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에 갇힌 소년 에프 영 어덜트 컬렉션
로이스 로리 지음, 최지현 옮김 / F(에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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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소년의 흑백 사진.

너무나 흐릿해서 소년의 표정을 제대로 읽을 수 없으나 꾹 다문 입 때문에 행복한 순간이 아니라는 건 알 수 있어요.

책 뒷편에 실린 사진을 먼저 봤어요. <작가와의 대화>를 읽지 않았다면 그냥 그림이라고 추측했을 거예요.

매번 그런 건 아니지만 이 책은 스르륵 책장을 넘기다가 맨 뒤에 실린 사진부터 보게 된 거예요.

<침묵에 갇힌 소년>은 바로 이 한 장의 사진이 소설의 시작점이 되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어요.

작가의 대고모님이 1911년에 찍은 실제 사진인데, 이 소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해요. 단지 소년의 표정을 보면서 추측했을 뿐이에요.

"... 소년이 정신적 충격을 경험했거나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일 때문에 혼이 난, 상처 받은 아이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213p)

과연 소년은 상처 받은 아이였을까요. 

진실은 아무도 몰라요.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그 소년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이죠.

흑백 사진 한 장이 불러온 상상 그리고 기억.

작가 로이스 로리는 영화 <더 기버 : 기억 전달자>의 원작 소설가라고 해요. 어쩐지 영화 못지 않은 여운을 남기는 소설인 것 같아요.

누구나 한 번쯤 인생의 결정적 순간을 겪게 돼요.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알 수는 없지만.

먼 훗날, 그 순간을 회상한다면...

그건 아마도 한 편의 소설이 될 거예요. 마치 <침묵에 갇힌 소년>처럼.

아무도 모르는 진실을 알고 있다면, 그 기억은 세상 사람들에겐 소설로 보일 테니까.


주인공 '나'는 캐티 대처예요. 

1987년 6월, 캐티는 아주 늙어 할머니가 되었어요.

증손자들은 나를 의사쌤이라고 부르며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해요. 그러면 말을 하는 돼지 이야기나 원숭이 이야기를 제멋대로 만들어 들려주곤 해요. 이 아이들 중 누군가 시내 서쪽에 위치한 버려진 석조 건물을 본다면, "저게 뭐예요?"라고 물을 거예요. 어쩌면 건물 기둥에 새겨진 글씨를 보게 될지도 몰라요.

'어사일럼(ASYLUM, 정신병자 · 고아 · 노인 등을 수용하는 보호시설.).'

지금부터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거예요. 또한 한 아이에 관한 이야기지만 아이들에게 맞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왜냐하면 너무 울적하고도 복잡한 이야기니까. 너무 오래된 이야기이기도 하고. 


"...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내게 새끼고양이를 주고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그 소년이 궁금하다. 소년의 이름은 제이콥 스톨츠.

이제 내가 써 내려갈 이야기가 바로 그 소년 이야기다."  (13p)


그래요, 정말 오래 전 이야기예요. 증손자를 둔 캐티가 여덟 살 생일을 앞둔 때로 거슬러 가야 되거든요.

그 소년, 제이콥을 처음 본 그 날을 캐티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요. 캐티는 아빠와 함께 페기 스톨츠의 집에 갔어요. 아직 열다섯 살도 안 된 페기 스톨츠는 집안이 가난해서 학교를 그만두고 캐티의 집 가정부가 될 참이에요. 아빠는 캐티와 페기를 마차 뒷자리에 안아 올려 주었어요. 페기는 엄마와 어린 동생 안나를 안아 주며 작별 인사를 나눴어요. 그때 창문 커튼이 옆으로 살짝 젖혀지며 얼굴 하나가 나타났어요. 창문에 갖다 댄 손이 보였어요. 캐티가 팔꿈치로 페기를 찌르며 창문을 가리켰어요.

페기 : "제이콥이야."

캐티 : "제이콥은 몇 살이야? 학교에 다녀?"

페기 : "(고개를 가로저으며) 제이콥은 학교에 다니지 않아. 그럴 수 없었어. 제이콥은 정상이 아니거든."  (25-26p)


마을 사람들은 제이콥을 정신지체아라고 불렀지만, 캐티의 아빠는 그렇게 부르지 않았어요. 제이콥은 남들과 좀 다른 거라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다가가는 방법과 안전하게 있는 방법을 다 알고 있으니까 정신지체가 아니라고 했어요. 캐티의 아빠는 훌륭한 의사였고, 그 말이 맞았어요. 비록 제이콥이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캐티는 제이콥과 친구가 됐어요. 말 대신에 마음으로 통하는 친구.

