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결혼 사이 - 결혼 시켜주는 남자 이웅진 에세이
이웅진 지음, 미니 일러스트 / 뜰boo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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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결혼 사이》 는 국내 최고참 32년차 커플매니저 이웅진님의 에세이 책이에요.

세상은 넓고 직업은 다양하네요. 스물여섯 청년은 첫 사업으로 화장지 장사를 하다가 도서 대여업을 벌였으나 실패하여 빚에 쫓기다가 중매업을 떠올렸다고 해요. 도서대여 회원들이 대부분 미혼이라 모임을 주최하여 결혼 커플이 나오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결혼상담을 사업화하게 된 거래요.

대한민국 결혼정보회사의 30년 노하우, '결혼 시켜주는 남자'가 3만 명 이상을 결혼시킨 비결은 무엇일까요.

이 책에는 달라진 결혼문화와 다양한 결혼 · 재혼 사례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싱글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저자는 현장에서 여러가지 세상 변화를 보게 되는데, 특히 배우자 선택문화 중 하나인 초혼과 재혼의 개념이 조금씩 모호해진다는 점을 이야기하네요. 20년 전만 해도 초혼끼리, 또 재혼끼리 만나는 것이 절대적이었다면 요즘은 정말 어울리는 남녀가 있으면 자녀 유무, 결혼 기간 등을 고려해서 초혼과 재혼의 만남을 추진한다고 해요. 이혼이 급증하고, 한국 가정의 30% 이상은 결혼 유경험자들이라 싱글 남녀들의 생각과 기준도 달라지고 있어요. 젊은 세대의 결혼관도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안 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동거가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어요. 혼인신고를 하지 않거나 미루는 커플도 많아졌어요.

100세 시대의 결혼적령기는 언제일까요. 결혼연령이 계속 높아지면서 결혼적령기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어요. 통계상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3.37세, 여자 30.59세이며, 결혼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경제력을 고려하면 남녀 각각 38, 34세 정도를 무난하게 본다고 하네요.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지난 20년간 자사 회원 1만여 명에게 '왜 결혼하는가?'를 지속적으로 질문했고, 최근 그 결과가 집계됐다고 해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답한 결혼의 이유는 노년에 외롭지 않기 위해서였고, 그 다음은 결혼 자체의 행복, 경제적 안정, 생물학적인 자연 섭리, 2세를 낳기 위해서 순이었대요. 경제적 능력이 확실하고, 직업적으로 성공한 50대 싱글여성들이 원하는 남성을 만나려면 몇 가지를 감수해야 하는데, 여성이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거나 선물을 주는 것들이라고 해요. 저자는 오랫동안 중매를 하면서 얻은 교훈이 있는데, 그건 맞선 내지 소개팅으로 만난 최초의 10명 안에 당신의 상대가 있다는 거예요. 얼마나 많은 사람을 소개받든 간에 최종적으로 결혼하는 상대는 최초의 열명 중 1명과 비슷했다고 하니 신기하네요. 다만 선을 많이 보거나 결혼한 사람들의 결과를 보면 많이 만나지 않고 결혼한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지는 않대요. 만남의 기회가 적더라도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유행가 가사처럼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가슴이 뛰는 대로 하면 돼!!!"라고 생각하지만 커플매니저 시점에서 데이터 분석에 따른 조언은 효과적인 것 같아요. 결혼에 성공한 커플들을 분석하여 도출해낸 '결혼 5계명'은 누구는 결혼하고, 누구는 못하는지의 차이를 확실히 알려주네요. 세상에 화려한 싱글은 없다는 말에 공감해요. 나이들수록 혼자는 외롭고, 위급 상황에서 대처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결국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 사랑 없이는 안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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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러브 - 조건 없는 사랑을 찾고, 충만한 관계를 만드는 진실
그레그 베어 지음, 최이규 옮김 / 러브잉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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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러브》 는 조건 없는 사랑을 찾고, 충만한 관계를 만드는 진실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저자 그레그 베어는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안과 진료 의사였으나 불면증으로 복용하던 수면제가 신경안정제, 마약으로 빠져 마약중독자가 되었어요. 치료를 위해 시설에 들어갔고 약을 끊을 수는 있었지만 여전히 간절한 무언가가 빠져 있음을 느꼈다고 해요. 그리하여 삶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여정이 시작되었고, 불행의 공허함을 채우려고 애쓰다가 많은 실수를 저질렀는데 그 결과 22년간의 결혼 생활이 깨지는 비싼 대가를 치렀어요. 다행히 이 과정에서 아주 단순하고 효과적인 몇 가지 원칙들을 발견하여 현재는 두 번째 아내와 함께 살며 일곱 명의 자녀를 둔 부모가 되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해요.

