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위한 CS 전공지식 노트 - 디자인 패턴,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자료 구조, 네트워크, 개발자 면접
주홍철 지음 / 길벗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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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을 위한 CS 전공지식 노트》는 탄탄한 CS (Computer Science) 전공지식과 함께 면접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이 책은 개발자라면 꼭 알아야 할 내용뿐 아니라 비전공자들에게도 필요한 컴퓨터 공학의 전반을 다루고 있어요. 여기에서 핵심은 디자인 패턴, 네트워크,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자료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CS 전공지식을 체계적으로 학습하는 동시에 면접을 위한 예상 질문까지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전공자라면 면접 전에 효율적인 대비책이 될 것이고, 비전공자나 초보자에게는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본서로서 유용할 것 같아요. 저자는 IT 대기업 면접을 준비하면서 "탄탄한 CS 전공지식이 필요하다." (6p)라는 말을 듣고 수많은 전공 서적과 강의들을 보면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해요. AI 핀테크 스타트업, 어비스의 리드 개발자이자 설립자인 저자는 이전에는 네이버의 로그 플랫폼에서 일했고, 대한민국 공항, 공군에서 쓰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든 실력자라고 하네요. IT 분야 개발자로서 취업하고자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한 권의 책이 '합격 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CS 전공지식에 관한 이론뿐만이 아니라 실무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저자의 면접 노하우가 담겨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아무리 프로그래밍을 잘해도 포트폴리오를 잘못 작성하고 면접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 원하는 회사에 탈락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요. 저자만의 포트폴리오 작성 노하우는 자신의 객관화된 강점을 보여주는 것인데 그 자세한 내용은 책에 잘 나와 있어요. 면접에서는 어떤 질문에도 잘 대답할 수 있도록 깊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해요. 몇 가지 예시 질문과 답변이 정리되어 있어서 참고할 수 있어요. 면접에서 일단 대답한 내용은 바꾸지 않아야 해요. 답변하기 애매한 경우에는 차라리 말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거죠. 설사 모르는 것이 나와도 모른다고 바로 대답할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고민하고 대답할 줄 아는 침착함이 필요해요. 압박 면접은 무조건 버텨내야 합격할 수 있다네요. 면접 준비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준비해야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어요. 특히 발음이나 목소리톤, 말하는 속도를 연습하고, 인성 면접 질문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문에 관해 본인의 답변을 준비해둔다면 자신감까지 장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빠르게 한 권으로 끝내는 개발자 면접 필독서인 것 같아요.


Q. 옵저버 패턴을 어떻게 구현하나요?

A.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프록시 객체를 써서 하곤 합니다. 프록시 객체를 통해 객체의 속성이나 메서드 변화 등을 감지하고 이를 미리 설정해 놓은 옵저버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으로 구현합니다. (65p)


Q. 메모리 계층에 대해 설명해보세요.

A. 메모리 계층은 레지스터, 캐시, 메모리, 저장장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레지스터는 CPU 안에 있는 작은 메모리, 휘발서, 속도 가장 빠름, 기억 용량이 가장 낮습니다. 캐시로는 L1, L2 캐시를 지칭하며 휘발성, 속도 빠름, 기억 용량이 낮습니다. 참고로 L3 캐시도 있습니다. 주기억장치로는 RAM 을 가리킵니다. 휘발성, 속도 보통, 기억 용량이 보통입니다. 보조기억장치로는 HDD, SDD 를 일컬으며 휘발성, 속도 낮음, 기억 용량이 높습니다. (182p)


Q. 데이터베이스는 무엇인가요?

A. 데이터베이스 (DB, DataBase)는 일정한 규칙, 혹은 규약을 통해 구조화되어 저장되는 데이터의 모음입니다. 해당 데이터베이스를 제어, 관리하는 통합 시스템을 DBMS (DataBase Management System)라고 하며, 데이터베이스 안에 있는 데이터들은 특정 DBMS 마다 정의된 쿼리 언어(query language)를 통해 삽입, 삭제, 수정, 조회 등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베이스는 실시간 접근과 동시 공유가 가능합니다. (229p)


Q. MongoDB 는 ObjectID 라는 기본키가 주어지는 것이 특징이죠.

그렇다면 이 아이디는 몇 바이트로 이루어져 있고,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A. 12바이트의 유니크한 아이디이며 4바이트의 타임 값, 5바이트의 랜덤 값, 3바이트의 랜덤 값으로부터 증가되는 카운트 값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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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식사 - 맞은편에 앉아 함께 먹고 싶습니다
강하라.심채윤 지음 / 껴안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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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지만 든든한 밥상 이야기.

