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완벽한 멕시코 딸이 아니야
에리카 산체스 지음, 허진 옮김 / 오렌지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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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이라는 수식어가 주는 불완전함, 그걸 보여주는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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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황후 6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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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출간되고나서야 "네이버웹소설 최고의 화제작!"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다들 웹소설을 읽은 후에 매료되어 단행본은 소장용으로 구입한다는데, 저는 책을 읽고 웹소설과 웹툰까지 찾아보게 되었어요. 처음엔 엄청난 댓글수가 과장이 아닐까 싶었는데 읽다보니 줄줄이 댓글까지 탐독하게 될 정도로 빠져들었어요. 로맨스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력추천이요~


"이혼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재혼 승인을 요구합니다."


주인공 나비에 황후의 명대사예요. 와우, 가장 통쾌한 순간이랄까.

<재혼 황후>를 읽으면서 독자들이 그토록 바라던 장면일 거예요. '빨리 이혼하고, 재혼해라!'라고 주문을 외울 정도로 답답하고 화가 나는 내용들이 쭉 이어져요. 물론 예상치 못했던 로맨스가 독자들의 마음을 살랑살랑하게 만드는데, 그게 이 소설의 매력인 것 같아요. 태어날 때부터 황후의 운명으로 정해진 나비에가 황제 소비에슈와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새로운 운명과 맞닥뜨리는 이야기라서 뻔한 로맨스를 뒤집는 반전이 있어요. 또한 마법사가 존재하는 시대라서 신비롭고 재미난 일화들이 등장해요. 마법이라는 요소 덕분에 다양한 전개가 가능한 것 같아요. 

줄거리를 현대판으로 바꿔 소개하자면, 바람난 남편이 버젓이 불륜녀를 데리고 들어와 살면서 아내에게 잘하라고 구박하던 상황이에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불륜녀가 임신하면서 상황은 아내에게 불리해지고, 급기야 남편에게 이혼 통보를 받게 돼요. 바로 그 이혼 법정이 열린 결전의 날에 아내는 이혼을 수락하면서 동시에 재혼 선언을 하는 거예요.

남편이자 황제인 소비에슈는 사냥터에서 덫에 걸린 아름다운 여인 라스타를 궁궐로 데려왔고, 그녀의 미모에 반해서 자신의 정부로 들였어요. 단순히 사랑에 빠진 황제가 눈에 뵈는 게 없어서 황후를 몰아내고 정부를 황후로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어요. 중요한 건 그 비밀이 아니라 황제가 저지른 결정적 실수가 불행을 자초했다는 거예요. 소비에슈 황제는 나비에 황후에게 이혼을 요구함으로써 씻지 못할 모욕과 상처를 줬어요. 

소비에슈와 나비에는 어린 시절부터 부부가 될 운명을 받아들였기에 서로 사이좋게 지내왔는데, 그 사이를 라스타가 들어오면서 신뢰 관계가 깨져버렸어요. 계속 당하기만 하던 나비에 황후는 이혼 당하고 폐후가 될 상황에서 이웃 나라의 왕과 재혼을 하면서 전세가 역전되었어요. 그러나 왕비로 산다는 것도 순탄치만은 않았으니......

6권에서는 재혼한 황후, 아니 왕비가 된 나비에뿐 아니라 소비에슈 황제에게 벌어진 깜짝 놀랄 만한 일들이 펼쳐지는데,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어요. 7권에서 계속되네요. 애독자들을 위한 선물로 초판 한정인 일러스트 엽서 3종이 들어 있어요. 새록새록 장면들이 떠올라 흐뭇해지네요. 웹소설에서 웹툰과 단행본 출간까지, 줄거리를 알아도 자꾸만 또 보고 싶게 만드는 걸 보면 중독성 있는 이야기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올해 최고의 로맨스 판타지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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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국어 개뼈다귀 (2022년) - 고등 국어 개념 걱정 뚝!
김기택 지음 / 하늘바람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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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능에서 국어 비문학 경제지문이 어려운 난이도로 주목받으면서 그 문제가 공개되었어요.

