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부 - 인공지능 시대, 돈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가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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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는 이지성 작가님의 신작이에요.

인공지능 시대, 부자가 되고 싶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에요.

이미 전작 <에이트>를 통해서 인공지능 시대라는 새로운 흐름을 에이트로 대응하라는 솔루션을 줬다면, 이 책은 새로운 부의 흐름에 올라타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원래 이 책은 2020년 6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이지성TV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4차 산업혁명 미국 주식 특강'을 정리한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 미래의 부를 창출하는 방법으로 미국 우량주식 장기투자를 제안하고 있어요. 아마 국내 단기투자로 높은 수익을 맛본 이들이라면 주식투자 열풍과 연결지을 수도 있겠지만 저자가 말하는 우량주식 장기투자는 많은 공부와 인내심, 강력한 믿음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 결이 다르다고 하네요. 

이 책에서는 불안한 노후, 암울한 미래를 보여주면서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미래, 노후를 철저히 대비하고 준비해야 할 때임을 강조하고 있어요.

세계 최고 은퇴 재무설계 전문가인 로버트 머튼은 다음과 같이 경고했어요.

"앞으로 20년 뒤 더 많은 한국인이 스스로 노휘를 책임져야 하는 각자도생의 길로 빠질 것이다." (69p)

이는 정부와 은행, 보험사 등 여러 기관에서 결코 우리의 노후를 책임져줄 수 없다는 결론을 의미하고 있어요. 

2020년 국민연금이 발표한 은퇴 후 필요한 최소 비용을 고려하면 65세 이상 부부에게 필요한 노후자금은 13억이라고 해요. 만약 중병에 걸린다면 필요자금이 그 이상이 필요할 것이고, 앞으로 30년 뒤라고 본다면 20억~30억이 필요하게 돼요. 노후의 돈은 가난하고 부유하고의 차원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는 점에서 중요해요.

그렇다면 어떻게 노후 대비를 할까요. 우선 빚을 청산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소득이 나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며, 저축과 투자를 하고, 세금을 줄여야 해요. 이 모든 것을 바로 지금, 이 책을 읽는 순간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거예요. 미래의 부를 만드는 가장 좋은 순간은 언제나 지금이라는 것.

저자는 줄곧 이지성TV를 통해 미국 우량주식 투자를 30년 하면 30년 후에 누구나 큰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해왔는데 대부분은 먼 미래까지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었다고 해요. 그러니 결심과 실천이 가장 핵심이라고 볼 수 있어요.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앞으로 30년을 내다보고 투자한다면, 미국 우량주식은 결국 끝없이 우상향한다는 사실만 믿는다면 누구나 미래의 부를 소유할 수 있다는 거예요. 

주의할 점은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해야 하는 거예요. 올바른 장기투자법을 배우려면 워런 버핏의 성공법칙과 함께 미래의 부를 창출하는 10가지 방법을 따르면 돼요. 사실 방법을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쪽의 흐름에 올라탈 것인가. 이 책은 미래의 부富의 흐름에 올라탄 사람들을 위한 조언이기 때문에 현명한 선택만이 남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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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전의 주인공 - 굿의 마지막 거리에서 만난 사회적 약자들
황루시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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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전의 주인공>은 민속학자 황루시님의 책이에요.

무속문화 속에서 살면서 정작 무속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살면서 무당을 찾아간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동네에 걸린 무당집 깃발은 본 적이 있어요.

'아, 저곳이 무당집이구나.'라는 정도이지, 그 이상의 관심은 없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무당이 된 어떤 젊은이의 사연을 접하면서 궁금증이 생겼던 것 같아요.

사실 이 책은 무당이 아닌, 그 무당이 주도하는 '뒷전'의 주인공들을 다루고 있어요. 

뒷전이란 무엇인가, 그것부터 알아야 다음 이야기로 넘어갈 수 있어요.


뒷전의 사전적 의미는 '뒤쪽이 되는 부분' 또는 '차례로 볼 때 나중의 위치'이다.

우리 일상에서는 '노느라고 일은 뒷전이네'처럼 중요하지 않은 취급을 할 때 주로 사용한다.

뒷전은 민속용어이기도 하다. 민속에서 뒷전은 무당 굿의 맨 마지막 제차로 굿에 따라온 잡귀잡신을 풀어먹이는 

의례의 명칭이다.

