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어 - 되는 일이 없을 때 읽으면 용기가 되는 이야기
하주현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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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드라마 중에《호텔리어》가 큰 인기를 누린 적이 있어요. 어떤 내용이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 드라마 덕분에 호텔리어라는 직업의 세계를 알게 되어 신기했던 것 같아요. 정갈하게 잘 다려진 유니폼을 입은 호텔리어의 모습이 꽤 근사한 건 사실이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어려움들을 보면서 '세상에 만만한 일은 없구나'라고 느꼈더랬죠. 그래서 직업을 선택할 때는 사명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책은 드라마보다 더 놀라운 주인공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저자는 미국과 호주의 리츠칼튼 호텔과 포시즌스 호텔 뉴욕지점을 거쳐 뉴욕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셰프들인 조엘 로보숑, 다니엘 불뤼, 에릭 리페르와 함께 레스토랑 매니저와 연회부디렉터 그리고 경영보좌관으로 20년 가까이 일했고, 2013년 한국으로 돌아와 프랑스 식료품 브랜드 포숑의 한국 디렉터를 역임했으며, 2015년 신세계 그룹으로 옮겨 신세계 푸드 외식팀 영업팀장과 레스케이프 호텔 식음 팀장을 거쳤다고 해요.

화려한 이력만 보면 꽃길만 거닐었을 것 같지만 속사정은 그렇지 못했으니,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겉으로 보이는 빛나는 20% 뒤에 가려진 80%는 고군분투하며 버텨낸 녹록하지 않은 날들"이었다고 해요. 이 책은 바로 피 땀 눈물로 일궈낸 삶의 기록이라고 볼 수 있어요. 숱한 실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의지와 노력... 정말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속담에 걸맞는 주인공인 것 같아요. 타고난 천재의 성공담이 아니라 평범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꿈을 이뤄낸 호텔리어의 실화라서 더욱 감동적이네요. 

이 책의 부제는 '되는 일이 없을 때 읽으면 용기가 되는 이야기'예요. 그만큼 저자는 주변에서 응원해주는 사람 하나 없이 힘들 때마다 나 자신은 내 편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극복해왔다고 해요. 엄마마저도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했지만 그런 엄마를 원망하기는커녕 강인하게 키워주신 덕분에 힘든 미국 생활을 버티며 더욱 노력했다니, 대단한 정신력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쉽게 조언할 수는 있지만 그 말이 힘을 지니려면 진정성이 있어야 해요. 저자는 자신이 겪어온 고비들을 털어놓으면서 우리에게 의지와 희망을 강조하고 있어요. 모두가 하나마나야 혹은 보나마나야 라는 말을 할 때 주눅들지 말라고, 아무나가 아니라 '내'가 되라고,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진심이 담긴 응원의 말을 건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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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 - 산책길에 만난 냥도리 인문학
박순찬 그림, 박홍순 글 / 비아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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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모르겠고,

고양이는 귀여워!"


요염한 포즈로 누워 있는 수염달린 고양이 그림에 웃음이 빵 터졌네요.

<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는 주인공 냥도리와 함께 하는 인문학 산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냥도리는 박순찬 작가님이 이집트 여행 중에 만난 길고양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캐릭터라고 하네요. 주인공 시점, 즉 고양이의 관점에서 인문학 이야기를 만화와 카드 뉴스 형식의 그림으로 설명해주는 책이에요. 구체적인 내용에 도움을 준 사람은 인문학자 박홍순 선생님이에요. 

이 책에는 고대에서 현대까지 시대별 정신을 대표하는 인물 15명을 엄선하였는데, 모두 고양이 버전으로 바뀌었어요. 그래야 냥도리와 만나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까요. 목차부터 재미있어요. 커다란 지도 위에 출발지점은 고대1길이며 중세길에서 근대길과 현대길로 쭉 이어져 종착지는 현대15길이에요. 각 지점마다 만나야 할 고양이들이 표시되어 있어요. 소크라테스 고양이부터 공자, 토마스 아퀴나스, 단테 알리기에리,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장 자크 루소, 아이작 뉴턴, 애덤 스미스, 칼 마르크스, 지그문트 프로이트, 존 메이너드 케인스, 시몬 드 보부아르, 체 게바라,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자크 데리다까지 귀엽고 깜찍한 고양이 15마리를 만날 수 있어요. 

