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툰 1 : 새콤달콤 설렘썰 모음집 - 유튜브 애니메이션 코믹스 체리툰 1
대원키즈 편집부 지음 / 대원키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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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체리툰이다!!!

완전 초인기 유튜브 영상툰 체리툰이 만화책으로 출간되었어요.

주인공 남체리는 열다섯 살 중학생이에요. 성적은 중하위권에 운동 신경은 둔하지만 성격과 사교성이 좋아 친구들에게 인기 만점인 친구예요.

1권은 새콤달콤 설렘썰 모음집이에요. 분홍색 표지에서 전해지는 핑크러브, 핫 뜨거워라~

모두 아홉 편의 썰을 소개하는데 각 이야기마다 LOVE 심리 노트를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 심리를 배울 수 있어요.

10년 만에 빚 갚은 동창생 썰은 뚫어지게 자신을 쳐다보는 눈빛에 숨겨진 심리를 확인할 수 있어요. 세상에 눈빛만 보고 마음을 척척 알아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호감의 표시인지 비호감의 경고인지는 정확한 검증이 필요해요. 결정적인 말과 행동이 나와야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요.

전교 1등 설렘 썰은 그야말로 두근두근 설레는 체리의 마음을 엿볼 수 있어요. 어떤 사람의 한 가지 장점만 보고, 장점과 전혀 상관 없는 다른 점도 좋게 평가하는 것을 후광 효과라고 해요. 전교 1등 지원이처럼 얼굴도 잘 생기고 성격도 좋다면 반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외모가 주는 후광 효과는 다수에게 적용되는 대표적인 심리 특징이라서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돼요. 콩깍지가 씌었다면 단점은 보이지 않거든요. 금사빠 남체리가 지원이에게 푹 빠진 이야기예요.

남친과 나 사이에 끼어드는 친구 썰은 어른들의 사랑과 전쟁 축소판 같아요. 헉, 마지막 장면은 충격적이네요. 일진과의 설렘 썰은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한 남자 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 한 편을 본 것 같아요. 남사친에게 설레버린 썰은 친구 사이였던 지우와 수찬이가 사귀게 된 이야기예요. 자주 보면 정든다는 단순 노출 효과의 예시라고 볼 수 있어요. 안약 넣다 실명할 뻔한 썰은 썸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망이 빚어낸 사건이에요. 아무리 예뻐보이고 싶어도 위험한 건 절대 NO! 같은 사람과 결혼식을 두 번 한 썰은 약간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예요.

남친에게 꼬리치는 언니 썰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꼭 등장하는 불여우 같은 캐릭터의 전형을 보여주는 내용이에요. 만약 여기에 넘어가는 남자라면 볼 것도 없다고요. 귀신의 집 설렘 썰은 체리가 직접 겪었던 이야기인데 데이트를 할 때 적용할 수 있는 흔들다리 효과를 알려주네요.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게 무서워서인지 좋아서 떨리는 건지 우리 뇌는 똑같이 여긴대요. 무엇이든 설레게 만들면 기분 좋잖아요. 바로 체리툰처럼 말이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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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알아야 세상이 보인다 - 그리스신화에서 그리스도교까지
안계환 지음 / nobook(노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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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Greece 라고 하면 그리스신화와 올림픽 성화, 산토리니... 떠오르는 것들이 꽤 많아요.

하지만 그리스 공화국의 정식 국명이 헬레닉공화국 Hellenic Republic 이라는 건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그리스 공화국 사람들은 그리스라는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고대 로마인들이 붙인 이름이기 때문이에요. 그들 자신은 헬렌의 후손이라 생각한대요. 고대그리스인이 차지했던 영역은 이오니아라 불렸던 터키 서해안을 포함한 지중해 거의 전부와 흑해까지 상당히 범위가 넓다고 해요. 신화를 공유했던 사람들, 올림피아제전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스스로 헬라인이라 불렀고 이들이 살았던 지역이 헬라스였어요. 그러니 고대그리스 문명을 다룰 때에는 그리스공화국만 한정된 게 아니므로 헬라 문명 또는 헬라스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게 옳다고 하네요.

《유럽을 알아야 세상이 보인다》 는 그리스신화에서 그리스도교까지,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주는 책이에요.

