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로 변한 찰리 찰리 시리즈 3
샘 코프랜드 지음, 세라 혼 그림, 도현승 옮김 / 위니더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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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로 변한 찰리>는 찰리 시리즈 중 세 번째 책이에요.

어떻게 알았냐고요?  그야 책을 펼치자마자 <공룡으로 변한 찰리>에 관련한 독자들의 편지들이 소개되어 있거든요.

오, 이런!!!

감사 편지인 줄 알았더니, 완전 최악이라며 불만을 터뜨리는 내용이에요.

전작 <치킨으로 변한 찰리>에서 찰리가 치킨으로 변하지 않았는데, 그 다음에 나온 <공룡으로 변한 찰리>에서도 찰리는 공룡으로 변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하물며 공룡은 아예 나오지 않았다며, 완전히 배신당한 기분이래요.

이에 대해 출판사의 답변은 다음과 같아요. 이번 책에 반드시 최소한 매머드 한 마리는 나오도록 작가에게 당부했다고요.

작가 샘 코프랜드도 출판사와 전 세계 화난 어린이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답장을 썼어요.


"저는 이 책에서 찰리가 매머드로 변할 거라고 100% 장담합니다." 

            - 여러분의 정직한 작가, 샘 코프랜드 드림. 


주인공 찰리 맥거핀.

과연 언제 매머드로 변할까요. 궁금한 마음에 집중하며 읽었더니...

음, 이걸 말해도 될까 모르겠네요. 첫 장면에서 찰리는 지각할 위기에 처했어요. 전날 교장 선생님이 종례 시간에 미리 경고했어요. 동물원으로 가는 버스는 오전 9시에 출발 예정이니까, 버스를 놓친 사람은 하루 종일 학교에 남아 경비 아저씨와 함께 화장실 청소를 해야 한다고요. 마음이 급해진 찰리는 학교에 가장 빨리 도착할 수 있는 동물을 상상했어요. 찰리는 언제든지 마음먹으면 동물로 변신할 수 있어요. 단, 원하는 동물로 변신할 수는 없고, 그냥 아무 동물로 변할 수 있어요. 변신하고나서야 어떤 동물인지 알 수 있어요. 부우웅~ 날개와 함께 하늘로 날아오른 찰리는 파리가 되었어요. 똥.파.리.

그 뒤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더 말하고 싶지 않아요. 확실한 건 더럽지만 재미있다는 거예요. 

아무 동물로 변신하는 찰리를 누가 말릴 수 있겠어요. 

왠지 찰리의 신나는 모험이 펼쳐질 거라 예상했는데, 완전 빗나갔어요. 

매일 다투던 부모님이 찰리와 형 스무드무브를 부르시더니 두 분이 떨어져 지낼 거라고 하셨어요. 이혼한다고... 충격을 받은 찰리는 가족 앞에서 동물로 변하지 않으려고 재빨리 자리를 떠야 했어요. 갑자기 온몸에 짜릿한 느낌이 퍼지더니 마구 변신하기 시작했어요. 동물 한 마리가 아니라 여러 동물이 혼합되더니 계속해서 변했어요. 찰리는 상반신은 고양이, 하반신은 문어가 되었어요. 그때 야옹 회장님이 나타나서 찰리를 못마땅한 듯 쳐다보며 아주 멀리 떠나가는 게 어떠냐고 물었어요. 상자에 있던 고양이, 위대한 고츠비도 없어졌다면서 말이죠. 

이상한 일이죠? 동물원에서 친칠라가 사라지더니, 동네의 애완동물들과 위대한 고츠비까지 사라졌어요.

찰리와 친구들은 사라진 동물들을 찾아나섰어요. 

우와, 상상도 못했어요. 찰리가 이걸로 변신할 줄이야.

심각한 상황인 것 같은데 너무 황당해서 웃음이 터져나오는 걸 뭐라고 해야 할까요.

놀랍게도 결말은 굉장히 교훈적이에요. 찰리가 얻은 교훈은, "어떤 것들은 바꿀 수 있지만, 바꿀 수 없는 것들은 그저 받아들여라."라는 거예요. 찰리는 슬프지만 괜찮아요. 슬픈 상황을 바꿀 수는 없지만 슬퍼도 괜찮아질 만큼 마음이 컸거든요. 조금씩 성장하는 찰리처럼 모든 어린이들도 끊임없이 변신 중이에요. 

혹시 매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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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계 -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미래예측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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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어떻게 될까요.

