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강의 말 : 삶은 고독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야마구치 미치코 지음, 정수윤 옮김 / 해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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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언어가 주는 마음의 떨림, 사강의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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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까짓, 작심삼일 - 매일 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까짓 3
플라피나 지음 / 봄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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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까짓, 작심삼일>은 이까짓 시리즈 세 번째 책이에요.

저자 플라피나는 11년차 게임기획자로 일하면서 자신만의 무기력 극복 루틴을 만들었다고 해요.

일단 작심삼일이란, 그까짓 결심은 하등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네요. 한낱 결심보다는 작은 실천을 유지하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이라는 거죠.

바로 이 책에서는 어떻게 작은 실천을 유지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사람들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유는 뭘까요. 그건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잘 지키겠다는 마음이 너무 강한 나머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에요. 한마디로 강박은 해로워요. 그러니 해결책은 매일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마음 먹는 거예요. 그리고 그만두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루틴을 만들고, 오래 유지하려면 일단 매일 할 것, 매일 잘 안 되면 주말마다 할 것, 주말에 잘 안 되면 특정 이벤트가 일어날 때마다 할 것. 루틴을 실천할 때 명심할 건 포기하지 않는 거예요. 조금 느리더라도 루틴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게 결론이에요.


이 책에는 핵심 키워드별로 찾아보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요.

루틴(Routin), 이터레이션(Iteration), 컨셉(Concept), ACBD (Always Consult Before Deciding : 결정하기 전에 의논하라) , 애자일(Agile), 딜사이클(Deal Cycle), 뽀모도로(Pomodoro), 동적학습(Dynamic Learning), 기본값(Default), 진검승부(眞劍勝負), 자책(Self-Blame), 스킬트리(Skill Tree), 경계(Boundary), 메타인지(Metacognition),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자기소개서(Resume), 보상(Reward), 도파민(Dopamine),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열정(Passion), 재능(Gift), 의사결정(Decision Making).

 

제게 유용했던 키워드는 두 가지였어요.

뽀모도로는 스파게티 이름이 아니에요. 고도의 집중력을 끌어내는 일종의 시간 관리 방법론으로, 25분 일하고 5분 쉬는 것을 네 번 반복하는 거예요. 여기서 25분 집중하는 것을 1뽀모라는 단위로 재는데, 하루에 8뽀모 정도 수행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해요. 저자의 경우는 실제로 뽀모도로를 시작하면 물, 핸드폰, 화장실을 전부 참아내며 업무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는데, 이 방법이 단순해보여도 꽤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스스로 하루를 돌아보면 단 25분 집중이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힘들더라고요. 뽀모도로는 우리의 게으른 뇌를 조련하는 유용한 방법이에요. 특히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연습으로 최고인 것 같아요.

기본값, 디폴트는 앱이나 프로그램에서 조정할 수 있는 옵션의 초기 설정값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자신이 만든 마음의 감옥으로 쓰이네요.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며 주어진 기본값대로만 산다면 아무런 발전이 없는 거예요. 살아지는 대로 살아갈 뿐, 자기 주관은 없는 거죠. 그러니 저자의 조언은 최대한 많은 옵션을 건드려보라는 거예요.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것, 즉 자기주관을 가지고 원하는대로 살아봐야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결국 자신의 디폴트는 자신이 설정해야 한다는 거예요. 이까짓 정신으로 루틴을 실천해나간다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걸, 다 읽고 나니 힘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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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날다 - 우리가 몰랐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참혹한 실상
은미희 지음 / 집사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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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쟁 범죄를 밝히다! 전 세계 널리 읽혀야 할 책,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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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날다 - 우리가 몰랐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참혹한 실상
은미희 지음 / 집사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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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뜻 펼치기 어려운 책이었어요.

소설로 쓰여졌지만 모든 내용이 사실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요.

다만 그 참혹한 실상을 확인하기가 겁이 났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이기에 두 눈 크게 뜨고 읽었어요.

<나비, 날다>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으로 빚어낸 피비린내 나는 진실이에요.

원래 이 책은 영어로 먼저 출간되었다고 해요. 당시 숱한 협박과 저항에 부딪쳤지만 미국 연방공무원인 이상원 박사의 노력으로 영어판이 나올 수 있었다고 하네요. 