훌륭한 의사와 여덟 살 소녀만 이해할 수 있는 침묵에 갇힌 소년. 

어쩌면 제이콥은 가장 순수했던 그 시절의 그 마음이 아닌가 싶어요. 문득 떠올리는 과거의 기억이 아니라 이미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던 바로 그것. 기억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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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latshare (Hardcover)
Beth O'Leary / Flatiron Books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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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봤던 집보다 심하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어디 있는지 살펴본다. ...

"이런 거지 같은 집들을 얼마나 더 보러 다녀야 돼?"   (6p)


<셰어하우스>를 읽으면서 어느 순간 주인공 티피에게 몰입하게 되었어요.

집을 구하러 다니는 티피는 절박한 상황이에요. 남자 친구 저스틴의 집에서 함께 지냈는데, 그 놈이 일방적으로 결별 선언을 했고, 새로운 여자 친구 패트리샤를 데려왔어요. 황당하다 못해 충격적이죠. 당장 새 집을 구할 수 없었던 티피는 너무나 굴욕적이지만 며칠 버틸 수밖에 없었고, 한바탕 소동 후에 그 집을 나왔어요.

그런데 새로 살 집을 구하기가 너무나 어려워요. 왜? 돈 때문이죠.

어쩔 수 없이 셰어하우스를 선택했어요. 스물일곱 살 호스피스 병원 간호사 리언의 아파트에서 함께 살기로 했어요.

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셰어하우스와는 사뭇 달라요. 

리언이 야간 근무를 하고 주말에는 집에 없기 때문에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6시부터 아침 8시까지 그리고 주말은 온종일 사용할 수 있어요.

문제는 리언이 남자라는 거예요. 서로 다른 시간대 집에 머물기 때문에 부딪힐 일은 없지만 같은 방, 같은 침대를 사용한다는 건 왠지 좀 꺼림칙한데... 그러나 저렴한 월세로 깨끗한 아파트에 살 수 있으니 별 수 없죠. 다행히 아파트를 보러 간 날, 리언의 여자 친구 케이를 만났어요. 티피를 본 케이도 안심하는 눈치였어요. 자기 남자 친구를 빼앗아갈 걱정은 없겠구나라는... 기분 나쁘지만 서로 안심하고 셰어하우스에 살게 된 거죠. 문득 궁금해질 거예요.  티피의 얼굴이 어떻길래... 외모는 나중에 이야기하고, 일단 티피는 키가 엄청 커요. 183센티미터,,, 와우, 운동선수인 줄. 진짜 직업은 출판사 편집부에서 일하고 있어요. 

셰어하우스에서 살게 된 티피는 동거인 리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쪽지로 남겼어요. 뭔가 빨강 머리 앤과 같은 감성의 소유자 티피는 쪽지의 글이 말하는 것과 똑같은 것 같아요. 특유의 솔직함과 따뜻함이 담긴 쪽지, 반면 리언은 무뚝뚝하게 필요한 말만 적는 스타일.


우리 아빠는 "인생은 결코 단순하지 않아"라는 말을 즐겨 한다. 그가 좋아하는 경구 중 하나다.

그 말은 틀렸다. 인생은 종종 단순하지만, 이루 말할 수 없이 복잡해질 때에 가서야 그걸 깨닫기 마련이다.

병들기 전까지는 건강에 감사할 줄 모르는 것처럼. 아니면 스타킹이 찢어지니 집에 남아도는 스타킹이 아쉬워지듯이.  (222p)


<셰어하우스>를 읽고나서 깨달았어요. 

큰 기대 없이 펼쳐는데,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어요. 재미있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지만 정말 흥미진진했어요.

주인공 티피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예요. 자신만 그 매력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티피의 아빠 말처럼 거창하게 인생이란 무엇이야, 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게 인생인 것 같아요. 그래서 티피의 셰어하우스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아요. 어떤 선물일지 궁금하고 기대가 될테지만, 그 선물이 정말 마음에 들지는 알 수 없어요. 직접 열어보기 전에는.

저한테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선물이었어요. 장면마다 자꾸 상상하게 되는, 어쩌면 영화로 만들어져도 좋을 것 같아요. 꼭 보고 싶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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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KOTRA 글로벌 비즈니스 전망
KOTRA 지음 / 알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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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매년 이 즈음 되면 다가올 새해에 대한 예측이나 전망이 궁금해집니다.

과연 2020년 세계 경제는 어떻게 바뀌어갈 것인가.