누가 봐도 엄청 긴 지문인 데다가, 기축통화에 관한 내용이라서 초고난도 문항이라는 것을 확인했네요.

그 여파로 국어 공부에 대한 걱정이 커졌는데, 마침 눈에 띄는 교재를 발견했어요. 

<고등 국어 개뼈다귀>는 고등 국어 개념서라고 할 수 있어요. 

국어는 단순히 암기로 해결할 수 있는 과목이 아니라서 개념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책은 운문 문학 개념과 산문 문학 개념을 다루고 있어요. [문제편]과 [해설편]으로 나누어 두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자는 20년 넘게 학교와 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친 국어 전문가이며, 이 교재를 검토한 선생님과 학생들의 이름이 책 안쪽 표지에 적혀 있어서 신뢰감이 생기네요.

[문제편]에 나오는 자료들은 기출문제에서 뽑은 문학개념과 내신 빈출 어휘라고 해요. 시의 해석이나 산문 읽기 방법을 알려주고, 문제의 지문을 분석할 수 있는 각주와 해석이 나와 있어서 혼자 학습하는 데에 별 무리가 없네요. 운문 문학 개념의 문제는 모두 46개이고, 산문 문학 개념의 문제는 모두 8문제예요. 

각 문제마다 개념 설명과 지문 분석, 핵심 정리가 깔끔하게 나와 있고, 산문의 경우는 전체 줄거리와 특징, 외워야 할 어휘들과 중요한 개념들을 강조하여 알려줘서 좋아요.

[해설편]은 [문제편]으로 학습한 뒤에 정답을 확인할 때에 같이 펴놓고, 다시 한번 개념을 복습하기 위한 교재예요. 문제 풀이를 위해 알아야 할 개념들을 모두 꼼꼼하게 정리한 개념 노트로 활용하면 될 것 같아요. 여기서 꿀팁은 [해설편]에서 하라고 적혀 있는 대로 학습하라는 거예요. 예를 들어 "기억해서 적어보자! 반드시 적고 넘어가자~~~!!"라고 한 부분을 성실하게 적어보고, 암기하는 거예요. 그리고 이 교재는 일반 문제집처럼 한번 풀고 버리는 게 아니라 옆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개념을 찾아보고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개념서라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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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힐링의 시간 - 탈무드가 일러주는
주원규 지음 / 마리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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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과 소통하는 법, 그 지혜가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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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힐링의 시간 - 탈무드가 일러주는
주원규 지음 / 마리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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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복잡한 문제들로 얽히는 순간이 있어요. 그럴 때 우리는 외면하지 않고 그 문제를 마주해야 해요.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기 스스로 해답을 찾고 풀어가야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으니까요.

탈무드는 오랜 세월 동안 삶의 철학과 일상의 지혜를 담은 책으로 사랑받아 왔어요.

이 책은 탈무드의 내용을 지금 우리의 언어로 들려주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풀어내고 있어요. 특히 인간의 감정 치유와 회복에 집중하고 있어요.

워낙 탈무드는 유명해서 책에 소개된 이야기들 대부분은 이미 널리 알려진 것들이 많아요. 하지만 그 이야기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어요. 저자는 바로 그 부분을 주목하고 있어요. "지혜에는 딱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답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탈무드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 이제 '어떤 방식으로 살아라'라는 식으로 불변의 지혜를 제시하는 것은 우리 삶에 더는 맞지 않다. 탈무드의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오히려 탈무드의 지혜는 우리 각자의 일상과 특별한 상황에 맞추어 적용할 수 있다." (4-5p)

