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힘 2 - 합격을 부르는 최적의 효과 그림의 힘 시리즈 2
김선현 지음 / 8.0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리면 그림을 참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달력의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그 달력으로 책 겉표지를 만들기도 하고 문제집에 다달이 실리는 명화를 오려서 따로 모아두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미술 전시회처럼 직접 미술작품을 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책에 실린 그림이 제가 경험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그때 특별히 마음에 들어서 책 겉표지로 사용했던 그림이 김환기 화백의 <영원의 노래>입니다.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안정감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 순간이 처음으로 '그림의 힘'을 느꼈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후에 제가 좋아하는 그림 중 하나가 빈센트 반 고흐의 <꽃 피는 아몬드 나무>입니다. 한번도 두 그림을 같이 두고 본 적이 없는데 이 책 덕분에 두 그림이 동시에 떠올라서 함께 바라보니 묘하게도 제가 좋아하는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푸른빛이었습니다. 어떤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가 단순히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림의 힘>이라는 책을 보고서야 그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한 효과를 줄 수 있는 '그림의 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오랜 세월 동안 명화가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림의 힘 Ⅱ>은 그림을 통해 몸과 마음을 최고의 컨디션으로 만들 수 있는 책입니다. 특별히 이 책에 실린 60점의 그림들은 시험을 앞둔 사람들을 위하여 합격을 부르는 놀라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20여 년간 미술치료를 해오면서 그림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목격했다고 합니다. 미술치료계의 최고 전문가가 추천하는 그림이 무엇인지 궁금할 것입니다.  책의 목차를 쭉 훑어보다가 "보기만 해도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과 "시험 볼 때 초조함 vs 유머와 웃음"을 먼저 살펴보았습니다.

"보기만 해도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은 피에트 몬드리안의 <테이블 No. IV ; 적색, 회색, 청색, 황색, 흑색이 있는 마름모꼴 콤퍼지션>입니다. 미술작품을 모르는 사람도 어디선가 본 적 있는 그림일 것입니다. 이 그림에서 무엇이 머리를 좋게 하는 요소일까요?  영국 리버풀 대학교 연구팀은 몬드리안의 그림이 뇌 기능 극대화에 도움이 되는 이유를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에 발표했습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해도 그림을 보는 순간 이미 뇌 자극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림이 주는 감동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냈다는 사실이 신기합니다.

"시험 볼 때 초조함 vs 유머와 웃음"을 위한 그림은 바실리 칸딘스키의 <확고한 분홍>입니다. 이 그림을 보면 추상화가 주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뾰족한 삼각형이 전혀 날카롭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초승달 모양과 함께, 웃고 있는 스마일을 연상시키면서 바탕이 된 옅은 노랑색이 유쾌하고 발랄함을 전해줍니다. 커다란 직사각형은 산뜻한 분홍색으로 채워져 있어서 확고한 분홍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각각의 그림마다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설명해줍니다. 공부 에너지를 샘솟게 하려면?  집중력을 높이는 틀린 그림 찾기, 뇌를 자극하는 흑백 효과, 합격을 부르는 긍정적 자기 암시, 공부의 신이 선택한 마인드 컨트롤, 합격을 위한 시크릿 이펙트,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있다, 잡생각을 없애는 각성 효과 등등.

마치 수험생을 위한 마음의 약을 처방해주는 듯 합니다. 신경안정제, 자양강장제, 피로회복제, 영양제. 각성제, 기억력향상제, 자신감회복제 등등.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극복을 위해서 수험생이 할 일은 그냥 그림을 보면 됩니다. 시험 준비로 책 볼 시간이 없다고 해도 그림 보는 시간, 하루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없는 마음의 약, <그림의 힘 Ⅱ>으로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에게서 온 편지 : 멘눌라라 퓨처클래식 1
시모네타 아녤로 혼비 지음, 윤병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일단 죽어야 한다”

《마녀에게서 온 편지 : 멘눌라라》

장례식을 가보면 한 사람의 인생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남겨진 사람들이 누가 있는가. 그들은 죽은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결국 그의 인생은 어떠했는가.

