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영어회화 : 토이 스토리 4 (스크립트북 + 워크북 + MP3 CD 1장) - 30장면으로 끝내는 스크린 영어회화 시리즈
라이언 강 해설 / 길벗이지톡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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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소에 가장 많이 쓰는 말이 뭘까를 생각해봤어요.

아마도 "그냥~"인 것 같아요.

영어로 표현하면 뭘까요. "그냥"은 "Just  because."예요.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익히려면 원어민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친한 원어민이 없다면?

자막 없이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회화 공부를 하는 경우가 있어요.

본인 수준에 맞다면 상관 없지만 제 경우에는 무조건 보는 것은 별 효과가 없더라고요.

그럴 때 도움이 되는 교재가 있어요.

바로 <스크린 영어회화>예요.

<30장면으로 끝내는 스크린 영어회화>로 좋아하는 영화를 시청하면서 영어회화를 공부하고 있어요.

이번 영화는 최근 개봉작이라서 더욱 따끈따끈하네요.


영화 <토이스토리4>에서 30장면을 뽑은 워크북과 전체 대본이 담긴 스크립트북으로 매일 한 장면씩 익히고 있어요.

[ Day 22 = Something Callde 'Loyalty'  '의리'라는 것] 에서 익숙한 표현이 등장해서 머릿속에 쏙 들어갔어요.

● 그냥 =  Just  because.

● 그럼 우리 여기 남은 장난감들은 신경도 안 써?   =  So the rest of us don't count ?

● 내 얘기는 그런 뜻은 아니야.  =  T- that's not what  I meant.

● 이런 걸 "의리"라고  부르는 거야. =   It's called  "loyalty."

우리말로도 자주 쓰는 표현들이라서 유용한 것 같아요. 영어로도 입에 촥 붙을 수 있게 반복해서 듣고 따라 말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교재가 좋은점은 문장과 뜻을 그냥 외우는 게 아니라 문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count 의 기본적인 의미는 '수를 세다, 계산하다'인데, 좀더 나아가서 이 단어는 '계산에 넣다, 포함시키다'라는 의미로도 쓰인대요.

그래서 count 를 '~로 계산하다 / 치다'라고 하면 문맥이 매끄럽게 해석되는 경우가 많대요.

" That doesn't count."  = 그건 안 친다.  /  Billiard doesn't count as a sport .  = 당구는 스포츠로 쳐주질 않는다.

[ " It's called ~ "   =  이런 걸 (소위)  ~라고 부른다 ] 라는 표현을 패턴으로 익히다 보면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어요.

이런 기분을 뭐라고 부르죠?   =  What do you call these feelinds?

그런 걸 바로 "사랑"이라고 하지.  =  It's called "Love".

아하! 내가 사랑에 빠진 거로군.  =  Aha !  I've fallen in love.


평생 배우처럼 연기할 일이 없는데, 이 교재로 영어회화를 익히다 보니 혼자 영어 대사를 떠들면서 연기까지 하게 되네요.

좀더 실감나게, 영화 속 주인공의 심정을 담아서 대사 연습을 하면 기억에 더 오래 남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영화의 장면을 대사에 집중해서 보니까, <토이스토리4>의 주인공 우디에게 점점 더 빠져드는 것 같아요.

우디는 자신의 마음을 의리라고 표현해요. 잊혀진 장난감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와 자신과의 의리!

아이가 재미있게 가지고 노는 장난감도 언제든지 싫증나면 버려질 수 있어요. 우디는 그걸 알면서도 아이 없이 살 수 없다고 말해요.

우디에게 아이와의 관계는 자기 존재의 의미인 거예요. 그게 장난감의 숙명인 거죠.;

시리즈 4편까지 나올 정도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영화 토이스토리를 통해서 영어회화를 공부하다보니 영화가 더욱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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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냥반 이토리 - 개정판
마르스 지음 / 라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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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냥이의 일상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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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 세계 사랑으로 어둠을 밝힌 정치철학자의 삶,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 누구나 인간 시리즈 1
알로이스 프린츠 지음, 김경연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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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나 아렌트, 그는 누구인가?

이 책은 20세기 대표적인 철학사상가인 한나 아렌트의 전기입니다.

출생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한나 아렌트의 삶을 이야기처럼 들려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한나 아렌트라는 인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한나 아렌트는 언제나 '난간 없는 사고'를 하고자 했다.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그것은 그녀를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독립적'이게 했다.

진정 그녀는 누구였는가? 쉽게 대답할 수가 없다.

시인이었는가?  철학자였는가? 정치사상가였는가?

그녀가 쓴 한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저는 한때 그랬던 것처럼 그야말로 낯선 곳에서 온 소녀라고 느낍니다."