참으로 신기한 건 인간에서 고양이로 변신했을 뿐인데, 그들이 말하는 모든 이야기가 쉽게 들리는 마법 같은 효과가 있다는 거예요. 물론 단순명쾌하게 핵심을 보여주는 그림과 설명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이토록 재미있는 만화라니, 공부에 관심 없던 고양이들까지 몰려들 수밖에...

냥도리도 훌륭한 고양이들의 명언에 감탄했다옹~


"모든 고양이는 끌어당기는 힘을 갖고 있다."

   - 아이작 냥턴   (106p)


"생선을 바라보는 순간 생선의 존재를 알 수 없게 된다."

   - 하이젠베르냥   (215p)


"나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고양이가 아니다." 

   - 자크 데리냥  (230p) 


마지막으로 특별 코스가 준비되어 있어요. 바로 도슨트 투어인데 앞서 냥도리와 함께 했던 그림들 속에 담긴 의미를 더 깊이 알아가는 배경지식 모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15인에 관해 좀 더 공부할 수 있는 참고 도서 목록도 나와 있어서, 가벼운 산책길을 완료한 사람들에게 다음 코스를 제시해주고 있어요. 동네 뒷산을 오를 것인지, 히말라야를 도전할 것인지는 각자 수준에 맞게 정하면 될 것 같네요. 아무쪼록 냥도리 덕분에 즐거운 인문학 산책길을 잘 거닐 수 있어서 고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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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의 지혜 - 뇌과학으로 풀어낸 속담의 숨은 뜻
김재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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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의 지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색다른 뇌과학적 실험 보고서이자 인생 지혜서라고 할 수 있어요.

뇌과학 분야는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속담은 뜬금없는 등장이라서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 같아요.

이 책은 속담을 뒤집어 다시 생각해보는 과정을 뇌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어요. 이미 알고 있는 속담의 뜻을 반복하자는 게 아니라 숨겨진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한마디로 역발상의 지혜인 거죠. 

저자는 28개의 주제를 속담의 숨은 의미와 뇌과학 실험의 결과로 연결하여 설명해주고 있어요. 딱딱할 수도 있는 심리학, 뇌과학 지식이 속담을 만나는 순간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바뀌는 것 같아요. 앗, 이런 방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고? 뭔가 머릿속에서 번쩍 불꽃이 튀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하나씩 알아가고 생각하는 과정이 즐거워지고 고 속담의 숨은 뜻이 인생에 보탬이 되는 지혜로서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요. 꼼꼼하게 각 주제마다 소개된 뇌과학 실험의 인용 번호와 참고문헌 리스트까지 나와 있어서, 좀 더 학문적인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실제 논문을 찾아볼 수 있어요.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단순하게 해석하지 않고 역발상을 통해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방식 자체가 하나의 뇌훈련처럼 느껴졌어요. 뻔한 생각들은 굳이 뇌를 사용할 필요가 없지만 기존과 다르게 접근하는 사고방식은 신선한 자극을 주는 것 같아요. 처음에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호기심이었는데 바로 그 호기심을 자극하고 충족하는 과정이 뇌과학에 관한 지식뿐만이 아니라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지혜까지 알려주니 더할 나위 없네요. 우리 뇌에는 몸은 늙어도 마음의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신경가소성이 있어요. 뇌의 신경가소성은 공감훈련이나 연민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통해 그 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고 해요. 결국 우리 마음의 기초가 되는 인지와 정서는 모두 신경회로를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노력을 통해 발전할 수 있어요. 이 책이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 다른점은 뇌과학을 통해 발견한 지혜라는 점인 것 같아요. 


♣ 기본심리욕구 - 백지장은 혼자도 들 수 있다 (25p)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이런 속담은 사회성이 부족해 협력을 모르는 독불장군이 문제시되어왔음을 반증하고 있어요.