이 책은 그레그 베어의 원칙을 통해 삶에 빠져 있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도록 이끄는 지침서라고 할 수 있어요.

우선 행복한 관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충만하고 행복한 관계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는 바로 진정한 사랑, 즉 조건 없는 사랑이에요. 인간에게 진정한 사랑과 조건적인 사랑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요. 이 둘을 구분할 수 없을 때 조건적인 사랑을 주고받는 속물적인 삶 속에서 공허함과 불행, 절망을 느낄 수밖에 없어요. 진정한 사랑이 아닌 조건적인 사랑을 알아챌 수 있는 두 가지 실마리가 있는데, 그건 '실망'과 '화'라고 해요. 우리가 상대에게 눈살을 찌푸리거나 한숨을 내쉬고 실망감을 표현하며 거친 목소리로 말한다는 건 상대에게 '당신은 나에게 원하는 것을 주고 있지 않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거예요. 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순간은 상대의 행복이 아닌 오직 자신만을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면 상대는 우리의 이기적인 메시지를 알아차리게 되고, 무슨 말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고립되어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 거예요.

책에 나온 내용을 요즘 방송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어요. 헤어진 연인들이 다시 만나거나,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 혹은 이혼한 부부가 다시 만나는 리얼다큐멘터리 방송을 보면 소름돋는 공통점이 있어요. 저자가 말하는 조건적인 사랑의 대화법을 나누고 있어요. 상대를 비난하거나 지속적으로 불만을 이야기하는 경우, 아예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서 상대가 다 알아줄 거라는 착각을 하는 경우 등등 여러 가지 형태의 실망과 화를 표출하고 있어요. 이것은 본인의 불행을 상대의 탓으로 돌리는 비겁한 행동이에요.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불행의 원인을 상대에게서 찾으면 안 돼요. 불행의 원인은 자신의 인생에서 조건 없는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는 데 있기 때문이에요. 지금까지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했고, 그로 인해 삶이 불행하다고 해도 자신의 선택을 바꾸는 방법을 배울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있어요. 그 방법을 배워 과거와 같은 비생산적인 결정을 피하고, 삶에서 더 현명한 선택을 한다면 그토록 찾고 있던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얻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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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우정으로 1 스토리콜렉터 10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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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우정으로》 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장편소설이에요.

와우, 독일 미스터리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겠네요. 술술 읽다보면 치밀하게 짜여진 이야기 속에 빠지고 말아요.

이 책은 타우누스 시리즈 열 번째 작품이지만 저한테는 첫작품이라서 강렬한 여운이 남네요. 불쏘시개와 같은 작품이랄까요.

전 세계에 넬레 노이하우스 열풍을 일으켰다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은 타우누스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라는데, 이 책을 몰라본 탓에 뒤늦게 만났으니 이번 여름은 타우누스 시리즈와 함께 해야겠어요. 남은 아홉 편의 작품들을 생각하니 엔돌핀이 솟구치네요.

인간에게 '영원'이란 이카로스의 날개 같은 것이 아닐까요. 간절한 염원은 끝내 추락하고 마는... 그럼 영원한 우정이란 무엇일까요.

이 소설은 유명 출판사 편집자의 죽음, 그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두 형사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요. 타우누스 시리즈의 인기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남자 형사 올리버 폰 보덴슈타인과 남다른 직관력을 지닌 여자 형사 피아 산더의 환상의 콤비 그리고 타우누스 지역 강력11반의 개성 넘치는 인물들 덕분이에요. 매력적인 등장 인물에게 홀리면 헤어나올 수가 없어요. 단순히 살인자를 추리하는 게 아니라 여러 인물들과의 관계,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와서 흥미로워요. 죽은 편집자의 동료와 친구들이 용의선상에 오르고, 그 중 한 명이 목숨을 잃게 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지게 돼요.

과연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동기는 무엇일까요. 수사가 진행되면서 피아와 보덴슈타인은 희생자와 용의자들이 모두 속한 '영원한 친구들'의 존재를 알게 되고, 지금의 살인 사건이 35년 전 여름 휴양지에서 벌어진 또 다른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드러나는데, 그들은 무엇을 숨기고 있는 걸까요. 영원한 우정으로 맺어진 남자 둘, 여자 셋의 비밀, 그 진실 속으로 서서히 다가가고 있어요. 우리는 아직 그들이 감춘 비밀을 알 수 없어요. 왜냐하면 2권에게 계속되기 때문이에요.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는지 알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그냥 덮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예전엔 소설은 소설일 뿐이었는데 갈수록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아무리 소설이라도 추악한 진실을 마주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인간 본질에 대한 회의감이 들다가도 결국엔 세상만사 인과응보인 것 같아요. 가장 밑바닥, 범죄를 다루는 이야기라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완전히 엉켜버렸을 때는 맨처음으로 돌아가는 게 좋아요. 깜박 잊고 있었던 프롤로그를 다시 읽어보니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있네요.

