은 운동을 너무나 싫어하거나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 안내서라고 할 수 있어요.

좀더 구체적으로, 이제는 정말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몸 상태을 가진 사람들에게 필요한 최상의 운동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저자는 일본의 유명 운동선수들의 스포츠 장애를 치료하고 부상을 예방하는 분야인 피지컬 트레이닝의 권위자이자 25년 경력의 퍼스널 트레이너라고 해요.

사실 의사에게 운동 처방을 받았다고 해도, 진짜 운동법을 알려주는 사람은 바로 피지컬 트레이너예요.

직접 피지컬 트레이너를 찾아가 운동을 배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이미 알다시피 운동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그건 너무 무리예요.

그래서 운동 처방을 받은 사람이 첫 번째로 할 일은 이 책을 읽는 거예요.

이 책의 구성은 질환별 코치와 증상별 코치로 나뉘어 있어요.

당뇨병, 대사증후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운동법이 그림과 함께 순서대로 나와 있어요.

어깨결림, 요통, 변형성무릎관절증, 로코모티브 신드롬, 골다공증, 만성피로, 우울감 등 증상별로 알맞은 운동법이 나와 있어요.

최근 들어 쉽게 피로를 느낀다면 그건 노화 때문이 아니라고 해요. 이제껏 나이탓을 했다면 엉뚱한 핑계를 댄 거예요. 만성피로는 일상생활에서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다보니, 운동 부족 상태가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해요. 

지금 바로 운동을 시작할 것~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이 근육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 일상에서 계단 오르내리기부터 시작해봐요.

그다음으로 식단은, 극단적인 식단 조절보다는 근육량을 늘리는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고 해요. 트레이너가 추천하는 하루 14품목 식사법이 책에 자세하게 나와 있는데, 한 마디로 요약하면 자연식을 골고루 섭취하라는 거예요. 한 달 만에 3킬로그램 이상 줄었다면 그 다이어트는 실패했다고, 트레이너들은 말한대요. 급격한 체중감소는 체지방뿐 아니라 근육량도 같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요요가 쉽기 온대요. 그래서 체중 감소 대신에 체지방률 감소를 목표로 해야 하는 거예요. 

책에 나오는 운동법은 동영상을 참고하여 배워야 하는 것이지만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은 바로 '걷기'라고 할 수 있어요. 물론 이 걷기도 제대로 된 방법으로 걷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하네요. 그냥 터덜터덜, 슬슬 산책하듯 걸어서는 하루에 1만 보를 걷든 1시간을 걷든 체력이 길러지지 않는대요. 중요한 건 '걷기 강도'라는 것. 운동 강도가 낮으면 아무리 걸어도 효과가 없어요. 지금 자신이 걷는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려면 걷고 나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운동 자각도와 심장박동수로 판단할 수 있대요. 처음에는 올바른 자세를 따지지 말고 안정적인 자세를 찾을 때까지 꾸준히 걷는 습관을 만들고, 그런 다음에 좀더 효과적인 자세와 운동 강도를 높이는 법을 익히면 된대요. 큰 보폭으로 성큼성큼 걷는 것이 걷기의 운동 강도를 높이는 기본적인 방법이에요. 최대한 고개를 들고 시야를 넓혀 먼 곳을 바라보며 걸으면 자연히 등이 퍼지고 보행 속도가 빨라져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운동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되면 걷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대요.

건강한 삶을 원한다면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 

최상의 운동법은 이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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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가족
애덤 크로프트 지음, 서윤정 옮김 / 마카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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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불길한 예감은 왜 틀리지 않는 걸까요.

라일리 마컴은 동네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집에 가려면 징검다리를 건너 개울을 지나야 하는데, 수심은 그다지 깊지 않습니다. 비가 와야 수심이 깊어지고 가끔 마당이 물에 잠기기도 합니다.

엄마는 늘 개울에서 멀리 떨어져 걸으라고 말하지만 라일리는 개울이 만만하게 느껴집니다.

개울 위의 작은 다리를 건너려는 순간, 라일리 눈앞에 누군가 나타납니다. 올려다보니 익숙한 얼굴이라 인사합니다.

물가로 걸음을 옮기는 라일리, 그때 누군가의 팔이 라일리의 허리를 감아 거칠게 들어 올려서 다른 팔로 라일리의 입을 틀어막더니 숲으로 끌고 갑니다.


<나의 완벽한 가족>은 부부 두 사람의 시선으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메건과 크리스.

남들 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부부 사이에는 갓 태어난 아기 에비가 있습니다.


"현관문을 닫았다. 즉시 공포와 두려움이 밀려왔다.

크리스가 집에 돌아올 때까지는 나 혼자 감당해내야 한다.

내가 밀린 잠을 자는 동안 시부모님이 에비를 잘 돌봐주셨지만

어머님이 항상 이 집에 계시지는 않는다.

결국에는 또 나와 에비만 남았다.

에비처럼 어린 아기를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는 게 탐탁지는 않지만

이게 최선이다. 

첫 아이가 태어나면 초보 엄마들은 혼란스러워한다고들 하지만

이렇게까지 끔찍하다니."  (12p)


메건은 초보 엄마로서 엄청난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남편 크리스는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방학이 되면 두 사람은 함께 긴 시간을 보내며 기쁨을 느꼈는데, 에비가 태어난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크리스는 방학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낚시를 다니고 있습니다. 낚시를 가지 않을 때는 어떤 핑계든 만들어서 외출합니다.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크리스 역시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최근 몇 달 사이에 몇 번이나 메건에게 소리 지르기 일보 직전까지 갔습니다. 산후 우울증인 건지 메건은 제 몫을 매끄럽게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밤중에 에비가 칭얼대면 일어나서 달래주는 것도, 제일 일찍 일어나서 에비를 돌보는 것도, 에비를 목욕시키는 사람도 크리스입니다. 그런데 메건은 크리스가 몇 시간 동안만 에비를 돌봐주는 척한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는 낚시 말고도 또 다른 도피처가 있는데, 이건 메건에게 밝힐 수 없습니다. 아무리 가깝고 친밀한 부부 사이에도 털어 놓지 말아야 할 비밀이 있는 법.

아마도 결혼과 육아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일 것입니다. 설마, 육아 때문에 공포와 두려움을 느낀다고?

누가봐도 부러워할 만한 잉꼬 부부가 사랑스러운 첫 아이의 탄생 이후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더 끔찍한 건, 지금 메건이 남편 크리스를 아동 살해범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발 아니길 바라지만, 일곱 살 소년 라일리가 살해된 그날 그 시간쯤에 크리스는 낚시를 하러 갔습니다. 혼자서... 그리고 메건은 쓰레기통 속에서 빨간색으로 물든 어린이용 모자를 발견합니다. 핏자국이 묻은 모자는 분명 라일리의 모자로 보이는데, 누가 살해당한 아이의 모자를 우리 집 쓰레기통에 버렸겠습니까.

시종일관 심리적으로 불안한 메건과 뭔가를 숨기고 있는 크리스.

과연 합리적 의심일까, 아니면 엄청난 착각일까요.

세상에 '완벽한'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대상이 존재할까요. 감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의 완벽한 가족'이라는 말 자체가 불안하게, 공허하게 느껴집니다.

우리가 원하는 가족의 모습은 완벽함이 아닌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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