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왕생 2
고사리박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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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뭐야? 뭐가 웃겨?"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잖아. 

세상에 이렇게...

답을 구할 수 없는 문제가 많은데도

그래도...

난... 계속...

살아가야 해. 

    (150-152p)



당산역 귀신이던 자언이는 극락왕생을 위해 다시 살아났어요. 

그러나 현재가 아닌 과거, 고등학교 3학년의 자언으로 돌아왔다는 사실.

으악, 생지옥아닌가요. 

인생에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몇 구간 중 하나라서...

이건 밸런스 게임?

귀신으로 살래?  고3 수험생으로 살래?

 

그나마 다행인 건 자언 옆에 도명이 있다는 것.

처음엔 냉정하고 무뚝뚝한 도명이 별로였는데, 점점 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 매력적인 존재예요. 

2권에서는 용의 아이들과 빗속 귀신, 꿈벌레 이야기가 나오네요.

귀신이었다가 사람이 된 자언은 귀신을 볼 수 있어서 별별 귀신들이 다 나타나서 도움을 청하네요. 착한 자언은 귀신에게도 이용당하고, 에휴,,, 어쩜 사람이 한결 같은지.

그런 자언을 지켜주는 도명이 있어서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몰라요. 다만 문수보살님은 왜 그러는 건지 알 수가 없네요.

꿈벌레를 통해 자언이가 마주한 그것.

그것의 정체는 짐작은 되지만 굳이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꽁꽁 숨겨두고 싶은 그것.

뭔가 영화 <그것 it>처럼 섬뜩한 기운이 풍겨오네요.  갈수록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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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번은 경제학 공부 - 쉽게 배워 바로 써먹는 경제적 사고 습관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3
김두얼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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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야, 놀자!

그동안 어려운 경제학 공부가 아닌 쉽게 배울 수 있는 경제학 특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살면서 한번은 경제학 공부>는 인생명강 시리즈 세 번째 책이에요.

이 책의 목적은 간단해요. 제대로 알고 바로 써먹자는 거예요.

저자는 우리가 왜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어요.

경제학이 내 것이 되는 순간,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삶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

"경제학은 일상적인 삶을 생각하는 유동한 도구다."  (23p)


전공자도 아닌데 굳이 어려운 경제학 공부를 해야 하냐고, 여전히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굉장히 놀라운 논문을 소개하고 있어요.

미시간주립대학교 최재필 교수의 「올려둘까 내려놓을까 : 변기 좌대 예절에 대한 남성 경제학자의 선언」이라는 10쪽 가량의 논문인데, 그 결론은 변기 좌대를 사용한 그대로 두는 것이 사회적으로 효율적임을 이론적으로 규명했다고 해요. 여자건 남자건 자신이 사용한 그대로 좌대를 놓아두고 나오는 것이 사회적으로 효율적이라는 뜻이에요. 

우와, 정말 이런 논문이 존재한다고?  소소하다 못해 껄끄러운 변기 좌대를 주제로 했다는 사실에 놀랐다가, 역시나 경제학자다운 결론을 도출해서 신기했어요. 만약 철학자나 심리학자였다면 어땠을까요. 분명 결론은 달라졌을 테지만 여기선 경제학 공부를 위한 예제니까 넘어갔네요. 

저자가 이 논문을 주목한 것은 논문에서 밝혀낸 경제학 원리가 우리의 일상 곳곳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경제학 이론은 국가 경제를 논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도 유용한 도구라는 것을 알려준 거죠. 경제학 공부를 제대로 하면 경제학자처럼 생각할 수 있고, 그러한 사고방식은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경제학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란 무엇일까요.

일상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문제들을 수요-공급 모형의 관점으로 대하는 거예요. 머릿속에 수요-공급 모형이 장착되어 있으면 언제든지 우리 주변의 경제 현상을 분석하고 자유자재로 적용할 수 있어요.

