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 2
장호 지음 / 해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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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악마가 나타났다!

현 회장, 그는 누구인가?

스타 변호사 이태경을 뒤에서 조정하는 인물.


"인간은 참 묘한 기라. 알 것 같다가도 모르겠어. 응?"

"......"

"태경아."

"나는 니가 참 좋다."

"!!!"

"내 진심으로 남자 대 남자로서 니를 좋아해! 와 그런 줄 아나?"

"!!!"

"니는 영혼이란 기 있어. 그기 있으니까 사람들이 다 니 말을 믿고 설득되고 하는 기라."

"......"

"나는 니의 그 영혼이 탐나는 기라. 그래서 나는 니를 놓아줄 생각이 없어.

니는 내하고 죽을 때까지 가야 하는 기라. 우리 그라기로 계약도 안 했나? 그쟈?"

"!!!"
"태경아, 죄책감을 버리라. 인간은 원래 약한 거를 밟도록 그래 타고난 기라."

태경이 멍해진다.

"밟아라! 밟고 일어서라!"

악마의 속사임.

"더 강해져라!"    (72p)


<저스티스> 2권에서는 현 회장의 소름끼치는 반격에 당하고 맙니다.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KBS 드라마 <저스티스>에서는 현 회장을 어떻게 그려냈을지...

이상하게도 이태경 변호사나 서준미 검사보다 현 회장이라는 인물이 지닌 비현실적이면서 동시에 현실적인 존재감에 끌린 것 같습니다.

현 회장은 한국전쟁을 겪은 세대로 치열하게 살아남은 생존자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특히 현 회장의 사투리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현 회장이 53세로 너무 젊은 데다가 사투리를 쓰지 않는 세련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현 회장이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면 늙어가는 것, 죽는 것입니다. 나이에 비해 탄탄한 체격과 건강을 유지하고 있으나 누가 봐도 늙은 남자.

배우 손현주님의 연기력은 나무랄 것이 없지만, 현 회장이라는 원작 인물과는 맞지 않아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현 회장만큼은 원작에서 묘사된 캐릭터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일치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이태경이 어떻게 현 회장이라는 악마와 계약을 맺게 되었는지가 납득이 됩니다. 만약 원작을 읽지 않고 드라마를 봤더라면 전혀 다른 감상평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바꿔 말하면, <저스티스>는 꼭 책으로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2017년 네이버 웹소설로 연재될 당시 평점 9.9점을 받았다는 건 이미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제 마음까지 사로잡았음을 인정합니다.

대한민국은 왜 헬조선이 되었나, 그 과정을 <저스티스>의 현 회장과 이태경 변호사 그리고 주만용 부장검사 등 사회 각계각층의 인물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배우 연쇄 실종 사건 속에 숨겨진 진실은 엄청난 반전을 선사합니다.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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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1
장호 지음 / 해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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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전진하고 있고,

그 무엇도 그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하리라."

           - 에밀 졸라


소설은 첫 장을 넘기는 순간,

바로 느낌이 옵니다. 멈출 수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소설이 주는 짜릿함.

스타 변호사 이태경.

그가 맡은 의뢰인은 톱스타 장준일.

6개월 전 21세의 대학생 유선희를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고발당했습니다.

근래 유명 연예인의 성추행, 성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유사한 내용이 등장하니 관심이 쏠릴 수밖에.

그러나 이태경은 시작부터 완전히 기대를 저버리는 인물이었으니...


"이 바닥의 생리를 가장 잘 아는 그놈. 가장 지저분한 싸움을 즐길 줄 아는 바로 그놈.

지 스스로가 카메라 마사지를 좋아하고, 대중의 관심을 타고 분위기를 몰아갈 수 있는 바로 그놈."

"그놈이라면?"

"이태경 변호사한테 연락해."     (15p)


다행히 <저스티스>, 정의의 여신이 들고 있는 저울처럼 균형을 이룰 만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 제5 검사실의 서준미 검사.

일명 시한폭탄 검사라고 불리는 그녀는 범죄자들 입장에서 보면 핵폭탄에 가까운 존재입니다.

