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뇌를 바꿔드립니다 - 내 머릿속 방해 요소를 없애주는 브레인 루틴
강은영 지음 / 라온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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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를 바꿔드립니다>는 브레인 루틴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브레인 루틴이란 자신의 뇌를 믿으며 뇌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여 일상 속에서 만들어낸 습관을 의미한다고 해요.

일반적인 습관과 브레인 루틴의 차이점은 '뇌'에 달려 있어요. 뇌의 특성과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활용하면 작심삼일로 끝나던 일들이 브레인 루틴을 이용해 성공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동안 뇌과학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터라 이 책에서 설명하는 뇌 메커니즘을 활용한 루틴 만들기가 머리에 쏙쏙 들어왔어요.

저자는 브레인 루틴을 통해 불과 일 년만에 원하던 목표를 이뤘다고 해요. 매일 새벽 기상과 책 쓰기를 실천하면서 일 년에 책 두 권을 집필했고, 여러 온라인 프로그램에서 뇌교육 & 부모교육 전문 강사로 활동 중이라고 하네요. 누구든지 지금과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일상부터 바꿔야 해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좋은 습관을 만들고 나쁜 습관을 없애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브레인 루틴이에요. 

이 책에는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브레인 루틴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어요. 저자는 이를 '똑녀똑남 프로젝트(똑똑하고 여유 있게, 똑똑하고 남다르게 습관 만들기'라고 정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하네요. 다만 브레인 루틴을 할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 루틴을 만드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타인과 비교하거나 경쟁하지 말라는 거예요. 좋은 습관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이루기 위한 수단인 것이지, 그 습관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면 작심삼일을 넘기기 어렵다고 하네요. 또한 브레인 루틴은 과거의 나와 비교하며 현재의 나를 사랑하며 미래의 나와 경쟁하는 것임을 잊지 말라고 하네요. 타인과 비교하고 경쟁하는 건 금물이에요.


뇌의 메커니즘을 이해했다면, 그다음 과정은 자신의 두뇌 유형을 파악하는 일이에요.

책속에 <두뇌 유형 검사>가 나와 있어요. 좌뇌와 우뇌, 대뇌피질과 변연계의 특성을 잘 살린 김영훈 박사의 명칭을 사용하고 신재한과 이은정 저자의 검사지를 활용한 검사지로 각 A, B, C, D 유형별로 9문항씩, 총 3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 문항별 합계 점수가 가장 높은 유형이 자신의 두뇌 유형이에요.

A형은 이성좌뇌형, B형은 감성좌뇌형, C형은 이성우뇌형, D형은 감성우뇌형이며, 각 유형별 브레인 루틴 만드는 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정확하게 자신의 두뇌 유형을 알고나면 좀더 효율적으로 목표와 계획을 세워 실천할 수 있어요. 브레인 루틴 시트지 작성법은 달성 목표와 습관 목표를 구분하고 각각 실행 여부를 표시하면서 실천할 수 있는 기록이라서 브레인 루틴을 위한 지도 역할을 하고 있어요. 보통 자신이 원하는 목표만 적는 플래너와 다이어리와는 다르기 때문에 작심삼일을 극복할 수 있어요. 

브레인 루틴을 만들어가는 과정에는 슬럼프가 올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바로 인지하고 네 가지 슬럼프 극복법을 적용하라고 조언하네요. 초심으로 돌아갈 것, 멘토를 만들 것, 동지를 만날 것, 타인에게 알릴 것. 항상 결심하면서도 작심삼일로 끝나는 일들을 이번 기회에 실천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다이어트, 운동, 새벽 기상, 디지털 디톡스, 독서, 정리 정돈 등 일상을 좋은 습관으로 채워야겠어요.

마지막으로 저자가 운영하는 '체인지 U 스쿨' 온라인 프로그램은 혼자보다 여럿이 함께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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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건강 - 하루 7분으로 만드는 내 몸의 기적
프란치스카 루빈 지음, 김민아 옮김 / 맥스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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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한 책들은 많아요.

대부분 건강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지만 실천을 못할 뿐이에요.