유럽인은 그들 문명의 출발은 헬라스라고 인식하는데, 이 헬라스에서 탄생한 문화가 여러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유럽인의 생각과 행동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어요. 신화에서 출발해 역사, 알파벳, 철학, 과학, 종교에 이르기까지 헬라스는 서양사상의 위대한 뿌리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저자는 유럽여행을 하면서 문화와 역사 공부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해요. 해외여행을 하면 환전을 하는데, 유럽은 일부 국가를 빼고는 유로라는 동일화폐를 사용하니 편리해요. 유럽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유로는 지폐의 경우 같은 도안을 사용하고, 동전은 나라별로 다른 도안을 쓴다고 해요. 지폐에는 유럽 공통 인물을 설정할 수 없어서인지 유럽지도와 로마수로 등 대표적인 건축물을 그려 넣었고, 1,2유로와 센트 동전은 각 나라의 대표인물이 그려져 있어요. 그러면 그리스공화국의 대표인물은 누구일까요. 그리스에서 발행되는 2유로 동전에는 황소 등에 올라탄 에우로페의 모습이 있는데, 그만큼 에우로페가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면서 가장 중요한 여인이라는 뜻이에요. 최근 유럽중앙은행은 지폐 신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는데 워터마크와 홀로그램에 에우로페가 그려져 있어요. 그녀로부터 유럽이라는 이름이 탄생했기 때문이에요. 1유로 동전에는 아테나 여신을 상징하는 올빼미가 그려져 있는데, 수도 아테네의 수호신이며 유럽 지식인이 사랑하는 지혜의 신이기 때문이죠.

그리스신화의 발달에는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의 3대 비극작가들을 빼놓을 수 없어요. 구전되던 이야기를 작가들이 연극으로 만들고 경연을 통해 비극을 무대에 올리면서 발달했고,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 만들어지면서 후대까지 전해질 수 있었던 거죠. 그리스신화가 그리스로마신화로 이어지게 된 건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와 오비디우스의 역할이 매우 커요. 우리가 아는 전설과 신화들은 대부분 그들이 쓴 책에 나오는 거예요. 헬라스에서 발생한 신화는 지중해를 자신의 바다로 만든 로마로 이어지고, 문화가 빈약했던 로마인은 헬라인의 것을 가져다가 자신들의 신화로 삼았어요. 그리스도교가 로마제국의 국교가 된 후 신화는 언급해서는 안 되는 이교도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그리스도교에 헬라문화가 담겨 있다는 걸 부정할 순 없어요. 그리스도교가 유일신을 추종하면서도 다수의 수호성인을 만들어 낸 것도 헬라스 다신문화의 영향이에요. 세월이 흘러 신화는 그리스로마문명이 다시 부각된 르네상스시대에 되살아나는데, 당시 예술가들의 작품 속에 신화가 다뤄졌고 유럽문화의 근간이 되었어요.

그러나 오늘날 유럽인은 그들의 정체성을 그리스도인이라고 정의하기를 꺼리는데, 그 이유는 과거보다 세속주의 경향이 높아졌기 때문이에요. 유럽연합은 포용의 공동체로서 그리스도교 외에도 다양한 종교를 존중하며 인정하고 있어서 그리스도교를 중심에 내세울 수 없게 된 거예요. 그래서인지 유럽 도시에 수많은 성당과 교회가 종교적인 공간보다는 관광객을 위한 박물관 역할로 바뀐 것 같아요. 시대 변화라고 봐야겠지요.

이 책은 유럽문명을 통해 유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절한 세계사 가이드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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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요아브 블룸 지음, 강동혁 옮김 / 푸른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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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힘~~~ 말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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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요아브 블룸 지음, 강동혁 옮김 / 푸른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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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나요. 은밀하게 나만의 상상 속으로 빠져드는 순간, 그럴 때 어쩌면 놀라운 마법이 일어날 지도 몰라요.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는 요아브 블룸의 미스터리 판타지 소설이에요.

작가의 이름을 보자마자, "와우, <우연 제작자들> 의 작가님!" 이라며 환호했네요. 한 권의 책으로 마음을 사로잡았으니, 이번에는 어떤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할 수밖에요.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는 요아브 블룸 작가님의 두 번째 소설이에요. 작가의 상상력에 또 한 번 감탄했네요.

주인공 벤에게 일어난 기상천외한 사건으로 이야기는 시작되네요. 우연히 들린 서점에서 책이 나에게 말을 건다면 어떨까요. 음, 환청이 들린다는 건 썩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티 내지 않는다면 나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물론 책을 읽으면서 리허설 하듯이 마음의 준비를 했으니 망정이지 생판 모르는 상황에서 닥친다면 어떤 행동을 할지 장담할 수 없어요. 암튼 신기한 상황에 처한 주인공을 통해 간접경험을 해보니 나름 유익한 것 같아요.

벤은 소심하고 조용한 아웃사이더예요. 어디를 가나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마음 속에는 늘 관심받고 싶고,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는 있어요. 여리고 착한 벤은 어른이 되었고 그의 마음은 점점 위축되고 말았어요. 그러다가 특별한 술을 마신 후 완전히 달라졌어요. 인생이 바뀌었다고 해야겠네요. 상상도 못했던 것들을 경험한다면... 벤의 특별한 경험, 저도 원한다고요.