전 세계 사람들이 궁금해 할 질문입니다.

너무나 급작스럽게 벌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일 충격적인 상황들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위기와 혼란.

이제 정신을 차리고 현 상황을 직시해야 할 때입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이자 미래학자 중 한 사람, 제이슨 솅커가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예측했습니다.

머지않은 미래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손에 쥘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면

코로나19로 심각한 인명 피해와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서도

기회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미래는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인간 본성, 기술 발전, 역사적 트렌드 등과

미래에 대한 우리의 기대가 어떻게 일치하는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미래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한 가지 공공연한 비밀이 드러났다.

바로 지식 노동자로 산다는 것, 기술을 통해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직업 종말의 시기에 살아남는 방법이 된다는 것이다."

     - 제이슨 솅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한국이 모범적인 모델로 우뚝 서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미국에서 사재기 열풍으로 혼란스러울 때, 한국은 온라인 쇼핑과 소비가 일상이 된 상황이라 큰 혼란이 없었습니다.

코로나19 역학조사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도 정부가 스마트시티 기술을 활용해 확진자 동선추척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종은 원격근무를 시도하고 있으며, 교육 분야는 온라인 교육을 진행 중입니다.

기존에 준비된 환경 여건이 아니라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미래 사회의 모습이라고 상상했던 원격 근무 환경이 현실화 된 점은 놀랍습니다.

지금부터 이러한 변화들을 어떻게 기회의 발판으로 삼느냐, 그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은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분야별로 조목조목 분석하고 있습니다.

트렌드와 기술을 중심으로 한 장기 분석과 전략의 측면에서 경제, 사회문화, 교육, 정치, 국제관계와 국가 안보의 미래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내용은 미국의 미래 전망이라는 점을 참고하여 필요한 부분을 적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미국이 세계를 이끄는 리더의 역할을 해왔다면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어쩌면 코로나19 사태가 만든 가장 큰 변화일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계속해서 "중국 바이러스"라 부르길 고집하면서 중국과의 국제관계에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독점을 시도하면서 전 세계의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전쟁'으로 번질까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미국 실업률 및 대선 데이터 간의 패턴을 미루어 볼 때 트럼프의 재선 확률은 낮다고 말합니다. 위기의 순간 리더십이 드러나는 법.

근래 미래학자들 중에는 포스트 코로나 한국의 미래는 세계 리더가 되는 것이라며 지금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은 지속될 것이며 변화는 가속화될 것입니다. 저자는 "변화가 유일한 상수"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든 산업과 경제 분야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개인에게도 큰 재앙인 것은 확실합니다. 위기와 비극 속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아야 합니다. 변화를 제대로 읽고, 하루 빨리 적응할 방법을 찾아야 회복할 수 있습니다. 각자 인생의 리더로서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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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 조현병을 이겨낸 심리학자가 전하는 삶의 찬가
아른힐 레우벵 지음, 손희주 옮김 / 생각정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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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환자에 대한 편견과 오해.

저 역시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아요.

다만 조현병 환자가 완치되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막연하게 불치병이구나,라고만 생각했어요.


저자 아른힐 레우벵은 심리학자이자 인기 있는 강연자,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해요.

그녀가 이 책을 쓴 이유가 매우 특별해요. 한때 조현병 환자였던 그녀가 어떻게 건강을 되찾고, 자신이 원하던 심리학자가 될 수 있었는지 이야기하기 위해서.

앗, 진짜로?

우리가 그녀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조현병에 대해 직접 겪어본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 때문이에요.

사실 조현병 진단을 받은 사람들 중에서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경우는 드물어요. 환시와 환청으로 인한 불안 증세, 자해 행위를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겠어요. 저자의 경우는 머릿속에 늘 선장이 존재했다고 해요. 선장은 계속해서 엄격한 규칙을 정해 놓고 명령을 따르라고 했어요. 윽박지르고 욕설과 체벌을 가했어요. 병세가 깊어지면서 기절해 병원에 실려가고, 약을 복용하자 선장도 변했다고 해요. 선장은 상황에 적응해 다른 것을 요구했고 여전히 괴롭혔어요.

왜 시키는 모든 것을 그냥 다 해내려고 했을까요. 그건 자신이 바로 그 선장이었기 때문이에요. 내가 나(나와 적대적이었던 또 다른 나)와 벌인 개인적 내전이었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어요. 증상이 병에 대한 설명이라고 믿는 것은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쉬운 일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선장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국제질병분류 10판 ICD-10 에 나와 있는 '편집증적인 조현병'의 진단 범주에 딱 들어맞아요. 