《따뜻한 식사》는 지난 4년동안 한 가족의 식탁과 60여 곳의 농부님들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 책은 표지와 구성마저도 담백하고 깔끔해요. 군더더기가 전혀 없어요. 꼭 할 말만 하는 우직한 친구처럼 오늘보다는 내일 좀 더 나은 삶을 위한 식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표현했네요. 저마다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듯이, 식탁 위 식사에는 정답이 없어요. 모두에게 완벽한 식단이란 없기 때문에, 각자의 생활과 환경에 맞고, 이로운 음식을 찾아가는 시간이 필요해요.

강하라와 심채윤, 두 저자는 서울에서 두 아이, 두 반려견과 함께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글을 쓰며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이 책은 일반 요리책과는 뭔가 다른 특별함이 있어요. 새로운 요리 레시피나 전문가만의 노하우가 전혀 없다는 것.

그냥 일반 가정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정식 레시피가 들어 있어요. 그럼에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것 같은 식단이라는 것.

그 이유는 식재료가 유기농과 자연재배된 우리 농산물이기 때문이에요. 혀가 즐거운 음식 대신 안전하게 기른 좋은 채소와 과일을 선택한 거예요. 지난 4년간 알아간 농부님들과 식재료 구입 정보가 책속에 꼼꼼하게 나와 있어요. 굉장히 유용한 정보임에도 티내지 않고 슬그머니 건네주는 느낌이라 더욱 고맙고 소중하네요. 요즘은 믿을 만한 농산물 구입처를 찾기가 쉽지 않아요. 모두가 다 아는 빠른배송 마켓에서 식재료를 구입하다 보면 마음에 드는 곳을 찾지 못해 매번 이곳저곳을 헤매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에 소개된 농부님들은 물건을 파는 행위가 아니라 정성껏 가꾼 작물을 보내는 따스한 마음이 먼저 보여서 감동인 것 같아요. 그러니 농산물을 구입하는 소비자도 좋은 이웃이 되어 안부를 주고받으며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가게 되나봐요. 농업이 귀하게 대접받는 세상을 언급한 저자들의 깊은 뜻을 이해했고, 공감하고 있어요.

제철에 나는 싱싱한 채소와 과일들을 구입하여 최소한의 조리법으로 차려낸 식탁이야말로 건강하고 따뜻한 한끼인 것 같아요.

《따뜻한 식사》는 모두 3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늘 먹는다 / 가끔 먹는다 / 특별히 먹는다 - 말 그대로 매일 먹을 수 있는 레시피부터 간식이나 특별식으로 차릴 수 있는 레시피를 알려주고 있어요. 이미 집에는 다양한 요리책들이 있지만, 왠지 이 책을 더 자주 펼쳐 보게 될 것 같아요. 작고 소박한 책 안에서 진짜 소중한 것들을 발견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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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논어를 읽다 - 삶의 변곡점에서 시작하는 마지막 논어 공부
조형권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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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논어를 읽다》는 인생에서 불혹을 넘긴 사람들을 위한 책이에요.

저자는 그 불혹의 시기에 《논어》를 읽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해요. 그동안 제대로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고, 《논어》의 문장들에서 인생의 지혜를 배웠다고 하네요. 우선 《논어》는 무엇인가를 살펴보면, 공자와 제자 간에 대화를 정리한 책으로 20편, 482절, 600여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각 편의 제목은 문장의 첫 글자에서 따온 것이라 큰 의미는 없고, 각 편에 담긴 주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태도, 배움, 관계, 성찰, 실천까지 각 편마다 진정한 어른으로 살기 위한 지침을 알려주고 있어요.