<2020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는 KOTRA 글로벌 비즈니스 전망서입니다.

우선 KOTRA 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로서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의 무역 진흥을 위해 1962년 설립된 공공기관이며,

지난 50여 년간 우리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해 왔습니다. 이 책은 84개국 129개 도시에 소재한 해외무역관 직원들이 현지에서 포착한 최신 비즈니스 사례 37개를 12개의 트렌드 키워드로 엮어내 것입니다. 특별히 부록으로 <2020 한눈에 보는 해외취업 뉴스> 미니 책자에는 해외 취업 성공사례와 해외 일자리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어서 해외 취업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꿀팁을 제공합니다.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는다는 것은 이 분야 전문가가 아닌 이상 쉽지 않은 일입니다.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 가끔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놀라움을 느끼곤 합니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된 새로운 비즈니스는 그야말로 신세계라서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2020 세계 트렌드를 키워드로 정리하면 12가지입니다.


① 뉴 모빌리티(New Mobility)

  : 진화하는 미래의 운송 수단 = 베트남의 헬리콥터 공유 서비스, 미국의 전동킥보드 대여 플랫폼 버드, 일본의 병원 진료를 배달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② 웹시티(Web City)  

  : 미래 도시 = 중국의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과 무인 자율주행 버스, 스마트 교통 그리고 항저우 스마트 법원의 AI '로봇서기', 아랍에미리트의 스마트 두바이 프로젝트

③ 맘코노미(Momconomy)

 ​: 엄마들을 위한 비즈니스 = 미국의 세계 최초 모유운송 서비스 '밀크스토크', 스위스의 웨어러블 헬스 기기 '아바', 세르비아 기업들의 '임산부 마케팅'

④ 모바일 닥터(Mobile Doctor)

 : 모바일이 도와주는 건강 = 미국의 자세교정 애플리케이션과 세계 최초의 모바일 간병인, 일본의 숙면을 돕는 인공지능 기술

⑤ B급의 재발견(B Redefinition)

 ​: 꺼진 불도 다시 보기 = 미국의 운동화 재판매 플랫폼, 크로아티아의 B급 상품 전문 식품점 '자바츠 푸드 아웃렛', 네덜란드의 식품 모바일 중개 플랫폼 '투굿투고'

⑥ 그린 다이닝(Green Dining)

 ​: 자연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식탁 = 뉴질랜드의 완전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물성 우유, 미국의 저탄수화물 쌀 브랜드 '라이트라이스', 멕시코의 '실리낫', '지니어스푸드'

⑦ 자연의 재발견(The Rediscovery of Nature)

 ​: 자연에서 찾은 친환경 신재료 = 태국의 미米라클 체인지, 멕시코의 친환경 풋웨어 제조 스타트업 '레노바레'

⑧ 셰어투게더(Share Together)

 ​: 더 진화한 공유의 미래 = 인도의 가구 대여 기업 '퍼렌코', 캐나다의 1인 가구 맞춤형 가구 렌털 서비스, 중국의 공유 주방, 일본의 클라우드 수납 서비스

⑨ GWP(Great Work Place)

​ : 직원이 행복하니, 기업이 행복하다 = 영국의 직원 복지 대행 플랫폼 '퍼크박스', 불가리아의 직원 복지 프로그램 '멀티스포츠카드', 말레이시아의 채용 플랫폼 WOBB

⑩ 스마트 소셜라이징(Smart Socializing)

 ​: 유대감을 강화하는 비즈니스 = 폴란드의 가정식 셰어링 플랫폼 이트어웨이, 슬로바키아의 질의응답 애플리케이션 '슬라이도', 대만의 개인 맞춤형 선물 배송 서비스 '기프트팩'

⑪ 스마트 리사이클링(Smart Recycling)

  : 재활용도 똑똑하게 = 터키의 분리배출 회수기 '스마트 컨테이너'로 교통카드 충전, 독일의 100% 리사이클링 신발, 아랍에미리트의 RVM을 활용한 자원 재활용 보상 프로그램(RVM, Reverse Vending Machines : 캔류 및 플라스틱 병 무인 자동수거기)

⑫ 스마트 실버(Smart Silver)

 ​: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똑똑한 비즈니스 = 중국의 도심형 실버타운 '타이캉의 집', 허난성의 양로 서비스 정보 플랫폼 '112349 콜센터', 일본의 초고령 운전 사고를 방지하는 스마트한 아이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중국입니다.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력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12가지 키워드에서 중국은 많은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도시, 즉 웹시티를 구축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와 비교하자면 너무나 압도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SF영화에서나 봤던 미래 도시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을 보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최신 비즈니스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 최적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먼 미래가 아니라 당장 2020년 세계 비즈니스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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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1 (한정판 양장 에디션)
박동선 글.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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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쳐돌았군맨의 화려한 귀환!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시리즈가 

단행본 출간 10주년 기념 한정판 양장본으로 돌아왔다~~~


아마 다들 한 번쯤 들어봤을 거예요. 혈액형에 관한 이야기.