"당신은 조현병입니다."라고 진단을 내릴 수는 있지만 이건 답이 될 수 없어요. 선장은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으며, 어떻게 그를 없앨 수 있는지를 모른다는 점.

사춘기 소녀가 엄격한 폐쇄 병동에 갇혀서 소중한 모든 것을 빼앗겼다면... 상상도 못해봤어요. 병원에서 느꼈던 거대한 공허함이 주는 고통.

병이 시작된 첫 단계에서 공허하고, 멀리 떨어져 있고, 회색빛으로 가득하고, 자신이 죽었다고 느낀 적이 많았다고 해요. 

안타깝지만 폐쇄 병동에서 지낼 수밖에 없는 요인이 있었어요. 자해를 하기 위해 잔을 깨는 나쁜 습관이 있었던 것. 그로 인해 방이 전부 치워졌을 때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해요. 얼마나 심각한 상태였는지 짐작할 수 있어요. 

가슴 뭉클한 장면은 엄마가 이미 딸이 잔을 깨는 모습을 여러 번 보았으면서도, 오랜만에 집에 온 딸을 위해 예쁜 장미 찻잔으로 테이블을 차려놓았던 거예요.

다행히 그녀는 엄마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고, 잔들을 깨지 않았어요.


"너는 여전히 내 딸이야, 아른힐. 너는 가족과 전통, 인생에서 중요한 것과 예쁜 것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알잖아. 

예쁜 것과 소중한 것을 깨뜨릴 만큼 너는 미치지 않았어.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할 만큼 아프지도 않고, 너는 언제나 우리 딸이야.

너는 집에서는 조현병 환자가 아니야. 우리 집에서 너는 아른힐이야."   (119p)


다른 사람들이 어떤 기대도 하지 않는 조현병 환자였던 그녀에게 엄마는 확고한 믿음을 줬어요. 조현병 환자가 정상인으로 돌아오는 것이 기적이라면, 그 기적은 믿음에서부터 오는 것 같아요. 수년이 지난 뒤 조현병이 사라지고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정신질환자'라는 표현이 사회에서 차별과 편견의 낙인으로 작용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해요. 사람들은 과거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사람을 잠재적인 살인자 혹은 시한폭탄으로 바라본다는 것. 그러니 완치가 된다 해도 사회가 불신의 눈초리를 보낸다면 결코 완치될 수 없는 거죠.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들 대부분은 전혀 위험하지 않을뿐더러, 위험하다고 분류된 사람들 대부분은 단지 본인에게만 위험할 뿐이에요. 

결국 그녀가 "나는 살아남았다"라고 말하는 건 굉장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요. 세상의 어떤 의사도 환자 본인의 참여 없이는 치료할 수 없어요. 삶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낸 나, 스스로 적대시하는 나와 싸워낸 내가 있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거예요. 과거 환자였던 사람으로서 낙인과 차별의 문제는, 우리 모두가 진지하게 생각해볼 문제예요. 누구든지 예외일 수 없어요.  

심리학자가 되어 만족스럽게 잘 살기까지, 참으로 험난한 여정을 지나온 사람으로서, 우리는 누구나 꿈을 꿀 권리와 희망을 품을 자유가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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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방어 -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의 놀라운 비밀
맷 릭텔 지음, 홍경탁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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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우리 자신을 방어할 수 있을까?"  (73p)


<우아한 방어>는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의 놀라운 비밀을 담은 책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점은 면역이라는 과학 주제를 다루고 있으면서 동시에 인생의 의미를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에요.

저자는 과학자가 아니라 관찰자로서 우리에게 인간의 면역 시스템에 관한 지식들을 전하고 있어요. 

우선 저자 맷 릭텔은 자신의 친구 제이슨이 호지킨병으로 악성종양과 싸우는 모습을 지켜봤어요. 암, 감염, 약, 이식편대숙주병 등 수많은 적과 상대하면서 용기를 잃지 않았던 제이슨. 그리고 밥 호프는 면역계가 직면하는 위협 가운데 가장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바이러스, 즉 HIV 에 감염됐으나 무증상 환자로 파란만장한 인생의 주인공이자 생존자예요. 린다와 메러디스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인데 안타깝게도 그때는 의학계에서 이러한 고통을 간과하거나 무시했어요. 