저자는 보다 쉽고 재미있는 생활밀착형 논어를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이 책 원문의 해설은 현대지성과 휴머니스트에서 출간한 두 《논어》를 근간으로 하여, 최대한 원문의 의미를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저자는 덧붙여서 그것을 어떻게 삶에 적용할지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또한 논어의 문장들을 한글로 필사하고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마음을 다스리는 논어 한 줄" 코너가 있어요.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필사를 통해 음미하고, 스스로 생각하며 마음에 새길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평소에 책을 읽다가 좋은 문장을 발견하면 밑줄을 긋거나 노트에 적어놓는데, 이 책은 필사 코너 덕분에 엄선한 문장들을 여러 번 반복하여 읽고 쓸 수 있어서 편리하고 좋은 것 같아요.

《논어》에서 '군자'라는 말은 무려 107번이나 등장하는데, 그만큼 공자는 군자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과거 '군자'의 뜻은 지위가 높은 남자를 일컫는 용어였지만 공자는 이를 덕으로 전환시켰고, 여기에서는 '진정한 어른'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침에 (인생의) 도를 듣고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 <이인> 4.8

子 曰 " 朝 聞 道 夕 死 可 矣 ." (자 왈 " 조 문 도 석 사 가 의. )" (293p)

이 문장은 "오늘 죽는다면,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라고 묻고 있어요. 공자는 그것을 인이라 보았고, 지금 사람들은 인을 사랑이라 부르고 있어요. 나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가장 기본인 거예요.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과 주변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요. 어떤 백만장자는 시한부 선고를 받자 죽기 전에 만날 사람을 하나씩 정해서 시간을 같이 보냈다고 해요.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소중했던 거죠. 인생의 진리는 결국 사랑에 있다는 것, 나와 남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살아갈 이유가 무엇이냐고, 저자는 되묻고 있어요. 진리는 내 안에 있고, 그것을 따르며 사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요. 끊임없이 우리의 정신을 일깨우고, 마음을 바로잡게 해주네요.



♠ 태도 : 길은 내 안에 있다.

♠♠ 배움 : 파도를 읽으려면 바다를 알아야 한다.

♠♠♠ 관계 : 우리는 사람을 통해 넓어지고 깊어진다.

♠♠♠♠ 성찰 : 멈춰서 돌아보라.

♠♠♠♠♠ 실천 :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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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부모 - 자녀의 인생을 결정짓는 부모의 역할과 자세
주경심 지음 / 라온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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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모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부모가 된다고 해도 좋은 부모가 되기는 어려운 일이죠.

아이를 낳기 전에 먼저 어떤 부모가 될 것인지를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대부분 부모가 되고 난 후에 자녀와의 관계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최고의 부모》는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저자는 현재 허그맘허그인 여수센터 심리상담센터에서 활동 중이라고 해요. 11년 동안 청소년과 부모 관련 상담을 진행하면서 문제를 갖고 태어나는 사람도 없고, 문제해결 능력이 없는 사람도 없음을 확인했다고 하네요. 상담을 할 때 "나는 우리 아이와 너무 안 맞아요"하면서 고민하는 부모님을 자주 만나는데, 아이를 만나 보면 아이도 똑같은 불만을 털어놓는대요. 왜 그럴까요. 사춘기를 거치면서 아이도 자신만의 가치관이 생기는데, 이때 부모가 아이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주입하거나 강요하니까 갈등이 생기는 거예요. 부모가 아이와 가치관 경쟁을 하지 않고 아이의 가치관을 인정하려면 부모 스스로 자신의 가치관을 점검해봐야 해요. 맨처음 "나는 어떤 감정으로 사는가"라는 핵심 감정 테스트가 나와 있는데, 그 결과를 통해 자신의 행동과 사고, 감정을 지배하는 중심 감정을 확인할 수 있어요. 갈등의 원인은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문제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책 속에는 부모를 위한 새로고침 방법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어요.

자녀들의 진로 탐색을 위해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직업과 진로에 대한 지식를 미리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녀들이 좋아하는 환경과 일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해요. 그러려면 자녀들에게 물어봐줘야 해요. 아이들의 말에 귀기울여주고, 소통할 수 있어야 어떤 문제든지 풀어나갈 수 있어요. 부모는 앞서 나가는 역할이 아니라 뒤에서 격려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해요. 또한 아이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번역기, 그 내용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인 것 같아요.