처음에는 죽은 사람을 애도하고, 남겨진 사람들을 위로하다가 나중에는 죽은 사람에 대한 평가로 마무리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마지막에는 괜시리 코끝이 찡해졌던 것 같다. 그건 멘눌라라로 불리던 여인에 대한 애도이기도 하고, 어리석은 인간군상에 대한 씁쓸함이기도 했다.

세상에 아무도 타인의 삶을 단정지을 수는 없다. 위대한 인물의 업적을 기릴 수는 있지만 그의 삶이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듯이, 일개 가문의 가정부였다고 하여 그의 삶을 ㅏ찮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멘눌라라는 열세 살부터 알팔리페 가문의 가정부로 들어와 쉰다섯 살에 생을 마감하기까지 충실한 종으로 일했다. 그녀의 성격이 다소 거칠고 신경질적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마지막에는 그녀의 정직함과 우직함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1960년대의 시칠리아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이 멘눌라라라는 가정부의 죽음으로 시작한다는 건 꽤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당시 이탈리아가 어떠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시칠리아는 이탈리아 반도에서 떨어진 섬으로 시골마을을 연상시키는 곳인 것 같다. 누군가에 대한 소문이 삽시간에 퍼지는 지역이라고 해야 되나. 그래서 지역사람들의 평판이 중시되는 곳이라서 알팔리페 가문의 가정부였던 멘눌라라의 부고가 지역신문에 실린다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인 것이다.

그녀는 마치 자신의 죽음을 미리 예견했던 사람처럼 치밀하게 편지를 남기고, 알팔리페가의 자식들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측한 여러가지 버전의 절차를 준비했던 것이다. 알팔리페 가문을 위해 평생 일했던 멘눌라라에 대해서 정작 알팔리페가의 자식들은 험악한 욕설을 퍼붓고 마녀 취급을 한다. 하지만 멘눌라라의 뜻대로 절차를 따르면서 그녀가 자신들을 위해 이 모든 것을 준비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탐욕스러운 인간의 어리석음과 뻔뻔함을 그들에게서 본 것 같다.

추리소설을 연상시키듯이 죽은 멘눌라라의 편지가 하나씩 공개되면서 지난날의 이야기도 함께 드러나는 전개가 무척 흥미롭다. 시골마을 가정부의 죽음이 가져온 파장은 실로 엄청난 것 같다. 처음에는 그저 일만 하며 살아온 불쌍한 여인으로 보였는데 이제는 알 것 같다. 그녀는 떳떳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왔노라고.

그녀는 자신의 비문을 다음과 같이 새겨주길 원했다.

"여기에 열세 살 나이로 알팔리페 가문에 들어와 죽을 때까지 정직하게 가문을 지키고 봉사하다 세상을 떠난, 멘눌라라라는 예명의 마리아 로살리아 인제릴로가 잠들다." (18p)

멘눌라라는 '아몬드를 줍는 여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몬드는 봄이 오기 전 겨울의 추위 속에서 꽃을 피우는 나무인데 마치 멘눌라라의 삶과 참으로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 모든 인생을 알고나니 멘눌라라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다. 어쩔수 없는 운명의 시련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냈다. 그녀는 끝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단단한 아몬드처럼, 멘눌라라처럼 시련을 견디는 힘과 용기가 무엇인지 배운 것 같다.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인생의 의미까지 생각하게 되는 값진 소설을 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히어로 : 당신이 원하는 삶으로 안내하는 비밀 지도
론다 번 지음, 하윤숙 옮김 / 살림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히어로>는 <시크릿>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개척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책의 구성은 제1부 <꿈>, 제2부 <히어로>, 제3부 <추구>, 제4부 <승리>로 되어 있고 여러 명의 히어로들의 이야기가 각 챕터마다 짧게 정리되어 있다.

