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원의 영어 대모험 2 - 명사의 단수와 복수, 만화로 시작하는 이시원표 초등영어 이시원의 영어 대모험 2
이시원 지음, 이태영 그림, 박시연 글, 시원스쿨 기획 / 아울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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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시원 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네~~~ 아이들은 잘 몰라요. 

하지만 이 책 덕분에 확실히 알게 됐어요. 비밀요원 시원 쌤으로~


<이시원의 영어 대모험>은 초등영어 학습만화예요. 

1권을 읽고나서 아이의 반응이 좋더라고요. 그동안 영어 단어 공부를 제대로 한 적이 없어서, 딱히 거부감은 없지만 그렇다고 흥미를 느끼는 것도 아니었거든요.

초등영어에서 기본은 단어 공부인데, 교과서에서 나오는 단어들을 무작정 외우는 방식은 정말 별로인 것 같아요.

앞서 1권을 본 친구들이라면 시원 쌤과 함께 미지의 영어 유니버스로 모험을 하면서, '오~ 영어가 꽤 재밌네.'라고 느꼈을 거예요.

혹시나 이미 영어 단어를 줄줄 외우느라 지치고, 영어가 싫어진 친구라도 괜찮아요. 

무작정 외우는 건 누구라도 싫거든요. 이제는 시원 쌤과 신나게 영어를 즐겨봐요.


2권에서는 새로운 친구가 예스어학원을 찾아왔어요. 

엥? 이 친구는 405 유니머스에서 만났던 그 방귀쟁이?

음, 몹시 부끄러워하는 친구를 위해 다들 모른 척 해주네요. 리아는 그 유명한 넘버원어학원에서 매일 영어 단어 오십 개씩을 외워야 했던 그 친구예요.

이번에도 또, 또 영어 단어들이 사라지고 있어요. 뭔가 1권에서 본 장면이죠?

자, 모두 고고씽!


만화 이야기 속에 숨겨진 영어 단어와 문장들이 있어요. 

영어 단어를 모르면 암호처럼 보이겠죠?

아마 그 암호를 풀고 싶은 친구들은 영어가 색다르게 보일 거예요.

우주 모험을 떠난 친구들에게 시원 쌤이 알려주는 특급 비밀은 바로 명사의 단수와 복수예요.

영어는 한 개일 때는 단수, 두 개 이상일 때는 복수라고 해요.

어머나, 우주 악당 트리커의 매직 방귀!

으아아악!

과연 123 유니버스의 미션을 완수할 수 있을까요?


시원 쌤, 아니 비밀요원 S1(에스원) 혼자서는 어렵지만 친구들과 함께라면 할 수 있어요. 

어김없이 찾아온 예스잉글리시단 훈련 코스!

재미있게 만화를 보고나면 반드시 해야할 훈련이 기다리고 있어요. 

책에 나온 영어 단어를 공부하고, 문법까지 공부할 수 있어요. 중간에 게임도 있으니까 화이팅!

비법 영어단어 노트에 연필로 써 가면서 하루에 한 개씩만 공부하면 돼요. 좀 시간은 걸리지만 즐겁게 꾸준히 한다면 그 효과는 더 좋은 것 같아요.

처음에 신나서 영어단어를 쓰다가 살짝 힘들어 하는 아이를 위해서, 코드 네임 영어 딱지로 놀았어요. 아직은 쪽지 시험은 무리인 것 같고, 지금처럼 시원 쌤의 영어 대모험으로 영어와 더욱 친해지면 될 것 같아요. 다음 3권의 모험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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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원의 영어 대모험 1 - 인칭 대명사, 만화로 시작하는 이시원표 초등영어 이시원의 영어 대모험 1
이시원 지음, 이태영 그림, 박시연 글, 시원스쿨 기획 / 아울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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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안 되면~ ♪ 시원 스쿨~ 닷컴!

와우, 시원스쿨에서 초등영어책이 나왔어요~


영어공부하기 싫은 초등학생이라도 만화는 OK!

<이시원의 영어 대모험> 시리즈는 어린이 학습만화예요.

표지를 장식한 인물이 바로 시원 쌤이에요. 예스어학원을 운영하고 있어요.

현실에선 어른들이 너도나도 영어를 배우려고 시원 쌤을 찾지만, 만화 속에선 어린이를 가르치는 예스어학원에 파리만 날리고 있어요.

직접 거리에 나선 시원 쌤~


"얘들아, 예스어학원 알아? 

거길 다니면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영어가 술술 나온대."


그러나 아이들 반응은 영 신통치 않아요. 왜냐하면 넘버원어학원 일등 강사 커 쌤은 완전 다르게 가르치거든요. 하루에 영어 단어를 오십 개씩 외워야 하는 스파르타식이에요.

