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공부 - 나이 듦에 대한 희망의 여정
토마스 무어 지음, 노상미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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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다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하지만 요즘 사람들에게는 부정적인 의미가 더 커진 것 같아요.

오죽하면 '동안'이라는 말이 대세가 된 것 같아요. 상대방의 미모를 칭찬할 때, '동안' 혹은 '방부제 미모'라며 치켜세우곤 하죠.

안티에이징(anti- aging)은 '노화 방지' 또는 '항노화'라는 뜻의 용어인데,

젊어지고 싶은 현대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각종 화장품과 같은 제품에 주로 쓰여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은 나이들기를 거부하고, 젊어지기에 쏠리는 것 같아요.

근래 심각하게 느낀 건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거예요.

노인혐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세대 간의 단절 혹은 갈등이 커졌다고 볼 수 있어요.

왜 이러한 현상이 벌어졌을까요?

그건 사람들이 '나이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당신은 나이를 잘 먹고 있습니까?"

이 질문에 대해 자신 있게 "네~"라고 답변하지 못한다면,

부디 <나이 공부>를 읽어보시길.


이 책의 저자 토마스 무어는 세계적인 영성 지도자이자 심리치료사예요.

그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나이를 큰소리로 분명하게 말한다고 해요.

"나는 일흔여섯 살이오."

대부분 자신의 나이를 밝히기 꺼리는 것과는 대조적이죠.

나이를 말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실제보다 더 젊다고 생각할 수 있고, 반대로 나이를 말하면 관심이 줄어들 수도 있어요.

그런데 왜 그는 자신의 나이를 알려야 한다고 말할까요?

그것이 '지금의 나'이기 때문이에요. 사실을 말하지 않고 피하면,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존재할 기회를 놓칠 수 있어요.

그냥 '일흔여섯 살이오'라고 말하면 그것이 현실이고, 내 나이를 인정해야 지금 있는 그대로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어요.


"우리가 할 일은 늙음이 어떤 모습이건 맞서기보다는 받아들이는 것이다.

무엇이건 싸우게 되면 적이 되고,

그러면 실제보다 더 나빠 보인다.

늙음에 계속 저항하다보면

오래지 않아 그 싸움에서 지게 될 것이다."  (7p)


토마스 무어는 이 책을 통해서 '내 나이를 행복하게 받아들이는 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물론 그 방법을 사용하려면, 먼저 '나이듦'에 대한 공부가 필요해요.

나이듦을 그냥 일어나는 일로 여긴다면, 어느 순간 늙어버린 '나'를 감당할 수 없어요.

우리가 나이듦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삶은 달라져요.

나이듦을 능동형 동사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어떨까요?

지금껏 살아온 경험은 능력이 되고, 새로운 지식은 배우는 기쁨을 주고, 흥미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즐거움을 느끼게 될 거예요.

저자는 인생의 목적이 바로 나이가 드는 것이고 자기자신이 되는 것이라고 말해요.

따라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건 두 가지예요.

신체적 건강을 위한 방법으로서 우리의 영혼을 돌보는 것과 의학적 치료의 모든 측면을 영혼의 사업으로 바꾸는 것.

이제껏 나이듦, 늙음을 '몸'에 국한했다면, 지금부터 '영혼'을 돌보며 나이들어야 해요.

아이에게 나이든다는 건 '성장'이듯이, 당신의 영혼이 젊다면 매일이 성장일 거예요.


"영혼으로 나이든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자기 자신이 된다는 뜻이다."  (1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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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 - 조선왕조실록 기묘집 & 야사록
몽돌바당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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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상상해봤나요?

우리 역사를 배우면서 결정적인 사건들을 접할 때마다 잠시 공상에 빠졌던 적이 있어요.

타임머신, 타임슬립... 그 무엇이든 시간을 거슬러 여행할 수 있다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라는.


<인요>는 조선왕조실록의 야사를 바탕으로 지어낸 허구의 이야기예요.

특이한 건 '트렌스젠더'를 주제로 했다는 점이에요.

우리가 몰랐을 뿐, 과거에도 생물학적인 성(sexuality)과 사회적 의미의 성(gender)이 달라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이 있었을 거예요.

다만 트렌스젠더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은폐되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역사서, 조선왕조실록에서 그와 유사한 내용이 기록되었다는 건 무척 놀라운 일이에요.


숙종실록 63권, 숙종 45년 6월 4일 을사 1번째 기사

1719년 청 강희(康熙) 58년


- 원문 생략

- 이봉익을 사간으로, 김상옥을 교리로, 이세근을 병조참의로 삼았다.