<히어로>에 나온 사람들은 마이클 액턴 스미스, 레인 비츨리, 피터 버워시, 피트 캐롤, 존 폴 드조리아, 피터 포요, 레어드 해밀턴, 매스틴 킵, 리즈 머리, 폴 오팔리어, G.M.라오, 아나스타샤 소아레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한 재단이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 가지다. 시련과 역경을 겪었고, 실패를 경험했지만 자기 내면의 잠재력을 믿었고 결국에는 원하는 것을 이뤄냈다는 점이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인생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에 도움을 주고자 애쓰며 살고 있다는 점이다. 그건 이 책을 쓴 론다 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호주에서 보잘것없는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난 론다 번은 2004년에 '시크릿'을 발견하면서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그녀는 '시크릿'으로 전세계 유명인이 되었다. 그녀의 꿈은 '시크릿'의 놀라운 기적을 전세계 사람들과 나누기 것이며, 지금까지 <시크릿>을 다큐멘터리와 책으로 제작하여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히어로>는 '시크릿'을 통한 놀라운 기적 이면에 어떠한 과정을 거쳐왔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원하는 것을 이뤄내기까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는 것, 아마도 그 부분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이 되지 않을까 싶다. 불리한 조건에서 꿈을 이룬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포기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히어로들은 '시크릿'을 통해서 자신이 원했던 결과를 시각적 상상으로 정확히 그려냈고 현실로 만들어낸 것이다.

이제까지 '시크릿'에 감탄했던 한사람으로서 이번 책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는 알 것 같다. 하지만 각각의 인물들을 히어로라는 주제로 토막토막 나누어 이야기하다보니 뭔가 흐름이 자꾸 끊기는 듯하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여러 명의 히어로가 들려주는 짧은 이야기보다는 한 명의 히어로에게서 좀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 인생의 시련은 다양한 모습으로 오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보자면 여러 명의 히어로가 등장해도 결국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같을 것이다. 히어로의 여정에서 만나는 시련과 장애는 결국 꿈이 실현되었을 때는 이를 유지할 수 있는 자질 혹은 능력을 갖추는 힘이 된다는 것이다. 성공은 그것을 감당할만한 역량을 갖추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한 줌의 연기처럼 날아가버린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시련과 장애에 초점을 맞추어 그것을 겪어내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히어로 여정의 마지막 단계는 자신이 얻은 기술과 능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방식대로 다른 사람의 삶을 개선하고 그들이 꿈을 좇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한다. 이때 중요한 지침은 도와야 할 때와 돕지 말아야 할 때가 언제인지 아는 것이라고 한다. 그 사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줘서는 안되는 것이다. 어쩌면 스스로의 꿈을 이뤄내는 일보다 누군가를 돕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히어로>라는 이 책 속에 나의 이름 석 자가 적혀 있는 상상을 해본다. 내 안의 잠든 히어로를 깨울 일만 남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 인성사전 - 김용택 선생님이 들려주는
김용택 지음, 김세현 그림 / 이마주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사회에서 인성은 왜 중요할까요?

그건 인성을 갖추지 않은 사람들로 인해 혼탁해진 사회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각자 살아가는 모습은 다르지만 인성은 서로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가장 필요하고 기본이 되는 마음가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용택 선생님은 시인이자 섬진강 작은 학교 선생님으로 널리 알려진 분입니다.

<어린이 인성 사전>은 하나의 낱말이 지니고 있는 뜻을 알기쉬운 이야기를 통해 풀어줍니다.

낱말의 의미를 여러번 곱씹다보면 자연스럽게 '나를 사랑합니다'로 시작해서 '너를 이해합니다'로 넘어가게 되고, 드디어 '함께라서 행복합니다'를 깨닫게 되는 책입니다.

"인성이라는 말은 어떤 일이 있어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사람을 지키자는 마음에서 나온 말입니다. 자기 자신을 소중하고 귀하게 가꾸듯이 우리가 사는 세상도 내 몸과 마음같이 귀하고 소중하게 가꾸자는 사람들의 언약입니다. <어린이 인성 사전>을 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작가의 말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소리내어 읽어 보았습니다.

긍정, 당당함, 도전, 리더십, 만족, 부끄러움, 부지런, 성실, 솔직함, 습관, 양심, 여유, 인내, 자율, 자존, 절약, 절제, 질서, 책임, 후회, 걱정, 경청, 고운 말, 관용, 배려, 예의, 우애, 우정, 위로, 유머, 이해, 존경, 존중, 친절, 칭찬, 협동, 효도, 감동, 감사, 공존, 공평, 나눔, 사랑, 생명, 소통, 열린 마음, 용서, 인정, 자연, 진심, 평화, 화해, 희망......