왜 그럴까요.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 팁들이 일상 속에 습관화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한두 번 실천할 수는 있지만 꾸준히 계속하지 않으면 생활습관을 바꾸기 어려워요.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매일 건강한 생활 방식을 실천할 수 있는 지침서인 것 같아요.


솔직히 책 제목에 끌렸어요. 하루 7분이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부담없는 시간이니까요. 이래저래 핑계대며 미루고 있던 저와 같은 사람들에겐 '하루 7분'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의지를 다지게 해준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나니 숫자 7이 건강을 위한 핵심 키워드인 것 같아요. 7분, 7개, 7일.

이 책에는 하루 7분의 시간 동안 실천할 수 있는 7가지 건강 팁이 나와 있어요.

앞으로 매번 7일간 7개의 팁을 어떻게 준비하고 실행하는 방법들이 계획표처럼 순서대로 설명되어 있어요.

1주차부터 목표를 정하고 시작하여 7주차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구성된 지침서예요. 일주일 단위로 그날의 팁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나와 있어서 쭉 읽어보고 바로 시작할 수 있어요. 망설이거나 주저할 틈 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건강법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건강 팁은 각기 다른 7가지 분야로 구성되어 있어요.

첫 번째 팁 건강, 두 번째 팁 심신의학(스트레스 완화법), 세 번째 팁 영양, 네 번째 팁 자아성찰, 다섯 번째 팁 운동, 여섯 번째 팁 나와 당신(함께 행복하기), 일곱 번째 팁 뷰티.

일주일 동안 각각의 건강 팁을 하나씩 실천하는 방식인데, 각 팁마다 저자의 간단 요약 설명과 전문적인 조언이 함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건강을 위한 개인 코칭을 받는 느낌이에요. 매일 이 책만 펼치면 7분은 내 몸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한 주를 잘 실천했다면, 7일째는 '닻 내리는 날'이라는 코스가 있어요. 일곱 가지의 팁을 제대로 실행했는지를 점검하는 시간이에요. 스마일 표시를 통해 점수를 매기고, 잘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다음은 직접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는 리뷰칸이 있어요. 

정말 이 책은 알찬 구성이라서 마음에 들어요. 한 번 읽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7분을 7주 동안 실천하도록 이끌어주네요.

건강에 관한 유용한 지식을 머리로만 아는 게 아니라 몸으로 직접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책이에요. 무엇보다도 저자의 설명이 알기 쉽고 재미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7분 건강>의 저자 프란치스카 루빈은 의사이자 방송진행자,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해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주1회 방송되는 독일중부방송(MDR)의 건강 프로그램인 <하우프트자헤 게준트 (Hauptsache Gesund)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를 진행했고, 자연요법과 민간요법에 대한 헌신으로 독일 크나이프협회의 보건상을 수상했으며, 대중들에게 전문적인 조언과 도움을 제공하는 데에 힘써왔다고 하네요. 어쩐지 책 내용이 일반인들을 위한 맞춤 설명과 깔끔한 구성이라서 만족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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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yuli의 일러스트 실력 향상 TIPS - 캐릭터 일러스트 인물 데생 테크닉
Miyuli 지음, 김재훈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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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그리다가 문득 잘 그려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뭔가 제대로 그리기 위해서는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딱 맞는 책을 찾았어요.

<Miyuli의 일러스트 실력 향상 TIPS>는 캐릭터를 그리는데 필요한 인물 데생 테크닉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저자 Miyuli는 독일 출신의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라고 해요. 이 책은 초보자들을 위해서 인물 데생의 요령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꼼꼼하게 설명해주는 기본서라고 할 수 있어요. 직접 저자가 그린 예시를 보면서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하나씩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특히 만화 스타일의 캐릭터 일러스트를 잘 그리고 싶은 사람에게는 알맞은 교재인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머리, 손발, 몸, 의상으로 나뉘어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골라 필요한 테크닉을 배울 수 있어요. 역시 만화가의 인물 데생 안내서라서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핵심적인 팁들이 많이 나와 있어요.

초보자가 그리는 인물은 대개 정면을 보고 있는 로봇 자세인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여러 각도에서 표현하는 기법과 예시 그림이 있어서 실력 향상 방법을 전해주네요.