"인내력 강하고 꼼꼼한 A형!!!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B형!!

독창적이고 합리적인 AB형!

표현력의 귀재 O형."  (95-96p)

이 책은 시간을 거슬러 <쳐돌았군맨의 그림일기>라는 인기 웹툰에서 탄생한 작품이에요.

쳐돌았군맨 박동선님은 자신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네요.

타고난 혈액형인 O형 특유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A형 아버지와 형 그리고 B형 어머니의 기질도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복잡 심란한 O형이라고. 

ㅋㅋㅋ AB형을 제외한 모든 특징을 가졌다는 뜻?

왜 아니겠어요, 인간의 성격을 단순 명쾌하게 혈액형별로 분류할 수는 있지만,

세상에 성격이 딱 하나의 특징만 가진 인간은 없으니까요. 그건 너나 나나 우리 모두 똑같아요.

작가의 말처럼 자신의 꿈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는 것도, 이 책의 목적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어요.

무슨 말이냐면 이 책을 통해 혈액형별 특징을 알게 되었다고 괜히 사람들과의 첫만남에서 다짜고짜 혈액형을 물어보고, 그 사람의 성격을 혈액형으로 단정짓지 말라는 거예요.

혈액형으로 나타낸 성격은 전제 성격의 극히 일부를 보여준 것일 뿐이니까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받아들일 것.

행복하게 살 것.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로 더욱 행복하게 살 것.

서로 단점을 지적하는 데 혈액형을 사용하지 말고 상대방의 속마음을 이해하는 데 사용할 것.

이 책은 혈액형을 연구한 보고서가 아니라 '재미있는 혈액형 이야기'를 담아냈어요.

말로 설명하면 할수록 뭔가 교과서처럼 딱딱해지는 느낌이라서.... 한 마디만 더 하고 입을 꾸욱.

일단 책을 펼쳐보면 어떤 매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단번에 알게 될 거예요.


동글동글 귀여운 A, B, O, AB 혈액형 캐릭터들~

너무 단순하다 싶었는데, 보면 볼수록 귀여워요.

머리만 큰 대갈장군 스타일에 앙증맞은 팔 다리로 자신의 성격, 마음, 장단점, 삶의 목적, 사랑에 빠지는 유형, 연애 타입 등 혈액형별 성격과 기질과 인간관계 타입과 특징,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어요. 믿거나 말거나, 어쨌든 사람들의 성격은 혈액형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특징들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이건 맞는 것 같고, 저건 좀 다른 것 같네~'라는 식으로. 솔직히 나의 성격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성격 분석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왠지 익숙하고 친근한 에피소드를 보면서 웃음이 빵빵 터져요. 


《28》 돌고 도는 관계  (116-117p)

B형 : 오늘 길에 주었어. 이거 먹어.  → AB형 : 오- 땡큐. 진짜 주웠냐?

 B형은 AB형을 은근히 챙겨준다.

O형 : 뭘 또 이렇게 처흘리냐- 꼭 티를 내요.  → B형 : 얼래? 그랬냐?

 가르치기 좋아하는 O형은 B형에게 잔소리를 곧잘 한다.

A형 : 사돈 남말하네. 너나 잘해- 발 왜 안 털어.  → O형 : 엥? 들어올 때 분명히 발 털고 들어 왔는데...

 그런 O형도 A형에게는 칠칠맞게 보일 뿐이다.

AB형 : 또 청소해? 너만 항상 고생하네. (과자를 먹으며) 와삭-와삭-  → A형 :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네. 너라도 알아주니 고맙다.

 A형에게 AB형은 믿음직한 존재이다.


마지막으로 10주년 기념 한정판만의 특별한 선물이 있어요. 그건 미공개 에피소드들과 쳐돌았군맨의 그림일기가 수록되어 있다는 거예요.

사랑에 서툴었던 쳐돌았군맨이 현실에서는 진짜 사랑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는 사실. 행복은 진행형~

이 책은 전 세계 10개국 수출, 한국과 일본 애니메이션 방영, 단행본 30만 부 판매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어요. 