프롤로그는 누아르무티에섬, 1983년 7월 18일로 시작하고 있어요. 이야기를 들려주는 '나'는 누구일까요. 2018년 현재, 그는 어디에 있을까요.


"아, 세상에. 난 사랑에 빠졌다! 매력적인 이 섬에! 

욘이 이야기해준 것과 정말 똑같다...... 완전히 마법 같다!

... 나는 이번에 생전 처음 바닷가에 왔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그들이 알 필요는 없으니까.

오늘 괴츠와 슈테판, 미아와 나는 시트로엥 메하리를 타고 

이 섬에서 유일하게 숲이 있는 부아 드 라 셰즈로 갔다.

... 나는 괴츠가 왜 하이케와 알렉스, 요지와 미아를 초대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 그들이 괴츠에게 아부하고, 그에게 그저 잘 보이기 위해 

서로 이겨먹으려는 모습을 봐주는 게 쉽지 않다.

괴츠에게는 이 모든 게 그냥 장난일지 몰라도, 

나는 그의 농담을 그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는지

그가 알려고 하지 않는 게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진짜 기이한 패거리다.

나는 그들이 이제 더는 존재하지 않는 뭔가를 온 힘을 다해 붙잡고 있다는 인상을 점점 더 강하게 받는다.

이제 사흘만 지나면 욘이 온다!!! 얼른 시간이 지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

(10-12p)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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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우정으로 1 스토리콜렉터 10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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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레 노이하우스 작가님~ 와우, 타우누스 시리즈 다 읽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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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실
구자현 지음 / KONG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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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실》 은 구자현 작가님의 그림책이에요.

푸실은 풀이 우거진 곳이라는 의미의 순우리말이라고 해요. 아하, 순우리말이었군요.

누군가의 이름일 거라고 짐작했는데, 역시나 그림책에 등장하는 푸실은 풀이 많은 곳을 좋아하는 가상의 미생물이래요.

책 표지에 보이는 귀여운 존재, 하얀 모자를 뒤집어 쓴 듯한 아이들이 푸실이에요. 푸실이 셋 있으니 푸실푸실푸실~

소리내어 '푸실' 해보니, 포실포실이 떠올랐어요. 감자를 잘 삶으면 적당하게 잘 으깨지는데, 이런 상태를 포실포실하다고 하잖아요.

푸실과 포실, 의미는 다르지만 느낌은 똑같이 포근하고 따뜻한 것 같아요. 이 그림책 분위기가 그래요. 영롱한 초록빛 세상~

작은 어항 안에 푸실이가 보여요. 부지런히 움직이며 무언가를 하고 있어요. 허전했던 어항이 점점 초록색 풀들로 채워지고 있어요.

우와, 눈부셔라~ 어항 밖에서 환한 빛이 들어오고 있어요. 열린 문 틈으로 아름다운 꽃들이 보여요. 여름이 왔나봐요.

푸실이들이 우산이끼를 잡고 두둥실 날아가네요. 어디로 가는 걸까요. 바깥 세상으로 나오니 싱싱한 잎사귀에 와글와글 진딧물이 모여 있어요.

슈우웅~ 더 멀리 가보자고. 여기저기 식물들의 작은 포자가 날아 다니고, 푸실이들은 우산이끼 안에 포자들을 담았네요. 작은 여행 가방처럼 짊어지고 여엉차, 영차 옮기고 있어요. 어항으로 돌아온 푸실이들, 앗! 뭔가 팡 터졌어요.

이 그림책은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래서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봐야 해요. 책에 등장하는 생물들은 푸실이 말고도 진딧물, 물곰이 있어요.

식물을 가만히 관찰하다 보면 평소에는 잘 볼 수 없었던 작은 생물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그림책은 우리에게 그 작은 세계를 보여주고 있어요. 어쩌면 외면당했던 작은 존재들... 문득 '작은 것들을 위한 시'라는 노래가 떠오르네요. "모든 게 궁금해 How's your day Oh tell me 뭐가 널 행복하게 하는지~" 퐁퐁퐁~ 꼬물꼬물 살랑살랑 작은 몸짓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지 이제서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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