... 뇌과학적 관점에서 사회성이 부족한 독불장군은 성장 과정에서 공감의 신경회로(앞쪽 대상피질, 섬엽)과 마음 이해의 신경회로(안쪽 전두피질, 측두-두정 접합부, 위쪽 측두고랑 등)이 충분히 발달되지 않은 경우라 할 수 있어요. 

인간에게는 삶의 만족도를 충족하기 위한 세 가지 기본 심리욕구가 있어요.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 셋 중의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충족되지 않으면 삶의 만족도가 떨어져요.

여기서 뒤집기 발상이 필요해요. 백지장도 혼자 들지 못하는 건 자율성 부족과 의존성향이며, 과잉통제의 결과라는 거죠. 실제로 부모의 과잉통제가 불안장애를 일으키는 것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자녀의 불안장애 예방을 위해서는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양육을 해야 해요.

☞ 지혜의 발견 02

협력도 잘하지만 백지장 정도는 혼자 들 수 있도록 자율성을 강화하여 사회성을 높이는 것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지혜이리라. 

*** 주석 : Neuroscience Letters /  Journal of Anxiety Disorders  (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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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의 탄생 - 세계사를 바꾼 28가지 브랜드
세상의모든지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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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의 탄생>은 세계적인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우리 일상에서 브랜드가 그 제품 전체를 일컫는 보통명사로 불리는 것들이 꽤 많은데, 이 책에서는 최초로 시작되어 최고로 자리잡아 오랜 세월 사랑받는 브랜드 28가지를 흥미로운 에피소드로 풀어내고 있어요. 실제 제품을 광고하듯이 각 브랜드마다 멋진 일러스트가 곁들여져서 앤디 워홀의 팝 아트를 보듯 감상했네요. 책의 구성이 세련되고 강렬해서 오리지널 브랜드의 역사를 감각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요. 눈에 확 띄는 구성뿐 아니라 내용도 재미있어서 술술 읽었는데, 역시 이 책이 탄생한 배경이 남달랐네요.

저자는 프리랜서 방송국 PD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유튜브 채널 '세상의모든지식' 채널을 개설했고, '지식'이라는 키워드를 선택하여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작해왔는데, '브랜드 백과사전' 시리즈가 구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내용이라서 이렇듯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고 해요.

식탁 위의 오리지널 브랜드로는 타바스코, 코카콜라, 허쉬, 켈로그, 조지 워싱터 커피, 하리보, 스팸, 환타, 맥도날드, 페레로가 있고, 생활 속의 오리지널 브랜드로는 질레트, 3M, 샤프, 크리넥스, 지포, 레고, 모노폴리, 폴라로이드, 아디다스, 그리고 역사를 바꾼 오리지널 브랜드로는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바세린, 아스피린, 활명수, 포드, 롤스로이스, 유한양행, 페니실린, 폭스바겐이 나와 있어요.

이미 친근한 브랜드라서 뭘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는데, 제품으로서 탄생할 수 있었던 숨은 이야기들을 알고 나니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이건 마치 브랜드의 재발견이랄까. 독보적인 브랜드의 위상이 저절로 얻어진 게 아니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됐네요. 대표적으로 3M 노란 포스트잇은 쓸모없는 물건이 초대박 상품으로 뒤바뀐 경우라서, 미운 오리 새끼의 눈부신 발전을 보는 듯 해요. 모두가 외면했던 스펜서의 약한 접착제를 아서 프라이라는 사람이 눈여겨보지 않았다면 세상에 포스트잇은 존재하지 않았을 거예요. 참고로 포스트잇의 상징이 노란색이 된 건 우연의 결과였더라고요. 아서 프라이가 개발할 당시에 갖고 있던 종이가 노란색 종이뿐이었대요.