이 사례들을 모두 합쳐 보면, 면역학적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어요. 두 사람의 면역계는 지나치게 강력하고, 한 사람의 면역계는 너무 약하고, 나머지 한 사람의 면역계는 딱 중간이에요. 아마 모든 사람들의 면역계는 이들 중 하나의 경우일 거예요.


면역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축소판 같아요.

몸 안으로 병원균이 들어오면, 면역계 최전방에 있는 세포들이 위험을 감지해요.

이들은 호중구, 자연살해세포, 수치상세포라고 불리는데, 우리의 소방대 대원인 거죠.

면역세포들이 대거 등장하여 감염된 세포를 먹어 치우면 염증이 심해져요.

부종과 통증, 고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염증이라고 해요. 마치 술집에서 벌어지는 싸움 같은 것으로, 아직 본격적인 싸움은 시작되지 않았어요.

비교적 자제력을 갖춘 상태. 면역계의 목표는 이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에요. 

일부 면역세포는 싸우는 과정에서 아군에게 폭격을 해버리고, 또 다른 일부 면역세포는 감염된 세포를 잘라 낸 다음 림프샘이라 불리는 방어 센터로 가져가 평가를 받아요.

그곳에서 감염된 세포의 일부가 지나가는 방어자 무리인 T세포와 B세포에게 공유되는 거예요. T세포와 B세포는 면역계 최고의 싸움꾼이에요. 

우리 몸속에 있는 수십억 개의 T세포와 B세포는 기이한 성질을 통해 매우 특이한 감염을 인지할 수 있는데, 자신의 분신을 발견하면 강력한 방어를 시작해요. 면역 반응은 우리 몸의 평화를 지키는 일이지만 그 자체로 위험할 수 있어요. 면역 반응은 피로, 고열, 오한과 온몸이 쑤시는 증상을 동반해요. 수많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과잉 면역 반응은 당사자에겐 만성 질환이 되는 거예요. 이것이 면역계가 무엇보다도 평화 유지를 우선하도록 설계된 이유예요. 지나친 힘은 스스로를 파괴할 수 있어요. 균형은 면역계가 진화를 통하여 터득한 생존전략이에요.

디나렐로 의사는 면역계를 인체 속 경찰이라고 비유해요. 침입자를 막기 위해서 경찰이 필요한데, 경찰이 나서면 염증이 생겨요. 이때 경찰이 너무 난폭하다면 피해를 유발하고 무고한 사람을 죽일 수 있어요. 

여기서 잠깐, 한 발 물러나 세상을 바라보면 인간은 박테리아의 세계에 살고 있어요. 우리는 박테리아와 함께 살아가야 해요. 가끔 적대적인 감정을 품지만, 대부분 서로에게 협조적이며 이는 서로의 생존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에요. 인류의 진화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면역계와 박테리아의 첫만남은 적대적이었지만 점점 진화를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평화를 선택했어요. 공통의 적은 인체조직을 파괴할 수 있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기생충 등 소수의 병원균이에요. 


근래 일부 자가면역 질환과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사람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요. 이는 면역계의 균형이 깨졌음을 의미해요. 

왜 그럴까요?

항생제 남용과 일상 생활에서 지나친 청결로 면역계의 훈련과 활동을 막고 있기 때문이에요. 자칭 전문가들이 면역계를 강하게 하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틀린 말이에요. 면역계가 너무 강하거나 약한 것은 모두 불균형 상태예요. 면역계에서 중요한 건 균형을 유지하는 거예요.

우리의 면역계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모든 유기체와 전쟁을 벌였다면, 우리는 살아남지 못했을 거예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도 마찬가지예요. 인종차별, 외국인 공포증, 맹목적인 국가주의와 인종주의는 자가면역 질환과 똑같아요. 인류는 하나의 유기체, 즉 공동체라는 점에서 만약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공격한다면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어요. 

생물학적 진화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교훈은 인류가 다양성에 힘을 보태야 생존할 수 있다는 거예요. 나와 너, 우리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양성에 대해 감사해야 해요. 

면역계는 우리에게 협력과 수용의 편에 서라고 가르치고 있어요. 평화를 추구하는 면역계는 '우아한 방어'로 우리의 건강한 삶을 조화롭게 지켜주고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암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납니다." 

오래전에 흉선의 역할을 찾아냈던 자크 밀러가 면역계와 인생의 의미를 논하면서 내게 말했다.