사전적 정의와 관련하여 굿의 뒷전과의 연관성을 생각해 본다면, 차례로 볼 때 맨 나중에 하는 굿이고 또한 

하찮은 잡귀들을 상대로 하는 굿이니까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무당들의 생각은 다르다. 그들에게 뒷전은 매우 중요하다.

뒷전을 잘못하면 그동안 한 굿이 모두 허사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18p)


무속에서 뒷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깊은 뜻을 다 헤아릴 수는 없으나 저자는 전국 굿과 뒷전을 경험하면서 보잘것없는 작은 존재들도 업신여기지 않는 마음을 느꼈다고 이야기하네요.

뒷전이 하나의 연극처럼 구성되며, 그 내용이 민중의 한을 달래주고, 웃음으로 풀어냈다는 점이 놀라운 것 같아요. 굿판을 보면 무당이 춤을 출 때 장구와 징으로 장단을 치면 그 소리가 신명을 더해 더욱 격렬한 춤사위로 바뀌는 것이 극한의 감정을 끌어내는 것 같아요. 물론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봤을 뿐인데도 그 강렬한 분위기에 빨려드는 느낌이 들었어요. 낯설어야 할 굿판이 뭔가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도 우리 고유의 전통과 흥이 담겨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이 책은 막연하게 안다고 여겼지만 실은 아무것도 몰랐던 굿, 그리고 뒷전 이야기를 통해 무속문화의 본질을 알려주고 있어요.

고난과 핍박의 역사 속에서 무속은 사회적 약자들을 따스하게 보듬어주는 신앙이었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위대한 유산이 아닌가 싶어요. 지금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는 힘. 그건 종교적 차원의 신앙이라기 보다는 우리 민족의 정신으로 봐야겠지요. 뒷전에 공을 들이는 무당의 마음을 이제 조금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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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 고민 상담부 나의 괴물님 YA! 1
명소정 지음 / 이지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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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는 학원 판타지물이에요.

판타지 마니아라면 당연히 끌릴 수밖에 없는 특별한 존재가 등장해요. 그건 바로 화괴(話怪), 이야기를 먹는 괴물이에요.

단발적인 기억이 아니라 '이야기'라는 점이 중요해요. 사람들은 저마다의 기억들을 모아 자신만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어요.

좋은 기억들은 추억이 되지만 괴롭고 힘든 기억들은 트라우마로 남아 평생 고통받기도 해요.

화괴는 어떤 내용의 기억이든지 하나의 이야기만 된다면 그 이야기를 통째로 먹을 수 있고, 이야기를 제공한 사람의 머릿속에는 그 기억들이 삭제되는 거예요.

아마 다들 한 번쯤 상상한 적이 있을 거예요. 지우고 싶은 기억들... 어릴 때는 일부러 잊으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다행히 어른이 된 후에는 그 나쁜 기억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 강해졌고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심각하게 삭제하고 싶은 기억은 없는 것 같아요. 아무리 안 좋은 기억이라고 해도 이미 지나간 일이고, 내 인생의 일부분이니까요. 돌이켜보면 힘든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마음 속으론 간절히 피하고 싶겠지만.

이 작품의 배경은 기숙사 고등학교예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학한 아이들이 함께 숙식을 하며 공부하는 곳이에요. 쳇바퀴처럼 하루 일과가 규칙적으로 굴러가는 그곳에 화괴가 숨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해요. 아직 이 책을 펼쳐보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화괴의 정체는 비밀로 할게요. 부제 '고민 상담부 나의 괴물님'으로 짐작했듯이, 화괴는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본인이 허락한 이야기만 먹어서 삭제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언뜻 보기엔 별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그게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아요.

기억 삭제.  

문득 영화 <맨 인 블랙>이 떠올랐어요. 외계인에 대한 기억을 지우기 위해 비밀요원들이 막대기를 상대방의 눈에 들이밀면 불빛이 반짝 하면서 기억이 삭제되는 장면이 있어요. 그 기계처럼 원하는 것만 쏙쏙 골라서 삭제할 수 있다면 편리할 텐데, 화괴는 기억들의 합인 이야기만 먹을 수 있어서 선뜻 결정하기가 어려워요.

과연 친구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십 대 아이들의 마음을 어른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분명히 어른들도 그 나이 때를 거쳐 왔는데, 왜 까맣게 잊어버린 걸까요. 혹시 화괴의 짓일까요.