너무 의도적으로 넘버원어학원 커 쌤을 악당으로 그려놓았네요. ㅋㅋㅋ 아이들이 영어를 질리게 만드는 악당!

텅텅 비어있던 예스어학원에도 새로운 신입생들이 들어오네요.

너튜브 방송을 하는 루시, 힙합을 좋아하는 나우, 축구를 좋아하는 후.

시원 쌤은 신입생들에게 금방 까먹을 단어를 억지로 외우지 말고, 하루에 한 개씩이라도 완전히 내 걸로 만드는 것이 영어 공부의 시작이라고 알려줘요.


오오오! 이런, 시원 쌤이 칠판에 적은 영어 단어가 갑자기 사라지고 있어요. 무슨 일이죠?

자, 이제부터 시원 쌤과 함께 영어 대모험을 떠나볼까요?


만화 내용이 재미있어요. 

시원 쌤이 예스잉글리시단의 비밀요원이라니!

새로운 신입생 친구들처럼 예스잉글리시단의 단원이 되려면 4단계 훈련 코스를 통과해야 돼요. 앗, 이건 영어공부가 아니라 비밀요원을 위한 훈련이라는 걸 명심할 것!


1단계 : 단어 훈련 

2단계 : 문법 훈련

3단계 : 읽고 쓰기 훈련

4단계 : 말하기 훈련


책 맨 뒤에 예스어학원 수업 시간표가 나와 있어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특별히 그 수업을 받을 수 있어요.

영어 단어는 눈으로 보면서 발음해보고, 직접 쓰면서 공부해요. 초판 한정으로 '비법 영어단어 노트'를 받았는데, 노트 한 장에 단어 하나씩 나와 있어서 아이가 큰 부담없이 쓰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원어민 발음과 동영상 강의는 책 속 QR코드를 찍으면 들을 수 있어요. 아직 영어 단어를 쓰면서 공부하는 방식이 낯설지만 싫은 내색 없이 즐겁게 쓰는 걸 보니 안심이에요. 부록으로 코드 네임 영어 딱지가 들어 있어요. 배운 영어 단어를 복습하는 목적을 숨기고(?), 딱지 놀이를 해보니 재미있게 영어와 친해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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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기억할 것이 있다 인권운동가 박래군의 한국현대사 인권기행 1
박래군 지음 / 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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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현대사에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들이 있어요.

아프고 괴로운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는 이유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처.벌.받.지.않.는.자.들.의.나.라.


<우리에겐 기억할 것이 있다>는 인권운동가 박래군 님의 인권 현장 답사기예요.

이 책의 목적은 역사적인 사건이나 현장을 인권의 시각으로 살펴보도록 안내하는 것이라고 해요.

저자는 역사를 해석하는 하나의 기준점으로 인권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이야기해요.

미처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러나 일단 인권의 시각으로 바라보니 그 아픔이 배가 되었고, 읽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어요.

해방 이후에도 청산되지 않은 과거가 어떻게 우리를 괴롭히는지, 한국현대사는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저자는 그것을 국가폭력-국가범죄의 원형이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제주 4.3 과 한국전쟁 시기의 학살은 광주에서 재현되었고, 그 진실은 아직도 충분히 규명되지 않은 채로 책임자들의 처벌은 중단되었어요.

이 책에서는 그 역사의 현장인 제주 4.3 현장, 전쟁기념관, 소록도, 광주 5.18 현장, 남산 안기부 터와 남영동 대공분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마석 모란공원, 세월호 참사 현장으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어요. 그 현장을 지키고 싸우는 이들이 없었다면... 그들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그들이 곧 나였을 수도.

사실 인권의 현장으로 '전쟁기념관'이 있어서 처음엔 의아했어요.

그러나 저자의 설명 덕분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비로소 알게 됐어요.


전쟁을 기억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기념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 전쟁을 기억한다는 것은 전쟁의 상처에 대한 성찰과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다짐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반면에 전쟁을 기념한다는 말에는 승리한 전쟁, 전쟁의 영웅 등을 기린다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세계인권선언은 2차대전에 대한 인류의 반성 속에 탄생했다. 

세계인권선언 전문에서는 "인권에 대한 무시와 경멸"이 불러온 전쟁이라는 비극을 "인류의 양심을 모독한 만행"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전쟁이 없기를 염원하면서 인권의 가치를 실현할 것을 다짐한다. 

현대 인권의 개념은 바로 거기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세계인권선언의 이런 바람은 문서로만 남았고, 2차대전 이후에도 세계는 강대국들의 이익에 따라서 크고 작은 전쟁들이 끊이질 않았다.

