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픈 이유는 날씨 때문입니다
후쿠나가 아츠시 지음,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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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비오는 날이 싫었어요. 컨디션이 뚝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때는 그저 기분 탓이라고 여겼는데, 이제보니 전부 날씨 때문이었네요.

<당신이 아픈 이유는 날씨 때문입니다>는 우리 몸에 영향을 주는 날씨로 인한 병 증상, 즉 기상병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룬 책이에요.

저자 후쿠나가 아츠시는 뇌신경외과 전문의인 동시에 기상예보사라고 해요. 어쩌다 의사가 기상예보사까지 되었을까요.

이 책을 읽다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어요. 일본은 인구 대비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뇌신경외과 전문의가 활동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라고 해요.

저자 역시 뇌신경외과 전문의인데, 유독 일본에 뇌신경외과 전문의가 많은 이유는 뇌졸중 환자가 많기 때문이에요. 

뇌졸중이란 뇌경색, 뇌출혈, 지주막하 출혈 등 갑자기 일어나는 뇌혈관 질환의 총칭으로, 평소에 꾸준히 건강관리를 해온 사람도 갑자기 뇌졸중의 하나인 뇌경색으로 쓰러질 수 있다고 해요. 왜 그럴까요?  저자는 여러 가지 원인들 중에서 '기상에 주목했고, 의학회는 이미 기상과 뇌졸중의 관련성을 지적해왔다고 하네요. 일본에서 24년간 뇌졸중 관련 조사를 했더니 뇌졸중이 발병한 환자 311명 중 223명(72%)이 뇌경색에 걸렸고, 발병 사례를 월별로 살펴보니 11월부터 3월에 걸쳐 많아졌다고 해요. 특히 매우 추운 날이 지속되는 시기보다 일교차가 큰 시기에 뇌경색 발병이 많았으며, 이때 정상 혈압인 사람에게도 뇌경색이 많이 발병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놀라운 결과였다고 해요.

따라서 뇌경색 발병률이 높은 두 가지 기상 조건은 다음과 같아요.

첫째, 평균 기온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사망률이 올라간다!

▶ 기온이 매우 높을 때는 탈수 현상으로 혈액이 걸쭉해지므로 뇌경색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체온 조절이 취약한 노약자는 특히 주의해야 해요.

둘째, 어제와 오늘의 기온차에 특히 주의하라!

▶ 환절기에 어제와 오늘의 기온차가 10℃ 이상이면 방한 대책을 세우는 등 체온 조절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해요. 

심방세동 등의 심장병이 있는 사람이나 고령자는 한여름이나 한겨울처럼 극단적으로 온도가 높은 날이나 낮은 날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해요.   (102-103p)


이 책에 소개된 기상병으로는 요통, 관절통, 편두통, 알레르기, 비염, 천식, 독감, 온열질환, 충수염, 백내장, 피부암, 뇌졸중, 심장병이 있어요.

그 가운데 뇌졸중에 주목한 건 '누구나' 갑자기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이에요. 특히 뇌신경외과 전문의이자 뇌졸중 전문의인 저자가 '날씨를 알면 뇌졸중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에요. 일반적인 뇌경색은 일상생활에서 주의를 기울이면 반드시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대로 실천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간단하게 요약하면, 취침 직전과 기상 직후에 물 한 컵 마시기, 영양소 고르게 섭취하기, 매일 꾸준히 걷기, 금연하기 등이에요. 여기서 제가 뜨끔했던 건 평소에 물을 잘 안 마시는 습관이 뇌경색의 원인인 혈전을 생기게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저자가 뇌경색을 처음 일으킨 환자들을 대상으로 문진을 해봤더니, 놀랍게도 물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었고, 그 중에는 20대 여성도 포함되어 있었대요. 다양한 검사를 시행했더니 혈전이 생길 만한 체질도 아니었고, 원인 질환도 없었대요. 결국 수분 부족이 원인이었던 거죠. 아차 싶었어요.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 중에 충분한 수분 섭취는 기본인데, 귀찮다는 이유로 소홀히 했던 거죠. 

