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5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5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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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5권이 나왔어요.

14권까지 로쿠조 교수 때문에 조마조마했는데, 결국 우려했던 일들이 터졌네요.

전천당 주인 베니코는 잠시 가게문을 닫고 직접 행운의 손님들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어요.

그런데 이럴 수가, 가짜 베니코가 여기저기 출몰하고 있어요.

로쿠조 연구소에서 전천당과 베니코를 사칭해 가짜 과자를 팔기 시작한 거예요. 이를 전혀 모르는 손님들은 불량 과자를 사게 되어 전천당에 관한 나쁜 소문이 마구 퍼지고, 가짜 베니코에게 속았던 손님들은 진짜 베니코를 마주치자 불만을 쏟아놓기 시작했네요.

도대체 로쿠조 연구소가 원하는 목적이 뭐길래, 이런 엄청난 음모를 꾸민 걸까요.

어찌됐건 너무나 속상해요. 행운의 손님을 위한 마법인데, 로쿠조 교수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으니...

더 이상 두고만 볼 수는 없어요. 우리의 전천당 주인 베니코, 제발 저 못된 로쿠조를 혼내주세요.

처음엔 재미있고 신기한 마법 과자를 알아가는 즐거움이었는데, 사악한 요도미에 이어서 강력한 로쿠조가 등장해서 심장이 벌렁벌렁 긴장감이 있네요. 이러니 전천당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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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기특한 불행 - 카피라이터 오지윤 산문집
오지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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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기쁨을 발견하게 되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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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기특한 불행 - 카피라이터 오지윤 산문집
오지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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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기특한 불행》 은 카피라이터 오지윤님의 산문집이에요.

역시 카피라이터는 다르구나 싶었어요. 제목부터 확 끌리는 문구예요. 읽기 전에 뭔가 알 것 같은 이 기분은 뭘까요.

어릴 적에 문득 든 생각인데, 작은 상처가 생기면 늘 다행이라고 안심했어요. 더 많이 크게 다칠 수도 있었는데 요만큼만 아픈 거라고 위안을 삼은 거죠. 그게 습관이 되었는지, 지금도 자잘한 상처들은 액땜으로 받아들여서 별일 없는 하루를 감사하며 보내고 있어요.

저자가 들려주는 일상 이야기도 딱 그 느낌이라서 쉽게 공감할 수 있었네요. 그래, 이거지... 속내를 드러낼 수 없는 순간들이 마음을 답답하게 했는데, 솔직담백한 저자의 글을 읽으니 시원하게 대리만족이 되네요. "튀지마.", "티내지 마.", "나대지마."... 대강 이런 말들을 쭉 듣고 자라다 보니, 이제 누가 잔소리하는 것도 아닌데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애매한 인간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책 표지를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어요. 풍덩, 저 파란 물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욕구를 자극했거든요. 바다, 드넓은 바다 속으로... 억눌렸던 욕구가 많았었나. 아무래도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바닷가에서 노는 게 신나고 재미있으니까요. 암튼 너무나 당연하게 그림인 줄 알았다가 사진이라서 깜짝 놀랐어요. 스페인 사진작가 요시고의 작품이래요. 이름이 요시고, 상상으론 한국 작가 아니면 일본? 근데 스페인 사람이고, 본명은 호세 하비에르 세라노 에체베리아, 수염 덥수룩한 남자였네요. 여자라는 추측도 땡! 하나도 맞춘 게 없어요. 작년 이맘때 '요시고 사진전 - 따뜻한 휴일의 기록'이 열렸는데 꽤나 힙한 전시였다는 걸 뒤늦게 확인했네요. 겨우 사진 한 장을 봤을 뿐인데, 첫눈에 반해 자꾸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네요.

신기한 건 표지 사진을 보며 느꼈던 감정을, 물론 그 사진에 대한 감상은 아니지만, 저자의 글 속에서 발견해 좋았어요.

"차가운 물이 내 온몸을 부드럽게 안아 주는 느낌은 아예 '다른 차원의 세계' 혹은 다른 '생태계'로부터 들어와도 좋다고 허락을 받는 기분이다.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언제나 귀한 일이어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겸허해진다. 평화로운 물속에서 하늘색 수영장 타일을 따라 두둥실 나아가다 보면 마음도 어느새 균형감을 되찾는다. 주변 사람들과 나 사이. 업무와 집안일 사이. 부지런함과 게으름 사이. 한쪽에 치우쳐 부대끼던 마음의 눈금을 0으로 만드는 건 어찌나 어려운 일인지." (102p)

