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유해성
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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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특한 제목에 끌렸네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저 단어가 맞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을 거예요.

《#명탐정의 유해성》은 사쿠라바 가즈키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네요.

이 소설은 한때 명탐정 사천왕으로 불리며 인기를 누렸던 탐정 고코타이 가제와 그의 조수 나루미야 유구레가 각자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시작되네요. 열세 살 연하 남편과 함께 '오이디푸스 찻집'을 운영하고 있는 유구레는 갑작스러운 가제의 등장에 모른 척을 했네요. 단골 손님 중 케이 씨가 가제를 알아보면서 명탐정의 과거가 소환되고, 왕년의 스타 같은 대접을 받는데, 조수였던 유구레를 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사천왕! 명탐정 사천왕 중 한 명이지? 세 명 더 있었던가?

아니, 더 많았나. 그 당시엔 명탐정이 워낙 많았으니까. 마블 영화의 슈퍼 히어로처럼 잔뜩 있었잖아.

세상에, 진짜 그때 생각이 나는군. 아아, 정말이다. 진짜 그사람인데. 어이쿠야, 이런 데서 다 만나는군!

나 목소리 왜 이렇게 크냐. 죄송합니다."

가제가 만족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꽤나 오래전 사진이네요. 여태 우리를 기억하는 분이 있다니 뜻밖인데요."

"그러게요······. 명탐정이 이젠 싹 사라져버렸으니까요. 그 사람들이 활약한 것도 헤이세이시대(1989~2019년) 중기까지였던가요."

케이 씨가 사진을 찍고 싶어하기에 내가 스마트폰을 받아 가제와 둘이 나란히 선 사진을 찍어주었다. 가제는 팔짱을 끼고 사진 찍히는 데 익수한 사람답게 빙긋 웃었다.

"그렇군요. 한 20년 됐나요. 요샛말로 AI가 등장하는 바람에 말이죠. 인간보다야 기계가, 아무래도 말이죠, 정확하니까요. 결국에는요."

"그렇습니까. 그렇지만 인간 명탐정이 출동해서 추리라는 특별한 두뇌의 힘을 써서 도와주는 묘미는 기계 같은 걸로는 맛볼 수 없죠. 이거야 원. 요컨대 세상이 각박해진 겁니다. 하여간 요새 젊은 것들 하는 짓하곤." (13p)

이제 쉰 살이 된 유구레와 50대 아저씨가 된 가제의 모습이 뭔가 쓸쓸해 보였는데, 요즘 트렌드를 전혀 모를 뿐더러 관심도 없어 보이는 모습에서 젊은 세대와 단절된 기성세대의 단면을 보았네요. 유구레는 단골손님이자 20대 여성인 케이 씨가 보여준 영상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네요. 구독자 40만 명의 유튜브 채널 <코롱코롱>에서 '명탐정의 유해성을 고발한다! 제 1탄은 고코타이 가제의 유해성이다!! 사건의 범인은 정말 범인이었나? vol.1'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명탐정은 산 사람의 운명과 목숨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면서, 퀴즈라도 푸는 것마냥 타인의 인생을 좌우했다면서 비난하고 있어요.

"아무튼 말이죠. 불행한 빙하기 세대가 낳은 과거의 망령인 겁니다. 경박하기 그지없는 명탐정 붐이란 건 말이에요.

레이와시대(2019년~ 현재)의 새로운 가치관에 비춰 돌아보면, 자기가 초법적 존재인 척 사건을 해결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용납할 수 없는 악이에요. 코롱이 씨가 이렇게, 다 지난 이야기라고 하지 않고 문제 제기하는 걸, 전 나이 차가 나는 친구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왜냐면 말이죠."

"네?"

"왜냐면 과거는 청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세대 사람들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요." (43-44p)