확실하게 알아야 핑계 대지 않고 건강 수칙을 지킬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동안 슬쩍 나이 탓만 하면서 정작 노력은 부족했네요. 이제부터 일기 예보를 제대로 보고 건강에 영향을 주는 내용들을 꼼꼼히 확인해야겠어요. 물론 기본 중의 기본인 건강관리법도 신경써서 실천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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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 - 반짝반짝 빛나는 우리의 설렘 가득한 사랑이야기
단단 지음, 주은주 옮김 / FIKA(피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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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은 저자 단단(淡淡)의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기록한 그림 에세이예요.

이 책은 지금 사랑하고 있는 모든 연인들을 위한 선물 같아요. 

두 사람의 첫만남부터 서서히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사랑하는 과정들이 예쁜 그림과 함께 펼쳐져서 보는 내내 마음이 몽글몽글했어요.

그래, 이런 느낌이었지... 싶더라고요. 똑같은 사랑 같지만 첫사랑은 뭔가 특별한 것 같아요. 낯선 타인들이 만나서 연인으로 발전할 때의 첫 느낌이란 자전거를 탈 때의 처음 페달을 힘껏 밟으며 나아가는 것에 비유할 수 있어요. 힘차게 한 걸음을 내딛어야 바퀴가 굴러가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듯이, 사랑도 처음 두근거리며 설레는 느낌이 있어야 더욱 깊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우선 이 책은 저자 자신의 러브 스토리라는 점에서 순도 100% 현실 연인의 모습뿐만 아니라 사랑이란 감정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어요. 

살짝 놀랐던 건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의 나이가 열일곱과 열아홉이었다는 거예요. 사실 둘다 스무 살은 넘은, 성인일 거라고 상상했었거든요. 설마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일 줄은 몰랐어요. 음, 이건 제가 나이먹었다는 티를 낸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고전을 봐도 성춘향과 이도령은 십대 청소년이었으니, 얼마든지 사랑을 알 만한 나이인 것을 깜박 잊고 있었네요. 

암튼 저자는 자신의 모습을 토끼 얼굴로 그렸고, 사랑하는 연인을 고양이 모습으로 그렸어요. 딱 봐도 성격을 짐작할 수 있게 잘 표현해낸 것 같아요.

하나부터 열까지 닮은 점이라곤 없는데, 오직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건 17이 생각하는 행복과 저자가 생각하는 행복이 일치한다는 점이에요. 그러니 가끔 투닥거리며 싸워도 금세 풀고 웃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것들이 변할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만 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사랑은 계속되겠지요.

어쩌면 이리도 알콩달콩 귀여운 커플인지, 남의 사랑인데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내용이에요. 동화 같은 그림 덕분에 러브 스토리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면도 있지만 그만큼 사랑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줘서 좋았어요. 왠지 서랍 속에 넣어둔 연애편지를 꺼내야 할 것 같아요.



17을 처음 만났던 그해. 나는 열일곱, 그는 열아홉이었다.

나는 대학입시를 준비하려고 베이징 화실에 왔지만,

17은 그저 베이징이 좋아서 그곳에 왔다고 했다.

♡ ~~~*************************************************** ~~ ♡

베이징을 선택한 이유는 서로 달랐지만,

우리에겐 '그림'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세상엔 아마 나와 17처럼 기막힌 우연으로 만난 인연이 많겠지.

각자 다른 도시에 살던 우리는 기막힌 우연으로 베이징에 그림을 배우러 왔고,

기막힌 우연으로 같은 화실을 선택했다.

우리의 이야기는 이렇게 기막힌 우연으로 시작됐다.    (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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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브레인 푸드 - 망가진 정신 건강을 회복시키는 음식의 놀라운 힘
우마 나이두 지음, 김지혜 옮김 / 북라이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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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풍요로운 식탁, 과연 건강에도 좋은 걸까요?

<미라클 브레인 푸드>의 저자는 정신과 의사이자 영양학자이며 수련을 거친 전문 요리사라고 해요.

특이한 이력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면 먼저 하버드 대학교에서 정신과 전문의 수련을 받았고, 이후 요리에 대한 관심이 생겨 케임브리지 조리 기술 학교로 진학해 전문 셰프가 되었으며 코넬 대학교에서 영양학을 공부했다고 해요. 

영양 정신 의학 전문가인 저자는 현재 암과 싸우고 있다고 해요. 누군가는 어떻게 전문가에게 암이 생겼냐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암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에요.