인천지검과 동부지검 특수부 시절부터 비자금 조성, 배임, 횡령, 뇌물 수수, 조세 포탈 관련한 곳들을 박살 내버렸습니다.

지금은 특수부가 아닌 형사부 근무로 서울중앙지검에 근무한 지 3개월째입니다.

우연히 맞은편 법정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고, 마치 홀린 듯 그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가  이태경의 쇼 타임을 목격합니다.

서준미와 이태경의 관계는 연수원 시절 풋풋했던 연인에서 결별 후 각자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저스티스"

가까이 혹은 멀리.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길.

각자 선택한 길을 가는 두 사람은 그렇게 점점 멀어집니다.


서준미 검사에게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장 형사가 찾아옵니다.

스물셋, 무명의 여배우 장영미의 실종 사건.

장 형사가 제대로 수사해 보려고 했으나 위에서 엄청 압력이 들어오는 게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 서준미 검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뜬금없는 장영미 사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자, 서준미는 검찰 형사부 소속 베테랑 수사관 국진태 계장에게 사건 파일을 보여줍니다.

그러자 국진태는 이 사건이 일생일대의 사건일지도 모른다고 느낍니다.

세상을 바로잡고 정의를 세우는 진짜 수사.


"검사님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이 사건?"

"저는 이제 막 깨달았어요. 이 사건에서 제가 뭘 놓치고 있었는지."

"뭐죠?"

"인간의 욕망. 그걸 끼워놓고 나니까 아귀가 딱 맞아 들어가고, 직감이 발동하네요.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이 아름다운 여자의 행방이."

"감당할 자신 있으십니까?"

준미가 웃는다.

"뭘 감당해야 하죠?"
"상부의 압력, 출세 실패, 승진 누락 ...... 뭐 이런 거?"

준미가 피식 웃는다.

"그런 거라면 언제든 감당하죠."

서로의 눈을 본다. 서로에게 이렇게 묻고 있다.

같이. 가볼까요? 끝까지.

어쩌면 바로 지금 진태 앞에 그토록 바라왔던 순간이 온 건지도 모른다.   (88p)


이쯤 되면 위험을 감지하면서도 멈출 수 없습니다. 강렬한 끌림!

<저스티스> 1권을 읽으면서 심장이 쫄깃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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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공포증
배수영 지음 / 몽실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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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공포,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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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대왕
김설아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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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아 작가님의 단편소설집이에요.

소설을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강렬한 색채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인상파 화가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아요.

독특한 상상들이 선명하게 그림으로 그려진 것 같은 이야기.

그런데 시각적인 강렬함과는 달리 느낌은 매우 차분하게 가라앉네요.

뭐랄까, 슬프고 우울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지만 딱 하나의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위로(慰勞)

무엇에 대한, 누구를 위한 위로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위로하고, 위로받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에요.


외계에서 온 병아리, 모든 것은 빛난다, 무지갯빛 비누 거품, 고양이 대왕, 우리 반 좀비, 이달의 친절 사원, 일곱 쟁반의 미스터리, 청년 방호식의 기름진 반생.

모두 여덟 편의 단편.

어떤 이야기냐고 묻지 마세요.

누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가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그럼, 중요한 건 뭘까요.

당연히 본인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이겠죠.

한밤의 꿈 같은 고양이 대왕과 호러물 우리 반 좀비가 인상적이었어요. 만약 우리가 인간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현안이 있다면, 뻔한 인간의 모습 말고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고양이 대왕에서는 아버지가 고양이로 변했어요. 우리 반 좀비에서는 모범생 진구가 좀비로 변했죠. 기괴한 변화가 주는 충격만큼 그들은 몰랐던 거죠. 진짜가 무엇인지 그 누가 알겠어요. 어쩌면 여덟 편의 이야기는 그걸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알고 있다는 착각, 모른다는 자각.


"갱생?  치약 이름 같은 그 단어를 잘 기억해두었다가 나중에 국어사전으로 찾아보았더니

마음이나 생활 태도를 바로잡아 발전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라는 뜻이었습니다.