그 뒤로 명탐점들의 과거 추리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의 이야기가 '#명탐정의유해성'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퍼져나가면서, 20년 만에 재회한 명탐정 가제와 조수 유구레는 과거에 해결했던 사건들이 현재에 미친 영향을 재검증하는 여정을 떠나게 되네요. 유튜버 코롱이는, '아무런 권한이 없는 명탐정들이 왜 사건 해결에 나섰는가, 명탐정들이 잘못 추리한 것이라면 그 책임은 누가 지어야 하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요. 과거에는 완벽한 정답으로 칭송받았던 명탐정의 추리가 시간이 흐른 뒤에 다르게 해석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네요. 명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인데, 역할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 신선했어요. 기존에 범인을 추리하는 역할에서 과거 잘못에 대해 검증 당하는 대상이 되었고, 명탐정과 조수는 영광스러운 과거 환상에서 벗어나 다시 과거 사건들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관습에 얽매였던 과거에 대한 경종이 아닌가 싶어요. '라떼는 말이야'로 대변되는 기성세대 꼰대들은 자신들의 경험이 최고이고 유일한 것인양 가르치려고 들지만 시대는 바뀌었어요. 그때와 지금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니까요. 무엇보다도 과거의 영광들이 다 훌륭하고 옳은 것은 아니라는 걸, 명탐정 고코타이 가제를 통해 깨닫게 만드는 이야기였네요.

'그러게, 같은 상황에서 전혀 다른 걸 경험하고 생각하고 기억하기도 하지.

아무튼 나루미야, 좀 더 기운 내라고. 헛헛헛!' (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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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심리학
이기동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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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한국인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수갑을 찬 채 줄줄이 걸어 나오는 장면을 보았네요. 그때까지도 잘 몰랐는데, 탐사 취재를 통해 한국인에 대한 취업사기, 납치, 감금, 폭행, 가혹행위 등 끔찍한 사례들을 알게 되었네요. 영화 <범죄도시>와 같은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었다는 게 너무나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웠네요. 몰라서 당하고,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는 금융 범죄의 실체를 고발하는 책이 나왔네요.

《범죄의 심리학》은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이기동 소장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한때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들에게 수천 개의 대포 통장을 양도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형기를 마친 뒤에는 잘못을 반성하고 뉘우치면서 언론, 방송, 유튜브에서 금융범죄 예방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금융범죄는 특정 누군가를 노리는 범죄가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잠재적 피해자라고 하네요. 사기를 당한 사람만이 피해자가 아니라 범죄에 쓰일 줄 모르고 통장이나 휴대전화를 만들어준 사람, 범죄 수익금인 줄 모르고 인출, 전달 아르바이트를 한 사람까지 모두 피해자인 거죠. 문제는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공범이 되어 처벌받는다는 거예요. 처음엔 알바가 범죄라는 사실을 모르고 시작해도 중간에 그만둘 수 없는 것은 협박을 받기 때문이에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범죄에 연루되어 형사 처벌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이 책에서는 저자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금융범죄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범죄자들이 어떻게 우리의 심리를 훔치고 조종하는가를, 실제 범죄 사례별로 소개하고 있어요. 스마트폰을 좀비폰으로 만드는 8단계, 계좌 정지 공포로 협박하는 방법, 피해자의 돈과 물건이 세탁되는 과정, 알바 피해자가 형성되는 과정, 범죄 수익금 세탁 과정, 메신저 피싱, 딥페이크/ 딥보이스 기술을 악용한 범죄수법, 기업이나 경찰, 검찰 사칭 수법, 평범한 일반인이 범죄수익금 수거책으로 깊게 빠져드는 과정, 금융 기관 사칭 보이스 피싱, 내구제(불법, 편법) 대출사기, 팀미션 사기, 부업 알바 사기, 성매매 사칭 사기, 외도 협박 보이스피싱, 출장 세차 사칭한 차 절도, 장기 매매 피싱, 가짜 사이트 사기, 신뢰를 이용한 사기, 가짜 사이트 판매자 사기, 중고물픔 비대면 삼자 사기, 직거래 편취, 데이팅 앱 사기, 노쇼 사기, 로맨스 스캠 투자 사기, 몸캠 사기, 비대면 사채의 비밀, 대포 통장 사기 등등 각종 범죄 수법들이 얼마나 정교하게 피해자의 심리를 조종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대처법과 예방법을 알려주네요. 무료 혹은 고수익을 미끼로 한 알바는 그 자체로 극히 위험한 범죄 신호라는 점을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해요. 저자가 거듭 강조하는 것은 SNS에 올라오는 광고나 문자로 오는 대출 광고, 전화로 걸려오는 광고, SNS로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의 감언이설과 회유에 절대 대응하지 말라는 거예요. 모든 범죄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는 것, 전화 통화든, SNS 대화든 대화를 시작하는 순간 범죄의 문이 열린다는 거예요. 따라서 모르는 사람과는 일절 대화하지 않는 것이 예방 철칙이네요. 이 책을 통해 전 국민이 금융 범죄의 실체를 알게 된다면, 적어도 여기에 나온 범죄 수법에는 속아 넘어가는 일이 없을 거예요. 지독한 범죄집단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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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 최성락의 돈의 심리 세 번째 이야기
최성락 지음 / 월요일의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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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돈, 돈, 돈... 돈 이야기로 새해를 시작하네요.