다행히 저자는 긍정적으로 자신은 요리도 할 줄 알고 몸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으니 식생활을 조절하며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대요. 물론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었지만 마음 챙김 명상으로 이겨냈고, 화학 요법 치료의 부작용은 영양 가득한 음식으로 견딜 수 있었다고 해요. 

이 책을 쓰는 동안에도 투병 중이었다는 저자는 스스로 올바른 생활 습관을 실천함으로써 그 효과를 경험하고 있어요.


우선 영양 정신 의학의 핵심은 음식을 정신 건강을 위한 약으로 활용한다는 개념이에요.

이 책은 정신 건강을 위한 강력하고 실용적인 식습관을 알려주고 있어요. 그러나 단순히 음식만을 조언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음식이 중요한지를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설명해주고 있어요. 물론 저자는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이 음식만으로 완벽히 치유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에요. 필요에 따라 정신 건강 전문가의 심리 치료도 받고 약물 복용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용해야 해요. 그러니까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의사의 조언에 따르고 다양한 치료법을 시도하면서 동시에 무엇을 어떻게 먹을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의미인 거예요.


이 책의 활용법은 간단해요.

우울증,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주의력 결핍과잉 행동장애(ADHD), 치매 및 뇌안개, 강박 장애, 불면증 및 피로, 양극성 장애 및 조현병, 성 본능.

대표적인 정신 질환 열 가지를 중심으로 정신 건강과 음식의 상관 관계를 설명한 다음,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그리고 절대 피해야 할 음식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결론적으로 음식을 통해 건강한 뇌를 유지할 수 있어요. 저자가 제안하는 브레인 푸드 BRAIN FOODS 와 함께 레시피를 실천하는 것이 건강 비법이에요. 그 자세한 방법은 책 속에 나와 있어요. 매일의 식사로 균형잡힌 영양 섭취가 우선이지만 이 책에서는 영양소 보충 방식으로 영양제 복용을 택하고 있어요. 어떤 영양제를 섭취할 것인지는 전문가 상담을 추천해요. 중요한 건 음식이 정신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고 건강한 음식을 챙겨먹는 일이에요.


B : 베리류와 콩류

R : 무지개색 다채로운 과일과 채소

A : 항산화 물질

I : 살코기 및 식물성 단백질

N : 견과류

F :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생선, 발효식품

O : 기름

O : 오메가3가 풍부한 음식

D : 유제품

S : 향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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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 어지러운 마음을 잡아줄 고전 한 줄의 힘
조윤제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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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조윤제 작가님의 자기계발서예요.

저자는 고전을 통해 진정한 어른의 공부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네요.

진정한 공부란 무엇일까요.

공부를 통해 나를 완전히 바꿀 수 없다면 진정한 공부를 했다고 말할 수 없어요.

우리는 잘못된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공부는 괴롭고 힘든 것이라 여겼던 거예요. 공부는 우리의 본성이기 때문에 즐겁고 행복해야 해요. 또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더해줄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흔들리고 막막할 때 길을 찾듯이 공부의 근본을 찾는 공부부터 시작해야 해요. 공부를 공부해야 한다는 거죠.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바로 진정한 공부의 본질을 알고 행하는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우리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책을 읽다보면 스스로 깨달을 수 있어요. 

아마 저마다 처한 상황은 달라도 진정한 공부의 본질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 해답을 찾게 될 거예요.

이 책은 그 해답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제게 가장 와닿는 문장은 《대학 大學》의 한 구절이에요. 고대 중국의 탕왕이 세숫대야에 새겨두었다는 이 구절은 변화의 핵심을 단 세 마디로 말해주고 있어요.

이미 알고 있던 구절인데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느껴졌어요. 


"진실로 새롭게, 날마다 새롭게, 또 새롭게"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   (8p)


새로운 하루를 맞기 위해 날마다 세수를 하듯이, 날마다 자신을 '진실로 새롭게' 변화하겠다는 다짐이에요. 저자는 진정한 변화란 날마다 쌓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단 한 번의 변화로 끝나는 것이 날마다 계속해서 할 수 있어야 진정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거죠. 우리 자신을 속속들이 바뀌게 하고, 그 변화를 거듭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방법인 공부인 거예요. 바로 진정한 공부!

고전에서 끌어올린, 내일의 삶을 채워줄 네 가지 공부는 다음과 같아요. 

