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기도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댄 윌리엄스 그림, 명혜권 옮김 / 스푼북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천 명의 난민을 기억하며, 기도하게 되는 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의 기도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댄 윌리엄스 그림, 명혜권 옮김 / 스푼북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다의 기도>는 할레드 호세이니가 쓰고 댄 윌리엄스가 그린 그림책이에요.

이 책이 나온 배경에는 슬픈 사연이 있어요. 그러나 그보다 먼저 작가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야 될 것 같아요.

저 역시 처음부터 작가를 알았던 건 아니지만 워낙 강렬하고 감동적인 작품들 덕분에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어요.

작품을 통해 낯선 나라 아프가니스탄을 알게 되었고, 비극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자 할레드 호세이니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태어났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정치적 망명을 했어요. 샌디에이고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했고, 캘리포니아에서 의사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소설을 썼다고 해요. 2003년 첫 소설 <연을 쫓는 아이>로 데뷔했고, 2007년 두 번째 소설 <천 개의 찬란한 태양>, 2013년 세 번째 소설 <그리고 산이 울렸다>를 발표했어요. 워낙 첫 번째 소설이 준 감동이 컸던 터라 이후 작품들도 자석에 끌리듯이 읽게 된 것 같아요.

소설, 이야기의 힘은 놀라워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세상을 보여줌으로써 사람은 혼자가 아닌 타인과 연결된 존재라는 걸 깨닫게 해주거든요.


2015년 9월,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사진 한 장이 있었어요.

바닷가 모래 위에 엎드려 있는 세 살배기 소년은 금방이라도 흔들면 일어날 것만 같은 모습이었어요. 소년의 이름은 아일란 쿠르디예요. 쿠르드족 시리아 난민이며, 가족 모두가 함께 탄 배는 그리스로 향하던 중 전복되었어요. 그리고 아일란 쿠르디는 차가운 시신이 된 채 해변에서 발견된 거예요. 

난민의 삶을 살았던 저자 할레드 호세이니는 어린 쿠르디의 죽음을 기억하며 <바다의 기도>를 썼다고 하네요.


<바다의 기도>는 어린 마르완에게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예요.

책속 그림 중에 아빠가 어린 마르완을 품에 꼬옥 안고 있는 모습이 있어요.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지고 코끝이 아려왔어요.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아이를 지키고 싶은 그 마음이 온전히 느껴져서... 아빠가 할 수 있는 일은 간절한 기도뿐이라서...먹먹해져서 할 말을 잃게 만드네요.

그때 그 충격적인 사진 한 장에는 수천 명의 난민들이 겪고 있는 비극이 담겨 있어요. 우리가 지켜주지 못한 아이.

아직도 난민들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어요. 누가, 무엇으로, 어떻게 이 비극을 멈출 수 있을까요.

<바다의 기도>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그 간절한 기도를 바라고 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량 판결문 - 이유 없고,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판결을 향한 일침
최정규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해보면 압니다, 불량 판결문.

법 앞에서 만인은 평등하다고요?

글쎄요, 교과서에서는 본 것 같은데... 현실 법정에서 벌어지는 온갖 억울함과 부당함은 뭘까요.

 

<불량 판결문>은 상식에 맞지 않는 법과 싸우는 최정규 변호사의 책이에요.

"부조리하고 불공정한 대한민국 법정을 고발합니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다수가 공감하며 동의할 거예요. 다만 "아니오!"라고 나서지 못했을 뿐.

오늘도 국민들은 법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고, 전국 법원에서 수많은 판결문이 쏟아지고 있어요. 

살면서 되도록 피하고 싶은 곳들 중 하나가 법원이지만 절대 피할 수 없는 곳이라 부담스럽고 불편한 곳이기도 해요. 특히 법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두려운 곳이죠.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법원의 국민 신뢰도는 최하위권이라고 하네요. 전혀 놀랍지 않은 결과예요. 법원 재판부는 사건 당사자에게 구체적인 변론 시간을 지정해 통보해주는데, 재판부가 약속 시간을 어기고 약속 날짜를 미루고 있으니 이런 재판부를 신뢰할 수 있겠어요. 법원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기관이고, 법관은 그 일을 맡은 공무원일 뿐이지만 일개 국민들에게 법원과 법관은 머리 위에 군림하고 있으니 공정하고 좋은 판결을 기대하기란 힘들 수밖에요.