따라서 이 책은 수요-공급 모형을 알기 쉽게 풀어내고, 그것을 실제 적용하는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누구나 경제학 공부를 통해 일상에서 경제학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앞서 소개한 논문 말고도 로빈슨 크루소를 주인공으로 한 경제 이야기가 흥미로워요. 각 장마다 '내 인생을 위한 질문'이 나와 있어서 경제학의 쓸모가 뭔지를 제대로 확인하게 해주네요. 


Q 내 인생을 위한 질문

어느 쪽을 선택했을 때 좀 더 합리적이고 경제적일지에 대해 생각하고 의문을 갖는 것은 경제학의 시작이다.

일상을 경제적으로 해석하는 습관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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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디즈니 애니메이션 70주년 특별 에디션 고급 벨벳 양장본)
루이스 캐럴 지음, 디즈니 그림, 공민희 옮김, 양윤정 해설 / 아르누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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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동화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으윽, 상상하기도 싫어요. 아이들에게 동화는 그야말로 환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는 마법과도 같으니까요.

수많은 동화들 중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른이 되고 나서 더욱 좋아하게 된 이야기예요.

여러 가지 버전의 동화책이 있지만 이번 책은 매우 특별한 것 같아요.

70주년을 맞이한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이 함께 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특별 에디션이거든요.

우와, 월트 디즈니!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가 주는 감동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그 장면들로 구성된 원작 동화책도 남다를 수밖에 없어요.

동화책 속 그림이 그냥 그림이 아니라 영화 필름처럼 차르륵,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추억까지 새록새록 솟아나네요.

거기에 하나 더, 지금이라서 찾을 수 있는 보물이 숨겨져 있어요. 이걸 보물이라고 표현하는 건 어릴 때 종종 하던 '보물찾기'라는 놀이를 상상해서 그래요.

여기저기 감춰둔 쪽지들, 그 쪽지를 펼쳐보면 앞으로 받게 될 선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요.

원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동화 자체가 독특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앨리스가 겪는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여전히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쉽게 웃어넘길 수 없는 진지함들이 여기저기 숨어 있더군요. 과거에는 앨리스 또래의 아이였음에도 앨리스의 감정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 채 이상한 나라의 모험을 즐겼다면 오히려 지금은 어른이 되니까 앨리스의 마음을 알 것 같아요.

마치 마법의 물약을 마시고 거대해진 앨리스처럼 어른이 된 제 자신을 돌아보며 묘한 감정이 들었어요.


"아, 세상에! 오늘은 도대체 무슨 날이람! 어제까지는 모든 것이 다 평범했는데.

하룻밤 사이에 내가 변한 걸까?

가만있자.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그대로였나?

살짝 달라진 것 같은 기분을 느낀 것 같기도 한데.

하지만 내가 전과 같지 않다면 궁금해지네.

그럼 난 누구지?

아, 이건 정말 큰 수수께끼야!"  (28p)


오랜만에 다시 읽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이토록 철학적이고 현실적인 질문을 던질 줄이야.

앨리스는 호기심에 이끌려 토끼를 따라 굴 속으로 들어갔고, 우리는 나이가 들어 세상 밖으로 나왔어요. 똑같은 '나'라고 생각했지만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는 달라졌어요. 

그러니 '나'는 늘 스스로에게 '난 누구지?'라고 물어봐야 해요.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제멋대로 몸이 바뀌는 마법의 약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라는 걸 종종 잊는 것 같아요.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에 몰래 들어온 손님이었지만 우리는 이상한 나라 못지않은 현실 세계를 살고 있는 주인공들이에요. 어떤 의미에선 우리 자신이 앨리스라고도 볼 수 있어요. 낮잠이 든 앨리스는 그 모든 것들이 신기한 꿈이었다고 생각했겠지만 먼 훗날 어른이 되면 깨닫게 될 거예요. 이건 꿈이 아닌 현실이었구나...