('낯선 곳에서 온 소녀'라는 말은 원래 독일의 작가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 제목으로 흔히 문학 또는 문학적 상상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말은 한나 아렌트의 성격을 잘 나타내주기도 한다. 인용된 구절은 마르틴 하이데거에게 보낸 1950년 2월 9일자 편지에서 유래한다.)    (7p)


네, 그녀가 말한대로 한나 아렌트는 '낯선 곳에서 온 소녀'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야 그 말을 이해했습니다.

철학책에 등장하는 한나 아렌트는 철학자로서의 업적만 나왔기 때문에, 개인적인 삶에 대한 부분은 잘 몰랐습니다.

독일 태생의 유대인이었던 한나 아렌트는 스스로는 어떤 국적이나 민족에 속해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정신적으로 자유롭고 독립적인 인간이었으나 사랑 앞에서는 순애보였습니다. 하이데거와의 사랑은 그녀가 철학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 시초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나 그녀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나치였습니다. 사회적 악과 폭력의 본질에 대해 연구하게 만든 비극입니다.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인으로 살아온 그녀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박해를 받는다는 현실은 대단한 충격이었습니다. 친구와 지인들이 등을 돌렸습니다. 철저하게 차별당하고 수용소에 갇혔던 경험이 그녀의 정치철학을 더욱 깊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평범한 악이 전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다."  (228p)


이 책은 한나 아렌트의 삶과 철학이 지금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나는 독일 정부를 향해 과거 나치들에게 범죄 책임을 묻지 않고, 전후에도 그들이 계속 경력을 이어가 고위 공직을 차지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을 비난하면서 그들을 재판에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아돌프 아이히만을 영혼 없는 괴물로 내세우는 데 반대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악마화하는 것은 그에게 그릇된 위대성을 부여할 위험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나는 자신의 저서에서 전체주의에 대해 '근본악'이라 말하지 않고 '평범한 악'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옳다고 여겼는지 이렇게 설명합니다.

"오늘날 사실 악은 깊이가 없으며 또한 마성도 없습니다.

악이 전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는 것은 바로 버섯처럼 표피에서 무성하게 자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깊은 곳에 있는 것은 선이며, 언제나 선만이 근본적입니다."  (234p)

우리에게도 이러한 관점이 필요합니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인간의 내면에 선과 악을 어떻게 드러내는가에 관한 문제일 뿐입니다. 철학은 올바른 삶의 가치를 알려주는 나침반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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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 - 인생을 바꿔드립니다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47
베르나르 무라드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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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은 진짜 인생을 살고 있나요?

영화 <트루먼 쇼>(1998년)를 봤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어요.

주인공 트루먼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30년 동안 일상의 모든 것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는데, 정작 본인만 그 사실을 몰라요.

가족과 친구들을 비롯한 주변의 환경까지 전부 가공되어진, 거대한 세트장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돼요.

어릴 때부터 여행가가 꿈인 소년에게 온갖 공포증을 심어서 세트장인 섬을 떠나지 못하게 하지만,

결국  트루먼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가짜 인생에 종지부를 찍어요.

이 영화를 보면서 문득 내 인생도 보이지 않는 울타리 안에 갇혀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어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세뇌된 인생을 억지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과연 내가 원하는 것들이 진심인지.

나라는 존재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거지.

그러다가 상상했던 적은 있어요. 만약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로 살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희한하게도 잠깐의 상상은 즐거워도, 진심으로 원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완벽하지 않아도 그냥 부족한 나로 사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하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 같아요.


베르나르 무라드의 소설 <세컨드 라이프>는 굉장히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줘요.

자살하려는 사람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거예요.

그냥 죽을래?  vs  새로운 인생을 살래?

처음에는 신이나 천사가 나타나서 뿅!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는 줄 알았는데, 그보다는 더 현실적인 발상이에요.

국가가 나서서 절망에 빠진 개인을 구제하는 방식이에요.

자살 예정자들을 모아다가 그들의 삶을 맞바꾸게 해주는 거예요. 이른바 두번째 기회를 주는 거죠.

각자 사회적 지위, 재산, 기타 등등 조건은 다르지만 자살을 계획했다는 점은 동일하니까 본인이 수락하면 참여할 수 있어요. 

어차피 죽음을 선택하려던 사람들이니까 그들은 자신의 인생을 내놓고, 제비뽑기라는 우연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거예요.

주인공 마르크 바라티에는 마흔번째 생일날, 자살을 시도하려다가 <두번째 기회>라는 제안을 받게 돼요.

신기한 건 이 제안에 수락하면, 그때부터 리얼리티 방송으로 모든 내용이 공개된다는 거예요.

자살 예정자였던 마흔 살의 남자 열 명이 모여서 제비뽑기를 통해 인생을 맞바꾸는 과정이 생방송으로 중계돼요.

마르크 바라티에와 인생을 바꾼 사람은 아르노 드몽탈이에요.