처음엔 화괴의 등장에 깜짝 놀랐지만 점점 마음이 바뀐 것 같아요. 세월이와 소원이처럼. 사람이든 괴물이든 서로 마음을 여는 순간 그 관계는 달라지니까요. 궁금한 건 이야기의 맛이에요. 세월이의 이야기는 어떤 맛일까요. 에필로그를 보니 끝이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것 같아 기대되네요. 만약 2탄이 나온다면 꼭 읽고 싶어요.


<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는 이지북의  YA! 사이언스판타지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라고 해요.

'YA! SF'는 '영어덜트 사이언스판타지'를 뜻하며 동시에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야!'라고 소리 지르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책 뒷날개에 적혀 있어요.

우리에겐 영어덜트라는 용어가 낯설지만 북미문학계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다네요. 이제 막 성년이 된 사람 혹은 청소년이 주요 소비층인 작품을 지칭한다는데, 마음만은 영어덜트라서 저한테는 꼭 맞는 장르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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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 장관 오드리 탕, 내일을 위한 디지털을 말하다 - 디지털과 AI가 가져올 소외 없는 세상
오드리 탕 지음, 안선주 옮김 / 프리렉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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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에 눈길이 갔어요.

관심이 가는 주제와 낯선 인물의 조합.

책 표지의 인물이 바로 오드리 탕이에요.

대만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디지털 장관)이자 대만 컴퓨터의 10대 거인 중 한 명인 프로그래머라고 하네요.

그는 2016년 10월, 대만 사상 최연소(35세)로 무임소 각료인 정무위원(디지털 담당)에 임명되었고, 이후 부처를 넘나들며 행정 및 정치의 디지털화를 주도했으며, 2019년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 Foreign Policy>에서 '글로벌 사상가 100인'에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신기하게도 이 책은 일본의 출판사에서 오드리 탕에게 집필을 제안하여 출간되었다고 해요. 코로나19 대책에 관한 정보와 디지털 기술에 대한 견해가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문득 일본은 왜 우리나라의 K 방역에 대한 자문을 구하지 않는지 의문이 드네요. 여하튼 디지털 분야의 독보적인 인물이 들려주는 새로운 시대의 지침서라는 면에서 의미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이 책에는 여덟 살 때 프로그래밍 독학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에 걸쳐 디지털 세계에 관여해 온 제 관점에서,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또 사람은 기술을 어떻게 마주하고 활용해 나가면 되는지를 바라본 나름의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 디지털은 어디까지나 도구에 지나지 않으며 그 성패를 가르는 열쇠는 활용하는 쪽이 가지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디지털은 국경과 권위를 넘어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폭넓게 모을 수 있는 기능이 탁월합니다.

결코 두려워할 존재가 아닙니다."

     - 2020년 11월 길일  오드리 탕   (8-9p)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말이 너무 낯설었어요. 

처음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공학 등 디지털 기술로 촉발되는 초연결 기반의 지능화 혁명이라는 설명이 뜬구름 같기도 하고,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들렸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 일상 속에 디지털 기술들이 스며들었고 미래의 모습이라고 상상했던 일들이 현실화되고 있어서 놀라웠어요. 특히 인공지능에 대한 전망은 기대 만큼이나 우려의 목소리도 큰 편이라서 막연한 두려움이 깔려 있었던 것 같아요.

오드리 탕은 이 책에서 크게 다섯 가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AI 로 여는 새로운 세상, 공익의 실현이라는 목표, 디지털 민주주의, 소셜 이노베이션, 디지털 시대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래밍 사고까지 AI 를 효율적인 도구로써 어떻게 활용해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사실 그러한 내용들도 유익했지만 더 관심이 간 부분은 오드리 탕의 개인사였어요. 자유로운 가정 환경에서 편견 없이 자란 덕분에 자신의 성정체성을 스스로 찾았고, 스물네 살에는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처음 밝혔다고 해요. 스물다섯 살에 이름을 바꿀 때도 부모님은 그 선택을 지지해 주었고 영어 이름은 오드리 탕으로 정했다고 해요. 마이너리티(Minority , 소수자)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시점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 무엇보다도 마이너리티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그의 공헌을 사회가 인정했다는 점이 굉장히 멋졌어요. 