뇌에 문제가 생기고, 장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폐에 물이 찰 수 있다.

이들 중 일부 원인은 우리의 방어망 때문이고, 일부는 강력한 병원균 때문이다.

하지만 암 같은 경우는 면역계 자신과 관련되어 있다.

그 이유는 면역계가 우리를 개별적으로 방어하도록 진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 

"진화는 우리가 영원히 살 수 없다고 선언했어요." 밀러 의사가 말했다.

"자연은, 그러니까 진화는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양보해야 한다고 선언한 거예요."

...

죽음은 우리의 생존에 필수적인 것이다.

죽음의 공포에 내몰리면서도 겸손하고 우아하게 죽음의 공포를 수용하는 것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건강을 지속하려면 이처럼 면역계 자체에 의한 균형만큼 우아한 균형을 이루어 내야 한다.  (489-4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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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최애 굿즈 - 포토샵 처음 켜본 똥손도 할 수 있다!
전하린.손채은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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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도전할 때는 그럴 만한 동기가 필요해요. 공부도 마찬가지.

"포토샵 배워볼래?"라고 묻는다면 별 관심이 없었을텐데, "나만의 최애 굿즈 만들고 싶어?"라고 묻는다면 완전 달라지죠.

<내가 만드는 최애 굿즈>라는 책이 마음을 움직였어요. 포토샵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근래 관심을 쏟고 있는 굿즈가 등장하니 눈빛이 초롱초롱해졌어요.

와, 내가 직접 만들 수 있다고?

이 책의 구성은 가장 기본적인 포토샵 사용법부터 알려줘요.

포토샵 화면에서 메뉴바, 옵션바, 도구상자, 패널이 뭔지, 새 파일을 어떻게 만드는지, 기존 파일을 열어 작업하고 레이어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요.

초보자도 할 수 있는 단순한 디자인부터 연습해보고, 굿즈를 만들 수 있어요.

책 속에 소개된 굿즈는 양면 포토카드, 투명 포토카드, 종이 슬로건, 부채, 사진 보정, 명언을 담은 전자파 차단 스티커, 원고지 모양 전자파 차단 스티커, 저장하고 싶은 움짤, 스마트폰 배경화면, 네임 스티커, 인쇄소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 핸드폰 케이스, 포스터예요.

평소에 기억하고 싶은 명언이나 책 속 한 문장, 기분이 좋아지는 문구로 된 굿즈가 마음이 들더라고요. 포토샵을 알면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로 응용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굿즈를 만들 수 있어요. 전자파 차단 스티커를 만들고 싶다면 인터넷에 '전자파 차단 스티커 제작'이나 메탈 스티커 제작'을 검색한 후 제작하려는 업체 사이트에 접속하면 돼요. 비용이나 제작 가능한 최소 수량 등을 비교해서 마음에 드는 업체를 고르면 돼요. 접속한 업체에서 '전자파 차단 스티커' 혹은 '메탈 스티커' 카테고리로 들어가서 제작을 원하는 재단 사이즈를 입력하면 돼요. 업체에 맡길 때, 미리 알아둬야 할 정보는 여유있게 큰 사이즈로 작업해줘야 한다는 거예요. 작업 사이즈, 재단 사이즈, 안전 사이즈라는 개념인데, 안전 사이즈는 혹시 재단이 많이 밀리더라도 디자인이 잘리지 않고 안전하게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이즈를 뜻해요. 재단 사이즈보다 사방 2mm 안쪽으로 작업하는 게 좋다고 하네요.

실제 굿즈 제작에 필요한 방법을 핵심만 쏙쏙 알려주니까 편리하고 좋은 것 같아요. 굿즈 덕분에 포토샵 입문이라니 매우 유익한 학습이네요.

마지막으로 포토샵 금손이 되는 7가지 비법이 나와 있어요. 알아두면 편리하고, 고수처럼 보이는 단축키가 메뉴별로 정리되어 있어요. 작업물을 쉽게 보관하고 정리하는 노하우와 반복작업을 쉽고 빠르게 하는 법, 만능 템플릿 만드는 법, 오류 해결법도 알려줘요. 또한 여러 가지 상업적으로 사용가능한 무료 글꼴 사이트, 무료 고퀄 이미지 · 소스 사이트도 나와 있어서 정말 유용한 것 같아요.

당장 써먹을 수 있는 포토샵 스킬로 나만의 최애 굿즈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한 권의 책 속에 들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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