한국전쟁은 유엔 창설 이후 현대의 전쟁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출발점이었다.  (52-53p)


무의식 중에 조국을 지키는 국군과 이를 도왔던 유엔군은 전쟁 영웅이고, 북한군은 죽어 마땅한 적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전쟁기념관은 이런 이분법적 사고를 부추기면서, 북한의 학살만 강조하고, 남한 지역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은 묵인하고 있어요. 더 끔찍한 건 전쟁을 게임처럼 구현해놓은 시뮬레이션 전시관에 K-2 소총 사격연습까지 할 수 있게 해놓았다는 거예요. 기념관 안에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전쟁 영웅을 가르치면서, 한강 인도교 폭파장면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게 해놓았어요. 최근에 밝혀진 자료에 의하면 이승만은 부산에서 피란 정부를 꾸리고 있을 당시, 남한을 포기하고 일본 망명정부 수립까지 고려했다고 하는데, 그런 역사적 사실 기록은 전쟁기념관에는 없다고 해요. 오로지 한강철교를 폭파해서 북한군의 남하를 6일간 막았다는 기록만 있고, 그 한강철교의 폭파로 시민들이 죽어가고, 피란길이 막혔다는 설명은 나와 있지 않아요.

저자가 대표로 있는 '열린 군대를 위한 시민연대'에서는 회원들과 함께 2019년 6월부터 전쟁기념관을 평화기념관으로 바꾸자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해요. 

평화의 관점, 인권의 관점으로 전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 기념관을 바꾸자는 것인데, 백 퍼센트 동의해요. 

수많은 시민들이 찾는 그곳이야말로 올바른 정신을 담아내야 할 책임이 있으니까요.


나는 2017년 37주기 기념식에도 참석했었다. 그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5월의 죽음과 광주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삼으며 세상에 알리려 했던 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도 함께 기리고 싶다"면서 1982년 광주교도소에서 광주학살 진상규명을 위해 40일간의 단식으로 옥사한 스물아홉 살 전남대생 박관현. 1987년 '광주학살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분신 사망한 스물다섯 살 노동자 표정두. 1988년 '광주학살 진상규명'을 외치며 명동성당 교육관 4층에서 투신 사망한 스물네 살 서울대생 조성만 그리고 1988년 '광주는 살아 있다' 외치며 숭실대 학생회관 옥상에서 분신 사망한 스물다섯 살 숭실대생 박래전을 언급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내 동생 박래전의 이름이 불려졌다. (111-112p)


2020년 40주기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발포 명령자 규명과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헬기 사격의 진실과 은폐, 조작 의혹과 같은 국가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들"이라면서 언젠가 개헌이 이루어진다면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을 새기길 희망한다고 말했어요. 

그동안 수없이 짓밟히면서도 끝끝내 일어나 싸웠던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있다는 것.

이 책은 역사의 현장에서 바로 그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줬어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인권의 역사, 그 사람들.


문득 김수영 시인의 <풀>이 떠올랐어요. 풀은 바람에 누울지언정 꺾이지 않았어요. 다시 일어나 웃는 그 날을 위하여.


풀 

         -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1968.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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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의 벽을 넘어 세상을 바꾼 101명의 여성
줄리아 애덤스 지음, 루이스 라이트 그림, 김혜림 옮김 / 니케주니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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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근래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에 관한 책을 보다가 놀라운 인물을 발견했어요.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현재 '최초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만든 사람이에요.

세상에 이토록 훌륭한 수학자가 있었다니!

그래서 궁금했어요. 역사 속 위대한 여성들을 찾아라!


<차별의 벽을 넘어 세상을 바꾼 101명의 여성>은 위대한 여성들에 관한 어린이책이에요.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여성들은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인한 차별에 시달렸어요.

이 책은 그 차별의 벽을 넘어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을 분야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어요.

지도자와 운동가, 과학자와 발명가, 예술가와 작가, 운동선수와 모험가로서 앞장 선 여성들이 있었기에, 세상은 바뀔 수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의 세계는 과거보다 더 안전하고 공정하게 될 수 있었던 거예요.


첫 번째 장에는 지도자로 켈트 부족의 여왕 부디카,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 신라 제27대 왕 선덕여왕이 나와 있어요.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결점 없는 완벽한 사람들이 아니에요. 다만 그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여성도 남성만큼 뛰어난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공헌을 인정하는 거예요. 특히 지도자와 운동가들은 약자였던 여성과 흑인의 인권 문제, 환경문제 등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평생 노력했다는 점에서 존경스러워요.

두 번째 장에서 과학 분야는 훌륭한 여성 과학자와 발명가들 덕분에 인류의 삶이 발전했어요.

앞선 언급했던 에이다 러브레이스 (1815 ~ 1852)가 초기 형태의 컴퓨터 연구로 유명한 발명가 찰스 배비지를 처음 만났을 때 나이가 열여덟 살이었대요.

그는 에이다에게 차분기계라고 하는 계산 기계의 원형을 보여주었고, 막 설계를 시작한 복잡한 계산기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었대요.