과거의 삶에서 벗어나서 제2의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이기도 하구요."   (105p)


"하! 나더러 방금 좀비라고 했냐? 그러는 너는 뭔데?

뭐 때문에 세상에 태어난 건 지 아냐?"

...

"봐라, 이게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다.

뭘 하건 모든 것은 죽고 사라지고 멸망하지.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죽기 위해서지. 그것 말고 이 세계는 아무 의미도 없고 목적도 없다.

그러니까 부디 네 멋대로 살라고."

"다, 닥쳐!"

"듣기 싫어도 그건 변함없는 사실이지."    (1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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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주문
니시 카나코 지음, 이영미 옮김 / 해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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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브라카다브라~~ Abracadabra ~~ 수리수리 마수리~~

혹시나 이런 마법의 주문을 떠올렸다면 실망할 수도 있어요.

설마, 진짜 실망한 건 아니겠죠?

음, 솔직히 말하자면 『마법의 주문』이라는 제목 때문에 살짝 판타지를 기대했어요.

그러나 첫 장을 넘기는 순간 정신을 차렸어요.

세상에 마법 지팡이를 휘두르며 주문을 외운다고 해결 될 일은 없잖아요.

고통과 좌절, 절망에 빠져있을 때 우리를 구해주는 건...  뭘까요?


나오키상 수상작인 『사라바』, 사랑과 '나'에 관해 묘사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 i 아이』등으로 알려진

니시 가나코는 장편을 좋아했고, 머리속은 온통 그 생각으로 가득했다고 한다.

그런 그녀의 진정한 바람은 나이를 먹어서도 힘 있는 작품을 계속 집필하는,

호흡이 긴 작가로 남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필력 쌓는 방법을 고민하던 어느날, 평소 존경하던 가쿠다 미쓰요 작가에게

"30대에는 단편 1,000편을 썼다"는 말을 듣고,

일단은 단편을 많이 쓰기로 결심한다. 그 첫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   ㅣ 옮긴이의 말 ㅣ 중에서     (258p)


삶은 고행이라지요.

누구나 마음의 짐을 짊어지고 살아가요.

그 짐 안에 무엇이 담겨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가끔 무게에 짓눌려 주저앉을 때가 있어요.

니시 가나코 작가는 평생 힘 있는 작품을 쓰기 위해 고민했고, 선배 작가로부터 답을 찾았어요.

그러니까 『마법의 주문』은 작가 자신을 위한 마법의 주문이에요. 주저앉은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힘.

물론 다른 누군가에게도 그 마법이 발휘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이 책 속에는 여덟 편의 단편이 들어 있어요.

여덟 명의 주인공이 들려주는 여덟 가지의 고민들.

중요한 건 그들이 자신만의 답을 찾았다는 거예요. 그 답을 마법의 주문이라고 불러도 좋아요.

다만 그 마법의 주문은 스스로 허락할 때만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어요.

진심으로 다가오는 깨달음, 그것이 내 마음을 움직여야 가능해요.

세상 모두에게 통하는 마법의 주문은 없어요. 오직 나한테만 해당되는 마법의 주문이 있을 뿐.

마치 한 사람의 삶에 꼭 들어맞는 열쇠처럼...

여덟 가지의 마법 주문은 다음과 같아요. 


<불사르다>  "나는, 잘못이 없다."   (34p) 

<딸기>  "딸기 보러 갈래?"   (63p)

<손녀역할>  "역할이라고 여기면, 뭐든 할 수 있어요."  (91p)

<누님>  "당신이 있어줘서 정말 즐겁습니다."   (129p)

<오로라>  "오로라는 돌아오지 않아."

               "오로라는 늘 다시 태어나. 돌아오는 게 아니야."

                "돌아오는 건 당신이야."     (154p)

<임신>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면 반대로 강해질 수 있어요."    (187p)

<두브로브니크>  "오메데토."

                        "축하해요."  (218p)

<주문>   "네가 결정하면 돼."   (2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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