이세근은 사람됨이 음험하고 간사한데, 얼굴을 단장하기 좋아하여 날마다 여러 차례 낯을 씻고 목욕하고,

분을 바르고, 눈썹을 뽑았으며, 의복과 음식이 모두 보통 사람과 다르니, 당시에 그를 인요(人妖)라고 불렀다.

또 성품이 탐오하여 일찍이 접위관이 되었을 때 왜인이 침을 뱉으며 비루하게 여기지 않는 자가 없었다.

다만 붙좇는 데 교묘하여 때에 따라 얼굴을 바꿈으로써 승진하여 비옥에 이르렀으나,

조성의 관원들이 함께 반열에 서는 것을 수치로 여겼다.


이 소설은 조선왕조실록에 적힌 '인요(人妖)'라고 불렸던 이세근을 모델로 하여, 21세기에 살고 있는 트렌스젠더 이수혁이 주인공으로 등장해요.

<인요>라는 소설 속 재료를 살펴보면 1%의 역사적 사실과 99% 허구와 상상력이 버무려져 있어요.

수혁은 클럽에서 쇼걸로 일할 때는 여장을 한 '미니'로 불리지만, 평상시에는 예쁘장한 남자로 살고 있어요. 아직 수술하기 전이라서 지금 그가 바라는 건 빨리 돈을 벌어 수술을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그런데 요즘 극성스럽게 쫓아다니는 그 녀석 때문에 당분간 쇼를 쉬게 됐어요. 엄밀히 말하면 술 취한 진상 손님이 무대에 난입한 것을 그 녀석이 달려가 주먹을 날리면서 무대가 망가진 거예요. 어쩔 수 없이 쇼를 쉬게 된 수혁은 혼자 명동을 거닐다가 클럽 동료 써니를 잠시 만나고, 불현듯 덕수궁 돌담길을 걷고 싶었어요. 덕수궁 안 야경을 구경하다가 연못 근처에서 유독 빨간색 꽃이 눈에 띄었어요. 그 꽃에 홀려 손을 뻗다가 그만 '풍덩' 연못 안에 빠졌어요. 

점점 가라앉는 몸과 함께 정신이 혼미해진 그는 정신을 잃었어요. 갑자기 머리가 띵~! 하며 정신이 돌아왔을 때, 그의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는...

 "대감~! 정신 좀 차리십시오~! 대감~!  대감~! 이세근 대감~!"

 네, 놀랍고 신기한 시간 여행이 시작됐어요. 조선 시대의 이세근과 현대의 이수혁이 도플갱어일 줄이야...

과연 이수혁에게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확실히 <인요>는 일반적인 역사소설과는 결이 달라요. 트렌스젠더의 문제를 이수혁이라는 사람의 시간여행으로 전환하여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어요. 얼핏 로맨스 소설인가 싶을 정도로 수혁의 사랑이라는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시대가 바뀌고 선비의 모습이 되었어도, 그의 마음은 여전히 트렌스젠더이고,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요. 사랑은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자 본능인데, 트렌스젠더라는 이유로 인요, 즉 요사스러운 인간의 기묘한 짓거리가 된 거예요.

책의 구성도 소설 <인요>와 조선왕조실록 기묘집과 야사록에서 찾아낸 기묘한 이야기들로 되어 있어서 흥미로워요. 그 중에서 <미지와의 조우>는 상상력의 확장판이자 반전인 것 같아요. 묵직한 접근 대신에 가볍고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낸 <인요>, 그 기묘한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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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독서클럽 : 비문학 한 학기 한 권 읽기 시리즈
강영준 지음 / 북트리거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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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 책 읽어봤니?"

초등학생 시절에는 제법 책을 읽던 아이가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점점 책과 멀어졌다면,

부디 이 책을 건네주시길.

솔직히 공부하느라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라고요.

'네가 스마트폰 보는 시간, 컴퓨터 게임하는 시간을 줄이면 한달에 한 권은 너끈히 읽을 거야'라고 말하고 싶어도 꾹 참고,

부모님 먼저 이 책을 읽어보시길.


진짜로 공부에 힘쓰느라 독서할 짬도 없는 친구들도 있다면,

청소년 시기에 공부만큼 중요한 것이 독서라는 걸 꼭 알려주고 싶어요.

저 역시 딱 그 시기에 읽었던 책들이 감성을 자극하고, 지적 호기심을 발동시켰거든요.

<와글와글 독서클럽>은 청소년을 위한 필독서를 선별하여 그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에요.