새삼 각 낱말들이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와닿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이렇게 좋은 말들을 잊고 지냈구나......'

이 책 속에는 김용택 선생님의 시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의 시가 실려있습니다. 그 시를 읽으면서 새삼 시가 주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시를 노래하는 사람은 마음이 따뜻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자기자신과 주변을 사랑하지 않고는 이러한 아름다운 시가 나올 수 없으니까요.

요즘은 유행어나 속어가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줄임말들은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같습니다. 온라인 SNS를 통해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언어 중 욕설이 많아 심각하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나옵니다. 실제로 학교를 방문했다가 아이들끼리 나누는 대화를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옆에 어른이 있는 줄 몰랐으니까 그냥 내뱉은 말일 수 있겠지만 그래서 더 심각하게 느껴졌습니다. 어쩌다가 아이들의 언어가 이토록 오염이 되었을까요. 근래 학교 폭력이나 왕따 현상이 늘어난 것과 언어 오염이 무관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순진한 얼굴로 욕설을 내뱉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어른들이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은 탓입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적을 올리는 비법이 아닙니다. 정말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것은 아름다운 가치가 무엇인지를 아는 '인성'입니다.

1등이 되기 위해서 주변친구들을 경쟁자로 여기는 아이로 키워서는 안 됩니다. 무엇이 되느냐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른들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어린이 인성 사전>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습니다. 만약 어른들이 이 책에 나오는 낱말들을 하나하나 제대로 이해한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입니다. 나, 너, 우리, 함께라서 행복하다는 것을 어른들이 먼저 깨달아야 될 것 같습니다.

김용택 선생님의 따뜻한 인생수업,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십대들의 폭로 - 우리가 진짜 속마음으로 생각하는 것들
파울 뷔레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십대들의 속마음이 궁금하다면 십대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하지만 부모에게 혹은 어른들에게 진심을 털어놓는 십대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십대들의 폭로>는 열다섯 소년이 쓴 진짜 십대들의 이야기다. 이토록 솔직하다니, 내심 놀랄 정도다.

자녀를 키우면서 갑자기 멀게 느껴지는 때가 바로 십대, 사춘기 시절인 것 같다. 어리게만 보이는 내 아이가 어느날 낯설게 느껴진다면 아이는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다.

십대가 된 아이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몰라주는 어른들을 답답해 하지만 정작 어른들에게 자신의 속마음은 감춰버린다. 왜 솔직하게 속마음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일까.

이제 더이상 고민할 것 없이 이 책을 읽으면 된다. 독일 소년의 이야기가 한국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신기하다. 문화적인 차이를 감안한다면 전세계의 십대들은 파울 뷔레와 동질감을 느낄 것이다. 아니, 요즘은 인터넷 때문인지 문화적 차이도 거의 없는 것 같다.

SNS와 컴퓨터 게임은 십대들의 유희다. 개성을 강조하면서도 결국은 또래집단과 비슷해지려는 심리는 세계 공통인 것 같다. 파울 뷔레는 십대 청소년이면서 일종의 관찰자가 되어 십대의 실생활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어쩌면 십대 청소년들이 어른들과의 소통을 단절시키는 건 어른들의 쓸데없는 잔소리와 지적질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느 누가 자신을 이래저래 비판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겠는가.

부모가 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건 예상하고 있었지만 십대 자녀를 키우면서 확실히 깨닫게 된 것 같다. 십대 청소년은 머리로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마음으로 그냥 받아들여야 할 대상인 것 같다. 그런 열린 마음이 아니고서는 절대로 십대와 소통할 수 없을 것 같다.

부모 세대들 중에는 자신도 지나온 시기라고 말하면서 아이들의 속마음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가 있다. 진지하게 마주하지 않으면 서로를 알 수가 없다.

<십대들의 폭로>를 통해서 십대의 속마음을 엿보았다면 이제는 진짜 우리 아이의 마음도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점점 말수가 줄어든다고만 여겼는데 실은 부모와 벽을 쌓고 있었구나. 몸이 자라는 속도만큼 마음도 자랄 수 있도록 부모로서 도와야겠구나. 더 많이 사랑해줘야겠구나.'

부모로서 꼭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