이상한 나라에서 유일하게 멀쩡해보이는 체셔 고양이마저 앨리스에게 여기 사는 우리 모두는 미쳤다고 말하죠. 처음엔 당황하던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서 벌어지는 괴상한 일들에 적응해가는 듯 보이지만 결국엔 멋진 한 방을 날리죠. 바로 그게 중요해요. 

볼 때마다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 특히 어른들에게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로 초대장을 보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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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작전 - Golden Time EBS 과학 교양 시리즈 비욘드
이한결 지음 / EBS BOOKS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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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미래를 구원할 지상 최대의 작전이 시작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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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작전 - Golden Time EBS 과학 교양 시리즈 비욘드
이한결 지음 / EBS BOOKS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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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비가 자주 오는 것 같아요. 하루 걸러 쏟아지는 비 때문에 장마가 벌써 온 건가 착각했어요.

언제부턴가 계절마다 예측했던 날씨가 변덕을 부리기 시작했어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있어요.

왜 그럴까요. 그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에요.

중요한 건 우리의 태도일 거예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얼마나 인지하고 대응하고 있는가.


<지상 최대의 작전>은 기후변화를 비롯한 전 지구적 위기와 대응을 다룬 책이에요.

이 책은 인간의 활동이 어떻게 전 지구적 위기를 가져왔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공존이라는 목표를 향한 전 지구적 타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우선 지구의 역사를 보면 인류의 등장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했어요. 지구상의 유기체들과 주변 환경은 오랜 시간동안 상호작용을 하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왔는데, 이것이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는 과정이며 탄소의 순환이라고 해요. 그런데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의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급격히 증가했고, 지구 평균기온이 최소 1도 올랐으며 그 결과 남극과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지구는 인류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열심히 흡수해왔는데 지금은 복원력을 잃어가고 있어요. 지구의 항상성, 탄소 순환의 고리가 인간의 과도한 이산화탄소 배출로 깨져버렸기 때문에 산불, 태풍, 홍수, 폭우 등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늘어가고 있어요. 지금 당장 멈추지 않는다면 인류에게 미래는 없을 거예요.

이토록 심각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실질적으로 느끼는 위기감은 크지 않은 것 같아요. 바로 그 점이 가장 위험하다고 볼 수 있어요.

개인이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는 일은 이산화탄소 제로를 향한 적극적인 실천 방법이며 중요한데, 그 효과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힘이 빠지는 것 같아요.

저 역시 불편을 감수하면서 실천하느니 편한 쪽을 선택하며 살아왔던 것 같아요. '나 혼자 애쓴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며 자기합리화를 했던 거죠.

그러나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되었어요. 이대로 가다가는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맞이하게 될 거예요.

기후변화가 만들어낸 재난들은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식량 부족, 글로벌 경제 위기, 난민, 전쟁, 팬데믹과 같은 더 큰 재앙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팬데믹 시기를 겪으면서 초국가적인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어요.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부터 공급까지, 우리나라도 선진국으로서 앞장서야 할 일들이 많은 것 같아요. 미래의 식량 문제와 우주 자원전쟁도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분야인 것 같아요.

전 지구적 위기는 지구 밖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예고 없이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의 충돌로 공룡들이 모조리 멸종했어요. 인류가 소행성을 주목하기 시작한 건 최근의 일이며, 미리 발견하고 궤도를 알아내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기 전에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만약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긴다면 대재앙이겠지요.

전 지구적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인, 기업, 시민단체, 정부, 국가, 국가간 협의체 등 다원적인 이해관계를 풀어야 하며,  전 세계가 하나 되어 지상 최대의 작전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에요. 이백퍼센트 공감하고 동의하는 바예요. 

지난 달 서울에서 열린 P4G 정상회의를 보면서 많이 놀랐어요. 탄소중립, 그린뉴딜, 즉 지상 최대의 작전은 이미 시작되었어요.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덜 쓰고 덜 버리는, 탄소제로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걸,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내려진 생존을 위한 작전 임무라는 걸 깨달았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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