이 책에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가 적혀 있는 불량 판결문의 다양한 사례들이 나와 있어요.

오죽했으면 저자가 그런 판결문을 볼 때마다 저장해놓은 '불량 판결문'이라는 폴더가 있다고 하네요. 일반인들이 전문적인 법 지식이 없다고 해도 기본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들인데, 이토록 말도 안되는 판결문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어요. 너무 부당하고 억울한 사례가 많지만 그 중에서 '약촌오거리 사건'은 소름돋는 경우였어요. 15세 최 모 군이 흉악범으로 몰려 징역 10년을 살았는데, 사건 발생 3년 후 진범이 수사기관에서 자백을 했음에도 관계자들이 자신의 과오를 숨기기 위해 사건을 덮었어요. 그 때문에 16년이 지나서야 재심이 열려 뒤늦게 무죄를 받았어요. 재심 사건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의 이야기를 방송에서 접한 적이 있는데, 명백하게 잘못을 저지른 수사기관과 법원의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고, 당사자에게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다고 해요. 억울한 누명을 썼던 최 모 군의 인생은 누가 보상할까요. 최 모 군이 수사기관에 붙잡혀 공포에 떨며 허위 자백을 했을 때, 옆에서 도와주는 변호사는 없었고, 1심 재판부는 자백을 번복한 것에 꽤씸죄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선고할 때도, 그저 형량이라도 줄이기 위해 다시 자백하자는 국선변호인의 충고만 있었다니... 불우한 환경에서 어렵게 살아온 15세 소년을 지켜줄 법과 법조인은 대한민국에 없었던 거죠.

반면 국내 재벌 총수는 판사 출신의 변호인단을 꾸렸으며, 구속된 이후에는 언론에서 뜬금없는 사면을 운운하는 내용들이 나오는 걸 보면서 참으로 씁쓸해요. 

힘 있는 자들을 위한 법, 약자를 외면하는 법... 그밖에도 장애인 노동착취 사건이나 성범죄 피해자, 미등록 외국인 등 개선해야 할 법들은 수두룩한 것 같아요.

최정규 변호사는 판결문을 통해 확인되는 법원의 비상식적인 법 해석에 눈감지 않고 싸워왔다고 해요. 법조인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문제의식인데 선뜻 나서는 이가 많지 않았던 건 '의도적 눈감기'의 카르텔 때문이라고 하네요. 공익 신고자를 지키지 못하는 현행법과 제도 속에서 용기를 내기는 어려울 거예요. 그럼에도 자신의 영역에서 미운털 신세가 되는 싸움을 지속하고 있는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저자는 겸손하게도, 그저 김치김밥을 꺼내는 심정으로 이 글을 썼다고 이야기하네요. 왜 김치김밥인지는 서문에 나와 있어요. 바위에 계란치기도 아니고, 김치냄새만 겨우 풍긴다고 해도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는 데에 동의해요.

불량 판결문을 알아서 척척  A/S 해줄 리는 없으니,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가 잘못된 법과 판결 앞에 열심히 김치냄새라도 풍겨야 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불량 판결문>을 읽고나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똑똑히 알게 될 거예요. 고이고 썩은 물을 정화하는 방법은 새로운 물길이 들어오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상한 유튜버 과학 탐정 - 과학X추리 Live 과학X추리
윤자영 지음, 이경석 그림 / 탐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상한 유튜버 과학 탐정>은 윤자영 작가님의 청소년 과학 추리 소설이에요.

전작 <수상한 졸업여행> 이후 2탄이라고 할 수 있어요. 현직 고등학교 과학 선생님이 쓴 추리 소설이라서 그런지 뭔가 다른 것 같아요.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추리와 과학이 함께 들어있는 종합선물세트 느낌이에요.

일단 청소년이 주인공이라는 점. 또래 친구들이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내용이라서 좋은 것 같아요.