과연 이번 생에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한국 부자가 꼽은 부자의 최소 자산 기준은 자산이 50억원 이상은 되어야 한다네요.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앞서 '돈의 심리를 아느냐'라고 묻는 책이 나왔네요.

《돈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는 SR경제연구소장 최성락의 '돈의 심리' 세 번째 이야기라고 하네요.

앗, 나는 이번이 처음인데 벌써 세 번째라고요? 저자는 2023년 7월부터 현재까지 <돈의 심리>라는 제목으로 1주일에 한 편씩, 칼럼을 쓰고 있고 있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돈과 투자에 대해 책 한 권 분량만 나와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첫 번째 책 <돈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가>, 두 번째 책 <월급만으로는 돈이 돈을 버는 걸 절대 이기지 못한다>, 세 번째 책을 쓰고도 아직 쓸 내용이 한참 남아 있다는 거예요. <돈의 심리> 칼럼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이유는 돈의 심리가 그냥 단지 돈과 관련된 심리가 아니라 우리 인생 전반, 사회 전체의 심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래요. 돈은 그냥 돈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 전체와 연관되어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 돈의 심리를 이해해야 삶을 이해할 수 있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거죠.

이 책에서는 크게 4가지로 나뉘어 돈의 심리를 알려주고 있어요. 부자들의 생활습관과 생각들을 살펴보고, 자본주의 사회 한국에서 살아가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차이가 무엇인지, 투자할 때 기억해야 할 내용과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알려주네요. 구체적인 설문 자료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부자는 69.8%, 일반 대중은 34.9%가 만족한다는 사실이네요. 우리는 흔히 부자들이 돈만 안다고 생각하는데, 설문에서는 반대 결과가 나왔네요.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부자보다는 일반 대중이 더 많았다는 거예요. 설문 조사의 오류를 감안하더라도 부자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 내용이네요. 돈으로 행복과 사랑을 살 수 없다고 말하지만 돈으로 행복을 느낄 가능성을 높이는 선택지를 찾을 수 있고, 사랑을 표현하고 유지하는 방법을 늘릴 수 있네요. 또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가 아니라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한 소비는 삶의 만족감을 높여주네요. 돈이 어떻게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돈의 심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다룬다면 경제적 자유와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내용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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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형사 : chapter 4. 브로커 강남 형사
알레스 K 지음 / 더스토리정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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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역시나 그럴 줄 알았어요. 《강남 형사》 드라마 제작이 확정됐다고 하네요.

비현실적인 외모와 탁월한 실력을 갖춘 형사라는 설정만으로도 이미 드라마나 영화 속 장면을 떠올렸거든요.

다만 《강남 형사 chapter 4 : 브로커 》가 《강남 형사》 시리즈 완결판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실화 추리물이니까 앞으로 나올 이야기들이 더 많을 거라는 기대와 추측을 했는데 빗나가고 말았네요. 알레스 K 작가님은 서문에서, "완벽한 범죄는 없다. 그러나 완벽한 누명은 있다." (8p) 라면서 이번 소설에서는 억울한 누명을 쓰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네요. 단순히 사건 해결을 넘어 범죄 생태계의 구조적 문제를 다루고 있어요. 누군가를 쉽게 범인으로 규정하고, 빠르게 사건을 정리해버리면서 누명을 쓴 사람들이 생기는데, 이는 결코 우연이나 실수가 아니라는 거예요.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거대한 악의 치밀한 개입이랄까요. 한 건의 살인 사건이 단순 범죄가 아니라 이를 중개하고 가능하게 만든 브로커, 그 뒤에 숨겨진 추악한 실체가 있다는 거예요.