"... 뇌의 역할들이 발달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의 상호작용이다.

문제가 생기면 마치 인생이 끝나기라도 한 듯 아이보다 먼저 좌절하고 자책하는 부모를 보면서

아이들은 문제를 곧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처럼 인식하게 되고, 그에 따라 세상도 '흑백논리'의 이분법적 원리로 바라보게 된다.

그런 사람은 작은 문제가 생기는 것도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문제가 생길까봐 또는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까봐 걱정하느라,

결국 현실에 놓인 작은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한 채 또 다른 문제를 불러오게 된다.

... 문제 앞에서 부모가 취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상태로 나를 이끄는 힘을 '회복탄력성'이라 한다. ... 회복탄력성은 상처와 실패에서 얼마나 제자리로 돌아오느냐의 문제다."   (221-2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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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현상청 사건일지 안전가옥 오리지널 18
이산화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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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 오리지널 시리즈 열여덟 번째 책이네요.

《기이현상청 사건일지》는 이산화 작가님의 연작소설이에요.

주인공은 역사를 기록하는 존재이며, 그가 기록한 글들은 공무일지예요. 기이현상청은 온갖 불온하고 위험하고 수상쩍은 초자연적 존재와 현상들을 관리하는 곳이에요. 대한민국에 이러한 조직이 존재한다는 상상부터가 기발한 것 같아요. 해당 부서의 명칭이 상당히 특이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들이 하는 일은 매우 현실적으로 느껴져요. 다섯 편의 소설은 각각 기이현상청 직원들이 담당한 업무의 일환이기에 하나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어요.

흥미로운 판타지 세계인 듯 보이지만 절묘하게 대한민국의 현실을 버무려놓았어요. 공무원들은 나랏일을 하는 사람들이며 나름의 사명감을 지녔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간혹 그 믿음을 깨뜨리는 일들이 벌어져서 국민들을 실망시킬 때가 있지만 희망을 놓고 싶진 않아요.

기이현상청 직원들은 어떨까요. 어느 직장이나 상사와의 관계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들이 다루는 대상은 기묘하고 신기하지만 직원들은 우리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핵심인 것 같아요. "... 이럴 때일수록 정신 차리고, 미소를 짓고, 얼어붙어 가는 혀를 놀려서 뻔뻔하게 나가야겠지." (90p)

가장 놀라웠던 건 세종대왕의 등장인 것 같아요. 우리가 역사 시간이 침이 마를 정도로 칭송하는 조선의 성군 세종대왕을 길 잃은 정령으로 묘사하고 있어요. 세종의 망령은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저기, 전하? 아무래도 설명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은데요. 폐하가 돌아가신 지 거의 600년이 지났고, 그동안 세상이 뭐냐, 많이 바뀌어서요!" (242p) 자신이 다시 왕으로서 조선 땅을 통치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사로잡혀 날뛰는 망령은 더 이상 과거 성군의 모습이 아니었어요. 자, 이제 이 망령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이현상청 직원들은 철저히 정해진 절차 방식을 따랐어요. 망령의 맥을 끊기 위해 머리를 후려쳤고, 단 한 번의 타격으로 산산이 부숴졌어요. 엇, 이래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제 착각이더라고요. 망령은 그저 망령일 뿐인 거죠. 세종의 머리를 후려갈긴 나루에게 세경은 이렇게 말했어요. "아무튼 그, 솔직히 속은 엄청 시원했어요. 복수도 복수였지만...... 나중에 누가 이걸로 뭐라고 하면 똑같이 머리를 후려쳐 줘야겠다, 세종도 후려쳤는데 앞으로 뭔들 못 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웃기죠. 세종대왕님 머리를 날려 버리면서 할 생각은 아닌데." (281p) 아하, 그거였구나... 어쩐지 뭔가 후련한 느낌이 들더라니, 그 이유가 납득이 됐네요.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가로막는 건 사회 엘리트 계층의 부정부패라고 볼 수 있어요. 권력기관을 감시하고 처벌할 수 없다면 그 사회는 부패할 수밖에 없어요. 나루의 화끈한 한 방,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새삼 깨닫게 됐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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