나를 완성하는 공부, 품격을 높이는 공부, 삶과 사람에 대한 공부, 인생을 즐기기 위한 공부가 있어요. 여기에서 설명하는 공부는 우리 삶에서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는 진짜 지식을 익히는 것을 뜻해요. 19세기 사람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부와 명성 대신 자발적인 빈곤의 삶을 선택했고, 월든 호숫가에서 지낸 2년의 경험을 《월든》이라는 책에 담았어요.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여전히 《월든》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있어요. 소박하고 독립적인 삶.

그런 의미에서 고전은 단순한 지식이 아닌 살아 있는 지혜를 전해주는 도구라고 볼 수 있어요. 우리 사회는 똑똑한 사람들도 필요하지만 품격 있는 사람이 더욱 필요해요. 삶에서 교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니까요. 

결국 우리가 진정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개인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해 더 나은 내일을 열어가기 위함인 것 같아요. 앎에서 머물지 않고 삶에서 실천해가는 모습이 날마다 새로운 하루로 채워가는 길이었네요.



"나는 날마다 세 가지 점에 대해 나를 반성한다. 

남을 위해 진심을 다하지 못한 점이 없는가?

벗을 사귀면서 신의를 지키지 못한 점이 없는가?

배운 것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은 없는가?" 

    - 《논어》<학이 學而>  (127p)


"군자에게는 항상 생각하는 것이 아홉 가지가 있다. 

볼 때에는 밝게 볼 것을 생각하고, 들을 때에는 똑똑하게 들을 것을 생각하고,

얼굴빛은 온화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말을 할 때는 진실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일을 할 때는 공경스럽게 할 것을 생각하고, 

의심이 날 때는 질문할 것을 생각하고, 화가 날 때는 어려움을 생각하고,

이득이 되는 것을 보면 그것이 의로운지를 생각한다." 

      -  《논어》<계씨>  (27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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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맨드 - 제17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채기성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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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을 초월한다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요.

『언맨드 Unmanned : 무인 無人』는 특이점의 시대를 그려낸 소설이에요.

이 소설에서는 인간보다 유능한 로봇들이 등장하면서 여러 분야의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어요.

여기에서 로봇은 인간보다 뛰어난 일처리 능력과 인간보다 더 믿을 수 있는 존재로 각광받고 있어요. 

그러나 갑작스러운 오류가 발생하면서 로봇의 문제가 제기되고, 로봇 산업을 주도하는 단체인 인텔리전스 유니언(IU)은 모든 문제를 인간의 탓으로 몰고 있어요. 그 사이 인간과 네트워크의 통제를 벗어난 로봇들이 생겨나고, IU는 탈출한 로봇들을 추격하며 상황을 무마하려고 해요. IU에 반기를 든 시민단체 휴먼 라이츠에 합류한 주인공은 자신이 갑자기 사라져 오즈의 필드라는 곳으로 강제이동을 당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돼요.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인간은 어떻게 인간으로서 존재할 수 있을까요.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비대면 세상이 일상화되었고, 로봇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라서 이 소설이 보여주는 세상이 낯설지 않았어요.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편리해진다면 굳이 마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휴머노이드 로봇의 진화를 구체적인 모습으로 목격하니 두려움이 밀려왔어요.

우리가 준비하기도 전에 모든 것이 변한다면 돌이킬 수 없겠구나...

그렇다고 해서 이 소설이 진화하는 기술을 전면 부정하거나 거부하는 건 아니에요. 정확히는 그 어떤 해답도 보여주지 않고 있어요.

가까운 미래에 벌어질 인간과 로봇의 문제를 우리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걸 자각하게 해주네요. 그건 바로 우리의 현실이 될 테니까요.

무엇보다도 이 소설에서 '기억'이라는 인간의 중요한 본질을 다루고 있어요. 이 부분은 굉장히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어서 많은 생각들이 하게 된 것 같아요. 인간에게 있어서 기억은 무엇일까요. 모든 기억이 사라진다면 그는 이전의 인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만약 기억만으로 존재한다면 그 기억을 인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결국 우리가 주목해야 할 미래는 인간의 가치와 의미를 규정해야만 존재 가능하다고 볼 수 있어요. 어떤 미래를 상상하든 우리가 인간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그걸 망각하는 순간 세상은 언맨드 월드가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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