수영장 말고 바다에 풍덩, 들어가본 지가 정말 오래된 것 같아요. 별거 아닌 일이라고 여겼는데, 왠지 특별한 일이 될 것 같아요. 온몸을 던져보는 경험, 어쩌면 지금 제 삶에서 가장 필요한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 죄책감이 들진 않았다. L 에게도 솔직하게 고백했기 때문이다. "나는 너의 불행을 먹으러 왔다"고. L은 기쁜 마음으로 내 입에 불행을 물려줬다. "지윤아. 나도 거지 같아." 참 이상한 일이다. 서로 불행하다며 아웅다웅하는데 왜 우리는 웃음이 나는 걸까. 나만 힘든 게 아니고 그도 힘들다는 사실이 왜 우리를 웃게 만드는가. 부끄러운 일이다. 하지만 나도 내 불행을 L에게 한껏 떠먹여 줬으니 자책하진 않기로 했다. 우리는 서로의 불행을 나눠 먹으며 위로받고 서로를 더 껴안아 주게 되니 오히려 좋다. 이 천박한 안전장치는 의외로 나를 더 좋은 인간으로 만들어 준다.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나 빼고 다 잘되고 나 빼고 다 행복한 것 같은 생각이 들 때, 나의 생각 회로는 자동으로 '아냐, 저들도 고통받고 있어'라는 안전장치를 꺼낸다. 이 안전장치를 꺼내는 순간 옷장에 가둬 뒀던 인류애가 문을 따고 기어 나온다. 나의 안전 장치가 바로 인류애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인 셈이다.

... 같은 피해를 본 사람들이 연대하며 행진하거나, 같은 '빡침'을 공유하는 팀원끼리 모여서 팀장을 욕하는 것도 모두 마찬가지다. 연대감은 서로의 불행을 확인하는 데서 오고 그 불행 대잔치가 행복의 시작이다. 이 글을 쓰고 나니 나는 고해성사라도 한 것처럼 후련한 기분이 든다. 게다가 좀 대단한 발견을 한 것 같은 기분까지 든다. 우리의 불행에 대한 글을 쓰며 자존감이 높아져 버렸다. 창피하지 않다.

(23-24p)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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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또 새롭게
김태균 엮음, 이해선 사진 / 해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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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마음을 새롭게 만드는 명시와 명언 그리고 사진을 엮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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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또 새롭게
김태균 엮음, 이해선 사진 / 해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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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또 새롭게》 는 명언과 명시 그리고 사진이 담긴 시선집이에요.

저자는 무릎 건강을 지키는 정형외과 의사로서 대학병원을 떠나 개인병원을 설립하였고, 매일 명시와 명언을 선정해 병원 직원들과 함께 나누었다고 해요. 그렇게 함께 읽은 명시와 명언 중에서 매주 한 편씩을 뽑아 이해선 작가님께 어울리는 사진을 요청했고, 선정된 시와 사진을 엮어서 월요일 아침마다 '새롭게 또 새롭게'라는 제목으로 다시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명언집이나 시집을 읽는 것도 좋지만 여럿이 같이 할 때 더욱 힘이 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은 그때 모인 150여 편의 시와 명언 그리고 사진 모음집이며 마음 치유를 위한 처방전이기도 해요.

우리에게 익숙한 명시와 명언이라 반가웠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북돋울 수 있는 주제들로 묶여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내 마음을 울린 시 모음에는 사랑, 그리움, 행복이라는 주제로 나뉘어 있고, 내 삶을 바꾼 명언 모음에는 관계를 맺는 삶과 성장하는 삶으로 구분지어져 있어요.

루쉰의 '희망이란' 시를 보면, "희망이란 본래 / 있다고도 할 수 없고 /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걸어가고/ 사람이 많이 다니게 되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62p) 라며 인생 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희망을 노래하고 있어요. 민병도의 '마침표'라는 시에서는 "힘겹다고 함부로/ 마침표 찍지 마라 / 그리움도 설레임도 / 낡고 삭아 지겹지만 / 끝나도 끝나지 않은, / 상처 안에 길 있으니" (90p) 라며 절망과 좌절의 순간일지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조언을 해주네요.

명언에서는 조지 워싱턴 카버의 '삶의 의미'가 마음에 와닿네요. "삶의 의미는 우리가 얼마나 젊은이에게는 온화함을, 노인에게는 자애심을,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공감을, 약자에게도 강자에게도 관용을 베풀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언젠가는 이 과정들을 통과하면서 일생을 살기 때문입니다." (234p) 우리는 종종 이토록 중요한 삶의 의미를 놓칠 때가 있어요. 깊이 생각하고, 그 뜻대로 살지 않으면 주변에 휩쓸려서 자신이 가야할 방향을 잃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 매일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그 하루를 만드는 것이겠지요.

시드니 해리스의 '사는 게 힘들 때'라는 글을 보면 "누군가 '사는 게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면, 나는 늘 이렇게 되묻고 싶어진다. '무엇과 비교해서?'" (252p) 라며 사막을 걷고 있는 두 마리의 낙타 사진이 보이네요.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가 있는데, 그냥 힘든 상황이라면 휴식을 통해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지만 남과 비교해서 불행함을 느끼는 거라면 멈춰야 해요. 비교는 금물,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지 타인을 끌어들이는 건 어리석은 일인 것 같아요. 물론 알면서도 못 고치는 나쁜 습관들이 문제네요. 그러니 매일 좋은 글을 읽으면서 마음을 새롭게 가꾸는 시간이 필요해요. 우리 마음은 방과 같아서, 깨끗하게 청소해줘야 밝고 긍정적인 것들로 채울 수 있어요. 마음을 비우고 다시 채우는 일, 《새롭게 또 새롭게》 로 시작해봐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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