인물 그리기를 위한 데생에는 기본적인 해부학 지식과 투시도법가 필요한데, 데생 기본기를 만화 기법으로 설명해줘서 도움이 되네요. 실제 사람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예시 그림을 보면 미술 회화와 만화의 차이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어요. 얼굴 각 부위의 형태와 위치를 조정해서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개그 만화 스타일의 과장된 표현과 실사풍의 과정 표현을 비교하면서 일러스트 기법을 알려주니까 제가 원하는 스타일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손발 그리기는 사실적으로 그리기가 어려운데, 리얼한 손을 심플한 손으로 재구성하여 일러스트에 적합한 예시가 나와 있어서 유용해요. 몸 그리기도 인체 비율부터 움직임과 포즈에 따라 달라지는 형태를 어떻게 그리는지 잘 설명되어 있어요.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모습을 표현하는 방법이나 의류와 주름 그리기, 컬러 일러스트에 도움이 되는 빛 활용법, 흑백 일러스트에서 명암과 선 활용법 등 디테일한 묘사를 배울 수 있어요.

이 책을 보면서 따라 그려보면 왜 인물 데생이 중요한지 알 수 있어요. 단순하고 투박했던 그림이 인물 데생 테크닉을 활용하면 좀더 입체적인 모습으로 바뀔 수 있어요. 좋은 교재로 배우니까 표현력이 향상되는 것 같아요. 물론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이 책으로 꾸준히 테크닉을 마스터하면 충분히 실력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Miyuli의 일러스트 실력 향상 TIPS>는 나만의 데생 선생님 같아요. 언제든지 바로 배울 수 있고, 혼자서도 즐겁게 그릴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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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컬러링북 : 플라워 - 손끝으로 완성하는 아트북 손끝으로 완성하는 아트 북 스티커 컬러링북
모모 편집.기획팀 지음, 성자연 그림 / 도서출판 모모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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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살랑살랑 부는 바람처럼 마음도 들뜨는 것 같아요.

벚꽃 구경도 가고, 나들이를 즐기는 봄.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차분한 봄날을 지내고 있네요.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취미활동이 많아진 것 같아요.


<스티커 컬러링북 : 플라워>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아트북이에요.

스티커 컬러링북이란 밑그림 도안 위에 순서대로 스티커를 붙여 완성하는 아트북이에요. 색연필이나 수채화물감 등 채색도구가 필요 없기 때문에 간편해서 좋아요.

언제든지 아트북만 펼치면 바로 스티커를 붙일 수 있어서 짬짬이 남는 시간이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제격인 것 같아요.

특히 주제가 꽃, 플라워라서 마음에 쏙 들어요. 멀리 꽃 구경 가고 싶은 마음을 대신해서 직접 손끝으로 꽃밭을 만들어보는 거예요.

이 아트북에는 꽃으로 인간 감정을 표현한 10가지 그림이 수록되어 있어요.

아련함, 기다림, 싱그러움, 애틋함, 그리움, 설렘, 어울림, 행복함, 즐거움, 냉정함.

아름다운 꽃 그림 도안을 보면 색상과 감정이 잘 조합된 것 같아요. 목차에는 완성된 그림과 함께 스티커 조각수, 난이도가 표시되어 있어서,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어요.

도안과 스티커에는 숫자가 적혀 있어서 순서대로 붙이면 돼요. 재미있는 건 스티커를 붙인 위에 덧붙이는 작업인 것 같아요. 초록 잎사귀를 하나씩 붙이다보니, 문득 아카시아 잎사귀를 하나씩 떼며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한다..." 라며 놀던 추억이 떠오르더라고요. 스티커로 된 잎사귀와 꽃잎인데도 상상하면서 붙이니까 뭔가 향긋하고 싱그러운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져요.

이전에 해봤던 스티커 컬러링북은 퍼즐조각처럼 정해진 자리에 한 번 붙이면 완성되는 것이라 좀 단순했는데, 이번 아트북은 더 정교해서 좋았어요. 꽃잎을 덧붙이는 과정이 재미있고, 완성된 그림도 더 멋진 것 같아요.

일반적인 스티커 컬러링북보다는 정교한 작업이라서 핀셋 같은 도구를 활용하며 편리한데, 그냥 손으로 해도 크게 어렵지는 않아요.

