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IT를 시작합니다 - 비유와 이야기로 풀어낸 비전공자를 위한 필수 IT 교양서
고코더(이진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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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털? 디지털?

벌써 20년이 지난 TV 광고 속 대사가 떠오르네요. 디지털이라는 용어가 낯설어서 돼지털로 잘못 듣는 할머니의 모습에 웃음이 빵 터졌었는데, 이제는 시원하게 웃기가 힘드네요. 나날이 발전해가는 디지털 세상에서 혼자만 제자리걸음이 아닌가 싶어요.

모르면 배워야죠. 근데 IT 분야가 어렵다 보니 이래저래 속만 타고, 답답한 거죠.

짜자잔, 비유와 이야기를 풀어낸 IT 책이 나왔네요. 비전공자를 위한 필수 IT 교양서라는 문구에 콱 마음의 도장을 찍었네요.

기분 탓인지, 책을 들고 휘리릭 펼쳐보면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이 내용만큼이나 수월하네요. 술술 읽을 수 있는 재미있고 깔끔한 구성이에요.

컴퓨터와 인터넷, 프런트엔드와 벤엔드, 서버, 데이터베이스, 코딩까지 용어만 들어도 딱딱하고 지루할 것 같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내니 저절로 집중이 되네요. 그야말로 초보자의 시선에서 나올 법한 궁금증을 차근차근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이야기 중간에 '알아두면 좋은 IT 용어'가 따로 나와 있는데 신기하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 기본적인 용어들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니 좋은 것 같아요. 다 알고 있는 사람한테 물어보면 "이것도 모르냐?"라는 핀잔을 듣겠지만, 이 책 한 권이면 IT 관련한 기본지식은 깔끔하게 마스터할 수 있어요.

이미 우리 일상 속에는 수많은 IT 기술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IT 분야의 개념들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개발자가 아니어도 IT 를 모르면 돼지털이 되는 세상이니, 똑똑한 책으로 디지털 세상의 교양인이 되어보자고요. 재미있는 이야기꾼인 고코더님 덕분에 IT 지식을 즐겁게 배웠네요.



웹, 인터넷, 네트워크? 같은 거 아닌가요?

만일 지구 반대편 나라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사는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서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목적지는 뉴욕입니다.

... 대략 18시간이 넘는 여정 끝에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와의 만남은 즐겁지만 다시 돌아갈 일이 걱정됩니다.

이번에는 빛의 속도로 친구를 만나볼까요? 주머니 속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왓츠앱 WhatsAPP 을 설치하고 친구의 아이디(ID)를 등록합니다. 안부를 묻는 메시지를 입력합니다. 그리고 보내기 버튼을 누릅니다. 메시지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친구에게 순식간에 날아갑니다. 1초도 걸리지 않고 친구에게 안부를 물었습니다. 얼굴을 보고 싶다면 화상 통화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인터넷은 우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빠른 속도로 전 세계를 오갑니다. 우리는 빛의 속도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은 빛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머나먼 지구의 반대편도 순식간에 갈 수 있습니다.

(39-40p)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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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IT를 시작합니다 - 비유와 이야기로 풀어낸 비전공자를 위한 필수 IT 교양서
고코더(이진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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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를 위한 필수 IT교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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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책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의 못다한 이야기
매트 헤이그 지음, 정지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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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이 잦아드는, 차분한 밤이 되면 즐겨 듣는 노래가 있어요.

아이유의 Love poem

가사에 귀기울이다 보면 노래가 마치 나를 위한 누군가의 기도처럼 느껴져요.

살다보면 따스한 위로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어요. 꼭 사람이 아니어도, 노래 한 구절이 그리고 책의 한 문장이 위로가 되기도 해요.

《위로의 책》 은 매트 헤이그의 책이에요.

부제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의 못다한 이야기'라고 적혀 있어서, 한참 기억을 더듬어보았어요. 전작은 읽지 못했지만 매트 헤이그의 동화는 읽었더라고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등대와도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인 것 같아요.

저자는 이 책을 읽기에 앞서 다음과 같이 설명해주고 있어요.

"이 책은 인생만큼이나 두서가 없다. 대부분 한 페이지 정도로 짧지만 종종 그보다 조금 긴 페이지도 있다. 격언, 인용문, 사례 연구, 때로는 목록이 소개되거나 가끔은 요리법도 나온다. 경험이 주이지만 양자물리학부터 철학, 내가 좋아하는 영화, 고대 종교, 인스타그램까지 각양각색의 것들로부터 온 고무적인 순간드을 포착해 담았다. 이 책은 당신이 읽고 싶은 대로 읽을 수 있다.