이제껏 우리가 배워온 지식들은 하나의 정답을 추구했다면, 지혜는 다양한 답들을 제시하고 있어요. 어렸을 때 읽었던 탈무드와 지금 읽는 탈무드는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막연한 이야기에서 좀 더 현실적인 삶의 장면들과 관련지어 이해하게 되고, 뜻밖의 깨달음을 얻게 되네요. 마음의 중요성은 어느 시대에나 늘 강조했는데, 그 실체를 알 수 없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혼란과 고통을 겪게 된 것 같아요. 불안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우울, 중독, 불안 등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요. 왜 그럴까요. 아프고 나서야 아픈 원인을 찾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미 아프기 전에 마음에서 여러 가지 신호를 보냈을 텐데, 그걸 모르고 있었던 거죠. 내 마음과 소통하는 법을 몰랐던 거예요. 외부로 표출된 문제만 보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수 없어요. 문제는 마음이니까.

탈무드의 이야기와 함께 저자는 우리 내면을 들여다보도록 이끌고 있어요. 아무리 어렵고 난처한 상황이더라도 자기 자신을 믿고 내면에서 울리는 소리를 듣는다면 진짜 가야 할 길이 보일 거라고, 무엇보다도 마음은 여러 갈래가 있으니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적절하게 조율하며 사는 것이 내 마음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알려주네요. 또한 마음은 혼자만을 생각해서는 안 되고, 나와 너 우리가 함께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요. 세상을 지옥으로 만드느냐, 아니면 천국으로 만드느냐가 결국 마음에 달려 있으니까요. 그러니 마음을 중요하게 여기고 조절할 수 있다면 누구나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어요. 탈무드를 통해 치유와 힐링뿐 아니라 삶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었네요.



♣ 두 개의 심장

우리는 모두 하나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만약 심장이 두 개라면 어떤 심장을 진짜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

스승에게 이 질문을 받은 랍비는 답을 곰곰이 생각했다. 하지만 두 개의 심장 중 진짜를 규정할 수 있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답이 무엇인지 몹시 궁급해하는 랍비에게 스승은 태연하게 답했다.

"고통을 느낄 때나 숨을 쉴 수 없는 환경에 처했을 때를 보면 알 수 있네. 어느 쪽이 진짜 심장인지."

"그게 무슨 뜻입니까?"

"엄청난 고통을 느낄 때, 다른 심장이 뛰지 못하고 아파하는 걸 보고 함께 아파한다면 그게 바로 진짜 심장이야. 그리고."

"그리고요?"

"함께 아파하지 않는다면 그 심장은 진짜 살아 숨 쉬는 심장이 아니지."


☞ 자신의 경험에 비춘 일방적인 공감이 아니기를

... 솔직히 말해 보자. 자기 자신의 경험에 비춘 일방적인 공감을 참된 공감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건 공감이 아니라 동정이거나 일방적인 자기애일 것이다. 

예컨대 '나'의 기준에서 '너'라는 타인이 가난해 보인다고 가정해 보자.

그럼, 나는 너를 불쌍히 여기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도 모른다.

그리고 너의 마음에 공감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공감이 아니다.

'너'라는 타인이 가난하다고 규정한 기준이 온전히 나의 기준이라면 그게 어떻게 공감이 될 수 있겠는가.

한 번이라도 '너'에게 "너는 지금 경제적 도움이 필요하니?"라고 물은 다음 '너'의 가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

내가 느끼는 감정만큼 너도 느끼는지를 언제나 꾸준히 인내심을 갖고 알아보는 것, 바로 그것이 공감이다.

이 공감의 주파수가 맞을 때에야 지혜자의 말처럼 두 개의 심장이 하나라는 동질감을 갖고 뛰게 될 것이다.

힘든 영혼이 바로 우리 자신의 거울이다.

누군가 내 옆에 지쳐 쓰러져 있다면, 절대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쓰러진 자에게 손을 뻗어 힘든 영혼을 세워야만 한다.

힘들고 낙심한 그 영혼이 바로 우리 자신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29-31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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