각자 아내와 자녀가 있는데, 이 부분은 아내에게 선택의 기회를 줘요. 새로운 인생, 새 남편을 받아들이겠느냐고.

좀 황당하죠?

예전에 외국 방송에서 아내를 바꾸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을 본 적 있는데, 그건 여름 캠프처럼 일정 기간의 체험 내지 맛보기였다면, 이 소설에서는 국가가 공권력 행사를 통해 개인 간의 인생을 바꿔주는 엄청난 프로젝트인 거예요. 국가가 국민에게 기회 균등을 위한 독톡한 정책을 펴는 거죠. 타고난 인생이 불우했더라도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는 두번째 기회라는 점에서 누군가에게는 횡재일 수 있어요. 하지만 국가는 신이 아니라는 걸 간과해서는 안 돼요.

한 인간의 삶을 결정짓는 건 그 자신이에요. 남들이 바라보는 배경과 조건은 껍데기일뿐.

그래서 마르크를 보면서 슬펐어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곁에 두고도 절망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남자.

그의 고백처럼 가족에 대한 애정이 자기자신을 향한 증오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게 가장 커다란 비극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을 사랑할 수 없다면 그 무엇도 의미가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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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강희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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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어요.

외모가 달라도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한국인이에요.

그런데 여전히 편견과 차별은 줄어들지 않는 것 같아요.

작년에 인천 중학생 추락사 사건의 피해 학생도 어머니 국적이 러시아인 다문화가정이었어요.

가해자들은 초등학교 동창생들로 사건 이전부터 갈취와 폭행을 해왔다고 해요. 피해자와 가해자들 모두 14살.

피의자 중 한 명은 피해 학생의 패딩점퍼를 입고 법원에 출석해 논란을 일으켰죠. 죄의식이나 양심은 눈곱 만큼도 없다는 증거겠죠.


강희진 작가님의 <카니발>을 읽으면서 앞서 말한 그 사건이 떠올랐어요.

그 사건을 접하면서 소름끼쳤던 분노의 감정이 대상만 바뀌었을 뿐, 똑같이 전해져서 힘들었어요.

주인공 예슬이는 필리핀 엄마와 한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에요. 한국에서 태어났으니 당연히 한국인이죠.

하지만 황토로 팩을 한 것 같은 까무잡잡한 피부와 이국적 외모 때문에 튀기, 잡종 등 몹쓸 말들로 놀림을 당했어요.

더군다나 틱 장애,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어서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영어로 말할 때는 괜찮은데, 한국말을 할 때는 심하게 더듬고 이상한 소리를 내요. 진짜 문제는 심한 욕을 마구 내뱉는다는 거예요. 외설스러운 욕, 괴성, 동어반복, 얼굴 찡그리기, 머리 끄덕이기 등은 전부 투렛 증후군 탓이지만 그 병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미쳐 날뛰는 걸로 보이는 거죠. 그래서 예슬이는 학교에서 쫓겨났어요.

이 소설은 예슬이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처음에는 욕설이 난무해서, '도대체 얘는 뭐지?'라는 편견이 있었어요. 어쩌면 예슬이를 괴롭혔던 주변 사람들처럼 차갑게 바라봤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점점 예슬이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예슬이뿐 아니라 엄마 조세피나가 처한 상황이 보였어요. '다름' 그 자체가 차별과 학대의 이유가 되는 현실.

유독 엄마를 닮은 예슬이는 혼혈이라는 것이 눈에 띄어서, 외국인이 거의 없는 시골 마을에서 표적이 된 거예요. 반면 동생 예진이는 거의 한국인과 흡사한 외모인 데다가 공부까지 잘하는 모범생이라서 왕따를 당하지 않았어요. 공부로 따지자면 예슬이도 잘했지만 튀는 외모 때문에 따돌림을 당했고, 틱 장애가 욕설로 발현되다보니 문제아로 찍혔던 거예요. 예슬이로서는 자신을 위한 방어였는데, 그걸 이해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거죠. 오로지 엄마, 엄마는 늘 예슬이를 걱정하고 마음 아파했어요. 예슬의 틱 장애를 멈추는 건 엄마의 손이었어요. 그런데 엄마가 사라졌으니... 예슬이는 폭주하고 말았어요.

누구라도 예슬이와 같은 왕따와 멸시를 당한다면 막 소리지르고 발악할 거예요. 도대체 니들이 뭔데!!!

절대 참을 수 없는 일을 매일 매순간 당해야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일에는 무심하죠. 자신의 일이 아니면 상관 없으니까. 어쩌면 방조와 무관심도 보이지 않는 폭력인 것 같아요. 결국 그로 인해 누군가는 죽을 수도 있으니까.

<카니발>은 예슬의 목소리를 통해서, 부당한 현실을 목청 터져라 외치고 있어요. 불편하고 괴롭지만 반드시 들어야만 하는 이야기.

"Don't hurt, Please......"    (2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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