주인공은 중학교 3학년 친구들로, 민경호, 정창훈, 전영상인데 자칭 과학 탐정 삼총사예요. 

수상한 졸업여행을 다녀온 지 넉 달이 흐른 지금, 경호는 여자 친구 예슬이랑 과학 고등학교에 진학하려고 늦은 공부를 시작했다가 1차 서류 전형에서 불합격하는 바람에 창훈과 같이 일반 고등학교로 진학하기로 했어요. 영상은 복싱 운동을 다시 하려고 체육 고등학교로 진학할 예정이에요. 셋은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함께할 프로젝트를 하기로 했어요. 바로 과학 추리!

유튜브 채널에서 <과학 x 추리>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어요. 실시간 시청자는 겨우 아홉 명뿐이지만 흥미로운 퀴즈로 과학 원리를 설명해주거나 사연을 받아서 직접 해결하기 위해 출동하는 진짜 과학 탐정이네요. 어떤 사건을 해결했냐고요? 효자 정재수 동상 사건, 에어팟 도난 사건, 검정 닭 실종 사건, 가출팸과 맞짱 뜬 사건, 벽돌 투척 사건, 가상의 밀실 살인 사건.

음, 사건 내용은 엄청 무섭거나 복잡하지는 않아요. 어떤 면에서는 웃음이 피식 나올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삼총사의 태도예요. 진심으로 사건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멋진 것 같아요. 과학 박사 정창훈은 훈슈타인, 복싱왕 영상이는 록키전, 과학 지식은 좀 부족하지만 과학적 사고력은 매우 뛰어난 경호는 경록 홈스예요.


"자, 지금부터 과학적 탐구 방법으로 사건을 들여다보겠습니다.

과학쌤, 과학적 탐구 방법의 순서가 어떻게 되죠?"

"그건 왜?"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모든 문제 상황을 과학적 탐구 방법으로 해결하라고 했던 것 같은데요?"

"그건...... 알았다. 순서는 문제 인식, 가설 설정, 탐구 설계 및 수행, 자료 해석, 결론 도출이야."  (76p)


깜찍하게도 경호는 과학 수업에서 배운 그대로 사건에 적용했고, 간단하게 사건을 해결하면서 과학 탐정 삼총사의 매력을 뿜뿜 보여주네요. 평소에 과학 수업을 싫어했던 친구들이라도 이 책을 읽다보면 과학 탐정 삼총사와 함께 사건 추리를 하고 있을 걸요. 앗, 과학 원리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오호라, 역시! 

과학 원리가 실생활뿐 아니라 사건의 범인을 잡는 데에도 유용하다는 것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더 높여주는 것 같아요. 어찌됐건 재미있으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충선생
곽정식 지음 / 자연경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연히 반딧불이를 보고 얼마나 신기하고 예쁘던지.

하지만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오래된 추억이 되었네요.

언젠가부터 곤충은 박멸해야 하는 해충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어쩌다가 곤충과 멀어지게 된 걸까요.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만 한 게 아니라 자연과도 거리를 두고 살아왔네요.


<충선생>은 한자 이름에 벌레 '충 蟲'자가 들어간 생물체 스물한 종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오랜 친구인 곤충과 벌레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기에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스승이 되었노라고 이야기하네요.

그러니 곤충을 멀리하고 아예 잊고 지낸 사람들에게는 곤충에 대한 마음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어쩌면 이 책을 읽는 것이 마음을 여는 시작인지도 모르겠네요.

잠자리, 매미, 꿀벌, 나비, 귀뚜라미, 반딧불이처럼 친근한 곤충 외에도 점점 사라져가는 쇠똥구리, 사마귀, 땅강아지, 방아깨비, 그리고 대표적인 곤충인 개미, 절지동물인 거미와 지네, 해충으로 알려진 모기, 파리, 바퀴벌레, 메뚜기, 마지막으로 곤충이 아닌 충선생인 개구리, 두꺼비, 지렁이, 뱀이 이 책의 주인공들이에요.