파렴치한 일본은 역사 앞에 반성은커녕 여전히 기만하고 있어요. 올해 일본 언론에서는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이라면서 태평양전쟁 당시 성계약은 여성들의 자발적인 성매매였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쳐서 논란이 되고 있어요. 알고보니 하버드대 교수라는 사람은 일본으로부터 후원을 받는 일본 소속의 직원이었음이 밝혀졌어요. 억지 주장과 역사 왜곡을 지속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일본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어요.

일본인들은 어린 소녀들을 짐승처럼 끌고 가 군인들의 성노예로 만들었어요. 그리하여 수많은 소녀들이 무자비한 폭력 앞에 목숨을 잃었으며, 살아도 산 것이라 할 수 없는 지옥을 경험했어요. 

열다섯 살 순분은 처녀 공출을 피해 숨어 지내다가, 훨훨 나는 나비에 홀려 밖으로 나왔다가 끌려 갔어요. 그러나 이 모든 비극은 나비 탓이 아니에요. 우리 민족이 나비처럼 약했기 때문에, 일본인들은 나비를 발로 짓밟듯이 우리를 하찮게 여겼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 이것은 명백한 일본의 전쟁 범죄이며 대학살이었어요. 

이 책을 읽고나면 일본이 그토록 출간을 방해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분노하게 될 거예요.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끔찍한 만행들을 글로 읽는 것도 힘든데, 그걸 직접 당했던 소녀들을 떠올리면 할 말을 잃게 돼요. 겨우 열다섯 살이에요. 굴러가는 낙엽에도 까르르 웃음이 터질 나이, 그냥 순진한 어린애들인데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지...... 참을 수 없는 건 아직도 반성하지 않는 태도예요.


순분, 봉녀, 금옥... 그리고 이름조차 사라진 수많은 소녀들의 희생이 더 이상 모욕당하는 일이 없어야 해요. 

그들은 무참하게 나비를 짓밟았지만, 우리는 이제라도 그 나비가 훨훨 날 수 있도록 진실을 널리 알려야 해요. 우리가 역사를 바로 잡아야 비로소 나비는 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일본에게 경고하고 싶네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으며, 역사는 결코 당신들을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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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왕생 4
고사리박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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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가장 무서운 건 뭘까요.

귀신? 으음, 그보다 더한 게 있을 걸요.

아마도 정(情)!

떼려야 뗄 수 없는 마음.


티격태격 싸우던 자언과 도명 사이가 심상치 않아요.

어쩔 수 없이 일년간 붙어 있어야 한다며 투덜대던 도명이 언제부턴가 자언을 진심으로 챙기고 있어요.

물론 그 마음을 자언도 느끼고 있고요.

그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하다가 불쑥 슬픔이 밀려왔어요. 결국 도명이 자언을 극락왕생에 데려다 주고 나면 둘은 헤어지게 될 테니...

인간의 삶이란 시한부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늘 이별 앞에 속수무책, 무너지게 되네요.


학교 도서실 귀신이 신 스틸러였어요.

도서실에 붙박이로 존재하는 귀신이 매년 신입생 중 한 명에게 마음을 주고, 졸업식과 함께 떠나보내는 것이 주된 이야기는 아니었는데, 자꾸만 도서실 귀신이 생각났어요.

자언이는 다시 고3 시절로 돌아가 두 번째 삶을 살게 되면서,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던 감정들을 떠올리고 있어요. 정다운 친구들과의 추억, 그리고 한 곡의 부르스...


우리는 왜 외로울까요.

정호승 시인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고 했어요.

처음엔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아요.  

<극락왕생>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뛰어넘는, 신비로운 이야기 속에서 반짝이는 깨달음을 주네요.



"서른 살 즈음에는

그런 날이 있지 않았을까?

무용한 것은 다 잊었다 믿고 지내던 어느 날,

불쑥 마음속에서 무엇인가 솟아나서 -


고개를 짚고 

가물가물 떠올려보진 않았을까?


한때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 것들을

언젠가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게 된다면


결국 내가 누구인지를 정하는 건

내가 사랑한 무용한 것들이 아닌가."    (238-2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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