분석기계라고 불렀던 이 기계는 구멍이 뚫린 카드를 사용해서 프로그래밍되는 것이었어요. 에이다는 이 기계에 매료되었고, 20세에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렸지만 수학 연구를 포기하지 않았대요. 1842년 이탈리아의 수학자 루이지 메나브레아가 에이다에게 분석기계에 관해 쓴 자신의 논문을 번역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에이다는 논문 번역뿐 아니라 자신의 주석과 설명을 상세히 첨부했어요. 찰스는 생전에 분석기계의 아주 적은 부분을 만들었지만 에이다는 분석기계가 문제를 풀 수 있게 만드는 명령어를 만들었어요.

100년 후, 1940년대에 영국의 컴퓨터 과학자 앨런 튜링은 최초의 현대적 컴퓨터를 개발하면서 에이다의 주석을 참고했대요. 매년 10월 둘째 화요일이면 전 세계 사람들이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날을 기념한다고 하니, 그동안 나만 몰랐나봐요. 앞으로는 매일 컴퓨터를 사용할 때마다 에이다 러브레이스를 떠올릴 것 같아요.

마리 퀴리는 여성 최초로 소르본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노벨상을 두 번 수상한 최초의 여성이었어요.

"살아가면서 두려워할 것은 하나도 없다.

이해해야 할 것이 있을 뿐이다."   (53p)


한 권의 책을 통해 101명의 훌륭한 여성을 만나보니, 저마다 영역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불굴의 의지와 끈기로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어요. 

불리한 환경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꿈을 이뤄낸 모습 자체가 감동이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는 좋은 멘토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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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온 사람들 - 전쟁의 바다를 건너온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홍지흔 지음 / 책상통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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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 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 보았다 찾아를 보았다

금순아 어디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었더냐

피눈물을 흘리면서 일사 이후 나 홀로 왔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 꿈도 그리워진다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


가요무대에서 들었던 <굳세어라 금순아> 노래 가사를 제대로 이해하게 된 건 영화 <국제시장> 덕분이에요.

한국전쟁을 경험했던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젊은 세대들에겐 크게 와 닿진 않을 거예요. 저 역시 노래 멜로디가 활기차서 미처 몰랐어요.

그러다가 영화 <국제시장>에서 흥남부두의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알게 됐어요.

6.25 전쟁 당시 연합군의 철수 소식을 들은 북쪽의 주민들 중 다수가 피난길에 오르면서, 흥남 부두에 몰려든 주민의 숫자가 10만에 달했다고 해요.

미국의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배에 실린 무기를 내리고 1만 4천여 명의 피란민을 태워 1박 2일 동안 동해를 항해해 12월 25일 거제도에 도착했어요.

거제도에 도착했을 때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었고, 오히려 배 안에서 5명의 새 생명이 태어났다고 해요.


<건너온 사람들>은 바로 그때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 만화예요.

전쟁의 바다를 건너온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교과서에 적혀 있는 역사보다 더 생생하게, 전쟁 현장을 경험했던 피란민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 책의 저자는 실화에 충실할 것인가, 허구로 재미와 전달에 중점을 둘까 고민하다가 후자를 택했다고 해요.

책 속에 등장하는 엄마와 삼촌, 이모들은 가공의 인물이에요. 하지만 그 현장에 있었던 실존 인물이기도 해요. 우리가 기억한다면...


올해로 한국전쟁 70주년이 되었네요. 전쟁을 겪은 생존자들은 70년의 세월을 지나왔어요. 

주인공의 가족들은 흥남 부두에서 그 기적의 배를 타고 건너온 사람들이에요. 전쟁도 모르고 관심도 없었던 주인공 '나'는 엄마와 이모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때의 아픔과 슬픔을 느끼고 있어요. 당시 배를 탔던 사람들 중에는 빅토리호 선장과 선원들의 엄청난 노고를 한참 지난 뒤에 알게 되었다고 해요.

참혹한 전쟁의 바다를 건너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기억해야만 해요. 다시는 이 땅에 그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여전히 이 땅은 분단의 아픔이 남아 있으므로, 지금 우리에게 새로운 기적이 필요한 것 같아요.


피란 나올 때 네 살이었던

막내 이모에게 

내가 물었어.

'전쟁을 생각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올라요?'

막내 이모가 대답했어.

'사람들이 내 몸에 밧줄을 묶어서

어두운 배 밑으로 내려 주던 

기억이 나.'   (170-171p) 


가수 강산에의 <라구요>를 들으면서, <건너온 사람들>을 보았어요. 가보지 못한 흥남 부두, 언젠가 가볼 그 날을 꿈꿔보네요.


♬ ~~ 눈보라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 부두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 건 내 어머니 레파토리

그 중에 십팔 번이기 때문에 십팔 번이기 때문에

남은 인생 남았으면 얼마나 남았겠니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 어머니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 전에 꼭 한 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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