저자는 흥미롭고 놀라운 이야기 속에서 인생과 사랑에 관한 의미를 전하고 있어요. 단순히 판타지가 주는 즐거움, 그 이상의 철학적 의미를 담아 냈다는 점에서 감동인 것 같아요. 우리는 지금, 아직 다가올 날들이 얼마나 멋지고 훌륭한지 잘 몰라요. 하지만 상상할 수는 있죠. 상상의 힘은 놀라워요. 저자는 이 책을 완성하기까지 15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하네요. 초고를 쓴 뒤 거의 열두 번의 개고를 했다니, 왠지 두세 번 더 읽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모든 책은 암호를 해독하는 암호다." (461p)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소설은 아직 풀어야 할 암호가 남아 있어요. 아직 귓가에 들리는 소리가 없는 건 책과의 신뢰가 덜 쌓인 탓이겠지요. 약간의 시간만 더 주어진다면 제게도 말을 걸어올 거라고...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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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고 사랑하고
현요아 지음 / 허밍버드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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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를 아픔과 슬픔을 고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까요.

《나를 살리고 사랑하고》 는 현요아 작가님의 에세이예요.

카카오 브런치, 제9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인 <불행 울타리 두르지 않는 법> 을 책으로 묶은 것이라고 해요.

저자는 상을 받고도 기뻐할 새도 없이 악몽에 시달렸다고 하네요. 스스로 생을 등진 동생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허락을 구하지 못한 자책감이 컸고, 출간 이후에는 동생을 글감으로 이용했냐는 악플이 달리는 상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세 살 터울의 동생을 보내고 자기 연민이라는 불행 울타리에 갇혀 있던 저자가 그 견고하고 단단한 울타리에서 나오는 발자국들이 이 책 속에 담겨 있어요.

내 가족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이건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비극이라서 언급조차 피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남겨진 가족들은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뿐 아니라 주변에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상처받고 고립되어 혼자서 고통을 견디다가 마음의 병도 커진다는 사실은 미처 헤아리지 못했어요. 남의 불행, 나와는 무관한 비극이 아니라 누구에게든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외면했던 거예요.

가끔 온라인상에 악플을 다는 사람이 누굴까라는 궁금증이 생겨요. 도대체 왜 타인에게 상처를 주며 화풀이를 하는 건지, 만약 자신도 똑같은 악플이 달린다면 그때도 괜찮다고 할 건지...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 건 어리석은 탓이에요. 세 치 혀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해요. 그러니 우리는 묵묵히 저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돼요. 그걸로 충분해요.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바라보는 거예요. 아마 저자의 심정을 다 이해하진 못해도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는 알게 될 테니까요. 저자가 동생에게, 그리고 본인에게 하고 싶은 말.

"넌 존재만으로 아름다워. 네가 지닌 삶은 삶 자체로 완전해. 사랑하자고." (241p)

우리는 살아 있고, 또 살아야 사랑할 수 있어요. 그래야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 왜 살아야 하냐고 묻지 말고, 어떻게 사랑할지를 고민하자고요. 사랑만 하기에도 짧은 인생, 아픔은 결코 사라지지 않겠지만 그 아픔보다 더 많이 사랑하며 살자고요.




불안에 잠겨 일기를 끄적이던 때, 

불현듯 일곱 살 때부터 동생이 나에게 했던 말이 기억났다.

"언니는 글만 써. 내가 돈 많이 벌어서 언니가 돈 걱정 없이 쓰게 해 줄게." 그 말이 오래, 그리고 자주 떠올랐다. 동생이 떠난 후 한 번도 쓰지 않았던 동생의 노트북을 열었다. 과제를 하기 위해 연달아 자판을 눌렀을, 동생의 손길이 닿은 노트북으로 책을 마무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언니로서 동생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언니, 나는 왜 살아야 해? 세상을 사는 것보다 끊는 게 더 쉬울 것 같은데 왜 굳이 힘을 내야 해?" 마땅한 답을 찾기 힘들어 미루고 미뤘던 대답을 동생을 보내고 난 뒤에야 조금씩 찾았다. 완벽한 답이란 없어서 10년 뒤의 나는 또 다른 답을 품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나로서는 최선의 답을 내놓을 준비가 됐다.

자살 유족 치료비 지원 사업으로 심리 검사비를 지원받았다. 일어나지 않을 일까지 미리 걱정하는 범불안 장애와 조울증이라 불리는 제2형 양극성 장애, 충격적인 사건을 겪어 사건의 잔상이 남아 자신을 괴롭게 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까지 총 세 개의 진단이 따라붙었다.

... 나는 최선을 다해 문장을 골랐고, 

당신은 선뜻 책을 집어 읽기를 택한 용기 있는 사람이므로 

문장 속 숨겨진 진심을 찾아낼 테다.

(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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