"현장에서 죽었어···! 얼마나 칼질을 당했는지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정도로 끔찍해." (20p)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피살 사건의 피해자는 전직 대법관인 이정명 변호사였고, 저명인사의 피습과 죽음의 파장이 워낙 커서 강남경찰서 강력 3팀을 중심으로 수사본부가 차려졌어요. 일단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하는 것이 급선무인데 이정명 변호사의 살인을 지시한 조폭이 다른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거예요. 숨겨진 연결 고리를 추적해가는 과정에서 덫에 걸리고 마네요. 브로커를 중심으로 한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네요. 부동산 개발업자이자 교회 장로인 태왕배, 검사 출신의 4선 국민당 실세 의원인 송명준, 유력 대선주자인 국민당 송명준 의원의 후원회장인 정충만, '인간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진 검사 용태복, 덕산엔지니어링 회장이자 사주명리를 봐주는 정승희까지 묘한 기시감을 주는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네요.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너무 쉽게 믿어온 정의로운 설명과 그럴듯한 결론에 대해 한 번쯤 멈춰 서서 생각해봐야 해요. 최근 사법부와 검찰의 행태는 심각한 혼란과 불신을 야기하고 있어요. 그동안 베일 뒤에서 은밀하게 진행되던 것들이 만천하에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뻔뻔하게 법과 정의를 입에 올리고 있네요. 소설 속에서 진짜 빌런은 누구일까요, 그렇다면 우리 현실에서 정의와 부조리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자들은 누구일까요.

"잡아야지···. 또 더러운 짓을 벌이면··· 몇 번이고 잡아줘야지. 그게 형사가 할 일이니까."

형사들이 할 일은, 그 더러운 인간들 때문에 다치는 사람이 없도록 열심히 청소를 하는 것뿐이다.

하늘에서··· 눈이 내리지 않게 할 방법은 없으니까. (39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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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의 말하기 사전 - 첫인사부터 전화·메일·건배사까지 상황별 한마디 200
장은희 지음 / 이비락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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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어떤 자리든지 자기소개가 어렵더라고요.

첫 만남에서 짧은 인사로만 끝내면 흐지부지, 아무런 인상을 남기지 못하니까요. 가장 기본적인 자기소개부터 일머리와 관련된 다양한 소통법을 배우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네요.

《일잘러의 말하기 사전》은 현장형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장은희 님의 책이에요. 저자의 자기 소개글을 보면, "19년간 말과 글의 현장에서 일해 온 장은희입니다. 방송작가로 시작해 공공기관 홍보를 거치며 '짧지만 진심이 전해지는 문장'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도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31p)라는 세 문장으로, '나는 누구인가?', '내 차별점은?', "앞으로 어떻게 함께할까?'라는 주요 내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네요. 직함은 언론홍보 담당자지만 간단한 소개만으로 '말과 글로 진심을 전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전해주네요. 독자 입장에서도 신뢰감이 느껴져요. 이 책은 19년의 세월을 말의 현장에서 보낸 저자가 얻은 깨달음과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네요. 그동안 말이 일의 결과를 바꾸는 수많은 순간을 봐 왔고, 말 잘 하는사람보다 센스 있게 말하는 사람이 신뢰를 얻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말센스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라는 거예요.

"완벽한 말보다 진심이 담긴 태도가 더 오래 남는다. 일은 말로 시작되지만 기억으로 남는 것은 태도이다." (14p)

직장인에게 필요한 말센스를 전하기 위해서 연차별로 나누어 세부적인 기술과 훈련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1년 차 신입에게는 관계의 문을 여는 3초의 기술인 첫인사, 자기소개, 전화 통화로 신뢰를 만드는 기술, 디지털 대화법, 실수를 줄이는 말 습관 훈련법을, 5년 차 과정에게는 회의, 보고, 이메일에 필요한 말센스, 상사의 말을 통역하는 기술, 피드백의 기술을, 10년 차에는 협업을 위한 말센스를, 15년 차 팀장에게는 리더의 품격 말센스를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설명해주네요. 말센스 카드가 따로 정리되어 있어서, 국어사전처럼 '말하기 사전'으로 필요한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네요.

말센스 카드 : 좋은 피드백

이해 → 함께 보기 → 기대

"이 부분 준비하느라 고생 많으셨죠. (이해)

여기서 조금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훨씬 더 좋아질 것 같아요. (함께 보기)

다음 시도는 정말 기대됩니다. (기대)"

(110p)

각각 말센스 카드마다 해당 내용을 익힐 수 있는 훈련법이 나와 있어서, 상황에 가장 어울리는 자신만의 화법을 만드는 연습을 할 수 있네요. 한 번 멋지게 말한다고 해서 다음에도 말을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매번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중요한 건 습관이라고 하네요. 하루 한 문장, 말센스를 다듬는 루틴을 만드는 거예요. 상황별로 분류하여 자신만의 말센스 카드 만들기는 정말 유용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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