문학과 비문학으로 나뉘어 두 권으로 되어 있는데, 이 책은 비문학 교양 도서 12편을 다루고 있어요.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이경덕의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조승연의 『소녀, 적정기술을 탐하다』, 박지혜의 『누가 내 머릿속에 브랜드를 넣었지?』, 권혜령, 송여주, 장은주, 홍완선, 김언동, 이경혁, 정현선, 최은옥 공저의 『슬기로운 미디어 생활』,  김승섭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  비키 오랜스키 위튼스타인의 『나쁜 과학자들』, 제인 구달의 『희망의 이유』, 구본권의 『로봇 시대, 인간의 일』,  신영복의 『나무야 나무야』,  안소영의 『시인 동주』,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까지 12편의 책을 소개하면서, 각 책마다 여러가지 질문과 답이 나와 있어요.

실제 독서클럽이었다면 서로 책에 관한 생각과 의견을 나눴겠지만, 책으로 보는 독서클럽이기 때문에 저자의 호기심을 바탕으로 질문과 답을 만들었어요.

저자는 현재 전주 상산고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강영준 선생님이에요. 고등학교에서는 교과 중심으로 수업을 하니까 독서 토론의 기회가 많지 않아요.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특별히 국어 선생님이 선정한 청소년 비문학 필독서 12편이니까 모두 읽었으면 좋겠어요.

타인의 고통, 지구와 인류, 과학기술, 똑똑한 소비자와 미디어, 사회구조적 폭력, 생체실험, 동물학자의 환경운동, 로봇 시대와 인간의 일, 세상을 바꾸는 힘, 문학과 현실, 인생 수업 등 주제가 다양해요.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어요. 무엇보다 책 내용뿐 아니라 책과 관련된 이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와글와글 독서클럽>을 읽은 뒤에 직접 그 책을 찾아 읽고 다시 보면 더 재미있어요. 혼자 읽는 책보다 함께 같은 책을 읽고, 책 수다를 떠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청소년들에게 독서의 재미를 알려주는 유익한 <와글와글 독서클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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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은 능동태다
김흥식 지음 / 그림씨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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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지식은 없지만 우리말에 대한 사랑은 있어요.

그래서 요즘들어 너무나 걱정스러워요. 우리말 오염 수준이 미세먼지 농도 같아서...


<우리말은 능동태다> 라는 책 표지를 보면 커다란 느낌표가 있어요.

그 아래 적힌 글을 본 순간, '이 책을 읽어야겠구나' 싶었어요.

"영어 틀리면 부끄럽고 우리말 틀리면 부끄럽지 않지요?"

만약 이 질문에 부끄러움을 느꼈다면 꼭 읽어보시길.


저자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해줘요.


"이 작은 책은 학술서도 아니요, 교양서도 아니다.

이 작은 책은 일제 침략자들에게 빼앗겼던 우리말을 되찾은 지 채 100년도 되지 않은 시대에

(정확히 말하자면 광복된 것이 1945년이니까 이 책이 출간되는 2018년을 기준으로 80년도 되지 않았다)

그때보다 훨씬 무참히, 게다가 더욱 절망적인 것은

거의 모든 시민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틈에

(아무도 문제가 심각해도 알면 해결할 수, 아니 해결의 희망이 있다. 그러나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소멸해 가는 우리말의 운명을 보다 못해 단숨에 써 내려간 통곡의 글이다."   - 머리말 中에서


이 책은 진짜 작은 책이에요. 앉은 자리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두어 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어요.

되도록 천천히 읽어야 해요.

평소 자신의 말습관을 점검해야 하니까요. 또한 우리말 오염의 원인을 찾아서

우리가 굉장히 많이 쓰는 말 중에 '너무'라는 표현은 본래 부정적인 뜻이었어요.

그런데 워낙 많이 틀리니까, 다른 긍정적 단어를 물리치고 '너무'가 그 자리를 차지한 거예요.

무척, 매우, 대단히, 참, 훨씬, 굉장히, 되게, 몹시... 저는 여기에 '무진장'을 추가로 더 사용하고 있어요.

저도 처음엔 '너무'를 긍정적 표현에는 쓰질 않다가 점점 섞어가며 쓰고 있어요.

유명 걸그룹의 노래에서 '너무'라는 부사 다음에 당당하게 '좋아하면'이 연결되어 있어요.

'너무 싫다'가 맞는데, 어느새 '너무 좋다'가 익숙해져서 남의 자리를 뺏은 경우예요.