정해진 위치에 정확하게 붙이기만 하면 끝!

방법은 간단하지만 깔끔하게 완성하려면 집중력이 필요하네요. 

차분하게 길지 않은 시간을 몰입하며 즐길 수 있는 취미 활동으로 알맞은 것 같아요. 

다 완성된 꽃그림을 보니 뭔가 뿌듯하면서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꽃이 주는 기쁨이 있는 것 같아요. 향긋한 꽃 내음을 맡을 수는 없지만 내 손으로 완성한 꽃밭으로 봄나들이를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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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잰디 넬슨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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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누구도 벗어날 수는 없어. 그저 통과하는 수밖에......"  (35p)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면 남겨진 사람들은 그 슬픔을 어떻게 견뎌내야 할까요.

그 무엇도 슬픔을 사라지게 할 순 없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천천히 그 슬픔이 가라앉을 뿐.

어느새 4월은 애도의 달이 된 것 같아요. 봄비에 떨어지는 벚꽃잎처럼 안타깝고 서글픈 마음들.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는 주인공 레니 워커의 성장기를 다룬 소설이에요.

열일곱 살의 레니는 4주 전에 언니를 잃었어요. 베일리 언니는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 리허설 도중에 치사성 부정맥으로 쓰러졌고 언니의 심장은 멈춰버렸어요. 하지만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흘러가고 있어요. 세상은 아무렇지도 않게 굴러가고 있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장례식을 치르고 한 달 뒤, 레니는 학교를 갔고 밴드부에서 전학 온 남학생 조 폰테인을 만났어요. 차석 클라리넷 연주자인 레니의 빈자리를 조가 대신하고 있었던 거예요. 슬픔에 빠진 레니 앞에서 활짝 웃어주는 조에게 살짝 끌렸지만 밥맛 없는 레이철에게 웃어주는 걸 보니 열이 확 올랐어요. 헤벌쭉한 멍청이를 히스클리프와 닮았다고 생각하다니, 착각이었어요. 히스클리프는 독서광 레니가 좋아하는《폭풍의 언덕》의 주인공이에요.

학교에 간 첫 날, 처음 만난 조 폰테인과 나눈 짧은 대화와 절친 사라의 격렬한 포옹 이후 레니는 유령처럼 지내고 있어요. 모두를 피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아무도 레니의 슬픔을 이해할 수 없을 테니.

토비는 언니의 남자친구인데, 장례식 이후 매일 레니의 집 정원에 들렀어요. 할머니가 토비를 걱정해서 집으로 오라고 했거든요. 

언니가 살아 있을 때는 토비와 데면데면한 사이였는데, 언니의 죽음 이후 달라졌어요. 토비와 레니는 둘다 사랑하는 베일리를 잃었다는 슬픔 때문에 급속히 가까워졌어요. 

지금 레니는 슬픔 이외에도 매우 혼란스러운 감정에 휩싸여 있어요. 사춘기 소녀의 성호르몬 과다분출이 원인일까요, 뜬금 없는 욕정의 정체는 뭘까요.

사방에 벽을 두른 채 혼자 고립되기를 선택한 레니에게 찾아온 들끓는 감정은 어쩌면 사랑일까요. 봄이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벚꽃처럼 열일곱 소녀의 마음을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그걸 알기에 레니의 방황이 안타깝고 속상했어요. 

슬픔의 바다에 빠진 레니에게도 일상은 이어지고 있어요. 삶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아무리 슬퍼도 살아야 하니까. 

사실 남겨진 이들이 사랑의 감정이나 행복을 느끼는 것이 잘못되었거나 틀린 게 아닌데, 오히려 마음껏 웃을 수 없게 만드는 건 주위 환경인 것 같아요. 어설픈 위로와 부담스러운 배려 때문에 레니는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밖에 없었어요. 다행스럽게도 레니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네요. 한없이 푸른 하늘과 찬란한 흰 구름, 이런 하늘 아래 뭔가 잘못될 리 없다는 그 마음으로 견뎌낼 수 있으니. 

지금도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슬퍼하고 있을 사람들에게, 이 소설은 따스한 위로를 전해주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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