... 규칙은 없다. 하지만 이 책에는 우연한 주제가 있다. 그 주제가 바로 '연결'이다. 우리는 모든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과 연결돼 있다. 사람과 사람. 순간과 순간. 고통과 기쁨. 절망과 희망. 힘들 때 우리는 깊은 위로가 필요하다. 뭔가 근본적인 것. 견고한 지지대. 기댈 수 있는 듬직한 무언가 말이다. 그건 이미 우리 안에 있다. 하지만 약간의 도움이 있어야 발견할 수 있다." (7-8p)

요즘 책을 읽고 나서 다시금 책 속의 문장을 옮겨 적으며 되새김질하고 있어요. 공감과 감동, 그 좋은 느낌을 오래 담아두기 위한 저만의 방법인데, 이 책도 그랬어요.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좋아서, 전부 적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서, 머리맡에 자리를 마련해두었어요.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잠들기 전에 속상했던 마음을 토닥토닥 달래주는 위로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밖으로 나가 사람들과 부대끼며 보내는 시간들은 즐거울 때도 있지만 몹시 피곤할 때도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들조차도 가끔은 모진 말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요. 힘이 쭉 빠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그럴 때는 나란 존재가 한없이 작아져요. 나조차도 나를 위로할 수 없다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야 해요. 가만히 모른 척 한다고 고통이 사라지진 않으니, 혼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곁에 있는 누군가의 손을 잡는 용기도 필요해요. 하지만 있는 그대로도 괜찮아요. 내가 먼저 손을 내밀지 않아도 세상이 먼저 다가오게 하면 되니까요. 있는 그대로의 나, 진짜 나로 살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니까요. 이 책은 위로가 필요한 모든 이들을 위한 달콤하고도 짧은 위로를 전해주네요. 눈꺼풀을 깜박 하는 사이, 잠시 눈을 감느라 보지 못한 그 찰나의 시간에 나쁜 감정들을 날려보내는 거예요. 그다음 눈을 크게 뜨고, 주어진 삶을 멋지게 살아갈 것.




내가 지금까지 받은 가장 어려운 질문은 "옆에 아무도 없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가?" 였다.

그 답은 '다른 버전의 나를 위해 살아라'이다.

물론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앞으로의 나를 위해 살아야 한다. (27-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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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러티
콜린 후버 지음, 민지현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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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읽기 전에 미리 말해두는 거예요. 위험한 소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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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러티
콜린 후버 지음, 민지현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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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읽지 마시오.

지금 제 앞에 놓인 책, 함부로 읽지 말라는 경고를 먼저 해야 될 것 같아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읽는 내내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 왜 이 책이 아마존 차트 역주행을 했는지, 그 이유를 확실히 알겠어요.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이 케케묵은 속담의 뜻은 말이란 쉽게 퍼지는 속성이 있으니 늘 말조심하라는 건데, 이 소설에도 적용해야 될 것 같아요.

"그렇지만 베러티가 이런 일을 꾸미지는 않을 거요.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254p)

이 소설의 핵심은 하나예요. 과연 인간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라는 거예요.

솔직히 우리는 이미 알고 있어요. 다만 믿고 싶지 않을 뿐이죠.

끔찍한 범죄들은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도 벌어지고 있어요. 미리 막을 수 없는 건 범인들이 너무도 평범한 인간의 탈을 쓰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들이 본색을 드러내기 전에는 우리가 알아낼 방법이 없어요. 안타깝게도 사건이 벌어진 뒤에는, 늦었어요. 돌이킬 수 없다는 거죠.

여기서 문득 궁금증이 생기네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동화 속 미녀와 야수에서는 미녀가 야수의 겉모습이 아닌 내면을 사랑했기 때문에 저주의 마법을 풀 수 있었지만 현실에선 불가능에 가까운 판타지인 것 같아요. 대부분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은 첫눈에 반하거나 운명적 상대임을 알아봤다고 느끼는데, 그 감정과 판단을 온전히 믿을 수 있을까요.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고 해도 상대방의 모든 것을 다 알 순 없기 때문에 항상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해요. 만약 사랑하는 사람에게 숨기는 비밀이 있다면 그건 의심의 씨앗이 되어 무럭무럭 커질 거예요. 세상에 완벽한 비밀은 없으니 언젠가는 밝혀질 텐데, 그때의 진실은 처음과는 달라져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진실은 감추는 순간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변하기 때문이에요. 숨기고, 감추고, 속였다는 사실만 남으니까요.

《베러티》 를 읽고 싶나요?

굳이 줄거리를 언급하지 않은 건, 일단 이 책을 펼치면 그냥 덮을 수 없을 정도로 가독성이 높기 때문이에요.

먹지 말아야지 하면서 자꾸 손이 가는 간식처럼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는 소설이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야기, 더욱 놀라운 건 책을 덮고 나서도 계속 생각난다는 거예요. 진짜일까, 아니면 그것마저도 속임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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