가장 심각한 건 우리말에 느닷없이 등장한 수동태라는 녀석이에요.

영어의 수동태 때문에, 마치 외래종 물고기처럼 우리말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소멸을 부추기고 있어요.

영어식 수동태가 우리 언어생활에 얼마나 침투했는지, 책에 나온 예시 문장을 보면서 뼈저리게 느꼈어요.


▣  남다른 여유 느껴지는 (느끼는) 출근길


위 문장에서 '느끼는'이 옳은 표현이에요.

와, 소름돋네요. '느껴지는'이라는 수동태 표현이 틀렸다는 걸 전혀 몰랐던 게 아닌데, '느껴지는'으로 말습관이 굳어졌거든요.

왠지 내가 '느끼는' 것보다 다른 뭔가가 대신 '느껴지는' 것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이건 유체이탈 화법을 떠올리게 하네요.

수동태는 우리말을 오염시키는 괴물이에요. '나'라는 존재를 주체가 아닌 객체로 만들어 버리고, 사람 대신 사물이 주인이 되는 사고(思考)를 하게 만들어요.

이 지경으로 만든 건 우리말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의 책임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다짐했어요. 나부터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자! 

그리고 제발 고쳤으면 바라는 게 있어요. 바로 방송에 나오는 자막이에요. 특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행어, 신조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서 우리말 오염을 부추기고 있어요.

인싸(인사이드)와 아싸(아웃사이더)라는 말도 TV를 통해서 배웠어요. 한국어로 된 단어가 있는데(없으면 만들어야지) 굳이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거부감은커녕 즐겨 사용한다면, 앞으로 우리말은 소멸의 길을 걷게 될 거예요. 어차피 영어로 말해도 콩글리쉬, 틀린 영어 표현이거나 토종 발음이라 외국인들은 알아 듣지도 못할텐데.


우리말은 능동태다!!  

말은 얼이 담긴 그릇이에요. 어떻게 지켜낸 우리말인데... 그 소중함을 깨닫고 지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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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도라 문, 발레 공연을 보다 이사도라 문 시리즈 3
해리엇 먼캐스터 지음, 심연희 옮김 / 을파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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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화에서 매력적인 주인공을 만났어요.

바로 《이사도라 문》이에요.

이사도라 문은 특별해요. 아빠는 뱀파이어 바톨로뮤 문 백작이고, 엄마는 요정 코델리아 문 백작부인이거든요.

그런데 진짜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어요.

요정 아이들처럼 마법을 잘 쓰기 때문일까요?  아니오.

그럼 뱀파이어 아이들처럼 빨리 날 수 있나요?  아니에요.

이사도라가 특별한 건 이 세상 그 누구도 절대로 할 수 없는 딱 한 가지를 잘하기 때문이에요.

그건 바로 나다운 것!


여자아이들이라고 다 똑같은 건 아니지만 유독 발레는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어요.

이사도라 문, 바로 나!

가장 친한 친구는 분홍 토끼, 둘이 가장 좋아하는 건 밤하늘의 별들 사이를 날아다니는 거, 박쥐 무늬 찻잔 세트에 반짝이 가루를 넣고 티 파티 하는 거, 그리고 발레 연습이에요. 요즘 둘은 발레 연습에 푹 빠져서, 종종 엄마 아빠 앞에서 공연을 해요.

이사도라의 꿈은 최고의 발레리나가 되는 거예요.

 

"나는 타티아나 투투처럼 되고 싶어!" 


타티아나 투투는 이사도라가 가장 좋아하는 발레리나예요.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텔레비전에 나오면 항상 챙겨 봐요.

학교에서 체리 선생님은 깜짝 소식을 알려줬어요.

현장 학습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발레 공연을 보러 간다고요.

우와, 이번 공연에서 흰토끼 역할로 유명한 발레리나 타티아나 투투가 나온다는 거예요.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있어요.

현장 학습을 도와줄 자원봉사자 부모님으로 이사도라의 엄마 아빠가 신청하신 거예요.

아빠는 평소 낮에는 주무시는데, 현장 학습 날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 헐레벌떡 집을 나섰어요.

겨우 학교 친구들과 공연을 보기 위해 출발했어요.

공연장에 도착한 이사도라와 친구들.

앗, 이를 어쩌죠? 분홍토끼가 사라졌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예기치 못한 일이 반가울 수는 없겠지만 인생은 늘 예측할 수 없어서 더욱 흥미로운 것 같아요.


이사도라가 왜 특별한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이 책을 보는 순간 이미 그 매력에 빠질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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