그는 자신을 "권력에 얽매이지 않는 보수적 아나키스트" (31p)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이는 정부의 존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낡아빠진 권위주의와 강압적인 명령, 고압적 태도를 거부한다는 의미라고 해요. 디지털 정무위원 자리를 수락한 것도 공익 달성이라는 목표에 부합했기 때문이라는 것도 훌륭해요. 실제로 정무위원으로서 디지털을 이용하여 정부와 국민이 쌍방향으로 논의할 수 있는 디지털 민주주의의 근간을 마련했으며,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다'는 인클루전과 관용의 정신으로 이노베이션했다는 점이 놀라워요. 그에 비해 우리 국회에서는 차별금지법 발의를 놓고도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이 있어요. 편견과 차별을 조장하는 사람들이 국가의 일을 하고 있다니 너무 한심한 것 같아요. 저자는 디지털화 성공의 열쇠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쥐고 있다면서 청년층이 정치에 참여하기 수월한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우리 사회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디지털 혁신을 위한 길을 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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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이크닝 - 기술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커뮤니티매핑 이야기
임완수.한기호 지음 / 북바이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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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이크닝>은 기술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커뮤니티매핑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우선 '커뮤니티매핑'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면서 놀라운 신세계를 만난 느낌이었어요.

분명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인데, '커뮤니티매핑'을 통해 바라보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세상이 새롭게 보였어요.

'커뮤니티매핑'은 디지털 세상 속에서 아웃사이더로 머물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있어요.

과연 커뮤니티매핑이란 무엇일까요.

이 책은 위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바로 커뮤니티매핑을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임완수 박사님을 인터뷰한 대담집이거든요.


임완수 박사님을 소개하자면, 한국 커뮤니티매핑 센터의 대표이면서 미국 메해리 의과대학교의 부교수이자 커뮤니티매핑인스티튜트 소장님이에요.

현재 미국에서 위치 기반의 빅데이터와 집단지성, 시민과학과 시민 참여를 이용한 환경보건 평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범죄 안전, 노인 복지, 장애인, 청년 실업, 초중고 교육 등의 사회 문제를 커뮤니티매핑으로 개선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해요.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한국 커뮤니티매핑 센터의 운영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한국에 방문하는데, 올해 3월과 4월에 인터뷰어인 한기호 소장과 만나 이 책이 완성되었다고 하네요.


한기호  '커뮤니티매핑' 하면 '지역사회를 지도화하다' 또는 '공동체 지도 만들기'라고 직역하게 됩니다.

이름만으로도 공공성이 느껴지고 의미 있게 들리는데요, 정확히 커뮤니티매핑이란 무엇을 뜻하나요?


임완수  커뮤니티매핑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기술을 이용해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사실을 일깨워주고(awakening), 서로 소통하게 하면서 간과했던 주변 문제를 다시 보게 하고, 새로운 방법으로 우리 지역과 사회 전체를 바꾸고, 인류의 역사를 어느 정도 갱생하고 보완하지 않을까 하며 시도하고 진행되는 것이 커뮤니티매핑(이하 커맵)이에요. 여기에서 말하는 새로운 방법이란 다양한 사람이 낸 아이디어 중 하나를 가리킵니다. 커맵은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참여, 즉 집단지성으로 이루어지는 시민과학의 한 형태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커맵을 한국에서는 리빙맵(Living Lab)이라는 용어로 설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시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살아 있는 연구실로 이해하고, 이들의 자발적 참여로 모두에게 이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완성도를 높여가고, 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33-35p)


처음에는 커뮤니티매핑에 관한 설명으로 시작되고 있는데, 점차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임완수 박사님의 인생이 보였어요.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삶의 가치가 커뮤니티매핑을 통해서 한 개인에게 머물지 않고 사람과 사람으로 이어지고, 지역사회로 확장되어 가는 과정이 놀랍고도 신기했어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는 이미 커맵을 통해 재난 상황을 극복하고 있었더라고요. 재난 시에는 정부 기관뿐만이 아니라 시민단체, 민간기업 그리고 시민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그동안의 경험으로 알고 있어요. 그 유용한 도구가 커맵이라는 용어였음을 몰랐을 뿐이에요. 

커맵은 평범한 개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줄뿐만이 아니라 개인과 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네요. 그래서 커뮤니티매핑을 아는 사람들은 소통, 공감, 배려 등의 단어를 떠올리는 것 같아요. 커맵으로 달라진 변화들을 보면서 더 나은 사회를 꿈꾸기만 할 게 아니라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진짜 어웨이크닝의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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