재미있는 건 곤충을 한자 이름으로 접근했다는 점이에요. 한자 이름을 지녔다는 건 그만큼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했다는 의미니까, 곤충에 관해 하나씩 알아보는 과정이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저자가 우연히 곤충의 '곤 昆'자를 구글링하여 중국 도시인 '곤명 昆明'을 찾았고, 무작정 곤명에 소재한 중국자원곤충연구소에 전화로 문의하여 직접 방문까지 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곤충에 진심이라는 걸 느꼈어요. 한자문화권에 있는 동양인의 관점에서 동양 철학과 곤충에 대한 해석론을 널리 전파하고 싶다는 저자의 의지가 통했는지 곤명의 중국 연구원들과 여러 의견을 나눌 기회를 얻었다고 하네요. 

평소에 안다고 여겼던 곤충들의 지식뿐만이 아니라 곤충들을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자연 안에서 인간과 곤충은 똑같이 소중한 생명체라는 것을 깨닫고 곤충을 바라보니 저자의 말처럼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는 충선생들이 가까이에 있었네요.


매미를 한자로 蟬 (선)이라고 쓴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벌레 훼 虫 와 음을 나타내는 單 (홑 단)이 합쳐진 말인데, 매미의 생애가 그대로 함축된 것 같아서 신기했어요.

매미 알들은 나무껍질 속에서 일 년을 보내고 부화하면 유충이 되는데, 매미 유충은 스스로 나무에서 떨어져 땅속으로 들어가 홀로 單 긴 시간을 보내며 5년간 네 번의 허물을 벗고 성충이 된다고 해요. 초여름 비가 촉촉히 땅을 적신 밤, 유충은 온 힘을 다해 땅을 뚫고 나와 6~7년 만에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와요.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나무 위로 올라간 매미 유충은 탈피하고 우화하여 몸과 날개를 펼치며 어른이 돼요. 우화는 천적이 깊이 잠든 시간에 이루어지며, 늦어도 달이 지기 전이나 해가 뜨기 전에 끝내게 되는데 보통 두 시간 정도 걸려요. 두 시간 내에 축축한 날개를 말리고, 곱게 펴는 과정까지 모두 마쳐야 해요. 우화 시간이 늦어지면 아침에 새들의 먹이가 된대요. 매미는 최고로 길게는 17년 즉, 884주를 땅속에 있다가 겨우 3주라는 짧은 생을 살아요. 매미가 우는 건 암컷을 유혹하는 구애의 표현이라, 수컷만 울고, 암컷 매미는 울지 않아요. 예민한 청각을 지닌 암컷 매미는 좀 더 우렁찬 소리를 내는 수컷을 선택하여 짝짓기를 하는데, 끝나고 나면 수컷은 바로 죽어요. 이어서 암컷 역시 나무껍질 안에 산란관을 박고 300여 개의 알을 낳은 뒤 곧 죽고 말아요. 저도 매미의 생애를 알고 난 뒤에는 여름이면 요란하게 울어대는 매미를 이해하게 되었어요. 

저자는 매미가 우중충한 옷을 벗고 화려한 날개를 얻는 탈피와 관련된 고사성어를 소개를 하고 있어요. 매미가 허물을 벗는다는 뜻의 '금선탈각 金蟬脫殼'은 유방이 항우군에 포위되었을 때 부하가 유방으로 변장하고 대신 잡혀서 그 틈에 유방이 도망갈 수 있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것인데, 자기의 허물을 과감히 벗어던진다는 것과 은밀하게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대요. 사람들은 현실이 괴로울 때 지금 이 순간을 탈피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매미가 보냈던 7년의 세월은 모른 채 그저 껍질을 벗고 멋진 날개를 다는 환희의 순간만을 원하고 있는 거예요. 진정한 탈피는 하기 싫고 괴로운 일만 모면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이 걸친 껍데기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고, 그것을 탈피하기 위한 단련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이러한 해석을 읽으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또한 매미 이름에 들어간 '한 가지'를 의미하는 '단 單'은 매미의 삶 자체로 단순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충선생의 면모인 것 같아요. 단순하게 하나에 집중하며 매순간을 살 수 있다면 우리의 짧은 생도 찬란히 빛날 수 있을 거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