평소에 가장 많이 쓰는 화장지, 그 대표 브랜드인 크리넥스는 자그마치 1924년생이에요. 원래는 전쟁 중 다친 병사들을 위해 개발된 의료용품이었는데 미국 기업인 킴벌리-클라크가 일회용 손수건의 개념으로 제품을 개발하여 '크리넥스 손수건'이 출시되었대요. 이후 고객들의 사용 후기에서 코를 풀기 위해 사용할 때가 더 많다는 걸 확인하고, 좀 더 편리하게 만들기 위한 연구 끝에 1928년 한 장씩 뽑아 쓰는 크리넥스 티슈 상자를 출시했대요. 크리넥스 티슈 덕분에 코 푼 손수건을 여러 번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졌으니 정말 고마운 제품인 것 같아요. 방역과 위생이 중요한 시기에 없어서는 안 될 제품이 되었네요.

오리지널 브랜드들이 세상에 미친 영향은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역사를 알고 나니 브랜드의 가치는 그 진정성에 있는 달려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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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봄 우리나라 좋은동화 - ‘우리나라 좋은동화’ 선정 젊은작가 동화선집 우리나라 좋은동화
정재은 외 지음, 빨간제라늄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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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동화란 무엇일까요.

설명하긴 어렵지만 알 수는 있어요. 바로 이 책을 읽으면 되니까요.

<2022 봄 우리나라 좋은동화>는 파랑새에서 출간된 '우리나라 좋은동화' 동화집이에요.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아홉 편의 단편 동화가 실려 있어요. 각각의 동화마다 깊이 생각해볼 만한 주제를 담고 있어요.

정재은 작가님의「분실물을 찾아 드려요」는 우주를 배경으로 분실물을 수거하는 엄마와 나의 이야기를 다룬 SF동화인데 남들과는 좀 다른 가족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어요. 엄마는 나를 어디선가 주웠다고 말했는데 그게 뭐 그리 중요하겠어요. 지금 엄마는 어디에서 나를 잃어버리든 꼭 찾아오니 말이에요. 속으로 설마, 약간의 걱정은 있었는데 그 불안감을 싹 날려주는 결말을 보면서 흐뭇했어요.

이숙현 작가님의「열한 번째 생일 선물」은 이야기뿐 아니라 책 속 그림이 압권이었어요. 열한 번째 생일을 맞은 주인공에게 선물만큼이나 선물을 준 사람이 정말 특별했어요. 누군가에는 색다른 결말로 상상해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겨준 이야기였어요. 유하정 작가님의「아주 조금의 바다」는 가장 소름돋는 이야기였어요. 아이만의 상상처럼 표현했던 그 모든 것들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에 대한 은유였다는 것이 놀라웠고, 아직 어리지만 내면에는 곧고 강인한 힘을 지닌 주인공에게 감동받았어요. 반면 늑대 탈을 쓴 나쁜 어른들을 혼내주고 싶었어요. 김우주 작가님의「빛나를 소개합니다」는 마음이 아팠어요. 어린 아이가 자기 동생을 위해 부모가 해야 할 걱정을 대신 하며 고민하는 장면들이 안쓰럽고 속상했어요.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활짝 웃으며 뛰어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잘못된 편견과 차별이 사라져야겠지요.

박용숙 작가님의「얼음 아이」는 신화나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 같아요. 주인공 얼음 아이의 모험이라고 볼 수 있어요. 만약 누구든지 얼음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그 손을 따스하게 잡아줄 거라고 믿어요.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손은 아무도 잡아주지 않는 손이니까요. 부디 서로의 손을 잡아주세요.

정재은 작가님의「징검다리 왕국」은 해가 저물 때까지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노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는데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어울려 놀지 못하는 현실의 답답함을 동화가 대신 풀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이퐁 작가님의「호윤이와 뱀냥이」는 코로나 팬데믹의 현실을 씩씩하게 이겨내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박효명 작가님의「애완 요괴」는 신기한 애완 요괴를 통해 아이 내면의 성장 과정을 그려낸 이야기예요. 우리도 한때는 아이였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해주네요. 김경은 작가님의「할머니와 냉장고」는 주인공이 할머니라는 점도 독특하지만 그 내용도 죽음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 특별한 것 같아요.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를 밝고 재미있게 그려내서 좋았어요. 사실 아이들에게는 쉽게 꺼내기 힘든 주제들인데 동화를 읽다보면 저절로 주인공의 마음을 헤아리고,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아홉 편의 이야기 덕분에 마음을 넓히고 생각을 키우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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