결론은 책과 함께 행복 바이러스도 널리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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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과학편 1 : 지하 농장 팜 과학편 1
홍지연 지음, 지문 그림 / 길벗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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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코딩 교육은 필수 과정이 되었어요.

그래서 코딩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아요. 무엇이 더 좋을까, 라는 고민은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하나라도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으니까요. 자주 접할수록, 더 많이 배울수록 코딩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커지는 것 같아요.

<팜 ① 지하 농장>은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한 판타지 코딩과학동화'라는 부제가 없었다면 그냥 재미있는 동화책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만큼 내용이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팜, 지하 농장이라는 장소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세상에나, 지하에 농장이 있다니~~  지하 농장 덕분에 시작부터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되네요.

"만약 지하에 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다면 뭘 해보고 싶니?  나는 말이야, 지하에 아무도 모르게~~~"

여기 지하 농장에는 쌍둥이 형제 주니와 거니 그리고 멍이가 살고 있어요.

거니는 농장에서 일을... 하지 않고, 주로 주니를 감시해요. 강아지 멍이는 농장에서 양을... 치지 않고, 거니를 졸졸 따라다니죠 ㅋㅋㅋ

그림을 보면 오밀조밀 지하 농장의 구석구석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술술 그냥 넘길 수가 없어요. 볼 게 너무 많거든요.

주니는 실험실에서 별별 신기한 식물과 각종 발명품을 만들어 내고, 거니는 동물들과 함께 지하 농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하루가 얼마나 바쁜지,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참, 주니가 방금 발명한 방방꽃은 '신기방방' 버튼을 누르면 주먹만 하던 방방꽃이 식탁만 하게 커졌어요. 그 위에 주니와 거니가 올라탔더니 순식간에 실험실 천장을 뚫고, 주니의 방을 통과하더니 점점 위로 올라가서 지상으로 펑 뚫고 나갔어요. 땅 위로 올라온 방방꽃 위에 주니와 거니가 꽃잎에 손을 떼었더니, 이번엔 그대로 하늘 높이 날아갔어요. 부우웅~ 높이높이 날아오르나 싶더니 방방꽃이 잽싸게 쌍둥이 형제를 받아 주었어요. 음,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방이 트램블린이랑 비슷하구나 ㅋㅋㅋ

자, 잠깐만!  첫 번째 미션이에요. '신기방방' 버튼을 눌러라!

방방꽃을 사용하려면 '신기방방' 버튼을 눌러야 해요. 이 버튼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일이 실행돼요.

① 주먹 크기의 방방꽃이 식탁 크기만큼 커진다. →  ② 줄기가 쑥쑥 자라 땅을 뚫고 위로 올라간다.  ③ 땅 위로 올라간 방방꽃은 물건, 사람 등을 통통 튕긴다.

컴퓨터 과학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하는 원인을 "이벤트"라고 해요. 스마트폰에서 앱을 터치하면 그 앱이 실행되잖아요. 이때 앱을 터치하는 행동을 이벤트라고 할 수 있어요.

여기선 '신기방방' 버튼을 누르는 행동이 이벤트예요. 

오호라~ 이거였구나. 주니와 거니의 지하 농장에서 벌어지는 엉뚱한 이야기 속에 코딩 개념이 들어 있어요. 미션을 수행하다 보면 저절로 코딩 개념과 원리를 터득하게 돼요. 

이벤트, 순차, 반복, 알고리즘, 디버깅, 추상화, 조건, 선택 구조, 변수, 함수, 병렬화...

단어만 놓고 보면 어렵게 느껴질 거예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주니와 거니의 에피소드로 기억날 거예요. 수천 마리의 개미 군단이 동시에 움직여 사냥개를 쫓아버리려는 주니와 거니를 도와주었어요. 이처럼 어떤 일을 동시에 하면 빨리 해결할 수 있어요. 피자 그림을 혼자 색칠할 때와 친구와 함께 색칠할 때 언제 더 빨리 완성할 수 있는지 실험해보고 확인해봐요. 이렇게 개미 군단이 100마리씩 동시에 여러 개의 줄을 만든 것, 친구와 함께 피자를 색칠한 것을 뭐라고 할까요?  병렬화! 딩동댕~ 맞았어요. 크고 복잡한 문제도 작게 나눠 동시에 해결하는 '병렬화'는 우리가 함께 해내서 더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아요. 친구들과 병렬화 해볼까 ㅋㅋㅋ

지루한 공부 대신에 신나는 판타지 동화로, 코딩이 친근하고 재미있는 놀이가 되는 것 같아요. 킹왕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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